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록삼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5
  • [프로야구]류현진-손민한 빅뱅

    [프로야구]류현진-손민한 빅뱅

    ‘용병 대 용병’,‘전국구 에이스 다툼’,‘토종 대 용병’…. 시작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불꽃이 튄다. 프로야구 8개팀의 에이스들이 29일 개막전에 총출동해 겨우내 쌓인 녹색 다이아몬드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승리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디펜딩 챔피언 SK의 홈개막전이 열리는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검증된 ‘한국형 용병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의 일등공신 케니 레이번(34·SK)에 맞서 LG는 삼성에서 데려온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1)으로 정면승부를 꾀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대전구장. 류현진(21·한화)과 손민한(33·롯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구 에이스들이 맞붙는다.2008 프로야구 개막전 최고의 빅카드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선발진의 한 축으로 올림픽행 티켓 획득을 합작했다. 그러나 다시 만난 지금 무승부는 없다. 오직 승리의 영예와 패전의 씁쓸함만 있을 뿐이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은 최근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조율을 마쳤다. 반면 ‘괴물’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2년 연속 17승 이상,2점대 평균 자책점을 달성한 최고의 에이스다. 대구구장 역시 흥미로운 대결이다. 삼성이 ‘돌아온 토종 에이스’ 배영수(27)를 홈개막전 선발로 내세웠고,KIA는 메이저리그 통산 89승을 거둔 역대 최고의 용병투수인 호세 리마(36)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등으로 지난 한 해를 몽땅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했던 배영수는 시범경기에서 3차례 선발 등판,1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삼성은 홈팬들에게 승리와 더불어 인간승리의 감동을 안겨준다는 복안이다. 반면 메이저리거 출신 토종 스타 서재응(31)과 리마를 저울질하던 KIA 조범현 감독이 다음달 1일 홈개막전을 위해 서재응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2004년 다승왕 게리 레스(35·두산)와 프로데뷔 7년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차지한 ‘잡초 투수’ 마일영(27·우리히어로즈)이 각각 선발로 나서게 된다. ●KBO, 올림픽금메달에 10억원 걸어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팀 포상금 지급 규정’을 마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10억원, 은메달은 5억원, 동메달에는 2억원, 본선에만 진출해도 1억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화끈한 당근책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흥국생명 자책의 맥주파티

    때로는 한 잔의 맥주가 분노를 삭여주고 외려 독기를 품게 해준다. 5전3선승제의 07∼08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2패로 벼랑끝에 몰린 흥국생명이 26일 3차전 패배 직후 인천에서 구단의 훈련장소인 경기도 용인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인 코트에 모여앉았다. 훈련과 시합 때 무섭기로 소문난 황현주(42) 감독으로부터 질책을 듣거나 호된 훈련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맥주를 나눠마시기 위해서였다.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분기와 실수의 자책감을 다스리려는 ‘맥주 잔치’였다. 이들은 모두 코트 바닥에 앉아 맥주를 마셨고 황 감독은 침울해있는 김연경(20) 황연주(22) 등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침통할만 했다.1∼3차전 동안 GS칼텍스가 42개 범실을 하는 동안 흥국생명이 저지른 범실은 모두 80개. 두 배 가까운 실책으로 승리를 바라기는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은 모두 자신을 탓했다. 지난 22일 챔피언결정전 뚜껑이 열리기 전 배구 관계자들은 흥국생명의 3연속 챔피언 등극을 의심하지 않았다. 세터 이효희(28)의 토스워크는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김연경-황연주-마리 헬렌(24)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막강 그 자체여서다. 게다가 GS칼텍스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1패로 압도적 우위였다. 실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너무 손쉽게 승리하며 마음이 풀어졌을까.2차전부터 GS칼텍스 선수들의 눈빛은 달라진 반면, 흥국생명 선수들은 느슨해진 집중력으로 허둥댔고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남발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맥주를 마시며 5차전까지 승부를 몰고가 천안에서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나눈 맥주 한 잔이 챔피언을 기약하는 약주(藥酒)가 될지, 아니면 패배를 예감한 독배(毒杯)가 될지는 29일 4차전에서 확인될 것이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1위 삼성화재가 끈질기게 추격한 상무를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5-20 29-31 15-13)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쿠에르텐 “올해 은퇴하겠다”

