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록삼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5
  • ‘경무대 진격’ 白雲虎씨 40주년 맞아

    1960년 4월 19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종로 대통령 관저인 경무대(景武臺)앞. 서울대·건국대 등 10여개 대학 900여명의 학생들은 “독재정권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무대로 향했다.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경찰은 시위대들이 접근해오자 무차별 사격을 시작했다.200여명의 학생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당시 학생 시위대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건국대 법학과 4학년 백운호(白雲虎·63·현 4·19회 이사)씨.그는 4·19혁명 40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당시의빛바랜 사진을 보며 ‘그날’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백씨는 “4월 혁명은 부정과 부패,비리 등 사회악에 저항하고 민주주의와통일을 염원하는 순수한 젊은이들이 민주주의 발전의 틀을 다진 역사적 의거였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제 4·19세대는 역사의 전면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지만 4월 혁명 정신은 후세들에게 계승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4월 혁명은 내 삶을 이끄는 방향타였다”고 지난 40년을 회고했다. 백씨는 4월 혁명 이후 민주당 정권 때인 61년 간부후보생 13기로 경찰에발을 들여놓았다.63년에는 ‘4·19혁명 청년 지도자상’으로 건국포장을 받았다.92년 6월 퇴임할 때까지 청와대 경호업무와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장을 지냈다.97년부터 99년까지 한국 BBS중앙연맹 사무총장을 맡아 불우 청소년과자매결연을 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힘썼다. 백씨는 “경찰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4월 혁명 동지들의 모임에 참석하지못하고 학생들의 시위를 막는 등 4·19 혁명 당시와 반대의 처지에 있기도했다”면서 “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동지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9살때부모와 함께 함경남도 원산에서 내려온 백씨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역사는 결국 발전하는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麗水 선거살인'’40년만에 진상규명. 지난 60년 ‘3·15부정선거’직전 경찰의 사주로 발생한 ‘선거살인 제1호’사건은 범인들이 대상자를 착각해 다른 사람을 살해한 것이라는 사실이 40여년만에 밝혀졌다.당시 범인들은 경찰이 지목한 사람과얼굴이 닮은,엉뚱한사람을 테러해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마산 3·15부정선거 규탄데모의 불씨가 되었고,다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었다. 제4대 정·부통령선거 6일전인 1960년 3월9일 오후 7시 30분경 곤봉,철봉,맥주병으로 무장한 괴한 7∼8명이 민주당 여수시당(黨) 사무실에 들이닥쳤다.이들은 당시 사무실 앞길에서 마이크를 가설중이던 민주당 여수시장 재정부장 김용호(金容鎬·당시 32세)씨와 선전부장 김봉채(金鳳彩·당시 49세)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재정부장 김씨는 피습 5시간 뒤 뇌진탕으로 절명했다.사건후 민주당은 김씨의 장례를 ‘민주당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자유당과 정부측을 공격하였다.사건 다음날인 10일 저녁 당시 조광범(曺光範) 여수경찰서장은 주범 정인석(鄭仁石·당시 22세)을 체포하고 관련자 2∼3명을 수배중이라며 “범행동기는 사감(私感)같다”고 밝혔다.그러나 4·19후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 사건은 조 서장이 깡패들에게 돈을 주고 사주한 것으로밝혀져 5·16후 조 서장은 7년형을 언도받았다. 한편괴한들이 당초 습격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은 당시 여수시당 선전부장신영길(辛永吉·75·한국장서가협회장)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신씨는 “2월29일밤 모 인사가 집으로 찾아와 피신하라고 일러줘 5만원을 들고 부산으로피신했는데 현지에서 김씨의 피살소식을 들었다”면서 “괴한들이 나와 얼굴이 비슷한 김씨를 나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숨겨진 비화를공개했다.1956년 제3대 정·부통령선거 당시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선거구호를 기획한 주인공인 신씨는 “4·19희생자에 준하는 당국의 예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씨의 부인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김씨의 묘소는여수시 미평동에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證市 대폭락/ 투자자 표정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30대의 한 투자자는 17일 온통 파란색으로 변한 시세판을 쳐다보며 “5년간애써 모은 은행 적금 등 5,000여만원을 지난달 초 주식에 쏟아부었는데 아내를 볼 면목이 없게 됐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사상 처음으로 증권거래에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될 정도로 대폭락 사태가 빚어진 이날 증권사 객장은 투자자들의 장탄식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대폭락으로 전 세계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닥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탓인지 과거처럼 집단으로 증시 안정화대책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저동 G증권 객장에서는 개장 4분 만에 주가가 90포인트나 폭락하자 “이럴 수가…”“반에 반토막 났다”는 등 탄식이 쏟아졌다. 