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록삼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강신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문소영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5
  • 행정기관 27% 정보공개 낙제점

    30개 중앙행정기관의 정보공개 성실도가 열악한 수준이며 특히 이중 27%는 낙제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와 서울대 공익법학회는 지난 7∼8월 서울과 과천에 소재한 30개 중앙행정기관을 상대로 주요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친절도와 민원실 설치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평가항목은 ▲민원실 설치여부,정보공개 접수창구의 개설여부(10점) ▲정보공개 담당직원(10점) ▲정보공개청구서의 유무 및 비치여부(10점) ▲정보공개 편람의 비치여부(10점) ▲주요문서목록 및 보존문서기록대장의 작성 비치여부(10점) ▲컴퓨터단말기의 설치여부(10점)▲정보공개처리 대장의 작성유무(5점) ▲친절도(5점) ▲목록의 질(20점) 등 9개 항목이며 90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부여했다. 조사결과 1위는 100점 만점에 89점을 기록한 환경부가 차지했고 이어 해양수산부(81점),문화관광부(73점),기획예산처·통일부(70점) 등의 순이었다. 국세청은 16.7점으로 30개 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8개(27%)기관이 40점 이하의 낙제점수를 받았으며 절반 이상인 16개기관이 50점에 미달했다. 참여연대는 “일선 공무원과 공직사회,행정조직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행정 편의주의적인 타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각 기관은 정보공개법상 의무준수 사항인 각종 제도운영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 [자랑스런 공무원] 환경부 환경경제과 申有根씨

    공직분야에서도 정보화 마인드가 앞서야한다.그래야 앞선 업무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고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환경부 환경경제과 신유근(申有根·38·7급)씨는 정보화마인드로 제대로 무장된 공무원이라고 주위에서 말한다. 지난 90년 처음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지난해까지 대구지방환경관리청 지도과에서 배출부과금 및 행정처분 업무를 맡아왔다.이 일에서 신씨는 큰 불편을 느꼈다.1,000여개가 넘는 환경관련법규 위반업소에 행정처분을 할 때마다 그간 행정처분 내역을 확인하는 데만며칠씩 걸렸었다. 신씨는 팔을 걷어붙이고 업무끝난 뒤 혼자서 틈틈이 익힌 컴퓨터 실력으로 행정처분 업소의 내역과 자료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며칠씩걸리는 일을 단 몇 분만에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이덕분에 주먹구구식 일처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성과 실수 등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다.신씨는 역시 일일이 수작업으로 했던 부과금 내역,재산변동사항 등을 담은 120여개 체납업소의 관리 카드와 2,500여개배출업소 현황관리카드,환경영향평가협의 사후관리카드 등도 전산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씨는 이외에도 지난 95년 대기업이 쓰지 않는 공장 유휴설비를 중소기업 등 필요한 곳에 재활용·재배치할 수 있도록 한 바도 있고 94년에는 대기업체와 대학 교수들을 파트별로 묶어 환경관련법규 위반업체에 친환경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지원단을 꾸려내기도 했다. 동료들은 “정보화 마인드를 바탕으로한 신씨의 끊임없는 제안과 개발덕분에 환경행정관리의 효율성이 극대화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얼마전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지난 95년에도 환경부 장관상,그 앞선 해에는 대구지방환경관리청장상을 받은 적도 있다. 신씨는 “공무원들이 어느 회사원 못지않게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데도 비난의 주대상이 될때 가장 가슴아팠다”면서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칭찬보다는 비판의 말에 각오를 더욱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림동 고시서점 할인전쟁

