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록삼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두걸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경주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5
  • [여자프로농구] ‘코트폭력’ 김은경 올시즌 끝

    코트 위에서 자행되는 폭력과 폭력 불감증에 대해 단호한 철퇴가 내려졌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총재 김원길)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연맹사무실에서 재정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강법)를 열고 김은경(25·우리은행)에 대해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99년 WKBL 출범 이후 나온 최고 중징계다. 우리은행은 이날 현재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또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출장 정지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이강법 위원장은 “여자농구에서 이런 일은 없었다.”면서 “일벌백계 차원에서 우리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 관계없이 시즌 잔여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가하기로 했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김원길 총재는 “이번 불미스러운 행동은 본인은 물론 동료의 인격을 침해하는 행동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코트 내에서의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은 지난 1일 경기 도중 국민은행 김수연(22)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재정상벌위에 회부됐다. 이후 우리은행 구단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김은경 역시 간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측 역시 WKBL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 차원의 징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은 이날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함께 코트에 나와 “김은경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우리은행은 홍현희(2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60-58로 이기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은경 ‘주먹질 후폭풍’

    김은경 ‘주먹질 후폭풍’

    여자프로농구의 폭력 사태가 일파만파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동종 전력(前歷)’에 ‘비(非)우발적 폭행설’까지 돌아 엄정한 조사 및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일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경기.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69-60으로 앞서던 우리은행의 김은경(25)과 국민은행 김수연(22)이 몸싸움을 벌이며 2차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김은경이 주먹을 쥔 오른손을 휘둘러 김수연의 얼굴을 때렸고 곧바로 퇴장당했다. 여자농구의 폭력 퇴장은 처음이다.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은 ‘당연한’ 퇴장 명령에 항의하다 팬들의 빈축을 샀다. 농구팬들은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팬들을 더욱 격분시킨 것은 김은경의 태도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수연이)전부터 계속…”이라며 마치 전부터 별러온 듯 발언해 기름을 끼얹었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과 우리은행농구단 홈페이지에는 하룻밤새 수백건의 비난과 항의의 글이 쏟아졌다. 우리은행 구단측이 공식사과문을 올렸음에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꼬박 1년전인 지난해 2월6일 김은경이 경기중 전주원(36·신한은행)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전력(前歷)까지 확인되며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은경은 이에 대해 “격해진 상태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하고 김수연 선수에게 잘못을 저질러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WKBL은 4일 오전 10시 재정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강법)를 열어 김은경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WKBL 김동욱 전무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도 “새로 선임된 재정위원들이 코트 폭력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WKBL의 선수에 대한 가장 높은 징계는 지난달 9일 경기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동시 퇴장당한 강지숙(29·금호생명)과 이연화(25·신한은행)에게 내려진 범칙금 100만원이었다. 한편 신한은행은 3일 안산에서 정선민(24점5어시스트)과 강영숙(14점) 등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금호생명에 68-51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테크노 가드 주희정 프로 첫 3500 도움

