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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전처 성혜림 사망, 모스크바서 신병치료중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成蕙琳)씨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최근 사망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성씨는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31)씨의 생모다. 한 유력한 외교 소식통은 “성씨가 올해 여름쯤 모스크바에서 숨진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으며 장례식에는 몇몇 지인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은 성씨의 장례식에 아무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지난 1996년 2월 ‘스위스 망명 또는 잠적설’을 남기며 국내외에서 관심 인물로 떠올랐으나 이후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계속 모스크바에 거주해 오며 칩거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아 왔던 성씨는 1983년 이후 신병 치료차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고 지난 5월쯤까지 그녀의 아들 정남씨는 모스크바에서 장기간 머물거나 평양을 자주 왕래한 것으로 전해져 성씨의 질병 및 사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청년학생대회/ 본사기자 2박3일 참관기 - 2002년 10월 금강산은 ‘통일조국’

    2002년 10월 금강산은 이미 ‘통일된 조국’이었다.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금강산 김정숙휴양소 운동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관철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남북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에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과 북,해외의 청년학생 500명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흘동안 한목소리로 통일을 노래했고,손 꼭잡고 금강산에 함께 올랐다.축구공을 쫓으며 함께 땀흘렸고,저녁이면 술잔 기울이며 속내 깊은 얘기와 진지한 토론,서로 살아가는 얘기를 나눴다. 13일 저녁 금강산 여관에서 북측이 마련한 음식을 나눠 먹는 자리에서도 연신 웃음꽃을 피웠고 노랫소리도 끊이지 않았다.남측 김연수(25·여)씨는 북측 한 청년에게 농담조로 “통일되면 돌아오는 첫번째 수요일에 결혼하자.”고 운을 떼자 “좋다.그날 서울로 데리러 갈 테니 곱게 차리고 기다려라.”는 화답을 듣는 등 남남북녀(南男北女) 또는 남녀북남(南女北男)의 ‘정혼풍경’도 곳곳에서 보였다. 남과 북,해외의 청년 학생들의 순수한 통일 열정은 갈라져 살아온 50년이 무색할정도로 자연스러웠고 서로에 대한 반가움이 진하게 풍겼다.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십시오.금강산 파란 가을 하늘 전체가 거대한 한반도 단일기입니다.” 명예손님으로 참가한 통일연대 한상렬(韓相烈) 상임대표가 14일 오전 폐막식에 앞서 축하연설을 하며 기쁨과 흐뭇함을 이렇게 나타냈다. 금강산은 실제 대회기간 내내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 이어졌다.운동장한 편에는 파란 하늘보다 더 파란 색깔의 ‘한반도기’가 펄럭이며 남북 청년들의 역사적 만남을 생생히 지켜봤다.그리고 금강산을 쩌렁거리게 만든 남북해외 500여 청년들의 통일 함성은 그 가을 하늘보다도,한반도기보다도 더욱 드높고 푸르렀다. 대회 참가자들은 마지막날 공동호소문을 통해 ▲6·15공동선언 고수와 관철을 위해 거족적인 운동에 앞장설 것 ▲6·15공동선언 기치 아래 뭉쳐 조국의 안녕과 조국의 평화를 위해 앞장설 것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해내외 각계각층의 연대연합을 폭넓고 적극적으로 실현할 것을 밝혔다.폐막식을 마친 뒤 오후 금강산 공동 등반을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이들은 곳곳에서 눈물바다를 이뤘다.오전까지 재잘대며 ‘우리는 하나’,‘경의선 타고’ 등 노래에 맞춰 통일열차 놀이를 했고 좀 전까지 금강산 단풍 구경에 마냥 신나기만 했던 이들은 그저 서로 껴안고 눈물 흘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움직이는 버스를 따라가며 차창을 사이에 두고 맞잡은 손 놓지 못하며 짧은 만남을 아쉬워했다. 재일교포 3세인 조선대학교 음악과 2학년인 리청자(20·여)씨는 “남쪽의 언니,오빠들 만나보니 조국이 더욱 소중해지고 꼭 통일이 돼서 함께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렇게 언니들과 헤어지게 되니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응원단장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평양기계대학 기계생산공학부 4학년 고금철(27)씨는 “북남이 정말 같은 민족,같은 핏줄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꼭다시 만나자.”면서 계속 손을 흔들었다. 남북해외 청년들의 첫 만남은 그렇게 끝났다.북녘에 남아 있는 이들이나,일본으로 돌아갈 이들,그리고 고성항을 떠나 남녘으로 향하는 이들 모두의 가슴에 ‘통일’ 두 글자를 오롯이 새기면서 한반도의 실제 통일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었다. 금강산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청년학생대회/ 의미와 전망 - ‘운동권 행사’ 탈피 대중화 기틀 마련

