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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전입 어려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시·군·구)들이 이중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위장전입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또 내년 6월부터는 콜밴 운송사업자가 미터기 등을 달고 택시인 것처럼 속여 영업하다가 적발되면 자격을 취소하고, 바가지요금을 돌려주지 않는 콜밴에 물리는 과징금도 최고 30만원으로 오른다. 안전행정부는 4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 환경부, 특허청 등과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74개의 행정 및 민원 제도개선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민이 전입신고를 하면 담당 공무원이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에 실린 항공사진, 지적도, 건물명칭 등을 확인하고 동일한 주소에 다수 가구가 전입했는지도 함께 확인해 위장전입을 막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단 전입신고를 받은 뒤 통·이장이 사후 확인하는 식인데, 현실적으로 위장전입을 막기 어려웠다. 또 다음 달부터는 도시가스 검침원으로 속인 뒤 벌이는 절도,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막기 위해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검침원이 사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방문 시간을 안내하기로 했다. 이 밖에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령을 개정해 내년 6월부터는 바가지요금을 환급하지 않는 콜밴 운송사업자에 대해 운행정지기간과 과징금 처분을 3배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콜밴이 바가지요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10일 운행정지에 5만~1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는데 내년부터는 30일 운행정지에 15만~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식이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전략실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 기업애로 등과 관련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역특성 맞춤형 주민자치 풀뿌리 민주주의 새 모델로

    안전한 마을도, 복지공동체 마을도, 사회적기업형 마을도 모두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읍·면·동 주민자치회가 시범 실시된다. 안전행정부는 4일 “주민참여 확대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 읍·면·동 공모에 166개 지역이 신청해 최종적으로 31곳을 선정해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뽑힌 지역은 수원시 행궁동 등 경기 5개 지역, 천안시 원성1동 등 충남 4개 지역, 광산구 운남동 등 광주 3개 지역 등으로 시범실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지역 공동체 문제를 논의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자생적 민·관협력의 근린자치모델이다. 읍·면·동마다 특수한 환경과 역사, 전통 등이 있는 만큼 각자 처지와 실정에 맞게 맞춤형으로 꾸렸다. 안행부는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안행부가 제안한 주민자치회는 크게 7개 유형으로 나뉜다. 광주 광산구 운남동 주민자치회는 ‘안전마을형’이다. 지역맞춤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밝혀 시범실시 지역으로 뽑혔다. 지역 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에 대해 지역 주민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지역 안전관리 네트워크의 중심축이 되는 모델이다. 수원시 송죽동은 ‘지역복지형’을 택했다. 동네에 흩어져 있는 복지 재원을 발굴해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가중되는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의 업무를 분산하는 한편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마을기업형 ▲도심창조형 ▲지역자원형 ▲평생교육형 ▲다문화 어울림형 등 읍·면·동의 지역별 인구 분포와 전통 등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추구하면서 주민자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경옥 안행부 2차관은 “내년 하반기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결과를 분석하고 제도를 개선, 보완해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주민자치회 중심의 지역안전공동체, 지역복지공동체 등이 구축되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내용적 완성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방재청의 재난 신속대응 비결은 SNS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57분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은 한전 전력거래소의 연락을 접수했다. 제주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제주도에 정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상황실장은 오후 12시 5분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모두 알렸다. 119구조과장은 2분 뒤 제주소방본부에 급히 연락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등 구조 구급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오후 12시 9분 전 직원들에게 1단계 관심 조치를 내렸다. 다행히 4시간 만에 전력 케이블을 복구해 실제 정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 역시 토요일 오전 7시라는 이른 시간임에도 소방방재청 관련 부서인 지진방재과, 상황실 등에 신속히 전파됐다. 2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소방방재청이 지진, 전력 부족 등 각종 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 있었다. 소방방재청 과장급 이상 간부는 모두 34명이다. 이 중 25명이 소방방재청 SNS인 ‘네마3.0’에 가입했다. 덕분에 수직적 보고 체계만이 아닌 수평적, 협업적 공유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계통을 밟아 수직적 보고를 하고, 다시 아래로 지시가 내려가는 것은 이제 옛날 식이다. 특히 수평적 공유가 빛나는 상황은 공휴일이나 퇴근 이후 늦은 밤시간, 또는 새벽 시간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재난상황실에서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본 매뉴얼에 따라 전 직원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만든 셈이다. ‘네마3.0’이 톡톡히 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정근영 소방방재청 대변인은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관련 부서가 언제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성폭력 범죄자 검거율 매년 10%씩 높인다

