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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17년 동안 매년 전철역 즉석사진 찍은 커플

    [월드피플+] 17년 동안 매년 전철역 즉석사진 찍은 커플

    자일스(39)와 미셸(35)이 전철역 즉석사진 부스에 들어가서 처음 사진을 찍은 건 2000년이었다. 젊은 연인으로서 재미난 사진을 한 번 찍어보자는 가벼운 의도였다. 그렇게 시작한 첫 걸음은 17년 동안 계속되며 그들이 지나왔던 삶의 궤적을 확인하는 중요한 연례 행사가 되어버렸다. 풋풋한 젊은이들은 아저씨, 아줌마가 됐고, 그 사이 생긴 아들 둘은 한 해가 다르게 쑥쑥 자라 의젓한 소년이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NBC 계열 매체 투데이닷컴은 이들 커플의 재미난 가족 전통과 그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영국 이스트서섹스에 사는 이 커플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지냈다. 그리고 각자 생활을 하며 잠시 서로 존재를 잊고 지내다 2000년 한 클럽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고 서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첫 사진을 찍은 것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애써 감추지도, 사랑을 고백하지도 않던 '썸을 타는' 관계 때다. 이들은 2002년 결혼했다. 큰 아들 일라이자(10)가 2008년 연례 사진 속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9년 사진에 둘째 아들 소니(8)가 합류하면서 가족은 비로소 완전체가 된다. 자일스는 "우리 가족은 매년 비슷한 시기인 겨울 초입에 전철역으로 가 즉석사진을 찍는 연례 행사를 갖는다"면서 "특히 아이들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야단법석을 떨면서 좋아하고, 즉석사진이 기계에서 나올 때까지를 즐겁게 기다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요즘 유일한 문제는 우리 네 사람이 들어가기에 즉석사진 부스가 비좁다는 사실"이라면서 웃었다. 자일스는 "다른 가족들도 우리의 사연을 보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고, 그들도 뭔가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기억과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바다 위 둥둥 떠다니는 캡슐형 호텔 등장

    바다 위 둥둥 떠다니는 캡슐형 호텔 등장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둥근 공 모양의 호텔이 등장한다. 일본의 한 테마파크가 선보이는 이색 서비스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 북부에 있는 바닷가 도시인 사세보의 테마파크 휘스텐 보쉬는 올해 말 공 모양으로 물결 따라 바다 위를 표류하는 캡슐 호텔 서비스를 시작한다. 2층으로 이뤄진 이 캡슐 호텔은 윗층에는 침실, 아랫층에는 욕실이 있고, 바다 위와 바다 속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휘스텐 보쉬는 오무라 만에서 6km 정도 떨어진 3만 9000㎡ 면적의 무인도에 네덜란드를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이자 서바이벌 게임 테마 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둥둥 떠다니는 호텔은 테마파크로 가는 보트 역할도 하게 되는 셈이다. 저팬타임스에 따르면 이 호텔 숙박료는 하룻밤에 4인 기준으로 377~508달러(약 43~59만원) 정도 예상된다. 누리꾼들도 이 이색적인 호텔 소식에 흥미를 나타냈다. '아침에 눈 떠보니 북한 앞바다에 가 있는 것 아닐까', '난 오히려 태평양 한복판에 있을까 걱정된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테마파크 측에 따르면 GPS를 통해 캡슐 호텔의 위치를 늘 모니터링하게 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빈민가 진흙 속 3000년 묻혀 있던 파라오 조각상 발굴

    빈민가 진흙 속 3000년 묻혀 있던 파라오 조각상 발굴

    진흙 속에 묻혀 있던 이집트 파라오의 조각상이 3000년 만에 태양의 빛을 보게 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빈민가인 수크 알 카미스 지역에서 약 3000년 전에 제작된 파라오 람세스 2세로 추정되는 거대한 조각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람세스 2세는 기원전 1279년에서 1213년까지 생존하며 이집트의 최전성기를 누린 왕으로 이집트 역사와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와 독일 연구진으로 꾸려진 고고학 발굴팀은 지난 7일 이곳에서 7.62m에 이르는 거대 파라오 조각상의 일부를 찾아냈다. 이곳은 고대도시인 헬리오폴리스가 있던 곳으로 람세스 2세가 태양신을 숭배하는 사원을 세웠던 곳이다. 연구진은 조각상 발굴 지점이 사원의 입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칼레드 알 아나니 문화재부 장관은 "규암으로 만들어진 이 대형 조각상은 람세스 2세로 보이며 이번 발견은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근처에서 석회암으로 만든 또다른 조각상 일부도 발견됐다. 약 1m 높이의 이 조각상의 인물은 람세스 1세의 아들 파라오 세티 2세로 추정된다. 알 아나니 장관은 두 조각상 모두 매우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에 발견한 석상이 람세스 2세의 조각상으로 공식 확인되는대로 대이집트 박물관 입구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배 속 아기와 함께 춤을’…분만실 임산부 댄스 영상 화제

