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질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26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보잉787은 왜 ‘메이드 인 재팬’인가/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보잉787은 왜 ‘메이드 인 재팬’인가/한양대 명예교수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도 어찌할 수 없는 아킬레스건이 소재 기술이다. 일본은 이 소재 기술을 많이 보유해 강대국의 위치에 올라섰다. 미국의 최첨단 여객기인 보잉787의 날개를 일본의 미쓰비시 회사가 만든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탄소섬유수지 분야에서 일본을 따라갈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탄소섬유수지로 주 날개를 가볍게 만든다. 날개가 가벼우면 항공유 소비가 줄어들어 승객과 화물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보잉 여객기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내려가면 프레드릭슨이라는 공장이 있다. 예전에 물레에서 실을 자아내듯 탄소섬유수지의 실을 감아 돌리며 날개에 들어가는 패널을 만들고 있는 과정을 보고 온 적이 있다. 보잉787의 주 날개를 미쓰비시가 만든다 하여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아예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라고 할 정도로 과도한 칭송을 하기도 했다. 동체까지도 탄소섬유수지가 많이 사용되다 보니 비행기의 절반은 일본이 생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아사히신문의 논리였다. 한국도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이차전지 분야 200조원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휴대폰, 조선, 철강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소부장 산업은 일본, 미국에 늘 밀렸다. 그래도 배터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강대국 미국이 일본을 강대국 대열에 끼워 넣은 사례는 무기 체계에서도 돋보인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던 걸프전쟁에서 우리는 인류 최초로 F-117A라는 스텔스 전폭기를 보았다. 이라크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전폭기는 까만색이었는데 일본의 전파흡수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전쟁 초기에 이라크의 주요 지휘시설을 모두 파괴해 승전할 수 있었다. 일본의 독보적인 갈륨비소 반도체도 마찬가지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적의 시설을 공격하는 대륙간탄도탄(ICBM)의 정확성도 일본의 특수 반도체 덕분이다. 이 내용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였던 켄트 콜더 박사의 논문에 실려 있다. 걸프전쟁이 끝나자 육지에 지뢰가 깔려 있듯이 바다에 기뢰가 둥둥 떠다녔다. 이 기뢰 제거를 미국은 일본에 맡겼다. 바다에 기뢰를 설치하는 것이나 제거하는 기술은 일본이 세계 최고다. 무기 체계에도 일본의 기뢰 기술처럼 아킬레스건 같은 기술이 있어야 강대국 지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한일 관계가 최악이었을 때 반도체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 물질에 대해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는 바람에 한국이 곤경에 처한 적이 있다. 소부장 기술의 자주 개발 없이는 국가가 곤경에 처한다는 사실을 크게 체험한 것만 해도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세계 무역량에서 10위 안팎인 한국이 기초과학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서 소부장 기술을 확립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재 기술 세계 1위의 자리를 넘봐야 할 때다. 국토의 크기가 큰 나라도 아니고 천연자원이 많은 나라도 아니다. 인재만이 유일한 재산인데 소부장 기술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는 신세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한국을 힘들게 했던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밀화학 분야에 100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역사적으로 크게 시련을 겪어 본 한국이기에 소부장 기술을 축적하는 데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 엑스레이 사진서 암 찾아낸 AI… 의사 수술·치료 판단 도와준다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엑스레이 사진서 암 찾아낸 AI… 의사 수술·치료 판단 도와준다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지미 옌추 린 박사, AI신기술 소개“AI 플랫폼과 화학 등 연결점 주목”유동근 루닛 CAIO “암 진단·치료하나로 통합된 AI 모델 개발돼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미국과 일본에서 의사 면허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은 의료계에 충격을 줬다. 환자가 증상을 쓰면 챗GPT가 수초 내 진단해 준다. 물론 답이 의학적으로 적절한지는 여전히 갑론을박이지만 AI가 의학·제약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거란 전망 자체는 분명해졌다. 의사가 부족해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논의가 활발한 한국 상황에서 AI 도입 이후 의료 현장은 어떻게 바뀔까.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은 ‘AI+ 의료: 생명 연장 꿈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첨단 AI 기술이 의학·제약 산업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는 글로벌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의 자회사 인실리코 메디슨 타이완의 최고경영자(CEO) 지미 옌추 린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대만 국립 양명교통대학교 전임 조교수로도 재임하고 있다. 린 박사는 ‘AI와 신약 개발 혁명’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차세대 AI 시스템과 생물학, 화학, 임상시험 분석의 연결점을 찾는 신기술의 여정을 소개했다. 린 박사는 “예전에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과 18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정도의 비용을 쏟아부어야 했다”면서 “AI 기술을 신약 물질 발굴에 투입한 뒤로는 플랫폼을 활용해 시간·비용을 모두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린 박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플랫폼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임상 1상시험 단계를 30개월 이내로 줄일 수 있다. 국내 AI 솔루션 기업 ‘루닛’의 공동 창업자 유동근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이사는 AI 솔루션을 활용해 암을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유 이사는 2018년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 A씨가 건강검진에서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가지고 나왔다. 2013~2015년까지 A씨의 엑스레이 사진에 특이한 점은 없었다. 그러다 2016년 갑자기 작은 점이 관찰되기 시작했는데, 정밀검사 결과 폐암 3기로 판명돼 2년 뒤 사망했다. 유 이사는 같은 사진을 AI로 분석했을 때는 2013년 사진에서 이미 폐 쪽에 작은 암 덩어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암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AI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유 이사의 생각이다. AI는 암 환자를 수술할 때 채취하는 조직 세포 사진을 분석해 암세포, 면역세포를 구분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파악한다. 이는 면역세포를 활용한 항암치료 기법인 ‘면역항암치료’에 환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의사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AI 헬스케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보안이 까다로운 의료 정보에 개별 기업들이 접근하는 것은 현재로선 매우 어려운 일이라서다. 유 이사는 “예전에는 AI를 연구할 때 번역기 모델과 대화형 모델에 따로 접근했지만 챗GPT에서 볼 수 있듯 번역과 대화가 한번에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쪽에서도 진단과 치료를 따로 보는 게 아니라 하나로 통합해 정확도를 높여 주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많은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정부에서도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후쿠시마 원전 청소 중 오염수 분출…“2명 피폭 가능성”

