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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의원 유급보좌관 두겠다 “ 1년만에 말바꾼 안행부

    정부가 광역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유급보좌관 제도를 도입한다. 지난해 초 서울시의회에서 유급보좌관제를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하자 대법원에 제소하며 적극 저지했던 안전행정부의 대대적 변신이다.  14일 안행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지방자치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광역의회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한다. 유정복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컨대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십조의 예산을 다루고 있지만, 의회가 예산과 정책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지방의원 개인의 정무적 기능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은 다분히 국회 중심, 중앙 중심 사고에서 비롯된 것인데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꾀해야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조만간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는 작업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불과 1년 전 안행부(당시 행정안전부)가 서울시의회의 사실상 유급보좌관제인 청년인턴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막았던 당시 법리적으로는 해당 조례가 상위법령인 지방자치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를 방치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돼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 배경이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시의회의 청년인턴제 도입을 위한 예산안 의결이 무효라고 선고했다. 2011년말 당시 서울시의회의 청년인턴제 관련 예산은 15억 5000만원으로 청년인턴 1인당 1360만원 정도의 연봉을 책정했다. 정식 유급보좌관 제도가 도입돼 1인당 3000만원 수준으로 잡으면 전국 17개 광역의회 소속 의원 855명에게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약 256억원 정도다.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 당장 광역의회에서는 즉각 환영하지만, 같은 명분, 같은 논리로 기초의회에서도 보좌관제 도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예산을 틀어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반발 등 행정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 불법 대부업체에 ‘칼’ 댄다… 전국 17개 시·도 단속반 가동

    정부가 대부업체의 불법 행위에 대한 집중 점검·단속에 나선다. 박근혜 정부의 가계부채 해결 대책인 국민행복기금 정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다. 11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관할 검찰, 경찰, 세무서,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 전국 17개 광역 시·도별로 단속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단속 대상은 법정이율 초과, 불법대부 광고, 불법대부 중개수수료 및 불법 채권추심 등으로, 정부는 이 같은 불법 행위가 정리될 때까지 단속을 계속하기로 했다. 대부업체와 관련된 법령은 금융위원회가 갖고 있지만, 업체 인허가권과 관리감독권은 지자체가 갖고 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에 ‘불법 사금융 합동단속본부’를 설치했고, 국무차장 주재로 관련 부처 담당 국장급 회의 및 지자체 대부업 관계관 회의를 주 1회씩 가져 중앙정부의 지침을 전달하는 한편, 지자체의 대부업체 단속 집행과의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같은 집중 단속은 불법행위 근절 효과와 함께 대부업체가 국민행복기금에 가입하는 업체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행복기금은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서민친화적 공약으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연 8~12%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서민금융제도다. 하지만 국민행복기금과 협약을 맺은 대부업체의 대출이 아니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국적으로 1만 1702개의 대부업체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겨우 54개 업체만 가입 협약을 맺었다. 정부는 지자체를 통해 대부업체의 국민행복기금 협약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안산시 등 12곳서 횡령·유용 13건 적발

    경기 안산시 8급 공무원 A씨는 2007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회계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사무용품을 사들이는 것처럼 회계서류를 허위로 꾸며 결재를 받은 뒤 언니나 시누이 남편 등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3억 7300만원을 횡령해 검찰에 고발됐다. 전남 강진군 공무원 B씨는 회계직인을 도용해 공금계좌에 보관 중이던 박물관 입장료 등 각종 수익금 5200만원을 횡령해 고발당했다. 강원도청 C씨는 해외파견자 수당을 이중 지급받거나 직원 본봉을 많게 책정해 3000만원을 횡령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됐다. 지방자치단체 회계 담당 공무원의 공금 횡령, 유용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 12개 지자체에서 13건의 공금 횡령·유용 사건이 적발됐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동안 전국 모든 지자체를 상대로 회계운영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13건의 공금 횡령·유용 사건을 비롯해 464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횡령 또는 유용 사건의 금액은 모두 6억 4700만원이다. 안행부는 7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5건은 해당 지자체에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회계운영지침 위반 451건에 대해서는 자체 징계 기준에 따라 행위의 경중과 고의·과실 여부를 감안해 엄중히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감사는 자율적으로 감사를 진행한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가 기초 시·군·구를 먼저 감사하고, 뒤이어 안행부가 광역 시·도를 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사 결과 적발된 사례는 유형별로 다양했다. 일상 경비와 기금 등 횡령·유용이 2건, 3억 8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과태료·수수료 횡령이 4건에 1억 2900만원이었고, 관급 공사 등에 대한 입찰·계약보증금 등의 횡령·유용이 3건에 7700만원이었다. 안행부는 향후 인사정보 시스템과 재정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연계해 급여 서류 위·변조를 막는 등 내년까지 통합상시모니터링시스템(청백-e 시스템)을 보급해 비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정·경찰·교육 등 실질적 지방분권 다룰 위원회 생긴다

