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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바다가극단 김수조 총장 조카 복겸씨

    26일 북에서 오는 ‘피바다가극단’ 김수조(金壽祖·70) 총장의 조카 김복겸(金福謙·53·서울 은평구 신사동)씨는 세살 때 북으로 떠난 삼촌과의 만남을 하루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를 나와 방송국에서 합창단을 지휘했던 김씨의 부친 수희(壽熙)씨도 김총장과 함께 월북했다.나머지 3형제는 행방불명됐다. 김씨의 넷째 삼촌인 김총장은 북에서 ‘김일성상’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는 등 북한이 자랑하는 집체예술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김씨는 지난 세월 ‘빨갱이의 자식’이라는 오명과 함께 취직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연좌제의 족쇄를 감수해야 했다. 김씨는 “아버지와 네분 삼촌 중 수조 삼촌만 살아계신 것같다”면서 “하루종일 두살배기 조카를 업고 다니며 귀여워하셨다는데 알아볼지 모르겠다”는 말로 그리움을 대신했다. 김씨는 “전쟁 당시 경복고에 재학했던 삼촌은 음악,발레에심취하는 등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삼촌에게 전하려고 최근 친척들의 사진을 골고루 모아 50여장짜리 앨범을 만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학가 ‘등록금 인상’ 파문

    새 학기를 앞두고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 등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들의 등록금 거부 투쟁과 현물 대납 등으로 몸살을앓고 있다. 서울대는 23일 등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재조정하라는 정부 지침을 거부하고 “당초 계획대로 평균 9.5% 인상안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서울대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입학금과 수업료는 지침대로5%만 인상한 반면 등록금(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의 60%를차지하면서 대학 자율로 결정할 수 있는 기성회비를 대폭 인상하는 편법을 동원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에 맞서 “등록금 인상 철회 및 교육재정 대폭 확대를 촉구하는 총궐기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기성회비가 94%나 오른 서울대 음대대학원 신입생 46명은 등록 마감일인 이날 교내 예술관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음악회를 여는 한편 등록 거부 투쟁방침을 밝혀 최악의 경우 무더기 합격 취소 사태가 우려된다.고려대는 지난달재학생 6.4%, 신입생 8.97% 인상된 등록금을 책정하고 최근등록금고지서를 발송,학생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김재웅(金在雄·23)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은 “일방적으로 책정된등록금을 납부할 수 없다”면서 “납부 연기 등 모든 가능한방법을 동원해 등록금 인상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올해 신규 사업의 90%를 등록금으로 해결하려는 내용이 담긴 예·결산서가 사립학교법에 어긋난다면서 등록금 투쟁을 법정으로 이끌 계획이다.총학생회측은“총장실을 점거하는 식의 투쟁이 아니라 법적 하자 등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의대는 지난 21일부터 대학 본관 앞에서 냉장고,옷장,돼지,오리,닭 등을 동원한 ‘등록금 현물 납부 투쟁’에돌입했다.10원짜리 동전 15만개를 준비해온 학생도 있었다. 한편 부산대,경북대 등 전국 15개 국공립대학 총학생회는 국공립대 수업료·입학료 5% 인상 방침 철회와 등록금 동결 등을 요구했다.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올 상반기학생운동의 초점을 학원자주화 투쟁에 맞추기로 했다. 박록삼 안동환 이송하기자 youngtan@
  • “94년 언론세무조사 결과 공개하라”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등 시민사회단체회원 50여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2가 YMCA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의 공개를 촉구했다. 언개련은 “언론사 세무조사 보고서가 정권 교체 직전에 파기됐다는 의혹은 ‘권언유착’ 기도를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당시 세무조사 과정,보고서 파기 여부 및 경위,조사결과 공개 등을 위해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사들도 정치권의 공방을 자사에게 유리하게편집해 중계 보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적발된 비리 사실을떳떳하게 국민 앞에 밝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 5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홍보 전단을배포하며 근처 국세청까지 행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패방지·인권위·보안법등 3대개혁입법 제·개정 촉구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각계 인사 1만3,610명이 3대개혁입법 이행을 촉구했다. 교육,노동,농민,종교,예술,법조 등 각계 인사들은 21일 서울 중구 성공회 대성당에서 ‘개혁쟁취를 위한 1만인 시국선언’ 행사를 갖고 부패방지법과 인권위원회법 제정,국가보안법 폐지 등 3대 개혁입법의 조속한 제·개정을 요구했다. 홍근수(洪根秀) 목사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야당과 소수정권의 한계만 내세우는 여당은 비생산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개혁입법을 2월 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 지자체선거와 대선 등에서 총선연대 활동에 버금가는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국선언에는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참여연대 김중배(金重培) 공동대표와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한국 YMCA전국연맹 이남주(李南柱) 사무총장,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池銀熙)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녹색연합 주장“부두 토석채취장 조성 해군 그린벨트 훼손”

