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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빠진 독’ 막는 ‘두꺼비‘ 뜬다

    ‘밑빠진 독’으로 예산이 줄줄이 새는 것을 막는 ‘두꺼비 프로젝트’가 탄생한다. 함께하는시민행동(공동대표 李弼相)은 4일 창립 2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첫번째 사업으로 ‘두꺼비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시작한 ‘밑빠진 독’ 상을 발전시켜 예산 절감뿐 아니라 낭비 예산 환수와 재발 방지를 위해 ‘밑빠진 독을 막는 두꺼비가 됩시다’라는 취지로 만들었다. 시민행동은 1,000억원의 예산 절감을 목표로 1,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예산 낭비 제보와 고발 활동을 벌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프로젝트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라디오 광고,두꺼비 캐릭터 제작,두꺼비 거리극 공연,두꺼비 게임 개발,두꺼비 노래 제작도 마쳤다.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성균관대 경영관 원형극장에서 창립 2주년 기념식을 갖고 두꺼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주화운동 성지 조성을”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등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민주공원묘역추진위원회(위원장 李海東)’ 결성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의 핵심인 묘역조성사업은 민·관이 함께 준비하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민주진영 및 유가족의 의견이충분히 반영된 민주화운동 성지가 조속한 시일내에 완공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공원묘역은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에서친근하게 살아 숨쉬는 역사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에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날 박정기(朴正基) 유가협 회장,전태일 열사어머니 이소선(李素仙) 여사,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白基玩) 소장 등 20명을 추진위원으로 선정했다. 국무총리산하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조준희)는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의 묘지후보지 용역 결과에 따라 남산 옛 안기부 터와 서초구 내곡동 대모산 일대를 후보지로 추천받아 묘지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박록삼기자
  • 의문사 김준배씨 경찰이 구타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진상규명위)는 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민정부 시절인 97년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김준배씨(당시 27세·광주대 무역학과 졸업)가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린 뒤 경찰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상규명위는 당시 석연치않게 수사를 종결한 정모 검사(현 Y지청장)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를 결정했다. 당시 경찰은 제 5기 한총련 투쟁국장인 김씨가 97년 9월15일 은신처인 광주시 북구 오치동 아파트 13층에서 경찰의 검거를 피해 아파트 케이블을 타고 내려오다 10층에서 추락해숨졌다고 발표하면서 이틀만에 수사를 종결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진상규명위 김형태(金亨泰) 상임위원은 “김씨가 경찰에게몽둥이와 발로 구타를 당하는 것을 목격한 주민 2명의 증언이 있었다”면서 “김씨 옷의 신발 자국과 일치하는 상흔,우심방 파열이라는 직접 사인이 추락이나 구타 모두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외상학회의 소견도 있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만큼 당시 수사지휘를 맡은 정 검사를 조사한 뒤 직무유기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폭행 경찰관 역시 독직폭행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경찰이 김씨를 검거하기 위해 김씨의 선후배에게 1,5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로 하고 프락치로 활용했던 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결과 보고서가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 발생 이틀만에 추락사로 내사 종결한 점 ▲경찰의 구타 의혹에 대해 조사조차 하지 않은 점등도 함께 밝혔다. 민주화정신계승국민연대(상임대표 吳鍾烈)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경찰의 프락치 공작에 포섭됐던 김씨 선후배들이 곧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검사는 이에 대해 진상규명위의 조사에 이미 최대한 협조했기 때문에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검사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간부의 추락사는 진상규명위가 다룰 ‘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이 아니고 ▲진상규명위가 사망자체와 관련이 없는 검사를 부당하게 피진정인으로 규정했으며 ▲당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국탈출’ 이상 과열현상

