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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2] 13일 후보채점 하고 15일 꼭 찍자

    17대 총선일이 임박한 가운데 ‘후보채점·투표참여’ 캠페인이 전국 곳곳에서 불붙고 있다. 서울신문과 함께 ‘후보채점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반부패국민연대(사무총장 김거성)는 13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세 시간 동안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후보채점표를 나눠주며 후보 평가·채점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부산,광주,경기도 구리시 등 전국 곳곳에서 5만장의 후보채점표를 배부한다.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을 ‘후보자 진단의 날’로 정하고 전국 16개 시·도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정당·후보자의 각종 정보를 평가한 뒤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후보채점표는 길거리에서 보급되는 5만장 외에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과 반부패연대 캠페인 사이트(www.ti.or.kr/vote)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후보채점표는 모두 10개의 평가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정책배점 40점,인물적합도 배점 60점 등 100점 만점이다.유권자들이 후보와 정당 정책에 대한 각종 정보가 취합된 캠페인 사이트에서 이를 둘러본 뒤 스스로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이다. 반부패국민연대 오정택 국장은 “후보에 대해 정확하고 꼼꼼한 정보를 취득하고 평가하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길거리 캠페인을 통해 참가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 역시 이날 대국민담화를 발표,“성공적 수술을 위해서는 정확한 종합진단이 필요하듯이 희망의 새 정치는 모든 후보자들을 꼼꼼히 비교해 본 다음 가장 적임자를 찾아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유지담 위원장은 “선관위가 선거사상 처음으로 후보자의 경력,재산내역과 납세실적,병역의무 이행여부,전과기록 등 후보자에 관한 정보공개자료를 각 가정에 발송하고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정견,선거비용의 쓰임새,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선관위 홈페이지에 실어놓았다.”면서 “누가 우리의 대표자가 될 자질과 능력,그리고 정견을 갖고 있는지 하나하나 따져봐 달라.”고 당부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전국 16개 시·도 주요도시에서 유권자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후보자 바로알기’‘1인2표제’‘투표참여’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고 ‘돈선거 추방’ 결의를 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2] 사퇴회견 이모저모