    후쿠시마 원전 청소 중 오염수 분출…“2명 피폭 가능성”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25일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교도통신과 후쿠시마추오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ALPS 배관을 청소하던 도쿄전력 협력업체 작업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썼다. 분출된 양은 약 100㎖이며,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았다고 후쿠시마추오TV는 전했다. 작업자들은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였고 체내에 액체가 스며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업자 1명은 마스크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피폭량이 기준치인 5mSv(밀리시버트)를 넘어섰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또 2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보다 떨어지지 않아 제염을 지속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해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가스가 찬 탱크에서 호스가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전북서 소 럼피스킨 첫 확진, 34건으로… 정부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 백신 도입”

    전북서 소 럼피스킨 첫 확진, 34건으로… 정부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 백신 도입”

    부안 등 5곳 추가 확진…전북 첫 발병 전체 사육두수보다 많은 백신 확보항체 생기는 새달 말 안정화될 듯백신 유효기간 1년 후엔 추가 접종한우 도매 가격 일주일 만에 10%↑“일시이동중지에 따른 단기적 영향”“사육두수 영향 적어 가격 영향 미미”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25일 결국 전북으로까지 번졌다. 전북 부안군 등 5개 지역에서 양성 판정이 잇따르며 확진 사례는 발병 엿새 만에 모두 34건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소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국내에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전체 한우 사육 두수(356만 마리)보다 많은 양이다. 당국은 다음달 초까지 모든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면 항체가 생기는 다음달 말에는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심사례 4곳 검사 중 모기 외 분비물 접촉 감염…공기 전파 안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오후 7시 기준 럼피스킨병이 충남 서산시와 당진시, 경기 화성시, 인천 강화군, 전북 부안군에서 추가로 발생해 확진 사례가 34건(살처분 대상 2459마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북에서의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4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병을 조기 안정시키기 위해 미리 확보한 백신 54만 마리분 외에 백신 127만 마리분을 오는 28일, 273만 마리분을 31일까지 확보해 모두 400만 마리분을 터키, 네덜란드 등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럼피스킨병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그 외 시·도순으로 백신을 신속히 배분하고 다음 달 초순까지는 전국 모든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접종 후 약 3주 뒤 항체가 형성되면 다음 달 안에는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은 유럽 등 해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제품들로 백신 효과는 1년간 유지되며 이후에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중수본은 첫 발생 농장의 감염된 소의 임상 증상을 볼 때 지난달 중순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증상이 발현되는 단계여서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축산농 근로 외국인 조사 “아직 문제 없어”방역 차량으로 감염 확산엔 “무리 있다” 감염 경로와 빠른 확산에 대해 권 실장은 “모기·파리 등 흡혈곤충이 해외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왔거나, 코로나 이후 해외 교류 증가로 항만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고 침 등 농장 내 감염, 사람과 차량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어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흡혈곤충이 주요 감염경로지만 침, 정액, 분뇨 등 여러 가지 소의 분비물과 이를 통한 접촉으로도 감염이 되고 공기로는 전파된 사례가 없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권 실장은 “농촌에 계절근로 등 3만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는데 