하한가로 곤두박질하는 주식 시세판을 보며 한숨만 쏟아내던 50대 투자자는“미국 증시 폭락이 이처럼 엄청날 줄 몰랐다”면서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증시를 떠나고 싶다”며 맥없이 객장을 빠져나갔다. 서울 여의도 H증권을 찾은 이모씨(54·여)는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해서 아침 일찍 나왔다”면서 “조금이라도 반등하면 가진 주식을 모두 던지려고 하는데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 명동 H증권 객장 한편에 마련된 흡연실은 투자자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금방 뿌옇게 변했다.이들은 줄담배를 피워대며 “이 기회에 손털고 나가자” “손해보고 팔 수는 없지 않느냐”는 등 절망섞인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D증권 차장 윤모씨는 “기관이나 외국인,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앞다투어던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초상집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직장 내 컴퓨터를 통해 주가 변동상황을 체크하며 허탈해했다. 박모씨(35·D건설 과장)는 “온통 주식 폭락 얘기뿐”이라면서 “빚을 내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깡통’을 차게 될 것같다”고 우려했다.김모씨(43·J무역 부장)는 “일부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식사도 거른 채 객장으로 몰려갔다”고 말했다. □주가폭락의 여파는 대학가에도 미쳤다.학교 전산실은 인터넷으로주가를보거나 팔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서울 Y대 경제학과 3학년 김모씨(22)는 “기술력이 제법 좋다고 알려졌던벤처기업들이 투매현상으로 모두 하한가로 떨어졌다”면서 “개장과 동시에하한가로 던졌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벤처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테헤란로에서 벤처회사를 경영하는 김모씨(40)는 “지분을 매각해 신규 투자자금을 조성하려 했으나 주가 폭락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걱정했다. 인터넷 증권사이트에도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잇따랐다.증권 전문사이트인 P네트 홈페이지에는 “증권이 무섭다”,H증권 홈페이지에는 “바닥이 안 보인다”라고 걱정하는 글이 올랐다. 조현석 이창구 박록삼기자 hyun68@
  • 강원산불 막판 진화 총력

    동해안 일대에 불던 강풍이 주춤해지면서 산불의 기세도 일단 꺾였다.헬리콥터 40대,펌프차 97대와 함께 민·관·군 2만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막바지진화작업에 총력을 쏟았다. 삼척시는 14일 아직도 불길이 남아있는 원덕읍의 길곡·산양·이천리와 근덕면의 대평리 일대,미로면의 고천·내미노리 일대 등에서 총력 진화작업을벌였다. 제법 불길이 거세 동해시 설운동 일대까지 확산됐던 미로면 고천리 일대 산불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다.이 지역에는 헬리콥터 20대가 집중투입돼 진화작업이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지난 6일 고성군 현내면 비무장지대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꼬리를 문 산불로 2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만4,500㏊의 산림이 완전히 불탔다.축사를 포함해 614채의 건물이 불타고 1,080여마리의 가축이 폐사하거나 중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조사가 이어지면 소실된 산림면적을 비롯한 재산피해가엄청나게 늘어날 것같다. 동해 전영우·삼척 박록삼기자 ywchun@
  • 삼척주민 2,000명 긴급대피/ 울진선 불길 잡아

    강원도 거진에서 경북 울진까지 백두대간 600리를 불태우고 있는 산불이 아직도 안잡히고 있다.13일에는 삼척시로 접근해 2,000여 시민이 대피길이 나서야 했다. 1만여명의 민·관·군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오후들어 강풍이 다시 일며불길이 거세졌다.진화작업을 효율적으로 펴지 않는한 바람이 잦아질 때까지산불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 삼척의 근덕면과 원덕읍에서 재발했던 산불은 13일 미로면 고천리의 두타산일대를 태웠다. 하장쪽의 산들은 8부 능선까지 산불에 뒤덮였다.또 다른 가닥은 삼척시의 주택지인 성내동과 남양동으로 확산되면서 6개 마을 주민 2,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근덕면의 마음리와 동막리 그리고 미로면 사둔1·2리,상사장리,평원동 등으로 뻗쳐나갔던 불은 다소 약해지기는 했지만 이날 밤까지 계속 번지고 있다. 그러나 원덕읍의 노경리와 이천3리 쪽으로 확산됐던 산불은 일단 잡혔다. ▶관련기사 25·32면 삼척에는 이날 민방위대원과 예비군 총동원령을 내리고 헬리콥터 10대의 지원을 받아가며 불길이 도심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으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도심을 강타했던 동해의 산불은 초속 8.5m의 남서풍을 타고 승지동과비천동 그리고 귀운골의 야산으로 계속 번졌다. 