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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약돌] 립스틱 라인은 립스틱 시위대로

    ‘립스틱 라인은 립스틱 시위대로 맞선다’ 12일 오후 서울 종각 앞에서 여경 기동대,일명 ‘립스틱라인’ 20여명이 민주노총의 ‘6·12 총력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막아서자 민주노총도 비슷한 수의 여성 조합원을내세웠다. 하지만 여경들은 15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밀려났다. 그 자리는 곧 의경들과 남성 노조원들로 채워졌다.이날 민주노총 시위는 물리적 충돌 없이 경찰에 신고한 대로 종각에서 자진해산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고 성희롱 시비를 없애는 방법으로 립스틱 시위대를 자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조약돌] 김민석의원 특강 학생반대로 무산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의 소장 정치인인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이 11일 오후 경희대에서 ‘청년문화론’을 특강할 예정이었으나 총학생회가 반대해 강연을 취소했다. 김 의원은 정외과 김형규(38)교수의 수업시간에 특별 강사로 초청됐으나 총학생회가 10일 긴급회의를 갖고 ‘김 의원은 스스로 개혁파라고 말하지만 반개혁적인 정책입안에 대해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은 인사’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김 교수에게 “강의가 강행되면 교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벌이고 김 의원과 토론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이를 전해들은 김 의원측은 “강의를 자청한 것도 아니고학생과 교수가 초청해서 수락한 것뿐인데 강연을 반대하는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달라이 라마 방한 허용” 1인 시위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달라이 라마의 방한 허용 촉구와 굴욕 외교 참회를 위한 108배 릴레이 정진 시위’를 시작했다.첫번째 주자로 불교장기수후원회 대표 혜조 스님이나섰고 방한추진위 박광서 상임집행위원장,참여연대 손혁재협동사무처장 등 5명이 뒤를 이어 각 30분씩 외교통상부쪽을 향해 108배를 올렸다.이날부터 엿새 동안 매일 6명씩 36명이 이어가면서 108배를 하게 된다. 혜조 스님은 “108배는 달라이 라마 성하의 방한에 대한우리의 간절한 서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사대 굴욕외교에서 한걸음도 못 벗어나는 정부의 참회를 촉구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08배 릴레이 시위’에는 불교계 인사 외에도 목회자 정의평화위원회 정진우 목사,천주교장기수후원회 노진민 대표등 기독교와 천주교 관계자, 방한준비위 국제협력위 부위원장 프랭크 테데스코 등이 참여한다.이밖에 회사원,대학생,주부 등 10여명도 참여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내 첫 희귀병치료돕기 모임 창립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비영리민간단체가 국내 처음으로 창립됐다. 희귀질환 치료에 관심있는 의사들과 환자,가족 등은 지난달말 아주대에서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사회적 여건 조성’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진 뒤 ‘한국희귀질환연맹’ 창립식을 가졌다.이 연맹에는 ‘베체트병’을 앓고 있는시인 조한풍씨,희귀질환 문제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문성근씨,왜소증 환자 등 10명이 창립위원으로 참여했다. 희귀질환은 마카도조셉병,코멜리아디란게병,미토콘드리아질환 등 수천종으로 환자 수가 국내 전체 질환자의 10%에이른다. 이 연맹은 앞으로 희귀질환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제공,교육,상담,연구지원,권리옹호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할예정이다.홈페이지(www.kard21.org) 등을 통해 일반인을 회원으로 모집,후원금도 모을 방침이다. 창립준비위원장 김현주 교수(아주대 유전학클리닉)는 “희귀질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이 전무하다시피해 민간이 나섰다”면서 “희귀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으는 게우선 과제”라고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연대파업 초읽기…‘대란’오나

    노동계의 연대 파업이 초 읽기에 들어가 노·사·정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불편과 경제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부터 민주노총 산하 100여개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데 이어 대형 종합병원이 13일부터 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이번주가 노사 갈등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보인다. ◇연대 파업=12일부터 지역별로 돌입키로 한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를 비롯해 사회보험노조,한국전력기술노조,지역난방공사노조 등100여개 사업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노총측은 5만여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3일에는 72.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한 서울대병원,14일부터는 한양대병원 등 전국 28개 종합병원이 파업에 가세한다.다음주에는 30개 병원이 추가로 동참할 예정이다. 지난 5일 공권력 투입으로 강제 해산된 효성 울산공장 노조원 5,000여명도 시위를 계속할 전망이다.