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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8일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처리해야”…통합당 압박

    민주 “8일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처리해야”…통합당 압박

    이인영 “남은 법안 최대한 많이 마무리하자”더불어민주당은 1일 남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오는 8일 개최할 것을 미래통합당에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노동절 130주년을 맞아 열린 한국노총과의 고위급 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에 8일 본회의를 소집하면 좋겠다고 했고, 통합당에서 검토 과정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현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고,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판단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함께 모여 남은 법안들을 최대한 많이 마무리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8일 이후 본회의를 한 차례 더 소집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15일 이후 의원회관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처리할 법안이 굉장히 많다.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이 통과돼야 실업대책, 고용유지 등의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노동자들과 예술인, 플랫폼노동자 등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이 제도적 범위 안에 들어오게 하는 문제도 긴급한 과제”라고 했다.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 세무사법과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 온종일돌봄특별법 등을 처리 과제로 꼽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들 법안이 20대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경우 21대 국회에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해 필수 법안들을 이번에 꼭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다만 민주당은 국민도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발안제도 원포인트 개헌안’에 대해선 이를 꼭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이걸 가결시키기보다는 8일 본회의를 소집해 헌법상 의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고용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극복해낼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기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준비하고, 실물경제 회복과 고용충격 대책 등이 담길 3차 추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판문점선언 2주년…북미 풀리기만 기다릴 수 없다”

    이인영 “판문점선언 2주년…북미 풀리기만 기다릴 수 없다”

    “북미 관계 풀리기만 기다릴 수 없다”“통합당, 통 크게 추경 심사 임해달라”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미래통합당에서 화끈하고 통 크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임해주고,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늦어도 5월 중순까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끝내야 국민은 물론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신속한 예산 심사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30일 이전까지, 29일까지는 꼭 예산을 처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민주당은 신속한 예산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나아가 우리 경제를 지키는 여야 간의 대타협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기업과 국민의 생존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놓였다. 경제 방역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성패의 열쇠는 여야 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뉴딜부터 성공시켜야 한다. 기간산업 관련법을 개정하고, 국가 보증안도 처리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 기부 시 세액 감면을 위한 특별법도 제정해야 하고, 기업 추가 도산을 막기 위해 산업은행법 개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 결정적 시기에 실기하면 경제 위축을 막을 수 없다”며 “국난극복은 실전이다. 연습도, 예외도 없다. 20대 국회 말이라도 여러 과제를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오늘은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는 날이다. 멈춰선 한반도 평화의 수레바퀴를 다시 돌려야 한다”며 “언제까지 북미 관계가 풀리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남북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가 동해 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여는 것과 관련해 “남북 철도협력사업과 이산가족 상봉에 다시 시동을 거는 의미”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보건 분야 공동협력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대응 체계는 북한의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국회도 남북 보건 분야 협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정부안 13조원으로 늘려 전 국민에 지원”…20일 추경 시정연설

    與 “정부안 13조원으로 늘려 전 국민에 지원”…20일 추경 시정연설

    여야가 오는 20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관련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전화 협의를 통해 시정연설 날짜를 확정했다. 시정연설에는 정부에서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시정연설 날짜는 합의했지만 추경안을 심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가동 시기,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2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치권이 긴급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통합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추경안 심사와 실업대란 긴급대책 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 여야가 하루라도 빨리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낙선한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황교안 전 대표를 이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날 심 권한대행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계획에 대해 “추경안 내용을 일단 살펴보겠다”고만 답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재원 확보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도 극명하다. 민주당은 정부가 소득 하위 70% 지급을 기준으로 마련한 7조 6000억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13조원까지 늘려 ‘전 국민 100%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16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2차 추경안은 ‘빚 없는 추경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다른 분야 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한다면 우리 재정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 국민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국민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남은 임기에 재난지원금 4월 지급 힘써야