    [프로농구]테크노 가드 주희정 프로 첫 3500 도움

    ‘만년 2인자, 드디어 통산 어시스트 부문 맨 윗자리에 올랐다.’ ‘테크노 가드’로 통하는 KT&G 주희정(32)은 만년 2인자였다.12시즌 동안 꾸준히 제 몫 이상을 해왔지만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등 화려한 선·후배 가드들에 늘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는 아무도 없고, 모두 뒤에서 자신을 쫓고 있었다. 주희정은 프로통산 첫 3500어시스트 대기록을 달성했다.2위 이상민(36·삼성)은 통산 3162개를 기록하고 있다. KT&G는 3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통산 3503개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희정(17점9어시스트)의 안정적 조율 속에서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야투를 선보인 황진원(18점5리바운드)과 허슬플레이를 펼친 김일두(11점3리바운드)를 앞세워 KCC를 102-90으로 꺾고 공동 2위를 지켰다. KT&G는 최근 하위팀에 잇따라 당한 2연패의 사슬도 끊어내며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계속 점해갔다. 마음 급한 KCC는 전날 전자랜드에 패한데 이어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는 바람에 5위 LG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주희정은 고비마다 빛났다.16-19로 뒤진 채 시작한 2쿼터에서 김일두와 마퀸 챈들러(22점6리바운드) 등에게 어시스트 3개를 찔러주며 경기를 뒤집었다.3쿼터에서는 어시스트 4개와 6득점을 올리며 KCC를 10점 안팎 차이로 멀리 떨어뜨렸다. KT&G에도 고비가 있었다.4쿼터 들어 TJ커밍스(19점)에 이어 경기 종료 4분25초전 79-75까지 쫓긴 상황에서 챈들러까지 5반칙으로 물러나며 용병이 하나도 없는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때 김일두가 펄펄 날았다.4쿼터에서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6점을 몰아넣는 한편,KCC 임재현(9점)과 추승균(11점)을 5반칙으로 퇴장시켰다. 한편 KTF는 신기성(18점11어시스트)과 칼 미첼(29점8리바운드), 조동현(17점) 등이 돌아가며 3점포 13개를 폭죽처럼 터뜨리면서 동부를 93-83으로 꺾고 4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31점17리바운드)의 괴력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4-71로 꺾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깰 비책 있다”

    “‘레알 신한’ 잡고 챔프 반지 끼는 법, 감 잡았∼어.” 선두를 달리는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을 뒤쫓고 있는 2위 삼성생명이 신한은행 격파 비책을 마련했다. 지난 31일 삼성생명의 압승으로 두 팀간 전적은 3승3패 호각지세가 됐다. 신한은행의 핵심은 하은주(25)와 정선민(34) 트윈 타워. 챔피언 반지를 끼기 위해서는 이들을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하은주는 부담스러운 높이를 갖고 있지만 기동력이 떨어지는 만큼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면서 “찰거머리 수비와 함께 속공 때 센터들이 스크린플레이를 해주며 행동반경을 좁히는 식으로 승리방정식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이종애(33)의 각별한 역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종애는 이날 경기에서 5반칙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하은주를 7점으로 묶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여차하면 센터 허윤정(29)과 포워드 박정은(31)까지 들러붙어 하은주, 정선민을 막았다. 이러한 전술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강인한 체력. 삼성생명이 주전과 후보간에 전력 차이가 난다는 점은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적 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 사실상 정규시즌 1,2위가 굳어진 상황에서 차라리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이 정 감독의 판단이다. 정 감독은 “리그 1위는 힘들어졌다고 보고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것”이라면서 “결국 정신력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구체적인 상황별 대처 연습 등을 통해 집중력과 승부 근성을 키울 수 있는 멘틀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마지막주, 그룹 퀸의 노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이 울려퍼지는 챔피언 결정전 코트에서 누가 챔프 모자를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우리은행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김은혜(24점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1-68로 승리,8승(19패)째를 올리며 국민은행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6연패에 빠지며 6위 신세계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서는 5위가 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워드, 대통령 취임식 참석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오는 25일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워드의 한국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더블제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워드가 22일부터 27일까지 5박6일간 방한,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면서 “지난해 대선 직후 이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한 답례로 이 당선인측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워드는 지난 2006년 방한 때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남자농구 “우리도 올림픽가자”

    ‘마지막 승부, 험난하지만 대진운이 나쁘지만은 않다.’ 남자 농구 베이징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열리는 패자부활전의 조 편성이 확정됐다. 한국은 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캐나다, 슬로베니아와 C조에 편성됐다. 오는 7월14일 그리스 아테네 오아카스포츠아레나에서 슬로베니아와 첫 판을 벌인다. 이번 최종예선에 나서는 12개 국가들 가운데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이 한국(25위)보다 낮은 국가는 카메룬(50위)과 카보베르데(56위)뿐이다. 그러나 한 번 해볼 만하다. 유럽의 강호 독일과 그리스, 아메리카의 브라질·푸에르토리코 등을 모두 피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17위, 슬로베니아는 19위다. 물론 같은 조 두 팀 모두 버거운 상대임에는 분명하다. 캐나다는 미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를 두 번이나 차지한 최고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34)가 출장을 고사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필라델피아의 센터 새뮤얼 달램베어 등 NBA리거가 3명이나 있는 강팀이다. 레오 로틴스 감독은 “내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면서 “그를 꼭 데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예선은 조 2위만 확보하면 8강에 올라가 D조(카메룬, 푸에르토리코, 크로아티아) 중 한 개 팀과 4강행을 놓고 겨루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첩첩산중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 신한銀 12연승 막았다