    이번 남북 해외 청년학생 통일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남북의 청년들이 대중적 규모로 만났다는 사실과,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를 무사히 잘 치렀다는 그 자체에 있다. 청년학생들은 분단 이후 지속적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지난 60년 4·19 혁명 때 ‘가자 북으로,오라 남으로,만나자 판문점에서’라는 구호를 들고 실제 만남을 추진한 뒤 88년 6월에도 남북 학생회담을 추진하다 좌절한 바도 있다.또 89년 임수경(林秀卿)씨를 남측 대표로 평양 세계청년축전에 보내는 등 50여년 동안 수없이 많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이 청년이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부문별 남북 교류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유독 청년학생들만 이 ‘햇볕의 세례’를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는 아직까지 이적단체의 굴레를 벗지 못한 한총련과 범청학련에 대한 정부의 우려 탓이 크다.대학생들의 자치기구인 한총련은 지난 96년 이적단체로 규정된 뒤 합법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도 쉽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학생들의 통일운동 역시 그만큼 자유롭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8·15민족공동행사’ 당시 ‘만경대 방명록 파문’으로 남북 민간교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던 기억도 정부가 남북 청년학생대회를 막아왔던 하나의 근거가 됐다.이번에도 금강산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 11일 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소속 김근래씨 등 33명의 금강산행을 불허했다.또 금강산 관광 촉진과 통일교육을 위해정부가 학생들에게는 금강산 관광비용을 50% 이상 할인해주던 혜택도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없었다.하지만 북측이 보인 긍정적 반응은 행사의 소중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김경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가 처음으로 남북 행사에 얼굴을 내민 것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정례화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김 비서는 임종석(林鍾晳·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전대협 동우회 회장단과 두 차례에 걸쳐 자리를 함께하기도 했다. 박홍근(朴弘根) 남측 공동대표는 “그동안 2년여에 걸쳐 청년학생의 돌출행동을 우려했던 정부도 열정적이면서도 성숙한 모습으로 통일을 얘기하는 이들을 본 만큼 더이상 불허의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갖도록 남북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운동권’ 행사가 아닌 일반 연예인들도 참여해 통일의 대중화를 기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영화배우 권해효(38)씨와,지난해 ‘KBS 국악대상’,‘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받은 국악인 김용우(35)씨가 예술공연단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남북 청년행사가 지속되기 위한 과제는 ▲한총련,범청학련 등이 이적성 시비를 벗어나기 위한 자체적 노력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운동 ▲정부의 지나친 우려와 불신 해소 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금강산 박록삼기자
  • 北 50만 減軍說 복무도 3년으로, 당국 진위파악 착수

    북한이 현재 120만명의 인민군 병력을 남한 수준인 70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는 관측이 나와 15일 관계 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이와 함께 북한이 인민군의 복무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지원제를 병역의무제(징병제)로 전환해 실시 중이라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지금까지 북한군 복무기간은 남성 10년,여성 7년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교수 S씨는 지난달 19∼21일 이탈리아 코모에서 열린 ‘한반도 에너지 복구와 통합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북측 인사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한 지인(知人)을 통해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성이 주관한 이 국제회의에는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KNPC)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했고,국내 학자 3명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의주특구장관 하마평 무성/ 北, 박태준씨에 제의설