    “우리 아이들은 ‘경쟁’이 전부인 이 땅에서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치기 위해 이민을 결심했습니다.”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열린 ‘제2회 해외 이민·유학 박람회’를 찾은 H벤처기업 과장 최모씨(37)는 내년 5월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날 계획이라면서이민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 1일부터 시작된 이민·유학 박람회에는 미국,캐나다,호주등 10개국 400여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틀동안 4만여명의학생, 직장인 등이 몰렸다.호주와 뉴질랜드는 대사관 직원들이 나와 부스를 차리고 홍보와 함께 법률 자문에 응했다. 일부 업체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현지 변호사까지 동원했다. 각 업체가 마련한 부스는 이민 ·유학 안내책자와 상담을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영상물 상영장도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초등학교 2학년과 6학년 아들을 둔 김모씨(40·여)는 “당장 이민을 떠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대안으로 이민을 검토해 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대학생 김모씨(24·S대 물리학과 3년)는 “대학을 나와도 취업도 어렵고 노력한 만큼 대가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서글퍼 아예 유학 이민을 떠나기로 했다”고말했다. 한국전람주식회사 이영호(李永鎬)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자녀의 교육과 장래, 불확실한 국내 경기, 정치 염증 등을이민 이유로 든다”고 전했다.그는 “지난 3월에 열린 1회박람회에 이어 이번 박람회도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다.이민·유학 박람회는 내년 3월 다시 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낙천·낙선운동금지 합헌…시민단체 반응

    총선연대 활동에 참여했던 단체들은 30일 오후 ‘낙선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관련 조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결정을 전해듣고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 사무총장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들의 참정권과 다수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결정”이라면서 “공익적 시민단체의 발은 묶어놓고 현역 의원들의 활동만 풀어준다면 제대로 된 참여민주주의는 요원하다”고주장했다.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은 “헌재의 결정은 자신이 당선되려고 이기적 목적에서 벌이는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공익을 지향한 시민단체 낙선운동간의 본질적 차이를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헌재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특정 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고 시민단체의 급조로혼탁양상이 벌어지는 것을 우려했지만 이는 지난번 낙선운동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수준을 무시한 견해”라고 강조했다. 총선시민연대 홍보국장으로 활동했던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국장은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지난 총선 때의 낙천·낙선운동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의활동이었다”면서 “공익적 활동과 사적 이익을 위한 활동은 분명히 구별해야 함에도 헌재의 결정은 기계적 평등의오류에 빠져 실질적 형평성을 잃었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열 사무총장은 “대다수 국민들이 현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정치 개혁을 원하는 만큼 국민의 힘을 통해 선거법 개정 활동을 벌이겠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총선연대 간부와 변호사들과 논의해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박원순사무처장도 “이번 결정을 계기로 국민이 대법원 판결이나헌재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재판배심제 도입 등을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성범죄자 공개 파장·반응

    “청소년 성매매를 근절하려면 불가피하다.이름 외에 사진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찬성론) “이미 처벌받은 사람을 공개해 도덕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은 ‘이중처벌’로 최소한의 인권마저 말살하는 가혹한 처사다”(반대론) 30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성범죄자169명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자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하루종일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폭주했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다른 강력범죄와의형평성 등을 들어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토록 한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위헌성도 거론하고 있다.특히 명단에 오른 당사자와 가족들은 형사처벌과 이혼,실직 등에 이어 ‘사회로부터 완전히 매장되게 됐다’며 ‘이중처벌의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청소년 성범죄 차단 효과=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英愛)소장은 “가해자들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논란과 논쟁을 거치고 여론을 모아 마련한 법률인만큼 미흡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면서 “이 문제는여성과 남성의 대결구도가 아닌 청소년 대상의 성폭력·성매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현실 속에서 감안돼야 한다”고강조했다. 