    정상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스타보 쿠에르텐(32·브라질)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은 27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쿠에르텐이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다고 보도했다. 쿠에르텐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투어 소니에릭슨오픈(총상금 377만달러) 단식 1회전에서 세바스티앵 그로장(30·프랑스)에 0-2(1-6 5-7)로 패한 뒤 현역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쿠에르텐은 “내가 즐길 때까지만 뛰기로 한 이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6월 자신이 세 차례나 우승하는 등 가장 좋은 성적을 내왔던 프랑스오픈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을 경우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2000년 12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쿠에르텐은 지난 3월 이후 1년여 동안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 랭킹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1997년 프로 2년차로서 세계랭킹 66위에 불과했던 쿠에르텐은 프랑스오픈에서 ATP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낸 바 있다. 이후 2000,2001년 프랑스오픈을 연속 제패했다. 또한 뇌성마비를 앓는 동생을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하는 등 여러 선행으로도 유명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GS칼텍스, 첫 챔프 1승 남았다

    “서브, 스파이크 등 모든 것을 김연경에게 집중시켜 그의 공격력을 무디게 만들겠다.” 이성희 GS칼텍스 수석코치는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앞서 무릎 부상과 체력 저하로 2차전에서 부진했던 흥국생명의 주포 김연경(20)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을 승리의 방정식으로 삼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이 작전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김연경(22점 14디그)은 GS칼텍스에 묶였고 그 사이 올시즌 ‘우승청부사’로 영입한 2명의 자유계약(FA) 선수인 이숙자(28)의 토스를 정대영(27점·2점후위 6개)이 어김없이 흥국생명 코트에 꽂아 넣었다. 용병 하께우 다 실바(15점) 역시 고비마다 거들었다. 세트스코어 3-1로 GS칼텍스의 승리. 이로써 1패 뒤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통합챔피언에 단 1승 만을 남겨 두게 됐다. 반면 흥국생명은 신인 리베로 전유리(19)가 무려 29개의 디그를 걷어 올렸고, 황연주(21점·2점후위 6개) 등이 분전했지만 범실이 24개(GS칼텍스 12개)나 쏟아져 자멸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다. GS칼텍스가 때린 거의 대부분의 서브는 김연경에게 목적타로 날아 왔다. 공격 1위 김연경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서브리시브 4위, 디그 10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도 좋다. 그러나 28개의 서브,17개의 스파이크가 김연경 앞으로 쏟아졌다. 김연경은 쉴 새 없이 코트에 몸을 던졌고 무릎 부상 탓인지 얼굴이 자주 일그러졌다. 1세트를 25-21로 먼저 따낸 뒤 2세트를 18-25로 내준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을 25-23으로 따돌렸다. 그리고 16-20까지 뒤진 4세트. 흥국생명 센터 전민정(12점 3블로킹)과 김연경(22점 14디그)이 슬슬 살아나면서 대부분 팬들이 피말리는 풀세트 접전을 떠올리던 상황이었다.그러나 베테랑 정대영이 2점짜리 후위공격 2개 등을 터뜨리며 23-23으로 따라붙었고 김민지(13점)가 연속 득점으로 25-23,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4차전은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구미에서 열린 남자부 7라운드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3-2(25-23 25-15 17-25 19-25 19-17)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LPGA 태극자매들 ‘메이저 수능’ 치른다

    ‘태극자매’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본토 시리즈’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 수능시험을 치른다. 하와이에서 치러진 개막전 시리즈 2개 대회에 이어 싱가포르와 멕시코에서 각각 한 차례씩 대회를 치른 LPGA 투어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62야드)에서 개막하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로 ‘본토 시리즈’를 시작한다. 총상금 150만 달러에 우승상금만 22만 5000달러의 A급대회. 무엇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의 전초전이기 때문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지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현역 명예의 전당 회원’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빠짐없이 출전하는 가운데 37명에 이르는 한국 선수 전경기 출전권자도 전원 출전한다.조건부 출전권자 가운데 최나연(21·SK텔레콤)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출전권을 확보했다.LA지역에서 주니어 대회를 휩쓸고 있는 미국 아마추어랭킹 6위의 교포 고교생 제인 나(18)까지 합치면 ‘태극 자매’는 모두 40명이다. 한 차례 우승을 맛본 박세리(31)가 가장 눈에 띄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엄마 골퍼’ 한희원(30·휠라코리아)과 장정(28·기업은행), 이지영(23·하이마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한희원은 올 들어 평균 타수 8위(70.56타)의 가장 안정된 샷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현재 시즌 상금 순위 6위에 올라 있는 장정은 지난해 3위에 올랐던 터라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이지영은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대회 코스가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곳이라는 점이 반갑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길비, 우즈 8연승 막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의 8연승이 끝내 좌절됐다.