축산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인력은 현재까진 문제가 없었다”며 방역 차량에 의한 감염 확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실장은 2019년 중국, 2020년 대만 등 인근 국가로까지 럼피스킨이 확산한 상황에서도 국내 소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해마다 농가의 모든 소에 접종한다면 200억원 이상 비용이 발생하고 2005년에는 1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방역당국 논의에서는 사전에 전국 소들에 백신을 놓기 보다 우선 국내 예찰을 충분히 진행하고 추후에 생길 경우 긴급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백신을 도입해 대응하는 것이 더 낫겠다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잠복기에 있는 모든 가축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제조사가 권고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했을 때 항체 형성을 계속 유도해 사실상 전파 차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한우 도매가 일주일새 ㎏당 13% 올라“사람 전염 안되고 확진 소 모두 살처분”“안심하고 소고기·우유 소비해도 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럼피스킨병 발생으로 일주일 만에 10% 넘게 올라 물가 부담 우려도 제기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 53원으로 일주일 전(1만 7723원)보다 13.1% 올랐다. 이에 대해 권 실장은 “일시이동중지 명령 연장 등으로 최대 96시간 동안 도축장에 출하돼야 할 소가 출하하지 못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량이 조금 줄 수 있다”면서 “다만 한우 전체 사육 두수가 356만 마리인데 육우·젖소 포함해 살처분은 1000여 마리 정도로 전체 물량에선 미미한 수준이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도 “평소에는 4500~6000마리 정도가 나오는데 이동제한으로 월요일, 화요일에 (각각) 3500마리 정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발병 시·군과 인접 시·군 소재 농장의 소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하되, 소고기 판매를 위한 도축장 출하의 경우 당국에 신고를 전제로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권 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선별적 살처분 안돼… 잠복기 전파 위험감염 확산 키울 우려… 항체 형성 뒤엔 가능잠복기 최대 28일… 수출엔 아직 지장 없어 확진 소들에 대한 선별적 살처분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잠복기에 있는 소들로 인한 추가 감염으로 인한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중수본은 전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40마리 중에 7마리(17.5%) 발생이 가장 많은 사례지만 잠복기에 있는 가축들이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발현하는 개체가 얼마나 있느냐를 일반화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된 소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한다면 당장은 살처분이 줄어드는 효과가 단기적으로 있겠지만 농장 내 바이러스가 번져 또 다른 농장으로 전파돼 산업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든 농가의 소들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 뒤 (선별적 살처분을) 한다면 그때는 살처분 수를 조정하는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권 실장은 전했다. 럼피스킨의 잠복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4~14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최대 28일까지 각각 보고 있으며 보수적으로 본다면 최대 28일까지로 볼 수 있다고 중수본은 판단했다.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등 최근 시작된 한우 수출에 제한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한우 고기는 계속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 최근 1년간 럼피스킨병이 없었던 곳에서만 고기를 수출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수출 물량 작업장은 강원 홍천군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아 수출이 가능하다”고 중수본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라 경북 청도에서 열리던 소싸움경기가 중단됐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이날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28~29일 45회차 청도소싸움경기를 휴장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질병 상황에 따라 재개장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 지하수 관정 자연방사성물질 주의…우라늄·라돈 기준치 초과

