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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고시촌 르포-(2) 부산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0일 오후 국립부산대학교 제2도서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각 2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8개의 열람실은 학생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부산대에는 이정도 크기의 중앙도서관 3동이 있고모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이들중 상당수가 고시나 공무원시험,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대학 당국에서 200여명정도의 고시반에 주는 공식적 지원은 150여석의 열람실 제공이 전부이고 특강 등을 위한 비용은 동문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부산대 고시반 담당 안원하(安元河)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고시나 공무원시험 등에 매달리고 있지만 지원부족과 정보 부족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수험 열기에 비해 합격률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매년 1,200여명 정도가 사시에 응시하고 20여명 정도가 최종 합격한다.고시관계자들은 “올해는 2차 응시자가 예년보다 많은 90여명인만큼 합격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지방 고시생들의 가장 큰 불만중 하나는 사시·행시 등 모든 2차 시험장이 서울에만 있다는 점이다.나흘간 시험을 치르는 사시 2차를 보기 위해서는 시험 3,4일전 서울에 올라가 열흘 가까이 서울의 여관 등에서 머물러야된다.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겨레고시학원 한장석(韓狀石) 원장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방 수험생에대한 배려 차원에서 대구, 광주 등 세 곳 정도로 나눠서 시험을 치르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고시 등의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 반면 공무원 시험과 공인중개사 등 ‘상대적으로 쉬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부산 중심가인 서면에 위치한 부산고시학원 등 7∼8개 학원들에서 강의를 들으며 그나마 나은 수험 준비를하고 있다.이들 학원은 사시,행시 등 강의는 하지 않고 공인중개사 시험과교원임용고사,9급 공무원 시험 등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만큼 학원 운영에도 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부산고시학원 서재범(徐在範) 과장은 “임용고사나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지방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면서 “특히 부산은 강사진도 서울에 그리 뒤처지지 않는데다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고상대적으로 수험준비가 수월함을 밝혔다. 실제 일부 강사는 서울 못지 않게 많은 수강생과 합격율을 자랑하고 있다. 어떤 시험을 준비하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대부분 지방 수험생들은 고군분투의 장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을 선택해 내일의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부산 박록삼기자 youngtan@
  • 조달청,공공기관 단가계약물품 공급기간 대폭 단축

    조달청은 다음달 1일부터 공공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며 자주 구매하는 단가계약물품의 공급기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조달청은 30일 “시중거래물품 가운데 기존 공급기간이 각각 30일,40일이던 시멘트 가공품과 확대경의 경우 소량은 15일,대량은 20일로 각각 공급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공급기간이 30일이던 자동 인증기도 소량10일,대량 20일로 단축된다. 또 주문제조물품 가운데 30일 걸리던 PVC관과 화공약품류의 경우 소량은 15일,대량은 25일로 공급기간이 짧아진다. 박록삼기자
  • 지방 특산품 세계적 브랜드로

    지방 특산식품이 ‘지리적 표시제’로 지정돼 명품으로 본격 육성된다.농림부는 30일 품목 특성과 지역적 인과관계가 높은 인삼,녹차 등에 대해 올해부터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하고 쌀,고추장,김치 등 기타 가공식품에 대해서는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리적 표시제란 특정지역이 상품의 특성과 지명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경우 지역 명칭을 등록시켜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생산자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제도이다. 농림부 한 관계자는 “지리적 표시제의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지리적 표시를 보호받으려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신청,등록심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등록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유럽 선진농업국은 품질향상과 소비자,생산자 보호를 위해 지난 92년 유럽연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보르도 포도주,코냑 브랜디,스카치 위스키,아르덴 치즈 등 수많은 유명품을 발굴,육성해 왔다. 이에 따라 비등록 품목이등록품목의 지리적 표시를 쓰거나 비슷하게 표시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벤처기업 직접지원 줄여야

    일부 벤처기업이 주식시장 상장 등으로 자본이득만 챙긴다는 비난이 일고있는 가운데 정부가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줄이고 간접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따라 내년부터 벤처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투·융자 재정지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성소미(成素美) 박사는 27일 지난 3월 기획예산처가의뢰한 ‘벤처기업 재정지원 효율성 제고’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 투자 확대는 시장의 기능을 왜곡하고 국민세금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성 박사는 “이에 따라 단기적인 직접 지원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예산처는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해 다음달 말쯤 마무리될 내년 예산 편성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상반기 정부업무 분야별 평가 내용