    삼성생명이 ‘무소불위(無所不爲) 레알 신한’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삼성생명은 3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이종애(10점 7리바운드 4블록슛)가 골밑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가운데 변연하(13점)와 이미선(12점 7어시스트 4가로채기)이 깔끔한 야투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55-45로 승리,‘미리 보는 챔피언전’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삼성생명은 1위 신한은행과 승차도 ‘4’로 줄였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춰 냈다. 신한은행은 12연승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려 했으나 삼성생명의 악착 같은 수비를 뚫지 못해 4패째를 당했다.4패중 3패가 삼성생명에게 당한 것. 승리 방정식의 출발은 ‘찰거머리 수비’였다. 삼성생명은 가로채기에서 무려 8개를 성공시키며 신한은행(3개)을 압도했다. 리바운드에서도 똑같은 41개를 잡아내며 정선민(19점 9리바운드)-하은주(7점 8리바운드)가 버티는 신한은행에 전혀 밀리지 않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이종애는 4쿼터 5분 51초를 남겨 놓고 5반칙으로 물러날 때까지 신한은행의 ‘거탑’ 하은주를 꽁꽁 묶었다. 하은주는 이날 평소보다 많은 20분51초를 뛰었지만 골밑에서 이종애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3점슛 14개를 던져 고작 1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가 림을 거듭 외면한 가운데 정선민 외에는 뚜렷한 공격 루트를 가동하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 막판 이미선과 변연하에게 연속으로 3점포를 얻어 맞아 27-24로 역전을 당한 뒤 계속 10점 안팎으로 끌려 다녔다. 경기 종료 1초전 선수진(2점)의 득점으로 한 경기 팀 최소득점 타이 기록인 43점을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금호생명 5연승 PO진출 확정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이 창단 이후 최다인 5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금호생명은 3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정미란(19점8리바운드)과 이언주(12점)의 활약에 힘입어 63-57로 국민은행을 이겼다.16승 11패를 기록, 남은 8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최소 4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반면 국민은행은 5연패에 빠지며 공동 5위 신세계, 우리은행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남북 유도대표팀 3월말 中서 합동훈련

    남북한 유도 국가대표팀이 이르면 3월 말부터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합동 훈련을 갖는다. 대한유도회는 30일 “김정행 회장을 비롯한 방북단이 지난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합동 훈련 및 4월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 체급별 출전 쿼터가 걸려 있다. 이에 따라 남북 대표팀은 쿤밍 종합스포츠센터에서 한달 동안 함께 훈련한 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합동 훈련 개시일이나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가 포함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아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 대한유도회는 “3월20일 끝나는 국가대표 2차선발전 이후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북한 유도 대표팀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이후 처음이고 남북 합동 훈련도 처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KCC ‘하승진 로또’ 당첨

