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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의 파이브가이즈, 사모펀드와 매각 MOU

    한화갤러리아가 사모투자펀드(PEF)에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을 본격 추진한 지 5개월 만이다. 17일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Q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하고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으로 실사 과정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금액과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으며, 세부 사항은 업무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직접 지난 2023년 6월 국내에 들여왔다. 갤러리아 백화점 등 회사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시장 추정 매각가는 600억~800억원 사이로, 한화갤러리아가 2년 반 만에 투자 금액의 약 3배 차익을 거둘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최근 외식업계 불황으로 식음료 브랜드 다수가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인수합병(M&A)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9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의 지난해 매출은 465억원으로 전년대비 365% 증가했다.
  • AI 벤처투자, 美 72% 흡수… 한국 비중 1%뿐 ‘세계 9위’

    AI 벤처투자, 美 72% 흡수… 한국 비중 1%뿐 ‘세계 9위’

    세계 벤처투자 자금이 인공지능(AI)으로 급격히 쏠리는 가운데 한국에는 전세계 투자액의 불과 1%만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경우 자본이 곧 기술발전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전략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AI정책저장소의 벤처투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3분기 전세계 AI 분야 벤처투자액은 1584억 달러(약 234조 3000억원)였다. 10년전인 2015년과 비교해 약 4배로 증가했다. 전체 벤처투자 중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0% 수준에서 55.7%까지 확대됐다. 미국이 블랙홀처럼 AI 분야 벤처투자액의 72%인 1140억 달러(약 168조 6500억원)를 흡수했다. 영국(7.3%)과 중국(5.7%)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15억 7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세계 9위에 그쳤다. AI 벤처투자의 기업 쏠림도 극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xAI가 110억 달러(약 16조 3000억원)를 유치하는 등 빅테크의 존재감이 컸다. 한국은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1억 4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유치한 사례가 최대 규모였다. 글로벌 AI 벤처투자는 2021년 정상을 찍고 조정 국면을 겪은 뒤 올해 들어 원상회복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1년 한해 동안 1298억 달러의 투자가 쏠린 뒤 투자금이 줄었다가 올해 3분기 동안 114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2021년 한해 동안 45억 4500만 달러에서 올해 3분기 동안 15억 7000만 달러로 절반 이상 투자액이 급감했다. 대규모 투자를 반복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기술 발전이 부족하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가 자본집약적 사업으로 변모했다며 민관이 힘을 모아 대응하자고 제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날 열린 2026년 업무보고에서 AI·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이날 열린 반도체특별위원회 포럼에서 세계 선두권인 AI 반도체 분야에서 주권 확보를 강조하며 연구 역량 통합, 반도체 박사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AI 반도체는 대한민국 미래 50년의 기술·산업·안보를 책임질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기업·학계가 원팀으로 골든타임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LG엔솔, 美포드와 맺은 9.6조원 배터리 계약 날아갔다

    美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없애자포드, 내연차·하이브리드에 집중LG엔솔, 매출액 28% 수준 타격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했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이 돌연 해지됐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전기차 정책 기조가 변화하는 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이 거래 상대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17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해지된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건이다. 해지 금액은 9조 6030억원으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의 28.5%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 해지로 생산 라인 가동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등 경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의 전동화 전략 변경으로 특정 차량모델의 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일부 물량의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며 “고객사와 중장기적 협력 관계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T3’와 전기 상용 밴 등 개발을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SK온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기조가 변화한 데 따른 여파란 해석이 나온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및 배출가스 규제 등 친환경차 지원 정책을 축소한 데다 전기차 구매에 드는 세액공제 혜택까지 없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규정을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 일찍 뛰어든 유럽에서부터 이미 수요 둔화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변화상이 반영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포드가 전기차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이번 계약 해지로 이차전지 시장 상황이 악화할 거란 진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 “트럼프 성격 알코올 중독자 같다”… 백악관 뒤집은 비서실장 인터뷰

    “트럼프 성격 알코올 중독자 같다”… 백악관 뒤집은 비서실장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중독자 성격’ 소유자로 표현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인터뷰 기사가 1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대중문화 월간지 배니티 페어는 이날 1월 대통령 임명식 전부터 와일스 실장과 11차례에 걸쳐 인터뷰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일스 실장은 전설적 풋볼 선수 아래서 자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다루기 힘든 남성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성격은 알코올 중독자와 똑같다고 표현했다. 와일스 실장은 머스크가 천재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항우울제인 케타민 복용자로 때때로 백악관 행정동 건물에서 침낭을 펴고 잤다”고 밝혔다. 또 JD 밴스 부통령은 “10년간 음모론자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 “관세가 좋은 정책인지에 대해 엄청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며 정책 난맥상도 소개했다.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얼음아가씨’라고 부를 정도로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번 인터뷰 내용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와일스 실장은 자신의 엑스(X)에 “오늘 새벽에 공개된 기사는 나와 최고의 대통령 및 백악관 직원, 내각을 대상으로 한 부정직하게 꾸며진 악의적 기사”라고 반박했다. 또 “중요한 맥락은 무시됐다”며 짜깁기 기사라고 비판했다. 사태를 가라앉히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에 “나는 ‘만약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다”며 와일스 실장에 대해 “정말 훌륭하다”고 신뢰를 보였다.
  • “호텔비 8000엔 내려” “중국어 덜 들려” 중일 갈등에 달라진 도쿄 풍경