    정부가 26일 발표한 2000년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는 실질적으로 ‘국민의 정부’의 상반기에 대한 종합평가 성격이 강하다.국민의 정부 임기절반을 채우는 시점에서 나온 평가이기때문이다. 평가는 중앙의 각 행정기관이 정책을 계획하고 집행한 것을 평가하고,지적내용이 다음 반기 계획에 다시 반영되고 실행됐는지가 반복적으로 점검됐다. 정부는 이번 정책 평가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각 부·처·청에모두 349건의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다음달 20일까지 수립,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심사평가에서 지적된 각 분야 정책의 미흡한 점을 경제,사회문화,통일·외교·안보,일반행정 등 4개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 경제분야.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금융·기업분야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등 4대부문 개혁의 체감효과가 일부 미흡하다.부문간 성장 불균형과 산업구조의 개선도 불충분하다. 특히 부실 금융기관 2차 구조조정 추진방안과 일정 등이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시돼지 못했다.단기적 시장안정위주의 조치가 내려져 시장신뢰가 회복되지 못하고 금융시장에 불안이 생겼다. 금융기관들의 건전성 지표는 향상됐지만 자율 책임경영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 원칙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공적자금의 사용·회수·상환 등 운용계획이 미흡하다.또 금융기관간 자율협약에 의한 기업개선 작업은 추진 주체의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탓에 역할의 한계 등으로 전반적으로 성과가 부진하다.향후 공적자금 회수가 부진해질 때 재정부담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한대책 등 균형재정 달성 저해요인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또 공공부문 개혁의 정부내 협의조정,개혁성과의 검증 등 종합적 추진체계가 부족하다.관련 부처간 기능과 역할,과제정비 및 검증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99년이후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산업간,수도권·지방간 성장불균형 현상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호황이 반도체,전자,자동차 등 일부산업을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수입유발형·에너지다소비형의 취약한 산업구조로 인해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아직 불안정하다. 따라서 구조개혁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무엇보다 경제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우선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한 구조개혁 추진을 위해 정책의 투명성과 명확성에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정책의 실기(失幾)를 예방할수 있도록,구조개혁 추진 과정상의 문제점이 생기면 정책적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디지털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대응체제와 함께 증가하는 독과점 시장 비중을 낮추기 위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 사회·문화 분야. 사회·문화 분야는 전국민이 이해관계에 있는 만큼 폭넓은 의견수렴으로 정책개발,관리능력의 대폭강화와 범국민적 동참 분위기 확산이 절실하다.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근본 대책이 미흡했고 교육과정과 시설,교원임용의 개선 등 새로운 차원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또 대입 특별전형방식의 다양화와 지방대 경영위기 심화에 따른 다각적 대책이 필요하다. 문화역량 제고,관광산업 활성화 추진의 과제를 갖고 있는 문화·예술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 비전 제시와 지원기반조성 및 유통구조 개선이 미흡했다.첨단 문화산업단지 조성지원 계획 마련과 이해당사자의 참여를유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국민기초 생활보장제도’ 시행으로 복지국가의 틀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여범위 확대 등에 따라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만큼 의료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또한 의료계 갈등 사항의 합리적 조정이 적극 요구된다. 수질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공급위주 관리에서 합리적인 물수요 관리로 바꿔야 하며 과학적 조사자료 확충과 정수장의 단계적 민영화 등 운영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통일·외교·안보 분야. 남북관계의 진전을 계기로 대외·대북 관계 등에서 새로운 정책의 틀을 정립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에 대한 종합적·체계적 추진이 시급하다.주변국과의 통상마찰 등 주요현안의 해결이 부진하고 관련전문가 연계·활용 등 외교경쟁력 기반이 미흡하다. 외교통상부는 통상관련 조정역할 등 외교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중국과의 통상마찰 등 대외통상현안에 있어 국익 전체를 고려,관계부처간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재외공관과 관련기관,전문가간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 통일부는 미래전 양상에 대비한 국방정보화 인프라 및 시대상황에 맞는 장병 정보교육 기반이 미약하다.해킹 및 바이러스 등의 신형 정보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체계가 부실하다. 현재의 통일교육 체계는 남북관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학교·사회 통일교육에 대한 조정·지원 강화로 새로운 통일교육의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병무청은 병역지정업체의 탈·불법행위에 대한 문제해결 노력이 부족하다. 병역지정업체의 선정·관리를 강화하고 병역대체 복무제도 운영에 관한 종합적·체계적 대책이 필요하다. ◆ 일반행정 분야. 정부 구조조정이 부진하다.준법풍토 확립을 위한 확고한 대책이 절실하다. 사회적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는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아울러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관련 부처간 역할분담 체제를 갖춰야 한다. 전자정부 추진과 관련,행정정보화 및 전자문서유통촉진을 위한 관련 기본법 제정 등 시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공무원 경쟁체제 확립을 위한 목표관리제 평가방안에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 지방채 증가,세외수입 감소 등으로지방재정이 악화되고 있다.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방채 관리 종합대책,다각적인 재원확충,지방공기업 경영개선방안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경찰청이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범죄분석 예측시스템 전국망 구성사업’이 관련 데이타베이스나 프로그램과의 연계가 부족하다.과학적 치안체제 구축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 국민의 권리구제 수단인 행정심판제도에 대한 정책총괄기능이 없다.운영 현황 파악과 조사·지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지운 최여경 박록삼 기자 jj@
  • ‘공항 운영체계 개선’공청회 “책임경영 확보 시급”