금속노조와 화학노조도 효성 울산공장 경찰력 진입 등을 이유로 연대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이날 “12일부터 시작되는 연대 파업에는 120개 업체 3만3,000여명 정도가 참여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총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의 파업은 국민들의 불편 등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불편=항공사노조와 대형 병원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항공기 운항 중단과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병원들은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에는 최소 인원을남겨 환자의 불편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의료대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 대책=정부는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적 개선 방안을 이른 시간 안에 마련하고 노사분쟁의 자율적인 해결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노동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물리적인 힘에 의한 노사 분규를 해결하는 방식은 지향하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9일 “우리 경제가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총파업이 일어날 경우 수출과 외국인 투자,대외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있다”면서 “노사 분쟁이 노사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만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민주사회 위한 변호사 모임‘미군문제 연구위원회’창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8일 11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미군문제 연구위원회(위원장 이석태)’를창립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한미군과 관련된 범죄 등이 늘고 있으나사안별로 대응하는데 그쳤다”면서 “주한미군 범죄 등에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불평등한한미행정협정(SOFA)을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위원회를결성했다”고 말했다.위원회는 ▲차량 접촉사고 등 경미한교통사고는 물론,▲폭행 사건 ▲미군기지 주변 환경오염 등도 다룰 예정이다.위원회는 ▲경기도 파주 스토리 사격장▲강원도 원주 캠프롱 기름 유출 ▲서울 이태원 기름 유출사건 등을 우선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함께하는 시민운동] 환경·질서·친절 월드컵 가꾼다

    ‘환경 월드컵,질서 월드컵,친절 월드컵은 시민의 손으로!’ 지난달 30일 서울·인천·수원의 도심과 주택가 수백 곳에서는 손가락 두마디만한 캡슐을 벽이나 전봇대에 붙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행여 떨어질세라 테이프로 단단히 감싼 뒤 몇번씩이나 손으로 쓸어내리며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캡슐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질소의 농도를 점검하는 소형 측정기구다. 캡슐을 부착한 사람은 ‘2002 한·일 월드컵대회’를 ‘맘껏 숨쉴 수 있는 환경 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뛰어든 환경정의시민연대 소속 대기오염 모니터링단. 모니터링에 참가한 사람은 회사원,주부,중·고교생,자영업자 등 다양하다.230여명의 모니터링단은 서울 380여곳,인천 100여곳,수원 80여곳 등 570여곳에서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했고,조만간 모니터링 대상을 모든 월드컵 개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대기오염 모니터링은 월드컵이 개최되기 전까지 6차례 더 실시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기오염 지도를 만들어 개선책을강구한다.도쿄·오사카 등 일본의 월드컵 개최 도시와 수치도 비교할 계획이다.대기오염을 주제로 사진전과 국제 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임태희(30)간사는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대기오염수치를 낮출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임 간사는 “환경운동은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아직 모니터링단 참여율이 저조하지만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 활동에 참가하려는 시민은 누구나 환영한다.인터넷 홈페이지(www.ecojustice.or.kr)나 전화(02-743-4747)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환경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는 녹색교통운동과 환경운동연합도 뒤지지 않는다. 녹색교통운동(공동대표 愼富鏞)은 환경 월드컵 운동의 일환으로 ‘탈(脫)마이카 사회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승용차만 고집하는 시민들의 교통이용 습관을 바꾸고 도심교통체증 문제도 해소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목표다.대중교통 통근자 모임이나 철도여행 클럽 등 다양한 탈(脫) 자동차 그룹을 조직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교통공해와혼잡을 줄이는 방편으로 승용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주말이나 특별한 경우에만 자동차를 이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질서 월드컵,친절 월드컵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도 각별하다.