    ‘배 속 아기와 함께 춤을’…분만실 임산부 댄스 영상 화제

    만삭의 임산부가 병원 분만실에서 의사와 함께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려 115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상을 본 뒤 유쾌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을 보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분만실 댄스 영상'의 주인공인 앰버 부시(28)의 사연을 보도했다. 부시는 지난해 12월 29일 병원에서 배 속 딸아이의 출산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미 예정일을 1주일 정도 넘긴 즈음이었다. 의사는 아침 내내 부시의 상태를 살핀 뒤 유도분만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자궁 수축활동을 돕기 위해서는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시는 지체없이 라디오 음악방송을 켜고 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도 불안해 하기보다는 기대와 희망이 더 큼을 보여주는 그의 낙천적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그 모습을 촬영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출산도우미인 제시카 와이스브로드는 부시가 새 생명을 만나기 직전 펼치는 흥겨운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찍어 남겼고, 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화제의 영상은 그렇게 탄생했다. 부시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그 모습을 비디오로 찍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처음 그 영상을 봤을 때 정말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이와 함께 흥겹게 춤을 추고 싶었다"면서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어떤 다른 도움도 받지 않은 채 출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시는 20시간의 진통을 거친 끝에 예쁜 딸 아멜리아 스카이를 만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태어났을 때처럼…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

    태어났을 때처럼…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세상을 떠난 쌍둥이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7일(이하 현지시간) AP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97세의 진 영 헤일리와 마르타 영 윌리엄스 쌍둥이 할머니가 지난 5일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윌리엄 할머니가 매섭게 추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차로 걸어가다가 넘어져서 낙상을 했고, 헤일리 할머니는 그를 구하려다 함께 넘어진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윌리엄 할머니의 딸 수잔의 말에 따르면 두 할머니는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성격도 많이 달랐다. 윌리엄 할머니가 순수하고 차분한 성격인 반면, 헤일리 할머니는 장난기도 많고, 외향적이었다는 것. 수잔은 "둘은 서로 아끼고 사랑했기에 늘 동네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기를 즐겨왔다"면서 "둘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고 술회했다. 사고가 나던 날도 함께 동네 식당으로 가기 위해 나서던 길이었다. 수잔은 "우리 가족들이 감내해야할 슬픔과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최소한 두 분이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면서 "두 분이 함께 태어나서 함께 돌아가신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한 사람이 남고, 한 사람이 먼저 떠났다면 그 슬픔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행복은 몸매와 비례하지 않아!” 살 찌운 20대 여성

    “행복은 몸매와 비례하지 않아!” 살 찌운 20대 여성

    '몸짱' 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앞다퉈가며 변해가거나 아니면 이미 날씬해진 몸매를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다.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자랑한다. 물론 그 뒷편에는 늘어진 뱃살을 쳐다보고 한숨을 내쉬며 우울해하는 또다른 많은 이들이 있다. '몸매가 경쟁력'인 시대다. 블로거 메간 제인 크래브(24)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후덕한 몸매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몸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담은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특히 그가 올린 사진은 이른바 '비포&애프터' 사진이 주를 이룬다. 2014년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다. 하지만 그것은 세산의 흔한 '비포&애프터'와 다르다. 2014년의 크래브는 탄탄한 복근과 날씬한 팔, 다리를 가진 많은 이들이 탄성을 지르며 부러워할 몸매를 가졌다. 하지만 현재의 크래브는 팬티 라인을 잡아먹는 통통한 뱃살과 두꺼운 허벅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다른 변화는 사진마다 더없이 행복하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사회의 추세대로라면 우울함에 빠지고 대인기피증에 걸릴 만한 급격한 변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크래브의 몸은 이렇게 빠르게 망가졌을까. 크래브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15살 때부터 식이장애를 겪었다. 매일처럼 몇 시간씩 운동했고, 굶기를 밥 먹듯 했고, 밥을 먹고 나면 화장실을 쉴 새 없이 들락거렸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만들어낸 몸매를 몇 년전까지 유지해왔던 것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매일 저를 고문하듯 운동하는 것을 멈췄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전보다 더 건강해 보인다. 전보다 뭔가 더 지적으로 보인다'고들 말하세요. 재미있죠? 정신건강도 중요한 건강이기 때문일 겁니다'라고 적었다. 또 '그간 아무리 감량을 해도 제 몸에서 뭔가 못마땅한 것들은 늘 있었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했던 거죠'라고 말한 뒤 '지금 저의 몸은 '완벽히 행복한 몸'입니다. 저 역시 지금같은 몸에서 행복함을 찾지 못했지만, 몇 년 동안의 시간낭비와 고민을 거치며 지금은 확신하고 있죠. 바로 행복은 몸매순이 아님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NBC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그는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금 보여지는 그대로 모습에서 마음의 자유로움과 행복을 찾으시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고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차마 용기내지 못한 얘기를 해준 덕분일까. 그가 올리는 글마다 10만명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수천 명이 댓글을 달고 공감을 표시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피플+] 매일 16km 걷는 후배 위해 차 사준 직장 동료들