    향후 농구판을 뒤흔들 ‘초대형 신인’ 하승진(23·221.6㎝·연세대)이 결국 KCC 허재 감독의 품에 안겼다. 다음 시즌 KCC는 서장훈-하승진의 막강 트윈타워가 골밑을 누비며 다른 팀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승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8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았다. 국내 첫 미프로농구(NBA) 출신으로서 두 시즌에 걸쳐 46경기에 뛰다가 국내로 유턴한 하승진은 농구 국가대표 출신 하동기(200㎝)씨의 아들이자 여자프로농구 하은주(25·신한은행)의 동생이다.NBA에서는 경기당 평균 1.5득점,1.35리바운드 기록을 남겼다. 누나 하은주 역시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되며 여자농구 인기몰이에 견인차 역할을 한 바 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KCC는 25%의 확률을 뚫고 1순위를 뽑아 ‘꼴찌한 보람’(?)을 만끽했다. 현재 서장훈과 추승균 등의 활약을 바탕으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KCC는 하승진의 영입으로 인해 용병 활용도가 높아졌다.‘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26·200㎝·경희대)는 2순위로 SK에 지명돼 김태술-방성윤과 함께 막강 공격력의 한 축을 이룰 전망이다. 3순위에는 국가대표 윤호영(24·중앙대)이 동부로 지명됐고 4순위에는 강병현(23·중앙대)이 전자랜드,5순위에는 차재영(24·고려대)이 삼성에 각각 지명됐다. 이밖에 오리온스는 포인트가드 정재홍(22·동국대)을 6순위로 지명했다.KTF는 윤여권(24·명지대),LG는 기승호(23·동국대), 모비스는 천대현(24·동국대)을 각각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한편 이날 신인드래프트에서는 KT&G가 1라운드 7순위로 정휘량(24·단국대)을 지명한 뒤 2∼4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는 등 3∼4라운드에서 대부분의 팀들이 지명을 포기,40명의 참가자 중 22명만이 프로팀의 유니폼을 입는데 그쳐 프로농구 드래프트 시장의 한파를 실감시켰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천포서 누가 웃나

    ‘반갑다, 농구야!’ ‘여자농구의 메카’ 경남 사천시(옛 삼천포)에서 여자프로농구 중립지대 경기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경기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일명 ‘삼천포 시리즈’. 사천은 성정아, 박명애 등 과거 여자 농구코트를 호령하던 선수들을 배출한 곳. 현재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미란(금호생명)과 김지현(국민은행) 등 역시 이 지역 출신이다. 후배들인 삼천포여고 농구팀은 현재 32연승 행진 중이다. 이곳의 여자농구 사랑은 각별하다.1000명을 수용하는 삼천포체육관에는 이틀 연속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몰려 그 열기를 확인시켜줬다. 이처럼 시민들은 즐겁기만 하지만 ‘삼천포 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4강 티켓 싸움을 벌이는 팀들은 피를 말려야 할 처지다. 4강 싸움에서 비교적 느긋한 3위 금호생명은 27일 갈 길 바쁜 공동 5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3-59로 승리하며 우리은행을 꼴찌로 추락시켰다.4연승한 금호생명은 15승11패로 팀 창단 이래 최다 승수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지난 26일 삼천포 시리즈 첫날 경기에서도 2위 삼성생명이 국민은행을 68-57로 꺾고 승리,5위 신세계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만들었다.28일 신한은행과 경기를 갖는 신세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신한은행에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8 요넥스코리아오픈 배드민턴] 男단식 이현일 부활 세계1위 꺾고 金빛

