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록삼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텔레@coinsp24이체코인문상코인구매이체코인문상코인구매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5
  • 남북경추위 협상 안팎/ 군사보장합의서 사실상 타결

    사흘째를 맞은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경의선·동해선 연결,쌀지원등 여러 현안들이 큰 틀에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가운데 막판 변수로 떠올랐던 ‘군사보장합의서’가 사실상 타결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번 경추위의 핵심 고리였던 군사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관측된다. 비무장지대(DMZ) 군사보장합의서 교환은 경의선 및 동해선 공사를 시작하기 위한 필수전제조건이었다.또 개성공단 건설,임진강댐 수해방지를 위한 공동조사 등 DMZ에서 작업을 하거나 DMZ를 관통,물자를 수송해야 하는 ‘3대 현안’은 물론 쌀지원 문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군사보장합의서 교환 문제- 지난 14일 제7차 장관급회담 마지막날에도 군사실무회담 일정 및 군사보장합의서 등을 놓고 북측이 “DMZ를 관통하는 철도연결은 군부에서 위임받지 않았다.”고 하는 바람에 7시간 넘게 회의가 지연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는 ‘선군정치(先軍政治)’를 강조하며 군부의 독자성을 인정하는 북한의 특수성에 기인한다.게다가 북한이 기본적으로 군사문제를 북·미간 과제로 보는 시각이 강한 탓도 있다. 이번 경추위에서도 마찬가지다.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동시 연결을 제안한 남측은 착공 일자를 정하고,그에 앞서 DMZ 공사의 안전을 서로 확인해 주는 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하자는 입장이었다.반면 북측은 철로 연결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경의선보다는 동해선 연결을 더욱 강조했었다.29일에도 남과 북은 전체회의를 미룬 채 실무대표단 회의를 계속한 끝에 DMZ 공사의 안전 보장을 협의하기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다음달 초 여는 데 겨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동시착공 문제- 비록 남북이 두 철도·도로를 동시착공한다는 7차 남북장관회담의 합의 내에서 협의했지만 북측은 사실상 경의선보다는 동해선 연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이는 군사문제로 귀결되는 경의선 연결공사를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북측 군부가 아직까지 안보 문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평양을 ‘노출’시키는 경의선 연결을 주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동해선을 연결하는 데 최장 6∼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북측이 노린 작전이라는 관측도 있다.물론 북측이 동해선을 고집하는 데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란 점도 작용했다. 결국 하루종일 계속된 실무대표단 접촉을 통해 ‘다음달중 착공’이란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면회소설치 합의에 동감”북적, 대표5명 명단 통보

    북측 조선적십자회가 29일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 5명 명단을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해 오면서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대한 동감을 표했다.한적(韓赤)에 따르면 북적(北赤) 장재언 위원장은 한적 서영훈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번 회담에서 쌍방이 면회소 설치 등 흩어진 가족·친척문제의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해결방도에 합의하자는 귀하의 입장에 동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군사실무회담 새달초 개최/ 남북, 2차 경추위서 합의

    남북은 29일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8월12∼14일)때 합의한 원칙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를 다음달중 착공키로 의견을 모았다.비무장지대(DMZ)내 공사의 군사적 보장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간 군사실무회담도 다음달 초순쯤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사흘째인 이날 남북은 전체회의를 미루고 계속된 실무대표단 접촉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남측 대변인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착공과 관련해 다음달중 착공일정을 구체적으로 잡는 것으로 양측의 의견이 접근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임진강 수해방지와 임남댐(금강산댐)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접촉 일정,개성공단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투자보장 등 4대 경협합의서도 올해안에 가장 빠른 시일내에 발효시키도록 양측이 노력한다는데 의견이 접근중이며,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공식창구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對北) 쌀지원 및 비료지원과 관련,“지금까지 거론된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혀 남측이 쌀 30만t을 장기차관으로 지원하고,비료 10만t을 무상지원하는 선에서 양측이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아직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조율되는 대로 30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합의문 채택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병철 김성수 박록삼기자 bcjoo@
  • 經推委 이모저모/ “”성과 많을것 같다”” 남북대표단 합창

