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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K-리그 2005] 인천발 5연승 돌풍

    인천이 연승 돌풍을 이어갔다. 인천은 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홈경기에서 이정수(25) 전재호(26)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에 3-1역전승을 거뒀다. 컵대회 포함,5연승 및 홈 6연승. 초반 기세는 전남의 몫이었다. 전남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파비오의 슈팅을 시작으로 인천을 거세게 몰아붙여 전반 8분 남궁도(23)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인천은 최근 4연승의 무서운 상승세. 전반 중반부터 아기치와 마니치, 라돈치치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소나기 슈팅을 퍼부으며 전반 32분 수비수 이창원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전남 수비진의 혼을 쏙 빼놓은 뒤 후반 8분 아기치의 왼발 크로스를 수비수 이정수(25)가 다이빙 헤딩슛, 골그물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2분 또다시 전재호가 그림같은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인천은 후반 44분 마니치(33)가 자신의 K리그 2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프리킥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후반 45분 황금골 우즈베크와 1 대 1

    3일 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후반 18분 우즈베키스탄의 막심 샤츠키흐에게 선제골을 내준뒤 좀처럼 만회의 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0-1로 끌려다니며 패배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막판 반전의 드라마는 그렇게 쉽게 끝날 수는 없었다. 한국에는 ‘축구천재’ 박주영이 있었다. 경기 시간 90분이 모두 지난 후반 45분, 심판이 새로 준 시간을 감안해도 남은 시간은 3분. 문전을 쇄도하던 한국의 김두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슛이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퉁겨나왔다. 순간 한국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골포스트 왼쪽에서 공을 잡은 정경호의 눈에 골 마우스 정면에 받치고 서 있던 박주영이 들어왔다. 지체할 새가 없었다. 가볍게 찔러준 공은 박주영의 오른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을 관통했다. 극적인 동점골. 한국 축구가 ’죽음의 원정’ 1차전 벼랑끝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유상철(34)등의 패스가 미드필드에서부터 자주 끊기고 상대의 지역방어벽을 뚫지 못해 이렇다 할 슈팅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전반 24분 유상철이 센터서클 지난 지점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30m 장거리포가 한국의 첫번째 슈팅이었을 정도. A매치에 첫 출전한 박주영도 초반에는 경기장의 잔디상태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다가 중반 지나면서 날카로운 패스를 자주 연결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초반은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이 날카로웠다.5분에는 상대의 백헤딩을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내며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11분 박주영이 왼쪽돌파에 이은 월패스를 그대로 슈팅, 골망을 갈랐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방끝에 골문을 먼저 열어준 쪽은 한국이었다. 후반 18분 ‘돌아온 특급스트라이커’ 막심 샤츠키흐가 중앙에서 파고들다 박동혁을 제치고 이운재와 일대일로 맞선상황에서 이운재의 키를 가볍게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뒤 막판까지 격렬하게 저항하며 한국을 침몰 일보직전까지 몰고갔다. 하지만 한국에는 박주영이 있었고, 결국 박주영은 극적인 동점골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김성수 박록삼기자 sskim@seoul.co.kr
  • 박성화호 출정…“4강 목표”

    ‘4강, 우린 죽어도 간다.’ 청소년축구대표팀이 3일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본선이 열리는 네덜란드를 향해 떠났다.‘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제2의 홍명보’ 이강진(19·베르디), 김진규(20·전남) 등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청소년팀의 목표는 지난 1983년 멕시코 청소년대회 세계 4강 신화를 22년 만에 재현하는 것. 비록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스위스·나이지리아·브라질과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해 있지만 박성화 감독과 21명의 청소년 태극전사들은 매 경기를 결승전으로 여기는 배수진을 치고 반드시 4강 목표를 이룬다는 각오다. 도착 직후 네덜란드 훈덜루에 캠프를 차리고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8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에멘으로 이동한다. 지난달 11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 박성화호는 지난달 부산국제청소년대회에서 호주에 패하는 등 1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국제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팀에 동시 선발된 박주영과 김진규가 월드컵최종예선 우즈베크와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10일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공수의 조화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수비의 핵을 이루고 있는 J리거 이강진(베르디 가와사키)과 김진규(20·전남)가 아직 스리백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스리백을 쓸 경우 공격과 활발한 움직임에서는 좋은 편이고, 포백은 익숙한 포메이션인 만큼 조직력이 낫다는 평가다. 박성화 감독은 7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최종 연습경기를 갖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수비라인의 스리백 또는 포백 진용을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박 감독은 “13일 열리는 첫 경기인 스위스전이 승부처인 만큼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남은 두 경기에도 좋은 흐름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4강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스위스전에 이어 16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18일 브라질과 3차전을 치른 뒤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22일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주영 첫 A매치 데뷔골…“이젠 세계무대다”