    지하수 관정 자연방사성물질 주의…우라늄·라돈 기준치 초과

    지하수를 먹는 물로 이용하는 개인 소유 관정 일부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지하수 관정 4415개에 대해 자연 방사성물질 함유 조사 결과 64개(1.4%)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 기준’(1ℓ당 30㎍)보다 높게 검출됐다. 또 614개(13.9%)에서는 라돈이 먹는 물 감시기준(1ℓ당 148Bq)을 초과했다. 기준치보다 높더라도 당장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나 장기간 음용시 문제가 될 수 있어 음용을 자제해야 한다. 환경부는 “우라늄은 바위나 토양 등에 분포하는 광물질이고 라돈도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방사성 기체”라며 “지질의 70% 이상이 화강암과 변성암인 우리나라에서 두 물질 농도가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실시된 첫 조사(7036개)에서도 148개(2.1%)에서 우라늄, 1561개(22.2%)에서는 라돈이 기준을 초과했다. 이번에 확인된 우라늄과 라돈 농도 최고치는 각각 1ℓ당 2645.7㎍, 1763.4Bq이다. 우라늄은 역삼투압 방법 등 정수처리해 마실 수 있다. 라돈은 농도에 따라 대응조치가 달라진다. 다만 600Bq 이상 관정은 대체수원 개발하되 불가능시 저감시설(폭기) 설치 가동 후 이용을 권고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라늄과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관정 소유자에게 실태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또 관할 지자체에는 지방상수도나 소규모 수도시설 확충 등 지역별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정수기와 라돈 저감장치도 지원한다. 환경과학원 연구결과 라돈은 폭기장치 등을 통해 86%, 우라늄은 역삼투압방식의 정수장치를 이용해 97% 이상 저감효과가 있다. 김고응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상수도 미보급 지역 주민 대부분이 개인 관정을 먹는 물로 사용하고 있다”며 “물 공급 취약계층이 지하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실태조사 후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지체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친환경 소금업체 에코솔트, 굴·멍게 수협과 친환경 협약

    친환경 소금업체 에코솔트, 굴·멍게 수협과 친환경 협약

    친환경 소금 전문업체 에코솔트는 24일 남해안 일대 굴수하식수협과 멍게수하식수협과 함께 친환경 천일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매식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굴 수확에 들어간 굴수하식수협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없애고 간수를 대폭 줄여 쓴 맛을 없앤 에코솔트의 ‘염·미간’을 모든 제품에 사용해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기여하기로 했다. 지홍태 굴수협 조합장은 “통영의 굴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고의 식품”이라며 친환경 천일염 생산업체인 “에코솔트와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수출시장을 대폭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멍게수하식수협도 에코솔트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제품 공급에 기여하기로 했다. 전남 무안에 본사를 둔 에코솔트는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특허기술 MMPF(Magnesium Micro-Plastic Free)공법으로 천일염 내간수와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을 제거한 친환경 천일염인 ‘염:미간’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염은선 에코솔트대표는 “식품 관련 산업 분야에 친환경 소금을 개발, 공급해 식품산업의 고급화에 기여하겠다”며 “고품질의 천일염을 공급해 K-푸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배전반’ 퍼즐의 핵심 배터리 사업 속도전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배전반’ 퍼즐의 핵심 배터리 사업 속도전

    구장은 LS그룹 회장이 성장 엔진으로 점찍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LS그룹은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고 LS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전구체 생산에 속도전에 들어갈 태세다. LLBS는 연내에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 8000㎡)에 착공, 2026년 전구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총 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향후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이로써 LS MnM, LLBS 등을 통해 황산니켈부터 전구체와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 2차전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앞서 LS는 지난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LBS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LS그룹의 배터리 사업 진출은 작년 1월 구자은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틈틈히 강조한 ‘배전반’ 사업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연초 비전 선포식에서 “전세계의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탄소 중립)’ 압축할 수 있다”며 “넷 제로의 핵심은 CFE(무탄소 에너지)”라고 피력했다. 또 “CEF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를 통해 현재 자산규모 25조원에서 2030년 두배로 성장한 50조원으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구 회장의 비전에 따라 LS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하여 설립,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AM)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칭다오 맥주 소변 본 사람 촬영한 사람 검거…“어떤 결말? 상상도 못하겠다”