여성민우회 조영희(趙英熙) 간사는 “명단이 공개된 당사자들은 최종 확정판결이 난데다 77%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파렴치범들인 만큼 사회공익적 차원과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청소년의 성매매를 예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은정(韓恩貞·25·여·회사원)씨는 “재범의 우려가 있는 사람들인 만큼 보다 구체적인 신상 명세와 얼굴 사진까지 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만 주변 사람들이 위험 인물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조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위헌소지 있는 가혹한 조치=신상정보공개취소 청구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법원의 한 판사는 “이 법률은 공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공개 대상을 법률로 정하지 않고행정기관의 재량권에 맡겨 문제”라면서 “이번 공개는 공권력의 횡포”라고 단정했다. 박모 변호사는“청소년 성범죄자의 명단공개를 규정한 청소년 보호법은 이중처벌을 금지한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안상운(安相云) 변호사도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형사처벌이란 궁극적으로 범죄자에게 보복하자는게 아니라 교화하는 것”이라면서 “신상정보 공개는 형 집행의 목적과 상치되는 것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 사무국장은 “청소년 성범죄는 근절돼야하지만 목적이 방법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면서 “신상정보의 공개는 성범죄자들을 졸지에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이상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명단 공개 당사자 반응=10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혐의로 명단이 공개된 30대 A씨는 “한순간의 잘못으로 구속에 이어 아내와 이혼했고,다니던 직장도 그만 뒀다”면서 “평생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역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가 명단이 공개된 B씨는“신상공개는 사회로부터 격리 내지는 퇴출을 의미한다”면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이민을 가겠다”고 털어놨다. ◆확산되는 공개 논란=명단을 공개한 청소년성보호위원회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회 폭주로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또 각종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수백건씩의 찬반 의견들이 쏟아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네티즌 16만2,492명을 상대로 신상공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76.8%인 12만4,737명이 찬성했다.반대한 응답자는 18.5%(3만104명)에 불과했다. 조현석 박록삼 조태성기자 hyun68@. ■청소년대상 성범죄 ‘또다른 피해자' 동명이인. “같은 이름이 ‘옐로 리스트(yellow list)’에 오른 것만도 불쾌하다.”“어떻게 일일이 해명을 하나.” 30일 이름이 공개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169명과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사람들은 벌써부터 주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성범죄자의 거주지와 직업 분류가 광범위해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화번호부㈜에 따르면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같은 시나군,구에서 많게는 300여명이나 된다.거주지는 시·군·구까지만 공개되고 직업 분류는 선원,비디오점·식당운영 등 구체적인 것도 있지만 노동이나 회사원처럼 모호한 분류도 많다는 지적이다. 거주지가 전북 전주시 완산구,직업이 노동으로 돼 있는 박정○라는 이름의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 완산구에 13명이 있다.전주 전체에는 25명이나 된다.거주지가 충남 천안시이고 회사원인 성범죄자 김정○씨와 동명이인은 천안에 14명이 살고 있다.또 서울 영등포구의 무직자인 이광○씨의 동명이인은 영등포구에 13명이,서울시내에는 184명이나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L씨는 “파렴치범을 뿌리뽑자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역시 ‘동명이인’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경북 Y군 주민 P씨는 “명단이 공개되자 직장 동료들이 ‘리스트에 올랐다’며 농담을 건넸지만 마음이 개운치 않다”면서 “소문이 빠른 시골에서 엉뚱한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성범죄자 공개한 날에도…청소년 성매매 대학생 영장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날에도 청소년 성매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방배경찰서는 30일 강모씨(26·C대 영문과 3학년)에 대해 청소년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27일 오전 1시쯤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김모양(17)에게 “30만원을 주겠다”고 꾀어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여관으로 불러내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김양에게 30만원을 주겠다고 해놓고 미화 11불을주며 우리 돈으로 110만원이 된다고 우기다가 김양이 돈을달라며 계속 버티자 핸드폰을 놓고 도망쳤다가 붙잡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연방제·미군 철수 강령 삭제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이 그동안 주장해 온 ‘연방제 통일방안’과 ‘미군 철수’를 강령에서 삭제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의장 이종린) 남측본부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범민련 남북본부는 6·15 공동선언 정신에 맞춰 ‘연방제 통일 방안’ 조항과 ‘범민족대회 관련조항’을 삭제하는 한편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범민련은 “평양 만남에서 강령·규약의 개정을 논의한 것을 냉전 논리나 국가보안법의 잣대로 사법처리하는 것은 6·15선언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6명을 구제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온라인게임 해킹 10억 챙겨