    정부는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악을 근절하기 위해 ‘감축 목표 관리제’를 도입한다. 성폭력의 경우 15.5% 수준인 범죄자 미검거율을 2017년까지 9.1%까지 낮추고,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은 매년 평균 10%씩 떨어뜨리는 식이다. 안전행정부는 30일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안전문화운동추진중앙협의회’ 출범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4대악 21개 과제에 대한 ‘관리지표 및 감축 목표제’가 핵심이다. 정부는 먼저 성폭력 범죄자의 검거율을 매년 10%씩 높여 미검률을 지난해 15.5%에서 5년 후인 2017년에는 9.1%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는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는 살인·강도 범죄의 최근 3년 평균 미검률 9.5%보다 낮은 수치다. 이를 위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에 208명 규모로 성폭력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수사대를 설치했다. 성범죄의 친고죄 및 반의사불벌제를 폐지하고, 16세 미만 강간범죄의 집행유예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을 지난해 9.6%에서 2017년 5.7%로, 매년 평균 10%씩 낮춘다. 학교 전담 경찰관을 500여명 늘려 경찰 1인당 담당 학교를 20∼30개교에서 10개교로 줄인다. 종합 대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6개월마다 4대악에 대해 분야별 국민안전 체감지수를 조사해 발표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비정규직 ‘같은업무 임금차별’ 가장 불만

    비정규직이 가장 크게 느끼는 차별은 급여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07년 7월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 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해말까지 5년 6개월 동안 정부민원접수창구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비정규직 차별 민원이 1548건이며 이중 급여 차별이 565건(36.5%)으로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기본적인 임금에 대한 차별 민원이 321건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각종 수당, 상여금, 성과급 등에서 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시열전] ⑨ 행시 29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⑨ 행시 29회 합격자들

    행정고시 29회는 부처별로 대표적인 ‘마당발 공무원’들을 양산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행시 29회 합격자 100명은 1986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른바 ‘유신사무관’이라고 불렀던 사관특채 50명,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기존 공무원 300명 등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공직사회 내 칸막이를 낮추고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공무원들 간 화합을 위한 조치였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협업 행정의 인적 기틀’을 쌓도록 한 셈이다. 이런 방식의 교육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 소속의 한 국장은 “그해 아시안게임이 열려 중공교에서는 두 달 정도만 교육받고 지방수습사무관 생활도 없이 모두 아시안게임조직위에 투입돼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면서 “전무후무한 일이 참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때 특별한 경험과 기억들을 다른 부처 사람들과 폭넓게 공유했는데, 관계가 더 깊고 오래갈 수 있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부처에서 과장, 국장으로 있더라도 업무가 막히거나 협조가 필요할 때면 남들보다 훨씬 원활하게 협조할 수 있는 토대를 그때 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9회는 아직 차관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일단 차관급만 두 명 배출했고 부처 사정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으로 올라서 있는 이들이 있다. 정무직 공무원 대열로 들어가는 문 바로 앞에 서 있는 셈이다. 일단 한기범(58)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첫손에 꼽힌다. 한 차장은 이미 지난 정부에서부터 대북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3차장으로서 차관급 반열에 올라왔다. 새 정부에서는 대북 정보와 해외 정보를 모두 총괄하는 1차장으로 격을 더 높였다. 행시 출신으로 4, 5년차 되던 때 일찌감치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긴 한 차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하며 남북장관급회담 실무대표로도 참석했다. 이후 국정원으로 복귀해 대북전략국 단장과 북한정보실장을 거쳤다. 행정직만 떼어 놓고 보면 이호영(55) 국무조정실 2차장이 차관급이다. 1998년부터 국무조정실에서 경제와 사회 분야의 정책 조정과 조율 업무를 줄곧 맡아 온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일컬어진다. 1급까지 올라간 이들은 중앙부처 곳곳에 있다. 정병윤(49)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최영현(52)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왕정홍(55)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등이다. 또한 광역시·도의 행정부단체장도 있다. 주로 안행부 소속 공무원들이다. 조명우(54) 인천 부시장, 주낙영(52) 경북 부지사, 박수영(49) 경기 부지사 등이다. 새 정부 청와대에서 핵심 실무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홍남기(53) 국정기획비서관, 오균(51) 국정과제비서관을 비롯해 인사 전문가인 김동극(51) 인사팀장이 포진해 있다. 각각 기획재정부, 총리실, 안행부 소속으로 국정 운영의 핵심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창훈(51) 고용노동비서관은 노동부에서 이미 1급직으로 올라 고용정책실장을 지냈다. 100명 중 딱 3명 있던 29회 여성 공무원 중 2명은 꿋꿋이 남아 불모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교육부 마당발’로 통하는 강영순(50) 교육부 국제협력관, 이필재(53)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장이다. 이 청장은 1999년 한강청 개청 이후 첫 여성 청장이다. 그러나 밝은 빛의 뒤편에는 늘 짙은 그림자가 뒤따른다. 2010년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민간인 불법 사찰의 중심에 있었던 이인규 국무조정실 공직윤리지원관도 29회다. 직권 남용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며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황철증 전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 항소심에서 2년 6개월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총리실 소속이던 주복원 전 제주 지식산업국장도 풍력발전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12월 구속됐다. 18대 총선 노원갑에서 당시 정봉주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이 박탈된 현경병(52) 전 의원도 행시 29회다. 이 밖에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재난 안전 등의 역할을 맡은 윤재철(53) 안행부 재난관리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거쳐 요직을 잇따라 맡고 있는 류경기(52) 서울시 행정국장과 함께 김종양(52) 경남경찰청장 등이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정부·공기업 빚 100兆 육박