    4·15 총선이 끝나자마자 4월 임시국회가 어제 시작됐다. 정부가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날 임시국회 개회를 요청하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여야 모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고 편성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가 국회로 넘긴 추경 규모는 7조 1000억원이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부안은 당초 소득하위 70% 가구에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총선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등이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야당이 더 통큰 지급을 요구하는 만큼 여당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정부는 공시지가 15억원 고가주택자 등을 배제하려고 한다. 국회도 구체적 지급 대상을 결정해 ‘신속하게’ 4월에는 반드시 집행하길 바란다. 총선 참패로 제1야당인 통합당의 지도부가 공백 상태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각별히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어려움이 우려되는 만큼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도 국회에서 논의되길 바란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한다.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인 채 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긴급재난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이외에도 많은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 주 52시간제를 보완하려는 근로기준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등 경제·민생법안들은 시급하게 처리돼야 한다. 20대 국회가 종료하면 이들 법안은 자동폐기될 운명이다. 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20대 국회의 임기는 아직 한 달 보름쯤 남아 있는 셈이다.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이 기간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열정과 역량을 결집하길 바란다.
  • “21대 국회 제1과제는 코로나發 위기 극복”

    “21대 국회 제1과제는 코로나發 위기 극복”

    경제 5단체가 새로 출범하는 21대 국회에 바라는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총선이 치러진 15일 일제히 논평을 발표해 21대 국회를 향한 기대와 우려를 내비쳤다. 각자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름에도 ‘여야가 합심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산업계를 전폭 지원해 달라’는 취지의 호소는 경제 5단체의 논평마다 빠지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가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1.2%)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경제 단체들도 위기의식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와 민생을 회복하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하는 시기에 21대 국회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생법안을 잘 처리하는 ‘일하는 국회’,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국회’, 국민을 보고 큰 정치를 하는 ‘대승적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만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 극복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총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복합적 경제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점으로서의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무역협회는 “각국이 빗장을 걸어잠그는 가운데 진단키트 등 ‘케이(K) 방역’이 초국적 협력의 실마리 노릇을 하는 것처럼 새 국회도 대화와 타협을 연대와 화합으로 승화시켜 기업 혁신과 해외 경쟁력 강화의 토대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입법 과정에서 중소기업계와 적극 소통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기업을 옥죄는 과도한 노동·환경 규제를 개선하는 데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야, 이달 중 추경·세제지원 입법 처리 합의

    여야, 이달 중 추경·세제지원 입법 처리 합의

    여야는 이달 중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및 세제 지원 입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가 1일 만나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과 관련해 추경과 세제 지원 입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관련 논의는 심도 있게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는 17일까지인 만큼 여야는 3월 중순 전에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고 추경안 등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또 “이번에 민생법안을 가능한 한 많이 해결하려고 한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여야는 2일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열어 4·15 총선 선거구 획정 논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윤 수석은 “여야 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지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국 지자체장·의회 의장, 지방자치법 국회 통과 촉구

    전국 지자체장·의회 의장, 지방자치법 국회 통과 촉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의장),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강필구 전남영광군의회의장) 등 지방4대 협의체의 대표들은 전혜숙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2월 19일(수)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의 권영진 시장을 대신해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인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인 황명선 논산시장이 함께 참석했다. 지방4대 협의체 대표들은 20대 국회에서 더 이상 지방자치법의 개정을 미루지 말고 국회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하면서, 지방4대 협의체의 촉구문을 전달했다. 촉구문에서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회 의장들은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의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지속적으로 법률의 통과를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심히 유감을 표하면서, 이제 20대 국회는 주민자치 주민주권의 실현을 위한 민생법안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지방4대 협의체 소속 전국의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장, 기초지방자치단체장, 기초지방의회의장 483명의 서명이 담겨있는 촉구문 서명부를 함께 전달하였는바, 지방자치법 통과에 대한 지방의 열망을 고스란히 전했다. 지방4대 협의체장은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을 여러 차례 만나 한 목소리로 신속히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법에 대한 심의가 후순위로 밀리는 점에 유감을 표하면서, 국회에서 진정으로 지방을 생각하고 지역주민을 위한다면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지방자치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혜숙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0대 국회 행안위에서는 예산 부수 법안과 지방일괄이양법을 통과시키는 등 지방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명실상부하게 지방자치를 제대로 실현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을 통과시켜 20대 국회에서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주민의 적극적인 정책참여를 보장하고, 중앙-지방 간 협력을 확대하며,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실질적으로 30년만에 전부개정이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임시국회는 2월 17일부터 30일 회기로 소집돼 3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될지 여부에 모든 지방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마지막 회기, 유종의 미 기대한다