    북한 신의주특별행정구 양빈(楊斌) 장관의 후임으로 박태준(朴泰俊·75) 전 총리 발탁설이 나오는 등 양빈 구속 이후 신의주특구 장관 임명을 두고 국내외에서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북한이 최근 박 전 총리에게 장관직을 제의했다는 일부 관측과 관련,박 전 총리측은 11일 이를 부인했다. 북한이 박 전 총리에게 장관직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에는 신의주특구의 성공을 위해선 한국자본 유치가 절대적인 데다,박 전 총리가 대표적 일본통이고,중국측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데 있다.또 행정능력과 ‘포철(현 포스코) 신화의 주인공’으로 경영능력까지 구비,북측이 ‘외국자본 유치와 특구 행정질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그를 선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국정원 고위관계자는 “동명이인일 가능성까지 감안,조선족은 물론 북한 내 다른 사람의 이름까지 확인해 봤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한 당국자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양빈 장관이 조사받는 상황에서 북한이 박씨에게 그런 제의를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향인 경남 양산에서 요양 중인 박 전 총리는 비서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무슨 소리냐.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버럭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포스코의 전직 고위간부도 “박 전 회장의 보좌관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설사 제의를 받더라도 수락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전 총리는 올초 미국에서 폐에 생긴 3.2㎏ 크기의 물혹 제거수술을 받고 지난 5월 귀국,경남 양산에 머물며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박 전 총리 외에 거명되고 있는 유력 인사로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이종문 앰벡스 벤처그룹 회장,이탈리아 기업가 카를로 바에리 등에서부터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전 폴란드 대사,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 등 내부 인사까지 다양하다. 만의 하나 박 전 총리 등 남한 인사가 신의주특구 장관직을 맡을 경우 국내법과의 저촉 문제가 발생한다.특구 기본법에는 특구 장관이 ‘신의주 주민이어야 한다.’고 돼 있고,‘북한과 신의주특구에 충실하겠다는 선서를 해야한다.’는 조항도 있기 때문이다.북한 국적 취득과정에서 국가보안법 저촉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기본법에 명시된 신의주 주민이 북한 주민을 일컫는 것인지,영주권 개념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에 북측의 기본법 후속 조치와 향후 상황전개를 봐가며 ‘특별법 제정’ 여부 등 국내법 관련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남·북·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가 12∼14일 금강산에서 열린다.‘2002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청년학생위원회(공동위원장 박홍근)’는 11일 “금강산 김정숙휴양소 운동장 등에서 남북 청년학생 1000여명이 함께 통일노래한마당,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면서 “특히 이처럼 대규모로 남북 청년들이 모이는 것은지난 60년 4·19 당시 대중적인 통일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도로회담 12일 금강산서 개성공단회의는 25일 열기로

    남북은 비무장지대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실무회담을 12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하는 등 10월중 예정됐으나 일정을 잡지 못했던 남북회담 일정을 모두 확정지었다. 또한 개성공단 건설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 제2차 회의를 28일부터 30일까지 개성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한편 북측 조선적십자사 장재언(張在彦) 위원장은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가 제의한 16∼18일 제5차 적십자회담안에 대해 오는 30일쯤에 만나자고 수정 제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 ‘전방위 외교’의 성과/ EU 10여국과 수교 러와 맹방관계 회복

    북한은 2000년 ‘6·15 정상회담’ 이후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이른바 ‘전방위 외교’의 시작이었다. 전방위 외교는 그해 10월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을 전후해 가시화됐다.그동안 사회주의권 국가들 중심으로 외교관계를 유지하며 자초한 폐쇄적 이미지를 벗어던진 북한은 유럽연합(EU) 10여개 국가와 수교를 맺었다. 게다가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철천지 원쑤’ 미국과 각각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을 특사로 교환하기도 했다.전통 맹방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도 다시 돈독함을 추구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일·러·중,유럽 등 한반도 주변국의 한반도 영향력 확대 경쟁까지 촉발시켰다.북한으로서는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적극적 몸짓이었다. 북한은 이에 앞선 1998년 9월 개정된 헌법에서 ‘평등과 자주성,상호 존중과 내정불간섭,호혜의 원칙’을 국가관계의 원칙으로 제시했다.이는 ‘사회주의 나라들과 단결하고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인민들과의 단결’이라는 구체적 원칙을 ‘자주성을 옹호하는 세계인민들과의 단결’로 수정한 데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강성윤(姜聲允) 교수는 “북의 전방위 외교노선은 체제유지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정착 및 통일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연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견제와 균형 전략으로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려 할 경우 나타나는 단기적 외교 성과의 불균형 등은 향후 해결과제로 남게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경제시찰단 26일 방한