    박주영 첫 A매치 데뷔골…“이젠 세계무대다”

    ‘물이 흘러가듯 부드럽게, 그러나 골문 앞에서는 벼락 퍼붓듯 화끈하게’ 3일 우즈베키스탄과 가진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패배 일보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세계 무대에서 날개를 활짝 펼친 박주영(20)은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준비된 축구 천재’였다. 지난 2001년 브라질 지코축구학교로 1년간 유학을 다녀온 박주영은 본격적으로 축구에 눈을 떴다. 그의 국내·외 대회 득점왕 기록은 손으로 꼽아나가는 것만으로도 숨가쁘다. 유학에서 돌아온 청구고 3학년때인 2003년 한 해 동안만 문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7경기 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금강대기 전국축구대회 득점왕(6경기 6골),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득점왕(3경기 6골), 전국추계축구연맹전 득점왕(7경기 12골) 등 4개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고교시절 33경기 출전에 47골로 경기당 1.42골. 이듬해인 지난 2004년 고려대 1학년때도 전국대학선수권대회에서도 7경기 10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미 국내 동급 무대는 완전히 평정한 것이다. 같은해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는 우승, 득점왕(6경기 5골2도움),MVP를 휩쓸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최우수 청소년선수상’을 받았다. 올해 카타르 청소년축구대회에서는 4경기 9골을 몰아치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아시아 청소년 무대 역시 박주영에게는 너무 좁았다. 지금까지 청소년대표로 뛴 16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는 전무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프로무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체력 부족, 경험 부족 등 주변의 질시어린 갖가지 우려를 비웃기나하듯 프로 데뷔 첫 해인 올시즌 14경기에서 9골(컵대회 포함)을 뽑아냈다. 쟁쟁한 선배, 화려한 용병들 틈에서도 주눅들지 않은 채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당당히 구축했다. 많은 축구 관계자들은 박주영을 가리켜 ‘한국 축구의 신기원을 열어갈 선수’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박주영 역시 이날 보여줬듯 이러한 기대에 충실하게 보답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주영 프로필 ▲생년월일 1985년 7월10일 ▲소속 팀 FC서울 ▲신체조건 182㎝,74㎏ ▲출신학교 대구 반야월초-대구 청구중·고-고려대 2년 자퇴 ▲주요경력 2001년 브라질 축구유학/2003년 청소년대표/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MVP, 카타르국제청소년대회 MVP,AFC 올해의 청소년선수 등/2005년 국가대표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훈련·정보·현실인식 청소년 대표 ‘3부족’