    남북대표단은 28일 오전 첫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시기 등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양측 대표단 일부는 오후에도 실무협상을 지속했고 나머지는 창덕궁을 둘러봤다. ◇전체회의는 예정보다 25분 늦은 오전 10시25분 회담장인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본관 2층 그랜드볼룸에서 시작돼 1시간 남짓 진행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은 회담에 앞서 북측 박창련 단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화창하게 개어 좋은 징조를 보이고 있다.회담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북측 박 단장은 “날씨는 어제부터 이미 맑았다.”고 대답해 양측 대표단에서 모두 웃음이 터져나왔다. ◇박 단장은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7차 장관급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 8·15 민족통일대회도 잘 치러졌고 평양으로 돌아가면 2∼3일 뒤 금강산적십자회담이 또 열린다.”면서 “단합과 협력의 새 도약기에 자리를 같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창덕궁을 함께 둘러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박 단장은 창덕궁의 ‘불로문(不老門)’을 지날 때 안내자가“위원장님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자 “맞혀보라.”고 답했다.환갑 못미친 것 같다는 말을 들은 박 단장은 대표는 “평양으로 초대해 냉면을 사겠다.”며 흡족해했다. ◇이에 앞서 1시간 남짓의 회의를 마친 남북 대표단은 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아주 많은 성과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해 첫날 회의가 순조롭게 치러졌음을 확인시켜줬다. 김성수 박록삼기자 sskim@
  • 경의선 추석 전후 착공, 제2차 남북경추위

    남북한은 28일 경의선 철도 및 동해선 도로·철도 연결공사와 관련,추석을 전후해 남북이 동시 착공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양측은 착공 전 빠른 시일 내 군사 실무회담을 열어 비무장지대(DMZ) 내 공사를 위한 군사보장각서를 교환,이를 발효시키기로 했다.추석 전후 착공 일정을 감안하면 군사실무회담은 9월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 문제는 경의선을 먼저 한 뒤 동해선을 착공하는‘단계 착공’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경추위에서 남북한은 철도·도로,개성공단 개발,임진강 수해방지대책 등 3대 핵심과제와 4대 경협합의서(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항을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날 북측은 기조 연설에서 쌀지원을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이에 대해 남측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공사와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등이구체적으로 실천된다는 조건 아래 쌀 30만t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북측은 그러나 전력부문에 대한 지원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측 회담 대변인인 통일부 조명균(趙明均) 교류협력국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양측이 철도·도로연결 등 상호 관심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면서 “양측은 상호 제안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제7차 장관급회담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조 국장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회담 이후 러시아 관리가 “북한이 남한에 새로운 제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북한이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병철 김성수 박록삼기자 bcjoo@
  • 經推委 어떻게 돼가나/ 한반도 국제물류거점 ‘부상’