    지금 신림동 고시서점들은 ‘할인전쟁 중’-고시촌 서점간 할인경쟁의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최근 2∼3년 동안 한 두 서점에서 간헐적으로 할인 판매를 하긴 했으나 지금처럼 모든 서점이 달라붙어 끝없는 할인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부터다. 현재 신림동 고시 전문 서점은 모두 16개다.이중 K서점은 지난 7월경영난을 못이겨 완전히 문을 닫았다.서점 관계자들은 “할인경쟁이계속된다면 향후 1∼2년 내에 망하는 서점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소형 서점들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경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16개 서점 중 2∼3곳을 제외하면 모두 영세한 규모다. 이들의 입장으로는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고시생들이 외면하고 가격을 낮춰서 책을 파는 것이 거듭되면 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입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다. 신림동의 한 소형 서점 주인은 “결국 든든한 자본력이 있는 서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면서 “지금 같으면 임대료내기도 버겁다”며 할인경쟁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를 절실히 바랬다. 여파는 지방 서점까지 미쳤다.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며지방 학생들이 신림동에서 책을 사가는 바람에 지방 서점들 역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이렇게까지 비화된 데에는 그동안 쌓였던 서점간의 불신과함께 유통 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는 제도적인 문제가 그 근본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신사협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지난해 1월 서점 관계자들간에 “할인경쟁을 벌이지 말자”는 약속도 있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운영난에 몰린 서점 한 두 곳에서 정가를 지키지 않고 암암리에 할인 판매를 계속하는 등 불신을 높여왔다. 현재는 소강 상태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없어 언제고 터질 수 있는 화약고나 마찬가지다. 현재 쿠퐁을 제공하며 사실상 할인 판매를 하고 있는 광장서적 이해만(李海滿)사장은 “다른 서점에서 할인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과 제도적 장치만 마련된다면 당장이라도 할인을 그만둘 수있다”고 말했다. 신림동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얼핏 볼 때 끝없는 할인경쟁은 고시생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최종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계속되는 경쟁은 결국 서점과 고시생들의 공멸로 이어질가능성이 높다”면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서점간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 노무사 합격자 줄어 수험생 반발

    공인노무사 시험 준비생들이 선발인원 문제와 관련,불만의 목소리를높이고 있다. 올 시험에서 당초 기대됐던 숫자만큼 뽑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발인원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열린 34차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의결한 ‘자격시험 선발인원 증원 결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규제개혁위원회는 권고안을 통해 노무사의 경우 99∼2004년까지 90명,117명,152명,198명,257명,334명으로 해마다 늘리도록 했다. 수험생들은 상당히 고무됐다.수험 준비생도 크게 늘었다.지난 97년822명,98년 812명이던 수험생 숫자가 지난해 1,398명,올해 1,310명등으로 훌쩍 늘어났다. 이에 맞춰서 합격자 수도 97년 42명,98년 37명에서 지난해 103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노동부는 29일 올해 합격자 71명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공인노무사는 모두 332명(공인노무사회 집계).이중 공무원 출신은 50명에 불과하다.또 올해를 마지막으로 자격증 자동 부여제의대상이 될 공무원은 48명이다.물론 이들이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바로 현업에서 활동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전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올해 규제개혁위원회 노무사 수급목표 인원 117명이 합격자 71명에 자격증 자동 부여자 48명을 더한 숫자와 공교롭게 비숫하게 맞아 떨어지는 데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이들은 공무원의 기득권을 지켜주기위한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대해 노동부 근로기준과 관계자는 “노동부는 규제개혁위원회권고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를 실시했고 그 기준에 맞는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줄었을 뿐”이라고 밝혔다.실제로 “합격인원을 늘리기 위해 채점위원들에게 ‘너무 엄격히 채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까지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수험생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는것이 노동부의 입장이다. 그는 또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이 절대평가제를 실시하도록 하는 것과 합격목표 인원을 동시에 제시하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면서“지키기 쉽지 않은 약간 모순적인 권고안”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공인노무사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노동부에 대한 불신을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들은 시험의 투명성을 위해 시험문제 공개와 성적 공개,채점 경위에 대해 정보 공개를 해야 한다는목소리를 수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애초 전문자격사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 내용처럼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격은 낮춘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부위원회 130개 폐지