    ‘조직력 훈련도 부족, 상대팀 정보도 부족, 여론의 현실 인식도 턱없이 부족….’ 월드컵 최종예선 후광에 가린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박성화 감독)이 ‘3부족(三不足)’에 시달리고 있다. 목표는 4강으로 정해져 있지만 현실은 취약하기만 하다.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 출국을 앞둔 박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박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에 바라는 높은 목표치와 실제 축구협회의 지원, 팬들의 성원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면서 “선수들도 이 점을 몸으로 느끼고 있어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나마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첫 경기 상대인 스위스는 정보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센데로스를 비롯, 에인트호벤 소속 선수 등 아예 주전 멤버가 누구인지, 어떤 스타일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정보전에서의 완벽한 패배. 박 감독이 ‘조 예선 탈락’마저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탓이다. 수비의 핵심인 김진규의 대표팀 차출로 수비진 불안도 여전히 남아 있다. 세트플레이 훈련 역시 한두 차례 갖기는 했지만 박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실질적인 훈련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신영록은 아직까지 턱관절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이처럼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축구팬의 기대치는 높기만 하다. 온·오프라인 축구전문매체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58명중 85.9%인 5635명이 청소년대표팀의 16강 이상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우승을 전망한 응답자도 21.9%나 됐다. 충분한 지원도 없이 기대감만 잔뜩 높였다가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관행이 반복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 청소년대표팀의 가장 큰 우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청소년대표 재소집 출정 앞둔 박성화 감독

    “목표는 4강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지면 16강도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이 1일 파주축구센터(NFC)에서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청소년대표팀은 3일 네덜란드로 떠나 13일 스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15일), 브라질(19일)과 조별 예선전을 갖는다. 선수들의 상태는 어떤가. -신영록 등 부상 선수는 거의 다 회복됐고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아주 좋다. 수비 조직력을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주영이 훈련에 빠지면서 조직력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공수를 책임지고 있는 박주영과 김진규의 공백에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22년만에 4강 신화 재현이 가능한가. -‘16강은 당연하고 4강은 가야 한다.’는 게 축구팬들의 기대다.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보면 우리가 속한 F조의 브라질, 나이지리아는 최상급이다. 스위스 역시 4명의 유럽리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할 정도다. 첫 경기에서 실패한다면 예선통과도 어려울 수 있다. 국민들의 관심이 적지 않은데. -기대가 너무 커 선수들이 다소 위축된 면도 있다.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의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파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최고 인기스타 박지성

    ‘최고 인기스타는 박지성, 최고 인기종목은 축구’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이 뽑혔다. 박지성은 팀을 올시즌 네덜란드리그 정상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올려놓은 데다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갤럽은 31일 전국 105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박지성이 46.3%의 지지를 얻었고, 최근 전성기 구위를 회복한 미국프로야구(ML) 텍사스의 박찬호가 30.1%로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박지성과 함께 에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이영표는 26.3%의 지지를 받으며 3위를 기록,‘네덜란드 듀오’의 활약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내 축구 붐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박주영은 예상과 달리 4위에 그쳤고,5위는 최근 슬럼프에서 쉬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CJ)가 차지했다. 안정환과 최희섭, 차두리, 이승엽은 각각 6∼9위에 랭크됐다. 한편 선호하는 종목 3가지를 선택하라는 문항에는 설문 대상자 중 무려 82.9%가 축구를 꼽아 야구(58.6%), 농구(40.5%), 배구(20.0%), 골프(13.6%), 이종격투기(5.4%)를 압도해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최고 상승세를 보이는 축구의 인기를 또 다시 실감케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새판짜기’ 농구계 전력분석