    2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30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4·15 총선 전에 열리는 마지막 국회이면서 20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회기이기도 하다. 총선이 끝난 후 20대 국회를 정리하는 임시국회 회기에 합의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도, 실효성도 낮다.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아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 얼마나 전심전력을 다할지는 알 수 없으나 국가적으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비롯해 국회의 막중한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또다시 관행적인 정쟁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감염병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도 커졌다. 검역법, 감염병예방법, 의료법 등 이른바 ‘코로나 대응 3법’과 경제 활력을 되찾는 각종 규제 개선 입법만큼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아울러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 완전히 멈춰버린 244건의 민생법안도 이번 회기가 지나면 또다시 휴지조각이 되는만큼 이견을 좁혀 최대한의 입법 성과를 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히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 요구가 비등했고, 또 많은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만큼 20대 국회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부디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이번 회기가 이탈한 표심을 되돌리는 마지막 기회다. 물론 첨예하게 이해가 부딪치는 선거구획정 문제가 도사리고 있고, 상대편 흠집내기에 집중하면서 구태를 재현할 가능성도 크지만 이번 회기를 허투루 보낸다면 유권자들은 엄정한 심판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총선을 앞두고 비판적인 신문 칼럼을 문제 삼아 법적대응으로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행태에 여론은 냉랭하고, 5·18 망언 의원들을 내치기는커녕 비례대표용 급조 정당에 꾸어 준 자유한국당의 후안무치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여야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느냐에 따라 이 같은 냉혹한 표심은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사설] 신종 코로나 임시국회, 정쟁으로 실기해선 안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난 수준의 위기에도 국회는 정쟁에 여념이 없다. 여야는 어렵사리 신종 코로나 대책특위 구성 및 보건복지위원회 개최에 합의했지만 정작 2월 임시국회 일정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자체 정치 일정을 이유로 2월 마지막 주를 제안하고 있다. 한국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대책이 부실하다고 정부를 비판만 하고 개선책 마련에는 힘을 보탤 생각이 없는 것인가. 2월 임시국회의 최우선 과제는 신종 코로나 대책을 위한 입법활동이다. 효율적 검역체계 구축을 위해 검역법을 개정하고 역학조사관, 검역관 증원 및 장비 확충 등의 역할도 해야 한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재정 투입 등 특단의 조치를 위해 국회가 길을 열어 줘야 한다. 실기하지 않으려면 늦어도 다음주에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국회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여당인 민주당은 뒷북대책 등으로 우왕좌왕했고 한국당은 정치공세로 일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한 교민 격리지역 선정 번복을 두고 ‘여당 텃밭, 야당 텃밭’ 하며 정치적 공방을 벌인 것이다. 9년간 여당이었던 한국당은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혐오를 조장하고, ‘중국인을 입국 금지시켜야 한다’는 공당 주장이라 믿기 어려운 주장도 했다. 준국가적재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유불리한지만 계산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검역법 개정을 포함해 현재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244건이나 된다. 지금의 검역법은 1954년 제정돼 ‘비행기로 여행하는 시대’ 등을 반영하는 데 뒤처져 있다. 당장 관련 상임위를 열어 머리를 맞대고 개정안에 반드시 들어갈 법조문이 있는지를 검토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 특위도 마찬가지다. 여야 수석원내부대표가 어제 회동했지만 구체적인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한국당은 특위 명칭에 ‘신종 코로나’ 대신 ‘우한 폐렴’을 넣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WHO가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유발할 것을 우려해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러 달라고 한 만큼 국제적 기준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종 코로나 감염은 진행 중이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여기에 내수침체가 가속하면 국민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다. 감염 확산을 적기에 막고, 경기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의 정신을 보여야 한다. 특위의 명칭 등을 두고 싸우다가 실기한다면 그 대가는 총선에서 치러야 한다.
  • 여야 3당, 2월 임시국회 개최 합의

    여야 3당이 검역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자유한국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3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30일로 이 기간 동안 교섭단체대표연설, 대정부질문, 상임위원회 등을 진행하고 본회의에서 주요 법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후속 협의에서 다시 논의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야, 2월 임시국회 합의…‘신종코로나’ 대응 검역법 등 처리