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회장 李榮德)와 10개 개최도시협의회는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 서울지하철 동대문운동장역과 종로3가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왼쪽 줄은 걸어가는 줄’이라는 글귀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질서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99년 2월부터 시작된 ‘에스컬레이터 바로 타기운동’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1대당 1시간 평균 소통인원을7,0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애초에는시민들의 관심이 적어 단체회원만 나섰으나 이제는 중·고교생은 물론 지역 노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참여한다.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법규 위반차량 시민감시단’ 활동에도지난해 1만136명이 동참해 모두 2만6,339건의 교통법규 위반 차량 운전자에게 ‘권고 서한’을 보냈다. 이밖에 98년부터 시작된 화장실·공중전화·버스정류장 등에서 ‘한줄로 서기 운동’에도 연인원 1만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봉사활동 참가는 인터넷 홈페이지(2002culture.or.kr)나 전화(02-784-2924∼5)로 하면 된다.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 권오열(權五烈)운영2과장은 “우리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한줄 서기 문화를 정착시켜 월드컵 때는 물론 이후에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 류길상기자 youngtan@. * 서왕진‘블루 스카이’대표 인터뷰. “심각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을 해결하지 않은 채 월드컵을 치렀다가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블루 스카이 2002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왕진(徐旺鎭) 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2002년 월드컵이 ‘문화 월드컵,관광 월드컵’이 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환경 월드컵’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처장은 “이번 월드컵은 일본과 공동개최하는 만큼 환경 측면에서 조금만 뒤져도 일본과 비교되는 달갑지 않은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위해 모든 국민들은 환경문제에 각별한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블루 스카이 2002 운동’은 월드컵만 겨냥해 한시적으로 펼치는 활동이 아니다.대기오염의 심각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월드컵 이후에도 활동이 계속된다. 서 처장은 “도시 대기오염을 줄이려면 오염의 주범인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바꾸려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면 승용차 100대를 무공해 연료차량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승용차 이용문화 개선 ▲승용차 2부제 실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그럼에도 대기오염은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산업,에너지정책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단숨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그의 고민이 있다. 서 처장은 “월드컵을 계기로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정부도 환경문제에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박록삼기자
  • 의문사규명위 중간점검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의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84년 삼청교육대 집단난동의 주범으로 청송교도소에서 복역중 의문사한 박영두씨(당시 29세)가 교도관의 집단폭행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밝혀내는 등 일부 사건의실체에 접근해 가고 있다. 김형태(金亨泰 변호사)상임위원은 “접수된 81건중 절반정도는 상당 부분 조사가 진척됐다”고 말했다. 73년 안기부에서 숨진 서울대 최종길(崔鍾吉)교수와 75년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장준하(張俊河)씨 사건에서도 타살로 추정되는 정황과 증언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학생 운동권의 이내창·이철규씨 사건도 수사관들을 투입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수사권이나 압수수색권·소환권·기소권이 없는 데다 국정원ㆍ기무사ㆍ경찰청 등이 관련자료 제출이나 조사에 소극적이어서 애를 먹고 있다.이미 시행중인 1차 조사기한 연장도 3개월에 지나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은 혐의자가 나와도 처벌할 수 없어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이에 따라 의문사진상규명위는 6월 임시국회에서 ▲위원회 활동 기한 3∼6개월 연장 ▲조사 불응자 과태료 부과 ▲위증자 형사처벌 ▲공소시효가 지난 의문사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의 ‘의문사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에베레스트 쓰레기 1.6t 수거