    오는 10월부터 새로 적용하는 회계 기준을 지방정부와 지방공기업에 적용한 결과, 지방 공공부문 부채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의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까지 적용해온 ‘현금주의 회계 기준’에 따른 채무 27조 1000억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발생주의 회계는 실제 현금이 오가는 기준이 아닌, 정해진 기간에 벌어진 내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재정운용에 관한 평가를 더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지자체 부채에 2011회계연도 기준 69조 1000억원에 달하는 지방공기업 부채를 더하면 지방공공부문의 부채는 110조원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서 지자체 직영공기업 부채(19조원)를 빼면 지방 공공부문의 부채는 91조원가량이 된다. 안행부는 오는 10월 지방자치단체별 복식부기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를 처음으로 적용해 공개할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2011회계연도부터 발생주의 회계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해왔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분리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부채에는 미지급금, 퇴직금충당부채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채무를 공개하던 때보다 지자체의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초대 국무위원·靑수석 평균 18억6449만원… MB때의 절반 수준

    초대 국무위원·靑수석 평균 18억6449만원… MB때의 절반 수준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 644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 첫 청와대 수석·내각(평균 31억 3800만원)의 59% 수준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대한민국 전자관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25억 5861만원, 정홍원 국무총리 18억 7739만원 등 청와대 수석 이상 9명, 국무위원(총리 포함) 10명 등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19명의 재산등록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미 재산을 공개한 조원동 경제수석과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 8명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 이상 11명, 국무위원 16명 등 27명의 1인당 평균재산은 18억 6449만원이었다. 박 대통령을 제외한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등 청와대 수석 이상 11명의 재산 평균액은 19억 5921만원이었다. 정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16명의 재산 평균액은 18억 4533만원이었다. 청와대와 내각을 통틀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46억 9738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새 정부 고위 공직자 27명 가운데 29.6%에 달하는 8명은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해 전체 행정부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고지거부 비율인 28%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첫 국무위원·청와대 수석 이상의 39.1%(23명 중 9명)가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것에 비하면 10% 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눈길 끄는 이색 재산