    ‘돌아온 에이스’ 이현일(28·김천시청)이 숨막히는 접전 끝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재기에 완벽하게 성공했음을 알렸다. 이현일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린단(25·중국)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4-21 23-21 25-23)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1월 국가대표팀을 이탈했다가 6개월만에 복귀한 이현일은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오픈 이후 2년 5개월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세계 랭킹 23위 이현일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린단마저 꺾고 우승함으로써 랭킹 상승은 물론,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게 했다. 대역전극이었다.1세트에서 린단에게 19점을 연속으로 내주는 등 힘 한 번 제대로 못쓰고 허망하게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이현일은 확 달라졌다. 절묘한 드롭샷과 네트플레이, 재빠른 발놀림으로 7차례의 동점을 거듭하며 접전을 벌였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18-20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현일의 드롭샷이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만 네 차례 반복됐고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이현일이었다. 경기 내내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린단은 3세트 23-23 듀스 상황에서 라인 판정에 대해 한국 김중수 감독에게 라켓을 집어던지는 등 세계 1위답지 않은 추태로 승부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은 혼합복식에서도 우승을 일궜다. 세계랭킹 19위 이용대(21)-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 조는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5위 플랜딘 림펠리-비타 마리사(인도네시아) 조에 2-1(15-21 21-14 2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한 팀을 이룬 이용대와 이효정은 세계 랭킹 1∼8위 최강호들이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랭킹이 훌쩍 뛰어오를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男핸드볼 한·일 재경기 입장권 40분만에 매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시 열리는 남녀 핸드볼 아시아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한반도와 일본열도가 엄청난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국내에선 MBC와 SBS가 올림픽 예선전으로는 이례적으로 생중계에 나서고 일본에선 공영방송 NHK의 위성채널이 생중계한다.25일 오전 10시 시작된 입장권 8000여장에 대한 일본내 판매에서 40분 만에 남자부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일본핸드볼협회는 1만여장 가운데 2000여장을 한국측과 일본 유관단체에 배정하고 나머지를 판매업자, 편의점 등을 통해 2000∼4000엔(약 3만 50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매진된 직후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티켓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매점매석의 징후가 포착되자 협회에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협회는 “티켓 판매는 업자에게 맡겨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원래 당일 입장권 판매를 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경기 시작 2시간20분 전인 오후 5시부터 일부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자부 경기는 구매 열기가 낮은 편. 남자는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지만 여자는 사실상 한국을 꺾기 어렵다는 판단을 일본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지 ‘스포츠 닛폰’는 한국배우 김정은과 문소리에 대한 경계의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27일과 28일 도쿄 민단홀에서 무료로 여는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시사회에 참석한 두 여배우가 이번 예선 재경기 2000여명의 한국응원단을 주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공중파 방송이 황금시간대 비인기종목의 올림픽 예선전을 편성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꼽힌다.MBC는 29일 오후 7시20분에 여자부,SBS는 30일 같은 시간 남자부 경기를 중계한다. 특히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자 서울시청 감독으로 선임된 임오경(37)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감독이 여자부 경기 해설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통산 9600점 서장훈 ‘위업’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초로 통산 9600득점 기록을 쏘아올렸다. 넉넉한 승리로 인한 공동 3위는 덤이었다. KCC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로농구 1호 9600점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서장훈(21점 11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88-63으로 승리했다.23승(15패)째를 거둔 KCC는 다시 삼성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2위 KT&G와는 한 경기차. ‘인생유전(人生流轉)’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위까지 내몰린 반면 지난 시즌 꼴찌 KCC는 이제 상위권에서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뒤바뀐 신세였다.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KCC가 5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왜 일년 사이에 이처럼 두 팀의 순위가 거꾸로 뒤집혔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리바운드에서 KCC 서장훈-브랜든 크럼프(27점 7리바운드)-제이슨 로빈슨(20점 5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골밑을 제 안방처럼 장악하며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KCC가 4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동안 모비스는 딱 절반인 21개의 리바운드에 그쳤다.‘용병급 토종센터’ 함지훈이 18득점 5리바운드 3가로채기로 분전하고 전형수(17점 3어시스트)가 외곽포를 꽂았지만 경기 내내 20여점 차이로 뒤지며 전의를 상실한 팀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었다. 또 지난 시즌 MVP 양동근(27·상무)을 군대에 보낸 모비스는 어시스트에서도 8-20으로 밀렸다.1쿼터 초반부터 경기 내내 20여점 차이로 앞서나간 KCC는 3쿼터부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듯 벤치 멤버인 권철현(5점 4리바운드) 등을 내세우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었다. 모비스로서는 두 용병 키나 영(9점)과 에릭 산드린(5점)의 부진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리바운드 44개’ 금호생명 압승

    확실한 리바운드는 역시 승리의 보증수표였다.금호생명이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의 원정경기에서 신정자(16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강지숙(17점 10리바운드)이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해 57-53으로 승리했다. 리바운드의 압도적 우위가 가져온 승리. 금호생명은 가로채기를 9개나 당하고 실책도 15개(신세계 8개)나 저질렀지만 골밑 리바운드를 신세계보다 무려 19개나 더 많은 44개를 뽑아냈다.신세계는 김정은(16점 5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지만 골밑에서의 턱없는 열세를 만회하기엔 미흡했다.3쿼터 한때 29-34로 밀리던 금호생명은 자유투를 신정자와 강지숙이 착실히 성공시키며 경기를 시소로 몰고간 뒤 종료 58초전 51-51 동점에서 조은주(10점 6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동부 8연승 저지