    정부가 지난 98년 대대적으로 정부 위원회 정비계획을 세운 뒤 지난달 말까지 130개의 위원회가 폐지되는 등 정비됐다. 기획예산처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위원회는 98년 17개,99년 101개가 폐지됐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9월까지 사법개혁추진위원회,세무사자격시험위원회,교수자격인정심사위원회 등 11개의 위원회를 없앴다.총 320개검토대상 위원회중 45.3%에 해당하는 145개 위원회를 정비하겠다는계획의 거의 대부분을 달성한 셈이다. 지난 2년여간 130개의 위원회는 폐지된 반면 80여개의 위원회는 신설됐다.이에 따라 98년에는 정부산하의 위원회는 372개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327개로 45개가 감소하는 데 그쳤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는 지난 98년 ‘모든 위원회의 존치 여부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위원회 정비를 주도해왔다.폐지된 위원회는 산업자원부 산하가 17개로 가장 많고,농림부(15개),행자부(11개) 등의 순이다. 폐지 사유로는 ▲기능의 중복 ▲법률의 폐지·개정 ▲필요성 상실▲설립 목적 달성 등이었다.‘운영실적 미흡 또는 저조’ 사유도 41개나 됐다.그동안 정부위원회의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진 게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광역 소각시설 국고보조 확대

    정부는 광역 소각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이는 폐기물소각시설의 무분별한 증가를 막고 광역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기획예산처는 26일 “내년부터 둘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건설,운영하는 광역소각시설에 대해 국고보조율을 10∼20% 포인트 상향조정된 30∼50%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방침에 따라 56억원이 추가지원돼 정부의 광역소각시설 지원액은 전체 690억원이 된다. 특히 서울시나 광역시의 경우 새로 건설하는 단독 소각시설에 대해서는 국고지원을 중단해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국고 지원 대상이 되는 곳은 현재 광역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파주,제주 등 7개소와 새로 광역시설을 추진중인 인천,전주 등 2개소를 포함해 모두 38개소가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공기관이 국립공원 훼손 앞장

    공공기관들이 도로와 주차장·휴게소 등을 마구잡이로 설치,국립공원 훼손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 한명숙(민주당)의원에게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관리청,농업기반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효율적인 공원관리 및 차량소통을 이유로 설치한 각종 시설물이 312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총 면적은 626만1,416㎡(약 190만평)에 달한다. 공단과 지자체,국토관리청 등은 지난 8월 말 현재까지 전국의 국립공원에 76개의 도로(총연장 1,084km)와 88개의 주차장(총면적 32만평)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시설물로는 관리사무소 56개,야영장 38개,대피소 31개,댐 13개,휴게소 10개 등이다.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관광개발이라는 명분 하에 천은사∼반선구간 24.3km,육모정∼덕동구간 18.638km의 도로를 무리하게 개설해 산림자원과 자연풍경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분석됐다.지리산에는 약248.7km의 도로가 개설돼 있다. 한의원은 “현재의 시설만으로도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과같이 8부능선 이상에 위치한 주차장 등은 폐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교육방송 ‘TV과외’ 다양해진다

    정부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프로그램 제작비로 20억원을 신규로 지원하는 등 재정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이로써 EBS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모두 120억원 정도가 된다. 기획예산처는 24일 “내년부터 학교교육프로그램 신규 제작 소요경비에 20억원을 편성했다”면서 “교육방송과 학교수업의 연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BS는 전체 방송시간의 90%를 초·중·고 정규교육 프로그램으로 방송하고 있으나 재방송 또는 이미 제작한 프로그램의 재활용률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이번 예산조치로 인해 재방송·재활용률은 30%에서 20%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특히 중·고등학생 대상 방송프로그램은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단계별로 세분화시켜 학생들의 프로그램 선택권이 늘어난다.또 고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단계별 종합 프로그램을 신설해 과외나 학원수업 없이도 수능시험 대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내년부터는 특별한 교재 없이도 학습효과를 가질 수 있는 ‘영상학습 자료형 프로그램(가칭)’을 선보여 교육프로그램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수원(李秀元) 교육문화예산과장은 “교육프로그램의 질 향상은 정규 학교교육을 보완하면서 과외의 수요를 흡수해 사교육비를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속보이는 환경관리공단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사업체 직원은줄이고 본부 직원은 오히려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환경관리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 자민련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의 전체 인력은 지난 98년 8월 말 976명에서 지난 9월 현재 777명으로 199명(20.4%)을 줄였다. 특히 산하 사업체의 경우 98년 8월 574명에서 지난 9월 말 251명으로 56.3%인 323명을 줄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내년 수해 예방예산 대폭 증액