    성균관대 교수 출신인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연세대 교수 출신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저작권을 꼼꼼히 신고해 관심을 모았다. 유 수석은 ‘한국인사행정론’, ‘한국행정학’ 등 대학교재로 주로 쓰이는 책을 신고했고 지금까지 인세 수입으로 2089만원을 벌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문화가 답이다’ 등 2권의 책을 써서 3224만원을 번 것으로 등록했다. 서 장관은 저서명을 밝히지 않고 어문저작물로 74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만 등록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1995년식 배기량 2922㏄ 볼보를 신고했다. 신고가는 95만원이다. 국산 대형차나 외제차가 즐비한 속에서 방 장관의 낡은 외제 차량이 눈길을 끌었다. 미적 취향을 드러내고 투자 대상으로도 각광받는 그림, 보석 등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만 배우자 소유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560만원)와 자신 소유의 24K 순금(2457만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허 실장은 또 김종학 화백의 그림 한 점을 19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밖에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이 510만원 상당의 24K 순금을 갖고 있다고 등록했다. 다른 국무위원 및 수석들은 그림이나 보석류를 신고하지 않았다.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의 ‘단골메뉴’인 골프장 또는 헬스클럽 회원권도 빠지지 않았다. 조윤선 장관은 배우자와 함께 서울 도심 고급 호텔 등 3개의 헬스 회원권과 1개의 골프 회원권을 갖고 있었다. 모두 합친 재산가는 가액 변동 탓에 3억 3915만원에서 2억 8155만원으로 낮아졌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역대 청와대 정보공개 부실, 처리대장도 거의 작성 안해

    역대 청와대 정보공개 부실, 처리대장도 거의 작성 안해

    정보공개법 제정 이후 역대 정부 청와대가 법에 규정된 정보공개 처리대장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정보공개제도를 대부분 부실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1월 제정된 정보공개법은 해당 기관별로 정보공개 처리대장을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행규칙에서 구체적인 서식까지 지정했다. 23일 안전행정부 산하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역대 정부 청와대에서 정보공개 처리대장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는 처리대장을 아예 만들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때는 일정 기간에만 처리대장이 존재했을 뿐이다. 박근혜 정부는 비록 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담당행정관이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는 등 제도 운영에 문제점을 노출했음에도 최소한 정보공개 처리대장만큼은 법정 서식에 맞게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참여정부 청와대의 대통령비서실은 508건의 정보공개청구를 받아 431건을 공개 처분했다. 84.85%의 공개율이다. 가장 높다. 비공개 결정을 내린 것은 68건이고 부분공개 결정은 9건이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442건의 정보공개청구건을 받아 그중 257건을 공개했다. 비공개 결정은 171건(38.68%), 부분공개 결정은 14건이었다. 정보공개 비율은 58.15%에 그쳐 법 제정 이후 정부 청와대 중 가장 낮았다.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은 13건의 정보공개 청구를 접수하는 데 그쳤다. 법 제정 직후라 공개 결정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은 지난 2월 25일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6건의 정보공개청구를 받아 2건 공개, 1건 비공개, 3건 정보부존재로 결정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빚 많은 지자체 경기·서울·부산·인천順

    지난해 빚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였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가 빚이 가장 많았다. 2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광역시·도와 시·군·구의 채무는 27조 125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조 366억원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도가 4조 3740억원의 빚을 남겨 가장 많았다. 서울이 2조 9662억원, 부산이 2조 9435억원, 인천이 2조 888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시·군·구 중에는 용인시가 6275억원으로 가장 많은 채무를 기록했다. 광역단체 중 가장 채무가 적은 세종시(1239억원)나 울산(5401억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경기도 고양시(2690억원), 충남 천안시(2437억원) 등이 용인시의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를 비롯해 충북 제천시, 경기 과천시 등 47개 기초단체는 아예 빚이 없다. 2011년보다 7곳이 늘어났다. 지자체 채무는 2006년 17조 4000억원, 2007년 18조 2076억원, 2008년 19조 486억원, 2009년 25조 5531억원, 2010년 28조 993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1년 28조 1618억원으로 약간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소폭 감소 추세다. 안행부는 분기별로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을 포함한 7개 재정지표를 모니터링해서 재정위기단체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예산대비 채무 비율이 40%를 초과하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대상인 ‘재정위험 심각’ 단체로 지정하고, 25%를 초과하면 ‘재정위험 주의’ 단체로 지정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생산성지수 효과 ‘톡톡’ 지자체 예산 대폭 절감