    “호텔비 8000엔 내려” “중국어 덜 들려” 중일 갈등에 달라진 도쿄 풍경

    12월 말 오사카·교토 여행을 계획 중인 일본 거주 회사원 김모(40) 씨는 최근 호텔 예약 사이트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11월 초 예약 당시보다 숙박 요금이 8000엔(약 7만 6000원) 이상 내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중국 여행 자제 영향이 아니겠냐”면서 “주변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이 오히려 일본 국내 여행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체감 변화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중국인 방일객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이어오던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가 지난 11월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관광 현장과 가격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35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4% 증가해 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 방문객은 56만 2600명으로 증가율이 3%에 그쳤다. 10월(71만 5700명)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약 15만명이 줄었다. 이는 한국(10%), 대만(11%), 미국(22.2%) 등 주요 국가의 두 자릿수 증가세와도 대비된다. 실제 이날 오후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일대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인근 기모노 대여점 직원 마츠모토는 “중국인 단체 예약은 확실히 줄었다”면서도 “한국이나 서구권에서 온 개별 여행객이 늘어 전체 손님 수가 크게 감소한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은 긴자도 비교적 한산했다. 긴자에서 만난 프리랜서 반도(36)는 “고급 브랜드 쇼핑백을 든 중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눈에 안 띈다”며 “거리에서 중국어가 덜 들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다만 중국 관광객 감소가 일본 관광 수요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 중국인 숙박객 비율은 2025년 1~9월 21.7%로 2019년 연간 29.5%에서 하락했다. 반면 미국·유럽·호주 등에서 온 숙박객 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 비중은 2025년 7~9월 27.7%로 2019년 같은 기간 41.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 변동은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와 코로나19를 거치며 미국·유럽 등으로 관광객 시장 다변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다른 국가 수요로 흡수할 여지가 과거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2012년 센카쿠 사태 당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42만 5100명에서 2013년 131만 4437명으로 7.8% 감소한 바 있다.
  • “마두로 정권은 테러단체”… 유조선 막아 자금줄 끊는 트럼프

    “마두로 정권은 테러단체”… 유조선 막아 자금줄 끊는 트럼프

    원유 수출 차단해 압박 수위 높여“훔쳐간 미국 자산 반환할 때까지전례 없는 충격 받게 될 것” 엄포정치권·외신 “국제법 위반”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끊고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번주 카리브해에 집결한 미 해군과 공군에 새로운 명령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가나 정권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인데다 사실상 베네수엘라 해상을 봉쇄하는 조치라 국제법 위반이란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베네수엘라 정권을 (미국에 대한) 자산 절도 및 테러,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며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를 명령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잇따라 격침하고 유조선을 나포했는데, 한층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과거 북한과 이란도 미국으로부터 비슷한 제재를 받았지만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진 않았다며 베네수엘라가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함대로 완전히 포위됐다”며 “이 함대는 더욱 커질 것이고 베네수엘라는 전례 없는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가 과거 미국에서 훔쳐간 모든 석유, 토지 및 기타 자산을 반환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 유지,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및 납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미 정치권 일각과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에 의문을 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반환을 요구한 석유, 토지 등) 자산에 대한 권리가 왜 미국에 있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그간 외국 테러 단체 지정은 국가가 아닌 행위자에게만 적용돼 왔다”고 짚었다. 민주당 호아킨 카스트로(텍사스) 연방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상 봉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전쟁 행위다”며 “의회가 승인한 적도 없고 미국 국민도 원하지 않는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 조치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단행할지는 미지수지만 마두로 정권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중 85만 배럴을 수출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줄이자 외화 수입원이다. 이번 조치가 국제 원유 가격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는다. 미 국무부 에너지 담당 특사를 지낸 데이비드 골드윈은 “베네수엘라의 수출 감소분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생산 능력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5~8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 “통일부 지지” “협의체로 가야”… 자주파·동맹파 신경전 확전