    남북이 경의선 복원공사 재개시기에 쉽게 의견을 좁힌 것은 복원공사가 양측 모두에게 실리를 가져다주는 ‘윈-윈정책’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남측은 국민의 정부가 끝나기 이전 남북경협의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고,북측 역시 경의선 복원공사 재개를 내세워 추가 쌀 지원 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경의선 복원공사 재개일정이 확실시되면서 그 파급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의선 복원'기대효과 ◇경제적 효과- 가장 큰 효과는 남북 연결뿐아니라 대륙을 연계하는 철도망구축으로 반도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남북간 철도 이용화물 급증으로 철도 운송수입이 늘고,한반도를 국제물류기지의 중심지로 키울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말 경의선 운행이 복원되면 2005년에는 남북간 연간 물동량이 일반 화물 166만t과 컨테이너 화물 16만 6000TEU(1TEU=10t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남북간의 화물운송뿐 아니라 연간 460TEU에 이르는 한·일∼중국,한·일∼유럽 컨테이너를 운송해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정도의 화물을 운송하면 연간 남한이 1억달러,북한은 1억 5000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전문가들은 남한의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산업과 유휴설비를 북한으로 이전,생산시설의 효율적 재배치를 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치·사회적 효과- 남북한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고 나아가 통일을 이루는 상징적인 초석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양측이 군사적 대결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다.남북간 신속하고 안전한 화물운송을 위해서는 상호간 군사문제를 원만하게 풀어야 하는 것이 전제되기 때문이다.남북간 교통·장비기준,통신망 등의 표준화를 앞당기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남북 모두 ‘진짜 카드' 제시 ‘한 장의 카드로 상대 모든 카드를 읽는다.’ 28일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 1차 전체회의에서 남북 양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협상 테이블에 던진 ‘카드 한장’에는 양측의 입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첫날부터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 ‘진짜 카드’를 내민 것으로 이번 회담의 전망이 어둡지 않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북측 박창련 단장과 남측 윤진식(尹鎭植) 수석대표의 기조발언 전문(全文)은 공개되지 않았다.하지만 양측은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 ▲개성공단건설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조사 등 핵심 3대 현안의 구체적 착수 날짜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회담을 시작하자마자 탐색전도 없이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언제나 상대방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살핀 뒤 진짜 카드를 내놓았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남측은 북측이 이날 회의에서 기존 의제들만 다루자 ‘새로운 내용을 들고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듯 안심하는 표정이었다.양측 일부 대표들은 오후에 예정된 창덕궁 관람도 취소한 채 실무접촉을 계속했다. 북측은 ‘선 동해선,후 경의선’의 단계적 착공을 제안하는 한편 쌀지원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이번 경추위에서 얻어가려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혔다.하지만 남측은 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경의선,동해선동시 착공’이라는 기본입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구체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남북대화는 한순간에 봄날 춘풍과 겨울 삭풍 사이를 오가는 만큼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남북선수단 동시입장

    남북한이 오는 9월29일 막을 올리는 부산아시안게임 개·폐막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한다. 지난 26일부터 금강산에서 2박3일 동안 실무접촉을 가진 남북한은 28일 개·폐막식 동시 입장과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 등 모두 14개항에 합의했다.개막식 동시 입장 참가 인원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남북한 각 90명)와 마찬가지로 양측이 똑같은 인원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양측 선수단의 표시판은 ‘코리아(KOREA)’로 하고,복장도 시드니올림픽에 준하기로 했다. 인공기 사용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과 국제 관례에 따르기로합의,북한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도 인공기를 흔들 수 있게 됐다. 관심을 모은 성화는 9월5일 백두산 장군봉에서 채화돼 6일 금강산에서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인계되며,7일 판문점 통일동산에서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된다. 골프 등 16개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은 조총련계 10여명을 포함해 당초 315명에서 305명으로 줄었으나, 응원단은 350명에서 355명으로 늘어 전체 인원은 660명이 됐다.한편 연합뉴스가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테일러넬슨소프레스(TNS)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북한 동시입장에는 83.8%,인공기 게양 및 응원은 76.8%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이기철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經推委/ 北대표단 면모, 5명중 2명이 전력전문

    27일 시작된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북측이 어떤 내용에 중점을 두고 회담에 나설지는 북측 대표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예상이 가능하다.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5명은 모두 실무형 인사들로 구성됐다.특히 경의선 등 철로연결 문제는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반면,전력 문제는 박성희 전기석탄공업성 부국장과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 2명이 포함돼 전력지원 협의에 대한 북측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북측 대표단 수행원 가운데 지난 95년 2,3차 쌀회담 북측 대표를 맡았던 원동연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이 포함된 점도 주목된다.경추위 ‘막후 실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그는 92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원,남북군사공동위원을 맡기도 했다.이번 회담에서 쌀 지원 문제와 군사실무회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임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박록삼기자
  • 남북 經推委/ 北 협상카드 뭘까, 철도-전력 ‘빅딜’ 시도할듯