    수해방지대책이 사후복구에서 예방대책 중심으로 변경되고 예산도대폭으로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22일 “내년 수해방지대책 사업비를 올해보다 32.6%늘어난 2조 8,271억원으로 편성했다”면서 “재난대책 예산의 기본방향을 사후 복구가 아닌 예방투자 중심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내년 수해방지대책사업 예산에서는 수해발생시 신속하고 항구적인복구지원을 위해 재해대책 예비비를 올해 9,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67%나 늘렸다.또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슈퍼컴퓨터 활용도를 높이고 전문운영인력을 양성하는 등 예보관측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139억원을 편성했다. 상습 침수 농경지 1만1,000㏊의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개선과 446개 노후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에 4,831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경남 하동군 진교지구,전남 영암군 서창지구 등 수해위험이 높은 전국 399개 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500억원을 배정했다.재해위험지구는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정비할계획이다. 임진강과 태화강 등 하천치수사업비에는 7,772억원을 투입해 완공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최근 수해예방투자는 연차적으로 대폭 확대돼왔다.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이에 맞춰 점차 낮아졌다. 올해는 인명피해 49명,재산피해 6,454억원으로 지난 98∼99년 연평균 인명피해 236명에 비해 80% 떨어졌고 재산피해는 1조4,012억원으로 54%가 낮아졌다. 이창구(李昌求)예산기준과장은 “수해방지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재난지역을 항구적으로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앞서 예방을 위한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고 수해방지대책의 기본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법시험법 제정 쟁점] (3)쟁점응시자격 제한

    2006년 1월1일부터 사법시험의 응시자격이 법학사 또는 일정 학점이상의 법학과목 학점취득자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바뀌게 되는 배경은 우선 예상문제 암기식 공부로도 합격할수 있는 현 사법시험의 문제점에 기인한다.1회의 시험성적만으로는법조인에게 요구되는 법조윤리는 물론 전문지식과 법적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법무부 사법시험 이관준비반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법학교육과 연계하는 방법이 대안”이라면서도 “응시자격 제한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을 차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거나 독학한 경우에는 독학시험제도와 학점은행제도에 의한 학위 및 학점취득이 모두 인정된다. 실제로 기존 시험에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응시자격은 실력이나 현실에 앞서 높은 의욕과 꿈만을 앞세운 이른바 ‘고시낭인’ 혹은 ‘장수생’으로 불리는 이들을 양산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시촌 주변에서 이들은 흔히 눈에 띈다.수험생들 사이에선 안타까움과놀라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국법학교육원 한경훈(韓京勳)기획실장은 “현행 시험은 법적 사고가 부족해도 암기식 공부만 잘하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면서“앞으로는 형식적인 법대 출신 혹은 몇학점 취득 등이 아니라 시스템을 더욱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6년 뒤의 일이라 현재 수험생들이 몸으로 느끼는 강도가 떨어질 뿐이라는 지적이다.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남모씨(27)는 “앞으로는 법밖에 모르는 전문 법조인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신의 분야를 가지고 있는 전문 법조인이 필요한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법대를 나와 법밖에 모르는 사람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번에 제정된 사법시험법에 따르면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다니면서 이미 뜻을 품고 법대에 진학하거나 적어도 대학을 다니면서 법학과목 학점을 35학점 이상 들어야 한다.그저 내켜서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어진다고 봐야 한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당장 몸으로느낄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아니다”면서 “앞으로 사법시험을 보려는 사람들은 미리 치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우리학원 명강사] 한교고시 형사소송법 담당 강용택씨