    오는 26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 북측 경제시찰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 20여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7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어 “100만평 부지에 연내 착공될 개성공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기업들이 벌써 상당수”라면서 “부산의 신발가공산업과 대구의 섬유산업체들이 참가를 원하고 있으며 북한은 최소 2만여명의 신규노동력 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北, 켈리방북 부정적 평가

    북한은 7일 제임스 켈리 미국 대통령 특사의 북한 방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와의 회견에서 켈리 특사 방북과 관련,“미국이 들고 나온 ‘우려사안' 이라는 것들은 모두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켈리 특사는 방북 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및 수출문제,재래식 병력 위협,인권침해 상황,인도주의적 문제가 미국의 ‘우려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켈리 특사는 ‘우려사안’의 선결만이 북·미관계는 물론 북·일관계와 남북관계를 순조롭게 풀 수 있는 길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심히 압력적이고 오만하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부시 행정부가 계속 견지하고 있는 우리에 대한 ‘악의 축'결의와 우리를 저들의 핵 선제공격 대상으로 선정한 것도 철회하지 않고 일방적인 강경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 확증된 이상 우리도 특사에게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똑똑히 밝혀 보냈다.”며이른바 선군(先軍)정치에 따른 대응을 다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 군사분야 변화조짐/ 김정일 ‘군축 카드’ 내놓나

    북한이 경제분야에 이어 군사분야에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병력감축론’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남북 국방장관 회담 성사에도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이 군병력 2만∼5만 감축과 함께 휴전선 일대 임전태세를 경계태세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모스크바발로 전해지자 정부는 정확한 사실 확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7일 “북한이 병력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온 적은 없다.”면서 “외국 통신들이 북한군 동향을 담은 정보를 가끔 내보내지만 이 가운데 신빙성 없는 정보가 많으며 이 소식도 그다지 믿을 만한 정보는 아직 아닌 듯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만약 사실이라면 2만∼5만명의 감축 규모 자체보다는 상징적인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최근에 북한이 군복무기간을 단축시킨다는 얘기는 조금씩 들려왔는데 이 때문에 자연감소된 것인지,아니면 대외적인 관계를 고려한 상징적 조치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4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동북아안보대화(NEACD)에서 북측 대표단이 참가는 했지만,군병력 감축 이야기가 논의된 적은 없다.”면서도 “북측이 러시아 대표단에게 비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러시아측에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신중함 속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곁들였다. 통일연구원 박영호(朴英鎬)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전진배치된 재래식 병력을 후방으로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사실이라면 미국측에 대해 북한측이 보여주는 성의있는 카드로 미국의 화답을 원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도 병력을 감축해 대외관계를 개선함과 동시에 이들을 각종 경제건설 현장에 투입할 수도 있는 다용도 카드로 활용된다는 분석이다.북한은 이미 몇년 전부터 제대군인들을 양강도 삼지연군 농장을 비롯해 경제현장에 집중 투입해 왔으며,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우리는 군사분계선에 배치된 2개 사단 3만 5000명을 빼내 공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서주석 책임연구원은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취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과중한 군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데다 미국의 재래식군사위협 감축 요구와 남쪽의 긴장완화에 대한 지속적 요구속에서 충분히 가능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서 연구원은 “군사경계선 일대에서 줄인다는 건지 전국에 걸쳐 줄인다는 건지 불분명하고,검토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평가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방장관회담을 북측이 먼저 제의한 것 역시 큰 변화로 평가된다. 서주석 연구원은 “국방장관회담이 열리면 당장 우리쪽에서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구축으로 가자고 할 것임을 북한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선(先)제의한 것은 북한의 변화가 상당한 정도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군사 직통전화가 신뢰구축의 첫걸음이었다면 이번 회담에선 군사부문의 지속적 대화 채널 구축과 군사훈련 통보 등 군사분야 교류 통한 신뢰구축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내년 봄 서울 답방설 역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평화무드 조성에 청신호로 작용될 전망이다. 박록삼 오석영기자 youngtan@
  • 北 “4억弗 지원설 날조”

    북한 평양방송은 4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대북 4억달러 비밀 지원설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양방송은 “한나라당이 최근 우리(북한)를 걸고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 의혹이라는 모략극을 날조해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교류 막는 ‘남북교류법’