    여야, 2월 임시국회 합의…‘신종코로나’ 대응 검역법 등 처리

    민주당 “민생법안 먼저 중점 처리해야”한국당 “패스트트랙 정국 사과 있어야”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청문특위 구성키로 여야가 검역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 처리와 선거구 획정을 위한 2월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했다. 다만 선거구 획정 등 현안 처리를 두고 이견이 적지 않아 2월 임시국회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자유한국당 김한표·바른미래당 이동섭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에서 만나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했다고 회동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를 30일 회기로 열고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상임위원회 등 활동에 이어 본회의에서 주요 법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윤후덕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역법 개정안 등 244개 법안이 각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연되고 있는데, 이번 국회에서 처리됐으면 한다”면서 “민생법안을 먼저 중점 처리하고 성과를 각 정당이 공유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 우려와 걱정이 많다. 직접 대면 선거운동은 각 당이 합의해 연기·자제하자고 제안했고, 초당적으로 신종코로나 국회대책특위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김한표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에서는 지난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의 예산안 날치기와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날치기에 대해 민주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검역법안은 예방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은 사후처리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묶어서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 법이 사태 종결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무엇보다 민생이 중요하다. 검역법 등이 빨리 통과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여야 3당은 원내수석부대표간 채널을 통해 임시국회 의사일정 후속 협의를 이어나간 후 이를 토대로 원내대표단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를 민주당 6명, 한국당 5명, 바른미래당 1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야당의 저항·방해” “이 정권 못 믿어”… 듣고 싶은 민심만 들었다

    “야당의 저항·방해” “이 정권 못 믿어”… 듣고 싶은 민심만 들었다

    4·15 총선 전 마지막 명절인 설 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여야가 27일 전혀 다른 민심을 전하며 저마다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설 직전 단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2차 검찰 인사,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에 대한 국민 여론을 정반대로 평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일부 야당과 기득권 세력의 온갖 저항과 방해에도 선거제도와 검찰개혁 그리고 유치원 3법 등의 입법을 완수해낸 데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정부 여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뜻도 재확인했다”고 총평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설 명절 민심보고’ 간담회를 열어 “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 먼저였다”며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170여개 법안을 포함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심은 검찰의 일은 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에 집중하란 것”이라며 “이제는 검찰과 법무부가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정치권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입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감염병의 위험도에 기반한 검역관리,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해외 감염병 통합관리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검역법 개정안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 아울러 검찰 개혁 입법의 후속 작업인 경찰 개혁, 국가정보원 개혁 작업도 총선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반면 한국당은 “국민들은 더이상 이 정권만 믿고서는 살 수 없다고 했다”고 총평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설 연휴 하루 전, 정권의 2차 인사 폭거를 보며 국민들은 정권의 숱한 의혹이 정말 이렇게 묻히는 것은 아닌지, 이대로 법치와 정의가 무너지는 것인지 분통을 터뜨렸다”며 “경제성장률 2%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서도 선방했다는 정부를 보며, 올해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민심을 전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국회 간담회에서 “도저히 안 되겠다, 이번 4월 반드시 정권 심판하겠다, 그야말로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말씀을 들었다”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한국당은 최 비서관 기소를 둘러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윤석열 패싱’ 논란 등을 파헤칠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검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29일 법사위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고, 특검법도 발의할 계획이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가 현재 숫자가 부족해 저쪽(여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특검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설에는 ‘문’자가 들어간 사자성어가 많이 회자된다”며 “대표적으로 전대미문과 동문서답이다. 전대미문은 역대에 문재인 같은 대통령 없었다, 동문서답은 문이 동쪽이라면 답은 서쪽이다는 뜻”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설에는 민생 해결을 요구하는 민심이 높았다. 정치의 역할을 소환한 3대 민심은 주택, 취업, 소상공인 문제 해결이었다”며 정의당의 4·15 총선 공약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인영 “2월 임시국회 열어야…검찰 일은 정부에 맡겨라”

    이인영 “2월 임시국회 열어야…검찰 일은 정부에 맡겨라”