    대기업에 잘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그만뒀다.늦깎이 대학생이 됐다.4학년때 행정고시 검찰사무직에 합격했다.대학원 진학뒤법원행정고시에 또 합격했다.그리고 학원강사로 변신.사법시험에 도전,현재 강의하며 합격자 발표만 기다리는 중.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한교고시학원 경찰간부팀 팀장이면서 형사소송법과 경찰학을 강의하고 있는 강용택(姜龍澤·34)강사는 자신이 살아왔던 조금은 남다른모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남들이 절실히 바라는 것을 계속 얻으면서도 거기에 연연하지않는 ‘욕심없는,그러나 욕심많은 삶’을 살았다. 지난 86년 고졸 공채로 들어간 S물산.집안 사정으로 대학을 못간 아쉬움이 6년간 잘 다니던 회사를 박차고 나오게 만들었다.결혼까지 한 상태에서 생계에 대한 대책도 없이 덜컥 대학에 들어갔다.1학년때는 여느 대학 새내기처럼 대학생활을 만끽했다. 재학중이던 지난 95년 제39회 행정고시 검찰사무직에 합격.하지만별 미련을 두지 않았다.계속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갔고 다시 98년제16회 법원행정고시에 합격했다.잠깐 다녀봤다.안락한 삶이 보장됐지만 법원 일은 도전적인 성격의 그를 충족시키기에는 조금 나른했다. 학원강사의 삶.그는 지난 97년부터 신림동에서 강의를 하다가 올해부터 노량진에서 경찰간부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가르치고 있다.40명 합격하는 이 시험의 응시자는 4,000∼5,000명 수준.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는다.여기에 합격하면 경위로 임관한다. 강 강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을 많이배우고 있다”면서 “아직 천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을 쪼개가며 바쁘게 일할 수 있는 이 일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기도 한다.그는 “내가 버린 그것을 간절히 바랐을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많다”고 말했다. 강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항상 “자신감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바로 자신의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 박록삼기자
  • 개방직 ‘집안잔치’는 끝났다