    녹색연합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 진해시 현동 일대 해군사관학교내 그린벨트가 마구 파헤쳐지고 있다”면서 “해군은 부두공사를 위한 토석채취장을 조성하면서 지금까지 2곳에 걸쳐 9만7,000㎡의 녹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형질변경 등은 모두 적법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외국인 산업연수생 상대 금품 강탈 ‘베트남 조폭’ 첫 적발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강탈해온 베트남인들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조직폭력배들에게 적용되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20일 ‘하노이파’를 결성,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의 돈을 빼앗은 베트남인 웬공리씨(25) 등 5명을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4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새벽 1시30분쯤 서울 도봉구 창2동 D빌라 지하 단칸방에 복면을 쓰고 들어가 영 만드씨(28) 등 베트남인 산업연수생 3명을 흉기로 찌르고 300만원과 휴대전화 5대를 빼앗는 등 지난 한달동안 6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96∼99년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뒤 산업현장을 이탈한 불법체류자들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알고 지내는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초 하노이파를 결성,‘빼앗은 금품은 공동분배하고 검거되더라도 절대 밀고하지 않는다’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軍의문사 3건 추가조사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는 17일재진정 사건 5건 가운데 87년 부대 화장실에서 목매어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박필호씨(당시 21세)씨 등 군내 의문사 3건에 대해 추가로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의문사규명위는 “민주화운동 관련성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각하했으나 사건의 내용이 보강돼 재진정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의문사규명위에서 조사결정을 내린 사건은 모두 78건이며,삼청교육대 사건에 대해서는 직권조사 대상 선정을위한 기초조사를 진행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성관계”” 나눔의 집 원장 혜진스님 파계 선언

    정신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군 ‘나눔의 집’ 원장 혜진(慧眞·37)스님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하고 “원장직을 사퇴하고 승적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혜진스님은 “종교인이자 위안부 할머니 돕기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문제가 제기된 뒤에야 고백을 하게 돼 더욱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두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폭력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자연인 배영철(속명)의 과오인 만큼 책임도 전적으로 내가 질 것”이라면서 “나눔의 집이나 정신대활동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은 “피해 여성과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원장과 직원이라는 위계적관계에서 비롯된 성폭력을 축소·왜곡하려 하고 있다”면서“자진사퇴 형식이 아닌 승적 박탈과 원장직 해임을 촉구하고,재발 방지를 위해 20일 진상조사위를 구성할 것”이라고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주노총 “대우차노조 지원 투쟁” 선언

    대우자동차 사태에 민주노총이 본격 가세할 움직임이다.반면 노동부는 대우차 해고근로자의 전직 지원을 위해 ‘대우자동차 희망의 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지원투쟁에 나서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은 18일 대우차 부평공장 근로자에 대한 정리해고와 관련,성명을 내고 집단해고에 반발했다.민주노총은 “정부가 구조조정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대우노조원 1,750명의 가정을 파탄으로내몰고 있다”면서 “노동계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우차노조의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19일 오전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우차 파업지원 대책과 대정부 투쟁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진화에 부심하는 노동부 노동부는 대우차 부평공장의 대규모 정리해고 조치로 노조가 강경대응에 나설 것을 우려,일요일인 18일 김호진(金浩鎭)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했다.김장관과 경인지방노동청장,고용총괄심의관,노사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취업을알선하는 것이급선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취업지원을 위한 ‘대우자동차 희망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노동부는 유관기관과 업체가 참여하는 인천지역 ‘1사 1인일자리 나누기 사업’도 적극 전개,해고자들을 인천국제공항등에 우선 취업시키고 창업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취업 전문기관과 연계해 해외 취업을 적극알선하는 한편 실업급여 400억원,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지원금 40억원을 고용보험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 숨진 엄마 곁에 사흘 넘게 있다 탈진한 아기가 구조