    이르면 6월 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칭)가 출범한다. 기존에 따로 있던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를 합쳐 자치경찰제를 비롯해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연계 운영 등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7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이달 안으로 ‘지방분권 및 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 두 개 위원회에 분산돼 있는 지방분권 및 재정분권 업무를 통합 담당하는 기구를 만든다. 통합 지방자치발전위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서 지방분권을 총괄하는 기능을 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에 대한 검토,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등의 문제를 두 위원회가 중복적으로 수행해 업무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돼 왔다. 또 두 위원회 활동이 이미 사실상 종료된 상태임에도 후속 작업이 이어지지 않아 지방분권정책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방분권촉진위의 법적 시한은 다음 달 말로 종료되지만, 위원들의 임기가 이미 지난달 초 끝난 만큼 사실상 활동이 끝난 상황이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 역시 지난 2월 법적 시한이 끝났음에도 후임 위원회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 속에 지방분권을 위한 법과 제도 개편 등의 과제는 남아 있지만, 두 달 가까이 그 임무를 담당할 정부 기구가 존재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안행부가 특별법 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행부 관계자는 “통합 지방자치발전위를 가능한 한 빨리 출범시켜 단기적 현안 업무는 물론, 중장기적 지방분권 과제의 로드맵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지방분권 종합대책’ 및 ‘지방분권 5개년 계획’을 만들어 국민의 정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앙사무 지방 이양과 관련해 인력과 재정 이양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 재정분권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실천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오랜 시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각 지방고용노동청, 지방환경청, 지방우정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정비하는 문제도 다룰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성폭력등 ‘범죄지역 지도’ 추진…”예방 효과”’낙인 부작용” 논란