또 부곡·이원·효가·삼화동 일대 산림에서도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곳곳에서 산림을 태웠다.특히 밤이 되면서 부곡동 승지골로 번진 불길이 거세져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준비령이 발령되기도 했다. 5,400여명이 19대의 헬리콥터를 앞세우고 불을 끄고 있으나 바람의 방향이골짜기를 타고 수시로 바뀌어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경북 울진에서는 민·관·군 1만여명이 헬리콥터 36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이로써 울진의 원자력발전소는 나흘만에 산불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동해 전영우·삼척 박록삼기자 ywchun@
  • “기권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4·13총선의 날이 밝았다.새 천년 첫 투표다.우리의 21세기 미래가 이날의선택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유권자는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부패·무능 정치인을 퇴출시켜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이루려는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그 열기가 투표로 이어져야 한다.‘찍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포기해서는안된다.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도 있다.특히 젊은층의 유권자들이적극 나서야 한다. 이번 투표에 참여할 평범한 시민 5명은 “20·30대 젊은층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저질 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영문학과 3학년 신경미(申景經·22·여)씨는 “처음 투표권을 갖게돼 기쁘다”면서 “과거 선배들이 힘겹게 싸워 이룬 민주주의를 후배들이 지키지 못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중한 권리를 왜 포기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신씨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낙선 대상자에 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됐으며겸손하고 묵묵히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서울 가톨릭회관지점 신창수(申昌秀·31)계장은 선거운동이 종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지역감정 조장행위는 누그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공약이 피부에 와닿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하고“학벌이나 출신지역보다 사람 됨됨이를 보고 판단해야 하며,널리 알려진 인물보다 참신한 일꾼을 뽑겠다”고 말했다.설사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던진 귀중한 한 표는 정치개혁에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덧붙였다. 서울 용산 성화전자 임관기(林寬基·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는 15대총선때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아쉽게 여긴다.그래서 이번에는 꼭 투표장에 가겠다고 오래 전부터 다짐해 왔다. 그는 “병역비리나 탈세,전과 등 흠이 있는 후보들은 일찌감치 당선될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젊은이들이 투표에 참가하지도 않고 정치를 탓하는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구청 6급 공무원 박영진(朴寧鎭·50)씨는 “지난 6∼8일 실시된부재자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깨끗하고 개혁적이며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공복(公僕)’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주부 김정이(金貞伊·40·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아침식사를 하자마자아이들과 함께 투표장에 갈 생각”이라면서 “소중한 한 표가 정치·경제안정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남편의 의견과 상관없이 사생활이 깨끗하고 서민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아는 후보를 뽑겠다”면서 “주부가 나서서 가족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투표를 한뒤 가족끼리 놀러가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천 박록삼 이랑기자 patrick@
  • 동해·강릉·삼척·울진 산불 상보