    분리운영과 통합운영 등으로 의견이 분분했던 한국공항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체계 개선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오후 열린 ‘공항운영체계의 효율적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정부측의연구용역과 감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과 미국의 GKMG 컨설팅사,교통개발연구원 측은 국내선 공항시설 사용료 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분리운영에 한국공항공단을 공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민영화에 유리한 것으로잠정 평가됐다. 반면 국내선 공항 시설료를 인상하고 국고 지원을 높인다면통합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민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에서 삼일회계법인은 ▲공항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완전통합하는방안 ▲공항공단에서 김포공항만 분리, 공항공사와 통합하는 방안 ▲김포공항공사를 설립하고 수도권 공항간 연계를 위해 수도권공항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방안 ▲현 체제대로 분리운영한 뒤 공항공단의 공사화 방안 등 네 가지의 대안을 내놓았다.이들은 특히 인천국제공항만 오는 2006년까지 민영화하려면 1조원 가량의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했을 경우 만성적자인 지방공항의 처리방안과 자율·책임 경영 확보방안이 시급하고 분리했을 경우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의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한국공항공단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모든 국내 공항을 관리하고 있다.하지만 현재 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은 영업활동이 상당히 저조해 외부의 재정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정부는 공항운영의 민영화와 효율화를 꾀하는 만큼궁극적으로 공항공단의 공사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각계의 의견을 겸허히수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용역기관들은 공청회 의견을 수렴,보고서 내용을 보완해 8월말쯤최종안을 확정해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제출하고 이 최종안에 기초해 빠른 시일내에 정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31개 공공기관 예산 불이익 조치

    아직도 적지않은 공공기관이 퇴직금 지급률 누진제를 고수하는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24일 “퇴직금 제도를 고치지 않은 국립공원관리공단·자원재생공사 등 31개 기관에 대해 인건비 등 예산상의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취하고 신규사업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98년 12월공기업,정부출연·보조·위탁기관 등 215개 공공기관에 대해 퇴직금 지급률을 누진제에서 단수제로 변경하도록 하는 퇴직금 제도 개선방안을 수립,추진해 왔다.누진제 실시로 임직원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챙기는 ‘퇴직금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7월 현재 86%인 184개 기관은 누진제를 폐지했으나 31개 기관은 여전히 누진제를 고수하며 막대한 퇴직금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퇴직금 지급률을 단수제를 적용했을 경우 최종 월급의 근속연수만큼 퇴직금을 받게 되지만 누진제로 계산하면 많게는 2∼3배로 늘어난다. 퇴직금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기관은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이 11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공기업과 43개 정부 출연기관은 개선을 완료했다. 미개선 기관들은 “퇴직금 지급방법은 법령의 근거가 아닌 노·사협의 사항이고 노조에서 반대하고 있어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민간기업도 퇴직금 지급률에서 단수제를 채택하고 있어 노사 양측의 묵인에 의한 ‘실속 챙기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기획예산처 신강순(申康淳)행정개혁단장은 “이미 퇴직금제도를 바꾼 다른공공기관과 형평성의 문제도 고려해 인건비·경상비·사업비 등 예산상의 모든 부분에서 불이익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직금제도를 개선하지 않은 기관은 다음과 같다. ■산업연구원·한국여성개발원·건설기술연구원·한국국제협력단·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민족문화추진협의회·원자력병원·독립기념관·영화진흥위원회·대한체육회·한국체육산업개발·한국수출보험공사·산업단지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대한상사중재원·한국신발피혁연구소·한국견직연구원·한국표준협회·자동차부품연구원·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무역정보통신·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립공원관리공단·자원재생공사·고속철도건설공단·부산교통공단·보훈복지공단박록삼기자 youngtan@
  • “부총리·여성부 신설 개혁 역행”