    삼성은 이번 시즌 공격력 1위를 자랑한다. 경기당 평균 87.1득점(85.3실점)을 기록한 ‘창의 팀’이다. 반면 동부는 평균 71.7실점(78.7득점)만 허용한 전형적인 ‘방패의 팀’이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3승1패로 동부가 앞서 있었다. 하지만 못 뚫을 방패는 없었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거듭하다 88-84로 승리하며 5라운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동부에 3연패 뒤 2연승. 동부는 팀 최다인 8연승에 실패했다. 두 팀은 공격과 수비의 우위를 바탕으로 서로 한 쿼터씩을 주고받았다. 1쿼터는 동부의 것. 동부 이광재(9점)는 이상민의 파울 3개를 끌어내고 적중률 100% 슛으로 9점을 몰아넣으며 32-18로 여유있게 앞섰다. 하지만 삼성은 ‘공격 빼면 시체’인 팀.2쿼터에서 동부가 주춤하는 사이 이상민(3점 3어시스트)과 강혁(11점 5어시스트)이 3점포를 잇달아 성공시켜 결국 46-46 동점을 만들고 2쿼터를 끝냈다. 3쿼터는 다시 동부의 몫이 됐다.17점으로 묶어 놓고 35점을 몰아 넣으며 71-63 8점차로 앞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다시 4쿼터. 삼성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빅터 토마스(26점)가 다시 경기를 역전, 재역전의 접전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종료 43초 전,84-84 동점 상황에서 ‘피날레슛의 남자’ 강혁이 3점을 성공시킨 뒤 자유투까지 넣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활짝 웃었다. 한편 LG는 전자랜드를 105-83으로 대파했다.LG의 세 자릿수 득점은 올 시즌 처음이다.SK는 KTF에 87-75로 승리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부, 신한은행 10연승 질주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2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정선민(18점 7리바운드), 최윤아(13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7-54로 승리했다. 팀 역대 최다연승과 타이인 10연승을 거둔 신한은행은 이로써 자력 우승까지 6승만을 남겨뒀다. 이 경우 2위 삼성생명이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배드민턴] 린단 등 ‘세계 톱10’ 한자리에

    ‘안팎의 시련을 딛고 세 마리 토끼를 잡아라.’ 22일 개막한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한국 배드민턴계에 세 가지 지상과제가 내려졌다. 첫째는 내년부터 창설되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코리아오픈을 포함시키는 것, 둘째는 베이징올림픽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가려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을 탄핵 움직임에서 구해내는 것이다. 코리아오픈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7일까지 열린다.34개국 367명의 선수단이 등록했고 12개 대회 중 최고 상금(30만 달러·약 2억 8500만원)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참가 선수 면면을 봐도 남자 세계 1위 린단(중국), 여자 세계 1위 시에싱팡(중국) 등 단식, 복식(남복, 여복, 혼복) 등 세계 톱10에 드는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한다. 대회 운영 방식, 성과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그랜드슬램의 한 대회로서 전영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가늠하게 된다.세계 16위까지 올림픽에 진출하는 만큼 남자단식의 박성환(24·세계 13위), 이현일(28·세계 28위) 등이 절치부심, 상위권을 유지해야 할 과제가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 오리온스, 갈 길 바쁜 KT&G 발목