    의원,후보,당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오후 9시15분쯤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정동영 의장은 5분여 동안 입을 굳게 다문 채 정면만을 응시했다. 정 의장은 연일 계속되는 전국 지원유세 강행군과 사퇴를 둘러싼 심적 고통을 반영하듯 다소 거친 목소리로 준비해온 사퇴성명서를 읽은 뒤 문답없이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정 의장의 사퇴는 또 다른 당 내분과 역풍을 우려한 지도부 일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 의장이 주변과 상의없이 스스로 결정해 지도부 역시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서 예상과 달리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박영선 대변인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끝까지 관리하며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장 안팎에는 지역 후보들도 대거 몰려들어 사퇴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김형주(서울 광진을) 후보는 “초경합을 벌이는 지역에서는 단 0.5%만 저쪽에서 이쪽으로 옮겨와도 10개 이상 의석을 얻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반겼다. 대구·경북지역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사퇴 선언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서중현(대구 서구) 후보는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말 실수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윤용희(대구 달성군) 후보는 “정 의장이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이끄는 의장직을 유지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정 의장이 우리당을 이끄는 사람으로 남아 있는 한 대구지역의 선거 판세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록삼 박지윤기자 youngtan@˝
  • 정의장 “총선결과 무한책임 지겠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3일 “저는 총선전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중심을 지키겠다.”면서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선거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언급은 총선일까지 의장직을 유지한 뒤 총선결과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무한책임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정 의장은 또 소장파 후보 및 대구경북지역 일부후보들의 단식농성에 대해 “단식은 여러분 몫까지 제가 혼자 하겠다.”면서 단식철회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이 눈앞에 닥쳐 있다.”며 “단식은 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국민들께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동영 선대위원장 전격사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4·15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22번)를 전격 사퇴했다.당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했다.이에 따라 정 의장은 17대 국회에서는 원외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야당측은 “여당이 국민을 불안케 하려는 정치적 쇼”라고 일제히 깎아내렸다. 유력 정당의 대표가 투표일 직전에 선대위원장직과 후보자리를 갑자기 사퇴하기는 처음이다.정 의장의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던 17대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며 막판 총선전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당내 일각으로부터 줄곧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권기홍·이영탁·윤덕홍·윤용희·서중현 후보 등이 집단적으로 정 의장을 향해 의장직과 선대위원장직은 물론 비례대표후보까지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라고 요구한 것도 적지않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밤 9시20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세력과 지역주의세력,탄핵세력이 되살아나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시키고 말겠다는 음모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뭐든지 던져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책임을 다하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기자회견 후 당사 1층 대회의실에서 선거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이에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모든 언론과 조사기관이 거대여당의 출현을 예고하는 마당에 실시된 정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탄핵의 불씨를 지피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며 그 결과를 수용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뿌리가 없는 분열세력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동영 선대위원장 사퇴 안팎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2일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자칫하면 1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넘겨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이은 ‘거여견제론’으로 영남권을 한나라당에 완전히 내주는 것은 물론 수도권마저 잠식당할 가능성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특히 영남권 후보들은 지역민심 때문에 정 의장의 지원유세를 아예 거절했고 대구지역 일부 후보들의 경우 이날 오전에 정 의장의 백의종군을 촉구할 정도로 정 의장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로서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던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거대야당 부활론’을 경고하는 한편 우리당을 원내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를 했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선거일까지 단식에 돌입함으로써 자신의 사퇴가 개인적인 이해관계보다는 지역주의 타파 및 탄핵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있음을 알리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단식돌입이 한 계기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구·경북(TK) 지역출마 일부 후보들이 자신의 당직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 의장은 낮 전남 담양에서 ‘사퇴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글쎄요,그렇게 한다고 표가 될까요.”라고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그러던 그가 전격 사퇴한 것은 김영춘·임종석·송영길·안영근·김부겸 의원 등 소장파들의 단식농성 돌입이 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소장파들도 이같은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김영춘 의원은 “우리들은 우리 식대로 싸울 테니 의장은 사퇴하지 말고 지원유세를 계속 다니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그는 특히 대구 출마 후보들이 의장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나쁜 놈들,자기들만 살려고….”라고 비판,총선 이후 영남권 세력과 수도권 소장세력 간의 갈등 가능성도 보인다. ●야당은 냉소적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당내 갈등설을 잠재우고 대동단결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총선구도가 ‘탄핵 세력에 대한 심판구도’로 복귀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로 보인다. 이와 관련,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한나라당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은 “위기를 조성해 노사모 등 친노세력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과반수도 모자라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하려고 단식·삭발 등으로 국민을 불안케 하는 무책임한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장전형 대변인도 “사퇴한다고 노인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열린당의 근본 사고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동영 ,김훈의 칼의 노래 탐독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 농성중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고비 때마다 꺼내 읽은 ‘칼의 노래’를 탐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칼의 노래’는 노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정지된 직후 다시 꺼내 읽어 화제가 됐었다.이책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 일기를 소재로 한 장편 소설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2년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한 핵심측근의 권유로 이 책을 손에 잡았다는 정 의장은 “꼭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탐독해볼 생각”이라며 “단문으로 돼 있어 읽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한편 탄핵심판론 확산을 위해 이틀째 단식농성중인 정 의장은 목감기에 몸살까지 겹쳐 상당히 지친 표정이었으나 자신의 사퇴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우리당이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구나’ 하는 걱정들은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농성장에서 “부패·탄핵·지역주의 세력의 17대 국회장악 기도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비례대표 후보 사퇴신고서를 작성,김성호 비서실장을 통해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한편 농성장에는 함세웅 신부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소속 종교인,최상용 전 주일대사,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던 황우석 서울대 교수등 각계 인사의 위로방문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유엔인권위원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표결에 참석,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관계자들과의 면담은 의장실측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3] 본지, 5당 지역구후보 152명 e메일 정책설문조사