    남북이 만나는 자리에는 항상 ‘선물 보따리’가 오고 간다.뒤끝이 어떻게 될지언정 협상카드로라도 선물 보따리 준비는 필수다. 이번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북측이 준비한 대표적 선물은 ‘다음달중 경의선 철로연결 동시 착공 및 연내 완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번 경추위에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문제와 관련해 지루한 협상을 벌이기보다 남측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대신 북측의 시급한 현안인 전력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연결에 합의하면 개성공단 건설 문제와 ‘군사실무회담 합의 및 군사보장각서’도 자연스레 뒤따를 수 있게 된다. 현재 경의선 철로는 남측이 문산역∼도라산역 9.8㎞를 연결했고 비무장지대 1.8㎞만을 남겨놓은 상태다.북측지역은 개성역에서 장단역까지 12㎞ 구간의 공사가 남아 있다.그동안 북측 군부가 경의선 연결에 대해 머뭇거리며 군사실무회담을 연기해 왔지만 이번 경추위에선 이 부분에 대해 남측에 동의해줄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23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점은 이러한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북측 입장에서는 최근 시작한 경제관리방식 개선에 힘을 싣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50만∼100만㎾의 전력 공급과 30만∼40만t의 쌀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유연한 협상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經推委 이모저모/ “민족앞에 훌륭한 선물 내놓겠다”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더 이상 실천이 늦어져서는 안된다.”면서 “양측 위원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자.”고 당부했다.북측 박창련 수석대표는 “상정된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해 민족 앞에 훌륭한 선물을 내놓겠다.”고 화답하며 건배를 제의했다.만찬에는 남북 대표단 외에 박춘택(朴春澤) 대한광업진흥공사사장,송도균 SBS사장 등 재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북측 대표단 30명은 이날 예정보다 10여분 늦은 오후 3시23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공항 2층 귀빈실로 이동한 뒤 환영나온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남측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조 국장이 “지난 5월7일 했어야 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미뤘다가 하는 만큼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이에 북측 박 수석대표는 “여러가지 사정이나 문제가있어 미뤘다.”면서“지난 2년간 잃어버린 것을 보충하고 앞으로는 미루지 말자.”고 화답했다. 북측대표단 한 관계자는 “어젯밤까지 비가 많이 쏟아졌는데 오늘 출발할 때는 맑게 갰다.”면서 “날씨로 미뤄 봐서 이번 회담도 잘 풀릴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을 내놨다. ◇북측 박 수석대표는 “21세기는 새 세기이니까 협상도 새맛나게 하자.온겨레가 주시하고 있다.”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하지만 박 대표는 “비무장지대 군사보장 합의서를 교환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자주 만날텐데….”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북측 대표단은 도착성명을 발표하는 대신 준비해온 성명서를 취재진에 배포한 뒤 곧바로 숙소이자 회담장인 그랜드힐튼호텔로 이동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南北합작 농기계공장 준공

    남북의 합작 농기계수리공장이 문을 연다. 송월주(宋月珠)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 40여명의 방북단은 오는 27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입북,30일 평양시 사동구역 농업과학원 농기계연구소 현지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지 1179평,건평 210평 규모의 농기계수리공장은 남측이 13억원 상당의 건축자재와 장비 등을 투자하고 북측이 부지와 인력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올해초 착공됐다.북한의 주력 트랙터인 ‘천리마 28’호와 남측의 콤바인,경운기,이앙기 등의 농기계를 수리.점검하며 민족형 농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산상봉 새달 13일 실시 제의, 남북 후보자명단 교환