    [월드피플+] 매일 16km 걷는 후배 위해 차 사준 직장 동료들

    미국 앨러배마주에 사는 데릭 테일러(19)는 매일 한밤중에 일어난다. 1년 반 남짓 전부터 얻은 일자리인 택배회사로 출근하기 위해서다. 근무 특성상 새벽 4시에 교대해줘야 한다. 병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테일러 입장에서 이 택배회사는 더없이 소중한 일자리다. 비록 매일 10마일(16km)을 걸어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유튜브에 테일러에게 그의 직장 동료들이 보낸 선물 영상이 올라왔다. 그가 다니던 택배회사인 UPS의 동료들은 모두 형님, 누나, 이모, 삼촌처럼 그보다 나이 많은 이들이다. 그들의 눈에 매일처럼 16km를 걸어다니는 어린 테일러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을 테다. 여기에 그의 가정환경 역시 그들의 선의를 자극했다. 그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고 1100달러(약 127만원)가 걷혔다. 그리고 중고 지프차를 샀다. 영상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했다. 직장 선배 동료 대표로 J.D.워드는 잠시 쉬는 시간에 테일러를 불러 '깜짝 선물 전달식'을 시작했다. "여기 힘들게 일하는 젊은 친구가 있어요. 그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줬지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직장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테일러, 이리 나와봐")우리는 이 친구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려 합니다. 테일러, 넌 더이상 먼 길을 걸어다니지 않아도 돼. 네 차가 생겼으니까." 테일러는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선배 동료들의 진심이 곁들여진 선물을 보고 눈물을 쏟는다. 시급 11.9달러(약 1만3730원)를 벌어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젊은 노동자는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 뒤 "한 사람씩 손을 붙잡고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선물은 정말 저를 변화시키는 일이 될 것 같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세상의 변화는 작은 선행, 작은 진심이 모여서 만듬을 보여준다. 영상 속 당사자들은 물론, 영상을 본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감동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행복은 몸매순이 아니잖아요?” 거꾸로 ‘비포&애프터’ 사진