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골프장(파72·7266야드)에서 하루 순연돼 24일 밤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속개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5언더파 273타를 기록,5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이후 또다시 이번 대회에서 연승이 멈춰 WGC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우즈로선 4라운드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5연승을 포함해 7개 대회를 모조리 우승으로 장식했던 우즈는 바이런 넬슨의 PGA 투어 최다 연승(11승)에 도전하려던 야망도 접어야 했다. 우즈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선수는 조프 오길비(호주). 그는 보수적이고도 안정 위주로 차분히 코스를 공략해 17언더파 271타로 2년 만에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오길비의 뒤를 이어 비제이 싱, 레티프 구센, 짐 퓨릭이 16언더파 272타로 나란히 대회를 마쳐 공동2위를 차지했다. 한편 무리한 대회 참가 일정 때문에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쳐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1대1…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다시! 인천 홈에서 진짜 챔피언을 가리자.’ GS칼텍스가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7∼08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날 1차전의 1-3 무기력한 패배를 보기좋게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트스코어 3-2. 풀세트까지 갔지만 하께우(28점)와 정대영(15점)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한 GS칼텍스가 한 수 위의 집중력과 조직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손쉽게 풀었다. 여자배구는 멘탈게임의 성격이 특히 짙다. 한 번 기세를 타면 6∼7점 연속 득점은 순식간이다. 앞서고 있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고, 뒤처져 있어도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다. 이날 GS칼텍스가 그랬다. 한 번 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5세트까지 끌고가며 멋진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4세트 초반이 승부의 고비였다.세트스코어 1-2로 몰린 GS칼텍스로서는 처음부터 기선을 제압당하면 2차전 역시 허망하게 내줘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하께우와 나혜원(6점)의 오픈 공격 등이 꽂히면서 7점을 잇따라 따내는 등 9-1까지 내달렸다. 흥국생명 황연주 감독은 6-16까지 몰리자 주전들을 몽땅 빼며 5세트에 대비했다. 이것이 결과적인 패착이었다.25-9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GS칼텍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그 여파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절치부심하며 나선 흥국생명이었지만 한 번 불붙은 GS칼텍스의 기세를 5세트에서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세트를 각각 25-21,25-18로 잡은 흥국생명으로서는 김연경(23점)과 황연주(21점), 마리(11점) 등이 분전했지만 서브범실을 13개나 범한 것이 아쉬웠다. 또한 4,5세트에서 GS칼텍스의 기에 눌리며 서브리시브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26일 오후 2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남자부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대한항공이 3위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고 리그 순위를 최종 확정지었다. 또 상무는 LIG손해보험에 3-1로 승리를 거두며 ‘프로 잡는 아마팀’의 면모를 과시했다.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2004년 말 ‘중장기 기금운용 계획’에 따라 투자에 나선 국민연금은 부동산에서만 해마다 최소 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국내 기관 가운데 부동산 투자규모 1위로 올라섰다. ■부동산 큰손 국민연금 “이젠 디벨로퍼다” ●서울씨티타워 등 알토란 소유… 매년 1500억 수익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기금의 전체 자산규모는 22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 부동산 투자는 1조 4000억원(0.63%)에 불과하지만 2012년에는 전체 400조원의 자산 가운데 10조원(2.5%)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해외투자와 연동해 진행되는 해외 부동산 투자도 올해 1500억원 수준으로 큰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희석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워낙 작아 급격히 투자물량을 늘릴 수는 없다.”면서 “부동산투자는 임대료와 건물가격이 물가와 연동해 올라 매년 15∼30%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알짜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투자가 매년 30% 수익과 40% 손실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수익성을 고루 갖춘 셈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화증권빌딩 매입을 추진해 이목을 끌었다.24일 열리는 공개입찰에서 한화증권과 50대 50의 비율로 지난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팔린 건물의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증권 빌딩은 대지 3707㎡에 건물연면적 5만 9640㎡의 지상 27층 건물로 자산가치만 25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복합금융서비스 빌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면에는 5년새 절반 가까이 뛰어오른 건물가격 상승폭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단순 임대사업 탈피”… 용산역세권 개발 가속도 국민연금은 이미 부동산 업계에선 큰손으로 불린다. 대형마트인 홈에버의 10개 매장과 역삼동 국민은행빌딩, 내외빌딩, 서울씨티타워,ING타워, 로즈데일빌딩 등 주요 빌딩의 소유주가 바로 국민연금이다. 