    최근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게임용 화폐인 ‘사이버머니’를 노리는 해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이버머니는 특정 인터넷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지만 네티즌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실제 돈을 주고 거래,현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8일 해커를 고용,국내 최대 인터넷 게임사이트인 ‘한게임’을 해킹,포커 게임용 사이버머니를 훔쳐 팔아 9억8,00여만원을 챙긴 최모씨(36) 등 6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 6월 중순 해커 신모씨(24·K대 휴학) 등 2명에게 5,000만원을 주고 한게임 해킹프로그램 제작,한게임 전산망에 침입한 뒤 이 사이트의 포커게임에 사용하는 ‘포커머니’ 200조원씩이 든 가짜 아이디 1만9,000개를 만들어 이를 이 사이트 회원들에게 1개당 10만∼20만원씩 팔아9억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한게임은 회원 2,0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게임사이트로 지난 3월과 7월에도 ‘포커머니’를 빼낸 해커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또 온라인 게임업체인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의 ‘엘크’와 ㈜넥슨의 ‘어둠의 전설’이 해킹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회원 60만명을 둔 온라인 게임 ‘메틴’은 지난 18∼26일해커들이 침입,이 게임에서만 사용하는 사이버머니 ‘엘크’ 50억대를 만들어 다른 회원들에게 팔아 5,000만원 가량을 챙긴 것이 발견됐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위암 백신개발 길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평균 8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5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위암 세포의 보호 기능을 제거하는원리가 세계 최초로 국내 대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고려대학교 생명공학원 안광석(安光錫) 교수는 27일 “위암에 걸렸을 때 암세포가 인체 면역시스템의 공격으로부터스스로를 보호하고 살아남기 위해 ‘조직적합항원-G(HLA-G)’라는 단백질을 발현(發現)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조직적합항원-G의 항체를 투입한 실험 결과 위암 세포를 죽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안 교수 연구팀이 16명의 위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14명에게서 조직적합항원-G가 발현됐고 나머지 2명은 중기 이상으로 암이 진행돼 암세포가 조직적합항원-G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안정적으로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시판·개발 중인 기존의 항암제는 이미 발생한 암세포만을 겨냥한 치료용인데 반해 안 교수팀이 연구중인 조직적합항원-G 항체를 초기 암환자뿐 아니라 임신을 해야할 여성을 제외한 일반인에게 투여하면 암발생을 사전에막는 예방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또 습관성 조기유산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도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과학논문의 질을 평가하는척도로 사용되는 ‘SCI인용지수 22’의 세계 최고권위 학술지인 ‘Immunity’ 8월호에 실려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인간유전체기능 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됐고 다음달쯤 동물임상실험에 들어간다. 안 교수는 “위암 환자의 치료용 백신이 아닌 정상인의위암 발병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발견”이라면서“다른 종류의 암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NGO/ “미국 장애인 교육 둘러보니…차별은 없다”

    “장애 학생들도 적성과 능력에 따라 당당하게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세계탐구단(이사장 郭一薰)의 ‘글로벌 프론티어 2001’ 프로그램중 ‘장애 학생의 고등교육 지원방안에 대한탐구’를 주제로 보름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시카고,뉴욕 등에서 장애 학생들의 고등교육 지원방안에 대해 둘러보고 온 ‘The Disabled@campus’팀의 일원들은 24일 이처럼 담담하게 소감을 피력했다. 지체부자유자 교육기관인 서울 정민학교 교사 김지연(24·여),김영표(32·신목초등학교 특수교육 교사),이선영(22·여·정민학교 교사),정현철(23·단국대 특수교육학과 4년),서지혜씨(21·성균관대 소비자학과 4년)가 바로 그들이다.김 교사 등은 보름동안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꼈던내용들을 앞으로 평생에 걸쳐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를 거듭다졌다. 이들은 많은 일정 가운데서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닷새 동안 열린 ‘AHEAD(장애학생고등교육학회)2001 토론회’에 참가,미국 전역에서 모인 1,000여명의 특수교육교사,자원봉사자,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토론했던 기억은 쉽게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감동이었고 우리 현실에대한 부끄러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휠체어 이동권이 완벽하게 보장된 시설물은 말할 것도 없고,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 책자와 대필을,청각장애인에게는 수화 통화인을 지원하는 등 각종 편의시설과 세심한 배려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어울리고 함께 공부하는 것이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은 책자를 통해 수없이접했지만 막상 눈앞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것을보니 우리의 현실에 다시 한번 가슴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이들이 소개하는 에피소드 하나.