    정부가 ‘생활안전지도’라는 이름으로 범죄 다발 지역을 표시하는 ‘범죄 지도’를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범죄 예방 및 적극 대응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개인정보 침해, 해당 지역 기피 현상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안전행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국민생활안전지도’ 제작을 비롯해 학교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감축목표관리제, 공공정보 데이터 공개 확대, 지방소비세 10% 확대를 통한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 등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안행부는 올해 일부 시·군·구 등 시범지역을 선정해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한 뒤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대상 지역을 늘려 갈 계획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범죄 지도 및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상습 침수지역지도의 모델을 원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두 차례에 걸쳐 경찰청, 국회 등에서 범죄 지도 제작을 검토했다가 시민사회, 지역사회 등의 반발 속에 무산됐음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은 “생활안전지도 제작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의 범죄 예방 및 대비 노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행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자문하는 등 심층 검토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또 지자체별로 분산 관리되고 있는 과세자료에 대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증세 없이도 지방세입을 연간 7000억원 확충할 수 있도록 하고,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 비중을 현재 5%에서 10%로 확대해 지방세입을 2조 2000억원 늘리는 방안도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또 지방세 비과세 감면 비율을 현행 22.5%에서 국세 수준인 15%로 줄여 연간 2000억원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연간 세입은 모두 3조 1000억원이 더 늘어나게 된다. 2011년 기준 28조원에 달하는 지자체 채무는 2017년까지 25% 감축해 21조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정부 법적 안정성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와 규칙 등 자치법규에 대한 재의 요구 및 대법원 제소가 점차 줄어들어 지방정부의 ‘법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직접참여의 수단인 주민발의제에 의한 주민 조례 제정 및 개폐 청구는 지난해 고작 4건에 그쳤다. 지방자치제도의 ‘빛과 그림자’다. 3일 안전행정부가 공개한 ‘2012년 자치법규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의 요구된 지자체 조례는 모두 27건으로 2011년 50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27건의 재의 요구 조례 중 시·도 단체장 또는 부처 장관 등 상급기관의 지시에 의한 재의 요구 역시 11건으로 2011년 14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한 재의 요구 뒤 지방의회에서 다시 논의해 재의결한 조례는 모두 12건이고 이 중 8건의 조례가 대법원에 제소됐다. 나머지 중 10건은 부결 또는 수정 의결을 통해 받아들여졌고, 5건은 각 지방의회에 계류 중이다. 지자체의 자치법규에 대한 재의 요구는 상위 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 해당 지역 기초단체장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고, 광역단체장 또는 해당 업무 부처 장관은 지자체장에게 재의 요구를 지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재의결시켜 통과되면 재의 요구 및 재의 요구 지시 권한을 가진 쪽이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지난해 대법원에 제소된 조례 중 대표적인 것은 지방의원 유급 보좌관 채용을 주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의회 조례와 지방공기업 사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 개최 내용을 담은 광주시 조례 등이다. 모두 대법원 계류 중이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 의해 무효화된 조례안이 2건이고 계류 중인 조례는 6건이다. 반면 주민 조례제정 권한의 성과는 미약하기만 하다. 지방자치제도의 근본 취지인 주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지난 13년 동안 청구된 건수는 199건. 그러나 2003~2005년 전국적으로 봇물 터지듯 진행된 학교급식지원조례 청구(89건)와 2010년 학교무상급식조례 청구(9건)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2006년 7건, 2007년 11건, 2008년 4건 등으로 부쩍 줄어든 뒤 지난해에도 고작 4건에 그쳤다. 그나마 1건은 부결됐고, 1건은 각하됐다. 나머지 2건은 의회에 계류 중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재의 요구가 줄어드는 것은 지방의회와 단체장 사이의 권한 분리가 잘 되고 있는데다 상호협력이 점차 정착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반면 성숙한 주민자치의 수단인 주민조례제정 청구 등의 참여가 저조하므로 제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안전 컨트롤타워 안전행정부가 왜 국방부 눈치를 보나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서 안전행정부는 기존의 재난안전실을 안전관리본부로 강화해 개편했다. 기존의 1실 2관 체계에서 안전정책국, 재난관리국, 비상대비기획국, 여기에 상설조직인 중앙안전상황실까지 총괄하는 1본부 3국 체계로 몸집을 키웠다. 식품 안전, 학교 폭력 등 일상생활 안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한편 사회적·인적 재난 등 각종 사고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실제 안행부의 개편된 조직도를 보면 안전관리본부는 인사실, 지방행정실 등과 같은 고위공무원 가급(1급 관리관) 부서이면서도 조금 더 위쪽에 자리해 있다. 개편된 안행부 조직에서 가장 핵심적인 업무를 맡은 만큼 그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안전 총괄 업무의 성격상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유기적이고 원활한 협조, 다른 중앙부처들과 융합 행정을 펼쳐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2차관 직속 부서로 뒀다. 행정관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자리임을 뜻한다. 문제는 안행부로서는 국방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의 재난안전실은 MB정부 들어 대통령 소속 비상기획위원회가 행정안전부로 흡수되면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개방형 직위지만 관례적으로 ‘국방부 몫’으로 분류돼 세 차례에 걸쳐 예비역 장성들이 맡아 왔다. 게다가 재난안전실장으로서 2년 계약을 맺은 윤광섭 안전관리본부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7월 부임해 계약기간은 아직도 1년 4개월이나 남았다. 직위가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기간을 무시하고 새로운 사람을 앉힐 수도 없고, 예비역 장성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관 간 협업 업무까지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또 박근혜 정부 들어 군 출신이 청와대 요직 등을 잇따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방부의 입김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뒤에도 여전히 안행부의 국·실장 인사가 뒤따르지 못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곤혹스러운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비상대비기획국장으로 이미 예비역 장성이 와있는 만큼 업무상 군 협력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실질적이면서도 책임 있게 안전 업무를 총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새 국무위원들의 재산신고가 제외되면서 ‘김빠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가 예고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MB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이 경제 불황 속에서도 개인 재테크는 준수하게 해왔음이 드러나면서 서민들로서는 경제적 고통에 심정적 박탈감까지 안겨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부부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이상,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행정부 관련 고위공직자 1933명의 정기 재산 변동 신고 사항을 보면 71.6%인 1378명의 재산이 지난해 신고 때보다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1억 7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200만원씩 줄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는 서울과 인천 등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300억원대 자산가인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으로 제외되면서 1인당 평균 재산액을 1600만원가량 줄인 것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장관들의 재산신고 내용은 다른 고위공직자 평균을 훨씬 웃돈다. 평균 재산 17억 2788만원으로 17명 중 16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23억 7000만원을 신고한 권재진 전 법무장관만 9179만원 줄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2억 1000만원으로 3000만원 증가했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12억 1000만원으로 4억 5500만원 늘어 재산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아파트 중도금 납부 및 채무를 상환하느라 순재산이 479만원 줄어든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의 순재산은 모두 늘어나 경제 불황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무색하게 했다. 행정부 내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최교일 대검찰청 검사장으로 주식배당소득 등으로 20억원이나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230억 6174만원을 신고한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5억 9473만 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가 됐다. 박 시장은 예금 중 일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거나 펀드 상환에 써 예금이 줄었고, 배우자 사업 폐업으로 인해 채무가 늘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39억 9267만원을 신고해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았다. 염홍철 대전시장(24억 8806만원), 박준영 전남지사(22억 8193만원), 김범일 대구시장(21억 5992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7명의 재산은 평균 30억 943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부 재산공개 대상자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늘어난 금통위원의 재산만도 평균 1억 551만원이다. 전체 평균이 1200만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위공직자 사이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한은 측은 “금통위원의 보수(연 3억 1000만원)가 일반 고위공무원보다 많아 재산 증가 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6월 말까지 꼼꼼히 심사해서 허위 신고는 물론,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는 경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위공직자 71% 1년전보다 재산 ↑