이들 빌딩에선 매년 건물상승분을 빼더라도 투자금액의 10%에 달하는 1500억원 가량의 순수익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역삼동 국민은행빌딩의 경우, 지난해 건물가격만 20% 가량 상승해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28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내면서 부동산 투자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민간개발로 불리는 사업에서 국민연금은 2012년까지 9조원 가량을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사무용빌딩의 단순 임대사업에서 탈피한 행보다. 연기금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까지 지나치게 채권 위주로 안정적 투자를 꾀해 수익률 상승에 따른 국민의 보험료 경감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 때문이다. 기금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 오르면 국민이 내는 보험료율이 매년 3%포인트 떨어진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 돈으로 부동산투기를 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로 지난해 수익률 6.95%를 기록했다.2005년의 5.61%,2006년의 5.77%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마사회 “캄보디아서 돈줄 캔다” 한국마사회(KRA·회장 이우재)가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캄보디아에서 ㈜경안전선과 ‘경마사업 참여에 관한 경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해외 진출 프로젝트 1호다. 세부적 기술지원과 시장조사를 추가한 뒤 이르면 오는 9∼10월쯤 본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근처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직접 자본투자를 할 수 없는 마사회법에 따라 마사회는 경마장 건설의 컨설팅, 마권발매기·방송장비 등 시스템 수출, 기수교육, 경주마 수급 등 경마 운용에 대한 전반적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국제협력팀 진귀환 과장은 “500억원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채산성을 산출하지는 못했다.”면서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그러나 진 과장은 “제주도 등 말 축산농가의 수익 확대와 이를 통한 좋은 경주마 수급 환경 조성이 가장 큰 효과이자 근본적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으로 해외진출을 엿보고 있다. 한편 마사회에는 요즘 한달에 두 세 팀씩 해외 경마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마사회에서는 현지 정부의 공식적인 경마허가권, 토지매매계약서, 재무상태 확인 자료 등을 가져오지 않으면 사업 얘기는 나누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소사업자들이 외국에서 한국마사회를 팔며 ‘자가발전’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10월에는 한 벤처업계 대표가 베트남 정부와 경마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200여억원을 끌어모으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마사회는 국가정보원의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국정원 해외 직원들이 해당 기업인 또는 업체를 조사해서 사업타당성, 신뢰도 등을 서비스해 ‘사기꾼성 브로커’를 예방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경마 역사가 길고, 운영 노하우도 우월한 홍콩이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피겨선수권대회] 金보다 빛난 銅

    2년 뒤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위한 승부가 벌써 시작됐다. 21일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보다 값진’ 동메달을 딴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보여준 모든 것들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정상에 우뚝 설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일지 모른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종합에서 183.23점을 기록,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185.56점)와 카롤리나 코스트너(18·이탈리아·184.68점)에 이어 2년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경기 2시간 전 진통제를 맞고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나온 트리플 러츠의 점프 실수, 훈련 틈틈이 행해진 고관절 재활치료 등은 그의 동메달을 더욱 값지게 만든 요소. 프리스케이팅 예술 점수에서 코스트너가 여러 차례 빙판을 손으로 짚는 등 잦은 실수에도 58.52점을 받은 데 견줘 김연아는 물흐르듯 수려한 연기를 펼쳤는데도 58.56점을 받아 현지 기자들과 관중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로 불리한 판정 탓에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컨디션에서 일궈낸 동메달이었기에 김연아로선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21일 ISU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아사다에 이어 2위를 유지한 것도 같은 이유. 그는 “대회를 포기하려고도 생각했는데 앞으로 좋은 컨디션이라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밴쿠버 때까지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연아는 지난 2006년 12월 ISU 시니어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와 안도 미키(일본)에 밀려 3위로 처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 3위로 밀려났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또다시 뒤집었다. 이제 밴쿠버에서 뒤집을 일만 남은 것. 김연아는 5월까지 학업과 치료를 병행한 뒤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08∼09시즌의 새로운 연기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GO!우즈 “8연승 가는거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8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발자국을 깊게 남겼다. 우즈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선두 제프 오길비(호주)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이상 7언더파)에 2타차 공동 4위. 