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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vs 첼시 ‘더블전쟁’ 후끈

    맨유 vs 첼시 ‘더블전쟁’ 후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스크바 대첩’ 맞상대는 결국 첼시FC로 결정됐다. 두 팀의 ‘더블 전쟁’이 시즌 막판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첼시는 1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골을 터뜨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퍼드의 페널티킥을 앞세워 리버풀을 3-2로 꺾고 지난 시즌 4강 승부차기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로써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 첼시는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맨유와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잉글랜드 팀끼리 챔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53년 역사(유러피안컵 포함)에서 처음. 두 팀의 경쟁은 챔스리그뿐이 아니다. 시즌 종료 두 경기씩을 남겨 놓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피말리는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지성의 맨유는 첼시와 승점 81점으로 똑같지만 골득실에서 16점 앞서며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다. 자력우승을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3일 웨스트햄에는 지난 시즌 2연패를 당했고, 이번 시즌 1차전에서도 1-2로 패하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첼시 역시 간단치 않은 일정이다. 최근 7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상승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는 물론, 리그 16위로 강등 위협을 받고 있어 사력을 다해야할 볼턴 원더러스와의 마지막 경기 모두 부담이 크다. 지난 시즌 나란히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 챔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다가 챔스리그 4강에서 좌절한 뒤 각각 정규리그(맨유),FA컵(첼시)을 나눠 가졌던 두 팀은 올 시즌에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전쟁을 펼친다. 맨유에는 박지성이 있다면 첼시는 삼성이 후원하는 기업이다. 첼시는 지난 2005년 한국 최대 기업 삼성과 5년간 1000억원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GS칼텍스 신임감독에 이성희 코치

    GS칼텍스를 07∼08 프로배구 여자부 우승으로 이끈 이성희(41) 수석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GS칼텍스는 1일 지난 시즌 시작하자마자 위암 수술을 받고 벤치를 비운 이희완 감독 대신 팀을 맡아 우승까지 일궈낸 이 수석코치를 계약기간 3년으로 감독에 선임한다고 밝혔다.‘배구 명가’ 고려증권의 연승 신화를 이끈 세터 출신인 이 신임 감독은 1998년 고려증권 해체 이후 2000년까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2002년 현대건설에서 코치를 맡은 뒤 2003년부터 GS칼텍스 코치를 지냈다. 김태종(34) 코치는 수석코치로 승격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경남, 수원 연승행진 제동

    [프로축구] 경남, 수원 연승행진 제동

    ‘안방 불패’ 경남이 수원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었다. 경남은 3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우젠컵 A조 4라운드에서 공오균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수원 곽희주에게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컵대회 (2승)2무째를 기록한 경남은 올시즌 홈 6경기(2승4무) 불패와 홈경기 수원전 불패(2승2무)를 내달려 ‘안방 불패’의 위용을 유감없이 확인시켰다. 반면 프로축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려던 수원은 컵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해 연승행진을 ‘8’에서 멈췄고,2득점 이상 경기 기록도 ‘10’에서 끝냈다. 그러나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올 시즌 연속 무패 기록은 ‘11’로 늘렸다. 수원에 견줘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경남의 경기력은 수원을 압도했다. 일진일퇴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1분. 김성길의 페널티킥을 이운재가 펀칭했지만 달려들던 공오균이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수원은 5분 뒤 곽희주의 헤딩골로 균형를 맞췄지만 9연승을 위한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A조의 제주는 인천을 상대로 전·후반 호물로의 연속골과 조진수, 심영성의 추가골을 보태 4-0으로 대승, 지난 3월15일 대전전 2-0승 이후 46일,9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전신인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2006년 이후 한 경기에서 4득점을 올린 것은 이날이 처음. 인천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빠졌다. 안방인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광주를 불러들인 B조의 성남은 후반 26분 터진 김정우의 오른발 중거리 결승포를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컵대회 2패 뒤 금쪽같은 1승을 챙겼다. 김호 대전 감독은 울산에 0-1로 패해 통산 200승 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B조의 전북은 마케도니아 용병 스테보가 대회 2,3호골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2-0으로 대구를 제압,3승1패로 조 선두를 지켰다. 인천 임병선기자·창원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김두현 “나도 프리미어리거”