    한국과 일본 등 5개국의 산악인들로 구성된 ‘에베레스트국제청소원정대’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에베레스트 초모랑마등산 루트를 따라 해발 8,300m까지 올라가며 청소를 해 쓰레기 1.6t을 수거했다”고 밝혔다.원정대는 활동 내용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 등도 공개했다. 수거한 쓰레기 가운데는 산소통,자일,텐트 등 등산용구와깡통,배설물 등 일반 생활쓰레기가 많았다.특히 김치와 팥빙수용 깡통,복숭아 통조림 깡통,참치캔 등 우리 산악인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상당수 있었다. 일본인 원정대장 노구치 겐(27)은 “연간 20∼30개의 각국 등반대 대원 300명 정도가 찾고 있는 에베레스트는 여러해 동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등반 루트의 베이스캠프가 곧 기능을 상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청소원정대는 ‘세계 7개 대륙 최고봉 최연소 등정 산악인’인 노구치가 주도해 창립했으며 한국 산악인 이상배씨(48)와 중국,네팔,그루지야 공화국 등의 산악인과 의사,셰르파 등 44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참여연대 수색 물의’수사과장 문책

    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참여연대 사무실을 삼성직원과 함께압수수색해 물의를 빚은데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남대문경찰서 김성권 수사과장을 서울경찰청 형사지도관으로 전보조치했다.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이건희 회장 아들 이재용의 경영참여 반대’ 글 작성자의 IP를 추적하기 위한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삼성직원 1명과 함께 영장을 집행해 물의를빚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박영두씨, 교도관 집단폭행에 사망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의 8개월여에 걸친 조사 결과,지난 84년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숨진 박영두씨(29)의 사인이 교도관들의 집단폭행으로 밝혀졌다. 의문사규명위 문덕형(文德炯) 제2상임위원은 4일 “박씨가의무대 이감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다 교도관들에게 집단폭행당한 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3일 열리는 위원회에서 가해자에 대한 고발 및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81년 10월 삼청교육대 집단 난동 주동자로 지목돼 군사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교도소로 이송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집중취재/ 위기의 기초학문…인문학박사 80%가 실업자

    기초학문의 위기감으로 학계와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인문·사회·자연계 교수들은 기초학문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교수들은 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모집단위 광역화를 ‘학문 편중현상’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취업과 직결되는 인기학과와비인기학의 불균형을 낳았기 때문이다.동시에 기초학문, 즉비인기학과 전공 교수들의 위상 자체도 흔들리고 있다. ■학생들의 학과 편중 95년과 98년 각각 시행에 들어간 학부제와 모집광역화로 학생들의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대의 천문·지질·해양학과 등은 지원자가 급감,30∼40명이던 정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또 서울대는 99년부터 전공별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허용해 ‘학과 서열화’를 부추겼다.예를 들어 지난해 서울대 인문대의 전과생30명 가운데 14명이 경영대,10명이 법대, 농생대의 전과생17명 가운데 절반이 공대로 옮겼다. 자퇴생들도 마찬가지다.99년 129명,지난해 204명,올해 21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서울대 자퇴생들의 90% 이상은서울대나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에 재입학했다.서울대 대학원의 경우도 인문·사회·자연대 등 기초학문의 충원율은 7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낮은 취업률 기초학문과 실용·응용학문 분야의 취업률의차이는 확연하다. 올해 경북대 인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41.4%, 사회대는 45.1%인 반면 경상대는 72.1%,공과대는 7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문사회연구회 조사에서도 인문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학생의 30.6%가 ‘취업 전망 불투명’을 꼽았다.연세대 김농주 취업담당관은 “배출 인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기초학문과 응용학문 전공 학생의 평균 취업률이 20%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기업들의 인력채용 기준도 학문의 편중 현상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남아도는 박사인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박사학위를 받고도 취직을 못한 박사실업자(시간강사 포함)는 36.5%인 1만3,454명에 이른다.분야별실업률은 인문계 54.4%인 4638명,사회계 31.7%인 2,798명,이학계 41.8%인 3,149명,공학계 18%인 2,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문계열 가운데 국문학·철학박사의 실업률은 각각82.2%,역사학은 76.5%였다.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철학·국문학 박사의 실업률은 각각 92.9%,83.7%,81.8%에이르렀다. 이학계에서는 수학이 72.7%로 가장 높다.반면 전기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미취업률은 평균 10∼20%에 머물렀다. ■연구 개발비 푸대접 정부와 대학측의 응용학문에 대한 편중 지원도 기초학문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연세대가 올해 ‘BK21’ 국고지원비 중 기초학문에 지원하는 금액은 53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응용학문은 2배가 넘는135억원에 이른다.