    고위공직자 71% 1년전보다 재산 ↑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의 평균 총재산은 17억 2788만원으로, 지난 한 해 평균 1억 929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국회의원, 고위 법관, 행정부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의 재산이 늘었다. 극심한 경제 불황, 경기 침체를 뚫고 고위직들이 거둔 ‘개인 재테크 성적표’다. 국회, 대법원, 행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입법·사법·행정부 고위공직자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2387명 중 71.3%에 해당하는 1709명의 재산이 1년 전보다 늘어났다. 사법부 고위직 158명의 평균 재산은 21억 997만원이다. 국회의원 296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6800만원으로, 1조 9249억원을 신고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500억원대 이상 자산가 네 명을 제외한 평균 재산이다. 또 행정부 등 고위 공직자 1933명의 평균 재산은 11억 7000만원이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무위원 17명은 평균 17억 278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16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땅, 아파트 등의 가격 변동을 빼고 예금 증가 등 실질적으로 돈이 들고 나는 순재산으로 따지면 평균 1억 929만원씩 늘어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단순 스위치 고장’에 국가정보통신망 마비?… 해킹 가능성도

    전국 7개 광역 자치단체의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복구됐다. 또 기획재정부 웹사이트도 이날 15분가량 마비됐다. 지난 20일 발생한 방송사, 은행 등의 전산망 마비사태가 국가정보통신망에도 재현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스위치 고장으로 확인됐다. 26일 안전행정부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따르면 국가정보통신망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연결된 장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오전 10시 40분부터 장애가 발생, 경기, 인천, 강원, 전남·북, 광주, 제주 등 7개 광역단체 전산망이 마비됐다. 해당 지역에서 전산망을 공유하는 공공기관의 전산망이 역시 마비됐다. 지자체의 전산망은 자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연결된 망으로, 공무원의 인터넷 접속에 사용되며 정부통합지식행정시스템과는 분리돼 있다. 6개 광역단체 전산망은 오전 11시 22분쯤 정상화됐고, 전남은 가장 늦은 낮 12시 5분 복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자체 통합전산센터의 전산망 장애는 스위치쪽의 일시적 장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또 같은 시간 발생한 YTN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내부 시스템의 장애로 보인다”면서도 외부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지자체 공무원들은 이메일을 전송할 수 없어 자료를 팩스로 주고 받는 등 불편을 겪었다. 내부 행정망이 아닌 외부로 연결하는 전산망에서 발생해 민원처리, 전자 결재, 시·군·구 간 업무 연계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민원인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가정보통신망에서 지자체로 연결된 업무망은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인터넷망에 연결된 장비 트래픽에 이상이 생기면서 잠깐 장애를 일으킨 것”이라면서 “국가정보통신망 시스템을 통한 내부 결재나 민원 처리는 가능하지만 인터넷 접속이 안 됐다”고 말했다. 북한 관련 단체 홈페이지에서 잇따라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데일리NK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후 1시 40분부터 2시 30분까지 해킹으로 추정되는 외부공격으로 인해 사이트 접속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NK는 장애 원인으로 미국 IP를 통한 악의적인 해킹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 NK지식인연대, 북한개혁방송의 홈페이지도 오후 마비됐다.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연 정보통신기반보호위원회에서 행정·금융·통신·운송 등 209개 전국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해 사이버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점검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 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방안과 함께 인프라나 제도 구축 방안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민간부문의 기반시설은 미래창조과학부 중심으로, 공공부문의 기반시설은 국가국정원 중심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고무줄 행정절차법’ 17년 만에 전면 손질