    국회사무처 법제실이 경제·교육부총리제,여성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전면 비판했다. 국회 사무처 법제실 허병조 법제관은 24일 발간된 책자 ‘법제 현안’에 게재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고찰’에서 “조직의 확대나 상급화가 아니라 기존의 경제정책조정회의의 활성화와 예산운영,인사 등 방법을 통한 정책조정이 개혁과제와 방향”이라면서 “개정안은 국민의 정부가 출범 초기에표방한 부처 장관 중심의 운영이 이뤄지도록 조직개편을 하는 게 아니라 그반대 방향으로 개편하는 결과가 됐다”고 주장했다. 허법제관은 경제부총리제의 재도입은 국무조정실의 위상 격하로 이어지고 1차 정부조직개편의 취지였던 경제정책 조정기능의 약화를 부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경제부총리제가 제대로 안될 경우 또다른 정부조직 개편논의가 나올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교육부총리제 도입에 대해서도 “관료에 의한 교육통제를 강화,교육자율화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여성부 신설에대해서도 올바른여성정책을 수립·집행하기 위해서는 여성부를 만드는 발상보다 장·차관에 여성을 많이 임명하는 게 문제 해결의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인 계획없이 대증적인 방법으로 정부조직 개편이 이뤄진다면국정 전반의 부실과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록삼기자 yo
  • [지방 고시촌 르포](1)실태