    숨진 엄마 곁에 사흘 넘게 있다 탈진한 아기가 구조됐다. 14일 오후 6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3동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이 집에 사는 김모씨(27·여)가 숨져 있는 것을 근처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을 감식하기 위해 출동했던 경찰이 발견했다.김씨는 11일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씨 곁에 생후 23개월된 아들이 탈진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응급 치료를 한 뒤 가족들에게 돌려보냈다. 김씨의 남편 신모씨(25·의류소매업)는 “남대문시장에서장사를 하기 때문에 시장 근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1주일에 한두번만 집에 들른다”면서 “마지막 통화를 한 지난 10일 밤 이후 한두번 더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아내가 외출한 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kdaily.co
  • 실종 노동운동가 박태순씨 유골 발견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행방불명된 노동운동가 박태순씨의 유골이 경기도 용미리 묘지에 안치돼 있다고15일 발표했다. 의문사규명위는 박씨가 서울 구로역 근처에서 실종됐던 당시 구로구청에 접수된 행려사망자 212명 가운데 모습이 비슷한 사람들을 조사한 끝에 92년 8월 29일 구로구 시흥1동 경부 하행선 선로에서 변사한 사람이 박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85년 한신대 철학과에 입학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박씨는 87년부터 수원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수감된 뒤 91년 출소한뒤에도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계속하다 당국의추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가뭄·혹한에 떠는 몽골 도웁시다””

    “몽골은 인종적,역사적으로 우리와 긴밀한 관계에 있습니다.몽골을 돕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길이기도 합니다.” 50여만명이 식량난을 겪고 가축 수백만마리가 죽어가는 등혹한에 시달리고 있는 몽골 유목민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 국내에서 펼쳐진다. 지구촌나눔운동 등 20개 단체로 이뤄진 몽골유목민돕기캠페인본부(본부장 朴明光)는 14일 오후 한·몽 교류관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몽골유목민돕기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몽골은 몇년째 가뭄과 혹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항구적으로 재난을 막을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캠페인본부는 선진 경영능력을 갖춘 18만평 규모의 농축산시범농장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근교에 건립,앞으로 3년 동안 40만달러 정도의 물적·인적 지원을 통해 몽골 전체에 농장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서경석(徐京錫) 공동대표는 “재해에 속수무책이었던 몽골의 유목생활을 정착생활로 바꾸기 위한 시범사업의 성격을띄고 있다”고 말했다. 캠페인본부는 또 울란바토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울시 및 경기도 남양주시의 협력을 얻는 한편 기업체와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몽골은 가뭄과 혹한이 반복되면서 매년 가축 400만∼500만 마리가 얼어죽고 수십만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유목생활 특성상 별다른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올 겨울에도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최악의 혹한을 겪으며 가축 600만 마리가 폐사 위기에 놓여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황학동 명물 ‘도깨비 시장’ 사라진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명물 서울 중구 황학동 ‘벼룩시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는 구청 철거반 직원 100여명을 동원,1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 일대 300여개 노점상의 손수레와 좌판등을 치웠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에 주변에 기동대 병력 360명을배치했으나 오전 중이어서 나오지 않은 노점상이 많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철거 작업을 바라보고 있던 노점상들은 “황학동 노점상 철거는 세계적인 풍물시장으로 알려진 관광명소를 없애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청계고가에 대한 잦은 보수공사로 주변의 통행량이 늘어나자 이곳의 노점상들이 교통흐름을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화물차량 주차 구획선을 새로 그었다. 황학동 시장은 73년 청계천 복개공사가 끝난 뒤 중고 전축과 흑백 텔레비전,구형 카메라,미군복 등 60,70년대 골동품등을 팔아 수집광과 학자,서민층들이 자주 찾았다.프랑스 파리의 벼룩시장처럼 관광명소로도 이름을 날리게 됐다. 하지만 노점 상인들이 멀쩡한 차도에 차를세워놓고 버젓이좌판을 벌여 통행이 어려울 지경이 이르렀다. 서울시와 경찰은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미관을 해치고 교통 소통을 막는 도심의 불법 노점상을 없애기로 했다. 이곳에서 10년째 중고물품을 수집해 온 유재희씨(37)는 “온갖 것이 다 있어 10년 동안 정이 든 서민들의 터전”이라며아쉬워 했다.노숙생활을 하다 최근 장사를 시작한 이장섭씨(55)는 “유일한 생계 수단을 대책없이 앗아가면 어쩌냐”고하소연했다. 황학동 노점상의 모임인 ‘청팔회’ 회장 노희만씨(42)는“황학동 시장 내 점포는 생활용품을 팔고 있을 뿐 황확동을세계적인 명물로 키운 것은 노점상들”이라면서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차비를 내고 장사를 하겠다고 건의했지만 차도에서는 상행위를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딱한 처지가 이해는 되지만 불법 노점상이 난립하고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쏟아져 철거가 불가피하다”면서 “벼룩시장을 적절한 곳에 다시 세우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동거사이트’ 기승