    “출전 기회도 더 많아지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에서 뛰고 있는 김두현(26)이 한국인 5호 프리미어리거가 될 것이 확실해졌다. 웨스트브로미치는 29일 호손스에서 열린 리그 45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1-1로 비기며 승점 78을 기록, 골득실에서 스토크시티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두현은 출전하지 않았다. 다음달 4일 퀸스파크 레인저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3위 헐시티를 승점 3 차이로 벌려놓았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를 지더라도 2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승격권을 확보했다.2006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추락한 지 3년 만의 복귀.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최근 “김두현을 계속 쓰고 싶다.”면서 “그가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한 것은 운이 없어서일 뿐”이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돌아온 램파드, 첼시 결승행 이끈다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딛고 프랭크 램파드(29)가 돌아오면서 다음달 1일 새벽 3시45분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갖는 첼시가 힘을 얻고 있다. 램파드는 모친상 나흘 뒤인 27일(현지시간) 팀훈련에 합류할 정도로 멸사봉공의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36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지만 2-1로 이긴 경기에서 미하엘 발라크가 득점 뒤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는 골세리머니를 펼친 동료애에 감복해 서둘러 돌아온 것. 발라크, 디디에 드로그바, 마이클 에시엥 등 공격진에 날카로운 2선 침투 능력과 시즌 18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한 특급 미드필더 램파드가 가세하면 리버풀 수비진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우선’에 따라 결승 진출을 하기 때문에 경기 조율능력을 갖춘 램파드의 복귀는 반갑기만 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 ‘위기의 맨유’ 구할까

    화끈한 공격만이 ‘모스크바(결승)행 티켓’을 쥐어준다. 30일 새벽 3시45분 올드 트래퍼드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불러들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러 모로 어렵다.1차 원정경기를 득점 없이 비겼기 때문에 홈에서 1-1이나 2-2 무승부가 되면 ‘원정 다득점 우선’에 밀려 결승행이 물건너간다. 맨유로선 1998∼99시즌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한 챔스리그 결승에 오르기 위해 공격만이 해답이다. 그러나 팀을 둘러싼 악재가 간단찮다. 지난 26일 첼시전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와 충돌해 치아 한 개가 빠지고 입술 아래를 꿰맨 네마냐 비디치와 엉덩이뼈 부상이 도진 웨인 루니가 28일 오전 훈련에 나오지 못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여기에 영국축구협회는 첼시전 종료 뒤 패트리스 애브라와 박지성, 폴 스콜스 등이 첼시 스태프와 충돌할 뻔한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와의 경기를 0-2로 지면서도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 사뮈엘 에토, 사비 에르난데스 등 공격수는 물론, 주전 수문장 빅토르 발데스까지 아껴 뒀다. 감기 때문에 1차전 후반 10여분만 뛰었던 티에리 앙리가 선발 출전, 메시-에토와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하면 파괴력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조건에서 박지성(27)의 활발한 공수 가담 능력은 선발 투입을 점치게 한다. 첼시전에 포지션 라이벌인 나니와 라이언 긱스가 풀타임 활약했음을 감안해도 그렇다. 박지성이 선발 부름을 받을 경우 AS로마와의 8강전부터 네 경기 연속 챔스리그 선발 출전이 된다. 그가 결승에 오르면 아시아 출신 첫 위업을 이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화봉송길 곳곳 충돌