    강릉에서 경북의 울진까지 300리 백두대간이 하루종일 불탔다.삼척시 원덕읍과 근덕면 일대를 태운 불말고도 12일 하루에만 강릉과 삼척 그리고 동해에서 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강풍을 타고 사방으로 확산되면서 동해시 도심과 울진의 원자력발전소를 위협했다.동해시에서는 한때 10만 전시민에 대한 대피준비령이 내려졌고 천곡동 3만5,000여명은 실제 피신하기도 했다.화재지역 시·군은 헬기·소방차 등 동원가능한 장비와 주민·공무원·예비군등 인력을 총동원,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초속 10m 이상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 오전 9시35분쯤 동해시 삼화동 샘물가든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북삼동과 천곡동 등 시내방향으로 계속 번졌다.해군 1함대사령부가 있는 천곡동에서는 낮 12시30분을 기해 주민 3만5,000여명이 긴급 피신했는가 하면 10만시민들에게 한때 대피준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동해대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25개 초·중·고교도 오전수업만 한 채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송전선로가 불에 타 전력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쌍용양회 동해·북평공장과 동양시멘트,한라시멘트 등 시멘트제조 4개 공장과특수강을 생산하는 동부산업의 가동이 한때 전면 중단됐었다. 동해 전영우기자 ywchun@. □삼척 오전 2시50분쯤 근산동 마을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도심을 위협하는바람에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이 때문에 호산리 등 10여개 마을이 불바다를 이룬 채 수천명의 주민이 긴급대피하는 등 공포에 떨었고 미로초교 등 7개 초·중학교는 이날 임시휴교하거나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삼척 박록삼기자. youngtan@. □강릉 새벽 2시27분 강릉시 성산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거센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동해고속도로를 넘어 홍제동과 교동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골짜기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된 교동(속칭 원댓재마을)은산불 발생 30분 만인 오전 3시쯤 거대한 불길에 휩싸이면서 가옥 20여채가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이 시내로 급속히 확산되자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춘천지법 강릉지원,강릉시제2청사에서는 비상소집된 직원들이 서류박스와 컴퓨터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울진 10일 삼척시 원덕읍과 근덕면에서 재발된 산불이 3일째 번지면서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직선거리로 5㎞ 가량 떨어진 울진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계속 남하,원전보호에 비상이 걸렸다.불은 울진군 북면 검성리와 나곡리원자력발전소 등 2개 방향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남하중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산불이 울진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울진지역 예비군 및빈방위대원 총동원령을 내렸다.또 산불이 도 경계로 넘어온 이날 오후 1시45분쯤 주민대피령을 내려 북면 주인리와 나곡리,검성리 등 3개 마을 145가구주민 355여명을 부구중학교로 긴급 대피시켰다. 울진원전측은 산불이 계속 남하하자 지난 10일 1·3호기의 출력을 감산한데 이어 11일 오전 11시19분쯤 원전에서 강원도 동해전력소로 가는 송전선로를 차단, 2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 李信範후보 자녀 국적관련 홈페이지 내용 삭제 결정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부장판사 金建鎰)는 11일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후보가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어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주당을 상대로 낸 홈페이지 내용 삭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민주당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언급한 주택은 이 후보의 소유가 아니고,이 후보의 두 자녀는 미국 국적과 함께 한국 국적도 갖고 있는 사실 등이 밝혀진 만큼 민주당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 후보와 그가족들을 비방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민주당은 이에 대해“이 후보의 두 자녀가 미국 국적을 가진 사실이 명백한데도 법원이 이같은결정을 내린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막판 ‘투표율 높이기 운동’ 활발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한 막바지 투표참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시민단체 등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마련했다. 대학 총학생회 등 20∼30대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도 투표 참여 행사가 확산되고 있다. 총선연대의 ‘청년유권자 100만 행동’은 이날 서울·경기도에 사는 20∼30대 젊은 유권자 10만명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E메일을 보냈다. 이 단체 공동대표 김재용(金在容)씨는 “젊은 유권자야말로 세상을 바꾸는가장 큰 힘”이라면서 “부패정치 청산은 젊은이의 참여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총학생회는 대학생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위한 선전활동에 들어갔다.두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는 ‘백지대자보 내걸기 행사’도 마련했다. 