    ‘남북교류협력법인가,남북교류협력 규제법인가.’ 12년전 만들어진 ‘남북교류협력법’이 급변하는 남북관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북한은 ‘7·1’ 경제관리개선조치,신의주특구 지정 등 개방·개혁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남북간 정부와 민간의 교류도 활발하다.하지만 남북교류협력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혼란을 야기하거나,오히려 남북관계 진전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이 신의주특구 개발을 공식 발표한 지 2주일이 됐지만 정부는 이와 관련한 법개정 또는 특례규정 마련 등 제도적 대응에 즉각 나서지 않고 있어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무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의 한국 방문 등을 둘러싸고도 혼선양상이 빚어지고 있다.오는 7일 서울을 찾아 투자설명회,경제5단체장 면담 등의 일정을 추진중인 양 장관에 대해 정부는 지난 1일 “북한주민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방남(訪南)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가 2일 오전 “네덜란드 국적인으로 오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이후 또다시 “양 장관이 북한 국적을 취득한 것이 사실이라면 적법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신의주특구 자체를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아직 공식 입장이 없다.”면서 “특구 관련 하위 법령이 나오는 것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신의주특구의 무비자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20일전 방북신청 의무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언론사 취재 불편은 물론 앞으로 활발해질 경제·사회·문화 진출에 결정적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 교수는 “최근 남북사이 교류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관련법만 이런 변화에 둔감한 채 오히려 교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고 법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김인회(金仁會) 사무차장은 “현재 남북교류협력법은 ‘남북왕래에 대한 심사’등 여러 조항에 걸쳐 시행령에 위임하고 있어 법의 자의적 집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부 “양빈 방한허가 받아야”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장관이 오는 7일부터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사전 특별허가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양 장관은 네덜란드 국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신의주특구 장관,즉 ‘의제 북한 주민’으로 봐야 한다.”면서 “남북교류협력법상 남한방문 신청을 하는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의주특구 종교 진출/ “남측 교회·사찰 곧 들어설것”