    17대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신문의 e메일 설문조사에서는 17대 국회에서 호주제 폐지,부동산 보유세 강화,개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이라크 전투병 파병,국가보안법 폐지,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가확대는 후보들의 의견이 엇갈려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는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많았다.설문조사에는 한나라당 42명,민주당 32명,열린우리당 22명,자민련 21명,민주노동당 35명이 각각 참여했다.특히 한나라·민주·열린우리당 등의 후보들은 당론과 다른 의견도 많이 냈지만,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일사분란한 응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외교·안보 분야 총선 후보 가운데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58.6%로 높게 나타난 데는 파병부대 성격이 사실상 ‘전투병’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기타 응답이 9명(전체 13명 중)으로 많았다.이들은 파병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 ‘비전투병’ 파견을 찬성한다는 의견이었다. 열린우리당 응답 후보 22명 중 18명(81.8%)이 파병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전투병이 일부 섞인 파병도 불가피하다는 정부와 당 지도부의 기류와는 배치되는 것이다.민주당은 파병 반대가 당론인 만큼 6명을 제외하고 압도적 다수인 26명(81.3%)이 반대 의견을 냈다. 17대 국회에서 여야 정당간에 가장 팽팽히 맞설 사안은 국가보안법 개정·폐지가 될 것 같다.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의견은 48.0%로 절반을 넘지 못했고,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은 33.6%였다. 한나라당 정병국 후보는 ‘조건부 개정’,같은 당 전용학 후보는 ‘점진적 개정’ 등의 입장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응답 후보자 중 61.9%(26명)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 입장이었고,민주노동당 후보 응답자 전원과 열린우리당 후보 응답자 72.7%가 폐지 의견을 내놓았다.국가보안법 개정·폐지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정당 후보간 비교적 뚜렷한 입장차이가 확인된 셈이다.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152명) 중 24명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이들은 “개헌도 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으나 현 시국에서 개헌 논의는 불필요한 정쟁만 일으킬 것”이라며 기타의견을 주었다. ●경제 분야 정부의 FTA체결 확대 방침에 대해 후보들은 응답자의 과반수인 52.6%(80명)가 찬성했고 42.8%(65명)은 반대했다.정부가 협상을 추진중인 일본,싱가포르 등과의 FTA는 농촌 피해가 상대적으로 16대 국회에서 논란 끝에 비준된 한·칠레 FTA보다 덜 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정당별로는 찬성이 한나라당 66.7%(28명),열린우리당 86.4%(19명),민주당 59.4%(19명)이었다.또 자민련 66.7%(14명)가 찬성했고 민주노동당에서는 찬성이 단 한명도 없었다.좌·우 이념성향과 무관하게 농업계 피해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책이지만 논란을 겪고 있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대해서는 찬성 62.5%,반대 24.3%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 94.3%,열린우리당 72.7%,민주당 65.6%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찬성 35.7%,반대 40.5%로 반대가 많았고 자민련은 찬성 47.6%,반대 42.9%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소속 정당별로 응답자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대조를 이뤘다.찬반을 밝히지 않은 대구 북을의 민주당 최경순 후보는 “보유세 강화가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기는 하나 투기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교육문제와 도시개발,환경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야 천문학적인 사교육비 문제 등에 대한 현실적 방책이면서도 여러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는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서는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이 61.2%,폐지하자는 의견이 30.3%로 폐지반대 의견이 2배 이상 많았다. 한나라당은 찬성이 45.2%로 반대의견 42.8%와 엇비슷했고 민주당은 존치의견(65.7)이 폐지의견(21.9%)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거꾸로 자민련에서는 폐지의견(76.2%)이 존치의견(23.8%)보다 세 배 많았다. 열린우리당 이계안(서울 동작을)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을 유지하되 다양하고 창의력있는 방향으로 개선 필요하다.’고 기타 의견을 내놓았다.또 한나라당 남상우(충북 청주) 후보는 ‘특목고 증설’을 또다른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다. 여성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호주제 폐지 문제’가 17대 국회에서 이뤄질 전망은 대단히 높다.‘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 개정안에 어떤 의견을 내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7%인 109명이 폐지 필요성을 밝혔다.민주노동당 후보들 전원이 폐지를 원했음은 물론,열린우리당 후보 22명 중 1명(기타 의견)을 제외한 사실상 절대다수가 호주제 폐지를 선택했다. 박정경 박록삼기자 olive@seoul.co.kr˝
  • [총선 D-6] (4)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

    “이제 여성 유권자들이 나설 때입니다.여성이 집안이나 사회에서 총선 주도권을 쥐고 가자고요.”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대표는 “16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들의 비율은 5.9%에 불과했지만,의정활동 순위는 모두 상위로 평가됐다.”면서 17대는 국회 안에서나,바깥에서나 여성의 섬세함이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남윤 대표는 “안타깝지만 그동안 상당수 여성들은 이미지와 감성 등에 의존해 투표해왔던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성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좀더 적극적으로 정책 등을 비교하고 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투표 장소인 가정을 떠나 직장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생활하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의지만 있으면 인터넷 검색,이웃과 정보 교환 등 정보 접근이 더 쉽다는 설명이다. 남윤 대표가 바라보는 이번 총선의 핵심은 단순히 여성 의원들의 당선 여부만이 아니다. 부정부패와 지역주의,당리당략이 주를 이루는 우리의 정치문화를 깨끗한 정치,생활참여정치,성실한 정치로 바꿔내고,이를 위해 여성 의원들의 원내 진출을 지지함은 물론,패러다임의 변화에 함께 하는 남성 의원들 역시 지지한다는 것이 남윤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여성계나 유권자 개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 또한 현실임을 토로한다. 남윤 대표는 “공약과 정책만으로 당과 후보를 차별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화려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이 태반”이라면서 공약의 허구성을 꼬집었다.그는 “실제 그동안 호주제 폐지에 반대하던 한 정당도 선거가 임박하자 찬성으로 바뀌었다.”며 당론으로 결정한 것인지,단지 표를 모으기 위한 ‘립서비스’인지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이밖에도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양성평등 문제에서도 정책 차별 및 정책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널리 알려진 대로 남윤 대표의 남편은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이다.부부가 시민사회단체의 양대 산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남윤 대표는 “부부가 함께 후보들의 점수를 매겨보며 토론한 뒤 투표하는 것은 평등가정과 정치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라고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7] 민노 ‘4년전 악몽’ 학습효과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요즘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있다.자체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많이 앞서고 있음에도 쉬 마음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는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 등 여느 당 대표들이 연일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하는 것과 대조된다.권 대표의 대중적 지명도를 감안,다른 지역구에서 지원유세 요청이 있기도 하지만 모두 현실을 이해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호랑이는 토끼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권 대표의 심경을 전했다. 10%선의 지지율을 감안할 때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 의석을 예약한 상태로 보인다.관심은 지역구에서 몇 석을 얻어 진보정치의 교두보를 보다 단단히 하느냐다. 민주노동당 한 관계자는 “지난 16대 총선 때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출구조사까지 앞섰다가 막상 투표함을 열었을 때 패배했던 쓰라림을 대부분 민주노동당원들은 기억하고 있다.”면서 “권 대표가 당선되는 것은 권 대표의 의무이자 모든 당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사실상 무르익은 것으로 봤던 역사상 첫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4년 뒤로 미뤄야만 했던 기억이 뇌리에 남아 있고 확실한 한 지역구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4년 전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근 창원갑에 출마한 최재기 후보는 물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거제의 나양주 후보,경기 성남 중원의 정형주 후보 등 역시 권 대표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차마 말을 꺼내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도 권 대표는 8일부터 짬을 내서 거제와 마산 등 경남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할 계획이다. 한편 봉준호ㆍ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226명은 7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배우 추상미 문소리 정찬씨와 평론가 정성일 김소영 이명인씨,그리고 김대승 김동원 류승완 변영주 이무영 송일곤 조근식 홍기선 이수인 감독이 지지대열에 동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개성공단 임차료 183억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7일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의 임차료와 지장물 철거비용을 총 1600만달러(183억원)로 북측과 합의했다. 순수 임차료는 1㎡당 1달러로 합의했고,북측에 전달할 임차료 1600만달러 중 400만달러는 개성공단내 북측 출입사무소 건설 등 현물로 지급하게 된다. 토공과 현대아산측은 400만달러 외에도 타결 금액의 상당부분을 추후 협의를 거쳐 현물로 지급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당국자는 “임대차 계약은 오는 13일 개성에서 남북 사업당사자가 서명한 뒤 발효시킬 것”이라며 “평당 분양가가 당초 생각했던 15만원 선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7] 후보자 채점합시다-”직접 채점 해보니 후보 우열 한눈에”