    “행복은 몸매순이 아니잖아요?” 거꾸로 ‘비포&애프터’ 사진

    '몸짱' 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앞다퉈가며 변해가거나 아니면 이미 날씬해진 몸매를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다.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자랑한다. 물론 그 뒷편에는 늘어진 뱃살을 쳐다보고 한숨을 내쉬며 우울해하는 또다른 많은 이들이 있다. '몸매가 경쟁력'인 시대다. 블로거 메간 제인 크래브(24)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후덕한 몸매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몸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담은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특히 그가 올린 사진은 이른바 '비포&애프터' 사진이 주를 이룬다. 2014년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다. 하지만 그것은 세산의 흔한 '비포&애프터'와 다르다. 2014년의 크래브는 탄탄한 복근과 날씬한 팔, 다리를 가진 많은 이들이 탄성을 지르며 부러워할 몸매를 가졌다. 하지만 현재의 크래브는 팬티 라인을 잡아먹는 통통한 뱃살과 두꺼운 허벅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다른 변화는 사진마다 더없이 행복하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사회의 추세대로라면 우울함에 빠지고 대인기피증에 걸릴 만한 급격한 변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크래브의 몸은 이렇게 빠르게 망가졌을까. 크래브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15살 때부터 식이장애를 겪었다. 매일처럼 몇 시간씩 운동했고, 굶기를 밥 먹듯 했고, 밥을 먹고 나면 화장실을 쉴 새 없이 들락거렸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만들어낸 몸매를 몇 년전까지 유지해왔던 것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매일 저를 고문하듯 운동하는 것을 멈췄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전보다 더 건강해 보인다. 전보다 뭔가 더 지적으로 보인다'고들 말하세요. 재미있죠? 정신건강도 중요한 건강이기 때문일 겁니다'라고 적었다. 또 '그간 아무리 감량을 해도 제 몸에서 뭔가 못마땅한 것들은 늘 있었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했던 거죠'라고 말한 뒤 '지금 저의 몸은 '완벽히 행복한 몸'입니다. 저 역시 지금같은 몸에서 행복함을 찾지 못했지만, 몇 년 동안의 시간낭비와 고민을 거치며 지금은 확신하고 있죠. 바로 행복은 몸매순이 아님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NBC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그는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금 보여지는 그대로 모습에서 마음의 자유로움과 행복을 찾으시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고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차마 용기내지 못한 얘기를 해준 덕분일까. 그가 올리는 글마다 10만명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수천 명이 댓글을 달고 공감을 표시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피플+] 잔고부족 쩔쩔 매는 노인…대신 물건값 치러준 남자

    [월드피플+] 잔고부족 쩔쩔 매는 노인…대신 물건값 치러준 남자

    그의 선의는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아무런 대가도 기대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마트 계산대 앞에서 낯선 할머니가 카드 잔고부족으로 진땀을 흘리며 곤혹스러워 하자 그저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선뜻 대신 값을 치렀을 뿐이었다. 하지만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 그의 선행에 감동한 누군가는 그것을 기록하고 다른 이들에게 알렸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호주뉴스닷컴은 세상이 여전히 살 만한 곳임을 알려주는 두 아이 아빠인 평범한 30대 남자가 일상 속에서 행한 작은 선행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호주 NSW 와이오밍의 한 마트. 70~80대로 보이는 백발의 할머니는 몇 가지 물건을 산 뒤 값을 치르기 위해 계산대 앞에 섰다. 그리고 건넨 카드는 몇 번을 반복해도 '잔고부족'으로 나왔다.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남자가 있었다. 아이를 카트에 태운 채 순서를 기다리던 그는 자신의 지갑을 열어 물건값을 계산했다. 44호주 달러(약 3만8400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에게 선뜻 베풀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었다. 할머니는 돈을 갚겠다며 연신 얘기했고, 그는 "됐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큰돈도 아니잖아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라며 극구 사양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던 또다른 이 '루크'는 이 모습을 사진 찍었고, 트위터에 덤덤한 짧은 글과 함께 올렸다. 뒤늦게 확인된 그 '착한 사마리아인'은 오도넬(34), 어린 아들, 딸과 함께 마트를 찾은 평범한 남자였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착한 사마리아인', '진정한 선행 챔피언', '멋진 남자',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세상은 정말 살 만한 곳일 것' 등 칭찬의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뜨거운 SNS 반응에 현지 언론들도 취재에 나섰다. 그는 한 TV와 인터뷰에서 "난처해하는 그 노숙녀의 모습을 보면서 친할머니 생각이 나서 그냥 나올 수 없었다"면서 "그동안 부모님이 나에게 그런 가르침을 주면서 키웠다"고 애써 겸양을 드러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10대 소녀 셀카…SNS를 공포로 몰아넣다

    10대 소녀 셀카…SNS를 공포로 몰아넣다

    13세 주근깨 소녀가 찍은 평범한 셀카 한 장. 가족들과 함께 낚시여행을 떠나며 보트에서 찍은 사진이다. 하지만 이 셀카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되자마자 누리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델에 사는 제시카 오글레트리는 페이스북에 딸 헤일리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가족들과 함께 티프톤으로 낚시여행을 떠난 뒤 보트에 올라타면서 찍었다. 헤일리 뒷쪽으로 그의 오빠 콜튼이 허리를 약간 숙인 채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까지 같이 찍혔다. 문제는 콜튼의 오른쪽에 서있는 정체불명의 인물이었다. 오글레트리는 페이스북에 '그날 호수 근처에 있던 사람은 우리 가족들 외에 아무도 없었다. 헤일리는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기겁을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고 적었다. 콜튼의 곁에서 사진에 함께 찍힌 '사람'은 어두운 색으로 나타나 멀리 나무 배경과 비슷해 보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는 야구모자 같은 것을 쓰고 있고, 이를 드러내면서 씨익 웃고 있다. 오글레트리는 '그날은 콜튼의 생일이었고, 지금껏 아들이 잡았던 물고기 중 가장 큰 것을 잡았다며 좋아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마도 아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는 것 아니었나 싶다'고 추측했다. 데일리메일 등 서구 언론은 이 사진과 함께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소개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신생아치료 마치고 집 온 막내… ‘4쌍둥이 완전체’ 변신