    전국 대도시엔 각종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원가와 고시촌이 있다.서울보다규모는 훨씬 작지만 적지않은 수의 고시생과 이들을 위한 학원, 이들만의 애환이 서린 문화가 존재한다.이번주부터 지방의 고시촌 문화와 고시생들의 애환 등을 묶어 시리즈로 소개한다. 국가고시나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서울이 지방에 비해 정보 등 수험 준비를 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지방의 여건은 그만큼 열악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방 고시촌 현황/ 지방에는 대구,부산,광주 등 광역시 중심으로 학원가가형성돼 있다.전주,대전,울산 등 나머지 도시에는 학원 2∼3개가 있는 정도다.그밖에 지방 국립대학 근처엔 고시반을 중심으로 1∼2개의 학원과 서점 등에서 수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지방 고시생들이 누리는 혜택의 전부인 셈이다.특히 사시나 행시,외시 수험생은 더딘 정보 교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사시,행시 등 고시 준비/ 지방에서는 특히 사법시험,행정·외무 고시 등은수요(수험생수)와 공급(학원 및 서점)이 거의 없는 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나마 부산,대구,광주에서 지난 98년부터 서울 학원의 유명 강사 비디오 영상강의를 개설해 지방 고시생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있다.하지만 이중자체 강의를 하는 곳은 부산 한 곳뿐.아직 다른 지방에서는 자체 강의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무엇보다 수험생 수가 절대적으로 적고 이들마저 더 나은환경을 찾아 서울로 가기 때문에 학원 운영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는실정이다. ■공무원 시험 및 자격증 시험/ 공무원 임용고사와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시험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최근 몇년 사이 서울의 유명 강사들의지방 강의 나들이가 이어지면서 수험생들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또이런 시험들이 상대적으로 출제 경향의 변화가 심하지 않다는 점도 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 고시생 애로사항/ 이번에 지방고시 2차시험을 치른 부산대 졸업생 주현욱(朱炫昱·29)씨는 “1차 합격자가 서울에 비해 턱없이 작은 만큼 눈 앞에 ‘경쟁자’들이 안보여 긴장감이 덜 생긴다”면서 “미세한 차이나마 매년 변화하는 출제 경향을 따라잡기 힘든 점도 지방 고시생의 어려움 중의 하나”라고 털어놓았다.지방 학생이 서울 ‘유학’을 떠나는 경우 한 달에 100만원 가까이 들지만 ‘정보 사냥’을 위해 정기적으로 서울을 찾는 수험생들도 있다.대부분 지방 고시생들도 “시험 출제 경향이나 분위기 파악 등 정보부재”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부산 한겨레고시학원 한장석(韓狀石)원장은 “아직까지는 대부분 지방 고시학원이 비디오 영상강의를 주로 하고 있다”면서 “지방 수험생들에게 서울에 가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정보를 신속히 입수해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司試 제정시안 공청회 쟁점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사법시험법 및 사법시험법시행령 제정안 공청회’에 참석한 판사·교수·시민단체 관계자 등은 새로이바뀔 사법시험 제도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제정안의 골자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시행 방법에 있어서 이견(異見)을 보였다.공청회에서 나타난 쟁점을 정리한다. ■응시횟수 제한폐지 기본권 제한의 소지가 있다는 데 대부분 참석자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반면 법원행정처 강일원(姜日源) 사법정책연구 심의관은“합격자의 증원에도 불구,응시횟수 제한이 없을 경우 사시 응시 현상이 가속화돼 대학의 법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속칭 ‘고시낭인’을 막을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험정보공개 수험생들은 합격자 발표일부터 6개월 내에 자신의 성적공개를 요구할 수 있고 채점표,답안지 등은 시험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줄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김태룡(金泰龍) 부정부패추방본부장은 “정보공개의 취지에 맞지 않는 행정편의적인 규제”라면서 “문서보관 기간중에는 항상 요구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제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험과목의 축소 복잡한 과목들을 법률과목 중심으로 축소했다.영어는 토플과 토익,텝스로 대체되면서 총점에는 포함되지 않고 합격여부의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하지만 선택과목제도는 수험생의 적성이나 전문성보다 득점에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만큼 아예 선택과목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위상 참석자들은 명확한 위상 규정을 요구했다.현재로서는 심의기구인지 의결기구인지 모호하게 됐다.성균관대 최봉철(崔鳳哲) 교수는 “위원회 성격을 의결기구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서울시 사이버민원실 부서간 떠넘기기 일쑤”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개설한 ‘사이버 민원실’이 아직 제 기능을 발휘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청년연합회(회장 金炯珠)는 17일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사이버 민원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무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부족으로 민원사무처리법 위반 사례가 많으며 부서간에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라고 밝혔다. 사이버 민원실에는 그동안 38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실명 민원에는 담당자의 이름을 밝히고 14일 안에 답변을 주도록 돼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담당 공무원들이 이같은 규정을 위반해도 처벌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선 구청 등이 운영하는 사이버 민원실은 평균 3일 이내에 답변을 하고,행정자치부는 개인에게 이메일까지 보내는 등 책임 있는 답변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보화 인식이 부족한 일선 공무원들이 ‘종이서류’로 민원을 제기하면 기일 내에 답변을 주지만 온라인 상의 민원에는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경향이높다는 해석이다. 한청연 이득형(李得炯)공무원친절도 조사팀장은 “‘서울시가 행정 서비스헌장’을 제정하고 홈페이지를 새로 꾸몄지만 실질보다 외향에 치우친 느낌”이라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홈페이지는 ‘시험 운영기간이라 답변이 지연될 수 있다’는안내문을 내보내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규제개혁 정책토론회 “수혜 국민에게 보상책 제시해야”