    총선 후보 채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서울신문-반부패국민연대의 공동캠페인 ‘후보채점운동 사이트(www.ti.or.kr/vote)’에 참가해 채점표를 작성한 시민들이 7일 현재 1000명을 넘어섰다. 후보채점운동은 후보와 정당의 정책·공약,인물 됨됨이 등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개개인의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구한다.게다가 지난 3∼5일 연휴가 끼었음을 감안하면 이같은 참가 열기는 고무적이다.참가자는 학생,직장인,학자,주부 등 각계각층 20∼60대까지 각 세대별로 고루 걸쳐 있다. 김진우(24·이화여대 국제대학원 1년)씨는 “후보의 점수를 매겨보며 내 한 표의 무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정당별 차이점과 공통점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정치외교학부를 졸업했지만 그동안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김씨는 “서울 은평갑인데,누구를 찍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더욱 신중하게 후보와 정당을 비교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그는 “후보채점 사이트를 통해 당,후보의 정책·경력을 훑어보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너무 흩어져 있다.”고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안승연(40·정형외과 전문의)씨는 이번 총선에서 인물보다는 당의 정책에 비중을 두고 후보를 뽑을 생각이다.안씨는 “흔히 인물과 지역공약을 보고 국회의원을 뽑곤 하는데,4년 뒤에 보면 당의 이익에 더 충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인물보다 정당의 역사적 목표,정책·공약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예 지지 정당을 바꾼 사람도 있다.자영업자 장성재(35·세차장 운영)씨는 인물과 정책을 살펴본 뒤 지금까지 찍어온 정당을 바꾸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장씨는 “현 정치구조에서 기존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새로운 정책,공약을 제기하고 있는 후보와 정당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당,어느 후보를 지지하든 많은 사람들의 투표 참여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열기는 50대 이상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조신영(50·부산 부암동·가정주부)씨는 아예 ‘후보채점 전도사’를 자처하며 “가족들과 이웃에게도 후보 채점과 투표 참여를 권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후보 채점을 하려고 보니 인터넷 사이트도 여기저기 들어가게 되고 신문,TV 등을 볼 때도 더욱 유심히 보게 된다.”면서 “우리 남편,딸은 물론 이웃들에게도 권해보고 함께 얘기를 나눠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아줌마들이 국가의 발전이나 정치에 무관심한 듯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줌마들이 앞장서서 투표에 참여하고 집안의 관심을 이끌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고대 경영학과 문형구 교수는 “투표는 대단히 개인적이면서도 한 사회의 민주주의를 완성케 하는 중요한 행위”라면서 “투표채점운동은 개인의 자율성과 정치적 입장을 보장하며,낙선운동 또는 당선운동이 갖고 있는 일방적 영향력 행사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총선 D-8] 문성근·명계남씨 우리당 탈당