    법 제정 이후 17년 동안 ‘엿장수 마음’ 같던 행정절차법이 전면 개정된다. 행정기관이 통일된 법적 근거 없이 해오던 인허가 등 행정처분의 직권 취소·철회가 앞으로는 불가능해진다. 또 영업정지를 당한 업주가 ‘바지 사장’을 내세워 업소 이름을 바꿔 계속 영업해도 행정기관으로서 어쩌지 못했던 관행도 손을 본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96년 제정된 뒤 두 차례의 단편적인 개정 외에는 사실상 거의 손대지 않은 채 핵심 내용을 유지해 왔던 행정절차법을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행정절차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6월 학술토론회를 여는 등 학계, 전문가,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7월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표방하는 소통·개방·협력 등 핵심 가치 실현과 함께 국민행복 증진을 위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이다. 행정절차법은 그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의 체감도는 떨어진다. 법 조항 등에 어지럽게 나열된 행정용어 등이 눈을 가리는 탓이다. 하지만 이 법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과 제도, 정책을 수립하거나 폐지할 때 의무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도록 하거나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등 민주주의의 내용적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본법 중 하나다. 현재 행정절차법에는 인허가,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취소 또는 철회할 때 공통되고 표준화된 법적 근거가 없어 행정기관이 임의대로 적용해 직권으로 행하고 있다. 표준화한 직권 취소·철회 사유 등을 마련해 행정행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국민에게 유리한 새로운 증거가 나왔음에도 행정기관에 재심사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그동안 국민 권리 보호의 사각지대처럼 존재해왔다. 개정안에는 민·형사소송법의 재심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업정지 등 불이익 처분을 회피하기 위해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 영업 포기를 하고 신규 영업을 재개하는 경우도 흔히 있는 일이다. 이 경우 불이익 처분의 효과가 승계되고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정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 현재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불이익 처분 전 청문제도는 행정기관별로 변호사 채용을 유도해 실질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 환경이 변하고, 국민 권익 의식이 높아지는 등 법 개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행정의 민주성, 투명성, 신뢰성, 능률성 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법 개정안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지금&여기] 아비를 죽이고 크는 세상의 자식들/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아비를 죽이고 크는 세상의 자식들/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세상의 모든 자식은 아비와 불화한다. 그리스 신화 속 크로노스는 아비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거세해 죽인다. 그의 자식 제우스 역시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던 아비를 죽임으로써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선다.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왕’도 마찬가지다. 신탁의 저주를 벗어나 선왕으로 이름을 떨치는 순간, 그는 이미 아비를 죽인 자식이 돼 있었다. 뜬구름 잡는 먼 얘기 할 것도 없다. 공부는 밑에서 세면 다섯 손가락으로 충분하고, 허구한 날 싸움박질이나 일삼는 고등학생 자식을 둔 한 선배가 있다. 보다 못해 꾸짖었더니 대번에 멱살을 잡고 덤비더란다. 그 짧은 순간, 오만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신문에서나 보던 패륜 사건이 내게 닥쳤구나’ 하면서도 뭔 배짱인지, 만용인지 멱살을 같이 잡았단다. 힘을 주체 못하는 10대 더벅머리에게 중년의 아비는 상대가 안 됐다. 몇 번 드잡이를 하다가 “에이, 아버지 멱살을 잡은 나쁜 놈” 하면서 놔버리니 아들도 제 풀에 함께 놓았다고 한다. 신화와 고전은 물론, 우리네 현실은 자식들에게 아비의 존재란 안존과 계승의 대상인 동시에 공포와 극복의 대상임을 이렇듯 역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얘기를 하고 싶다. 그는 ‘딸 박근혜’이자 ‘대통령 박근혜’다. ‘딸 박근혜’에게 드리워진 아버지의 그림자는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숙명일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딸 박근혜’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잇겠다고 나선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장관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5·16 쿠데타’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정부 고위인사들의 상당수가 아버지와 씨줄날줄로 얽혀 있다. 미궁에 빠진 정부조직법으로 ‘반쪽 정부’, ‘식물 정부’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건만 여당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아비와 자식의 사적 관계가 국가와 정부, 국회에 음습하게 반영된 단적인 사례들이다. 50여년 전 국회의사당 앞으로 탱크를 몰고 간 ‘독재자 아버지’의 잔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정치·사회적 극부(克父)가 절실하다. 위에서 언급한 패륜의 스토리는, ‘뒤늦게 정신을 차린 자식놈이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갔더라’는 뻔하지만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박 대통령 역시 5년 뒤 해피엔딩을 맞기를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youngtan@seoul.co.kr
  • 소방방재청장에 조성완씨 내정

    소방방재청장에 조성완씨 내정

    조성완(50)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신임 소방방재청장에 내정됐다. 1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의 후임으로 조 본부장을 내정하고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고시 26회 출신인 조 신임 청장은 충남대 물리학과를 나와 1992년 소방령으로 특별채용된 뒤 대전소방서장, 대전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제도과장, 중앙소방학교장, 소방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급에 해당하는 소방정감으로 승진한 뒤 소방직으로서 최고 계급인 소방총감까지 고속 승진하는 셈이다. 소방방재청으로서는 이 청장에 이어 신임 청장까지 소방직이 잇따라 청장을 맡게 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공무원 기강 잡기… ‘살얼음판’ 공직사회

