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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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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미복귀자 29명 ‘엇갈린 운명’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징계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교육부가 미복귀 전임자의 직권면직 시한으로 제시한 19일, 각 시도교육청은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대전·충북 등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미복귀자를 직권면직하기로 했지만, 서울·강원·전남·경남 등은 이를 따르지 않기로 했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사이에서도 처분이 엇갈린 것이다. 특히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를 상대로 대법원에 소를 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직권면직 행정대집행과 징계를 거부한 교육감에 대한 형사고발을 예고한 가운데 오는 27일로 예정된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 간 회동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처분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유보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도 19일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직권면직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하고 징계 수위를 다음주 중 결정할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역시 징계를 유보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에 대한 직권면직 명령이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 중 누구의 권한인지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직무이행 명령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전시교육청과 충북도교육청은 직권면직 방침을 정했지만 시한 내 징계를 확정하지 못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징계를 하더라도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하는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내부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 교육부 시한은 지키기 힘들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르면 20일 당초 방침대로 미복귀자들에 대해 장관이 직접 직권면직하는 대집행을 할 계획이다. 19일 현재 전교조 전임자 중 미복귀자는 12개 교육청 29명이다. 교육부는 또 징계를 거부한 교육감들을 직무유기로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도교육감들은 27일 황 장관과 만나는 자리에서 원활한 해결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희연 교육감이 황 장관에게 교원 인사권은 교육감에게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영화 CG처럼 일상 속 수학 발견하게 도와야”

    “영화 CG처럼 일상 속 수학 발견하게 도와야”

    “숫자나 공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교습법이죠. 하지만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수학이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어떤 파급 효과와 영향력을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장 피에르 부르귀뇽 유럽연합연구위원회(ERC) 위원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수학교육 토론회에서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수학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토론회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주최로 박영아 KISTEP 원장, 부르귀뇽 ERC 위원장과 김명환 대한수학회장(서울대 수학과 교수), 잉그리드 도비시 국제수학연맹(IMU) 회장이 참석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암기와 문제풀이로 점철된 현재의 수학교습법에 대해서 학생은 물론 전 세계 수학자들조차 환멸을 느끼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사회가 점차 높은 지식수준의 노동자를 원하고 있는 만큼 수학의 중요성은 더 커져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도비시 회장은 “어느 나라의 비만상황이 심각하고, 사람들이 운동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단순히 스포츠센터를 영화관이나 게임장으로 바꿔 사람들을 끌여들여서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셸 오바마가 반비만 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쳐서 효과를 보고 있듯이 수학교육의 변화 역시 전 세계적인 캠페인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르귀뇽 위원장은 수학을 ‘대체 불가능한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영어나 사회 등 다른 어떤 과목보다 수학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자율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학을 통해 향후 많은 진로가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대회에서 가우스상을 수상한 스탠리 오셔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교수를 보면 그의 수학적 업적은 자기공명영상(MRI) 분석력 향상, 컴퓨터 부품 제작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데 수학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부르귀뇽 위원장은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맞물려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기 위해 도입되는 각종 교구와 학습보조재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수학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 교육수단을 보면, 학생들이 수학을 배우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그 자체에 매몰돼 수학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소프트웨어나 태블릿PC, 체험형 교재 등은 기술일 뿐 목적은 수학지식이라는 것을 교사와 학생 모두 잊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아 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과학기술 혹은 공학보다 수학이 우리의 삶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그 연결고리를 관찰하기 어려운 점이 수학의 오랜 숙제”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한국 정부가 도입한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교육이 반쪽의 성공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STEAM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STEM 교육법에 ‘예술’을 도입한 한국적 교육법으로 창의·융합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원장은 “한국은 이들 분야의 각종 지표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성취도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흥미도에 있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 시험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훌륭한 수학자를 키우고 수학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수학과 삶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라”고 주문하며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데비 존스 선장을 예로 들었다. 박 원장은 “데비 존스는 온갖 해양생물로 뒤덮인 얼굴을 갖고 있는데, 이는 사람 얼굴에 분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컴퓨터 그래픽의 원리는 유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수학의 ‘나비어-스톡스’ 방정식인데 이는 수학이 없다면 우리가 영화조차 볼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한민국 인재상’ 선발 공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4학년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선발 계획을 18일 확정, 공고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2008년부터 학력중심의 문화와 성적중심의 가치관을 극복하고 미래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운영돼 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한국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한 기타리스트 정성하군, 지적장애라는 역경을 딛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세계 신기록 1개와 한국 신기록 4개를 수립한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 이인국군, 체조선수 손연재씨, 축구선수 여민지씨 등이 있다. 올해 인재상은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 등 총 100명의 인재를 선발, 시상하게 된다. 대한민국 국적자로서 국내 고등학교 및 국내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수상자에게는 정부표창규정에 근거한 교육부장관 표창 및 상금(300만원)이 수여된다. 후보자 접수는 시·도교육청(고등학생)과 시·도청(대학생)에서 다음달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중 열린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국립대 ‘간선제 총장 선출’ 내홍… 공주대, 선거 이후 소송 난무