    ‘열린우리당 분당 필요성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문성근 국민참여운동본부장과 명계남씨가 6일 “당적을 정리하고 시민자원봉사자로서 열린우리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했다. 문 본부장과 명씨의 탈당은 명씨가 지난달 25일 서울대 강연에서 ‘열린우리당에도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다.빨리 쪼개져야 된다.그런 과정을,반드시 정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조선일보가 6일자에서 보도한 데 따른 반발의 성격이 있다.이와 더불어 최근 잇따른 발언으로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총선 승리에 최대한 공헌하겠다는 행동이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총선 자원봉사자로 등록,열린우리당을 지원유세하고 있는 명계남씨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거제지역구 지원 유세도중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일보가 자신의 ‘열린우리당 분당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한 부정과 함께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명씨는 “총선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입장에서 분당을 바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한국 정당정치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에 관한 개인적 의견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문 본부장과 명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앙당사에서 성명서를 내고 조선일보를 겨냥,“연설 내용을 거두절미,자극적인 부분만을 뽑아 당내 편가르기와 이간질을 조장하며 우리당이 총선 이후 분당되는 것처럼 비치게 하고 있다.”며 “우리당을 흔들고 지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은 총선을 전후해 결코 분당되지 않으니 안심하고 압도적 지지로 우리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들어 한나라당을 준엄히 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후보자 채점합시다-참여인사 릴레이제언]③최병모 민변회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최병모 회장은 개별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는 원칙으로 유명하다.그런 그가 17대 총선을 열흘 남짓 앞두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했다.이번 총선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덕분이다.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법무법인 덕수사무실에서 만난 최 회장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동의하는지,국회의원 주민소환투표제 도입을 통한 대의민주주의 완성의 의지가 있는지,친일·독재권력 등 과거사 청산의 의지가 있는지 등을 자신의 투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유권자들 또한 후보의 점수를 매길 때 이를 주요한 평가,판단의 기준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7대 국회는 ‘진보적 국회’가 되어야 한다.17대 국회가 국가보안법만 폐지해도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달라지며 역사는 이를 길이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사회·문화적 번영과 정치 자유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등 비틀린 과거사를 바로잡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송두율 교수에 대한 중형 구형과 ‘JSA’,‘실미도’ 등 영화 소재의 다양성 등을 대비되는 실례로 들며 “사문화돼 가면서도 여전히 엄존하는 국가보안법 아래 사회의 정치·사회·문화적 발전은 더디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국가보안법 폐지가 필요함을 거듭 밝혔다. 최 회장이 바라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애증(愛憎)의 대상’이다. 최 회장이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공개지지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하지만 정부 출범 이후 대북송금특검법,이라크 파병,부안 핵폐기장 문제,집시법 개정,테러방지법 제정,FTA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반대편에 섰던 것 역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의 개혁과제를 끌고 나가리라 믿었기에 그 실망은 더욱 컸던 것이다.이는 4·15총선이 자칫 ‘친노 대 반노’ 또는 ‘탄핵지지 대 탄핵반대’로 단순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나타났다.그는 가장 이상적인 17대 국회를 ‘진정한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으로 나뉘어 정책과 이념,입장으로 경쟁하며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모습으로 그렸다. 최 회장은 “탄핵 찬성,반대보다는 정책과 이념을 통한 선택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무이념·무정책,지역주의,부정부패에 만연한 현 정당들을 정강·정책이 분명한 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지도부 폄하 발언’ 사무관 징계

    통일부는 북한 최고지도부에 대한 폄하 발언을 함으로써 제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파행에 빌미를 제공한 통일부 이모 사무관을 징계키로 하고 감사담당관실에서 사건경위와 당사자를 조사토록 했다. 통일부는 5일 오후 조건식 차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이 사무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공식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 감사담당관실은 6일부터 사건 당시 정황과 함께 이 사무관을 조사한 뒤 자체징계를 내릴지,중앙부처 2∼5급 공무원에 대한 징계결정을 내리는 제2중앙징계위원회로 넘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10] 민노당 화났다

    민주노동당이 단단히 화가 났다. 최근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의 잇따른 지지선언에 한껏 고무됐던 민노당은 지난 2일부터 경찰이 양 단체 간부들을 상대로 긴급체포,검거에 나선데 대해 ‘민노당에 위협을 느낀데 대한 시대착오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앰네스티와 국제노동기구(ILO) 등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설령 총선 준비에 차질이 있더라도 총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민노당은 대학교수 등의 정치적 입장 표명이 용인되는 속에서 하위직 공무원들의 정치적 입장표명을 불허하는 데 대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탄핵정국의 여파를 딛고 다시 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깔려 있다. 민노당 김종철 대변인은 “고건 총리의 총책임하에 선관위,행자부,경찰 등이 민주노동당을 탄압하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노당은 6일부터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등 당원들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국제사회에 이를 환기시키는 한편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공무원 정치활동 자유에 대한 지지선언을 벌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17대 국회에서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착수할 방침이다.앞서 민노당은 지난 2일밤 당 긴급지침을 통해 전국 시·도 지부,지구당의 비상 기자회견 소집,압수수색 저지를 위한 당원 소집령을 내렸다.현재까지 긴급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전공노 안병순 사무총장 등 8명이며 지난 3일 신청된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우리지역구 일꾼 채점해 뽑읍시다-본사 채점표 보급