국민대도 각 신문에 나온 시사만평 전시회를 열어 재학생들의 투표에 대한관심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전국 7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유권자운동본부’도 이날부터 투표일까지 지역별 대학가 순회 집회를 갖고 투표 참여 열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서울 강남의 한우전문점 ‘초가등심’은 투표를 한 사람에게 절반 값에 고기를 파는 ‘투표자 절반값 모시기 행사’를 갖는다.음식점 주인 문성환씨(32)는 “투표율을 높이고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도 돕자는취지”라면서 “젊은이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부패·무능 정치인들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꼭 투표합시다’‘바른선택 바른 미래’라고 쓴 비행선을 띄웠다.비행선은 투표일인 13일까지 하루두차례 미사리 조정경기장∼서울 사당동 상공을 오가며 투표참여를 호소한다.부산·전북 선관위도 부산 수영만과 전주,군산,익산 상공에 비행선을 띄웠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각종단체 민원·청탁전화 봇물

    오는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작될 ‘2000년 여의도 벚꽃 축제’를 앞두고,축제 특수를 노리고 장사를 하려는 단체들의 민원과 청탁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시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동안 길이 5.7㎞인 윤중로에서 상업적인 이벤트 행사를 비롯해 노점상,포장마차 등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윤중로는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가,한강둔치 쪽은 한강관리사업소가,국회 뒤편 체육공원은 국회사무처가 각각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요즘 이들 기관에는 벚꽃 축제와 관련해 하루 10통이 넘는 민원성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9일 “‘축제기간 동안 장사를 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애원하거나 ‘허가해 주지 않으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전화까지 걸려온다”고 말했다. 구청측은 “‘○○회’나 ‘△△단체’라고 밝히지만 전화로 요청하기 때문에 실체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한강관리사업소측도 “서울시장실까지 찾아가허가해 달라고 청탁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일절 불허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벤트회사 등도 “백혈병 어린이 돕기행사를 갖겠다”며 구청측에 행사를 허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영등포구청 총무과 박영진(朴寧鎭·50)계장은 “지난해에도 축제 기간 동안단속을 했지만 윤중로 벚꽃길에 포장마차가 들어서고 취객들도 많아 축제분위기를 해쳤다”면서 “이번 축제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오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직장의료보험 노조 오늘부터 전면 파업

    한국노총 산하 전국직장의료보험노동조합(위원장 閔暢基)은 9일 오는 7월로예정된 의료보험조합 통합에 반대해 10일부터 총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직장의보 노조가 전면 파업할 경우 의료보험증 발급 및 보험료 부과·징수업무 등이 중단돼 1,600여만명의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악용 ‘제몫 챙기기’ 극성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의 집회 및 시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의료계가 집단휴진을결의했으며 전국직장의료보험조합도 총선 이전에 파업 또는 도심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는 선거철을 이용해 정치권에 압력을 넣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속셈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대한의사협회가 당초 방침을 변경,4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하자 29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범국민연대’(집행위원장 田東均)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건강연대는 이날 오후 회원단체 대표자와 대책 회의를 갖고 의사협회에 대해 항의 전화와 인터넷 메일을 띄우기로 결의했다.또 다른 시민단체와도 연대해 협회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건강연대 조경애(趙京愛·37)총무국장은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자신들의 경제권을 관철시키려는 집단 실력행사는 총선을 겨냥한 이기적인 술책과 다름없다”며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의료개혁시민연합의 이재현(李在玄·29)간사도 “의약분업 시행이 100일도남지 않은 시기에 국민의 비난만 예상되는 집단 행동이 웬말이냐”고 비난했다.회사원 송재복(宋在馥·28·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의사의 소명의식을 저버린 집단 휴진으로 결코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이 4일부터 무기한, 서울지하철노조가 7∼8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도 시민들의 발을 묶어버리는 무책임한처사라는 지적이다. 