    베이징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22㎞를 달렸다. 비록 성화가 꺼지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의 봉송도 순탄치 않았다. 서울광장 행사에는 유학생 등 7000여명(경찰추산)의 중국인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로 붉게 물들였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위협적인 행동으로 ‘과도한 애국심’을 표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곳곳에서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성화봉송을 환영하러 나온 중국인들이 잇따라 충돌, 미국과 캐나다인 등이 다쳤으며 중국인 1명과 탈북자 3명 등 4명이 연행됐다. 이날 오후 2시 올림픽공원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날 무렵 반중국 시위대와 중국인들이 플라스틱 물병과 돌을 던지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신문사 사진기자가 각목에 맞아 이마가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2시55분쯤 신천역 인근에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7) 가산디지털단지 역장이 봉송 주자로 뛰는 순간 탈북자 장모(33)씨가 봉송을 막으려다가 경찰에게 끌려나갔다. 오후 3시40분 역삼역 인근에서는 시너통을 들고 가던 북한인권단체 회원 2명이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관에게 시너를 뿌리며 저항하다 체포됐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첫 주자로 나섰으며,‘88올림픽 굴렁쇠 소년’인 윤태웅씨가 마지막 주자로 서울 봉송의 대미를 장식했다. 성화는 밤 11시쯤 서해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성화 봉송 경비를 위해 9000여명을 배치했다. 박록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무실점 8연승’ 이어갈까

    ‘기존 기록은 모두 잊어라!’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등 경기마다 프로축구 K-리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수원이 26일 오후 7시30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7라운드를 치른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수원이 최다 연승과 연속 무실점 기록을 갈아 치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 현재 최다 연승은 성남(2002년 11월10일∼2003 4월30일)과 울산(2002년 10월19일∼2003년 3월23일)이 나란히 세운 9연승.지난 20일 울산을 2-0으로 제압하면서 7연승을 거둔 수원이 제주전과 30일 하우젠컵 경남전을 연거푸 승리하면 9연승으로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현재 연속 무실점은 1993년 4월10일∼5월29일 샤리체프(신의손)가 수문장으로 버텼던 일화(현 성남)의 8경기 연속. 이운재 골키퍼가 제주를 무실점으로 묶으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정규리그 12위 제주는 컵대회 포함 1승(2무6패)에 그친 하위권인 데다 수원의 파죽지세를 보면 두 기록 모두 어렵잖게 일궈낼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진이 물샐 틈 없는 데다 신영록-서동현-에두에 조용태, 박현범 등 공격과 미드필더의 신구 조화가 눈부시다. 수원은 올시즌 9경기에서 21득점 2실점의 놀라운 공수 조화도 뽐냈다. 20일 울산전에서 2-0 완승을 거뒀지만 빠른 스피드로 좌우 측면을 돌파하는 상대 공격에 흔들리는 모습이 노출돼 수원에도 허점은 있다. 제주와 경남 역시 이 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여 차범근 감독으로선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전인미답 행보의 관건으로 보인다. 수원은 이밖에도 경기당 2득점 이상을 1999년 자신들이 세운 8경기에서 9경기로 이미 늘려 놨다. 아울러 경기당 2득점 이상에 무실점 연승은 고작 3연승이 최다였는데 이를 ‘7’까지 고쳐 썼다. 두 기록 역시 계속 이어갈지가 궁금하다. 신영록의 3경기 연속 득점(4득점), 에두의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도 경신을 기다리는 기록들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임기 끝난 마사회장 ‘아직도 근무중’

    새 정부 들어 정부 산하 단체와 공기업 임원들의 중도 사퇴 압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에서는 회장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후임 선출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이에 대해 정치적 배려를 위해 새 정부가 일부러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취임한 이우재 마사회장의 3년 임기는 지난 20일로 끝났다.‘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회장의 임기 만료 2개월 전 공모 절차에 들어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늦어도 3월말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2주 동안 공개 모집을 해야 했으나 아직 회장 추천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아 이 회장이 직무를 수행 중이다.마사회장은 공모 이후 서류심사·면접,3배수 추천, 기획재정부 재심사,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제청 등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마사회장은 노른자위 자리인 만큼 공천 낙천자나 총선 낙선 인사 등에 대한 정치적 배려를 위해 일부러 천천히 하는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인선 문제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간 대립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유인촌 문화부장관과 김정길 체육회장은 24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체육계의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문화부가 23일 약속을 취소했다. 특히 김정길 회장은 최근 문화부관계자가 내년 2월까지인 자신의 임기에 앞서 베이징올림픽이 8월 끝나면 물러나 달라는 뜻을 전하자 격노, 조기사퇴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구안숙 사무총장 재임명 추진 등을 논의할 25일 이사회가 주목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넘어 모스크바 가자”