    정부가 공무원 기강 확립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공직사회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박근혜 정부 장관들의 취임이 늦어졌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막혀 행정 차질과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데도 공직 사회는 정권 출범 초창기치고는 다소 이완된 분위기였다. 특히 장성들의 골프 파문까지 겹치면서 공직 현장에서는 정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기강확립에 나서자 공직사회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오후 전국 시·도 감사관 영상회의를 긴급히 갖고 다음 달 23일까지 총 286명의 감찰 인력을 73개 반으로 나눠 대대적인 공직 감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편승해 공무원 조직 안팎에서 벌어지는 복무 기강 해이 사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도 새 정부 출범 초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감사원은 현재 공직감찰본부 소속 감찰 인력 85명을 별도로 공직 감찰에 동원했다. 감사원은 “주요 기간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실태를 확인하고 근무지 무단이탈 등 복무기강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정국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복무기강 점검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찰 대상이 되는 행동 기준은 매우 구체적이다. 금품과 향응 수수, 공금 횡령 및유용, 특혜성 계약 등과 같은 음성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는 물론 출장을 빙자한 조기 퇴근, 근무 시간 중 음주·도박·취침, 허위 출장, 관광성 해외연수 등도 점검한다. 또 4·24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공무원의 정치활동 등에 대해서도 감찰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차관인사에 쏠린 눈… ‘성·시·경’ 아닌 내부인재 찾아라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할 차관급 인사에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정부’라는 세간의 비판을 얼마나 희석시킬지 주목된다. 장관급과 청와대 인사에서 한쪽으로 쏠렸던 학교 편중, 지역 편중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는 않다. 차관 후보자들은 대부분 고시 출신인데다 이명박 정부 5년을 거치며 호남 출신 인재 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대부분 부처에서는 조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현 관료의 내부 승진을 바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전행정부 차관으로는 김상인(행시 26회) 조직실장, 정재근(26회) 기획조정실장, 이경옥(25회) 차관보 등이 거론된다. 먼저 2차관 후보에 이 차관보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내무부, 기초단체, 광역단체 등을 모두 거쳐 지방행정 및 안전 업무 총괄 차관에 적임이다. 문제는 1차관이다. 김 실장의 경우 이 차관보와 같은 전북 출신이라 지역적 부담이 있고, 정 실장은 옛 내무부 출신이라 2차관에 더 맞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히려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24회·충남 천안)의 1차관 기용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국토해양부는 건설·부동산 업무를 담당하는 1차관에는 박상우(27회) 주택토지실장과 박기풍(27회) 기획조정실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교통·물류·항공을 맡을 2차관 후보로는 이재홍(27회) 행복도시건설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형구(기술고시16회) 항공정책실장의 승진설도 들린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이재붕 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정내삼 전 청와대비서관 등 전문성을 담보로 외부에서 올 2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박 기조실장은 차관급인 행복도시건설청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만복(27회) 기획조정실장과 박용현(28회) 사회복지정책실장, 최희주(30회) 저출산고령화정책실장, 이태한(31회) 보건의료실장 등 현직 실장 4인방과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이영찬 새누리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농림축산부 차관으로는 박현출(25회) 농촌진흥청장, 최희종(24회)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이양호(행시 26회) 기획조정실장, 여인홍(기시 19회)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장·차관의 출신지역을 안배한다면 박 청장·최 위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호남출신이고 신임 이동필 장관은 경북 의성 출신이다. 여성가족부는 특히 어느 부처보다 내부 승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성부 차관은 그동안 주로 기획재정부 출신 남성공무원의 몫이었는데,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던 김태석(24회) 현 차관이 2011년 6월 사실상 처음으로 내부 승진했다. 이복실(28회)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의 승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장관과 더불어 같은 여성이라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환경부 차관에는 일찍부터 정연만(26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돼 왔다. 진주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환경부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간부’로도 뽑혔다. 하지만 장관이 환경부 출신이라 외부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주말부터 외부에서 여성차관이 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환경부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는 외부 출신인 방하남 장관이 부임함에 따라 차관은 조재정(28회) 노동정책실장과 전운배(30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 실장은 중앙노동위원회 사무국장과 노사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등을 거친 노동 전문가다. 전 실장은 기수는 높지 않지만 노사정책국 팀장과 노사협력정책국장을 역임하며 이례적으로 노사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경제 관련 부처에서도 내부 승진 기대감이 높다. 기획재정부 장관(부총리)과 경제수석은 모두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 등을 감안 했을 때 EPB와 재무부 출신이 1, 2차관 한 자리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1차관은 세제와 국제업무를, 2차관은 예산과 공공정책을 주로 담당한다. 1, 2차관 후보 EPB 출신 강호인(24회) 조달청장과 육동한(24회)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추경호(25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석준(26회) 예산실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은보(28회) 사무처장이 유력하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었던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도 함께 거론된다. 지식경제부의 경우 산업·기술·무역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으로 정재훈(26회) 산업경제실장과 김재홍(26회) 성장동력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실장은 뚝심이 있고 추진력 있는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고 김 실장은 치밀한 일처리와 폭넓은 대외인맥이 장점이다. 또 자원·통상정책을 총괄할 2차관에는 한진현(25회) 무역투자실장과 이관섭(27회) 에너지자원실장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전문위원을 지낸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꼽기도 한다. 외교부 1차관으로는 조태용 호주 대사(외시 14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 대사는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순직한 이범석 당시 외무부 장관의 사위다. 김숙 유엔 대사(12회)와 위성락 러시아 대사(13회) 등 거물급 인사들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다자 파트를 담당하는 2차관으로는 다자외교 조약실장을 지낸 오준 싱가포르 대사(12회)와 역시 다자통으로 꼽히는 조현 비엔나 대사(13회)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회 외교통상위원을 오랫동안 역임한 만큼 1·2차관을 직접 낙점할 것이라는 얘기도 무성해 깜작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부 장관 자리에 전직 차관 출신 내부 인사가 임명된 만큼 외부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고시 출신인 이성희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8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권영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부처종합·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행안부가 공무원 행동지침 위반 논란