순위에선 다소 처지지만 이제까지의 ‘우승 시나리오’대로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격차다. 최근 7개 대회에서 승률 100%를 기록한 우즈는 더욱이 이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했고, 이제 4년 연속 우승컵을 노리고 있는 터. 남은 라운드의 관건은 과연 언제 ‘먹잇감’을 낚아채느냐 하는 시기의 문제다.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도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무난하게 첫 날을 마쳐 남은 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도 노리게 됐다.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2∼3m짜리 퍼트를 줄줄이 실패,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경주는 이날 퍼터를 25차례만 사용, 홀당 1.6개의 평균 퍼트수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43%,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쳐 더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 세계 2위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7개를 쓸어담았지만 3번홀에서 2타를 잃어버리는 통에 우즈와 애덤 스콧(호주), 안데르스 한센(덴마크), 닉 오헌(호주)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당당한 김연아 “목표는 밴쿠버”

    ‘최종 목표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만 14세 때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피겨의 앞길을 환히 밝힌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마지막 목표는 2년 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정상이다. 지난 4년 동안 김연아의 존재는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석권한 주니어와 성인무대 그랑프리대회의 ‘지존’을 이미 넘어섰다. 사실, 김연아가 피겨팬뿐 아니라 일반인의 아낌없는 찬사를 여전히 받는 이유는 단지 은반 위에서 놀리는 그의 몸짓 하나, 표정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워진 목표를 향해 빙판을 녹일 듯 쏟아붓는 열정과 어떠한 난관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18세 소녀답지 않은 당당함 때문이다. 그래서 20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날아든 쇼트프로그램 5위라는 소식은 어떤 이들에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겐 징글맞게 괴롭히고 있는 부상에 맞서 일궈낸, 또 하나의 ‘장한 일’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김연아의 표정은 여전히 자신에 차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얼음 공주’라는 별명에 걸맞게 냉정할 만큼 또박또박 자신의 발걸음을 복기했다는 점이다.“고관절 부상 때문에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지 않은 만큼, 큰 부담은 없었다.”는 말에서 결코 안되는 일을 끼워 맞추려는 무리함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국제무대에서 우승할 당시 김연아는 여러 사람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꼬맹이’였다. 그러나 난생 처음 해보는 인터뷰에서 그는 “사샤 코언처럼 되겠다.”면서 “꼭 겨울올림픽 빙판의 가장 높은 곳에 서 보겠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차근차근 그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1일 새벽 프리스케이팅을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07∼08시즌을 모두 마감했다. 주니어 정상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그의 성적은 사실 그리 중요치 않다. 그로 인해 한국 피겨의 물줄기가 크게 요동쳤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겐 신선한 일이다. 남은 건 그가 겨울올림픽 정상을 향해 흔들림없이 뚜벅뚜벅 걸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일이다. 김연아는 지금 이 시각에도 한국 피겨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챔프 MVP도 내가”

    ‘난 레안드로와 다르다. 삼성화재를 첫 통합챔프로 이끌겠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통합챔프에 오르지 못한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 추크(25)를 앞세워 팀 첫 통합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2005시즌에서는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현대캐피탈에 내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반면 05∼06시즌에서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심지어 ‘괴물 용병’ 레안드로(25)와 김세진, 신진식, 김상우 등 베테랑이 버티던 06∼07시즌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는 올랐지만 또다시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로 셧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요즘 삼성화재 분위기는 밝다. 조직력이 더욱 강화된 데다 지난 19일 정규리그 우승 확정으로 새달 10일 챔프전까지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도 가지는 등 첫 통합 우승에 대한 확신이 크다. 맨 앞에 안젤코가 있다. 그는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예약한 상태.30대 초·중반 ‘애기 아빠들’로 넘쳐나는 삼성화재 노장 틈바구니에서 주전으론 유일한 20대답게 줄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용병의 연봉 상한선 28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0만달러의 ‘헐값’이지만, 어느 용병보다 빼어난 성적. 한시즌 최다인 800득점을 돌파한 득점왕과 오픈공격, 후위공격, 시간차공격, 공격종합, 서브에이스 등 개인기록 6관왕을 확정지었다. 만약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할 경우 통합챔프, 정규리그 MVP는 물론, 챔프전 MVP도 가능하다. 한 시즌에 받을 수 있는 상은 모조리 휩쓰는 셈이다. 신치용 감독은 “기술과 높이, 체력은 물론,‘조직력’이라는 삼성화재 팀컬러를 감안하면 안젤코가 레안드로보다 오히려 낫다.”면서 “어디에서도 이만한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고 은근히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에서 한국전력을 3-0(25-21 25-20 25-16)으로 완파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이젠 챔프 도전”