    지난 97년 10개 구단 창단과 함께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9시즌 동안 챔피언에 등극한 팀은 6개팀뿐. 우승 모자를 쓰고 챔프반지에 입을 맞추는 감격은 선수 모두가 갈망하는 최고의 순간이지만 챔프반지를 끼기 위한 최고의 해법은 유능한 선수와 감독의 영입.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에서 상당부분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 시기가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 ‘FA 최대어’로 손꼽혔던 신기성(30)과 현주엽(30)을 각각 영입한 KTF와 LG가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공공연히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례적으로 4개팀의 감독들이 대거 바뀌었다. KCC는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을 영입했고,LG는 ‘신산(神算)’ 신선우 감독을,SK는 ‘돌아온 승부사’ 김태환 감독을 각각 사령탑으로 앉혀 우승 가능성의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전자랜드 역시 현재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에 있다. 표면적으로 재미를 본 팀은 KTF와 LG다. 우승 경험이 있고 당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인정받는 신기성을 보강해 빠른 농구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추일승 감독의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여기에 현주엽에 대한 보상선수로 즉시 전력감인 LG의 포워드 송영진(27)을 데려와 ‘짭짤한 장사’를 했다. 물론 슈터 손규완의 빈 자리가 문제다. LG는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의 보강으로 경기당 15점 가량을 책임질 확실한 득점원을 보강한데다, 그의 볼배급 능력까지 활용한다면 가드 황성인(29)의 어깨도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신선우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전자랜드도 ‘터프가이’ 김택훈(30·전 삼성)을 영입, 포워드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구멍난 포인트가드를 트레이드시장에서 보완하는 게 급선무다. KCC는 특별한 보강은 없지만 ‘노장’ 이상민의 짐을 덜어줄 백업가드 표명일을 장기계약으로 묶었고, 미국에서 코치연수를 마친 허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식스맨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정재근(KCC 코치)의 은퇴가 아쉽다. ‘디펜딩 챔피언’ TG삼보는 팀 매각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보상선수로 KTF 손규완(31)을 지명했다. 김주성이 버티고 있는 한 플레이오프는 무난하다는 평가지만, 신기성이 빠지는 바람에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창진 감독은 외국인 가드를 선발하는 ‘전례없는 파격’까지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신기성과 현주엽의 이적으로 팀간 전력이 더욱 평준화돼 모든 팀이 우승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트레이드가 남아 있는데다 전력의 50∼60%를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선발에 따라 경기력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아직 우승 판도를 점치기는 무리다. 지난 시즌 SBS가 막판 15연승 질주했던 것도 단테 존스라는 걸출한 용병이 있었던 덕분이다. 현재 각팀 감독들은 미국 서머리그와 필리핀리그, 유럽리그 등을 둘러보며 쓸 만한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용병 영입은 9월쯤에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또한 다음달 시작될 선수간 트레이드도 중요한 포인트. 찬바람 부는 10월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농구팬들이라면 선수간 이동 상황을 보며 팀별 전력 득실을 따져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이형택, 복식 8강 좌절

    이형택(29·삼성증권)이 단식 16강 진출 실패에 이어 복식에서도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형택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637만유로) 복식 16강전에서 한국계 케빈 김(미국)과 짝을 이뤄 아테네올림픽 단·복식 금메달리스트 듀오인 페르난도 곤살레스-니콜라스 마수(이상 칠레)조와 맞섰으나 0-2(2-6 2-6)로 패하고 말았다. 이형택-케빈 김은 이날 앞서 열린 32강전에서는 카롤 벡(슬로바키아)-야로슬라브 레빈스키(체코)조를 2-0(7-5 6-1)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형택-케빈 김은 64강전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마헤시 부파타이(인도)-토드 우드브릿지(호주)를 격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16강까지 진출,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한편 2000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2번째 16강 진출을 노렸던 이형택은 지난 28일 단식 32강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20번시드)에 0-3(3-6 1-6 5-7)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주영, 주전 눈도장 ‘꽉’

    ‘축구 천재’의 천재성은 쟁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들 틈에서도 확연히 빛났다. 감독도 놀랐다. 내친 김에 조커 역할이 아니라 아예 주전으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도 드높였다. 박주영(20)이 ‘본프레레호’ 탑승과 동시에 주전자리마저 노리고 있다. 대표팀 소집 이후 거듭되는 연습경기에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6일 파주NFC에서 경희대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박주영은 김정우의 패스를 재치있게 방향만 바꿔 골을 기록한데 이어 5분뒤에는 헤딩패스로 안정환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천후 능력을 과시했다.28일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역시 경희대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3골1도움. 본프레레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며 우즈벡전(3일), 쿠웨이트전(9일)에서 스리톱의 한 축을 이루는 왼쪽 스트라이커로서 나설 가능성을 현실화시켰다. 연습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은 특징이 있다.”면서 “문전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재치있는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도 돋보였다.”고 이례적인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과 한 달 남짓 전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부정적 인식이 무한한 신뢰로 바뀐 것이다. 물론 안정환 역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고 김진용과 차두리도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는 등 공격수들이 물오른 골감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 본프레레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오는 31일 우즈벡 출국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회복 훈련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훈련중 부상을 입은 김대의와 박요셉을 제외시키는 대신 유상철을 30일부터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조직력 불안을 내비친 스리백의 중심에 유상철을 배치해 수비 진용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19일 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매일매일 유상철의 컨디션과 몸상태를 챙기게 하는 등 계속 ‘식지않은 미련’를 드러내 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매직 히포’ 현주엽 LG품에