    북한 대변화의 상징인 신의주 특별행정구가 외국인의 자유로운 무비자 입국 전면 허용,특구 내 종교·언론 및 집회 결사의 자유 보장 등 획기적인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투자 유치 방안 등 경제제도적인 방향과 함께 종교·언론 등 문화 인프라가 어떻게 구축될지가 신의주 특구 성공의 관건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남측의 종교단체들도 신의주 특구 진출을 위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신의주 특구에 진출하려는 남측의 종교 및 언론단체 중 일부는 이달 말 입지 조건을 살펴보기 위해 북한 신의주를 방문할 계획을 잡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북한의 신의주 특구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최근 북한의 변화 추세로 볼 때 긍정적으로 기대하지만,초대 장관 양빈(楊斌) 어우야 그룹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특구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계 움직임-그동안 활발한 남북 불교단체간 교류를 진전시켜온 불교측은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신의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북한 사리원에서 ‘금강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식량,의복,분유 등 대북 인도 지원을 하고 있는 평화통일불교인협의회(평불협)는 이르면 이달 중 신의주 특구 내 사찰 건립 등을 모색하기 위해 방북할 계획이다. 평불협 신창수 이사는 “북한의 개방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고 범위도 넓다.”면서 “불교계에서는 일단 신의주 특구 현지를 둘러보는 것과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등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신 이사는 “현재 북측이 사찰에 대한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신의주 특구에도 조만간 성당,교회,사찰이 들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측은 신의주 특구에서 신앙 활동과 함께 교육·의료·사회복지·직업훈련 등 주민 지원 활동에 향후 진출 방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의주 특구 내 외국인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성직자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성당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도 가톨릭내에선 거론되고 있다.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임강택 협력전문위원은 “북한은 장기적인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고 우선 교육이나 의료,사회복지,직업훈련의 차원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계도 적극적이다.‘신의주 특구를 바라보는 입장 및 향후 대응’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무분별한 진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내부에서 일고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박신영 간사는 “신의주로 가서 교회를 짓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신의주가 아무리 특별행정구로 독자성이 있긴 하지만 북한지역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 움직임-최근 주한 외국 언론인들 사이엔 ‘누가 신의주 지사로 파견되나.’를 두고 다양한 얘기들이 오갈 정도로 신의주 특구 진출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많은 외신들에 사전 취재를 허용하는 등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어서다.신의주 특구에서 벌써 외신들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도 향후 언론진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남측 언론의 경우 북한측으로부터 외국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우리 정부의 교류·협력 규정을 적용받아야 하는 등 걸림돌이 아직은 많아 빠른 시간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망-전문가들은 북한의 신의주 특구 내 종교 허용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이다.교회·사찰 건립은 허용하겠지만 실질적인 종교 자유를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특구 내 노동자들은 북한 주민들이고,이들에 대한 종교 허용은 체제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는 “북측이 일단 특구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 교회 건립 등은 허용하지만 주민들의 참여는 철저히 통제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도 “북한은 인권의 핵심이 종교의 자유인 만큼 대외적인 영향을 고려,외형은 갖추겠지만 남한 및 외국인들의 선교활동은 제한하는 중국식 ‘애국교회’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수정·박록삼기자 crystal@ ■천주교중앙협 김종수 사무총장/ “북 주민 선교활동 펼수 없다,환상 버리고 신중한 접근을” “신의주특구 기본법이 명시한 ‘신앙의 자유’ 조항이 곧바로 북쪽 본토에 신앙의 자유를 도입하는 과정으로 여기며 접근하는 것은 착오입니다.”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종수(金宗秀·사진) 신부는 1일 “절차상으로는 신의주특구에 성당이나 교회를 설립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실제로 조만간 사찰,교회,성당이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신의주특구에 성당을 세운다고 해서 북쪽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 수는 없다.”며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막연히 접근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 헌법에서도 신의주특구 기본법이 신앙의 자유를 허용한 것과 같이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김 총장이 바라본 신의주특구에서의 종교 활동상은 경제·문화·관광·오락 등 각종 사업에 종사하는 외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들의 종교 자유를 허용하는 정도다. 하지만 김 총장이 마냥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만은아니다. 김 총장은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신의주특구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면,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 등 많은 차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북쪽의 최고지도자가 내린 결단인 만큼 향후 큰 발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 차원에서도 개신교,불교 등 여러 종단이 조만간 신의주특구로 들어가는 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면서 “북 주민들에게 간접적으로 노출된 것만으로도 그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남북 종교인들이 지속적으로 교류의 폭과 깊이를 키워간 덕분에 서로에 대한 이해의 범위가 넓어진 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북쪽은 변화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북에 대해 현실 이상의 성급한 기대감을 품는 것은,북과의 교류를 무작정 반대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입니다.경제·정치적인 분야는 물론,문화·종교 분야에서도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총장은 “북쪽 교구의 책임은 서울대교구에 있다.”면서 “북쪽에 성당을 세운다는 상징성만을 놓고 무작정 덤비지는 않겠지만 우선 신의주 주민 가운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당,나아가 북 주민들 일부까지 포함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신의주 특구 한국내 연락처 대표 김한균씨/“한국 대표부 조만간 설립 계획”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은 오는 7∼9일 한국 방문기간중 국내투자 희망자들을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경제 5단체장 등 주요기업인과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이 신의주 특구 한국내 연락처 대표로 위촉한 화훼업체 금화산업㈜ 김한균(金翰均·사진·34) 사장은 1일 “지금으로선 국내 투자자들이 희망한다고 모두 갈 상황이 아니다.”면서 “신의주 특구에 관한 모든 절차는 양장관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 기업의 특구 투자 유치와 입국수속,투자방식 협의 등 행정 서비스를 전담할 한국대표부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며 대표를 누가 맡을지는 아직 모른다.”고덧붙였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청와대측과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말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면담을 제안받은 바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사장은 1998년 중국에서 화훼기업 어우야그룹을 운영하던 양 회장이 경기도 안성 ‘금란원’ 농장을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은 이래 양란묘종 등 매년 200만달러 이상을 어우야 그룹에 수출하면서 교분을 쌓았다.금화산업은 안성과 성남에 2만여평의 온실농장을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중국내 5개 법인을 운영중이며 양 장관은 이중 2개 법인에 지분을 갖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북한 종교 실상 - 대외 이미지 개선용으로 활용 북한이 1일부터 4박5일간 일정으로 개막한 남북 천도교 공동 개천절 기념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 종교의 실상이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헌법상으로는 종교 자유가 보장돼 있다.98년 개정 헌법은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지며 종교건물을 짓거나 종교의식 같은 것을 하는 일을허용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그러나 동시에 종교를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국가사회 질서를 해치는 데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종교 자유의 제약·한계를 명시하고 있다. 북한의 종교관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된 것은 없다.‘종교는 아편’이라는 마르크시즘의 기본 개념을 깔고 있다.다만,50년대 ‘말살정책’에서 점차 ‘활용정책’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북한이 외부 세계에 ‘종교’를 대외 이미지 개선용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88년 말부터다.58년 중앙당 집중지도 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종교장소와 종교인들을 정리한 북한은 30년 만에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을 건립한 것이다. 조선 그리스도교연맹이나 조선 천주교협의회 등은 종교 자유 보장 지원을 위한 단체라기보다는 외국종교단체나 국제원조기구의 상대역 역할이 주 임무다.교회의 목사나 전도사 등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데,이들 단체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소속 대남부서 가운데 하나인 통일전선부 제6과에 소속돼 있다.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은 ‘외국인 참관지’ 정도의 개념에서 운영되고 있다.외국인 참관 시 당에서 엄선한 40·50대의 남녀 수백명이 위장예배를 보고 있는데 90년대 들어 남한이나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 등을 위한 행사가 잦아지면서 98년 ‘신도’들을 길러내기 위한 1∼3개월 과정의 단기 강습코스도 생겼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 “對北지원 의혹 관련부처서 규명을”정통일 국감서 답변