    “2월 초에 할지 중순에 할지만 남아”“야당의 검찰 편들기 여기서 끝내야”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관련 민심보고’를 통해 “2월 임시국회 소집을 다시 모든 야당에 요청한다”며 “시급히 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2월에 임시국회를 열자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논의가) 됐다고 보시면 된다”며 “2월 초에 할지 중순에 할지 이 문제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 “상임위에서 합의돼 법사위에 계류된 것은 다 처리한다는 것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상임위에 남아있는 것 중에 긴급하게 해야 하는 부분은 추가로 협의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하나의 민심은 검찰의 일은 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에 집중하란 것이었다”며 “이제는 검찰과 법무부가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정치권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시시콜콜 정치권이 개입해 논란을 부추기는 건 시대착오적 검찰 정치의 연장선이며 비정상의 정치”라며 “야당도 검찰 대행 정당 행세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 야당의 검찰 편들기 정치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력기관 개혁 관련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검찰개혁 입법 과정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경찰 권력 분산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며 “한국당 등 야당도 검찰개혁만 이뤄졌을 때 경찰 권력 비대화를 우려했기 때문에 검찰개혁보다는 빠른 접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선 “그 부분은 협의 대상이라 (야당과) 협의하는 게 마땅하다”며 “연휴를 마치면 우리 당도 의견을 최종적으로 종합하고 다른 당과 의견 교환을 하고 필요하다면 협상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경제적 피해를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세계 경제 손실이 400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을 비춰 이번 바이러스 역시 일시적으로 상당한 경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정은 관광을 포함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그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과감한 경제 대응 정책을 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 폐렴 관련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해 “우선 현재 보건당국이 대처하는 부분에 혼선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고, 국민들이 보건 당국 대처를 신뢰하고 일사분란하게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저희가 신속하게 TF를 만드는 것까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
  • 文 “검경 개혁은 세트…권한 커진 경찰 개혁법안도 나와야”

    文 “검경 개혁은 세트…권한 커진 경찰 개혁법안도 나와야”

    “총선 뒤로 미룰 수 없다” 경찰개혁 고삐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서 경찰 권한이 많이 커졌기에 경찰에 대한 개혁법안도 후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검찰과 경찰 개혁은 하나의 세트처럼 움직이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경찰청법도 입법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자치경찰·자치분권 틀에서도 그런 부분이 필요하고 행정경찰이나 수사경찰의 분리, 국가수사처 설치 이런 것에 대해 법안이 나와 있는데 논의를 통해 검찰과 경찰 개혁의 균형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입법에) 좀 더 고생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이어 경찰개혁도 지체없이 추진해 권력기관 개혁을 완성하도록 여권 지도부에 당부한 것이다. 이날 만찬은 개혁입법 과정의 노고를 격려하고 남아있는 민생법안 등도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은 힘든 과제로, 20여년 동안 여러 번 시도가 있었던 것인데 이번에 완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선거법 개정은 민주당에서는 손해를 기꺼이 감수했지만 대표성·비례성을 높인다는 대의를 얻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유일하게 18세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해소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렇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게 이번 과정을 통해 공존·협력의 정치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며 “여야가 다투더라도 무쟁점이거나 국민의 의사가 분명하게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남은 입법과제가 있는데 고생했지만 좀 더 고생해줬으면 좋겠다”며 “총선 뒤로 미룰 수 없다. 총선 시기와 겹쳐 어렵지만 고생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미세먼지 등 민생 법안을 좀 더 추가로 입법해주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만약 다 이뤄지지 못해도 이런 노력이 다음 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민생법안이 처리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송년 모임을 국회 일정상 같이 못했고, 국회 일정상 신년 모임으로 미뤄지게 됐는데 더 잘 된 것 같다. 고생 많이 했다”고 거듭 격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설 전에 개혁입법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행된 상태로 오게 됐다”며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민생경제 현장과 경찰개혁, 국정원법 등과 같은 개혁과제를 잘 마무리하도록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헌 결정으로 보완 입법이 필요한 법들과 일몰 과제도 빠른 후속 입법이 되게 하고, 소프트웨어진흥법, 미세먼지법, 소상공인 지원 관련 입법 등 민생법안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맛있는 저녁을 줬으니까 밥값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존의 정치가 많이 아쉬웠다”며 “제1야당과 더 합의하지 못하고 처리했는데 협치는 내 살의 반이라도 내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건배사로 “공! 존!”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자리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같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외무역법 개정안의 처리를, 강기정 정무수석은 지방 분권 완성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 처리를 각각 당에 요청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메뉴는 한식으로 잣죽과 도미찜, 갈비, 비빔밥, 콩나물국이 나왔다. 만찬장에는 참석자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해 행사장 밖에 두고 입장했다. 이 때문에 서면브리핑을 담당한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냅킨에 적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선 문 대통령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실장, 강기정 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 한정우 부대변인 등이, 민주당에선 이 원내대표와 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윤후덕·김영호·서삼석·박찬대·정춘숙·고용진·김정호·이규희·임종성·박경미·맹성규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대통령, 오늘 여당 원내지도부 만찬