    ‘두 번째 도전…이번에는 4강 넘어 결승 간다.’ 박지성(27·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안겨준 꿈의 무대다. 그는 04∼05시즌 PSV에인트호벤 시절 4강전(AC밀란전)에서 전반 9분 그림같은 멋진 선제골 등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경기를 보고 무릎을 쳤고 공수라인을 줄기차게 오가는 박지성이 세계 최고 클럽인 맨유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직감했다. 박지성은 시즌 뒤 곧바로 이적했고 현재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꿈의 무대다. 오는 24일 오전 3시45분 스페인 누캄프에서 열리는 축구 명가 바르셀로나와의 챔스리그 4강전에서 3년 전 환상적인 골을 재현함과 동시에 당시 원정다득점제에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도 풀어내야 한다. 출격 준비는 완벽하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무장했고 싱싱한 체력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박지성은 22일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강팀이지만 우리 역시 명확한 전술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나의 바람은 우리가 결승전을 위해 모스크바에 가는 것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블랙번전에서 후반전에만 잠깐 뛰며 컨디션을 조절했을 뿐,4강전에 대비해 왕성한 체력도 싱싱하게 보전해놓았다. 포지션 라이벌인 긱스와 나니는 당시 45분씩 뛰었다. 맨유로서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는 ‘더블’(챔스리그와 정규리그 동시 우승) 현실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 이 경기를 마친 뒤 26일 프리미어리그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첼시와 맞서야 하는 만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05∼06시즌 챔피언 바르셀로나 역시 티에리 앙리가 감기 몸살로 21일 팀 훈련에 불참하기는 했지만 곧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와 에드미우손 등이 건재한 만큼 2년만의 우승컵 탈환을 잔뜩 벼르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안젤코·김연경 남녀 ‘★’

    안젤코·김연경 남녀 ‘★’

    안젤코 추크(25·삼성화재)와 김연경(20·흥국생명)이 07∼08프로배구 남녀 최고의 별로 빛났다. 임시형(23·현대캐피탈), 배유나(19·GS칼텍스)는 각각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안젤코와 김연경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배구연맹(KOVO) 개인상 시상식에서 투표인단 33명 중 30표씩을 얻어 남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각축이 예상됐던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임시형이 24표를 얻어 한선수(23·대한항공·7표)를 압도적으로 제쳤고, 여자부에서는 배유나가 17표를 차지하며 양효진(19·현대건설)을 근소하게 앞섰다.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는 국내 첫 시즌에서 소속팀 우승과 챔프전 MVP는 물론 득점상(805점), 서브상(세트당 0.37개) 등까지 휩쓸어 최고의 용병으로 거듭 태어났다. 반면 공격상(47.59%)을 동시에 수상한 김연경은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소집 불응을 이유로 곧 배구협회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 기쁨과 우울함이 엇갈렸다. 김연경은 지난 16일 서울 백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한편 올시즌 처음 만들어진 여자부 2점 백어택상에는 한송이(도로공사)가 214점으로 1위를 차지해 김연경을 제치고 받은 득점상(692점)과 함께 2관왕을 기록했다. 블로킹상은 챔프전 MVP 정대영(GS칼텍스·세트당 0.65개)이, 서브상은 하께우(GS칼텍스·세트당 0.32개)가 차지했다. 세터상은 이효희(흥국생명·세트당 10.83개), 수비상은 김해란(도로공사·세트당 9.49개)이 수상했다. 남자 공격상은 장광균(대한항공·성공률 54.1%)이, 블로킹상은 이선규(현대캐피탈·세트당 0.75개)가, 세터상은 최태웅(삼성화재·세트당 12.48개), 수비상은 김주완(상무·세트당 8.11개)이 각각 차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7연승… 차붐은 못말려