    안전행정부가 2011년에 도입한 ‘생산성 지수 체계’가 지방자치단체 예산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안행부는 21일 2011년 예산 절감액을 집계한 결과 경남 진주시에서만 약 370억원을 아끼는 등 전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약 7600억원의 예산 절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절감 효과가 두드러진 부문은 인건비, 지방의회 경비, 업무추진비 등이었다. 생산성 지수는 지방행정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안행부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개발해 적용한 제도다. 도입 첫해에는 35개 시·군·구가, 지난해에는 30개 시·군·구가 ‘지자체 생산성 대상’에서 생산성 우수 지자체로 뽑혔다. 우수 지자체로 뽑히면 기관 표창과 함께 안행부 주관 공모사업에서 가점을 받고 정부합동감사를 면제받는다. 올해부터는 재정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안행부는 이날 오후 대전 통계교육원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9개 시·군·구 관계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생산성 대상’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은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에 어려움은 있지만 지자체의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 노력을 유도해 성숙한 지방자치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시·군·구에도 안전관리 총괄부서 신설

    광역시·도에 이어 시·군·구 기초단체에도 안전총괄부서가 만들어진다. 중앙정부에서 풀뿌리 조직까지 안전 관련 전일적인 체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안전행정부는 20일 광역시·도 조직관계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시·군·구 조직개편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시·군·구의 자치행정국·과 단위에서 각종 재난 유형별로 흩어진 안전관리기능을 총괄, 조정하게 된다. 또 해당 국·과 산하에 안전총괄부서를 과·팀 형태로 설치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지자체에만 있던 인허가 전담부서가 전국적으로 설치돼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지자체 조직 체계상 구제역이나 태풍, 홍수, 대형화재, 화학물질 유출 등 각종 재난 유형마다 담당 부서가 달라 사전 예방 및 효율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컸다. 앞으로는 시·군·구 안전총괄부서는 시·도의 해당 부서와 협력해 안전정책의 총괄·조정, 상황 관리, 안전문화 확산 등 안전 통제 타워 역할을 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장비와 인력 등 각종 자원을 동원하게 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 3.0’ 아직 멀었다