    “통일부 지지” “협의체로 가야”… 자주파·동맹파 신경전 확전

    통일부 “한미 워킹그룹 답습 우려”외교부 “회의 성격·취지 전혀 달라”정청래 “사사건건 美 결재 맡아서야” 통일부가 한미 간 대북 정책을 논의할 외교부 주도의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면서 주도권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외교부가 “한미 워킹그룹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통일부의 문제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여기에 여당에선 통일부의 손을 들어주는 발언이 나오며 갈등이 정치권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협의’와 관련해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과 평가 분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협의체 참여를 고심했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에 발목을 잡았던 ‘한미 워킹그룹’을 답습한다는 우려로 지난 15일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 외교부는 통일부의 ‘오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팩트시트상 한반도 관련 사항의 이행을 위한 한미 간 소통을 더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협의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과거 워킹그룹과 취지와 성격, 배경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한미 간 명확한 인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워킹그룹은 대북 제재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협의체는 대화 여건 조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일부는 워킹그룹과 형태가 비슷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북한의 대화 동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개입으로 남측의 의지만큼 대북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을 낮게 판단해 대화의 장에 나올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전직 장관들도 정권 성격에 따라 협의체에 대한 입장은 갈린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홍용표 한양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일부가 협의체 안으로 들어와 자신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논의해야 한다”며 “대북 정책에서 만약 외교부가 너무 자신들 중심으로 어젠다를 가져가려 한다면 더 고위 채널에서 협의하고 조정하며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6일 “통일부가 대북 문제의 모든 면을 주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외교부의 손을 들었다. 반면 진보 정부의 전직 통일부 장관 6명은 지난 15일 “전문성이 없고, 남북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교부에 대북 정책을 맡길 수 없다”며 외교부가 주도하는 협의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갈등은 정치권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원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사건건 미국의 결재를 맡아 허락된 것만 실행에 옮기는 상황이 된다면 오히려 남북 관계를 푸는 실마리를 꽁꽁 묶는 악조건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정동영 통일부의 정책적 선택과 결정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 운영 체계상 남북 관계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통일부가 주체적으로 추진하고, 외교부는 미국과의 협조를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조직법과 헌법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 중기 단체교섭 추진… 일회용컵도 돈 낸다

    중기 단체교섭 추진… 일회용컵도 돈 낸다

    李 “강자 기업과 힘의 균형 이뤄야”“웨스팅하우스 횡포 부려” 비판도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중소기업, 가맹점, 대리점 등이 연합·단결 활동을 할 수 있게 열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을 상대로 단체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납품 기업이나 대리점 등 특정기업과 거래하는 동종 업체들이 집단으로 협상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집단행동을 할 수 있게 해야 힘의 균형이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는 탈(脫)플라스틱 대책으로 ‘컵값 따로 계산제’가 제시됐다. 카페 등에서 텀블러 등 개인컵이 없으면 예컨대 100~200원을 추가로 내게 하는 것이다. 일회용 빨대는 고객이 요청할 때만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생산 단가 이상은 반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소 가격은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현재 유명무실화된 ‘일회용컵 보증제’에 대해서는 “약간 탁상행정 느낌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최소한 우리 정부에서는 시위 진압을 위한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며 수사 등의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000명을 감축하고 추후에도 면밀히 분석해 추가 감축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식재산처 업무보고에선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두고 “어떻게 20~25년이 지났는데 계속 자기 것이라고 한국 기업에 횡포를 부리느냐”고 비판했다.
  • 달러 쓸 일 많은데 환율 방어 요청까지… 기업 고환율 이중고

    달러 쓸 일 많은데 환율 방어 요청까지… 기업 고환율 이중고

    美 투자 확대·원자재값 급등 부담수출 반짝 호재, 중장기 리스크 커져당국의 ‘환헤지 확대’ 요구도 덮쳐 “기업별 전략 달라 일률 확대 난감” 원달러 환율이 17일 8개월 만에 다시 1480원을 넘자 산업계에서는 지속되는 고환율로 기업 경영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원자재·부품·에너지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고환율이 곧 수출 채산성 개선이라는 공식은 이미 옛말이 됐고, 환율 안정을 위해 백약을 처방 중인 정부가 기업들에 요청한 환헤지 확대까지 더해져 시름이 깊은 상황이다. 산업계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부담은 원가 상승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원재료와 부품 가격에 즉각 반영되는 반면 납품 단가 조정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용 압박이 우선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 수출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비용 관리와 현금 흐름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협조 요청은 기업들에 또 하나의 변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을 불러 환헤지 확대 등 외환시장 안정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환헤지는 기업마다 거래 구조와 재무 전략이 달라 일률적으로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환헤지를 늘리면 환율이 하락할 때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 역시 고환율을 일방적인 호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외화 매출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제조원가와 물류비, 외화 조달 비용이 함께 늘어나 이익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어서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커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46조 72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약 8493억원이 1400원대 환율 흐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부품·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이 차량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이는 내수 판매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국 관세와 현지 투자 확대 역시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철강·정유화학·조선업 등 원가 구조상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은 고환율의 부담이 더욱 직접적이다. 철강업은 철광석과 원료탄 등 핵심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환율 상승이 제조원가를 즉각 끌어올린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등으로 대응하고는 있지만 원료 수입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 사업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제도 논의 과정에서도 이런 현실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역시 원유와 나프타 등 기초 원료를 전량 달러로 조달하는 구조여서 국제유가 변동과 맞물릴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환율의 충격은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더욱 크게 나타난다. 대기업과 달리 환위험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이 손익에 곧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이 제시한 손익분기점 평균 환율은 1334.6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환율이 이 수준을 지속적으로 크게 웃돌면서 중소기업들은 이미 감내 가능한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EU, 2035년 내연차 퇴출 철회에 中 위축…한국, 반사이익 얻을까