    [프로축구] 7연승… 차붐은 못말려

    ‘영록바’ 신영록(22·수원)의 ‘미사일 헤딩슛’이 답답했던 경기를 한순간에 뻥 뚫으며 차범근 감독과 팀에 7연승을 선물했다. 수원 삼성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6라운드에서 후반 25분 신영록의 선제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에두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울산 현대를 제압하며 파죽의 7연승(9경기 연속 무패)을 달렸다. 성남에 내줬던 선두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 기록 행진도 계속됐다.7경기 무실점 연승을 거둔 수원은 1993년 성남의 6연승을 뛰어넘었다. 경기당 2득점도 9경기로 늘려 새 기록이다. 경기당 2득점 이상에 무실점 연승 역시 7경기로 늘렸다. 신영록은 3경기 연속 득점(4득점), 에두는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의 신바람을 냈다. 특히 수원은 올시즌 9경기에서 18골 가운데 12골을 후반전에 뽑아내는 놀라운 힘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3전 전승을 포함,18승11무15패로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 있던 울산의 자존심이 90분을 압도했지만 결국 골결정력에서 한 수 아래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울산의 공격에 밀렸지만 위기를 넘기고 25분 송종국이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중앙으로 뛰어든 신영록이 몸을 날리며 머리에 맞혀 골문 위쪽에 꽂아 넣었다. 종료 직전에는 에두가 골문 왼쪽을 파고든 뒤 날린 왼발 강슛이 그물에 꽂히며 쐐기를 박았다. 연거푸 ‘골대 불운’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FC서울은 모처럼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전반 9분 데얀이 절묘한 로빙슛 선제골과 후반 40분 조커로 투입된 신인 이승렬의 결승골과 역시 후반 교체투입된 김은중의 쐐기골에 힘입어 제주를 3-1로 완파, 정규리그 4승(1무1패)째를 올렸다. 수원 임병선·서울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신지애 단독 선두

    국내 개막전에서 ‘국내 지존’의 자존심을 구겼던 신지애(20)가 제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지애는 1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6320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주 국내 개막전에서 톱10에도 들지 못한 충격의 부진에서 일단 회복했다. 2위는 5언더파 67타를 친 지난해 신인왕 김하늘(20). 안선주(21) 등 3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신지애를 추격했다. 신지애는 15번홀(파5)에서 그림같은 벙커샷으로 이글을 잡았고,16번홀(파4)에서도 5m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지켰다. 한편 지난주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유소연(18)은 신지애와 함께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1오버파 73타로 공동 28위까지 밀려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삼성화재 잔류할 듯