공무원 박종현(朴鍾玹·40·서울 강동구 명일동)씨는 “예전에 지하철 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했을 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며 “왜 꼭 지금 이래야하느냐”며 씁쓰레해했다. 여의도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씨(47)는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데모가 부쩍늘더니 요즘에는 아예 쉬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택시기사 심상영(41)씨는“제 밥그릇만 챙기려 드는 자들은 정치권에 대한 총선연대처럼 시민들이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이 집계한 집회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서울 시내에서만 모두 59건의 각종 집회와 행사가 열렸고 이 가운데 29건이 단위 노조를 포함한이익단체가 벌인 민원성 집회로 파악됐다. 김경운 박록삼기자 kkwoon@
  • 인터넷으로 후보자질 검증

    인터넷으로도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대표 孫鳳浩)는 31일 MBC와 인터넷검색업체 라이코스 코리아(Lycos Korea)의 후원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통신 정보전산센터에서 16대 총선 후보들이 참가하는 사이버 토론회를 시작했다. 사이버 토론회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참가의사를 밝힌 92개 지역구 359명의 후보들을 상대로 매일 8∼10개 지역구 후보별로 두시간씩 정치·경제및 지역현안 등에 대해 토론한다. 첫날 토론회는 이호근 연세대 정치학과 강사의 사회로 인천 계양구 민국당이병현(李炳賢)후보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가 참가해 각종 현안에대해 토론을 벌였다. 사이버 토론회는 정개련(www.pwk.or.kr)과 MBC,라이코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정병준 정개련 사이버토론회 국장은 “사이버 토론회는 젊은 유권자들이 쉽게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접할 수 있고,선거를 금권,관권이 아닌 정책대결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다수의 유권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6대도시 버스 4일부터 파업

    한국노총 산하 전국 직장의보 노동조합이 의료보험 통합에 반발,31일 전체노조원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85.9%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직장의보노조는 이에 따라 4·13 총선 이전부터 부분 파업을 시작,단계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노조는 이날 전국 114개 지부에서 조합원2,70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투표에서 2,326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도 이날 전국 6대 도시 180개 시내버스 사업장별로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용자단체인 각 시·도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서울·부산등 6대 도시 시내버스 조합원 3만2,000여명 가운데 2만9,000여명이 투표에참가,92%가 파업에 찬성해 4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총선후보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6건모두 각하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 1부(부장 金建鎰)는 29일 민주당원 황선주씨가전북 군산에 강현욱(姜賢旭)의원을 재공천한 민주당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6건에 대해 신청인이 자격이 없거나 현행법상 후보자 등록 후에는 공천을 취소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각하했다. 나머지 5건은 민주당의 인천 남갑 유필우(柳弼祐),강원 춘천 이상용(李相龍),충북 청원 정종택(鄭宗澤)씨와 한나라당의 서울 양천갑 원희룡(元喜龍),서울 노원갑 최동규(崔東奎)씨에 대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청인들이 이미 탈당한 상태여서 원고 자격이 없거나,현행 선거법 제50조와 52조에서 ‘정당 추천 후보자가 후보 등록을 마친경우에는 정당 스스로도 등록된 후보자에 대한 추천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천 효력 첫 정지결정

    공천 탈락자가 소속 정당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의해 처음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金建鎰부장판사)는 24일 민주당 소속 함운경(咸雲炅)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이 “국민과 지구당 대의원들의뜻을 반영해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도록 한 헌법과 정당법을 위반했다”며민주당과 전북 군산 공천자인 강현욱(姜賢旭)의원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공천은 정해진 기간 안에 해야 하고,신청인은 그 기간 중 당적을 보유해야 하는데,강의원은 후보 신청기간(2월1∼7일)이 지난 뒤인 2월23일 입당해 24일 공천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이는 헌법과 정당법에 위배돼 다른 공천 신청자와 해당 지구당당원의 