    국립대 ‘간선제 총장 선출’ 내홍… 공주대, 선거 이후 소송 난무

    전국의 국립대가 총장 선출을 놓고 끝없는 내홍을 겪고 있다. 금권선거 등을 막기 위해 직선제를 폐지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다수가 간선제로 전환했지만, 선거 규정 미비와 후보자 자격 시비 등으로 선거 결과가 무효화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총장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인 국립대 10곳 중 4곳에서 총장 선출로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 실례로 경북대는 지난 6월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규정 위반과 불공정 시비가 일어나 선거 결과가 무효화됐다. 오는 23일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주대는 지난 3월 총장임용후보 선거를 통해 2명의 후보를 추천했지만 지난달 교육부에서 ‘총장 후보 재선정 통보’를 받았다. 선거 이후에 각종 소송이 제기되는 등 어수선하다. 한국체육대는 지난해 3월 김종욱 전 총장 임기가 만료된 뒤 비리 의혹과 논문 표절 등으로 3차례에 걸친 총장 후보자 공모가 무산돼 17개월째 총장이 공석이다. 전북대는 오는 10월 차기 총장선거를 앞두고 간선제를 추진 중인 대학본부와 직선제 유지를 주장하는 교수회의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자칫 ‘한지붕 두 총장’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측은 이 같은 사태가 지난 정부가 주도한 ‘총장직선제 폐지’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한다. 교육부는 1988년 도입된 총장 직선제가 불법 선거운동과 포퓰리즘 공약 등 대학사회를 정치판으로 만들었다며 간선제 전환을 유도했다. 특히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는 국립대에 각종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 3월까지 부산대와 전북대를 제외한 모든 국립대가 간선제로 전환했다. 부산대와 전북대는 현재 교수회와 학교 간 소송이 진행 중이다. 국교련 관계자는 “재정지원을 앞세워 직선제 폐지를 강제하면서, 대학본부와 교수, 교수와 교수 간의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측은 “직선제 폐지는 각 대학들이 먼저 요청해 온 것으로 국립대 선진화의 중요한 조건”이라며 “제도 초기라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곧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초·중·고도 9시 등교 추진

    경기 지역 초·중·고교가 올 2학기부터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늦추기로 한 가운데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지역 학교들도 9시 등교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학업 능력 저하, 맞벌이 학부모의 보육 부담 가중 등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학생들이 9시 등교를 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추진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9시 등교는 당초 이날 회의 안건이 아니었지만 조 교육감은 “작심 토론을 해 보자”며 시교육청 내부에 생중계되는 폐쇄회로(CC)TV까지 끄도록 지시한 후 토론을 주도했다. 상당수 간부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아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경기도가 2학기에 진행하는 것을 보고 난 뒤 본격적으로 논의하자”며 도입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의지가 강해 경기도가 9시 등교를 실시한다면 서울도 내년 1학기엔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다음달 인천에서 열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예 전국 초·중·고교 등교 시간을 9시로 통일하자는 것이다. 제주와 전북, 충북 등의 진보 교육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9시 등교를 2학기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각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낸 상태다. 학부모들은 “출근 시간이 이른 맞벌이 부부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리 아이 과학책 뭘 골라주지?

    우리 아이 과학책 뭘 골라주지?