    배구팬들에게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1위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최고의 세터 최태웅(32)과 무시무시한 체력을 가진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25), 월드클래스 리베로 여오현(30)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07∼08시즌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11월 상당수 배구계 전문가들은 삼성화재를 플레이오프 탈락팀, 즉 프로 4개팀 중 꼴찌로 꼽았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놀랄 만한 결과다. 물론 전문가들의 예측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 타당했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괴물 용병’ 레안드로와의 재계약 불발, 신진식·김상우·김세진 등 핵심멤버들의 은퇴, 주전들의 노쇠화, 새 멤버 보완 미비 등은 ‘삼성화재 왕국’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객관적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신치용 감독과 선수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독기를 품었다. 시즌 전 평소보다 더욱 체력 훈련을 강화하며 삼성화재의 장기인 서브리시브와 톱니바퀴 조직력을 갈고 닦았다. 삼성화재가 07∼08 프로배구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그들의 소극적 저항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삼성화재 선수들의 적극적 집념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안젤코(22점)와 장병철(15점) 좌우쌍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8승(4패)째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앞으로 남은 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반면 8패(24승)째를 당한 대한항공은 다음달 3일부터 현대캐피탈과 3전2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가 확정됐다. 삼성화재는 다음달 10일부터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두 팀은 1,2세트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결정적 순간마다 터져나온 서브범실 9개가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았다.1세트 18-19로 한 점차 추격을 벌이던 상황에서 보비의 서브범실이 나오며 18-22까지 밀리는 빌미를 제공했고,2세트에서도 초반 보비·장광균(5점)·김형우(6점)의 서브범실이 3개 연속 터지면서 스스로 맥이 쭉 빠지는 상황을 자초했다.3세트는 자포자기하며 범실을 남발한 대한항공에 대한 삼성화재의 ‘우승 자축 세트’였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어떤 배구를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며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갖춰진 만큼 결국은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했다.”면서 “책임과 자존심의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고 훈련과정을 소개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19일은 우승하는 날”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냐, 마지막 경기까지 전력을 쏟아야 하느냐.’ 07∼08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는 19일 2위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현재 대한항공과는 두 경기 차이이며 챔피언결정전 직행까지 남은 매직넘버는 ‘2’. 이날 승리하면 승차는 3경기로 벌어지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는 대한항공에 패하는 것. 2위와의 승차가 ‘1’로 줄어들게 되고 남아 있는 3경기에서 전력을 쏟아부어야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가능하다. 한국전력, 상무, 현대캐피탈에게 발목이라도 잡히면 내내 1위를 달리다가 대한항공에 막판 1위 자리를 내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안젤코 추크(25)가 변함없는 장사 체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장병철, 석진욱, 최태웅(이상 32), 여오현(30) 등 나머지 주전들의 체력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패할 경우 설령 1위를 하더라도 막판까지 체력을 고갈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대한항공을 꺾고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어야 다음달 10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까지 20여일의 꿀맛 같은 체력비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삼각편대 vs 삼각편대