    ‘매직 히포’ 현주엽(사진 왼쪽·30·전 KTF)이 신선우 신임 감독의 창원LG에 둥지를 틀었다. 현주엽은 다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단년계약’의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26일 “현주엽과 연봉 3억 6000만원에 5년 단년계약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년계약’은 5년의 계약은 보장해주되 매년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며 본인의 활약 여하에 따라 연봉이 올라갈 수도, 깎일 수도 있게 된다. 대구오리온스의 3억원 5년다년계약을 거부한 현주엽으로서는 다음 시즌 활약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겠다는 ‘절치부심 선언’인 셈이다. 이날 KTF와 3억 6000만원 5년다년계약을 맺고 공식 입단한 신기성(30)에 다소 밀렸다는 점에서 상처입은 자존심을 만회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LG측 관계자는 “우리 팀도, 현주엽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사령탑도 바뀌었기 때문에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현주엽의 입단을 반겼다.LG측은 “현주엽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가장 확실한 선수이고 어시스트 능력까지 겸비해 팀의 안정감이 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주엽은 “팀 성적과 구단의 안정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면서 “전자랜드와 LG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최종적으로 선수층이 비교적 두터운 LG를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카리스마 넘치는 신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점도 LG를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억 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연봉 2000만원이 깎인 채 시즌을 시작한 현주엽은 ‘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완벽히 부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NBA] “마이애미 9연승 없다”

    끈끈한 그물 수비가 ‘공룡 센터’의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24일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가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라시드 월러스(20점·10리바운드 3블록슛)의 활약과 4쿼터 막판 천시 빌럽스(18점·5어시스트)의 눈부신 분전에 힘입어 샤킬 오닐(20점·5리바운드)과 드웨인 웨이드(16점·6리바운드)가 분투한 마이애미를 90-81로 꺾었다. 디트로이트는 특히 주전 6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도 오닐 등 상대 주득점원을 꽁꽁 묶는 그물망 수비를 펼쳐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무패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디트로이트는 이로써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3쿼터 중반 한때 14점차까지 앞서다 74-67로 마친 디트로이트는 80-80 동점을 허용했지만 빌럽스가 막판 점프슛과 야투에 이어 자유투 2개까지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부 진출’ 두리 꿈 이뤘다

    ‘1부 진출’ 두리 꿈 이뤘다

    ‘리틀 차붐’ 차두리(25·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23일 부르크하우젠과의 독일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팀의 내년 시즌 1부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차두리는 전반 17분 왼쪽 페널티라인을 뚫고 들어간 뒤 베니 쾰러의 오른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올시즌 8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11분 알렉산더 마이어의 추가골, 인저리 타임에 비에를레가 승리를 굳히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프랑크푸르트는 19승 4무 11패 승점 61점으로 시즌 3위를 차지,1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차두리는 올시즌 29경기에 출장,8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내년 1부리그 대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폭발적 스피드로 팀의 1부리그 진출의 고비였던 지난 4월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5연승을 이끌어 일약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는 ‘차두리 응원가’를 따로 만들어 그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울 정도로 기대가 크다. 또한 23일 1부리그 진출 확정 이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www.kicker.de)’ 홈페이지의 톱기사를 장식하기도 했다. 차두리는 아버지 차범근 수원 감독이 지난 79년부터 88년까지 당시 유럽 최고 수준이었던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98골을 기록한 명성을 다음 시즌부터 재확인시킨다는 각오다. 차두리는 24일 저녁 귀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3일 열릴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英 최강’ 첼시 위력 뽐냈다