    행안부가 공무원 행동지침 위반 논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행동지침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7일 오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목포를 방문해 진도 앞바다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목포항에서 보고를 받았다. 유 후보자는 법적으로 여전히 후보자 신분이지만 전날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현장을 방문해 재발 방지 대책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행정안전부 대변인, 재난안전관리관 등과 함께 움직이며 사실상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셈이다. 앞서 지난 6일에도 경북 구미시의 가스 누출 현장을 찾았지만 이는 ‘비공식’ 활동이었기 때문에 행안부 공무원들은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 엄연한 현직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공식 일정 없이 장관실에 있었다. 현재 행안부로 흡수된 중앙인사위는 공직 후보자와 현직 기관장이 공존하게 될 경우 업무 인수인계 등 원활한 협조 관계 및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6년 1월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예우 및 행동지침’을 정했다. 행동지침 내용은 ‘공직 후보자는 각 부서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거나 업무 추진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현직 기관장은 소관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 업무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취지다. 또 해당 부처에서는 인사청문회 준비 지원을 벗어나 공직 후보자에 대해 별도로 지나친 예우나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고 청와대 브리핑에서도 ‘장관 내정자’ 또는 ‘장관 예정자’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는 정부조직법, 공무원법 어디에도 없는 용어다.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기 전까지는 ‘장관 후보자’가 정확한 법적 신분이다. 정부의 공무원 인사와 복무 등을 총괄 담당하는 행안부가 나서서 ‘공무원 행동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관련 행동지침은 법령이나 규정은 아니고 말 그대로 지침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닌 데다 지금은 일종의 비상 상황인 만큼 새 장관이 되실 분이 공식 업무를 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민간 취업하는 퇴직공무원 정보 전면 공개

    민간 취업하는 퇴직공무원 정보 전면 공개

    앞으로 민간업체에 취업하는 퇴직 공무원은 실명, 소속 기관, 직급 등이 전면공개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정보 일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퇴직 공무원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실명과 함께 이전의 소속 공직기관과 직급, 민간업체 이름 등을 모두 공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다. 이는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퇴직 고위공무원의 대형 로펌행 등 전관예우 관행과 공직사회 부정청탁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행안부는 “유정복 신임장관 후보자가 임명되고 조직체계가 갖춰지는 대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법 개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면서 “변호사, 세무사 등 자격증을 소지한 퇴직 공무원은 취업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현재의 예외조항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직자윤리법은 퇴직한 공직자가 민간기업에 취직하더라도 사생활 보호의 명분으로 취업 관련 사실을 모두 비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법 개정을 통해 직전 소속 기관, 퇴직 시 직급, 실명에 준하는 이름, 민간업체명까지 공개함으로써 전관예우 등의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방침이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그동안 고위 공직자들은 재산공개를 통해 통장 예금까지 공개해 온 만큼 민간업체 취업 시 신원을 공개하는 것 자체는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퇴직 공무원의 부정청탁 등을 근절할 수 있는 추가 방안을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전관예우 관행’ 뿌리뽑기 나섰다