    “섹스 파트너를 구합니다”“그룹섹스할 사람을 찾습니다” 최근 자살·폭탄 사이트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들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문란한 성관계를 부추기는 ‘동거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을 주선한다는 ‘개설 취지’와는 달리 매매춘 또는 원조교제 등을 조장하는 매개체로 변질돼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미성년자들의 접속에도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들 사이트는 음란사이트나 일부 성인 사이트에서도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실태=인터넷에서 성행하는 동거사이트는 F,D,N사이트 등 1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결혼정보회사를 표방하는 곳까지 합치면 20개에 이른다. 이들 사이트는 남성가입자에게는 1만5,000∼10만원의 회비를 받는 반면 여성들은 한푼도 내지 않고 정회원이 될 수 있다.이것만으로도 건전한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라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특히 젊은층 사이에서는 ‘싸게 매매춘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동거사이트인 F사이트 게시판에는 ‘섹스파트너구함’ ‘부담없이 즐길 여성분이면 O.K’‘자유롭게 같이살 남자분’등 ‘즉석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내용이 ‘성인용’임에도 불구,대부분 미성년자들의 접속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상당수의 게시판은 실명을 요구하지 않으며,실명을 요구한다 해도 20세 이상 성인의주민번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회원으로 등록된다. ◆전문가 견해=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유재명(劉在明·33)씨는 “동거사이트를 통해 매매춘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은 있지만 당사자간에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인 물증을 찾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유호경(柳浩景) 심의조정부장은 “동거사이트뿐 아니라 부부교환(스와핑)사이트도 성행하고 있는것으로 안다”면서 “단속을 해도 곧바로 다른 이름으로 생겨나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언론사 세무조사 발언/ 학계·시민단체 반응

    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94년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장은숙(張恩淑) 부회장은 “김영삼 전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이라면서 “당시 세무조사에서 나왔던 결과가 자신의 말처럼 언론사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만한 것이었다면 지금이라도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지적했다. 장부회장은 “세무조사 결과가 정치적 논리에 따라 왔다갔다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에 실시되는 세무조사 역시그 결과가 아무리 충격적이라 하더라도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金東敏) 교수는 “김전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사의 부패가 심각할 뿐 아니라 세무조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단적인 증거”라면서 “당시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지 않으면 정보공개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일부 족벌언론의 보도 행태가 이번 세무조사로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언론개혁’으로 이어져갈 수 있도록 이 기회에 여론을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실장은 “김전대통령의 발언으로 세무조사 결과의 공개 필요성이 다시 입증됐다”면서 “정부는정치적 타협 가능성 의혹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언론을 개혁하고자 한다면 94년과 이번 세무조사의 결과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언론사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세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밸런타인은 초콜릿 장사꾼의 날”

    ‘초콜릿 바구니 9만8,000원,샴페인과 과일,초콜릿 담은 바구니 14만원,외제시계 180만원,향수 6만3,000원….’ 밸런타인 데이를 사흘 앞두고 한 대형백화점에서 불티나게팔리고 있는 제품들이다. H백화점 신촌점은 하루 초콜릿 매출액만 800만원 어치가 넘는다.더욱이 대부분의 매장이 일반 선물용품에 초콜릿을 함께 주고 있다.매장의 한 직원은 “초콜릿을 곁들여 주면서남성 선물용품의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며 ‘무국적 명절특수’가 한창임을 밝혔다. ‘올해 밸런타인 데이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해야 한다’는 풍설까지 떠돌면서 남학생들도 이같은 흐름에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21세기 청소년 공동체-희망’은 홈페이지(heemang21.net)에 ‘안티 밸런타인데이 토론방’을 만들었다. ‘이루’라는 네티즌은 “밸런타인 데이는 초콜릿을 주는날?,아니면 초콜릿 파는 사람들의 날?”이냐고 묻고 얄팍한상혼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방에 올라온 대부분 글은 ‘밸런타인 데이의 상업성을배격하고 본래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또는 ‘칠월칠석날을 우리 전통의 사랑 고백하는 날로 삼는 것은 어떻겠냐’는 등의 비판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 단체는 토론방에 오른의견을 바탕으로 14일 명동에서 ‘사랑의 엽서나눠주기 캠페인’을 가질 계획이다.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정지수(鄭址秀·23)씨는 “몇년 사이에 어른들의 상업주의로 밸런타이 데이의 의미가 왜곡됐다”면서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이송하기자 youngtan@
  • 활빈단 “현상금 1,000만원”