    규제개혁의 궁극적인 수혜자인 국민들은 왜 개혁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일까.역시 기득권 집단의 저항과 반발,개혁의 일관성 부족과 성과에 대한 불신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행정개혁시민연합 주최로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 규제개혁의 현실과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활발하게 논의됐다. 한성대 행정학과 이성우(李成佑) 교수는 “양·질적으로 이뤄낸 높은 개혁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극복방안으로▲규제개혁의 사회적 정당성 증명 ▲개혁으로 입은 손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국민의 참여를 통한 자발적 협조 등을 제시했다. 이교수는 또 “당장 피해로 느껴지더라도 개혁은 중장기적으로는 수혜”라면서 “정부는 개혁의 사회적 이득이 손해보다 크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증명하고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정부의 보완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아울러 “응집력 강한 소수의 이익집단이 응집력 약한 다중에게 손해를 전가하는 식의 규제 개혁 방향은 바뀌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산업연구원 김도훈(金道薰) 선임연구원은 “외국에서는 금융·규제 개혁과 구조조정을 대단히 성공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아직 산적한 만큼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구원은 “현재 정책환경에 개입과 경쟁이 혼재돼 있다”면서 특히 통신산업 부분이 아직까지 활발한 경쟁력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부혁신추진委 이달 출범

    민·관이 함께하는 대통령 직속의 개혁기구가 이달 안에 출범되면 폭넓은공감대 속에 공공부문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정부혁신 추진위원회’ 설치안이 의결됨에 따라 위원회 구성작업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위원회 구성 전망과 활동방향 등을 정리한다. [위원회 구성] 공공부문 중장기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게 될 위원회는 20명으로 구성된다.민간인 위원장(총리급) 1명과 학계,시민단체 등 민간인 상임위원(장관급) 13명과 기획예산처와 행자부 장관,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국무조정실장,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등 정부 상임위원 6인등이다. 간사는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이 맡게 된다.또 안건에 따라 국무위원들도비상임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위원장은 개혁에 관한 학식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 중에서 대통령이 위촉한다.또한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기위해 기획예산처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혁신추진 실무위원회’를 두게 된다. [활동 방향과 기대효과] 위원회 구성처럼민간부문 역량 동원에 큰 비중을두고 정부 핵심부처 장관들이 모두 상임 위원으로 돼있어 국민의 참여가 높아지고 부처간의 말바꾸기나 책임 떠넘기기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라는 위상에 맞게 개혁의 방향과 정책의 심의·수정에 실질적 권한을 갖게 된다.그동안 단순 자문기구 역할에 그쳤던 ‘행정개혁위원회’는 폐지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말 첫 모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민의견을 반영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개혁의 제도적 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치 배경]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아 새로운 공공부문 개혁 패러다임정착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의 공감대 형성부족과 하향식 개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 역량 최대 동원 ▲개혁의 신뢰성 제고 ▲부처·기관의자율적 참여 등이 구체적 목표로 제기됐다.궁극적으로는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고 효율적인 개혁정부’를 추진하는데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우리학원 명강사] 노량진행정고시 교육학 조화섭씨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강의를 이미 한 번쯤 들었거나 아니면 명성이라도 접했을 것이다. 노량진행정고시학원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조화섭(42) 강사는 불과 2년 사이에 교사임용고사 교육학 강의의 정상급으로 올라섰다.조 강사는 그동안 ‘암기과목’으로만 여겨졌던 교육학을 ‘원리 이해 과목’으로 바꿔놓았다. 학생들 사이에서 그는 ‘정통파 강사’로 통한다.교육학을 전공한 강사가드문 학원가의 현실에서 박사학위(교육철학)를 갖고 있는데다 공부 욕심도많아 또 다른 전공(교육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에 강의를 나가던 조 강사가 학원가로 뛰어든 것은 98년 1월.IMF의 한파속에 ‘보따리 장사’인 강사 수입으론 최저 생계유지도 안되는 절박함 때문이었다.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첫 공개강의때 학생 수는 3명에 불과했다.이후도 한동안 20∼30명 정도 모였다. 요즘 그의 강의에는 400여명의 수강생들로 가득 메워진다.단순히 암기할 내용을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운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원리를이해시킨다.깊이있는 강의를 하는 그의 독특한 강의 방식이 학생들의 발길을 끈 것이다. 또한 조 강사는 요즘 매주 수·목요일 오전과 일요일에 1시간 30분동안 무료 특강도 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배려다.이 때는 400여명을 수용하는 강의실이 부족해 다른 강의실에 텔레비전 화면을 연결한 화상강의도 하고 있다. 조 강사는 수강생들이 단지 시험에 합격하기만을 바라지 않는다.그는 “학생들이 믿고 찾아와 기댈 수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한다.학원 강사이기에 앞서 먼저 교육의 길로 뛰어든선배의 입장에서 예비교사들과 고민을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조 강사는 “처음엔 강사와 학생의 관계가 삭막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학보다 훨씬 인간적인 면이 많다”면서 “열심히 가르치다보니 학생들의 반응도 순수한 것같다”고 말했다.전공을 교육학으로 택한 데는 경기도 부천의한 교회에서 탁아 공동체 활동을 했던 선친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 골수기증사업 경쟁체제 전환