    ‘전관예우 관행’ 뿌리뽑기 나섰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국가·지방공무원은 퇴직 후 2년 동안은 퇴직 전 5년간 몸담았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 있는 민간기업에 취업할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취업심사 대상 기관은 자본금 50억원, 매출액 150억원 이상의 민간기업과 로펌, 세무·회계법인 3961곳이다. 퇴직 공무원이 민간업체에 취업할 경우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심사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전관예우 관행 및 불법 청탁 로비 등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위공직자들이 업무연관성이 있는 업체에 취업하는 사례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 사전 심사를 거치지 않은 임의 취업자도 많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말 임의취업자 331명 가운데 업무 연관성이 있는 민간업체에 취업한 퇴직 공직자는 68명(20.5%)으로 5명 가운데 1명은 ‘전관’을 이용해 재취업했다. 이는 2009년 13.4%에서 2010년 14.4%, 2011년 10.7%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19.5%로 다시 증가했다. 전관예우 관행 근절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심사조차 거치지 않은 채 유관업체 취업 움직임이 여전한 형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53차 임의취업자 심사에서는 심사대상자의 48.9%가 업무연관성이 있는 민간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2011년 전면개정 수준으로 손질했던 공직자윤리법을 행정안전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시 고치겠다고 소매를 걷어붙인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새 정부 장관후보자 청문회 과정을 통해 거액의 몸값을 받고 대형로펌으로 직행하는 고위공직자들의 취업 관행이 사회적 물의를 빚자 추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국민여론도 큰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가 추진하기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민간업체에 취업하는 퇴직 공무원의 소속기관과 직급, 실명을 공개하는 것과 변호사 등 자격증 소지자들의 경우 취업심사에서 제외시켜 주던 현행 예외조항을 없애는 것이다.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행안부의 제도개선 움직임에 일선 공무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회부처의 한 공무원은 “국가정책적으로 퇴직공무원의 봉사활동 등 사회환원이 장려되고 있는 마당에 정작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대형로펌 등에 재취업하며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면서 “본인이 떳떳하다면 어느 업체에 재취업하는지 이름을 알리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민간업체 재취업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할 경우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는 않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향후 법 개정으로 재취업 퇴직공직자들에 대한 정보가 좀 더 상세히 공개되면 외부감시가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공직사회 전반에 건전한 퇴직 문화를 조성하는 간접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전자정부 최신 보안기술 등 ‘한눈에’

    행정기관 정보기술(IT) 업무 담당자들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정보보호 및 전자정부 시스템 보안이다. 최신 보안기술 동향 등을 한눈에 비교하며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제2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를 연다. 중앙 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 IT 업무 담당자가 최근 사이버 공격 동향과 이에 대한 정보보호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분야별 정보보호 솔루션 구축 사례 등 40개 강연을 진행한다. 8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전자정부 정보보호 사업에서 도입 가능한 50여 개사의 최신 정보보호 솔루션도 전시된다. 전시된 제품별로 시연 및 설명회가 이어져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제품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전자정부 정보보호와 관련해 발주자인 공공기관의 요구 충족은 물론 국내 보안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윈-윈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자체 비리 근절’ 내부감사 중심으로 바꾼다

    지방자치단체의 회계 등 각종 업무 비리에 접근하는 감사 개념이 바뀐다. 외부 감사가 아닌 내부 감사 중심으로 바뀌고, 사후 처벌이 아닌 사전 예방에 집중하게 된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자율적 내부통제 표준안을 마련하고자 서울 금천구와 경북 포항시 등 10개 전국 기초자치단체 실무자들이 합동 집무를 가졌다. 지자체에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회계 비리 등 업무 부정을 막으려고 시범 실시하고 있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청백-e 시스템’과 더불어 인허가 등 시스템화돼 있지 않은 부서의 업무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가 진단표를 만들기 위한 합동 집무였다. 행안부는 지난해 전남 여수시 공무원 회계 비리 등 문제점을 내부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몇 겹의 장치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이달 중 전국 지자체를 돌며 컨설팅 업무 및 제정된 표준안을 보급하는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외부 감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율적 통제를 추진하기 위한 핵심적 수단이다. 자율적 내부 통제 표준안은 세 축으로 이뤄져 있다. 청백-e 시스템은 지방재정, 지방세, 세외수입, 새올행정, 지방인사 등 지자체 5대 전산행정을 연계한 비리예방 프로그램이다. 개별 시스템을 통합해 각각 다른 부서에서도 교차 확인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복지, 회계, 건축 인허가, 공사설계, 불법 건축물 등 청백-e 시스템으로도 내부 통제가 안 되는 업무 분야가 여전히 존재한다. 자율적 내부 통제의 핵심 대상이 된다. 행안부는 업무당 30~50개 항목으로 이뤄진 자율적 자기점검 진단표를 만들고 지자체에 보급해 취약한 지점을 집중적으로 예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재 시범사업 중인 ‘청렴 마일리지 제도’ 등 윤리활동 실적 평가 내용을 담은 청렴정보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로 넓히는 내부 윤리활동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감사원 감사, 정부합동감사, 시·도 등 광역단체 감사 등 외부 감사 제도 장치는 마련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예방이 아닌 처벌 목적의 사후 감사에 그치는 데다 오히려 “감사받느라 날 샌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지자체 행정을 위축시키는 반대급부도 있었다. 그 영향으로 자체 감사기구에 의한 자율적 감사 시스템을 확충하고 내부 통제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도 있었다. 행안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외부 감사는 현행 방식대로 진행하되 지자체 스스로 비리를 예방할 수 있는 자체 감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급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면서 “자율적 내부 통제 제도를 잘 운용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정부 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외부 감사를 축소하거나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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