    ‘아까운 패배, 하지만 K-리그의 자존심은 지켰다.’ K-리그 챔피언 수원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챔프 첼시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90분 내내 공수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고도 0-1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수준 높은 접전이었다. 양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하게 맞붙은 수원 삼성과 첼시 선수들은 2001년 5월 개장 이후 가장 많은 4만 3109명의 만원 관중이 빼곡히 들어찬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전반 초반은 수원의 페이스. 수원은 전반 7분 ‘삼바특급’ 나드손이 체코 출신의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의 단독 찬스에서 날린 슛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왼쪽 윙백 조원희의 빠른 오버래핑, 투톱 나드손-김동현의 공간 패스 등으로 강하게 첼시 수비를 압박했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첼시의 선제골은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천재 미드필더 콜의 발끝에서 나왔다. 콜은 전반 15분 순간적으로 수원의 스리백 뒤를 침투, 미드필드 중간에서 티아고가 머리로 띄워준 로빙 패스를 오른발로 살짝 떨궈놓은 뒤 골키퍼 이운재와 마주선 단독찬스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그물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한골을 만회하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수원은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쉴새없이 첼시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31분에는 교체 투입된 전재운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첼시의 글렌 존슨-로버트 후트-누노 모리아스-클라우드 마켈레레 포백 라인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한 것. 한편 이날 경기는 A매치 이상의 열기를 내뿜었다. 경기 시작 두시간 전부터 경기장 출입구를 메우기 시작한 축구팬들은 양팀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탄성을 내지르며 축구의 본고장 영국에서 온 세계적인 클럽팀의 화려한 플레이와 이에 맞선 수원 삼성의 선전을 만끽했다. 양팀 MVP는 결승골을 넣은 콜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김두현이 각각 수상했다. 수원 박록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자농구 월드리그] 여자농구, 러시아 꺾고 2연승

    한국 여자농구가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월드리그 예선전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 월드리그 예선전 2차전에서 러시아 여자농구리그 우승팀인 다이나모를 87-72로 여유있게 누르고 20일 호주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당초 최강 전력으로 예상됐던 러시아는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팀 중 최장신인 러시아를 맞아 높이에서 눌리며 1쿼터에서 14-16으로 뒤졌다.2쿼터에서도 정선민(14점 5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전반을 36-39로 마쳤다. 반격은 후반부터 시작됐다.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하던 맏언니 김영옥(10점)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3쿼터 중반 52-48로 첫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 김경희(19점)와 변연하(23점)의 쌍포가 폭발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4쿼터에서도 강압 수비로 러시아의 실책을 유발시킨 한국은 종료 3분58초 전 정선민이 연속으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일밤 수원벌 ‘스타워즈’