    칭다오 맥주 소변 본 사람 촬영한 사람 검거…“어떤 결말? 상상도 못하겠다”

    중국 칭다오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본 사람과 촬영한 사람이 모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메이르징지신원(매일경제신문) 등은 2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방뇨한 사람과 영상을 촬영한 사람 모두 사건 당일 이미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방뇨한 사람과 영상 촬영자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하역 노동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방뇨 및 영상 촬영 장소가 노천인 점을 감안하면 맥아(맥주 원료) 창고가 아닌 화물차 적재함인 것 같다”면서 “영상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올린 동기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 보관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은 노출돼 있는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고 전했다. 칭다오 맥주는 쉐화·옌징·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불린다. 문제의 영상으로 중국과 해외에서 상당한 제품 인지도를 자랑하던 칭다오 맥주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판 엑스(X, 옛 트위터)라 할 수 있는 웨이보의 인기 댓글 중에는 “오줌 한 방으로 정말 많은 돈을 없애버렸다. 이 일꾼은 이곳에 정말 손해를 끼쳤다”가 있다. 한 누리꾼은 “좋은 일은 내가 맥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일 때문에 이 브랜드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이게 처음 있는 일일까?”라고 물었다. 23일 오전 상하이 증시가 개장했을 때 칭다오 주가는 급격히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어느 정도 회복했다. 홍콩 증시는 축제 연휴로 폐장했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청두 주재 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내수용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08년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가 유통돼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명이 피해를 본 ‘멜라민 파동’을 겪은 바 있다. 또 2020년 쓰촨의 유명 훠궈 음식점이 손님이 먹다 남은 훠궈와 잔반을 모은 뒤 조미료 등을 첨가하고 끓인 일명 ‘구정물 식용유’를 추출, 재사용하다 적발됐고 최근에는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오는 등 먹거리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칭다오 맥주 방뇨·촬영자 검거…외주 하역 노동자들, 동기 몰라”

    “칭다오 맥주 방뇨·촬영자 검거…외주 하역 노동자들, 동기 몰라”

    중국 칭다오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본 사람과 촬영한 사람이 모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메이르징지신원(매일경제신문) 등은 2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방뇨한 사람과 영상을 촬영한 사람 모두 사건 당일 이미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방뇨한 사람과 영상 촬영자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며, 외주업체 하역 노동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방뇨 및 영상 촬영 장소가 노천인 점을 감안하면 맥아(맥주 원료) 창고가 아닌 화물차 적재함인 것 같다”면서 “영상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올린 동기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 보관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은 노출돼 있는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고 전했다. 칭다오 맥주는 쉐화·옌징·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불린다. 문제의 영상으로 칭다오 맥주 이미지는 크게 실추한 상태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청두 주재 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칭다우 맥주 3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내수용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08년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가 유통돼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명이 피해를 본 ‘멜라민 파동’을 겪은 바 있다. 또 2020년 쓰촨의 유명 훠궈 음식점이 손님이 먹다 남은 훠궈와 잔반을 모은 뒤 조미료 등을 첨가하고 끓인 일명 ‘구정물 식용유’를 추출, 재사용하다 적발됐고 최근에는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오는 등 먹거리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금천구, 재난대응 체계 현장 점검