    EU, 2035년 내연차 퇴출 철회에 中 위축…한국, 반사이익 얻을까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철회하기로 하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서 가성비로 유럽 시장을 공략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의 위축 가능성은 희소식이지만,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 도요타와의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유럽 지역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1102만 514대로,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은 이중 87만 9479대를 판매해 8.0%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26.9%), 스텔란티스(14.7%), 르노그룹(10.1%)에 이은 4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90만 4712대)보다 2.8% 줄었다. 또 점유율도 0.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EU에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같은 기간 26.6% 증가한 25만 25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2.3%로 올라섰고, BYD는 285.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3만 8390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의 EU 전기차 판매량(34만 7135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2.7%에서 5.1%로 확대됐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 업체들은 관세를 피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부문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신차의 35%가량을 담당하는 내연기관차를 10년 안에 퇴출하는 것은 중국 업체이 바라던 바였다. EU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정책이 전환한 데에는 이런 배경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공세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병행 전략’을 써온 만큼 EU의 내연기관차 판매 규제 완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올 1~10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5만 31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했지만,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도 10만 5895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9만 2793대)보다 약 14.1% 증가했다. 현대차는 현재 8종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2030년까지 18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차의 급성장과 함께 완전히 전기차 위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하이브리드차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현대차로서는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 시장 점유율 7.0%로 현대차그룹과 박빙의 경쟁을 펼치는 일본 도요타도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많이 생산해 반사이익을 노린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에 이어 유럽도 전기차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배터리 업계는 걱정이 커졌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터리의 주 수요처가 전기차라서 다소 위축은 있겠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로봇 등에서 대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년 시간을 품은 차 ‘다연호’ 세상에 처음 나오다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20년 시간을 품은 차 ‘다연호’ 세상에 처음 나오다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바른 마음을 담아 20년 동안 숙성한 귀한 차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서울 인사동의 품격 있는 차 공간 ‘일광정사’에서 12월 18~20일 ‘차와 좋은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20년간 햇살, 바람, 사람의 손끝을 담은 차를 내놓는다. 일광정사에서 만난 여상우(36)씨는 “차를 마시는 것은 시간을 마시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차는 인연이고, 인연은 마음의 빛이라는 철학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의 차 철학은 아버지 여규평 옹으로부터 비롯됐다. 여 옹은 ‘순수함’과 ‘후대를 위한 책임’을 강조하며, 상업화되는 차 시장 속에서도 미래 세대가 좋은 차를 맛볼 수 있도록 직접 차를 만들겠다는 뜻을 세웠다. 중학교를 마친 뒤 아버지가 손님들과 차를 나누는 모습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본 여씨는 “저게 사랑이고 관계고 삶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현장에서 차 문화를 몸소 체득하며 아버지의 길을 잇고 있다. 20년 자연 발효, 다연호의 원칙 이 정신은 일광정사의 차 브랜드 ‘다연호(茶緣號)’로 이어졌다. 다연호는 차를 통해 좋은 인연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핵심은 최소 20년 자연 발효와 순수한 산지다. 한국에서의 차 발효 시도는 기후 조건 때문에 실패로 끝났고, 결국 보이차 발효는 연평균 18~20℃의 기온과 80~90%의 습도를 갖춘 중국 산림의 청정한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발효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체질에는 최소 20년 이상 자연 발효된 차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연호는 이렇게 20년의 시간을 거쳐 성인이 된 듯 완성된 차를 이번에 처음 세상에 내놓는다. 여씨는 “농약을 쓰거나 기계로 수확한 차는 몸이 거부한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마실 수 없는 차는 손님에게도 내놓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는 단기 유행이나 ‘차테크(차를 이용한 재테크)’ 같은 상업적 흐름을 경계한다. 여씨는 “마시는 사람의 건강과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다”며 “순수한 차만이 바른 생각과 바른 인연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1930년대에 만들어져 황실에 공납됐던 차들은 수억 원이 나갈 정도로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차테크로 인기다. 부자가 함께 쓰는 순수한 차의 철학 여씨는 아버지가 2004년 사비를 들여 개최했던 ‘다연전(茶緣展)’의 두 번째 이야기 ‘차와 좋은 만남’을 준비했다. 그는 “소중한 것은 소중한 사람에게 갔을 때 더 빛난다”는 믿음으로, 한국 고객들과 진정한 차 문화를 나누고자 한다. ‘일광정사’를 만든 여 옹은 1984년 스님이 내주신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차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바른 차를 찾기 위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중국과 홍콩, 대만, 미국, 캐나다 등을 수없이 오가다 중국 황제에게 진상하던 차를 만나게 됐다. 여 옹은 후대에도 자신이 마셨던 차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신념으로 총을 들고 차나무를 지키며 중국의 청정한 산림 내 절에서 20년간 고이 숙성시켰다. 오직 “자연이 주는 만큼”만 생산할 수 있는 야산의 순수한 차를 고집하는 여씨는 대량 생산이 불가피한 프랜차이즈 상업화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는 “가장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바른 먹거리와 바른 정신 세계를 잇는 “정직한 차의 길을 변함없이 걷겠다”고 다짐했다.
  • “여기서 나가!” 모유 수유한 산모 내쫓은 식당 논란…국내에선?[이슈픽]