    6개월만에 원내대표단과 식사 개혁·민생법안 처리격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만찬에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14명의 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식사하는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청와대 오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원내지도부의 노고를 언급하고 치하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관련 후속 조치, 경찰개혁 법안 처리 등 향후 권력기관 개혁 과정에서도 국회가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사립유치원 투명성·공공성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및 개인정보 수집·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민생·경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남은 20대 국회에서 미세먼지법 개정안 등 남은 민생법안의 처리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인영 “1당 지위 불안…한국당 위성정당 파괴력 있을 것”

    이인영 “1당 지위 불안…한국당 위성정당 파괴력 있을 것”

    “최악엔 20석 가져갈 수도” 우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위성정당에 대해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흐름이지만, 우리 국민의 30% 범위에서는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20석 가까이 차이로 대승을 해도 비례에서 역전되면 1당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제하면서도 “한국당 위성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로) 20석 가까이 가져가고, (한국당이) 단순 비례에서 대여섯석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 개혁의 대역사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정당 지지율 차이와 관련해 “그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앞서가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민생·경제입법에 치중해 국민께 다가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진영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극우보수의 길로 많이 기울었고 새로운보수당은 개혁보수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 간격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간격보다 더 멀다고 본다”며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좀 실패하더라도 전국적인 지지율을 얻으면 비례대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꽤 있다”며 “그런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대선 가도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내대표는 향후 당 대표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런 생각이 없다”며 “벌써 당 대표 도전 과정에서 세 번이나 떨어졌다. 그런 문제는 이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해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게 신발 끈을 더 단단히 묶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상임위원회 계류 법안 중 시급한 민생법안을 살피고 조속한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며 “총선 3개월 앞이라 각 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총선 준비로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보수대통합 추진은 하지만 어려울 것… 문제는 박근혜”

    박지원 “보수대통합 추진은 하지만 어려울 것… 문제는 박근혜”

    “탄찬파·518 북한폭도설 세력 여전… 보수대통합 전망 어둡다”“4+1 위력으로 검찰개혁·선거제 개편·민생법안 처리” 자평北 김계관 ‘南 설레발’ 언급… “너무 심해 기분 나빠”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나서 협력해서 좋은 검찰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이 제 생각보다도 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지만, 검찰은 항명파동 없이 수용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임명권자인 문재인 정권의 성공, 또 두 분을 위해서라도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검찰이 지금까지 검찰권을 과다하게 행사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고, 청와대에 대해 포괄적 압수수색 영장을 내준 사법부도 문제”라면서 “국민이 바라는 건 검찰이 정당한 수사를 하되 먼지털이식, 인권을 침해하고 국민 행복을 파손하는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박 의원은 “추진은 되겠지만, 통합이 될지 전망은 어둡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아가기, 새 집 짓기)을 장애요인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 됐다고 주장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아직도 북한 폭도가 일으켰다고 믿는 세력과 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통합이 이뤄지면 한국당 내 친박 세력이 나가는 등 분열될 것”이라고 했다. 역으로 바른미래당 잔류파,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박 의원은 “망하면 길이 보인다”면서 “이 3개 당은 망해가고 있는 중이어서 여전히 서로 대표가 되려고 하고, 자신의 당이 중심이 되려 하지만 더 망하면 (통합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전날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박 의원은 “4+1 합의의 성과물”이라고 자평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논의됐던 진보세력 연정이 이뤄졌다면, 187석을 확보해 국회선진화법 개정, 법과 제도에 의한 (사회)개혁, 개헌까지 성공했을 것”이라면서 “그 기회를 놓치고 지난 2년 동안 한국당에 발목잡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아무 것도 못했지만 이번 4+1 합의로 검찰개혁, 선거법 개편, 정세균 신임 총리 인준까지 무난하게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무능, 그의 리더십 부재로 큰 개혁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 축하 친서를 직접 받았다. 남한은 끼어들지 말라”고 면박을 준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따로 친서를 보냈다고 언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설레발’ 발언에 대해 “이 따위 용어를 쓰는 (북한이) 정상국가 가려면 멀었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秋 “尹 의견요청 거부” 작심비판… 우군없는 윤석열 ‘고립무원’

    秋 “尹 의견요청 거부” 작심비판… 우군없는 윤석열 ‘고립무원’