    ‘한국 축구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었다.’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 수원이 세계 최정상팀 중 하나이며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일 빅버드(수원벌월드컵경기장)에서 ‘비공식 챔프 대결’을 벌인다. 비록 친선대결이지만 국내(KBS2TV)는 물론 영국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한국 축구와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뛴다는 각오. 지난해 7월 호나우디뉴, 라르손 등이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은 짜릿한 승리감을 첼시FC 경기에서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는 태세다. 19일 신라호텔에서 첼시의 무리뉴 감독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첼시는 주전과 벤치멤버의 전력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더욱 강할 수도 있다.”면서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만큼 많이 부담스럽지만 영국에 프리미어리그가 있다면 한국에는 K-리그가 있음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국내 최강의 공격진’인 나드손, 안효연, 김대의, 김동현 등을 앞세우고 김두현을 허리에 세워 공격을 주도케 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크로아티아 용병 마토와 곽희주, 무사, ‘철벽 수문장’ 이운재의 수비라인으로 공격을 무력화시키다는 생각. 무엇보다 이번 방한한 첼시의 전력이 주전 일부가 빠지는 바람에 1.5진급에 불과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첼시는 베스트 멤버인 프랭크 람파드, 존 테리, 마테야 케즈만, 아르옌 로벤, 아이더 구드욘센 등이 빠져 있다. 특히 지난 17일 발표에 따르면 방한하기로 했던 공격 핵심인 케즈만과 구드욘센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꿈에 부풀어 있던 축구팬들을 낙담시켰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70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됐고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 해트트릭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무서운 골폭풍을 몰아치며 프로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 단숨에 득점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1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광주와의 경기에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14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광주 수비벽 위로 휘어지며 골대 왼쪽에 꽂히는 절묘한 킥을 선보였다. 광주 골키퍼 정유석이 힘껏 몸을 날렸지만 손조차 댈 수 없는 멋진 골이었다. 첫번째 골.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1-2로 뒤지던 전반 44분에는 이기형의 프리킥을 광주 수비수 두 명의 저지를 뚫고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두번째 골. 후반 35분에는 20여m를 단독 드리블하다 광주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얻은 페널티킥을 정확히 구석으로 차넣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FC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히칼도, 김동진, 백지훈, 김승용 등 주전 멤버 5명이 모두 빠져나간 최악의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장수 감독이 박주영을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한 것은 고육지책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박주영은 이날 때로는 플레이메이커로서, 때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그라운드 곳곳에서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며 중원을 완전히 장악, 이 감독의 기대를 100% 이상 만족시켰다. 프로무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만 뛰다가 처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은 박주영은 골사냥 외에도 공수를 조율하며 칼날 같은 스루패스, 재치있는 볼배급으로 이민성(32), 노나또(26) 등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 주기도 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눈부신 활약과 별도로 승리는 광주의 몫이었다. 광주는 전반 38분 김상록의 프리킥을 받은 손승준(23)이 살짝 돌아서며 왼발로 골포스트 오른쪽에 정확하게 찔러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불과 2분 뒤에는 손승준의 스루패스를 받은 정윤성이 골대 오른쪽으로 왼발슛을 정확히 차넣어 가볍게 역전시켰다. 전반 종료 직전 박주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광주는 후반 6분 김상록이 정경호의 헤딩 미스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오른발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3-2로 역전시킨 광주는 후반 20분 또다시 ‘폭주기관차’ 정경호가 서울 수비진을 헤집어놓은 뒤 밀어준 볼을 최종범이 오른발 슈팅,4-2를 만들었고 후반 29분에는 김상록이 다섯번째 쐐기골을 터뜨리며 5-3 승리를 굳혔다. 한편 포항은 전북을 2-0으로 꺾었다. 포항 골키퍼 김병지(35)는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방어, 통산 118경기 무실점으로 K-리그 최다경기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지난 92년 K-리그에 데뷔한 뒤 14시즌 365경기 출전 만에 은퇴한 신의손(45·FC서울)의 117경기 무실점 기록을 넘어섰다. 인천은 울산을 1-0으로 꺾었고 부천과 전남, 대구와 대전은 각각 0-0으로 비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농구월드리그 예선] 정선민·김계령, 日 ‘맹폭’

    한국 여자농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아 최강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한국은 1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월드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일본을 85-65로 대파하고 지난해 1월 아시아선수권(ABC)대회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여자 대표팀은 ‘돌아온 대표센터’ 정선민(13점)과 김계령(13점·3블록슛) 더블포스트가 각각 리바운드 10개와 7개를 따내고 김경희(10점)의 3점슛을 앞세워 1쿼터부터 25-14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일본은 2쿼터 한 때 가와바타 히로미(10점)의 야투와 사카기바라 노리코(6점)의 3점슛 두 개가 거푸 터져 12점차까지 쫓아왔지만 또다시 변연하(13점)의 야투가 터지면서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선수 구성에서부터 잡음을 일으키며 6전 전패의 치욕을 당했던 여자 대표팀은 박찬숙(46) 코치를 영입하고 정선민을 대표팀에 복귀시키는 등 최상의 멤버들로 팀을 꾸려 다음달 19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부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박주영 “18일은 자존심 회복의 날”