    3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법사위의 통일부 및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4억달러 대북 지원’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통일부 감사에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4억달러 대북 지원설과 관련,“반나절이면 확인할 수 있는데 계좌추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관련부처에 의혹이 있는데 빨리 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통보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현대가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측과 자산 양수·양도 계약서를 체결,금강산여관을 107억원에,온천장을 355억원에 각각 운영권을 넘겨주고도 지난 8월6일 북측과 계약을 추가로 체결,북한측에 금강산여관의 최대 수익처인 식당의 운영권을 넘겨줬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국감 하이라이트/ 통외통위 - 4억弗 지원, 병풍·세풍 “진실을 대라”

    30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4억달러 비밀지원설의 사실 여부 ▲대북 퍼주기 논란 ▲신의주특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전개됐다. 맨먼저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4억달러 대북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혼선과 불신이 크다.”면서 “진실을 은폐한 채 국민의 합의·동의 과정도 없이 남북 일부 권력자들끼리 약속해 이뤄진 대북 지원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절차적인 정당성만 있다면 4억달러 이상의 지원도 가능하지만 지금같은 뒷거래는 곤란하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이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안건으로 상정됐다.”면서 “국민들 사이에 있는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 역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군이 대규모 훈련을 벌인 바 있다.”면서 “이는 4억 달러 지원과 연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고향이 북쪽인한 기업인이 그룹차원에서 개인의 포부를 펴다가 한 회사(현대상선)에서 발생한 문제”라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섣부르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은 물론,안보까지 흔들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민주당 이창복(李昌馥)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현 정부의 일관된 햇볕정책 추진과 북한 내부의 변화 필요성이 맞물려 이뤄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비밀거래의 부도덕성’을 말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진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애초부터 ‘국내용 정치공세’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라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정 통일부장관에게 ‘4억달러 지원설’과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해줄 것을 요구,한때 정회사태까지 빚었다. 최 의원은 “정 장관은 지금 바로 청와대로 전화해,대통령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속시원한 답변을 듣고 얘기하라.”고 요구하고 답변을 들을 때까지 정회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추미애(秋美愛) 의원은 “국회의 권한을 벗어난 행위로 청와대에 전화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며 맞섰다. 정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청와대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전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은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의주특구/ 개발비 조달 어떻게 - 北, 日 ‘과거 배상금’ 전용할듯