    ‘정부 3.0’ 아직 멀었다

    ‘선제적 정보공개’ 등을 천명하고 개방, 공유,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는 새 정부의 ‘정부3.0’에 대한 기대가 높다. 초반 운영 현황 및 지금까지 청와대와 뭐가 달라졌는지 궁금했다. 지난달 10일 청와대에 ‘대통령비서실에 정보공개 청구된 건수 및 처리 현황에 대한 목록’을 요청했다. 지난달 22일에서야 응답이 왔다. 달랑 6건이 담긴 ‘정보공개 처리대장’을 보냈다. 의지만 있다면 30분이면 처리될 일이다. 정보공개법 상 공개 기한은 열흘(공휴일 제외)이다. ‘정부3.0’ 깃발을 치켜든 청와대가 간단한 사안조차 질질 끌면서 법 기한을 아슬아슬하게 지킨 셈이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청와대 시절의 관련 자료는 대통령기록관에 있다며 22일 이첩했다. 8시간 이내에 다른 기관으로 이첩하도록 한 민원사무처리법을 어겼다. 박근혜정부가 안팎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3.0’의 현실은 참담하다. 민관협업, 공유, 소통을 얘기하기에 앞서 기존의 정보공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조차 법적 기한의 경계선 상에서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는 탓이다. 특히 대통령비서실의 정보공개 자료를 보면 담당 행정관은 ‘정○○’으로만 표기됐고, 적혀 있는 연락 전화번호는 자동응답(ARS) 전화번호였다. 용건을 남긴 뒤 대통령 비서실에서 다시 전화해주는 방식이다. 용건과 연락처를 남겼지만 며칠이 흘러도 감감 무소식이다. 국민과의 소통은 다른 세상 얘기였다. 지난달 22일 정보공개청구 사항을 이첩받은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은 한 차례 정보공개 처리 기한 연장 통지를 한 뒤인 지난 13일 오후 늦게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만 21일이 걸렸다. 공공기록물관리의 총괄 기관이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정보공개법의 처리 기한을 꽉꽉 채웠다. 이 탓에 애초 정보공개청구를 한 날로부터 꼬박 한 달 이상 걸려서야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 받은 자료도 공개 또는 비공개 처리 현황에 대한 내용이 없어 정보로서 사실상 가치가 없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법정 기한을 꽉 채워 자료를 공개해 불편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면서 “정보공개 청구 이첩 시한을 넘긴 것은 처음 접수한 기관의 잘못이지만 따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행정기관이 갖고 있는 방대한 자료를 민간에 개방하고 공유하면서 거버넌스 구축의 환경과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정부3.0’이 원하는 것”이라면서 “구호만 공허히 외칠 뿐 현실은 여전히 기존의 관행에만 머물러 있어 ‘마이너스 정부3.0’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靑, 윤창중 처리 미적… 아직 공무원 신분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여전히 공무원이다. 대변인으로서만 직위해제됐을 뿐 별정직 고위공무원 가급 신분이다. 14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9일 대변인으로서 경질됐다고 발표했지만 인사징계권자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전히 직권면직 또는 징계청구 요청 등을 하지 않고 있어 정식 인사발령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윤 전 대변인의 징계 또는 면직 처분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직권면직의 가능성이 높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는 상태다. 직위해제된 별정직 공무원에게는 보수의 70%를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3개월이 지나면 40%를 지급한다. 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별정직 공무원은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 직권으로 면직할 수 있다. 또는 인사징계권자인 비서실장이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청구 요청을 한 뒤 파면이나 해임 등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자신이 사표를 내는 절차를 거쳐 의원면직하는 것은 현재 윤 전 대변인이 한국 또는 미국에서 경찰 조사를 앞둔 만큼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달말 ‘국가기록관리3.0’ 체제 가동

    박근혜 정부가 ‘국가기록관리3.0’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14일 “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기획조정, 제도시스템, 기록문화콘텐츠 등 3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는 ‘국가기록관리3.0 추진단’을 이달말 출범시킬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기록관리 체계가 쌍방향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면 기록관리3.0 시대에는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더욱 주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추진단 3개 TF팀은 국가기록원의 기록정책부장, 기록관리부장, 기록정보서비스부장 등 3개 부장(국장급)이 팀장을 맡아 법령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비롯해 주제별 콘텐츠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행부 창조정부전략실 산하 창조정부기획과, 협업행정과, 공공정보정책과 등과 유기적 협조 관계를 통해 ‘기록관리3.0’을 정착시키고, 궁극적으로 ‘정부3.0’을 현실적으로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공유, 개방, 소통 등 정부3.0의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은 정보와 기록의 접근성을 높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는 만큼 기록관리3.0의 정립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천 과제는 추진단에서 계속 발굴해야 한다”면서 “큰 틀에서 쌍방향 정보 소통을 더욱 심화시키는 한편,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보, 이해와 관심 정도에 따른 개인별, 그룹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며 찾아가는 기록정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실물 정보 내년부터 한곳서 본다

    내년부터 서로 다른 기관의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이라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13일 “경찰청과 함께 내년 1월부터 서울메트로, 인천공항 등 6개 기관의 유실물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면서 “그동안 기관마다 제각각 관리해 국민들이 일일이 분실물을 찾아다녀야 했지만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가 서로 연계해 유실물을 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게 되면 이런 불편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행부는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를 통해 12월까지 한국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9호선, 인천공항, 인천공항공사 등의 유실물 정보를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약 30만 건의 유실물 정보의 통합 조회가 가능하게 됐다. 김혜영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장은 “대국민 행정서비스 편의 증진을 위해 행정정보 공동이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행정·공공·금융기관이 민원사무를 처리할 때 필요 없는 구비서류를 관행적으로 요구하지 않도록 관련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전국 57개 시·군·구 개인정보보호 지원센터 설치