지난해 과학기술부의 이공계열 연구지원비 가운데 기초과학 연구사업에는 1,700여억원이 지원된 반면 응용학문에는 4,300여억원이 지원됐다.99년을 기준으로교육부가 조사한 서울대의 교수 1인당 연구개발비는 인문·사회계가 1,993만6,000원인데 비해 이공계는 1억813만2,000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박홍기·안동환기자 hkpark@. *전문가 제언. 인문·사회·자연계등 기초학문 연구자들은 학문의 가치를 실적 위주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고입을 모은다. 기초학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다 결과물도 가시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에서도 기초학문의 육성에 대해 확실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포럼’ 대표인 서강대 정요일 교수(국문학)는 “철학·문학·수학·물리학 등 기초학문은 꽃과 열매(응용과학)를 생산하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면서 “생산성과 효율만을 우선시하는 근시안적 교육정책은 조만간 우리 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정 교수는 “기초학문의 육성을 위해 학부제의 재검토와 기초학문 전공학부에대한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김성구 교수(물리학)는 ‘조총론’을예로 들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진왜란 전 일본인들은 별다른 과학적 기반 없이도 포르투갈 상인들이 건네준 조총을 응용,10년만에 더 훌륭한 조총을 만들수 있었지만 오늘날 전투기,인공위성등은 기초과학의 뒷받침 없이는 모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물리학·수학·화학 등 기초과학의 기반 없이는 응용과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기초과학에대한 투자는 생산논리를 앞세운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와 대학이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의 MIT,시카고대 등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역사철학·물리·수학과목 등의 ‘의무학점제’ 도입도추천했다. 성균관대 손동현 교수(철학과)는 “학문을 경제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기초학문의 육성은 개별 대학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구체적 기초학문지원 프로그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박록삼기자 ukelvin@. *美·日기초과학 현황. ◆ 미국. 미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기관 가운데 ‘과학·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정보교환소’라는 곳이 있다. 학생들이 상업적 기술이나 컴퓨터,기계 등 2차적이고 현실적용도가 높은 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학교에서 기초교육을 소홀히 다루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실용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의 기술문명은 수학,물리학,화학 등 기초학문을 발판으로 버티고 있다.우주항공국(NASA)을 위시한 수많은 연구소 종사자들이 수학적 계산에 매달려 나노(Nano·10억분의 1)과학에 도전하고 우주의 암흑물질을 규명해내며 신천지에 도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일본. 일본에서는 좀처럼 ‘기초과학’이 화제가 되지 않는다.그만큼 기초과학을 중시한다. 기초과학을 서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80년대 ‘무임승차론’의 반성을 토대로 90년대 초부터 “우리 손으로 기초과학을 닦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1세기의 과학’으로 불리는 생명과학연구에 필수적인방사광 가속기가 한국에는 포항공대 한 곳밖에 없다.그러나일본에는 효고(兵庫) 이화학연구소를 비롯,여러 곳에 있다. 국가와 기업의 지원도 세계 최고다.일본의 한해 연구비 총액은 미국(28조9,000억엔)에 이어 2위(15조7,000억엔)지만국내총생산(GDP)과 대비하면 3%대로 1위다. 기초분야 육성을 위해 설립된 일본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일본 학술진흥회의(JSPS)의 한해 예산(3,000억엔)은 한국의 과학기술부 예산과 맞먹는다. 자연과학의 연구인력도 59만7,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다. 기초분야에서는 20만명이 과학 미래를 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의협, 對정부투쟁 강제동원 의혹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가 오는 3일 과천정부청사 앞에 서 개최할 예정인 대정부 투쟁 집회에 불참하는 의사들에게 ‘성금’을 징수토록 해 의사들을 강제로 동원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의사회는 각 반 회장들 에 보내는 회장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집회 불참 회원들에 게 성금을 징수하되 개원의는 30만원,근무·봉직의사는 20 만원,전공의는 5만원씩 거두도록 했다.특히 집회에 참석하 지도 않으면서 성금도 납부하지 않는 회원에 대해서는 납부 때까지 명단을 지속적으로 공문에 공개토록 한다고 명시,사 실상 집회 불참자에 대해‘벌금’을 매기는 것이라는 지적 을 받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건보대책 시민단체 반응