    “여기서 나가!” 모유 수유한 산모 내쫓은 식당 논란…국내에선?[이슈픽]

    최근 미국에서 한 엄마가 식당에서 모유 수유를 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빠르게 확산하며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아리스 코피엑은 최근 가족과 함께 조지아 북부의 인기 식당을 찾았다가 일어난 일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코피엑은 당시 네 살, 두 살, 그리고 생후 4개월 된 아이를 동반하고 해당 식당을 방문했다. 그는 아기가 울자 다른 손님에게 보이지 않도록 재빨리 가리개로 가린 뒤 모유를 먹였고, 주변 손님들 눈에 띄지 않게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당 측 인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와 “여기서 그럴 수 없다”며 자리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는 이 남성이 “Get on out of here!(여기서 나가!)”라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코피엑은 이 상황이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전했으며, 가족을 먼저 밖으로 내보낸 뒤 법적 권리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대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법은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를 명백히 보호하고 있다. 해당 법에 따르면 “어머니와 아기가 합법적으로 있을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식당 소유주로 추정되는 당사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을 “조회수를 위한 연출”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책임을 부인했다. 해당 식당은 과거에도 ‘부모가 제대로 아이를 통제하지 못하면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정책으로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피엑은 “모유 수유하는 모든 엄마가 어디서든 안전하게 아이를 먹일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모유 수유를 할 법적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선 사회적 인식 상 공개적인 모유 수유 꺼려국가비 “영국선 공공장소서 모유 수유 당연한 분위기”국내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를 금지하거나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공개적으로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보기 어려우며 수유실을 이용하거나 가리개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는 셰프 겸 유튜버 국가비가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가비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인 조쉬와 2016년 결혼해 2024년 8월 딸을 출산했다.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인 국가비는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아기에게 모유 수유 중인 사진을 올리며 “모유 수유를 어디서든 해도 당연한 거고, 배려해 주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모유 수유를 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여러분도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느냐. 어디서든 내 아이에게 젖을 먹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그리스에서 거주 중이라는 한 네티즌은 “카페에서도, 식당에서도 아기 배고프면 바로바로 수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임신하기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수유하는 분들 보면서 제가 다 부끄러웠었는데, 임신하고 아기 낳고 보니 이 문화가 얼마나 감사한 건지 느끼게 된다”고 공감했다. 다른 네티즌은 “처음에는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게 이상할 수 있지만, 금방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며 “아기가 먹고 싶을 때는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유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국내에서는 공공장소 모유 수유 인식 개선 캠페인이 열렸다. 당시 세계 모유수유주간을 맞아 엄마들이 서울 강동구 천호역 만남의 광장에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강동구는 이 캠페인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없애고, 아기가 배고플 때 언제든지 모유 수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미 정부가 AI 인재에 건 조건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미 정부가 AI 인재에 건 조건

    미국 정부가 학력과 최소 경력 요건을 두지 않는 파격적인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 채용을 넘어 공공 부문 인재 선발 방식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포스’(U.S. Tech Force·미국 정부 기술 인재단)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약 1000명 규모의 AI·소프트웨어·데이터 전문가를 2년 임기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인력은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국세청(IRS), 메디케어(연방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 관리 기관) 등 주요 부처에 배치돼 정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사 학위나 최소 근무 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원자는 학위 대신 프로젝트 경험, 기술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입증하면 된다. 미 인사관리처(OPM)는 “문제 해결 능력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 왜 지금 ‘학력·경력’ 기준을 내려놨나 이 같은 파격은 최근 수년간 약화된 연방 정부의 기술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 디지털·IT 조직이 축소되며 인력이 민간으로 빠져나갔고,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학력 중심의 선발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방식은 민간 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흐름이다. 이를 공공 부문으로 확장한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 포스 참여자의 연봉은 연방 공무원 체계 기준 GS-13~14 등급으로, 연 15만~20만 달러(약 2억 2200만~2억 9600만원) 수준이다. 정부 직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의 AI 엔지니어 연봉과 비교하면 파격이라기보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현실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점은 젊은 개발자나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는 기술 인력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 빅테크와 손잡은 정부…기회와 논란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오라클, 팔란티어, 일론 머스크의 xAI 등 20여 개 글로벌 기술 기업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임기 종료 후 테크 포스 참가자를 채용 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민간의 기술 교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민간 기업 출신 인력이 정부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 매체 포천은 16일 이번 테크 포스를 두고 “전통적인 정부 채용 틀을 깨고 실리콘밸리식 능력 중심 선발을 공공 부문에 도입한 이례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한국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공공 부문의 AI·디지털 인재 확보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채용 방식은 기관과 분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학력과 경력 요건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실무 중심 인재의 공공 부문 유입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시대에 국가가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성과에 따라 유사한 모델이 다른 나라 정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얼음아가씨’ 대통령 비서실장 “트럼프, 알코올중독같아”