    전국 57개 시·군·구에 개인정보보호 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소상공인 및 지역사업자 등에게 교육과 상담 등을 지원한다. 안전행정부는 12일 “시·군·구 정보화교육장이나 주민센터와 시·도 교육기관, 상공회의소에 설치하는 등 모두 74곳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2년째를 맞았지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와 개인정보 보호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지원센터를 두는 만큼 앞으로 지역사업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주민은 보안솔루션 도입 비용 20%(최대 120만원)와 보안서버를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일반 주민 역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생활 수칙 교육과 개인정보 침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술지원은 11월까지 계속되며, 개인정보보호 종합지원 포털사이트(www.privacy.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회복지공무원 수당 인상

    복지담당 공무원 수당이 다음 달부터 월 4만원씩 오른다. 1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월 6만원을 받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월 10만원으로, 월 3만원을 받고 있는 행정직 등 기타 공무원은 월 7만원을 받도록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가산금은 인상되지 않았다. 사회복지 업무수당은 위생처리장 등 근무 장려수당 20만~25만원, 의회 사무기구 근무수당 5만원(7급 이하)~12만원(3급 이상), 가축 방역·검역 업무수당 15만원 등 다른 특수업무 수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16개 부처 296개에 달하는 사회복지사업의 70% 남짓을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고 있다. 업무 가중에 따른 스트레스로 복지담당 공무원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면서 처우 개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은 “이번 수당 인상이 일선 현장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개방·소통… 서울시는 본격 ‘정부 3.0’ 모드

    “그 정보가 과학적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 비밀문서인지 아닌지 판단하자는 얘기입니다.” “근데, 다른 곳도 공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보공개법 9조 1항 5호에 해당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 7일 오후 서울시청. 2013년 제6차 정보공개심의회에서 비공개 처리된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이의신청을 놓고 변호사, 법학교수 등 4명의 심의위원들이 인용할지, 기각할지 열띤 논박을 벌였다. 한 시민이 서울시 암사취수장의 오염도 측정 결과 중 ‘불검출’로 표기된 부분의 원자료를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해당 부서에서 비공개 결정을 내리자 이의신청을 했다. 1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결국 ‘이미 존재한 자료인데다 비밀 자료는 아닌 만큼 공개하는 것이 맞다’는 이유로 3명이 공개를 결정해 통과됐다. 곧바로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 비공개 결정된 ‘2008년 이후 생산된 비밀문서 목록, 비밀분류 이유’에 대해서도 1시간 동안 논의를 거쳐 ‘비밀로 분류한 문서는 충분히 비밀이 될 수 있지만, 목록 자체가 비밀일 수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목록 부분공개 결정으로 통과됐다. 이 밖에 개인의 이의신청 건이 아닌 서울시 정보공개청구과에서 직권으로 올린 심의 안건인 ‘120다산콜센터 위탁업체 운영장부’, ‘120민원상담 내역’, ‘서울시 북촌 한옥 지원 현황’ 등 4건은 시간에 쫓겨 다음 심의회로 넘겨졌다. 서울시는 심의회의 모든 발언 내역을 속기록으로 정리해서 홈페이지(www.seoul.go.kr) ‘정보소통광장’에 올린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의신청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공개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도 직권으로 올려서 심의회를 연다”면서 “안건이 많다 보니 심의회를 두 개로 나눠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보공개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정작 관련 제도의 총괄부처인 안전행정부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행부는 올해 단 두 차례만 심의회를 열었을 뿐이다. 기획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외부위원 3명을 포함해서 7명의 위원으로 꾸렸지만 모두 서면 심의회였다. 제도 도입 초기인 2008년 초 한 차례 대면 회의를 열었을 뿐 지금까지 직접 논의를 진행한 심의는 한 번도 없었다. 올들어 비공개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은 3건이 들어왔으나 모두 기각됐다. 서면심의이기 때문에 회의록은 당연히 없다. 심의위원의 의견 자료도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7일 내에 결과를 통보해 줘야 하는데 심의위원들의 일정 문제 등 현실적으로 직접 회의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서면심의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의 개방, 공유, 소통’을 핵심가치로 정부3.0을 표방하면서도 오랜 관행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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