    신생아치료 마치고 집 온 막내… ‘4쌍둥이 완전체’ 변신

    브레이든 밀러가 두 달 넘는 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생활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토록 기다리던 '4쌍둥이 완전체'가 이뤄지며 온통 집안은 축제 분위기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NBC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 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든은 미국 조지아주 뉴넌의 피드먼트 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꼬박 65일 동안 생활하며 치료 받은 뒤 18일 집으로 돌아왔다. 그를 맞이한 건 켄리, 브라이언트, 브랜등 등 나머지 쌍둥이 형제들이었다. 그리고 큰형 벤틀리(4)와 아빠, 엄마인 저스틴과 코트니였다. 비로소 완전체 가족이 이뤄진 것을 스스로 자축하며 사진을 찍고 그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눴다. 브레이든과 4쌍둥이의 출생이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인공수정도 아니며, 어떤 임신촉진치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4쌍둥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예정보다 빠른 임신 29주차에 태어났다. 4쌍둥이의 탄생은 기쁜 일이지만 엄마 배 속에서 충분히 머물지 못한 만큼 건강이 걱정되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피드먼트 병원 관계자는 "브레이든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한 달 안팎의 신생아집중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이제는 모두 정상체중에 가깝게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마지막 남았던 브레이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엄마 코트니는 "4쌍둥이를 집에서 기르며 제일 힘든 게 저녁에 젖을 먹이는 일"이라면서 "4시간 마다 한 번씩 4명을 모두 돌아가면서 젖 먹이고, 트림 시키고, 기저귀 갈아주다보면 2시간 반이 걸린다"고 육아의 힘겨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큰아들 벤틀리가 최선을 다해서 엄마아빠를 도와주고 있는 등 우리 가족은 '팀워크'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SNS 초토화시킨 사진 한 장…발이 왜 저래?

    SNS 초토화시킨 사진 한 장…발이 왜 저래?

    헬스클럽에서 찍은 평범해 보이는 사진 한 장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를 완전히 들끓게 만들었다. 27일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 속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헬스클럽 벤치프레스 위에 앉아 있다. 바벨을 끼우지 않고 빈 샤프트만 걸쳐져 있는 걸로 봐서 그가 직접 운동을 하다 잠시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나시 티셔츠를 입고 운동하는 모습은 여느 헬스클럽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장면이다. 잠시 하품을 하듯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도 새삼스러울 게 없다. 문제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그의 다리 방향이다. 두 발끝이 향한 방향이 신체구조를 완벽히 거스르는 반대쪽에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이 난리가 났음은 물론이다. '이 여성 왼쪽에 거울이 있어서 거꾸로 비춘 것 아니냐', '누군가 다른 사람이랑 겹쳐져 있는 걸까', '사실은 그는 하반신이 절단돼 의족을 끼고 있을 뿐' 등 의견들이 쏟아졌다. '그냥 포토샵'이라며 뚝 잘라 말하는 이도 있었고, '사실 그는 발레리나라서 어떤 동작도 수행하지 못할 게 없다'는 추측에서부터 '지구로 잠시 내려온 외계인일 것'이라는 황당한 의견을 내놓기까지 했다. 진실은? 지성과 이성으로 똘똘 뭉친 '네티즌 수사대'도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맹독거미 물린 10세 소년, 놀라운 회복