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우리들은 차라리 ‘청각 장애인’에 가까웠습니다.하지만 ‘장애’가 하나도 불편하지 않도록 강의 내용을 고스란히 받아 적어줘 이해할 수 있도록배려해 주었습니다.” 장애인들의 교육 지원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수준을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95년부터 장애인 대학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초보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지연씨는 “장애학생 10명중 평균 3명 이상이 학사경고,자퇴,휴학 등으로 학교 적응에 실패하고 있다”면서 “입학만 시켜줬지 장애인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장애학생도 대학측의 지원이 아닌 소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힘겹게 대학생활을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이 둘러본 미국의 버클리대와 일리노이 주립대 등은 사정이 확연히 달랐다.장애학생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하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권리로 여겼고,학교측 역시 한 사람의 장애학생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마련하고 대필시험,점자책자,보조원을 지원하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였다.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을 대신읽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 등 보조공학도 무척 발달해 있었다.이들의 감탄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시애틀의 워싱턴대는 고등학교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대학에 와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강의를 듣고함께 어울리는 ‘DO-IT’이라는 대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짧은 기간의 배움보다 다녀온 뒤 해야할 일이더 많아졌다. “비디오와 책자,자료를 잔뜩 가지고 왔습니다.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장애 학생의 고등교육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가까운 시일내에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한 단계 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들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학생의 고등교육에 대한 자료와 고민 등을 모아 홈페이지를 만들 계획이다.장애학생들을 위한 고등교육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 공감대를 넓혀나간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프론티어 2001’에는 전문적인 미술 치료 기법을 도입하겠다는 포부로 미국을 둘러본 최정도씨(21)가 팀장인 홍익대 ‘아티누스(art-in-us)’팀,스리랑카의 친환경적 사르보다야 공동체를 보고 온 ‘21세기 뛰어넘기’팀,지역언론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SH TeaM’,영재교육을연구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다녀온 숙명여대 ‘문제아’팀등이 있다. ■청년세계탐구단은?. ‘젊음의 패기로 21세기를 바꾼다’ 청년세계탐구단은 한마디로 ‘젊은 청년단체’다.만들어진 것도 채 2년이 되지 않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더욱 젊고 새롭다. 지난 99년 11월 결성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세계탐구단은 숨가쁘게 진행되는 세계화(Globalization)과정 속에서 세계 청년들과 지구적인 문제를 화두로 토론과 담론을 하며 세계화된 가치관의 리더십을 기르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이들의 활동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글로벌 프론티어’사업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일본,브라질 등세계 10개국에 16개팀을 선발,파견했다. 올 상반기에도 5개팀을 선발해 미국,영국,싱가포르,스리랑카 등으로 영재교육,지역언론,미술치료 등의 주제로 2주일간의 탐구 활동을 펼쳤다.회원 숫자만도 벌써 1,600여명에 육박한다. 이밖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토론을 벌이며,곧 세계의 젊은이들이 함께 하는 ‘GY’(GlobalYouth) 포럼도 가질 계획이다. 문치웅(文治雄) 사무국장은 “멀지 않은 시기에 사회 각부문에서 청년세계탐구단의역량이 가시화될 것”이라고말했다. 청년세계탐구단은 학력도 남녀도 지역도 구분하지 않는다.대학생은 물론,시민단체 간사,직장인들도 포함돼 정치,경제,지방자치,시민사회,문화,인권,평화 등 폭넓은 주제를가지고 지구촌의 흐름을 함께 타게 된다. 문 국장은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통해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방향과 비전을 제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뿌리와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교육사업과 포럼 등을 수시로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2)704-4428 www.kwyf.or.kr박록삼기자
  • ‘일본 역사왜곡 전시회’ 北서 첫 순회전