    꼴찌가 사실상 확정된 오리온스가 ‘고춧가루 부대’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갈 길 바쁜 2위 KT&G의 발목을 잡으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리온스는 2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KT&G와의 홈경기에서 적중률 높은 3점포를 장착한 오용준(26점·3점 5개)의 야투가 불을 뿜고 숀 호킨스(29점10리바운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86-78로 승리했다.지난 21일 트리밍햄과 카멜로 리를 맞트레이드한 탓에 용병 한 명 없이 거둔 6승(30패)째다.KT&G는 1위 동부와 6경기차로 더 벌어지고 공동 3위 삼성,KCC에는 한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오리온스는 ‘매직 핸드’ 김승현(7어시스트 4가로채기)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모든 쿼터마다 펄펄 나는 선수들이 따로 있었다.1쿼터에서 오용준이 3점포 2개 등 12점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에서는 호킨스가 기세를 이어받아 혼자 15점을 쓸어담았다.2쿼터까지 49-38로 앞서며 11점 차이로 벌렸다. 3쿼터에서도 마찬가지. 주태수(16점)가 KT&G 마퀸 챈들러(21점 10리바운드)를 밀착마크하며 예봉을 꺾는 한편 공격에서도 골밑을 지배하며 8득점,2리바운드를 기록, 큰 점수 차를 줄곧 유지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주태수는 23일부터 전자랜드로 옮기게 돼 오리온스 선수로서는 마지막 경기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자! 베이징] (18) 펜싱 물오른 남현희 金 찌른다

    길이 18m, 폭 2m의 피스트(piste·펜싱경기장) 위에서 날카로운 기합소리와 함께 1m 남짓한 은빛 검이 춤을 추듯 반짝인다. 전형적인 서양 귀족들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덧씌워져 있다. 펜싱은 공격 가능한 신체 대상 부위에 따라 사브르, 플뢰레, 에페 등 3종목으로 나눠진다. 사브르는 몸통만 공격할 수 있고, 플뢰레는 상체와 머리, 에페는 온몸 공격이 가능하다. 펜싱에는 금메달 10개가 걸려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인에게 펜싱은 여전히 생소하다. 프랑스어인 공식 용어도 어렵고, 경기 방식도 흥미를 끌기에 부족하다. 그나마 아마추어 종목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며 ‘반짝 관심’을 받을 때조차도 늘 유럽세에 밀려 메달권과 다소 멀었던 펜싱은 대중의 관심 바깥에 있었다. 올림픽 성적 역시 1964년 도쿄올림픽 펜싱에 처음으로 남자 3명, 여자 1명의 미니 선수단이 출전한 이래 ‘노메달 종목’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단식 플뢰레 종목에서 김영호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고 동시에 이상기가 동메달을 따내며 펜싱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꾸준히 성적을 쌓아온 결과물이었다. 펜싱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4년전 아테네에서는 또다시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펜싱협회 등록 선수가 고작 1500여명인 열악한 인프라에서 수만명의 등록선수가 있는 유럽 등을 넘어서기에는 기반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펜싱 선수단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분명하게 금메달을 포함,3∼4개의 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2위 남현희(27·서울시청)의 실력이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데다 남녀 사브르 단체와 여자 플뢰레 단체도 최정상인 유럽팀들을 넘볼 만한 실력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달초부터 남녀 선수단은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등 유럽오픈에 참가하며 포인트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상위 8개 팀만 참가하는 단체전 출전 쿼터를 확보하면 개인 3명 출전도 따라오기 때문에 일단 단체전에 주력하고 있다.‘미녀 검객’ 남현희는 시련을 통해 더욱 성장한 경우다. 그는 지난 2005년 12월 눈을 찌르는 속눈썹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보톡스 수술도 함께 받았다.그리고 이 때문에 ‘성형수술로 인한 훈련 소홀’이라는 이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는 등 사회적 파문이 일며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이후 자격정지 기간이 6개월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초 3주 연속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각종 개인, 단체전 우승을 휩쓰는 등 절정에 오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대한펜싱협회 김국현 부회장은 “남녀 모두 사브르에서 일취월장하고 있어 메달이 기대된다.”면서 “16강에 오른 선수들이면 실력은 종잇장 차이에 불과해 시드를 어떻게 받는지, 당일 컨디션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남현희 금메달’을 위한 비장의 전술도 살짝 공개했다. 남현희가 유독 이탈리아 선수에게 약한 면이 있어 이탈리아 선수를 피할 수 있도록 시드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이 역시 실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