    내년부터 종교·민간·의료단체도 골수기증 희망자를 모집하고 관리하는 등골수기증사업에도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기획예산처는 9일 현재의 골수기증 사업의 실효성이 낮고 예산이 낭비되는문제가 있어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94∼2000년 골수기증사업에 53억4,2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집행점검결과 80%인 약 40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됐다”고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에서만 골수기증 희망자를모집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종교·민간·의료단체 등으로 확대해 범국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기관별로 기증희망자수,기증요청시 응답률등 사후실적을 평가해 예산지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복더위 슬럼프 어떻게 극복할까

    수험생이 슬럼프에 쉽게 빠져드는 무더위의 계절,여름이 왔다.하지만 이 때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중에 웃게 될지,쓴 잔을 마셔야 할지 결정나게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시 관계자들은 “도서관,독서실,학원 등에서 여럿이 모여 공부할 것”을권유했다.잡념에 빠져들 여유를 없애고 특히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일단 개념을 정리하는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기때문에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모임장소가 좋다는 지적이다. 사법시험 1차 시험 준비는 여름방학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학원관계자들과 3,4년씩 준비해온 수험생들의 중론이다.1차시험 총점 540점 가운데 각100점씩 300점을 차지하는 헌법·민법·형법 등 소위 ‘기본 3법’의 기초를다져야 한다. 태학관법정연구회 왕명오(王明吾)원장은 “여름에 기본 3법에 대한 체계를잡고 가을부터는 객관식 문제풀이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는 행정법과 행정학,경제학에 치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부분 직렬에서 1·2차 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있고,양도 많기 때문에 여름방학의 집중투자는 합격의 열쇠다. 공인회계사 준비에는 회계학이 관건이다.회계학이 막히면 세법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전략과목으로 꼽히는 경영학은 사실 까다로운 과목이다.재무관리를 공부해두면 경영학 부담도 줄일 수 있다.외국어 단어암기 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문장 패턴을 익히는 것이 좋은 외국어 공략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행정학이나 세무직의 부기·세법같은 과목은 익숙하지 않은 만큼 이 여름을 활용해 토대를 탄탄히 닦아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장애인 공직 응시연령 제한 완화”

    시민단체와 정부 관계자가 함께 하는 ‘3회 행정개혁 시민제안대회’가 6일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개혁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토론하는 자리다. 10여개 시민단체 모임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기획예산처,행자부관계자등이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장애인 공직 응시연령 제한 완화 ▲인터넷 음란물 미성년자접근금지 방안 ▲중소 홈쇼핑사의 중계유선방송사 이용 문제 등이 의제로 올랐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박옥순(朴玉淳) 부장은 “공무원 응시 연령제한이 장애인의 공직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재활 치료 등으로 교육기회를 놓치기 쉬운 장애인의 연령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고시과 심상돈(沈相敦) 서기관은 “연령제한 완화는현재로서는 도입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난색을 표했다.현재 응시연령은 20세 이상∼35세 이하(행정고시·7급 공무원),20세 이상∼32세 미만(외무고시),18세 이상∼28세 이하(9급 공무원)로 제한돼 있다. 이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권장희(權長喜) 사회문화운동 본부장은 “청소년의 56.2%가 PC방에서 음란물을 접하는 등 PC방이 청소년 유해환경의 온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인터넷에서도 ‘청소년유해정보물’ 표시를 의무화하고 음란 정보 제공업자가 회원가입때 주민등록증 확인을 엄격히 하도록해야할 것”이라고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이밖에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黃善玉) 서울시지부장은 “800여개나 되는 지역 중계유선방송을 통해 중소규모 홈쇼핑사가 불법광고를 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철저한 감독과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부터 고위공직자 대상 순회 시연회