    중앙부처 1∼3급의 개방형 직위 임용의 경우 민간인들이 임명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홍보가 강화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1일 내년부터 개방형직위 적임자가 없는 경우 재공고를 의무화하는 등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이에 따라 개방형직위임용제도에서 민간인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게 상당 부분개선될 전망이다. 현재는 ‘지원자나 적격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1회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공고를 하도록 ‘개방형 직위운영 규정’이 개정된다.또 인사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개방형직위 임용 때 채용 공고기간을 늘릴 방침이다.현재 채용공고기간은 시험일 14일전으로 돼 있으나 20일 이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개방형 직위의 업무내용 등 주요 정보를 상세히 공개해 민간인이 공무원 출신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부 응시자는 해당 직위의 기능·예산 등 업무내용을 잘 알지 못해 직무수행계획서 작성 등에서 내부 공무원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시정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각부처마다 업무관련 자료열람대장을 비치하거나 홈페이지 등에 업무현황자료를 게시하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 개방형직위 모집공고 안내문을 연결하거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우수 민간인들에게 모집공고문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개방형 임용대상 직위는 38개 부처의 129개다.임용을 끝마친 직위 54개중 민간인 임용은 11명으로 20.4%다.게다가 전직공무원,군인 등을 제외하면 순수 민간인은 5명에 불과한 형편이다.이 때문에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끊임없이제기돼 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교조 교육부 “예산이 뭔지”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이미 결론이 난 새해예산 때문에 뒤늦게 속앓이다. 기획예산처와 교육부에는 요즘도 항의가 빗발친다.진원지는 전교조와 교육부가 체결한 단체협약안.지난해 합법 조직으로 인정받은 전교조와 교육부는 1년 가까운 교섭 끝에 지난 7월3일 첫 단체협약안을성사시켰다.하지만 단체협약중 처우개선과 관련,상당 부분은 예산 문제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교육부가 요구한 단체협약 관련 예산은 1조 5,506억원에 이른다.그러나 이중 7,924억원만 예산에 반영됐다.이 단체협약의 처우개선 관련 13개 항목중 ▲초과수업수당 ▲자녀학비보조 ▲교통비 인상 ▲당직근무수당 인상 등 9가지는 반영되지 않았다.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예산에 의해 규정되는 내용은 단체협약으로서의 효력을 갖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또한 ‘교육부는 단체협약안을 성실히 이행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함께 밝히고 있다. 이들 규정을 근거로 교육부는 교원 처우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한다.기획예산처는 기획예산처대로 이런저런상황을 고려했지만 교원들만의 수당 인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다른 공무원직에 없는 노조를 통해 단체협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교원의 남다른 지위를 인정한 것”이라면서 “힘들게 교원단체를 합법화하고 단체협상을 한 의의가 없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덕분에 요즘 전교조는 연일 집회와 시위를 벌임은 물론 교육부와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항의와 비난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나름대로 예산을 따내기 위해 최선의노력을 다했지만 예산문제는 교육부가 원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그러나 “교육부는 이번 일을 통해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앞으로는 교원노조법을 개정하는 투쟁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개방직 교정심의관등 공모

    법무부는 20일 개방형 직위인 교정심의관,서울소년분류심사위원장,천안개방교도소장(이상 부이사관)을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교정심의관은 교정행정을 종합기획하고 관계법령의 제·개정등의 일을 맡게 되며 서울소년분류심사위원장은 위탁소년 분류심사,교육및수용관리등을 담당한다. 응시원서 교부및 접수는 23일 부터 11월2일까지 법무부 총무과(전화02-503-7018∼9)에서 하며 우편접수는 마감일 도착분까지 유효하다. 시험은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이뤄진다. 박록삼기자
  • 내년부터 군인 전세자금 지원

    정부는 내년부터 군인 숙소를 대폭 개선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전세자금 대부지원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올해부터 시작한 군 숙소 건립·매입과 함께 내년부터는 하사관 이상 군인에게 전세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를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250억원을 신규로 계상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올해 계획 4,752가구 중 적어도 834가구를 전세로 확보할 수 있다.이는 전세보증금의 70% 수준(지역별로 2,000만∼4,5000만원)이다.전세자금을 지원받은 군인이 타부대로 전출갈때는 전세지원금을반환해야 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올해 939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주변의 낡고 좁은 군인 숙소 1,846가구를 새로 짓거나 구입할수 있도록 ‘군숙소 개선사업’을 추진했다.또 내년 예산에는 184%증액시킨 2,668억원을 반영했다.국방부는 2002년까지 1만2,714가구군숙소에 대해 ‘군숙소 개선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하사관과 그 가족이 거주하는 군 숙소는 대부분 부대 주변에소규모로 나뉘어져 지어졌다.때문에 교통,교육,의료·복지시설 문제등 생활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25년 이상 지났거나 15평 이하의 좁은 경우가 전체의 60%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획예산처 국방예산과 이인식(李仁植) 과장은 “전세비용은 매입·건립 방식에 비해 반 정도에 불과하고 전세보증금을 전액 회수하므로예산 절감효과가 크다”면서 “군 운영의 효율성과 군인의 사기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민단체·국회 ‘국감격돌’ 예고