    맹독거미 물린 10세 소년, 놀라운 회복

    호주의 10세 소년이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맹독성 거미에 물렸음에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텔레그라프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매튜 미첼은 최근 집에서 청소하며 자신의 신발 안에 있던 거미를 치우는 과정에서 손을 물렸다. 거미에 물리자마자 땀을 비오듯 쏟았고,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졌다. 매튜를 문 거미는 깔때기그물거미라고 하는 호주산 맹독 거미였다. 15분 내에 생명을 뺏을 수 있는 정도의 독을 갖고 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매튜는 한꺼번에 12병의 해독제를 맞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호주 의료계에서 전례없는 막대한 양의 해독제였다. 일반적으로 깔때기그물거미에 물린 경우 3~5병의 해독제를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고나서 매튜는 빠른 시간 내에 회복했다. 하루 만에 병원에서 걸어나가게 된 것. 의료진은 "의심할 여지 없이 치명적인 상처였고,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맹독이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야생전문가 팀 폴크너는 "이렇게 빠른 회복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매튜를 공격한 깔때기그물거미는 붙잡힌 뒤 호주야생공원으로 보내졌다. 맞춤형 해독제 개발을 위해 독을 추출해 연구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퍼 뒤쫓는 호주 해변 백상아리, 드론 포착

    서퍼 뒤쫓는 호주 해변 백상아리, 드론 포착

    재미있거나 아찔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이 찍힌 장소는 호주 NSW주 발리나 지역의 라이트하우스 비치다. 서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면서 상어 공격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악명높은 곳이다. NSW주정부가 상어를 감시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띄운 드론을 통해 찍은 영상이다. 서퍼 한 사람이 파도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물보라 뒷쪽을 보면 백상아리 한 마리가 비슷한 속도로 뒤를 쫓았음을 알 수 있다. 더욱 아찔했던 것은 또다른 서퍼 한 사람이 다음 파도를 기다리며 천천히 이동하는데, 거의 1m 쯤 되는 곁 바로 발밑까지 접근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백상아리가 곁에 다가왔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태평하게 있었다. 최근 2년 동안 라이트하우스 비치에서만 2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총 11명이 상어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만약 상어가 서퍼를 실제로 공격했다면 정말 끔찍한 영상이 될 뻔 했다', '상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지만 저 찰나의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치킨 너겟 프러포즈’ 화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치킨 너겟 프러포즈’ 화제

    세상의 모든 커플은 두 종류로 나뉜다. 프러포즈를 한 커플과 하지 않은 커플. 물론, 프러포즈도 프러포즈 나름이다. 모든 여성들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풍선 수백 개 하늘로 날리며 한 무릎 꿇고 반지를 건네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촛불 수십 개 사이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 또한 별로일 수 있다. 특히 '치킨 너겟'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투데이닷컴에 보도된 이 10대 커플의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맞춤형 프러포즈'는 더욱 특별해서 화제가 됐다. 일리노이주 링컨시에 사는 크리스티안 헬튼(19)은 그의 연인 카르신 롱(16)이 맥도날드 치킨 너겟 마니아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프러포즈를 계획하면서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 헬튼은 20개 들이 치킨 너겟 박스 맨 윗쪽 조각에 반지를 넣었고, 포장박스 안쪽에는 '나랑 결혼해주겠니(Will you McMarry me?)라고 썼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서 박스를 롱의 앞에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결과는? 대만족, 대성공이었다. 롱은 함박웃음을 띄며 헬튼의 프러포즈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헬튼은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롱은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을 치킨 너겟에 바칠 정도로 애정이 크다"면서 "아마 나보다 더 사랑할지 모른다. 치킨 너겟이 결혼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롱은 "(치킨 너겟이 아니라) 헬튼이야말로 내 남은 삶을 함께 보낼 유일한 사람임을 알기에 기꺼이 승락했다"고 화답했다. 이 커플은 2년 가까이 사귀어왔고, 한 달 전 결혼했다. 맥도날드는 기꺼이 이들의 결혼식에 음식-물론 치킨 너겟을 포함해서-을 제공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빠와 함께 춤을’ …이혼한 아빠 대신 여동생 학교 간 오빠