    남북은 지난 24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추석 전 실시될 제5차금강산 이산가족 순차상봉 후보자 명단을 교환했다. 남측은 이날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한 후보자 200명 명단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북측은 지난해 2,3차 상봉 당시 생사와 주소를 확인했던 이산가족 120명의 명단만 보냈다. 한적과 정부는 이날 북측 후보 120명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는 한편,남측가족들을 대상으로 상봉 의사 확인 작업 등에 나섰다. 한편 이날 남측은 제5차 이산가족 금강산 순차 상봉을 다음달 13∼18일 실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제4차 적십자회담(9월4∼6일·금강산)때 논의하자.’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추석 전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도 동의하고 있으므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경추위 27일 서울개최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가 27∼3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남북 대표5명씩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000년 제1차 회의에 이어 1년 8개월만에 열린다. 남북은 23일 오전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남북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고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남측 대표단은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차관을 위원장으로,조명균(趙明均) 통일부국장,김창세(金昌世)·양성호(梁成鎬) 건설교통부국장,김해종(金海宗) 총리실심의관 등이다. 북측 대표단은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위원장,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박성희 전기석탄공업성 부국장,최현구 삼천리총회사 총사장,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로 구성됐다. 박록삼기자youngtan@
  • 北 개인영농제 확대, 400평까지…당정간부 노력동원 폐지

    북한이 협동농장 토지를 개인별로 할당하는 개인영농제를 확대 실시하고 ‘노력동원’을 폐지하는 등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제개혁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력한 북한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함경북도 회령·무산 등에서 협동농장 토지를 개인에게 할당해 경작하게 하는 개인영농제를 시험실시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30∼50평으로 제한했던 개인경작지를 400평까지 확대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소식통은 “이는 1978년 12월 중국이 도입한 농가청부제도로 발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외무성 관리를 통해 영국·이탈리아·스웨덴을 비롯한 유럽연합(EU)에 향후 유럽 스타일의 사회보장적 시장경제 모델 수용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당·정 등 사무직 간부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육체노동을 의무화했던 ‘금요노동제’도 폐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동자·사무원 등은 평균 임금이 18배쯤 인상됐고 노동의 결과에 따른 분배원칙에 따라 목표 초과 달성시 성과급을 주고 임금의 차등 지급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식량 등 생필품 배급제가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업장 이탈자들의 복귀가 늘어나고 있다.”고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부양자가 2명 이상이며 직장을 갖지 못하는 세대주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월 200∼300원의 생계보조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군,보위부,보위성 등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기관과 취학아동 등에 대해서는 과거와같은 배급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은 이번 개혁조치로 인해 생활이 향상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으며 변화에 적응하려는 양상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돈의 가치를 알게 된 도시민은 가까운 곳은 버스·전철을 타지않고 걸어다니는 현상도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이밖에 독립채산제를 시행하는 협동농장원들도 곡물 수매가 인상에 고무돼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풍경도 목격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중앙·지방 가릴 것 없이 하루 4∼5차례의 각종 기념보고회가열린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경제관리방식 개선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미자·조용필 추석맞이 평양공연

    가수 이미자,조용필씨,지휘자 금난새,성악가 조수미씨 등이 추석을 맞아 오는 9월20∼21일 평양에서 공연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또 미국의 대북특사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시점이 결정된 다음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송년음악회 개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예술기획사인 CnA코리아(대표 배경환)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민족화해협의회와 이같이 합의했다며 21일 북측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남측에서 150명에서 200명 규모의 인원이 참가하며,남측 공연단은 직항공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탈북선 기관장 송환

    순종식(70)씨 일가 등 탈북자들이 타고온 어선의 기관장 이경성(32)씨가 21일 오후 본인 의사와 북측 요구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됐다.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는 이날 오후 서영훈 총재 명의로 북측 장재언(張在彦) 적십자회중앙위원장에게 보낸 전통문에서 “이씨가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인도적 입장에서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고 송환 배경을 통보했다.이씨의 판문점 송환은 오후 4시쯤 이뤄졌다. 박록삼기자
  • “”탈북선 기관장 원하면 北송환””, 정부 “”본인의사 존중””

    정부는 순종식씨 일가 탈북선의 기관장 이경성(33)씨의 송환 여부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조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5면 정부 당국자는 20일 “본인이 원하고 북한 당국이 요청해오면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하겠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북으로 보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합동신문조사의 최종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순씨 일가 탈북과정에서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감금·억류돼 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귀환 뒤에는 탈북 의사를 번복하고 잔류 의사를 비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의 거취를 놓고 정부의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통일플라자/ 한평생 독립·통일운동 구익균翁 ‘한반도 영세중립’ 꿈꾸는 老사상가