    ‘얼음아가씨’ 대통령 비서실장 “트럼프, 알코올중독같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로 꼽히는 수지 와일스(68) 비서실장이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에 대해 적나라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 월간지 베네티 페어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다는 뜻에서 ‘얼음 아가씨’란 별칭을 붙여준 와일스 실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 같은같은 성격”, JD 밴스 부통령은 “음모론 신봉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약물 복용자 등으로 묘사해 논란을 낳자 기사가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며 반발했다. 베네티 페어는 와일스 실장을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따라 이뤄지는 정부의 결정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유일한 ‘복심’이라고 평가했다.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2015년 처음 만나 오랜 기간 신뢰를 쌓은 관계로 2024년 대선 캠페인을 설계하고 진두지휘했다. 올 1월 대통령 임명식 전부터 11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와일스 실장은 전설적 풋볼 선수였던 팻 서머올 아래서 자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다루기 힘든 남성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 서머올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일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성격은 알코올 중독자와 똑같다고 표현했다. 와일스 실장은 머스크가 천재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항우울제인 케타민 복용자로 때때로 백악관 행정동 건물에서 침낭을 펴고 잤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가 해외 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쇄하자 경악했다면서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나, 머스크가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10년 동안 음모론자였다는 와일스 실장의 비난에 “사실인 음모론만 믿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코올 중독자 같다는 표현에 대해 “전혀 기분나쁘지 않다”며 “소유욕이 강한 성격이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면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번 말한 적이 있다”면서 와일스 실장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AI 전쟁이 바꾼 美 정부 채용 [두 시선]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AI 전쟁이 바꾼 美 정부 채용 [두 시선]

    미국 정부가 학력과 최소 경력 요건을 두지 않는 파격적인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 채용을 넘어 공공 부문 인재 선발 방식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포스’(U.S. Tech Force·미국 정부 기술 인재단)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약 1000명 규모의 AI·소프트웨어·데이터 전문가를 2년 임기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인력은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국세청(IRS), 메디케어(연방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 관리 기관) 등 주요 부처에 배치돼 정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사 학위나 최소 근무 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원자는 학위 대신 프로젝트 경험, 기술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입증하면 된다. 미 인사관리처(OPM)는 “문제 해결 능력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 왜 지금 ‘학력·경력’ 기준을 내려놨나 이 같은 파격은 최근 수년간 약화된 연방 정부의 기술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 디지털·IT 조직이 축소되며 인력이 민간으로 빠져나갔고,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학력 중심의 선발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방식은 민간 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흐름이다. 이를 공공 부문으로 확장한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 포스 참여자의 연봉은 연방 공무원 체계 기준 GS-13~14 등급으로, 연 15만~20만 달러(약 2억 2200만~2억 9600만원) 수준이다. 정부 직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의 AI 엔지니어 연봉과 비교하면 파격이라기보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현실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점은 젊은 개발자나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는 기술 인력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 빅테크와 손잡은 정부…기회와 논란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오라클, 팔란티어, 일론 머스크의 xAI 등 20여 개 글로벌 기술 기업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임기 종료 후 테크 포스 참가자를 채용 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민간의 기술 교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민간 기업 출신 인력이 정부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 매체 포천은 16일 이번 테크 포스를 두고 “전통적인 정부 채용 틀을 깨고 실리콘밸리식 능력 중심 선발을 공공 부문에 도입한 이례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한국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공공 부문의 AI·디지털 인재 확보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채용 방식은 기관과 분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학력과 경력 요건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실무 중심 인재의 공공 부문 유입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시대에 국가가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성과에 따라 유사한 모델이 다른 나라 정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미래차 기준은 공기 온도” 현대위아 美 CES 처음 참가해 미래형 車 공조 시스템 첫 공개

    “미래차 기준은 공기 온도” 현대위아 美 CES 처음 참가해 미래형 車 공조 시스템 첫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다음 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새로운 열 관리 시스템과 구동 부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위아의 CES 참가는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에서 ‘연결의 여정’이란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우선 미래형 자동차 공조 시스템인 ‘분산배치형 공조시스템’(HVAC)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분산배치형 HVAC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든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온도의 공기를 제공한다. AI가 탑승객의 체온, 외부 환경,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독립된 공조 제어를 한다. 관람객이 직접 미래 열관리 기술을 체험하는 ‘열관리 체험형 차량’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차 안에 들어오면 개인별로 최적화한 에어컨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이 체험 차량에서 복사열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온돌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차량 난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조향에 큰 변화를 줄 차세대 구동 부품도 대거 선보인다. 대표적인 부품은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등속조인트’다. 자동차의 구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등속조인트 두 개를 직렬로 연결해 최대 조향각을 크게 확장했다. 또한 자동차가 굴곡진 곳을 돌 때 기울어짐을 최소화하는 ARS도 공개한다. 로보틱스 기술인 ‘직렬·탄성 액추에이터’(SEA)를 자동차 제어에 최초로 적용해 노면의 미세한 변화와 진동을 감지하도록 했다.
  • “비트코인, 올해 역대 4번째 연간 하락세…‘고래’가 상승세 꺾었다” [핫이슈]