    靑·이낙연 총리는 秋 발언에 지원 사격 한국당 “폭거·망나니 정권” 원색적 비판 尹 총장 여론 추이 따라 반격 나설수도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내 명을 거역했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은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검찰의 웬만한 반발에는 꺾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와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윤 총장의 전날 대응을 ‘항명’으로 규정하는 등 추 장관을 측면 지원하면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내에서 당정청 어디에도 우군이 없는 ‘고립무원’ 상태임이 분명해졌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추 장관의 발언들은 어느 정도 ‘계산된 공격’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동료 의원들을 앞에 두고 회의 말미에 작심한 듯 윤 총장을 비판했다. ‘명’(命), ‘거역’ 같은 단어를 쓰며 윤 총장의 행동이 ‘도가 넘었다’는 점을 여야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검찰의 ‘감독자’로서 장관이 총장에 대해 예우하고 배려를 하려 했지만 윤 총장은 오히려 장관의 요청을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였다는 게 추 장관 불만의 핵심이다. “법무부가 법령에 따라서 (인사에 대한) 총장의 의견 개진권을 준수한다면 그건 당연히 업무에 관한 것이고 집무실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추 장관의 지적도 윤 총장의 전날 대응이 관련 법령과 규정에 비춰 근거 없는 행동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 가능성과는 선을 그었지만 의견 개진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강한 어조로 공격하자 청와대는 추 장관 발언에 힘을 싣는 수준에서 메시지 관리를 한 셈이다. 이 총리가 윤 총장이 의견 제출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유감은 순화된 표현으로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면서 “검찰이 법무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이 합심해 윤 총장을 압박하면서 윤 총장의 행동반경은 지극히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또는 ‘윤석열 사단’ 멤버들이 향후에라도 이번 인사에 반발해 행동에 나설 경우 당정청의 압박 수준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향후 여론의 추이 등에 따라 윤 총장이 반격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가족 수사에서부터 이어진 검찰 수사에 대한 지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윤 총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 갈 경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공정 사회’ 등을 공약했던 정권에 감당하기 힘든 비난 여론이 돌아올 수도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이날 검찰 수사를 빌미로 본회의 참석 및 민생법안 처리를 거부했다. 야권이 윤 총장에 대한 압박과 검찰 인사 문제 등을 총선 이슈로까지 가져갈 경우 더불어민주당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날 한국당 의총에서는 ‘사화’(士禍), ‘폭거’, ‘망나니 정권’ 같은 원색적이고 강도 높은 비판이 반복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당 반발 관건…민주 “유치원 3법 13일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동시에 국회 본회의에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까지 검토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법(형소법·검찰청법 개정안) 등 개혁 법안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오는 13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한국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어 형소법 등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위력을 발휘했던 4+1 협의체의 ‘쪼개기 임시국회’로 형소법을 통과시키는 13일 검찰청법을 상정하고, 그다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을 통과시키면 된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철회를 결정하면 민주당은 13일에 형소법 개정안과 검찰청법을 상정해 통과시킬 수 있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검경수사권 법안을) 협상하자고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2대 악법’으로 규정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반대는 그만큼 크지 않다. 민주당은 또 다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절차에 따라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민생법안만 상정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처리할 때마다 보여 줬던 격한 갈등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성토하면서 갈등은 고조됐다. 한국당은 본회의 불참을 이어 가는 한편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한 항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와 법사위를 소집해 이 내용을 따져야 하며 검찰 학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도 당 내부에서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규탄대회를 10일 청와대 앞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심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에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총리 임명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공조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반쪽자리 총리’라는 지적을 받게 될 수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 후보자로 나서면서 국정 공백도 생기지 않으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돼야 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이터 3법 등 198건 민생법안 ‘지각 처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9일 본회의를 열어 ‘데이터 3법’ 등 민생법안 198건을 처리했다. 한국당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 전원 교체 인사에 반발, 본회의에 불참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표 민생법안으로 거론된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이들 데이터 3법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정부와 재계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던 법안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작성,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연금 관련 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약 165만명은 법 시행 이후부터 월 5만원씩 인상된 연금을 받게 된다. 또 청년의 범위를 19∼34세로 정의하고 청년 관련 정책을 국무총리가 통합·조정하도록 한 청년기본법도 처리됐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쟁점 없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결국 한국당의 본회의 불참으로까지 이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 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본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원총회 후 4+1 협의체 공조를 가동해 한국당을 뺀 채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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