    “백범이 존경하는 사람은 도산뿐이었어요.상하이 임시정부의 정책,활동 방향,경제 등 모든 것의 중심에는 도산 선생이 있었죠.”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의 비서실장으로서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구익균(具益均·95)옹은 20일 기자와의 회견에서 그동안 도산 선생이 ‘온건한 계몽주의자’ 정도로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구옹은 “이상 사회를 꿈꿨던 혁명가 도산 선생은 민족의 독립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유민주주의자는 물론 사회주의자,테러리스트까지 포괄했던 큰 인품을 갖춘 지도자”라고 말했다. 도산의 사상을 고스란히 체현한 ‘95세의 노(老) 독립운동가’ 구옹이 요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활동은 바로 ‘한반도 영세중립화 통일운동’이다. 지난 83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91년 뉴욕에서 ‘코리아 영세중립화 추진본부’를 꾸린 뒤 국제사회에 한반도 영세중립국 보장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영세중립통일협의회’의 공동대표를 맡는 등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한반도 영세중립화 통일운동’을벌이고 있다. 현재 스위스·벨기에·오스트리아 등이 영세중립국을 표방하고 있다.한반도 영세중립화는 미·중·일·러 한반도 주변 4강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를 이용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또 국제사회는 이를 위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한반도를 영세중립국으로 인정하고 보장해야 한다. 구옹은 이에 앞서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와 이념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세중립화가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외국의 도움이나 개입없이 통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통일의 방법”이라고 역설했다.구옹은 이어 “한반도가 영세중립국이 되면 남북은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면서 외교와 국방은 동시에 추구하는 형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주의자도,자유민주주의자도 아니다.그저 같은 민족의 북쪽에 사회주의가 있고,남쪽에 자유민주주의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남북이 평화롭게 함께 어울려 지내며 전쟁과 대결을 거부하기를 바라는 평화주의자일 뿐이다.이와 더불어 지구상 어디에서도 대결과 전쟁도 없이 평화롭게 어울려지내야 한다는 확신과 철학을 지닌 순수한 평화주의자다. 그는 한반도의 영세중립화 통일운동은 도산 선생의 사상과 맥이 맞닿았다고 주장한다. “도산의 사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잃어버린 옛 나라를 찾아서 복스러운 새 나라를 건설하자.’는 것이지요. ‘대공주의(大公主義)라고 불렀는데 이건 중국 쑨원(孫文)의 삼민주의처럼혼돈된 나라에서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사상이었어요.” 구옹은 “혁명가로서 도산 선생의 사상이 한국내 흥사단의 친일이나 제자춘원 이광수의 친일 행적 등에 의해 왜곡된 점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혁명적 이상사회를 꿈꾸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려 했던 사상가이자 모든 사람들을 독립운동의 대열에 세우려 노력했던 품이 넓은 혁명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벌써 잊은 듯 그가 세상을 향해 지르는 외침에도 별울림이 없다. 하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요즘도 그는 통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한민족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영세중립화밖에 없어요.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의 틈바구니에 있는 한반도를 어느 특정 외세가 주도한다면 한반도는 항상 분열과 전쟁의 장으로 전락할 위협에 놓이는 거지요.” 박록삼기자 youngtan@ ■구익균옹은 누구 구익균옹은 상하이 임시정부 활동을 생생히 기억하는 마지막 생존자다.구옹은 1908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다.1928년 신의주고등보통학교 시절 일제의 식민지 노예교육을 거부하는 ‘신의주고보 학생사건’을 주도했고,일제의 검거령이 떨어지자 상하이 임시정부로 건너가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벌였다. 상하이 임시정부에서는 안창호 선생이 일제에 검거되기 전까지 비서실장을 지냈고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을 모시는 등 빼앗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두 차례나 일제에 의해 옥고를 치렀다.또한 중국 광둥 중산(中山)대학에서 조교수를 하며 민족에 힘이 되는 인재를 양성했다. 구옹은 1945년 해방이 된 뒤 1947년 서울로 들어와 남북이통일될 수 있는현실적 방안을 추구하는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념과 다른 체제로 갈라진 한반도 현실에서 구옹은 ‘이방인이자 범법자’일 수밖에 없었다. 광복 이후 영세중립화 통일 및 평화를 주된 가치로 하는 혁신정당 운동에 힘쓰다 박정희(朴正熙) 정권에 의해 다시 1년여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 통일플라자/ 80세이상이 전체 45%, 이산상봉 1차 후보 300명 선정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지난 19일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는 다음달 추석을 계기로 이뤄질 예정인 5차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방문단 1차 후보자 300명을 선정했다.신청자가 11만 8000여명에 이르는 만큼 경쟁률은 390대1이나 된다. 24일까지 신체검사 등을 진행한 뒤 2차 후보자 200명을 선정,북측과 교환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한적은 22일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최종 방문단 선정에는 직계 가족,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라 50대 이하이거나 재북 가족이 3촌 이상인 이산가족은 사실상 제외된다. 이에 따라 부모·부부·자식은 가중치 6을,형제·자매는 3을 각각 부여하지만,3촌 이상은 아예 가중치를 주지 않는다. 또 80대 이상 고령자에게는 가중치 13을,70대에게는 5를,60대는 2를 각각부여했고 50대 미만은 0을 부여한다. 이에 앞서 한적은 지난 17일 오전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5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제의했다. 한적은 전통문에서 ‘장관급회담 합의 정신에 맞게 추석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4차 상봉 전례에 따라 세부적인 절차 문제를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다음달 4∼6일 총재급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을 방침”이라면서 “이럴 경우 설,단오,6·15,8·15,추석 등 절기별로 5차례 상봉이 되거나,월별로 상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록삼기자
  • 北선수·응원단 665명 온다