    한국진출 시즌 첫 해 프로배구 챔피언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안젤코 추크(25·삼성화재)가 내년에도 한국 코트를 밟을 것 같다. 넘치는 힘뿐이던 ‘크로아티아 출신 미완의 대기’는 한국에 와서 이미 기본기 탄탄한 선수로 길러지는 혜택을 입었고,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10만달러 헐값 연봉은 28만달러 상한선까지 치솟게 될 전망이라 짜릿한 ‘코리안 드림’을 완성시키게 된다. 삼성화재가 3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한 지난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는 “안젤코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당장 내일 모레부터 얘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팔을 걷어붙였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달리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재계약 건은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며 시큰둥하게 나온 안젤코였다. 신 감독으로서는 조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신 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늦게 경기도 용인 숙소에서 안젤코를 만났다. 영어가 서툰 안젤코와의 정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시합 때도 쓰지 않던 크로아티아어 통역까지 대동했다.30여분 동안 얘기를 나눈 신 감독은 “안젤코가 팀에 무조건 남고 싶고, 재계약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구체적인 계약조건, 내용 등은 다음주부터 크로아티아에 있는 안젤코의 에이전트와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해 재계약 성사 가능성이 커졌음을 밝혔다. 신 감독은 “최고 연봉을 받는 LIG손보 팔라스카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만큼 그에 준하는 대우를 해줄 방침”이라면서 “에이전트와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늦어도 다음달 초순까지는 재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봉의 용병상한선은 28만달러이고 팔라스카가 조금 못미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계약시 안젤코의 연봉도 28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젤코는 오는 21일 프로배구연맹(KOVO) 개인상 시상식을 마친 뒤 22일 고향 크로아티아로 건너갈 계획이다. 안젤코는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휩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최고예요. 정말 기분 좋아요.” 킥오프 80분 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국인 서포터 제임스 마스(25, 서울신문 3월14일 29면 보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였다.‘잘 되는 집안’ 수원이 1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우젠컵 A조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 시즌 6연승에 컵대회 3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질주했다. 수원이 정말 잘 나가고 있다. 정규리그 4승1무, 컵대회 3승을 거둔 데다 8경기 19득점의 가공할 파괴력에 6경기 무실점의 물샐틈 없는 수비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여기에 홈 3경기 연속 3-0 승리까지. 정규리그에 집중하도록 안정환을 쉬게 한 황선홍 감독의 배려가 허망할 정도로 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3분 김대의의 프리킥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마토가 머리로 받아 떨궈 주자 곽희주가 침착하게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27분에는 남궁웅이 골지역을 파고들며 강하게 찔러준 패스를 서동현이 중앙에서 뛰어들며 오른발 힐킥으로 살짝 돌려 놓아 골키퍼 정유석을 속이고 컵대회 3경기 연속골을 집어 넣었다. 야전사령관(안정환)을 잃은 부산은 후반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5분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대의가 가로채 신영록에게 연결했고 신영록은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부린 뒤 집어 넣었다. 수원과의 무승 치욕도 8경기(2무6패)로 늘렸다. K-리그 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되는 키키 무삼파(31)가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한 FC서울은 인천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2무1패로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미드필더로, 후반에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무삼파는 경기 뒤 “생각보다 템포가 빨랐다. 인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좋아 깜짝 놀랐다.”며 “심판들이 너무 자주 휘슬을 불어 경기 흐름을 끊는 것이 걸렸다.”고 말했다. 데뷔전치곤 패싱 능력이 안정적인 데다 수비 한두 명은 쉽게 따돌리는 발재간을 보였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B조의 성남은 전반 5분 김영철이 자책골을 내준 데다 스테보와 정경호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전북에 0-3 완패를 당하며 2패로 주저앉았다. 정규리그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한 전북과 대전은 각각 2승1패와 2승으로 조 1,2위를 달리는 야릇한 행보를 보였다. 수원 임병선 서울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긱스 “지금 은퇴 안 한다”

    “나에게 요구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스스로 축구를 더이상 즐기지 못할 경우 은퇴할 것이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5)가 최근 안팎에서 나도는 은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은퇴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자신의 선택이 아닌, 주변의 은퇴 압력에 의해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긱스는 16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세탄타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경기에 나서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여름 지도자 자격증을 딴 뒤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체결됐지만 계속 뛸지는 나의 체력과 심리 상태에 달려 있다.”면서 “만약 축구를 즐길 수 있다면 난 선수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러길 바라진 않지만 내일 선수 생활이 끝날지라도 나의 선수 경력을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며 설령 은퇴를 하더라도 자신의 자긍심을 지키면서 명예롭게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지난 90∼91시즌 맨유 1군에 오른 긱스는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과 함께 맨유의 ‘제2전성기’를 열었다. 또한 맨유의 ‘원조 전설’인 홍보대사 보비 찰튼(71)이 갖고 있는 맨유 역대 최다출장기록(759경기)에 7경기 차로 접근해 있다.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파이널에 올라가고, 긱스 또한 은퇴 혹은 이적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해야 찰튼의 대기록과 똑같아진다. 결국 새로운 대기록을 위해서는 08∼09시즌까지 뛰어야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체력과 스피드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차라리 은퇴하라.’는 현지 언론과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특히 지난 6일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는 ‘포지션 라이벌’ 박지성(27)의 패스를 받지 못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호된 질책까지 듣는 등 안팎에서 시련을 겪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소연 “내친김에 2연승”