    수많은 과학책 중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수십년 이상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부터 따끈따끈한 신작까지, 서점에 진열된 책들이 ‘교육’, ‘교양’의 간판을 내걸고 독자의 손길을 기다린다. 과학을 멀리했던 부모가 자녀의 과학책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과학책도 유행이 있는 만큼 어느 책이 자녀의 수준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도 만만찮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과학도서 선택의 가이드가 될 수 있는 ‘2014년도 우수과학도서’ 85종을 선정했다. 아동, 청소년, 대학생 등 연령별로 다양한 창작도서와 번역서가 총망라됐다. 창의재단 측은 “접수된 341종 중 85종을 엄선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책이 많았고, 아동 부문의 ‘공룡은 살아있다’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입체영상을 책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선정된 우수과학도서에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소외지역 초·중·고 및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족센터 등 350여개 기관에 1만 2000여권을 무상 보급한다. 또 사이언스 북페어(11월), 독후감 대회(예선 9~10월, 결선 11월) 등 과학문화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서목록은 창의재단 웹사이트(www.kofac.re.kr/scibook/)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자사고’ 광주 숭덕고, 일반고로 전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광주 숭덕고가 우수한 학생을 선별적으로 뽑으려는 신입생 모집 전형 요강을 수정하라는 광주시교육청의 요구를 거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2009년 도입된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2012년 서울 동양고와 2013년 용문고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동양고와 용문고가 신입생 미달 사태가 계속되면서 학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일반고로 전환한 것과 달리, 숭덕고는 자사고 폐지를 유도하는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숭덕고는 15일 학부모 총회를 열어 “시교육청에 제출한 성적 제한 30% 이내 지원과 자기주도형 면접 등의 신입생 모집요강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사고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만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보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데다 재학생의 전학 여부 등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면서 향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전 세계에 팔도아리랑 울려 퍼질 때까지”

    “전 세계에 팔도아리랑 울려 퍼질 때까지”

    제6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1시.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가득 찬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중앙홀에 악기를 든 대학생들과 지휘자가 차례로 등장했다. 관현악 선율은 금세 판소리 독창과 어우러졌고, 합창단까지 등장하면서 소리는 기념관 전체를 가득 채웠다. 15분간의 ‘깜짝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80여명의 참가자는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들이 선사한 음악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밀양아리랑’, ‘아리랑’, ‘애국가’ 등이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본 회사원 정웅구(40)씨는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아리랑 선율이 커지면서 감동을 받았다”며 “젊은 대학생들이 이런 공연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경희대 경영학과 재학생 김신중(24)씨가 지난해부터 이어 가고 있는 ‘아리랑 프로젝트’의 세 번째 공연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리랑을 해외에 제대로 알려 보겠다며 프로젝트를 시작한 김씨는 연주자와 합창단을 모아 지난해 삼일절 서울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에서 플래시몹으로 아리랑 공연을 펼쳤다. 이 장면은 ‘이것이 아리랑이다?인사동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파라과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등에서도 재연 행사가 이어졌다. 두 번째 공연은 올해 삼일절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진행했다. 세 차례 공연 모두 참가자들의 조건 없는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을 위해 김씨는 지난 1월부터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연주자와 합창단을 모았다. 이날 공연은 축제 분위기로 펼쳐진 앞선 두 차례 공연과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다. 참가자들도 검은색 옷을 맞춰 입었다. 김씨는 “광복절에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희생하신 많은 분들을 추모하자는 의미와 올해 잇따라 발생한 불행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쟁기념관 역시 이 같은 취지에 공감, 대중 공연이 금지돼 있는 중앙홀을 흔쾌히 내줬다. 김씨는 “팔도아리랑을 모두 공연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교총 “교육감 직선제, 교육 중립성 훼손” 헌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육감 직선제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 헌법소원의 취지다. 교총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안양옥 회장과 17개 시·도 교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 학생, 교사, 교육감 출마자와 포기자 등 2451명의 대규모 청구인단의 뜻을 모아 ‘교육감직선제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구한다”며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교육감 직선제가 헌법 117조 제1항에 규정된 지방자치와 민주성에만 치우쳐 헌법 제31조 4항에서 규정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이번 헌법소원은 정치로부터 대한민국 교육 독립을 선포하는 의미”라며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등도 직선이 아닌 임명제로 하는 것은 주민자치의 원리 및 민주성보다는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위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원 수 18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2006년 교육자치의 주민 참여라는 취지에서 교육감 직선제 도입에 찬성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다. 안 회장은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패배해 헌법소원을 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0년 교총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줄곧 위헌성을 강조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는 물론 시민단체와 정치권까지 나서 첨예하게 대립해 온 교육감 직선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새누리당과 교총, 보수 성향 시민단체 등은 “교육감 선거가 정치선거로 변질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은 “교육자치의 상징”이라며 유지를 주장해 왔다. 일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제 등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최근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직선제는 유지해야 하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헌법재판소법에는 ‘접수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위헌 여부 판단은 내년 2월 이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자사고 재평가 전쟁’ 서울만 남았다