    ‘오빠와 함께 춤을’ …이혼한 아빠 대신 여동생 학교 간 오빠

    이혼으로 아빠를 잃은 6세 소녀가 오빠와 함께 학교 행사에 참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NBC 계열매체 투데이닷컴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주 포티지에 사는 모하메드 해셔(17)는 지난주 초등 1학년인 여동생 누어(6)의 학교 행사에 찾아갔다. 해셔는 '아빠와 댄스'행사에 찾아온 다른 아빠들 틈바구니에서 당당하면서도 의젓하게 여동생이 의기소침하지 않게 돌보며 함께 춤을 췄다. 파키스탄 출신 가정에서 나고 자란 누어와 해셔의 부모는 지난해 8월 이혼했다. 아버지와는 더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혼의 가혹함은 자식들에게 더욱 컸다. 해셔는 "우리는 버림받은 것이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동생과 나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고, 서로 의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더 나이도 많고 누어는 누군가가 돌봐줘야할 나이이기 때문에 기꺼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셔는 "이혼은 우리 남매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배경은 아니다"면서 "다만 우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이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누어 역시 충격적인 현실 속에서도 빠르게 철이 들어가고 있다. 누어는 아빠의 이야기를 입에 올리기를 꺼리며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부재는 6살 꼬마에게 만만치 않은 일이다. 누어가 '아빠와 댄스' 행사 당일 아침까지 오빠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신 세심하고 자상한 오빠 해셔는 뭔가 어색하면서도 낯선 분위기를 감지했다. 해셔는 "그날 아침 머리도 부스스한 채 옷도 다 갖춰입은 누어는 뭔가 멍해 보였고, 슬픈 느낌이 들었다"면서 "무슨 일인지 묻자 그제서야 '학교에서 댄스 행사가 있는데 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는 동생의 말에 오빠가 흔쾌히 나섰음은 물론이다. 물론, 자신의 춤솜씨가 서툴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오직 동생을 위해 그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만이 있을 뿐이었다. 해셔는 "그간 배웠던 춤을 열심히 추는 동생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고, 아무런 구김실도 없이 밝게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나 역시 충만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아빠 같은 오빠'의 의젓함을 드러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엄마 괴롭힌 ‘엄마 남친’ 총 쏜 10대 아들, 정당방위?

    엄마 괴롭힌 ‘엄마 남친’ 총 쏜 10대 아들, 정당방위?

    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어머니를 위협하고 모욕을 가한 '엄마의 남친'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 혐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콜 휘든(15)은 14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멀버리 집에서 '스테이크용 칼'을 들고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제시카 휘든을 위협한 폴 그레그 jr.에게 산탄총(12게이지 샷건)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주 경찰에 따르면 5년 째 연인 관계인 제시카와 그레그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말다툼을 벌여왔다. 제시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그레그가 의심하면서 싸움은 끊이지 않았다. 사건 하루 전날인 13일 저녁에도 다시 말다툼이 벌어졌다. 위협을 느낀 제시카는 욕실로 도망쳤고, 그레그는 부엌에서 '스테이크용 칼'을 들고 욕실로 들어가 "스스로 죽어라. 아니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때 마이클은 자신의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막아섰고, 그레그는 마이클에게 칼을 휘두르다가 결국 위협을 멈추고 욕실 밖으로 나갔다. 그럼에도 마이클은 자신의 방으로 가서 산탄총을 들고 나와 쇼파에 있는 그레그를 겨눴다. 이것을 본 그레그 역시 다량의 총기류가 보관된 침실 옷장으로 다가가던 찰나, 마이클은 방아쇠를 당겨 그레그를 숨지게 했다. 사건 직후 마이클과 제시카는 경찰에 범행사실을 신고했다. 마이클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그레그가 엄마를 해쳤을 것"이라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제시카 역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 뿐, 그동안 오랫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웃사람들은 "제시카와 그레그 모두 폭음을 즐겨왔고, 싸우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피플+] 장애학생 집앞 경사로 만들어준 ‘스쿨버스 아저씨’

    [월드피플+] 장애학생 집앞 경사로 만들어준 ‘스쿨버스 아저씨’

    토마스 미첼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한 학교의 스쿨버스 정비사이자 운전사다. 미첼은 어느날 아침 스쿨버스를 운전하다가 리디아(10)가 집을 나서면서 불편을 겪는 모습을 직접 봤다. 다리가 불편한 리디아는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고작 2개에 불과한 계단에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접이식 임시 경사로가 위태롭게 놓여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평평한 곳까지 제대로 연결되지도 않았다. 리디아의 엄마 베르나 드스페인은 등하교 때마다 힘겹게 휠체어를 끌고서 그 길을 오르내려야만 했다. 미첼은 리디아에게 편리한 경사로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뒤 그러한 일을 하는 단체가 있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 단체 역시 당장 예산이 빠듯한 상태라 사실상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미첼은 막막했지만 또다른 방법을 찾아나갔다. 그는 "클락스빌-몽고메리 카운티 교육담당자를 찾아가 도와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면서 "그는 리디아의 집을 둘러보거나 하는 것도 없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했다"고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일은 속전속결로 풀려갔다. 경사로를 만들 자재들을 장만했고, 함께 작업할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친구들은 제일처럼 흥분하며 기꺼이 달려왔다. 미첼이 자신의 계획을 리디아의 엄마 드스페인에게 전화로 알려줬고, 드스페인은 예상치 못한 선의에 기쁨의 눈물만 쏟았다. 미첼과 친구들 5명은 하루 만에 뚝딱거리며 근사한 휠체어 경사로를 만들어냈다. 모두 완성된 뒤 문을 열고 나선 리디아와 드스페인은 경사로를 본 뒤 놀라움과 감사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드스페인은 17일 NBC계열 투데이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리디아에게 '오직 너를 위해 만들어주신 거야'라고 말했고, 리디아 또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사람을 감동시키고 위로해준 그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건제고 싶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 남자가 이혼 뒤 전처와 아이들에게 더욱 충실한 이유