    보건의료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31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정부가 내놓은 건강보험 대책안은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킨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면서 “즉각 철회하고 대책안을 다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17개 노동·농민·시민단체로 구성된 건강보험개혁 공동대책위는 “건강보험재정 악화의 근본 원인인 수가 인상과 부당·허위 청구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반면 지난해 의약분업 과정에서 32%나 올린 본인부담금을 다시 올림으로써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킨 땜질식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본인부담 인상 계획 철회 ▲수가 인하 ▲부당·허위 청구 근절대책 마련 ▲재정 안정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5개 단체로 이뤄진 보건의료단체연합도 “정부 대책안은 의사와 약사 등 의료 공급자에 대한 재정 지출 통제에서는 관대한 반면 외래 본인부담을 한꺼번에 40.6%나 올리는 등 국민의 직접 부담만 늘린꼴”이라면서 “정부의 장기 대책이란 것도 과잉 진료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결여된 면피성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수가의 합리적 재조정 ▲주사제 분업 포함 ▲공공의료 강화 ▲누진보험료 제도 등 안정적 재정 조달대책 등을 요구했다. 경실련도 “건강보험재정 적자를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은 안일한 발상”이라면서 “부당한 수가 인상이 건강보험재정 악화의 주범인 만큼 수가 인하 조치가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 정책실장은 “대책안은 보험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짜여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세제 혜택까지 주면서 민간보험을 확대하겠다는 발상은공적 분담을 회피하려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정부 대책이 100% 효과를 발휘한다고 해도 직장 가입자의 2002년 월평균 보험료는 현행 5만2,500원에서 46.3%가 인상된 7만6,826원이 될 것”이라면서“의약계에 대한 고통 분담 요구 수준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시민들 역시 정부 대책안에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이정화(李柾和·55·주부·서울 관악구 신림2동)씨는 “의약분업문제 해결방식이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밖에없느냐”고 반문하면서 “국민을 봉으로 여기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삼성생명 참여연대 고발 수사

    삼성생명이 참여연대 게시판의 게시물 내용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이해 당사자인 삼성생명직원을 대동하고 참여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1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를 수색하면서 삼성생명에 근무중인 컴퓨터 전문가 1명을 대동,참여연대측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경찰이 사이버수사대가 있는데도 삼성측에 협조를 요청해 사실상 영장 집행을 맡긴 것은 수사기관이 지켜야 할 중립성과 형평성을 상실한 것”이라고주장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6일 참여연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삼성생명 직원 5,000명의 명의로 게재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의 경영참여 반대 성명서’라는 글이삼성생명의 임직원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며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었다. 박록삼기자
  • 6호선 녹사평역 지하수 기름오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수에서 기름 성분이 발견돼 환경부와 서울시,용산 주둔 미군이오염원 확인을 위한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녹사평역내 지하수가 유류에 오염됐다는 서울시지하철 건설본부의 보고를 받고 관계기관과 함께이태원 일대의 주유소,유류탱크를 조사한 결과,지난 24일미군 용산기지 주유소 부근 관정에서 유류 흔적을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미 양측은 오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양측 전문가가참여한 가운데 녹사평역에서 발견된 유류와 용산 기지에서 사용하는 유류가 같은 성분인지를 분석할 계획이다.미군측은 이를 위해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의 예산을투입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 부대에서 기름 흔적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지하수는 녹사평역에서 미군부대쪽으로 흐르기때문에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기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미군이 한국의 환경보전과 환경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다시한번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환경오염 원상복구와책임자 처벌을 비롯,불평등한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도운 박록삼기자 dawn@
  • 14세 중학생이 토익 만점

    14세 중학생이 토익(TOEIC)시험에서 국내 최연소 만점(990점) 기록을 세웠다. 국제교류진흥회 토익위원회는 지난 1월 실시한 제99회 토익시험에서 87년 2월생인 심현석군(서울 양정중 3년)이 990점 만점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심군은 중학생 만점자로는 네 번째이지만 나이로 따지면최연소다. 심군은 지난해 고려대가 주최한 영어경시대회에서도 대상을 차지했고,그해 7월 토플(TOEFL)시험에서는 680점 만점에 650점을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 영어를 배운 심군은 5학년때 미국스탠퍼드대학 교환교수로 부임한 이화여대 의대 교수인 어머니를 따라 1년간 미국에서 살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민단체들은 도보 순례중 !