    국가정보원이 해킹,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한 고위공직자 교육에 나선다. 국정원은 6일부터 정부 중앙청사를 비롯,과천 청사,대전 청사 순으로 차관,실·국장급을 대상으로 사이버 테러 대응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해커가 공격대상 컴퓨터에 불법으로 접속해 주요내용을 유출시키는 공격기법과 E메일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기법,서버의 약점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웹서버 공격기법 등을 시연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현재 행정·금융·통신 등 주요 기반 시설의 체계적 보호를 위한‘국가 정보기반 보호규정’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 2월 초 세계굴지의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해커들의무차별 공격을 받아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며 “우리도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3개기관 통합과정 앙금 씻기 최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습니다” 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99년도 13개 정부투자기관 및 사장 경영실적 평가결과,사장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농업기반공사 문동신(文東信) 사장. 지난 1월 농어촌진흥공사,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 3개 기관의 통합기구로 출범한 농업기반공사의 초대 사장인 그는 몇 개월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조직·인력 감축,사업체제 정비 등 11개 부문에 걸친 경영혁신 계획을 100% 달성했다.순이익도 전년보다 137% 늘어난 290억원을 올렸다. 문 사장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역시 환경”이라고 강조하면서“그간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던 간척사업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94년부터 충청남도 당진군 대호간척지 794㏊에 환경농업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또 환경친화적 생태공원 조성방안도 수립중이다.개발 우선에서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문 사장은또 “통합과정에서 정보화가 덜 된 분야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모든 업무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보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정보화 시대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문 사장은 그러나 “3개 기관의 통합에 따른 직원간 불화와 갈등으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라며 전직원을 상대로 ‘우리는 하나’라는 연중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한 방편중 하나라고 소개했다.그는 “조직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분위기가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반공사의 앞으로 남은 과제 중 하나는 노조의 통합문제다.조직의 통합은 이뤄졌으나 노조는 아직 통합되지 않고 있다. 문 사장은 “올해 단체교섭은 원만히 이뤄졌다”면서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측과 양대노조가 노조통합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69년 지하수개발공사에서 출발,농업진흥공사,농어촌진흥공사등을 거치며 우리 농업의 변천과 발전의 한 가운데 섰던 그는 97년공기업 사상 처음으로내부승진을 통해 농어촌진흥공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이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 최우수(97년),2년 연속 전국 생산성 대상 수상(97∼98년),안전경영대상(98년),환경경영대상·품질경영대상(99년)등을 수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우리학원 명강사] 태학관법정硏 민법 朴性烈씨

    학원가에도 지는 해와 뜨는 해가 있다. 태학관법정연구회에서 민법을 가르치는 박성열(朴性烈·38) 강사는 신림동학원가에서 떠오르고 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 박강사는 민법에 대해 “민법은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문제를 다룬 것이기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대단히 흥미있는 학문”이라면서 “그저 방대한 양의 과목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사고할 수 있는 과목이라면 수험공부도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강사는 96년 강의를 시작할 때의 어려움에 대해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빠른 말투를 고치지 못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라면서“전라도 출신 아내의 도움으로 말투와 속도를 고치기 위해 진땀 흘렸다”고털어놓았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노력을 기울인 탓인지 박강사의 강의는 날로 수강생이 늘었고 인기를 끌게 됐다. 87년 말부터 95년까지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박강사는 부모 역할을 하던 큰형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그런 형이 지난 95년 세상을 뜨자 어쩔 수 없이 사법시험을 포기하고 강단으로 내몰렸다. 한번도 1차시험에 떨어진 적 없이 ‘아슬아슬하게’ 2차에서 연신 고배를마셨기 때문에 그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강의 초기 1∼2년 동안에는 자신의 강의를 들은 뒤 합격했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럽고 ‘실력은 그들에 비해 내가 더 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가슴 한켠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강의가 거듭되고 합격생들이 찾아오는 횟수도 늘어나면서 ‘아,이런게 보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다.박강사는 두달에 한번씩 수업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며진솔한 얘기를 나누곤 한다. 박강사는 수험생들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역할이 따로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강사 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그는 “이제는 아쉬움은 없고합격생들이 찾아오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강사는 “더욱 많은 사람이 저를 통해 합격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면 그이상 기쁨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록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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