    교육부가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우선 경기도교육청이 ‘재지정 취소’ 의견을 냈던 안산동산고에 대해 평가 결과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 방침에 대해서도 ‘재량권 일탈·남용’이라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폐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교육부와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2014 자사고 운영 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안산동산고 지정 취소에 대해 ‘부동의’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가 기준점수 이하를 받았다는 점은 인정되나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정도에는 이르지 않았다”면서 “안산동산고는 재정 관련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자사고 중 유일하게 학급당 학생 수를 40명으로 하고 등록금을 일반고의 2배 이내에서만 받도록 한 경기도교육청의 지정 조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재지정 평가를 교육부 주관 연합평가단이 진행했는데 부동의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교육부 방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안산동산고 지정 취소 의견을 철회하면서 올해 평가 대상 중 서울을 제외한 10개 시도교육청의 11개 자사고 모두 재지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평가대상 자사고 14개교에 대한 재평가를 하겠다며 교육부에 협의 요청을 보내지 않았다. 교육부는 재평가 방침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 교육감 취임 전에 이미 평가가 끝났는데 다시 기준을 정해 평가한다는 것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정부 주도로 설립된 자사고를 진보 교육감들이 흔드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분석된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이날 “전임 교육감이 평가서에 결재하지 않았고 법적으로도 평가는 끝나지 않았다고 자문을 마쳤다”면서 재평가 방침을 고수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촌지 10만원 받아도 파면” 서울교육청 비리척결 선언

    2년 연속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한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비리 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3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만원 이상의 촌지를 받는 교육공무원은 모두 파면하거나 해임하는 등 천만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 무결점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100만원 미만의 촌지를 받은 경우 경징계에 그쳤다.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사법기관에 고발한다. 시교육청은 주요 대책으로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한 ‘청렴 무결점 운동’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감사활동 ▲부패·비리 관련자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외부의 반부패 전문가나 시민이 참여하는 ‘청렴 서울교육 종합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년 감사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학부모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다. 감사 착수 한 달 전부터는 시교육청 웹사이트에 감사대상 기관에 대한 비리신고 접수처를 개설하고 현재 20명으로 운영되는 ‘시민감사관’을 30명으로 확대한다. 상근 시민감사관제와 반상근 시민감사관 제도도 도입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수학교과서가 학생들 문제풀이 로봇 만들어… 흥미 있게 교육을”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수학교과서가 학생들 문제풀이 로봇 만들어… 흥미 있게 교육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학교과서가 모두 ‘이게 문제야, 풀어’라며 로봇을 만들고 있습니다. 왜 이런 과정이 풀이가 돼서 진행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외우고 넘어가게 하니까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만줄 바르가바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세계수학자대회(ICU)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필즈 메달 수상자 4명은 수학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르가바 교수는 “수학자들이 생각하는 수학은 예술인데, 정작 수학은 다른 예술을 배우는 것처럼 배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틴 헤어러 영국 워릭대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은 어렵고, 못하면 큰일 난다’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수학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면서 “이런 두려움을 떨쳐야 수학에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 스탠퍼드대 교수도 “10대를 대상으로 한 수학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보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잉그리드 도비시 세계수학연맹 회장은 “수학은 체육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체육이라고 모두에게 쉽지 않듯이 수학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체육을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이 있는 것처럼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이 있는데,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변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알아보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수학자가 된 비결로는 주변의 환경과 관심을 꼽았다. 바르가바 교수는 어머니가 수학자였고, 헤어러 교수는 아버지가 수학자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함께 호기심을 해결하며, 수학과 친해졌다는 것이다. 바르가바 교수는 “어릴 때 과일 가게에 피라미드 형태로 쌓인 과일이 몇 개일까 알아내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수학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지금도 피라미드 형태만 보면 그 안에 몇 개나 들어갈지 생각한다”고 했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이란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가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수학을 잘하는 것이 ‘쿨’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 항상 격려해 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서 “수학을 잘하는 것이 ‘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수학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로 수학 올림피아드를 꼽았다. 이날 수상자 중 바르가바, 미르자카니 교수와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파리 6대학 교수는 1995년 세계 수학 올림피아드에 함께 출전한 인연이 있다. “당신의 업적과 하는 일을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상자들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신만의 답을 내놨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가만히 설명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받아들이는 자세를 강조했다. 바르가바 교수는 “수학자는 수학만 해서는 안 되고, 수학이 무엇인지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면서 “수학자가 해법을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 수학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으로서 첫 필즈 메달을 받은 미르자카니 교수는 “여성은 수학계에서 분명 영향력을 키우고 있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만 이런 변화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수학자대회] 첫 여성 시상자 첫 여성 수상자