    시민단체들이 지금 전국을 누비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도보 순례’는 사람들을 현장에서 만나 자신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홍보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9박10일에 걸친 대장정을 마친 녹색연합의 ‘생명과 평화의 DMZ 녹색순례’는 올해로서 네번째로 녹색연합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98년 강화도 갯벌에서 시작해 새만금 갯벌까지 도보순례를 한 뒤 99년에는 전국의 송전탑 건설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태백,울진 핵발전소 예정지까지 둘러봤다.지난해에는 중요성을 감안,다시 새만금을찾았다.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은 지난 26일 지리산 달궁에서 가진‘생명 평화와 민족 화해의 지리산 위령제’에 앞서 15박16일 동안 지리산 도보 순례 행사를 가졌다.이들은 도보 순례를 통해 ▲지리산 생명공동체 회복 ▲무분별한 개발에 대응한 국토보전운동 ▲지리산 생태·문화 지도 작성 ▲작은 영화제를 통한 지리산 주민들과의 유대 강화 등을 꾀했다고평가했다.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은 지난해 10월에는 강원도태백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화합과 생명의 대장정-낙동강1,300리 도보순례’를 가진 바 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도 정부의 새만금 간척사업 재개발표로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해지긴 했지만 이달초 1주일동안 새만금 갯벌 순례를 가졌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실장은 “따가운 햇살에 얼굴과 팔은 까맣게 그을고 발바닥은 온통 물집투성이가 됐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녹색순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순례의 물결에는 시민단체 외에도 정당 등도 가세하고 있다.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은 지난 21일 석달간의 일정으로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까지 전국을 도는 ‘민생살리기 10만㎞ 대장정’에 돌입했다.현 정국을 보는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한편,민주노동당이 마련한 각종정책대안을 홍보할 예정이다.아파트 반상회 방문,거리연설회와 노동자·학생 강연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초·중등학생으로 구성된 명예경찰 포돌이,포순이 소년단 230명은 지난 18일과 19일 독립기념관과 현충사 등 유적지 순례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현장을 누비는 순례는 ‘1인 시위’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계속 애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함께하는 시민운동] 물절약운동 단체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장마가 본격화되는 6월 중순까지 대지를 흠뻑 적실 비 소식은 없을 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요즘 시민단체들 사이에는 ‘물절약운동’이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되고 있다. NGO들은 댐 건설로 대표되는 공급위주의 물관리 정책을 절약과 수질개선 등 수요관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이를 위해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펼치는한편,샛강살리기 운동에도 박차를 가할 태세다. 물절약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NGO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보호단체가 꼽힌다. 물절약운동과 함께 수자원 보호 캠페인 등을 꾸준히 펼쳐온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의 극심한 물부족 사태가 북한지역의 삼림 황폐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환경운동연합 김효진(金曉辰) 간사는 “최근의 물부족 사태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난개발이 주 원인”이라면서 “국민 개개인의 절수 습관도 중요하지만 물관련 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녹색연합은 지난달 환경부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환경정책협의회’에서 수도요금 고지서에 전월대비 사용량,평년대비 사용량을 명시하자고 주장했다.가정에서 물절약 정신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녹색연합 임삼진(林三鎭) 사무처장은 “얼마전 10여일 동안 비무장지대를 ‘녹색순례’하면서 쩍쩍 말라버린 하천바닥을 목격하고 당장 물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당국은 지하수와 하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절약정신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NGO들은 지금껏 각개약진 형태로 물절약 운동을 펼치다가지난해 2월에야 ‘물절약 범국민운동본부’의 출범을 계기로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범국민운동본부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환경운동연합,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27개 시민환경단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여기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조계종 등 13개 종교단체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 전문연구기관,한국목욕업중앙회 등 물을 많이 쓰는 업계연합회 5개가 가세했다. 1회성 캠페인으로는 물절약 정신을 생활화하기 어렵다는판단 아래 민간단체는 물절약운동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부는 정책차원에서 뒷받침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NGO들이 캠페인 등을 통해 목욕탕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의 자발적인 물절약 실천을 유도한 결과,지난해에만 2억4,400만t의 물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와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용담댐 물배분 위한 대전·충남 대책위’ 등 지역 단체들도 나름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과 주요 샛강의 수질을 높이고 유량을 확보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22개 지부와 2만여명의 회원을 둔 이 단체는 “수해 방지와 유량 확보를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댐을 만들려는 건설교통부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이득보다 손실이 훨씬 많다”고 지적한다.기존에 있는 물부터 수질을 개선하는 등제대로 가꾸고 보전하자는 게 이들의 취지다. 99년 6월 결성된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도 물부족 문제를 생태학적·지리적·사회적 측면과 함께 양적·질적인면을 고려한 경제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물 낭비를 부추기는 지금의 물관리 정책에서 탈피하도록 촉구하는 한편,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의 보전 및 관리에 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시민의식과 생활양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문화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국제인구활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370ℓ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 수준이다.독일은 132ℓ,프랑스는 281ℓ에 불과하다.