    “비트코인, 올해 역대 4번째 연간 하락세…‘고래’가 상승세 꺾었다” [핫이슈]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역대 네 번째 연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월 초 고점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과거의 세 차례 연간 하락은 암호화폐 업계의 대형 추문이나 산업 붕괴 등의 사건과 맞물렸지만, 이번 연간 하락은 그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 개당 종가 기준 9만 4771달러(약 1억 4000만원)에서 출발해 10월 초 12만 6000달러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싱가포르에서 현지시간 17일 정오 기준 8만 71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8%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격이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이전 3번의 연간 하락세는 2014년(-57.5%), 2018년(-73.8%). 2022년(-64.3%)이었다. 이들 3개 시기에는 비트코인에 큰 악재가 있었다. 2014년에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문을 닫았고, 2018년엔 ICO(신규 가상화폐 발행) 거품이 터졌다. 2022년에도 FTX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달아 도산하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반면 올해는 호재가 많았다.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했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지니어스법도 미 의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10월 이후 맥을 못 추고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의 프라틱 칼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많은 긍정적 촉매가 있었지만, 시장이 힘을 전혀 받지 못해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놀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으로 극단적 레버리지(차입금)를 지목했다. 지난 10월 10일 190억달러(약 28조 100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시장 주체인 ‘고래’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가격 압박이 계속됐고 거래량은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칼라 매니저는 “기존 고래들의 매도가 상승 모멘텀을 확실히 꺾어 놨다”며 “업계가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 등 규제 관련 원했던 모든 것을 받아 냈지만, 가격이 따라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주식 대신 예금 선택했지만…최고금리 받으려면 급여 이체, 카드 실적 등 ‘조건 충족’ 관건

    주식 대신 예금 선택했지만…최고금리 받으려면 급여 이체, 카드 실적 등 ‘조건 충족’ 관건

    코스피가 4000선 전후를 오가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자금이 증시를 떠나 은행권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은행 금리는 높아진 반면, 주식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다만 예·적금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카드 실적이나 급여 이체 등 상품별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1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 9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965조 5689억원) 대비 6조원 넘게 늘어난 수치로, 지난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은 빠르게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77조 9210억원으로, 한 달 만에 7조 5449억원 감소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실적 불안,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가 국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한 영향이다. 예금 금리가 증시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2개월 만기) 최고 금리는 연 2.85~3.00%로 상단 3%대를 회복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난달 수익률은 각각 -4.40%, 1.36%에 그쳤고, 이달 들어서도 각각 3.39%, -0.1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은행권 예·적금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우대금리 및 납입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BNK경남은행의 ‘The든든예금(시즌2)’은 마케팅 동의 및 모바일 메시지 수신 동의(0.05% 포인트), 신규 고객 우대(0.10% 포인트), 비대면 이벤트 금리(최대 1.00% 포인트) 등을 충족해야 연 3.15% 금리를 받는다. 5대 은행 상품 중 NH농협은행의 ‘고향사랑 기부예금’도 연 2.6% 금리를 받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금 납부(0.3% 포인트), 만 65세 이상 또는 만 19~34세(0.1% 포인트)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금리 특판 상품 가운데는 ‘운’이 따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북은행의 ‘JB 슈퍼씨드 적금’과 우리은행의 ‘우리 두근두근 행운 적금’은 각각 연 13%, 연 12.5%의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추첨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월 납입 한도도 5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 전용기 타고 간 곳은 연인 공연? FBI 국장 해명