    국내 개막전에서 보여준 ‘신데렐라 돌풍’은 계속 휘몰아칠 수 있을까. 지난 13일 올시즌 국내 개막전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여고생으로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18·대원외고 3년)이 2연승 도전에 나선다. 돌풍이 계속될 무대는 1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6320야드)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유소연은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으로 일찌감치 준비된 신인의 능력을 과시했으며 공식 프로데뷔전 우승은 KLPGA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유소연의 2연승 가도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국내 최강 신지애(20)다. 신지애는 지난해 9승 등 상금왕을 2연패했으며 시즌 개막전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도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직전 대회에서 공동 17위에 그치며 톱10에도 오르지 못하는 참담한 부진을 겪었다. 빡빡한 해외 원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탓이었다. 유소연 역시 신지애를 가장 큰 라이벌로 꼽았다. 그는 “신지애 언니가 당시에 컨디션이 엉망이었던 만큼 꼭 재대결해서 다시 이겨 보고 싶다.”면서 정정당당한 맞대결을 희망했다. 신지애 또한 “일주일이면 베스트 컨디션을 되찾기에 충분하다.”면서 ‘국내 지존’의 위상을 다시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유소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동갑내기 최혜용(18·부산예문여고3)이 신인 돌풍을 계속 이어간다는 다짐이고 3년 동안 신지애의 그늘에 가려 있던 안선주(21)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FC서울 특급용병 무삼파 “EPL급 활약 기대하세요”