    “오늘부터 채점합시다.” 17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됐다.유권자들은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때다.선거운동기간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평가한 ‘후보 채점표’는 4월15일 투표장 가는 길의 필수품이다. 서울신문·반부패국민연대는 2일부터 온라인(www.ti.or.kr/vote) 등을 통해 후보자 채점표를 전국적으로 보급한다. ‘후보 채점운동’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낙·당선을 위한 활동과는 궤를 달리한다.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한편,단순한 감정적 호·불호에 의한 투표가 아니라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인물을 꼼꼼히 뜯어볼 수 있도록 10개의 항목을 제시한 채점표가 주어진다.채점표를 통해 가족끼리,혹은 이웃끼리 함께 토론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후보자채점표는 총 100점 만점에 정책·공약 부문에 40점,인물적합도 60점 배점이 이뤄진다. 정책·공약 평가는 ▲국가발전,국민생활 향상 ▲실현가능성 ▲참여민주주의 발전 ▲선심성 공약 등 항목으로 구성됐고,인물적합도 부문은 ▲부정부패 연루 ▲전문성 ▲납세·병역 의무 이행 ▲지역주의 조장 ▲색깔론 ▲국민주권 대표성 등으로 모두 10개 항목이다.배점은 각 항목당 10점이다. 또한 채점에 활용할 판단 자료들은 선관위 홈페이지 등 인터넷 곳곳에 있지만,서울신문·반부패국민연대 공동캠페인 온라인 사이트에는 이를 종합적으로 모아 한눈에 쉽게 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을 위한 국회를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17대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총선의 의미를 규정했다. 박록삼 이두걸기자 youngtan@ ˝
  • 분단도 가르지 못한 ‘쌍둥이 얼굴’

    제9차 이산가족 상봉에 나선 남측 가족 100명이 29일 오후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서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가족을 만났다. 이날 상봉에서는 남측의 유창근(75) 할아버지가 지난 71년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노무관(당시 보사부 노동국 소속)으로 일하다 본국 귀환을 한 달 앞두고 북측으로 간 동생 유성근(71)씨를 만났다.성근씨는 한국에 있던 부인과 딸을 초청,여행하던 중 동베를린을 통해 입북했다.당시 자진 입북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북한을 선택할 특별한 이유가 없어 정부는 납북으로 결론냈었다. 성근씨는 자신의 인생역정에 대해 할말이 많은 듯 “형님에게 할말이 많지만,차차 하자.”며 오열하는 형을 달랬다. 또 87년 1월 납북된 ‘동진 27호’에 타고 있던 12명 선원 중 한 사람인 양용식(47)씨가 남측의 아버지 양태형(78)씨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학가 총선부재자 신고 열기 투표소 설치 10개大이상 가능

    중앙선관위가 27일부터 부재자투표 신고를 받음에 따라,막상 선거일이면 투표장을 외면하며 저조한 투표율을 나타냈던 대학생들의 부재자 투표운동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선관위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선거인명부 작성과 함께 부재자 선거인명부 작성도 마친다.부재자 신고대상은 선거일을 기준으로 만 20세 이상인 1984년 4월16일 이전 출생한 선거권이 있는 국내거주자로,주민등록지를 떠나 있는 장기 출타자 및 대학생·산업근로자,병원에 기거하는 자,장애인 등이다. 선관위 추산에 따르면 대학생 300만명 중 선거연령 만 20세 미만을 제외한 유권자는 대략 180만∼190만명이다.이중 부재자 투표의 대상은 6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정치개혁대학생연대(대표 고영) 등 학생단체들은 ‘2000명 이상의 부재자가 있을 경우 별도 투표소 설치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대학 구내에 부재자 투표소 설치하기,투표일에 집단적으로 함께 투표하러 가기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이들은 29일까지 활동을 계속한 뒤 4월부터는 투표참여운동 등 ‘유권자권리실현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고영(고려대 경영대학원) 대표는 “전국 50여개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경북대,고려대,서울대,한양대 등 10개가 넘는 대학에서 2000명 이상 부재자신고를 받았다.”면서 “4·15총선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투표 불참이 우려됐지만,이러한 운동으로 대학생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학구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는 2002년 대선 때 서울대,연세대,대구대 3곳에서 이뤄진 바 있다.반면 선관위는 대학 부재자 투표소 설치에 소극적이다.선관위 관계자는 “2000명이 넘으면 부재자 투표소 별도 설치가 가능하다.”면서도 “지난 대선의 경우 대자보,학생회 활동 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선시민연대 안진걸 간사는 “근소한 차로 낙선한 후보의 반발 등을 우려하는 선관위 입장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말로는 투표율을 높이자면서 실제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소극적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21] 진보정당 “여의도 출사표”