    ‘축구 천재’ 박주영(19·FC서울)이 광주를 디딤돌 삼아 구겨진 자존심의 회복에 나선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하며 ‘개점휴업’상태인 박주영은 18일 광주 상무를 서울 상암구장으로 불러들여 득점 감각을 조율한다. 공격 라인의 원활한 연결 부족과 상대 팀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부진을 정면 돌파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31일부터 우즈베크-쿠웨이트-네덜란드로 이어지는 한 달 가까운 ‘죽음의 원정’을 떠나기 앞서 국내 프로무대 마지막 두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도 있다. 더욱이 FC서울은 지난 15일 울산과 개막전에서 경고누적과 퇴장 등으로 히칼도, 김동진, 한태유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김승용, 백지훈까지 청소년대표에 소집되는 등 핵심 주전급 5명이 빠져 박주영의 팀내 비중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아예 박주영이 히칼도의 공백을 메우며 플레이메이커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팀의 어려운 사정과는 달리 박주영은 자신감에 차있다. 팀이 역대 광주와의 겨기에서 통산 6승3무2패로 유독 강한데다, 자신 역시 지난달 27일 컵대회에서 선제득점을 올리며 2-0승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광주 역시 이 날이 5·18 25주년으로 상징성이 큰 만큼 쉽게 물러나지만은 않을 태세다. 서포터스 ‘1980’도 이날 대거 상경, 광주 정신을 알릴 수 있는 열띤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감독 허재가 왔다

    ‘농구 대통령’ 허재(39)가 ‘코트의 총독’으로 화려하게 거듭났다. 프로농구 전주 KCC는 16일 “공석으로 남아 있는 감독직에 허재 전 TG삼보 플레잉코치를 영입했다.”면서 “구체적인 계약조건과 향후 일정 등은 허 신임 감독이 돌아오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중인 허 감독 내정자는 프로농구 1세대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만 39세 7개월로 10개팀 현역 감독중 최연소다. 이로써 프로야구 선동렬 감독, 프로축구 차범근 감독에 이어 프로농구에서도 본격적인 ‘스타플레이어 감독 시대’가 열린 셈이다. 그러나 TG삼보의 지원으로 미국에 2년간의 코치 연수를 떠났다 일정을 앞당겨 TG가 아닌 KCC의 감독으로 복귀한 점에서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허 감독내정자와 KCC 정몽익 부사장,TG삼보 이홍선 구단대표 사이의 개인적인 친분(용산고 선후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허 감독 내정자에게 붙여진 ‘농구 대통령’이란 별칭은 결코 허명이 아니다. 그는 지난 74년 상명초등학교 4학년때 농구공을 처음 잡은 뒤 용산중·고, 중앙대, 기아,TG삼보 등을 거치는 30여년 동안 현란한 드리블과 슈팅, 예측불허의 어시스트, 악착같은 승부근성 등으로 코트를 완전히 장악, 어느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한국농구 최고의 스타’였다. 지난 84년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이끌었는가 하면,‘중앙대 불패신화’를 썼던 대학 4학년 때 단국대와 경기에서는 75점을 쓸어넣는 ‘신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졸업 뒤 96년까지는 기아의 농구대잔치 7연패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유독 우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02∼03시즌 TG삼보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프로 통산 8시즌 동안 총 375경기에 출장해 4584점,1161리바운드,1597어시스트,513스틸 기록을 남기고 지난해 현역 생활을 마쳤다. 허 내정자는 “첫 지휘봉을 명문구단인 KCC에서 잡게 돼 영광”이라면서 “농구를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허재는 ▲생년월일 1965년 9월28일 ▲신체조건 188㎝ ▲출신교 상명초-용산중·고-중앙대 ▲주요경력 8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농구대잔치 7연패(89∼96), 농구대잔치 ‘베스트 5’ 6회·MVP 2회, 프로농구 97∼9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준우승팀 최초),TG삼보 우승(02∼03시즌),2003년 TG삼보 플레잉코치,2004년 5월 은퇴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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