    16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감시활동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국회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참여연대,녹색교통운동,어론개혁시민연대 등 4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0 국정감사모니터시민연대’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활동을 감독하기 위한 국정감사 모니터링 작업이 국회의 조직적인 방해로 중지될 기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즉각 국감 현장을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국감연대는 “국회의원들의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의 하나인 국정감사 활동을 모니터 함으로써 시민이 참여하는 투명한 정치,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일부터 진행 예정인 국회 국정감사의 방청을 요청했으나,현재까지 13개 상임위 중 방청을 허가한 상임위는 1개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국감연대는 지난 6월 말부터 활동을 준비하면서 전문성을 확보하기위해 시민단체의 교수,변호사를 비롯,전문가를 총동원하여 모니터단을 새로 구성하는 등 지난해 활동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국회 사무처도 시민단체의효율적 활동을 위해 사전연수를 가졌고 국감기간에 국회 본청에 이들을 위한 조그만 사무실도 마련해 주기로 결정했었다. 국감연대는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재경위는 모니터단의이력서,의정활동 불간여 각서,평가지표 설명서,상위-하위 의원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국감연대는 지난해 졸속문제가 제기됐던 ‘베스트·워스트 국감의원 일일발표제’는 도입하지 않고 대신 국정감사가 끝날 무렵 이번 국감에서 가장 돋보였거나 불성실했던 의원을 일괄 발표키로 한 바 있다. 국감연대는 국회측의 행태가 고쳐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바로잡는 정치개혁 운동에 전면적으로 돌입할 방침이다.나아가 방청을 불허한 상임위원장이나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는 위헌소송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일부 상위 등에서 시민단체와위원회측의 충돌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 박록삼기자 onekor@
  • 네티즌, 공공개혁 뜨거운 관심

    도로에 인도설치 의무화,도서관 이용시간 연장,전산이동순회교육,교통신호등 색깔 교체 등등. 기획예산처 홈페이지 등에 네티즌들이 내놓은 공공개혁 과제들이다. 모두 전향적으로 검토할 만한 내용들이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9일부터 시행한 ‘제2회 사이버 국민의견수렴행사’는 일주일 동안 3만2,988회의 접속건수를 자랑한다.이는 하루 평균 5,498명의 네티즌들이 다녀갔다는 얘기다.지난해 하루평균 접속건수가 1,000여회 안팎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참여율이다.제안 건수 역시 지난해의 경우 3주 동안 107건이었지만 올해에는 일주일 만에 벌써 166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네티즌들이 내놓은 제안의 양과 질은 이처럼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뜨거운 참여율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인철(朴寅哲) 재정개혁단장은 “네티즌의 숫자도 늘어났을 뿐더러 생활에서 공공부문 개혁에 주인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반증일 것”이라면서 “상당수 제안들은 당장 검토 가능한것들이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11월 ‘사이버동영상 실시간 토론회’,12월‘사이버브리핑’을 거칠 예정이다.또 회원등록을 받아 ‘공공부문 개혁 네티즌 풀’을 구성,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국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틀을 만들 방침이다. 사이버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기획예산처 홈페이지(www.mpb.go.kr)와 공공부문 개혁포털사이트(www.reform.go.kr),한미르홈페이지(www.hanmir.com),행사홈페이지(event.hanmir.com)에 접속하면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인중개사 시험도 출제오류 시비