    [세계수학자대회] 첫 여성 시상자 첫 여성 수상자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마리암 미르자카니(37·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필즈메달을 건네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1936년 제정된 이래 지난 대회까지 모두 52명에게 수여된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메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필즈메달은 개최국 원수가 수상자에게 직접 수여하는 것이 전통인데 대회 개최자 잉그리드 도비시 세계수학연맹회장까지 개최자와 시상자, 수상자 모두 여성인 최초의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서울 ICM은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라는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20여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수학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문이자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위대한 유산”이라며 “이번 대회가 폭넓고 깊이 있는 논의로 수학의 학문적 지평을 확대하고 인류 문명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두 4명에게 수여된 필즈메달은 미르자카니 교수 외에 아르투르 아빌라(35) 프랑스 파리6대학 교수, 만줄 바르가바(40) 미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마틴 헤어러(38) 영국 워릭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1만 5000 캐나다 달러(약 1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밖에 네반리나상(수리정보과학 부문)은 수브하시 코트 미 뉴욕대 교수, 가우스상(응용수학 부문)은 스탠리 오셔 미 UCLA 교수, 천상(기하학 부문)은 필립 그리피스 프린스턴 고등연구원 교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서울 ICM에선 필즈상 등 주요 상 수상자 강연(10회), 국내외 수학자의 기조 강연(21회), 초청 강연(179회) 등이 대회 기간 진행되고 논문 1182편이 발표된다. 대중 강연과 바둑 다면기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3일 ‘수학 노벨상’ 수상자 4명 나온다

    ‘수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회는 오는 21일까지 전 세계 120여개국 50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수학계 최고 권위의 상인 필즈메달 수상자가 발표된다. 필즈상은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가 제1차 세계대전 후 분열된 수학계의 단합을 위해 주창했으며 1936년 처음 도입됐다. 수학계의 난제를 풀어내는 등 업적이 뚜렷한 학자에게 주어지며 노벨상 등 다른 상과 달리 40세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4년마다 열리는 대회 개막식에서 수상자가 발표되는 것이 전통이고 대회마다 2~4명의 수상자가 배출된다. 현재까지 모두 52명이 수상했다. 서울대회에서는 4명의 수상자가 발표된다. 아쉽게도 한국은 이번에도 필즈메달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 참석을 위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발생국 중 나이지리아에서 수학자 4명이 입국했다. 나이지리아는 총 37명이 사전에 등록했지만, 이 중 25명만 비자를 발급받았고 현재까지 3명은 참가 취소 의사를 밝혔다. 최대 18명이 더 입국할 수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조해 이들 입국자에 대해 철저한 검사는 물론 휴대전화 통화 등을 활용해 동선을 확인하기로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요리·어학원 등 사설 학원도 외국인 유학생에 비자 발급