    북한이 부산아시안게임에 선수단 315명과 응원단 350명 등 모두 665명을 파견하고 판문점에서는 역사적인 성화 합화(合火) 행사가 열린다.북한측과 금강산에서 2박3일간 실무접촉을 갖고 19일 돌아온 남측 대표단의 백기문 수석대표(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는 속초항내 현대아산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16개 종목 31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30일 이전까지 최종 명단을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축구 핸드볼 탁구 소프트볼 복싱 역도 레슬링 유도 육상 체조 다이빙(수영) 조정 카누 사격 양궁 골프 등에 선수 168명,코칭스태프 44명,임원(의료·연구진) 103명으로 구성된다. 북한 선수단의 이동 경로는 평양에서 두차례로 나눠 김해공항 또는 김포공항까지는 직항로를 이용하고,한국에서는 전세버스로 이동하게 된다.여성이 대부분인 취주악대와 예술인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청진 또는 고성에서 ‘만경봉호’로 속초항에 도착한 뒤 역시 전세버스로 부산으로이동하게 된다.만경봉호는 북한이 재일교포들을 북으로 실어나른 여객선으로 60년대 북송사업의 대명사였다. 백 수석대표는 “오는 9월5일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항공편을 통해 삼지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봉송된 뒤 다시 판문점으로 이동해 7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 행사를 갖는데 남북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그러나 개·폐회식 남북한 동시입장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여 추가 협의가 필요하게 됐다.남북한은 개·폐회식 동시입장을 비롯해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숙소 등 세부적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한차례 더 갖거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친선축구 실무접촉에서는 오는 9월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명칭을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로 확정했다.북한은 친선경기를 위해 9월5∼8일 선수와 코칭스태프 25명과 기자 및 지원요원 17명을 직항로를 이용해 파견하기로 했다. 양측 대표단은 국기 및 국가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아리랑’을 부르기로 했으며 응원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이기철 박록삼기자 chul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