    올해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을 놓고 시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시끌시끌하다. 지난 9월24일 치른 제11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문제 형식과 출제 의도,정답 등을 둘러싼 시비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부터 문제지를 공개했다.또 시험 다음날 바로 출제위원들이 내놓은 가답(假答)을 공개한 뒤 일주일 동안 이의신청을받는 등 투명한 시험관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이는 그동안 어느 공인 자격증 및 시험 주관기관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대단한 진전이었다. 응시생들도 이 점은 인정했다.하지만 이번 시험에 문제가 있는 것역시 사실이다. 너무 지문이 길어 문제를 읽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정답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10여개가 돼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민법 및 민사특별법 두 과목 80문제를 80분에 풀어야 하고 2차 시험은 부동산 중개업법 및 실무,부동산공법,부동산공시법 및 세법 세 과목 120문제를 120분에 풀어야 한다.1분에 1문제꼴이다.시험문제지만 36쪽에 달했다. 응시생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나타내고 있다. 박모씨(26)는 “쉬운 문제지만 지문이 터무니없이 길어 문제를 풀기보다 읽기에 급급할 정도였다”면서 “나이 많은 응시생들은 제대로읽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응시생은 이번 1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스피드퀴즈 게임’ 또는 ‘공인속독사 시험’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는 시험일부터 연일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조회건수도 보통 500회를 훌쩍 넘긴다. 이들은 오답(誤答)은 답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권모씨는 “답이 두 개이거나 아예 없는 등 헷갈리는 10여개의 문제를 푸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들여 30% 가까이 찍었다”면서 “합격점수를 낮춰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출제 문제의 분량은 객관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이의신청을 한 답안에 대해서는 검토해 공식 정답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16일엔 정답을 발표하고,11월1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합격점수는 40점 과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다.1차 합격자는 다음해 2차 시험이 면제된다. 올해 시험 접수자는 12만9,608명.공인중개사는 이른바 ‘복덕방쟁이’로 알려져 합격이 손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16일이 지난 뒤 응시생들이 어떤 반응을보일지 궁금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법시험법 제정 쟁점] (2)외국어과목 영어 단일화

    3년째 사법시험을 준비해 오고 있는 김모씨(28)는 요즘 막막해졌다. 2004년부터 외국어 선택이 영어로 단일화된다는 정부 방침을 접하고난 뒤 생긴 고민이다. 현재 외국어는 독일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스페인어,불어,영어7개 과목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사법시험법 시행령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외국어 선택과목은 2004년부터 영어로 단일화된다. 김씨의 외국어 선택과목은 일본어.고등학교때부터 배웠고 대학에서강의를 듣기도 했다.아직 1차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한 김씨는 외국어 선택을 지금부터 영어로 바꿔야 할지 아니면 일본어 선택을 계속 밀어붙여야 할지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3년내에 합격한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라면 계속 공부하겠지만 이것은 실제 모험에 가깝다.그렇다고 이제껏 몇년을 공부했던 일본어를영어로 바꿔 공부하자니 원래 영어를 공부했던 다른 수험생에 비해훨씬 불리할 것 같아 또 불안하다.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김씨는 “마음이 뒤숭숭해 공부가 손에 잘 안잡힌다”면서 “만약 2002년쯤 ‘다시 일본어도 괜찮다’는 입장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있느냐”고 말했다.김씨는 ‘사시 4회 응시제한’이 결정됐다가 시행도 되지 않은 채 이번 사법시험법 제정안에서 폐지된 점을 상기시켰다.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시험관리 정책이 수험생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김씨와 같은 고민은 현재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택한 많은 수험생들에게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반발이 있음에도 정부가 외국어 선택을 영어로 단일화시키는안을 추진하는 것은 효율적인 시험관리를 위한 것이다.현재 사시 1차에서 준비해야할 과목은 23개에 이른다.반면 실제 수험생들이 치르는 과목은 6개.선택 과목중 일부 몇 개 과목에만 수험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나머지 과목은 소수의 수험생만이 응시하고 있는 실정이다.예산상의 낭비라는 지적이 내부적으로 끊이지 않았다. 법무부 사법시험 이관 준비반 관계자는 “7개 외국어 과목중 영어,불어,독어에 주로 몰리고 나머지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기준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아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설명했다.그는 “외국의 경우 사법시험에서 외국어시험을 치르는 나라는 영어 시험을 보는 대만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영어 단일화로는 국제 관계의 다양한 측면에대응할 수 있는 사법인력을 양성할 수 없다”면서 “제정안의 기준은 제대로 영어 실력을 변별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절대로 맞는 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수험생과 2002년부터 사법시험법에 따라 사법시험을 관장하게 될 법무부 사이의 팽팽한 의견 대립은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록삼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