    이 남자가 이혼 뒤 전처와 아이들에게 더욱 충실한 이유

    이혼한 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미 NBC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에 사는 빌리 플린 갓볼스(35)는 오히려 이혼을 통해 아버지로서 역할을 더욱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 그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전처의 생일날을 맞아 꽃을 사고, 축하카드를 사기 위해 아침에 얼마나 일찍 일어났는지 상세하게 적었다. 또한 4살, 8살 두 아들과 함께 엄마를 깜짝 놀래주기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했음을 밝혔다. 갓볼스는 '때때로 사람들이 이혼한 아내에게 왜 여전히 그렇게 잘해주느냐고 귀찮게 묻곤 한다. 그건 바로 나의 두 아들 때문이다. 내가 자신들의 엄마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여성을 대하는 것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혼한 사이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부디 여러분들도 아이들을 멋진 남자, 강한 여자로 길러내기를 바란다. 앞으로 세상은 그런 이들을 원할 것이니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6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고, 20만명이 공유해갔다. 그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이혼한 부부들은 특히나 아이들 앞에서는 작은 행동조차 세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이혼하면서 아이들은 함께 진심을 다해 키우자고 약속했으며,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잃지 않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혼을 앞둔 당사자 혹은 주변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만 한 갓볼스의 아이들에게 힘든 경험이었을 텐데도 비교적 구김살 없이 컸다. 5월과 6월 각각 마더스데이, 파더스데이 때 엄마, 아빠에게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을 통해 상대방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과는 별개로 최소한 아이들 앞에서 서로 존중하고 돌봐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그것을 통해 아이들 역시 부모를 돌봐주는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병원에서 잠자다가 진통 없이 출산한 20대 여성

    병원에서 잠자다가 진통 없이 출산한 20대 여성

    만삭의 앨리스 패인(23)은 첫 아이의 출산이 임박한 어느 날 잠시 눈을 붙였다. 그리고 한 시간 쯤 지나 깨보니 '사실상' 이미 아들을 출산했음을 알게 됐다. 최근 영국 언론 더선은 황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임산부들이 부러워할 만한 패인의 출산 소식을 소개했다. 더비셔주 애쉬본에 사는 패인은 임신 38주차로 접어들며 지난해 12월 18일 로얄더비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의사들이 알려준 출산날짜도 아직 멀었고, 특별한 진통도 없었다. 패인은 푹 잠들기 위해 의사 처방을 받아 수면제를 먹었다. 패인은 "뒤늦게 들었지만 잠들고 30분 쯤 뒤부터 출산이 시작됐다"면서 "의사들 또한 내가 출산의 진통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패인이 처음 병원에 입원한 뒤 태아의 상태 등을 검사한 뒤 의사들은 분만촉진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꼬박 하루가 지났음에도 출산의 조짐은 없었다. 의사들은 다시 한 번 자궁수축 모니터를 확인한 뒤 자연분만을 하기에 어렵다고 판단, 일단 산모의 요청대로 진통제와 수면제를 처방해줬다. 그렇게 패인이 잠들고 30분 쯤 뒤 출산이 시작됐고, 의사들은 산모가 깨어나지 않자 긴급 제왕절개수술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남편 존이 잠든 패인 곁으로 와서 힘을 내라고 얘기했고, 거짓말처럼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분만 과정에 참여했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이렇게 신기한 일은 겪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패인은 2.9kg의 건강한 아들 필립을 낳았다. 그리고 다시 두 시간이 넘는 긴잠에 빠져들었다. 패인은 "필립이 나이를 먹고 자신의 탄생 과정을 물어보면 깜빡 졸았다고 말해줘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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