    진보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롭게 쓰는 대장정에 나섰다.오는 4·15총선에서 민주노동당과 녹색사민당 등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가능성이 한층 주목되고 있다.탄핵정국을 계기로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바라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서다.민주노동당 17대 총선 사령탑인 노회찬 선대본부장 사무실 벽에는 지난 2002년 집권한 브라질 노동자당 룰라 대통령의 커다란 포스터가 걸려 있다.‘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글귀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모습은 민노당이 궁극적으로 갈 길을 짐작케 한다.지난 1956년 조봉암 선생의 진보당 해산 이후 50년 동안 바라던 국회진출은 물론 집권까지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민노당은 17대 원내진출에 이어 2008년 제1야당을 꿈꾼다. 근거는 이렇다.현재 당 지지율이 5∼7%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더 올라갈 조짐도 보인다는 것이다.제2야당인 민주당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뒤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당직자들은 목표인 비례대표 7∼8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노 본부장은 “탄핵정국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급등했지만 보수정치 전체가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우리도 불리하지 않다.”면서 “정책경쟁이 이뤄지고 대안정당으로 주목받게 되면 15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정감주는 진보정치 민노당은 이미 2명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등 모두 43명의 선출직을 배출,행정능력·수권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한다.권영길 대표가 대선 후보로 두 차례나 나서 대국민 접촉점도 넓어졌다고 자평한다.4·15총선에서 경남 창원을 후보로 나선 권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민노당은 울산북구(조승수 전 북구청장) 승리도 낙관하고 있다.이밖에 울산동구(김창현 전 동구청장),경남거제(나양주 후보),경기 성남중원(정형주 후보),경기 성남수정(김미희 후보) 등 10∼12곳도 해볼 만한 곳으로 꼽고 있다. ●개혁세력의 ‘부채(負債)의식’ 진보진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개혁적 유권자들의 투표를 주목하라고 지적한다.16대 대선 직전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 선언’으로 많은 민노당 지지자들이 노무현 후보 쪽으로 빠져 나갔는데 이로 인해 ‘386’ 등 이른바 젊고 개혁적인 유권자들이 두고두고 ‘마음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부채의식이 4·15총선에서 민노당 지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 20일 촛불집회에 참가한 최현진(34·회사원)씨는 “이제는 홀가분하게 민노당을 찍어 빚을 갚을 때”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 사민·사회당과 연대 검토 지난 23일 전국공무원 노조와 전교조는 논란속에 민노당 지지방침을 밝혔다.올 초에는 전국농민회 총연맹이 조직적으로 가세했다.게다가 노선 차이로 갈등을 빚었던 민족과 자주를 외치던 이른바 NL계 전국연합 구성원들도 대부분 입당했다. 민노당의 김배곤 부대변인은 “당명에 거부감을 느끼던 농민들의 입당으로 농민·노동자·공무원·청년 등 거의 모든 계급·계층이 망라됐다.”고 자평했다.이 연장선상에서 진보이념을 표방한 사회당·녹색사민당과의 연대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다양한 계급·계층이 결집되는 것은 세력의 확대,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은 있으나 이념적 충돌 등 당내 갈등이 증폭될 우려도 있다.실제로 녹색사민당과 사회당은 ‘통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노총 90만 조합원을 든든한 우군으로 삼는 녹색사민당은 일찌감치 ▲전 국민 무상의료 ▲전 국민 대학 무상교육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핵심정책과 100대 공약을 내놓았다.비례대표 1∼2석을 노리고 있지만 탄핵정국에서 당과 한국노총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조합원의 결속력은 미지수다.사회당 역시 서울 마포갑,울산 중구 등 6곳에 후보를 냈고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철폐 ▲핵발전 정책 폐기 등 10대 핵심정책을 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각당 전략통에 듣는다] 민노당 노회찬 선대본부장