    시민단체인 ‘활빈단’(단장 洪貞植)은 8일 해외도피중인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전회장 사설체포조를 구성,이들이김 전회장을 붙잡아오면 현상금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밝혔다.체포팀은 15일∼18일쯤 프랑스 등 4개국으로 출국할예정이다. 활빈단은 9일부터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프랑스행 내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제보 협조를 요청하는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실련·정치권 힘겨루기

    경실련과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의원 재산공개 해명자료요구’를 놓고 힘겨루기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발단은 지난 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본부장 김태룡)가 각 국회의원실로 보낸 공문에서비롯됐다. 경실련은 공문에서 “공직자 재산공개제도가 본래 취지에맞지 않게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관보와 정보공개 청구 자료를 통해 얻은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니 재산의출처와 사용처 등에 대해 해명자료와 증빙서류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지난 93년 초부터 2000년까지 연속적으로 재산공개 변동사항을 신고한 61명의 의원을 대상으로‘공직자 재산공개제도’의 문제점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천년민주당,한나라당,자유민주연합 3당 보좌관협의회는 지난 6일 대책회의를 갖고 “모든 의원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재산변경사항을 신고하며 문제가 있을경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면서 경실련의 요구를 월권행위로 규정했다.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실의 정찬수(鄭燦壽) 보좌관은 “시민단체가 초법적 기관이냐”면서 “제도나 법에 문제가 있다면 입법청원이나 법 개정운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의원 개개인의 비리공개에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공직자재산공개제도의 운영상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면서 “일부 의원실에서는 해명자료를 보내왔고 일부에서는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아파트 우편함에 ‘범죄 손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7일 김모씨(36)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구속하고 공범 정모씨(47)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N아파트 우편함에서 훔친 김모씨(36)의 연말소득공제용 ‘보험금 납입증명원’에서 주민등록번호,예금계좌번호 등을 알아내는 등한달여 동안 모두 60여명의 우편물을 훔쳐 알아낸 신용정보로 47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모두 120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훔친 우편물에 적힌 주민등록번호 등을 이용해카드회사에 통장을 잃어버린 것처럼 꾸며 예금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카드사가 신규 가입시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허점을 이용, 유령회사 연락처를 적는 수법으로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희망 2001] 재능교육 ‘나누며 돋우며’

    한국보육원 아이들은 토요일에 ‘과외수업’을 한다. 토요일인 지난 3일 오후 일곱 살배기 범현(가명)이는 점심을 먹으면서 연신 창 밖을 내다봤다.방문학습 선생님들이 오시는 날이기 때문이다.중2인 훈식(가명)이도 내색은 않지만 계속 현관 쪽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살가운 정(情)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경기도 의정부시 한국보육원생40여명은 선생님들이 찾아와 공부도 가르쳐주고 함께 놀아주는 토요일 오후가 마냥 즐겁다.재능교육 봉사활동 동아리 ‘나누며 돋우며’회원 20명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을 찾아 지난해 3월부터한국보육원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다 잠시 왔다가 떠나버리는 만남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하지만 1년이상 만남이 지속되면서 마치 친형이나 친누나같이 정이 듬뿍 들었다. 아이들의 실력도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떨어질 것이 없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나누며 돋우며’ 대표 구연실(具蓮實·33)씨는 “순수한 동심을만나고 나면 한 주일의피로가 말끔히 풀린다”면서 “아이들만큼이나 선생님들도 토요일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들을 다섯 반으로 나눠 두 시간씩 가르친다.초등학생반에서는 놀이도 배운다.사춘기의 중학생들과는 공부가 끝난 뒤 진솔한얘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인다. 구씨는 “단순하게 수학문제 풀이법 하나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다”면서 “아이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필요한 일인지 느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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