    이르면 내년부터 요리나 한국어 학원 등 일정 수준을 갖춘 사설 학원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비자 발급이 가능해진다. 우수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에 진출하면 최대 400억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6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내년부터 질 높은 교육 시스템과 외국인 유학생 관리 능력을 갖춘 민간 학원에 대해서도 유학생 사증(D-4)을 발급해 주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한류 열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와 어학 등의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교육부 측은 “중국 등 주변국의 고등교육, 직업 연수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공계의 경우 유학생의 한국어 능력 기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완화해 유치가 쉽게 했다. 글로벌 수준의 외국 교육기관 유치 방안도 제시됐다. 경제자유구역의 외국 대학 밀집 공간에 국내외 대학의 프로그램이 자유롭게 운영되는 국제적 대학촌이 조성된다. 중국 선전의 ‘집적지구 프로그램’이 모델이다. 외국 대학이 경제자유구역에서 단독으로 국내법인을 세우거나 국내 대학과 함께 합작법인 등을 설립해 진출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교육기관 설립은 외국 학교법인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다만 안정적인 학습권과 질적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적 평판이 높은 외국 대학에 한해 철저한 심사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학력을 인정해 주는 사내 대학도 현재 기업 단독으로만 설립이 가능하지만 기업 공동 설립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생은 동일 직종의 타 회사에 재직하는 근로자 입학도 허용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장 자크 루소는

    장 자크 루소가 살았던 18세기는 이른바 ‘계몽의 시대’였다. 이 시기의 사상가들은 인간의 이성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루소는 계몽과 이성을 중시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쳤고,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버렸다. ‘모순의 사상가’로 불리는 까닭이다. 루소는 이 모순조차도 철학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고백록’이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인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철학자들은 ‘삶의 모순에 대한 성찰’이 루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한다. ‘벌거벗은 자신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작품은 더욱 진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는 ‘벨 에포크’라는 황금시대가 등장한다.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스콧 피츠제럴드 등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던 20세기 초반의 프랑스 파리다. 하지만 루소의 시대에도 프랑스와 파리는 여전히 벨 에포크였다. 루소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오페라 ‘마을의 점쟁이’를 쓸 정도로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루소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는 마키아벨리와 식물분류의 아버지 칼 린네가 꼽힌다. 평생 자연을 갈구한 루소는 린네를 “이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루소는 당대의 철학자는 물론 예술가, 정치인들과 끊임없이 교류했고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모순’으로 대표되는 루소의 인생처럼 그의 영향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판이했고 결과도 제각각이었다. 루소에게서 비롯된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프랑스대혁명을 들 수 있다. 북프랑스의 시골뜨기 로베스피에르는 파리로 유학 와 루소의 사상에 깊은 감명을 받고 혁명을 결심, 프랑스대혁명에서 단두대로 대표되는 ‘공포정치’로 이름을 떨쳤다. 역사상 최초의 전업 경제학자인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 역시 루소와 사상적 교류를 나눴던 부친을 통해 기반을 쌓았다. 그는 19세기를 유토피아적 환상으로 낙관하던 사람들에게 ‘인구론’과 ‘공황론’을 통해 사회 붕괴와 소멸이라는 끔찍한 미래를 제시했다. 루소 사상의 광신도였던 시몬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사상을 물려줬고 그중 한 명은 역사를 바꿨다. 그가 바로 남미 해방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몬 볼리바르다. 평생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산책에 나서 동네 주민들에게 ‘시계’로 불린 비판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단 한 번 산책 시간을 어겼는데 이때 읽던 책이 ‘에밀’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어려운 3D프린터 시골학교서 척척

    어려운 3D프린터 시골학교서 척척

    현재 널리 사용되는 2차원 프린터가 인쇄물을 출력한다면 3차원(D) 프린터는 실제 물건을 출력한다. 미세한 분말이나 플라스틱 등을 쌓아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며, 차세대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3D 프린터를 미래 산업으로 규정하고, 2020년까지 3D 활용인력 1000만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은 물론 이공계 대학생에게도 3D 프린터는 막연히 멀기만 한 존재로 느껴질 뿐이다. 나로발사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녹동고등학교. 올해 3월에 만들어진 ‘불카누스’는 3D 프린터를 배우고 연구하는 동아리다. 도시지역 학교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3D프린터를 시골 학교에서 배우게 된 것은 과학 담당인 김상훈(35) 교사 덕분이었다. 김 교사는 3D프린터 동아리 사업을 전남도교육청 공모사업에 신청, 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비용으로 3D프린터 1대와 재료 일부를 구입하고 학생 13명을 모아 불카누스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이름은 로마신화의 대장장이 신에서 따왔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이미 인터넷 등에 올라 있는 디자인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물건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을 실제로 공부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주 3시간가량 공부하며 실력을 키워나간 학생들은 주변에서 직접 쓸 수 있는 간단한 물건들을 3D프린터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컵이나 자 등을 만들었고, 건물 모형도 출력했다. 매끄럽지 않은 출력물은 교내 프라모델 동아리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박창용군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3D 프린터를 이용해 기존에 있는 제품을 따라 만들다가 지금은 디자인을 직접 해 만들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축가를 꿈꾸고 있는 1학년 박동성군은 “내가 그린 건축물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항상 궁금했는데, 3D 프로그램으로 실물 모형을 만들 수 있게 돼 장래희망이 더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김 교사와 학생들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3D프린터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교내 발명동아리에서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3D프린터 동아리가 시제품으로 만들어 주는 등 본격적인 활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간단한 컵 하나를 프린트하는 데도 몇 시간씩 소요되고, 복잡한 물건은 이틀씩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가진 3D프린터 1대로는 애들의 희망을 10분의1도 들어주기 힘들다”면서 “더 많은 장비로 학생들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수학 세계 4등급… 최고 단계 문턱