    금천구, 재난대응 체계 현장 점검

    서울 금천구가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해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합동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구는 오는 27일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훈련은 각종 대형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재난대응 종합훈련이다. 금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금천소방서, 금청경찰서 등 11개 관련 기관과 국민체험단 등 총 500여명이 참여한다. 가산동에 있는 롯데정보통신에서 범죄와 방화 등으로 큰불이 났다고 가정하고 실제 상황과 같이 훈련을 실시해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훈련 진행 중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관련 기관과 초기 대응부터 수습, 복구까지 모든 과정을 신속히 공유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안전한국훈련에 대비해 지난달 22일 금천구 자원재활용처리장에서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화재 진압은 물론 응급의료, 주민대피, 교통대책, 이재민 구호, 장례지원 등 부서별 대책을 주제로 토론 훈련을 진행했다. 자원재활용처리장은 가연성 물질이 쌓여 있고 주변에 공동주택, 독산역, 지식산업센터 등이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한 곳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대형 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평상시 훈련이 중요하다”라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대비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삼중수소 최고치 나왔는데…日 오염수 2차 방류 결국 완료 [여기는 일본]

    삼중수소 최고치 나왔는데…日 오염수 2차 방류 결국 완료 [여기는 일본]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계획대로 모두 완료했다. 2차 방류 과정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게 확인되기도 했었지만, 도쿄전력 측은 방류를 중단하지 않았다. NHK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8분경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모두 완료됐다. 도쿄전력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방류했고, 지난 5일부터 오늘(23일)까지 2차 방류분인 7810t을 바다로 내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추출한 바닷물에서는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ℓ(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됐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검출 하한치란 특정 장비로 식별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값이다. 삼중수소가 검출 하한치를 넘었다는 것은 해수 내 삼중수소 농도가 기계로 측정할 수 있는 수치에 도달했다는 의미다.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이 물질에 노출될 경우 갑상샘암 등 인체에 유해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쿄전력 측은 21일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방류를 강행했고 2차 방류분은 모두 바다로 흘러나갔다. 우리 정부 반응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2차 방류 이후 검출 하한치를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실이 알려진 뒤, 우리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브리핑에서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삼중수소 검출이 곧 ‘비정상’ 또는 ‘이상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류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이 리터당 700베크렐임을 감안하면 최근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된 것만으로 방류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우리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해류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해역 삼중수소 농도는 정상적인 변동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다만 최근 원전 일부 정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 기간보다 높게 측정된 것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정부는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2차 방류 기간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등에 질의를 보내 더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2차 방류를 마친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 충북 음성서도 럼피스킨병 발생 ..전국 14번째

    충북 음성서도 럼피스킨병 발생 ..전국 14번째

    충북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전국에선 14번째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우 9마리를 키우는 음성군 원남면의 한 농장이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장주는 전날 오후 ‘한우 1마리가 고열과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다. 충북도는 이 농장 소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10㎞ 방역대 내 소 사육농장 342곳(1만 2812마리)에 대해 긴급임상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긴급백신 접종도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럼피스킨병 발생농가는 음성을 포함해 경기 평택·김포(이상 2건), 충남 서산(6건)·당진(2건)·태안(1건) 등 모두 14건이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 증상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오염물질 또는 감염축 이동도 전파원인으로 꼽힌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잠복기간은 보통 4일에서 14일 정도로 짧은 편이다. 우유생산량 감소, 유산, 불임 등이 나타나 확산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크다보니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국가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이 처음이다.
  • 6개중 5개꼴로 오염에 노출된 육군 지하수 ‘불용공’

    6개중 5개꼴로 오염에 노출된 육군 지하수 ‘불용공’

    군부대 등에서 지하수를 쓰기 위해 만든 관정 가운데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관정을 제대로 페공처리한 경우는 6개 중 1개 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오염방지 설비 없이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방치된 ‘불용공’의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근 지역의 생활 지하수 등의 오염 위험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육군부대에서 관리하는 지하수 불용공이 2018년 180개, 2019년 303개, 2020년 448개, 2021년 487개, 2022년 704개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육군에서 관리하는 지하수 관정 939개 가운데 불용공은 704개에 달했지만, 제대로 폐공처리한 건 122개로 전체의 전체의 17%에 불과했다고 윤 의원측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불용공은 신속히 폐공 처리해야 한다”며 “한국수자원공사에 문의한 결과 방치된 불용공으로 오염물질이 흘러 들어가면 군부대 주변 지하수를 오염시켜 피해가 확산될 위험이 있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공 처리에 필요한 예산을 더 확대하고 필요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시켜 폐공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 오염수 7800t 2차 방류 완료…올해 말까지 두 번 더 방류한다