    서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일본 역사왜곡 전시회가 평양을 제외한 북한 전역에서 열린다.남북한 사이에 순회 전시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민족통일대축전의 방북단 일행인 ‘2001 남북민족공동행사 남측추진본부’는 26일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일제침략 역사왜곡전’이 오늘막을 내림에 따라 전시물 200여점을 북한으로 옮겨 순회전시회를 갖기로 방북 기간중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측본부는 서울 전시회에 사용된 일본 731부대의 마루타수술대와 방독면, 일제 징용자들이 받은 군표, 우키시마마루(浮島丸)의 폭침관련 자료,강제징용 포스터,조선인 학살사진, 의병·독립군 활동 사진 등 사진 100여점과 실물 자료 100여점을 오는 10월3일 이전에 북한으로 보내기로 했다.북측의 요청에 따라 서울에서 미공개된 사료 일부도 포함됐다. 북측은 이번에 전달되는 일부 사료에 깊은 관심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조·일(朝·日)수교’의 선결조건으로 일제 강점시기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입증할 자료가 불충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일본 역사왜곡 ▲일제 만행사 ▲부활하는 군국주의 ▲부끄러운 고백 등 4개 주제별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서대문형문소 전시회에는 초·중·고교생을 비롯,16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남측본부 관계자들은 방북기간중 전시회의 성과에 착안하고‘일본의 역사왜곡 만행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로 순회 전시회를 북측에 제의,합의를 이끌어냈다. 북측은 지난 16일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갖고 있는전시회를 이달말까지 끝낸 뒤 남측의 자료와 합쳐 원산,함흥,신의주 등을 돌면서 연말까지 전시를 계속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남한에서는 울산,부산,대구,광주,원주 등에서순회 전시회가 계속된다. 유엔 총회가 열리는 다음달 미국 뉴욕과 LA 등에서도 전시회가 열린다.미국 전시회에는 북측이 발굴한 미공개 자료 15점도 전시된다. 추진본부 김종천(金鍾川·통일시대 민족문화재단 사무국장) 팀장은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키로한 것이이번 방북의 최대 성과”라면서 “더 많은 성과를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측본부는 이밖에 방북기간중 북측과 ▲비무장지대에 남북 공동으로 평화촌 건설 ▲10월중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북한작가동맹이 외국의 문인들을 초청해 ‘남북 문인들의 평화문화제’ 개최 ▲남북 노동자들이 참가하는 ‘통일을 위한 노동자회’ 결성 등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교류 훼손은 안돼”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기독교 대표단은 23일 “실정법에 어긋난 일이 있었으면 처벌은 마땅하다”고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김동완 총무 등 방북 대표단 6명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북단 가운데 일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불미스런돌출행동을 한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실정법을 위반했다면 처벌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그러나 “앞으로 남북 민간교류가 계속돼야 하는만큼 가능하다면 선처도 필요하다”면서 “문제를 확대시켜첫 남북 민간교류의 소중한 성과를 손상시키거나 남북 화해와 협력의 필요성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방북 성과에 대해 ▲북한에서 연합 예배 ▲일본왜곡교과서 문제에 대해 남북 종교인 대책회의 개최 합의 ▲내년 서울 8·15행사 개최 합의 등을 꼽았다. 대표단은 KNCC의 김 총무와 송영자 여성위원장,성명옥 여성위원회 부위원장,강성모 발전협력위원회 공동회장,윤병조 선교국장과 한국기독청년협의회의 박지영 여성청년분과대표 등이다. 한편 강원룡 목사 등 한국기독교원로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남과 북이 약속한 일에 대해서는 진실성을 갖고 지켜야하며 일부 참석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 때문에 민간통일운동과 교류가 멈춰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8·15 방북단 파문에 대해 이성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해묵은냉전적 사고와 경직된 대북관에 따라 왜곡·악용한다면 통일은 물론,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현직검사 첫 소환 통보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는 23일 “97년 9월15일 밤 11시쯤 광주시 매곡동 모아파트 13층에 은신중 경찰이 들이닥치자 아파트 외벽 케이블을 타고 달아나다 실족해 숨진 것으로 발표된 당시 한총련 투쟁국장 김모씨(당시 27세·지방 K대 4년) 사건을 조사하기위해 지난달 초 정모 검사(현 Y지청장)에게 두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모두 불응했다”고 밝혔다.의문사규명위가 현직 검사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처음이다. 양위원장은 최근 최경원 법무장관을 방문,정 검사의 소환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최 장관은 ‘법무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며 완곡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의문사규명위가 정식으로 협조를요청하거나 공문을 보내지도 않았고 공식적으로 거부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정검사도 당시 부검 과정만 지휘했을 뿐 체포 지시 등 공권력의 행사에 간접적으로라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 고려대 2학기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 6.9대1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등 2개 대학이 22일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33명을 뽑는 고려대의대에 823명이 몰려 2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는 법대 11.0대 1,수학교육과는 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 모집정원 1,600명에 1만1,038명이 지원,평균 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립대는 377명 선발에 1,354명이 지원,평균 경쟁률이 3.6대1이었다.국어국문학과는 7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해 6.7대 1이었으며,국제관계학과 6.0대 1,세무학과 5.9대1 등이었다.2명을 뽑는 세무학과와 법학과 야간은 미달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방학 특수’ 시민단체 떴다