민주적 절차에 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어서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나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는 한 재판부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법원의 이번 결정은 정당의 정치활동에 대한 사법부의 첫 판단이라는 점뿐아니라,정당의 공천절차의 적법성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함씨는 지난 4일 공천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민주당은 항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일단 강의원을 정당공천자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는 총선연대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후보 6명을 상대로 낸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은 총선연대가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했다. 이종락 박록삼기자 jrlee@
  • 勞總 노사정위 복귀 결정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전격 결정했다. 한국노총(위원장직무대행 李光男)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사무실에서 전국 산별노조 대표자회의를 열고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과 연계한 정책 제도개선 투쟁을 위해서는 노사정위에 비판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히고 복귀를 선언했다. 노총은 이와 함께 ▲노사정위 위상제고 및 기능강화 ▲합의사항 철저이행방안 강구 ▲정부대표 대리 참석 불가 등 운영방안 개선에 대한 의견을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한국노총이 이날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2월24일 민주노총과 같은해 11월15일 한국노총의 잇따른 불참 선언으로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노사정위는 재가동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 한편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노사정간의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고있어 우리는 전혀 복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서경석목사 “조선족 국내 체류 합법화해야”

    조선족의 국내 체류를 합법화하고 적정 체류자 수도 지금보다 많은 25만명선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 조선족 교회 서경석(徐京錫)목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우리 민족 서로돕기 운동(공동대표 金壽煥) 주최로 열린 ‘국내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돈 문제에 시달리며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조선족 문제는 합법 체류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최근 우리 국민과 중국동포 사이의 갈등은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정부의 조선족 체류 불법화 정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이를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정 숫자로 조선족 연수생들의 합법 체류를 보장해야 하는데 우리의 경제·사회적 여건을 고려할 때 25만명 정도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또 이들을 합법적인 체류자로 만들기 위해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의 개혁 ▲중국내 송출업체 비리 근절방안 마련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제시했다. 공청회가 끝난 뒤 국내 기업이나 인사들의 초청을 받고 입국했다가 돈을 날린 조선족 모임인 ‘한국 초청사기 피해자협회’는 막대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제2차 산업 연수생을 받아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母子살해범, 공범까지 살해

    30대 이혼녀 모자와 아내를 살해한 20대가 공범까지 살해한 뒤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 중랑경찰서는 21일 고흥수(高興洙·24·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고씨는 지난달 4일 오후 1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이혼녀 김모씨(34)와 김씨의 아들 최모군(7)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공범 박모씨(26·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와 함께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이들의 손발을 묶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충남 홍성군과 보령군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공범 박씨의 범행에 대해 횡설수설하다가 집중 추궁을 받자 “박씨가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요구하자 지난 9일 함께 술을 마신뒤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고씨는 지난 97년에도 아내 김모씨(당시 22)가 이혼을 요구하는 데 격분,목졸라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선거 자원봉사자 모자라고 有給 부정감시원 넘쳐나고