    [프로축구]FC서울 특급용병 무삼파 “EPL급 활약 기대하세요”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FC서울의 특급 용병 키키 무삼파(30)가 드디어 팬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지난달 26일 서울과 2년 계약을 맺은 뒤 실전 투입을 준비해온 무삼파는 16일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3라운드 인천과의 경기를 통해 네덜란드(아약스), 프랑스(보르도), 스페인(말라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터키(트라브존 스포르), 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빅리그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네덜란드 21세이하 대표 출신인 무삼파는 유럽축구 마니아들에게 짜하게 알려진 선수.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됐던 그는 네덜란드에서 6골, 프랑스에서 5골, 스페인에서 24골, 잉글랜드에서 3골을 터뜨렸다. 특히 왼발 프리킥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공격부터 좌우 윙포워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인 만큼 세뇰 귀네슈 감독의 전술 구사와 선수 기용폭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패싱과 킥능력이 좋아 이청용(20), 이을용(33), 이민성(35) 등과 어울려 허리층을 두껍게 할 수도 있다. 또는 데얀(27), 김은중(29), 박주영(23), 정조국(24)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파괴력을 배가시킬 수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무삼파가 계약 직후부터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 했다.”면서 “몸상태가 100%는 아닌 만큼 실전 적응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발이냐 교체투입이냐는 미지수라는 것. 예상보다 이른 무삼파의 가세는 컵대회 부진한 성적(1무1패)에 지난 13일 정규리그에서 라이벌 수원에 또다시 0-2로 져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일신할 카드로 선택됐다. 여기에 5년2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1월 말 칠레와의 평가전에 나섰다가 허리를 다친 이후 재활에 매달려온 베테랑 수문장 김병지(38)가 장갑을 낀다. 국내 용병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의 기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 무삼파가 실제로 이름값에 준하는 활약을 펼쳐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비타민이 될지 주목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 여오현 유럽리그 가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3일 07∼08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전 전승을 거두며 3년 만의 패권 탈환과 겨울리그 V10을 이뤄냈다. 그리고 기자들을 만나 들뜬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고 싱글싱글 웃으며 ‘돌발 퀴즈’를 던졌다.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선수가 있어 조건만 맞으면 유럽 리그로 보내려 합니다. 누군지는 아직 말할 수 없습니다.” 기자들은 당연히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그저 웃을 뿐이었다. 하지만 무르익는 술자리에서 조금씩 풀어낸 얘기는 명확했다. 국내 공격수로 세계무대에서 통할 선수는 다른 팀 선수(LIG손보 이경수) 정도일 뿐 삼성화재에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우승의 야전사령관 최태웅(32)을 내치는 모험을 강행하기도 어렵다. 내친 김에 ‘그 선수’의 대안으로 다음 시즌에는 톱클래스 수비능력을 가진 레프트 석진욱(32)을 활용하고, 그 다음 시즌에는 상무에서 제대하는 이강주(25)를 쓰면 된다는 복안까지 밝혀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즉흥적인 얘기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것임을 확인시켜 줬다.돌발퀴즈의 정답은 수비수였다. 바로 ‘월드클래스 리베로’ 여오현(30). 이미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실력을 갖고 있는 데다 기본기와 수비집중력, 성실성, 체력 등이 탁월, 체격의 열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리베로 포지션이기에 유럽 리그에서도 충분히 탐낼 만한 선수다. 신 감독은 “정상을 지키기 위해 그 선수가 여전히 필요하지만 축구의 박지성, 야구의 박찬호처럼 배구선수들에게도 꿈을 키울 수 있는 역할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연봉이 최소한 25∼30만 유로(약 4억 6000만원)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밝혔다. 여오현이 유럽리그로 진출한다면 이는 1980년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박기원 LIG손보 감독(이상 이탈리아 세리에리그), 이희완 GS칼텍스 감독, 그리고 1998년 이성희 GS칼텍스 코치(이상 독일 분데스리가) 이후 명맥이 끊긴 유럽리그 진출이 다시 이어지게 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안젤코 화력 뒤엔 최태웅 칼날 토스 있었다

    ‘공식 MVP와 숨은 MVP’ 삼성화재가 3년 만에 프로배구 챔피언 패권을 탈환하고 겨울리그 V10을 달성한 뒤에는 여러 공신들이 있었다. 이 가운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안젤코 추크(25)와 ‘숨은 MVP’ 최태웅(32)이 단연 돋보이는 일등공신이었다. 삼성화재는 배구팀 창단 이후 12번의 겨울리그 동안 9연속 우승 뒤 V10을 앞두고 두 번 연속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특히 07∼08시즌을 앞두고 특급 용병 레안드로와의 재계약 불발, 신진식·김상우의 은퇴 등 선수단 노쇠화 등으로 배구 전문가들로부터 프로팀 중 최하위로 지목되며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최태웅은 챔프전에서도 자로 잰 듯한 절묘한 토스워크로 현대캐피탈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던 센터 고희진의 ‘크레이지 모드’와 신선호의 빠른 속공을 만들어냈고 안젤코의 파괴력을 배가시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드러낸 체력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한 것. 눈에 보이는 기록으로서 실적이 없을 뿐 ‘실질적 MVP’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안젤코는 이번 챔프전에서는 넘치는 힘과 높이 뿐 아니라 토종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의 투지와 정신력까지 선보였다. 챔프전을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쳐 주먹 하나 크기로 부어오르는 등 컨디션 난조였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고 꾸준히 공격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승리를 위해 온몸을 바쳤다.기자단 투표 33표 중 28표를 휩쓸 만한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신치용 감독은 챔피언이 확정된 뒤 헹가래를 10차례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열 번째 우승은 꼭 하고 싶었다. 처음 우승했던 선수들 못지않게 이번에 우승을 일군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성과 뒤에는 선수단의 융화를 통해 강철 조직력을 일궈낸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이 있었다.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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