    중·고교생들의 개학일이 다가오면서 시민단체들이 달라진 위상과 미래 세대들의 기대를 다시 실감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 방학숙제로 내준 ‘시민단체 탐방’ 차 연일 들이닥치기 때문이다.일부 단체에는 좁은 사무실에 하루에 100명이 넘게 몰려 업무를 보기조차 어려울지경이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권실천시민연대의 5평남짓한 사무실에는 경기도 백석중,부천여고,서울 동북고등 남녀 중·고등학생 100여명이 숨이 막힐 정도로 북적거렸다. 학생들은 상근자를 붙잡고 이런 저런 말을 물어보는가 하면 시민연대 활동 내역을 담은 자료들을 책상에 펴놓고 읽어보거나 벽에 붙은 사진 등을 찬찬히 살펴봤다. 조영민(曺泳珉) 간사가 국내 시민단체 활동과 인권상황등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이어 5∼6명에 한장씩 나눠준 용지를 들고 밖으로 나가 ‘1일 시민단체 체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상근자들은 혼이 쏙 빠질 정도로 소란스랍고 일에도 방해가 되었지만 학생들의 관심을 접하고 새삼 자긍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참여연대,국제민주연대,환경·여성·소비자 운동단체 등대부분의 시민단체도 사정은 비슷했다.시민단체 가운데는인권단체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었다. 참여연대에는 방학 내내 하루에 10∼20명씩의 학생들이꾸준하게 찾았다.참여연대는 방문 학생들이 늘자 아예 두시간 남짓의 견학코스인 ‘시민단체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동북고 1학년 윤용제(尹鏞提·16)군은 “숙제로만 여기고방문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미처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배우고 교훈도 얻었다”면서 “다음에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시달려 최근 가벼운 몸살까지 얻은 국제민주연대 최재훈(崔宰熏) 사무국장은 “한번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나중에 연락을 해오거나 ‘목요사랑방모임’ 등을 찾을 때 더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면서 “미래 세대들의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최종길교수 中情서 고문 ‘간첩자백’ 사실과 달라

    유신체제의 ‘의문사 1호’로 알려진 고 최종길(崔鍾吉) 서울대 법대 교수가 무고하게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는 20일“‘최 교수가 간첩이라고 시인한 후 자책감을 못이겨 7층화장실에서 투신했다’는 지난 73년의 중앙정보부 발표와는달리 간첩이라고 자백하지 않았음이 공식 확인됐다”면서 “중정의 수사관들이 최 교수를 고문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부터 최 교수 사건을 조사했던 진상규명위는 그동안 중정 조사관 182명을 조사한 결과와 7,000여쪽에 이르는수사기록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진상규명위는 “최 교수의 직접 사인이 추락사로 밝혀짐에따라 최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가사 상태에서 수사관들이 건물 밖으로 내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가혹행위에 따른 타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법의학적 접근 방식 등을 통해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교수는 당시 중정으로부터 50년대 후반 독일 유학시절 공산 치하인 동베를린을 다녀왔고,간첩 용의자인 친구 이모씨(현재 북한 거주)와 안부 서신을 주고 받아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규명위는 조만간 최 교수 의문사와 관련,당시 중앙정보부 실무책임자와 수사관들을 상대로 대질 조사를 벌인 뒤 최교수의 죽음이 민주화와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죽음인지를 결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난민문제도 ‘2등국’

    정부가 국제 난민 인정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92년 ‘유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우리나라가 가입한 뒤 110명이 난민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진 사람은 지난2월 에티오피아인 T씨(26) 1명 뿐이다.지난해 세계적인 난민 인정률은 평균 19.9%였고 ‘사실상 인정’까지 더하면 27.3%로 우리와는 격차가 크다. 이에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 집행위원국가로서 위상에걸맞지 않는다는 안팎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5월 유엔 사회·문화·경제권 위원회 보고서도 “난민지위 인정이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지난 16일에도 이라크 쿠르드족 M씨(43)의 난민 신청이 기각됐다.이에 대해 국제민주연대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범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M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일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난민신청자에게 과도한 입증 책임을 부과하고 있으며 ▲난민 신청이 거부됐을 때 이의신청 기간이 7일내로 짧고 ▲유엔이 임의난민으로 정한 사람도 난민 인정을거부하는 등 심사기준이일관성 없다는 문제점으로 들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난민신청자 본인이 난민인정의 요건인 정치적 박해 사실 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해 기각됐다”면서 “앞으로 요건이 충족되면 적극적으로 난민 지위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가·지방행정 투명성 담보 ‘국민감사단’ 12월 발족