    전용기 타고 간 곳은 연인 공연? FBI 국장 해명

    캐시 파텔(45)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정부 전용기 사적 이용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연인의 공연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최근 케이티 밀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납세자 세금으로 운영되는 FBI 전용기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과도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파텔 국장은 컨트리 가수이자 연인인 알렉시스 윌킨스(27)와 함께 해당 방송에서 “윌킨스의 공연 가운데 약 15%만 직접 봤다”며 “정말 남용했다면 모든 공연을 찾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임 국장들은 휴가 안 갔나”…비판에 불만 토로 파텔은 “과거 FBI 국장들은 휴가를 가도 이런 비판을 받지 않았다”며 “연인의 공연을 보러 간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 윌킨스의 무대를 세 차례 정도 봤고, 명절이나 생일에 가족과 함께 잠깐 만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텔 국장은 FBI가 운용하는 약 60억 달러(약 8조 8700억 원) 규모의 항공 자산을 이용해 내슈빌(윌킨스 거주지), 라스베이거스 자택, UFC 경기, 아이스하키 경기, 사냥 여행 등에 반복적으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미 행정부 규정에 따라 FBI 국장은 보안상 개인 일정에서도 전용기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은 민간 항공권 상당액만 부담하고, 항공기 운항·유지에 드는 수만 달러의 비용은 납세자 부담이다. 파텔은 취임 전까지 전임 FBI 국장들의 전용기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 내슈빌 최소 6차례·라스베이거스 10차례…취임 사흘 만에 첫 방문 미 매체 저스트 더 뉴스는 파텔이 최소 6차례 내슈빌을 방문했고, 라스베이거스 자택으로는 10차례 이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치 매체 더 불워크는 파텔이 취임 선서 사흘 만에 첫 내슈빌 방문을 했으며, 3월 한 달에만 네 차례 왕복 비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5일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레슬링 이벤트에 윌킨스가 출연하자 이를 관람한 뒤 같은 날 다시 내슈빌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 논란으로 번졌다. ◆ “공항 바꾸면 4000~7000달러 절감”…해명에도 의문 파텔은 논란을 예상했다며 상업 공항 대신 정부 공항만 이용하도록 지시해 회당 4000~7000달러(약 590만~1030만 원)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납세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동 ‘템플릿’을 연인과 함께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용기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파텔이 윌킨스의 개인 경호를 위해 FBI SWAT 요원 팀을 배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술에 취한 윌킨스의 지인을 FBI 경호 인력이 귀가시켰다는 증언도 정치 전문 매체 MS 나우를 통해 공개됐다. ◆ “프로포즈는 곧”…사생활 공개도 역풍 윌킨스는 SNS에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는 언제냐”는 게시물을 이어가고 있다. 파텔은 이에 대해 “곧 있을 일”이라면서도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파텔 국장은 전용기 논란과 함께 최근 브라운대학 총격 사건 대응 실패 등 FBI의 잇단 대응을 두고도 비판을 받는다. 파텔은 이에 대해 “올해는 FBI 역사상 최고의 한 해”라고 자평했다. 데일리비스트는 FBI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공연 15%만 봤다”…전용기 논란에 ‘가수 연인’ 언급한 FBI 국장 [핫이슈]

    “공연 15%만 봤다”…전용기 논란에 ‘가수 연인’ 언급한 FBI 국장 [핫이슈]

    캐시 파텔(45)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정부 전용기 사적 이용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연인의 공연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최근 케이티 밀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납세자 세금으로 운영되는 FBI 전용기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과도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파텔 국장은 컨트리 가수이자 연인인 알렉시스 윌킨스(27)와 함께 해당 방송에서 “윌킨스의 공연 가운데 약 15%만 직접 봤다”며 “정말 남용했다면 모든 공연을 찾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임 국장들은 휴가 안 갔나”…비판에 불만 토로 파텔은 “과거 FBI 국장들은 휴가를 가도 이런 비판을 받지 않았다”며 “연인의 공연을 보러 간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 윌킨스의 무대를 세 차례 정도 봤고, 명절이나 생일에 가족과 함께 잠깐 만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텔 국장은 FBI가 운용하는 약 60억 달러(약 8조 8700억 원) 규모의 항공 자산을 이용해 내슈빌(윌킨스 거주지), 라스베이거스 자택, UFC 경기, 아이스하키 경기, 사냥 여행 등에 반복적으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미 행정부 규정에 따라 FBI 국장은 보안상 개인 일정에서도 전용기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은 민간 항공권 상당액만 부담하고, 항공기 운항·유지에 드는 수만 달러의 비용은 납세자 부담이다. 파텔은 취임 전까지 전임 FBI 국장들의 전용기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 내슈빌 최소 6차례·라스베이거스 10차례…취임 사흘 만에 첫 방문 미 매체 저스트 더 뉴스는 파텔이 최소 6차례 내슈빌을 방문했고, 라스베이거스 자택으로는 10차례 이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치 매체 더 불워크는 파텔이 취임 선서 사흘 만에 첫 내슈빌 방문을 했으며, 3월 한 달에만 네 차례 왕복 비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5일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레슬링 이벤트에 윌킨스가 출연하자 이를 관람한 뒤 같은 날 다시 내슈빌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 논란으로 번졌다. ◆ “공항 바꾸면 4000~7000달러 절감”…해명에도 의문 파텔은 논란을 예상했다며 상업 공항 대신 정부 공항만 이용하도록 지시해 회당 4000~7000달러(약 590만~1030만 원)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납세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동 ‘템플릿’을 연인과 함께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용기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파텔이 윌킨스의 개인 경호를 위해 FBI SWAT 요원 팀을 배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술에 취한 윌킨스의 지인을 FBI 경호 인력이 귀가시켰다는 증언도 정치 전문 매체 MS 나우를 통해 공개됐다. ◆ “프로포즈는 곧”…사생활 공개도 역풍 윌킨스는 SNS에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는 언제냐”는 게시물을 이어가고 있다. 파텔은 이에 대해 “곧 있을 일”이라면서도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파텔 국장은 전용기 논란과 함께 최근 브라운대학 총격 사건 대응 실패 등 FBI의 잇단 대응을 두고도 비판을 받는다. 파텔은 이에 대해 “올해는 FBI 역사상 최고의 한 해”라고 자평했다. 데일리비스트는 FBI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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