    ‘신의주특별행정구는 어떤 방법을 통해 자본주의화될까.’ 어우야(歐亞) 그룹 양빈(楊斌) 회장이 신의주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화교자본과 유럽자본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하지만 특구기본법은 물론,양 장관도 아직 구체적 청사진을 밝히지 않고 있어 개발재원조달 방안과 주체 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양 장관은 최근 “돈은 있지만 공평성의 문제 때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식선언한 바 있다. 특구 개발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의주의 항만,교통·전력·통신시설,공단 배후지 조성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데만 최소 20억∼30억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구 입장에서는 특구의 재정수입과 국제기구의 공적 자원,북한정부 지원 등을 개발 비용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곳곳에 있다. 기본법에서는 특구의 재정수입은 ‘대외사업’에 따른 이윤과 토지 및 건물 임대료,세금 등으로 명시했다.그러나 외국기업들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확충 전까지는몸을 사릴 것으로 예측돼 현실화에 어려움이 많다.또 SOC확충을 외국 또는 남한기업이 맡아주면 좋으나 수익을 내기까지 회수기간이 길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이 북·일 국교정상화에 따른 전후 배상금 중 일부를 특구개발 재원으로 전용하거나 남한쪽에 차관 형식 SOC투자를 요청할 가능성들만 높게 제기되고 있다.양빈 장관이 10월7일 서둘러 서울을 방문하는 것도 결국 믿을 곳은 한국정부와 기업뿐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의주 특구의 도로 등 기간시설의 공사가 어느정도 진전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단둥(丹東)에서 북한과 농수산물 무역을 하고 있는 한 남쪽 기업인은 “도로 건설 자재인 콜타르와 건설자재,보일러 자재들을 싣고 신의주를 오가는 차량들이 두 배 가까이 많아져 도로 등 기간시설은 이미 건설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도로는 기존의 도로가 아닌 4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현지 산업공단 바로 옆으로 관통된다는 얘기를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의주특구 개발을 의식해 몰려든 일본인과 화교들로 단둥지역 아파트 등 집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압록강변 주변 아파트의 경우 33평형이 한화 2000만원쯤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3800만∼4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개천절 행사준비위 한양원 남측위원장 “”역사.문화 계승 남북 함께 나설것””

    “올해 개천절 행사를 계기로 남북이 공동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고유 사상에 대해 본격적 계승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10월1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개천절 남북공동행사’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사무실에서는 한양원(韓陽元·사진·80·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개천절 첫 남북공동행사의 의의를 “한반도의 뿌리가 하나임을 확인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남북 종교·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 치르는 행사”라고 강조했다.단군학회 등 16개 단체 100여명의 남측 참가단은 다음달 3일 평양 근처 단군릉에서 공동행사를 갖는 등 닷새 동안 묘향산,구월산 삼성사 등 단군 유적지를 둘러본다. 특히 김정배(金貞培) 전 고려대 총장,신용하(愼鏞廈) 서울대 교수 등이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회장 柳美英) 학자들과 ‘단군의 역사’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개천절 공동행사는 지난 95년 이후 매년 추진됐으나 이뤄지지 못하다가 한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가진 실무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행사를 성사시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南주민 특구 출입절차는/ 당분간 교류협력법 적용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장관이 30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출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남측주민들의 출입절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빈장관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은 신의주 특구에서 신의주 주민 및 다른 외국 기업인들과 완전히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남측주민들은 별도의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을 계속 적용받을 전망이다. 따라서 북측을 방문하려는 남측주민은 남북교류협력 주무부서인 통일부에 북측의 초청장과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포함한 방북신청서를 제출해야만 일단 ‘출국'이 허용된다.이후 신의주특구에 진입하는 부문은 독립적인 입법,사법,행정권을 부여받은 양빈 장관의 무비자 출입조치에 따라 외국인과 똑같은 조항을 적용받아 ‘입국'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행 교류협력법상 북한방문과 북한주민 접촉신청 제도를 지금처럼 엄격하고,폐쇄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 분명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나오고 있다. 남북경협실적을 감안해 일부 사업자에게만 발급해 온 수시방북증명서를 신의주 특구 방문자에게도 발급해 주고,승인기간도 현행 3년보다 더 늘리는 방법 등도 검토 대상이다.또 북측 역시 남측 주민들에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조항을 마련해야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현재 방북절차 등과 관련해 법적 정책적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으나,검토 대상이 너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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