    국가 및 지방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공개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민감사단’이 발족한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오는 12월 출범을 목표로 행정기관 외곽에서 각종 제안이나 권고,정보공개 요구 등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들의 인력풀 제도인 국민감사단을 구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민감사단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의 각 위원회 위원,시민 감사관,청렴서약제 옴부즈맨,사외이사등으로 추천돼 반부패 감시 및 환경,인권,법률,군사,건설,보건위생,금융,교육,언론,농업,노동 등 행정 전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국민연대는 8월말까지 각 기관 및 지자체와 국민감사단의 행정 참여에 대한 논의를 마친 뒤 자원봉사자를 모집,연말까지 500명의 국민감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내년 하반기까지는 인구 10만명당 5∼10명 꼴인 2,000∼4,000명으로늘릴 방침이다. 국민연대 김거성(金巨性) 사무총장은 “국민감사단은 고발이나 비판만이 능사처럼 여겨지던 감시 활동을 지양하고 시민 참여를 통해 깨끗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高3生 ‘자기소개서’ 작성 비상

    ‘수시모집의 1차 관문 통과는 자기소개서에서 갈린다.’ 20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2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주요 대학들이 1단계 전형에서전체 배점의 10∼30%를 반영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1단계 전형에서 비교과영역 성적과 자기소개서등이 50%를 차지한다.서강대의 학교장추천 전형도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전체 배점의 38.5%나 된다. 자기소개서 분량도 만만치 않다.대기업 입사시험에 제출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보다도 많다.서울대는 수험생 자신의 장·단점과 봉사활동 및 수상경력을 담은 A4 용지 9장 분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고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을 여름방학 숙제로 내주면서 작성요령을 담은 책자를 대량 인쇄해 배포했다.진학지도 교사들은 방학 중에도 자기소개서 작성을지도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논술 학원 등은 대목을 맞았다.수험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할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상담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대필해주고 시간당 10여만원의 상담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넷에는 주요 대학별 자기 소개서‘모범답안’이 떠돌고 작성요령을 담은 유료 사이트들도크게 늘었다. 서울 서초구 S고는 학생들에게 지난달 여름방학이 시작될때 자기소개서 양식을 디스켓으로 나눠주고 숙제로 내줬다. K고는 1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지난해 고교장 추천전형때 졸업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견본과 작성요령을 담은책자 800부를 인쇄해 배포했다.H고는 지난해 2학기부터 작문시간을 마련해 자기소개서 강의를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3학년생 전원에게 자기소개서 책자 400부를 배포했다. 2학기 개학 후에는 국어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지도하기로 했다. 서울 풍문여고 김길동(金吉東) 3학년부장은 “학생들이써온 자기소개서를 담임교사와 국어교사가 2차례씩 번갈아첨삭지도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경험이 없어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는데 한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의 M논술학원은 매일 오후 8시 자기소개서 특강을 하고 있다.인터넷의 S교육벤처는 오는 19일 대학교수와 작가를 초빙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첨삭지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논술학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를 받고 있는 서울 C고 이모군(18)은 “1주일에 2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수강생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추천서를 작성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서울 D고는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놓은 학교 공용서버컴퓨터에 주요 대학 추천서 양식을 입력해 대량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서울 한영외고 박현수(朴鉉秀) 연구부장은 “개학 후에는 학생들의 추천서 작성과 자기소개서 지도로수업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대학들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양식을 통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영수(金英洙) 입학처장은 “화려한 미사여구로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준비된 모범답안 혹은 사설 학원의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개인의체험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자신의 성장가능성을 진솔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록삼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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