    한국 수학 세계 4등급… 최고 단계 문턱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최상위권이지만 한국은 아직 세계 최고의 수학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중·고교생 천재들의 경연장인 수학올림피아드에서도 한국은 10년 넘게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학 이후에는 감감 무소식이다. 수학을 학문이 아닌 입시 도구로 여기는 풍조 탓이다. 그러나 한국 수학의 국제적 위상은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제수학연맹(IMU)은 각국의 수학 등급을 5등급으로 분류한다. 숫자가 클수록 선진국이다. 최고 단계인 5등급은 미국, 일본, 독일,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등 10개국이다. 한국은 1993년 2등급에 오른 뒤 2007년 4등급으로 승급해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수학 최강국의 문턱에 서 있다. 박형주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은 11일 “연맹 창설 이후 국가의 등급이 한꺼번에 두 단계가 오른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금종해 고등과학원장은 “수학은 장비가 좋거나 사람이 많다고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사람이 1년에 논문 한편을 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수학자가 많아야 논문이 많이 나오고 국가 순위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한국은 ‘노벨상’에는 목을 매면서도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메달에는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한국 수학계는 노벨 과학상보다 필즈메달 수상자가 먼저 나올 것으로 자신한다. 13일 개막하는 서울대회를 계기로 한국 수학의 위상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은 2002년 베이징대회 이후 논문이 급증해 세계 2위의 수학 대국이 됐고, 스페인도 2006년 마드리드대회 이후 7위까지 올랐다. 필즈메달 수상 요건인 ‘난제 해결’ 역시 최근 활발해진 추세다. 고등과학원은 ‘수학난제연구센터’를 설립해 몇 년 전부터 난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내년 전문대 21만 9180명 모집… 3.1% 감소

    내년 전문대 21만 9180명 모집… 3.1% 감소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정원이 올해보다 6900여명 줄어든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의 영향 때문이다. 경력이나 소질 등을 중시하는 특별전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11일 발표했다. 2016학년도 전문대학 총 모집인원은 21만 9180명으로 올해보다 6905명(3.1%) 줄어든다. 시기별로는 수시모집에서 18만 2297명(83.2%)을, 정시에서 3만 6883명(16.8%)을 선발한다. 수시의 경우 대학이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자체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10만 913명에 이른다. 반면 정시는 일반전형에서 가장 많은 2만 4920명을 모집한다. 입학전형은 각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면접, 실기, 서류 등 5개 요소 중 전형별로 2개씩만 반영하도록 했다. 전문대학 입시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4년제 간호과는 58개교에서 1만 1261명을 선발한다. 다만 간호과의 경우 대학에 따라 3년 또는 4년제로 모집하므로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직업교육에 특화된 전문대학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학업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학생 평가에 산업체 인사가 참여하는 ‘비교과 입학전형’도 21개 대학에서 1845명을 선발한다. 농산어촌 출신, 저소득층, 사회·지역배려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 기회 입학전형’의 모집인원은 3만 2115명이다.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의 수시 1차 접수기간은 2015년 9월 2~24일, 2차는 2015년 11월 3~17일이다. 정시 1차는 2015년 12월 24일~2016년 1월 5일, 2차는 2016년 2월 11~15일이다. 전문대는 수시에서 6회 지원 제한이 없고, 정시에서도 ‘군’별 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한 경우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학별 전형 면밀히 파악, 방학 때 실적 등 정리를