    ‘너희만 삼각편대냐, 우리에게도 삼각편대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파죽지세로 KT&G에 2연승을 거두며 07∼08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GS칼텍스의 기세가 등등하다. GS칼텍스는 지난 15일 1차전의 영웅 김민지(23)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터뜨리며 23점을 올렸고,2차전에서는 정대영(27)이 고비마다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20점을 기록,‘승리의 여신’이 됐다. 브라질 용병 하께우(30) 역시 1,2차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세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합작한 점수는 무려 110점. 어느 팀 공격수들도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에 있음을 확인해주는 기록이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머리까지 짧게 자르며 각오를 단단히 다진 정대영은 센터임에도 후위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는 등 최상의 컨디션이다. 이성희 수석코치는 “챔피언결정전을 장기전으로 몰고 간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면서 “2주간의 특별 체력훈련이 효과를 발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직후부터 주전들을 상대로 특별 체력훈련을 실시한 것. 또한 KT&G전을 일찌감치 끝낸 점도 체력적 부담을 덜어내 나쁘지 않다. 그러나 GS칼텍스가 22일부터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김연경-황연주-마리 헬렌’으로 이어지는 최강 공격력을 보유한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이다.세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무려 1462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이 올린 2490점 중 58.7%가 세 선수의 몫이었다. 김연경-황연주의 좌우쌍포는 말할 것 없고 생고무와 같은 탄력의 마리 헬렌이 김연경의 뒤를 받치고 있다. 게다가 상대 전적에서도 6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흥국생명은 센터 전민정(23)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속공, 블로킹 등에서 GS칼텍스에 열세다.특히 블로킹은 GS칼텍스가 252개로 전체 다섯개 팀 중 1위인 반면, 흥국생명은 최하위인 186개로 극과 극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지영, 우승 문턱서 8위로 추락

    손에 다잡았던 우승컵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날아가버렸다. 오지영(20)은 17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보스케 레알골프장(파72·690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스터카드 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까먹으며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에 머물고 말았다. 전날까지 2위에 3타차로 앞서며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만 남은 줄 알았던 오지영은 전반에만 보기 2개를 범하더니 후반에서도 11번홀·1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15번홀에서는 더블보기로 자멸하고 말았다. 우승은 LPGA 신인 루이제 프리베리(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전날까지 1오버파에 머물던 프리베리는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6개(보기 1개)로 대회 최저타 기록인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건부 출전권자인 최나연(21)은 최종 합계 3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오르며 오는 27일 개막하는 세이프웨이클래식과 4월3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권을 보너스로 얻었다. 모국 갤러리들의 열광적인 성원 속에서도 1,2라운드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막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종 합계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승리를 투병중 감독님께”

    ‘잘 보셨죠, 이희완 감독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꼭 이길 게요.’ 세트스코어는 3-0 싱거운 듯한 결과. 그러나 세트마다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 15일 풀세트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간 GS칼텍스는 벼랑 끝에 몰린 KT&G보다 여유가 넘쳤고 승부의 고비마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센터 정대영(20점·4블로킹)과 김민지(11점), 하께우(15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KT&G를 꺾었다.GS칼텍스는 이희완(52) 감독이 없음에도 이성희(41)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프로 첫 챔피언전 진출의 쾌거를 이뤄 냈다. 이 감독은 지난 1월 위암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GS칼텍스는 오는 22일부터 챔피언 자리를 놓고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과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승부처는 의외로 빨리 찾아 왔다. 1세트 18-20으로 뒤지던 GS칼텍스는 정대영의 2점짜리 후위공격과 상대범실을 묶어 역전시켰다.KT&G 역시 박경낭(7점)과 페르난다(30점)의 공격으로 22-21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때 또다시 정대영의 2점 후위공격이 작렬했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24-23에서 김민지의 오픈공격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의 기운이 GS칼텍스 쪽으로 쏠렸고 KT&G 선수들은 초조해졌다. KT&G는 2세트 11-1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오히려 21-17로 뒤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때 GS칼텍스 정대영과 하께우가 2점 후위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는 등 무려 7점을 연속 성공시켰고 24-22에서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KT&G는 20-24로 벼랑에 몰린 상황에서 지정희(4점)의 공격 등으로 23점까지 쫓아갔지만 김민지의 공격 앞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KT&G로서는 지난 시즌 꼴찌에서 정규리그 2위로 훌쩍 도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 만족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에 3-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현대캐피탈도 상무를 3-0으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배구는 세터 순위가 팀 순위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배구계의 속설을 07∼08 정규리그 70경기를 모두 마친 프로배구 여자부가 여실히 증명했다. 