    요즘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은 참으로 바쁘다.각종 전략회의와 지역 순회 등 17대 총선 막바지 준비에 정신이 없다.게다가 탄핵정국까지 겹쳐 대책회의도 연일 계속된다. “이번 일로 야당이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17대 국회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정책중심의 진보적 야당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지역 7∼8곳,비례대표 7∼8석으로 15석 이상을 얻어 원내 진출은 물론 교섭단체 구성까지 넘보던 상황에서 탄핵 정국은 악재로도 비쳐지지만 노 본부장은 당당하다. 노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심판이나 지지가 아니라 보수정당의 민심 위배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총선의 성격을 규정지었다.그의 당당함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운동권 정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이자 현실가능한 대안정당이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각인시킬 것이라는 확신에 기반하는 것 같다. 민주노동당은 총선에 임하는 정당 중 가장 먼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창출 ▲부유세 도입 ▲남·북·미 평화협정 체결 ▲지문날인제 폐지를 비롯한 공약을 발표했다.그렇다고 ‘날림’이거나 ‘비현실적 주장’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초 각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해 ‘17대총선 공약개발단’을 꾸린 뒤 경제,노동,교육,복지,환경 등 20개 분야에서 200여개에 이르는 당의 정책과 공약을 개발했다.이를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우선 실현 공약,재원 마련 방법,상호 충돌 방지 등 논의를 거치며 38가지의 핵심 공약으로 걸러낸 것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정치문화의 혁명적 변화다.노 본부장은 “의원과 보좌진은 모든 세비를 당에 귀속시킨 뒤 노동자 평균 임금만을 받고 의원 면책특권도 포기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을 보면서 ‘저런 정치도 가능하구나.’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열린우리당 의원직 사퇴 “없었던 일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본회의장에서 의원 전원이 낸 의원직 총사퇴 의사를 22일 공식 철회했다.며칠동안 명분과 현실론을 거듭 오가다 결국 ‘현실’을 선택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국회 기자실을 찾아 “오랜 고민 끝에 의원직 사퇴 의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사퇴 입장 번복을 공식 발표했다.김 대표는 “어떤 말로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은 덮어지지 않는 만큼 꾸짖고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보조금 54억등 ‘현실’ 선택 3시간여 동안 20여 의원들이 나와서 격론을 벌인 이날 의총에서 ▲54억원의 국고보조금 문제 ▲200여 정치신인들의 통일된 기호 확보 ▲야당의 총선 연기 추진 우려 ▲개정 사면법 국회 재심의 문제 등 여러가지 현실적 판단이 결국 세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의총에서는 사퇴 철회에 대해 김영춘·송영길 의원 등 소장파뿐 아니라 중진 의원들의 반발과 함께 ‘조건부 사퇴 철회론’ 등도 거셌다. 이해찬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되 세비와 국고보조금,의원 예우를 받지 않는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김태홍 의원 역시 사퇴입장 관철을 주장하면서도 “혹시 의원직을 유지하더라도 국고보조금 등 기득권을 포기해야 우리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세균 의원도 “혹시 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서 이런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만큼 자기 희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野 “사기 정치” 맹비난 이에 대해 야당은 즉각 비판했다. 민주당은 “입만 갖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실상을 보여줬다.”면서 “국민을 속이는 사기 정치는 자제하라.”고 혹평했다.한나라당도 “기호 배정이 뒤로 밀리고 선거보조금 54억원을 못 받는다는 게 그 이유”라며 “열린우리당의 이중적이고 파렴치한 행태는 헌정사에 대(對)국민 사기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선관위, 선거브로커 첫 적발

    대규모 선거운동원 동원을 제의하던 선거브로커와 모 정당 선거운동원이 선관위 단속에 붙잡혔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K웨딩홀 커피숍에서 김모(42)씨 등 선거브로커 2명이 모 정당 선거운동원 2명으로부터 선거운동을 돕는 대가로 200만원의 착수금을 건네받는 현장을 포착,이들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선관위 직원들은 상대 정당 관계자의 제보를 받은 뒤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금품을 주고받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 뒤,경찰에 이들의 신병을 인도했다. 김씨 등은 지난 11일 등 2차례 모 정당을 찾아가 ‘200명의 다단계판매원이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대가로 1인당 하루 13만원씩(운동원 10만원,브로커 3만원) 달라.’고 제안한 뒤 착수금으로 200만∼300만원을 요구했다.김씨 등은 하루에만 2600만원,선거운동 14일 동안으로 따지면 3억 64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이 오가는 ‘초대형 선거 브로커’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선거법 231조에 따르면 정당 또는 후보자(입후보 예정자 포함)에게 금전을 요구하거나 알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선거브로커의 존재를 확인시켜줬다.”면서 “특히 이처럼 거액을 요구한 선거브로커를 적발한 경우는 처음으로 앞으로 선거브로커 단속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우리당 ‘정체성’ 흔들

    열린우리당이 최근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선 불복종,무분별한 외부 인사 입당,옥중 출마설,불출마 선언 번복,의원직 사퇴 등 사례들이 ‘사실상 1위 정당’의 오만함,부도덕성으로 언론에 비쳐지면서 여론의 새로운 공격 대상으로 떠오르자 긴급히 진화에 나선 것이다.하지만 일부 사안은 당내 의견이 엇갈려 쉽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 당 지지율 50%를 훌쩍 넘어서는 ‘탄핵 특수’를 누리는 열린우리당은 19일 클린선거위원회,선대위 비상회의,상임중앙위원회 등을 잇달아 열고 흔들리는 당 정체성 문제에 대한 처리 원칙을 논의했다.천정배 클린선거위원장은 “선거법위반 정도가 중대한 후보나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불출마선언 후보가 재공천받는 일은 결코 없다.”고 못을 박았다.상임중앙위 역시 불출마 의사를 번복한 송석찬 의원,정만호 전 의전비서관의 옥중출마설 등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진짜 ‘뜨거운 감자’는 외부영입 문제와 의원직 총사퇴다.키워드는 ‘명분과 실리’다. 광역단체장 등 외부인사 영입은 급등한 당 지지율을 실제 세력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영입으로 당의 정체성이 흔들릴 위기도 될 수 있다.의원직 총사퇴 역시 명분을 좇아 사퇴서를 내고 국고보조금 54억원을 포기해야한다는 의견도 아직은 있지만,실리를 위해 의원직 총사퇴 약속을 접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단 세를 얻어가는 국면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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