국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을 10%만 줄여도 연간 4억8,000만t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돈으로 환산하면 2,900억원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일상생활 물 아끼기. ‘물부족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절대 공급량의 부족을 들며 댐 건설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총수요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댐건설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수요를 따라잡을수 없다는 논리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생명의 물 살리기 운동본부’ 이세희(李世姬·26·여) 간사는 “물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아낄 수 있는 물의 양도만만치 않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물 절약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시민단체가 권하는 생활속의 물절약 실천 방법이다. ◇목욕보다 5분 샤워를 한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만 적신 뒤 바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3인 가족이 양치질할 때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으면 연간1만2,000ℓ 이상의 물을 낭비한다는 통계가 있다.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하고 표백제가 들어있는 세제는사용하지 않는다.화학세제는 물을 오염시키고 분해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변기나 수도꼭지를 자주 점검하여 누수를 줄이자.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라도 20분간 모으면 1년에 6,000ℓ나 된다. ◇식기 등을 씻을 때 물을 개수대에 받아서 사용하면 물을틀어놓고 사용할 때보다 10배나 절약된다. ◇잔디와 화분 물주기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준다. ◇절수용품을 사용한다.수세식 변기 수조에 벽돌 한 장을넣거나 절약형 샤워꼭지를 사용한다. 박록삼기자
  • 체조대표 출신 장애인 김소영씨 동행취재기/ “모처럼 외출 진땀나요”

    지난 24일 낮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단지 근처에 있는 한 이면도로.휠체어를 타고 인근 상가로 가던 1급 척수장애인 김소영(金疏榮·31·여)씨는 횡단보도 보다 겨우 4㎝남짓 높은 보도블록으로 오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지만 끝내 오르지 못했다.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던 김씨는 지난 86년 8월 아시안게임에 앞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단 평행봉훈련 중 부상을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척수장애인이 됐다. 팔도 제대로 못쓰는 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몇번 시도했으나 ‘낮은’ 턱을 넘을 수 없었다.결국 주위 사람의 도움을받아야 했다. 김씨는 “횡단보도와 높이를 엇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예산을 들여 횡단보도와 맞닿는 보도블록에 장애인용 경사로를 만들었지만 턱이 높고 경사가 심해 위험한 곳이 많다”면서 “정상인들에게는 1㎝의 차이가 별것이 아닐지 몰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횡단보도와 보도블록이 만나는 경계 턱이 높아 휠체어가 넘어지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져 얼굴과 팔 등을 다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라면서 “다치는 것보다 혼자일어설 수 없다는 무력감에 숱하게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전동(電動) 휠체어의 경우 사고의 위험은 더욱 높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김경아(金京雅·33·여·서울 노원구 미아2동)씨는 이달초 혼자 동네 우체국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기울기가 가파르고 폭도 좁은 우체국 입구 경사로를 내려오다가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 부딪쳤다.제동장치를 작동했지만 급한 경사로 가속도가 붙어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범퍼에 충돌,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물건에라도 부딪쳤다면 꼼짝없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없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씨는 “경사로의 폭이라도 넓다면 ‘S’자로 오르내릴 수 있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전동 휠체어는 혼자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무게만 80㎏ 이상이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최소한 두사람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등 선진국은 장애인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김소영씨는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용 횡단보도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휠체어를 움직이는 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경사로도 매우 완만하고 안전하게 설계돼있다”면서 “차량도 휠체어가 보이면 무조건 정지해 먼저건너도록 배려하는 등 시민의식도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anselmus@. *“편의시설 눈높이 설계 절실”. “장애인 시설은 장애인의 눈높이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합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여준민(余俊旻·27·여) 인권센터 간사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편의시설이 정상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졌기 때문” 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여 간사는 “‘장애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장애인의 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면서 “설계·시공자들이 의무적으로 장애체험을 하도록 하는 등 장애인의 시각에서 편의시설을 만들 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든 편의시설은 중증 장애인을 기준으로 하는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 개념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법이 지정하는 대상시설의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것도 문제다.예를 들면,장애인·노인 복지시설과 장애인특수학교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일반학교는 제외돼 있다.많은 장애인 학생들이 일반학교에서 정상인들과 함께교육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으로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있다는 것이다. 공동주택도 98년 이후 10가구 이상 다세대주택에만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여 간사는 “98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 사는 장애인들은 ‘별도의 편의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사정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여 간사는 “선진국은 우리나라처럼 특별법이 아니라 도로교통법,건축법 등 일반 법률에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해 각별히 배려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업무도 실질적인 권한과 예산을 지닌 부처나 총리실 등 상급기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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