    ‘돈 안드는 선거는 요원한가’ 당국과 시민단체 등이 4·13 총선이 금권으로 얼룩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무보수로 봉사하려는 사람들을 찾기 힘든데다 선거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있는 현재 전국의 출마 예정자 진영에서 대가 없이 일하는 자원봉사자는 거의 없다. 서울 K구에 출마한 S후보는 16명이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다.하지만 자원봉사자는 단 한 명도 없다.친인척과 돈을 받는 유급 운동원이 전부다.S후보는 “선거사무원 외에 최소 30∼40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한데 걱정”이라면서 “아마 이번 총선에서 순수한 자원봉사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86세대의 기수로 서울 Y구에 출마한 W후보도 “고향 후배와 대학친구 10여명이 도와주고 있을 뿐”이라면서 “그렇다고 유급 선거운동원을 고용할 형편도 못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수도권에 출마한 S후보는 “하루 3∼4건씩 자원봉사에 대한 전화 문의가 오지만 대부분 ‘일당이 얼마냐’고 물어본 뒤 끊는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선거법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선거법 62조(선거사무관계자 선임)에 따라 자원봉사자는 후보자로부터 단돈 1원도 받을 수 없다.음료수 한 잔을 마셔도 안된다.어깨 띠도 두를 수 없다.유권자에게 차를 한잔 하자고 권하면 제3자 기부행위로 처벌받는다. 서울 K구에 출마한 C후보는 “15대 총선 때 선거법대로 자원봉사자들에게식사와 활동비를 지급하지 않았더니 절반 이상은 중간에 그만두었다”면서“선거법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박병옥(朴炳玉)정책실장은 “자원봉사자가없는 것은 유권자들의 시민의식이 성숙되지 않은데다 후보자들이 순수하게돕고 싶다는 동기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식비와 교통비를 스스로 부담하면서 선거운동을 주도한다”면서 “순수한 자원봉사자가 많아야 ‘돈 정치’를 추방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이창구 박록삼기자 hyun68@. 4·13 총선에서 선거부정을 감시할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감시단’ 신청자가 크게 몰렸다. 반면 홍보활동 등 무급으로 봉사하는 업무에는 자원자가 예전의 절반에도못미쳐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이번 선거부터 부정선거 감시단에 한해 수당지급 규정이 신설되면서 선거일도 하면서 하루에 공공근로사업 일당보다 5,000원 가량이 많은 3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부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북구의 경우 출마자의 추천을 받지 않아도 되는 일반 감시단원 41명을 모집하는데 200명이 넘게 몰려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강원도 춘천시 선관위도 38명 모집에 106명이 신청,선발에 애를 먹기도 했다. 전북의 경우 31명을 모집하는 김제 선관위에 51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고창,부안,전주 완산,군산 등의 선관위에도 지원자들이 모집인원보다 더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도 마찬가지.일반 감시단원 35명을 모집하는 금천구 선관위에 순식간에 50여명이 몰리자 서둘러 신청을 마감하기도 했다.반면 수당이 없는 순수 자원봉사 신청자는 크게 줄었다. 전북의 경우 15개 선관위를 통틀어 500여명이 필요하지만 신청자는 200여명으로 지난 선거때의 4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전국종합 redtrain@
  • [4.13기동취재] 총선 부재자 투표소 대학에도 설치해야

    대학 구내에도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젊은 층의 총선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학생·시민단체 등은 지방출신대학생들이 보다 쉽게 부재자 투표를 하기 위해선 대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들 단체는 선거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각급 선관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재자 투표소설치를 촉구할 계획이다.대학별 투표소 설치가 곤란하다면 같은 선거구내 몇몇 대학을 묶어 하나의 투표소를 설치하는 방법도 강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149조는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선박 등의 기관시설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대학을 기관시설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세부규정은 없지만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선관위는 그러나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있다.97년 대선과 96년 총선 때도 대학생 부재자 투표 신고인이 3만여명에불과했기 때문이다.투표 관리인이 오히려 투표자보다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상록 장택동 박록삼기자 myzoda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