세터의 순위가 결국 팀순위가 됐다. 현대건설의 꼴찌 추락에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세터 한수지(19)의 부진 탓이 크다. 현대건설은 자유계약(FA) 선수인 주전세터 이숙자(28)를 GS칼텍스에 내준 대신 보상선수로 고등학교때부터 국가대표로 뽑혔던 한수지를 데려 왔다. 그러나 화려한 비상을 꿈꿨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속공이 사라진 팀’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가장 많은 속공을 성공시킨 KT&G(206개)의 절반도 안되는 92개에 그쳤다. 속공은 세터와 센터의 찰떡 호흡이 관건. 선수간 손발이 맞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공격수에게 안정적으로 토스를 올려주는 세터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세트’ 역시 한수지는 세트당 7.08개에 그쳤다. 세트 1위는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의 이효희(28)로 세트당 10.83개. 실제로 흥국생명은 FA였지만 KT&G가 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이효희를 ‘헐값’에 데려와 김연경(20), 황연주(22), 마리헬렌(24)의 삼각 편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통합 3연패의 든든한 보증수표로 삼았다. 또한 지난 시즌 꼴찌 KT&G는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27)를 도로공사로부터 영입하면서 팀성적도 2위까지 뛰어올랐다. 김사니는 9500만원의 몸값이 아깝지 않게 가장 많은 팀 속공을 성공시킴은 물론, 시간차와 이동공격에서도 이효희 다음의 성공률을 뽐냈다. 1억원을 베팅해 이숙자를 데려온 GS칼텍스는 3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도로공사는 김사니를 내줌에 따라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지만 최윤옥(23)이라는 ‘차세대 세터’를 발굴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최윤옥은 팀의 속공 189개를 만들어냈으며 세트당 9.75개의 안정적 토스워크를 선보여 내년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 대한항공 잡고 PO티켓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은 피말리는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는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예비PO’에서 박철우(16점)와 로드리고(15점), 송인석(13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현대는 7라운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패배를 당한 대한항공은 이날 자신의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안젤코(34점)의 활약을 앞세워 상무를 3-0으로 꺾은 삼성화재와 3경기차로 벌어져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꿈은 가물가물해졌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아마추어 초청팀과 2경기, 프로팀과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대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2세트씩을 주고받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9차례의 풀세트에서 7번 승리한 저력의 팀. 보비(35점)와 신영수(14점)를 앞세워 14-12까지 앞서며 풀세트 불패의 저력을 확인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 송인석이 잇달아 세 차례 공격을 성공시켰고, 윤봉우(12점4블로킹)와 박철우가 번갈아 상대 코트를 유린, 극적으로 18-16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전을 3-2로 장식, 기분 좋게 챔피언결정전 준비에 들어갔다. 꼴찌 현대건설도 KT&G를 3-1로 제압, 시즌 최종전을 쓴웃음으로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FA시장 ‘한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FA시장 ‘한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미녀 거포 자매’의 동생 한송이(24·도로공사)가 생애 첫 득점왕 고지를 눈앞에 뒀다. 온갖 복주머니가 한꺼번에 터지게 된다. 는 지난 9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8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07∼08 프로배구 정규시즌을 마쳤고 총 692점을 올렸다.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펼치던 한일전산여고 후배인 흥국생명 김연경(20·637점)에 55점 차이로 앞서고 있다. 김연경은 12일 GS칼텍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이 44점인데다 이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무리하게 뛸 이유는 없다. 득점왕은 한송이로 굳어진 것. 김연경은 “득점왕 경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송이 언니가 올해 끝나면 FA인데 득점왕을 하면 좋을 것”이라며 연연하지는 않을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프로 6년차 한송이의 득점왕 등극은 여러 모로 뜻깊다. 득점왕뿐 아니라 후위공격에서도 214득점으로 2위(KT&G 페르난다·178점)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2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생애 첫 개인타이틀을 한꺼번에 두 개나 갖는 셈이다. 최우수기량발전상(MIP)도 사실상 예약한 상태. 비록 시즌 막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한 한송이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FA시장에 나올 선수 중 톱클래스인 만큼 지난 시즌 ‘연봉퀸’인 언니 한유미(26·현대건설)의 1억 2000만원 연봉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한송이 본인이 조건만 맞는다면 도로공사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레프트 거포를 간절히 바라는 현대건설과 KT&G 등이 입맛을 다시고 있다. 한편 LIG는 11일 상무와의 경기에서 김요한(24점)이 ‘코피 투혼’ 속에서 개인 최다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