    대학별 전형 면밀히 파악, 방학 때 실적 등 정리를

    대학입시에서는 인기학과가 있다. 시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취업이 잘되거나 안정적인 직업을 구할 수 있는 학과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대·치의대, 교대·초등교육학과 등이다. 또 각 대학의 ‘취업’ 특화된 학과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올 입시에서 이들 학과 전형은 어떻게 치르는지, 합격을 위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의학 계열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성적 차이가 거의 없는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다.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방법을 정확히 파악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한동안 의학계열을 주도했던 의학전문대학원이 다시 의과대학으로 순차적으로 전환되면서 2015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정원은 크게 늘어났다. 수험생 입장에서도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의대 정원은 지난해 25개교 1538명에서 36개교 2255명으로 717명 늘었다. 치의대와 한의대도 각각 222명과 25명 늘었다. 의학계열 전체로는 1000명이나 정원이 늘어난 것이다. 의학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학·석사 통합과정을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도 있다. 학·석사 통합과정은 학사과정 3년과 석사과정 4년(총 7년)을 다닌 뒤 의사 면허취득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의과대학에 진학했을 때보다 1년을 단축할 수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제주대가 의대에서 학·석사 통합과정을 시행하고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는 치의학 학·석사 통합과정, 부산대는 한의학 학·석사통합과정을 모집한다. 올해 의학계열 입시에서는 신설된 지역인재전형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로 모집정원의 30% 이상(강원, 제주는 15% 이상)을 해당 지역 고교 출신자로 뽑아야 한다. 건양대 의대는 51%를 지역인재에 배정했고, 조선대(50%), 전북대(45.5%) 등도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다. 지역인재 전형이 등장하면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학생들은 정원 증가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수시 의학계열 입시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형요소는 학생부, 대학별고사, 수능을 들 수 있다. 서울대 일반전형과 한양대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대학에서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수능 3개 영역의 등급합이 3~4 정도를 요구하는 만큼 최저 기준을 통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은 서류평가와 논술만으로,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특기자 전형을 통해 서류와 면접만으로 일부를 선발한다. ●교대·초등교육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교대는 전국적으로 10개, 초등교육과는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등 3곳만 있다. 특히 올해 정시모집에서 10개 교대 모두 나군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정시에서 단 한 곳밖에 지원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최대 6번까지 복수지원할 수 있는 수시모집에 가능한 전력 투구하라고 조언한다. 교대는 대부분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 서류나 학생부 성적,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하고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비 초등 교사를 선발하는 대학 특성상,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알아볼 수 있는 학생부 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출결 및 봉사활동 등 비교과 과목도 중요하다.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낮은 편이라면, 다른 전형 요소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학생부 교과는 대부분 전 과목을 반영하고, 학년별 반영 비율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자. 자기소개서 역시 학생부와 함께 중요한 평가요소인 만큼 지금까지 한 활동이나 실적 등을 방학 기간에 미리 정리해 놓아야 한다. 교대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자연계열 학생들이 불리하지도 않다. 다만 이대 초등교육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어B, 수학A로 지정하고 있어 인문계열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교원대는 수학B 응시자에 등급을 하나 올려서 조정해주기 때문에 자연계 수험생이 유리하다. 교대 2단계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반영비율은 높지 않지만, 교직인 적성 평가 때문에 성적이 비슷한 경우에는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평소 자신의 교직관이나 진로계획, 포부 등을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해놔야 한다. 이대와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만큼 말하기 자신이 없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특성화 학과 최근 신설되는 학과는 대학 졸업 후 재교육을 받아야 하거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장학금 혜택과 관련 기업에서의 연수 등 ‘합격=취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엘리트 사이버보안 전문장교 양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4년간 100% 장학금을 받고 국방부가 참여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국민대 파이낸스보험경영학과는 금융산업 전문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수업 강의를 맡는 등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재학생에게는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는 삼성그룹과 산학협력으로 2015학년도에 신설됐다.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장학금이 지급되며, 매주 20시간 이상 연구활동에 참여하면 최대 월 50만원이 별도로 주어진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는 학부와 석사 과정을 통합한 5년제로 운영된다. 이 밖에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이대 뇌·인지과학전공,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등도 취업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15학년도에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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