    오염수 7800t 2차 방류 완료…올해 말까지 두 번 더 방류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23일 완료됐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해 말까지 두 차례 오염수를 더 방류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2차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이날 낮 12시쯤 종료됐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이뤄졌던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7800t의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됐다.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였다. 도쿄전력은 올해 두 차례 더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 오염수 3차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렇게 해서 내년 3월까지 오염수 3만 1200t을 방류할 계획인데 이는 전체 보관된 오염수의 약 2%에 해당하는 양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달 12일 기준 133만 5595㎥ 분량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2차 방류 때도 주변 해역 바닷물과 어류를 채취하고 방사성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의 농도를 조사했다. 모두 일본 정부 방류 기준치를 밑돌았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낮춰 방류하기로 한 바 있다. 또 도쿄전력은 방수구 주변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가 ℓ당 700㏃, 원전 10㎞ 사방에서 ℓ당 30㏃을 넘으면 이상 상태로 판단해 방류를 멈추기로 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 후 바닷물에 미세하게 삼중수소 농도가 올라가긴 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ℓ당 1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지만 도쿄전력은 방류 기준치 이하로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19일 한국·중국·캐나다 전문가들과 함께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으로 원전 인근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방사성 물질 검사를 위해 인근 바다에서 잡은 광어와 전갱이 등 수산물 6종을 각각 채취했다. 이 수산물은 지바현에 있는 연구기관을 거쳐 각국 분석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IAEA와 한국 등은 각각 수산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농도를 분석할 계획이다.
  • 전남도, 전국 최다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전남도, 전국 최다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전라남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도시 숲 조성에 나섰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도시열섬과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생활권과 도시 주변 지역에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2025년 생활권 주변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사업비 359억 원을 확보, 대규모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기후 대응 도시 숲’ 산림청 공모에 선정된 지역은 목포 대앙산단 2ha와 여수 웅천지구 1ha, 순천 백강로 7ha, 광양 익신-초남산단 등 2ha, 보성 조성농공단지 1.9ha, 화순 남산공원 등 7ha, 장흥 바이오식품산단 2.8ha, 영암 서호IC 1ha, 무안 남악신도시 2ha, 완도 원동교차로 2.2ha, 신안 자은지구 7ha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남도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선정된 대상지에 대해 수종 선정과 식재 방법 등의 전문가 컨설팅을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초 산림청 공모사업의 심사 절차 및 대상지 선정 등에 대해 시군 교육을 통해 매년 가장 많은 대상지가 선정되고 있다. 실제로 산림청 주관 전국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2022년 ‘광양 폐철도 미세먼지 차단숲’ 최우수상, 2021년 ‘순천 도시숲, 신안 가로수’ 2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남도의 도시숲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은 미세먼지(PM10)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40.9% 낮추고, 1ha의 숲은 경유차 27대가 연간 내뿜는 168kg의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문미란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에 숲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며 “앞으로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생활권 대규모 숲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부터 여수 국가산단, 순천 율촌산단, 광양 명당산단, 목포 대양산단 등 총 66개소에 1293억여 원을 들여 129.1ha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하고 있다.
  • 아직 태어나기 전 태초의 행성계를 보다 [아하! 우주]

    아직 태어나기 전 태초의 행성계를 보다 [아하! 우주]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8개 행성과 소행성들은 46억 년 전 원시 태양 주변에 있던 가스와 먼지에서 탄생했다. 이런 가스와 먼지는 별 주변에 원반처럼 모여 있기 때문에 원시 행성계 원반(protoplanetary disk)라고 부른다.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작은 크기의 입자가 합체와 충돌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커진 천체가 최종적으로 같은 궤도에 있는 다른 천체들을 압도하고 행성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물론 과학자들도 46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 과정을 연구할 순 없다. 대신 망원경으로 갓 태어난 행성 주변의 원시 행성계 원반과 원시 행성을 관측하면 단계별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조사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생성되는 행성이나 생성이 시작된 증거를 다수 찾아냈다. 하지만 사실 행성 생성 과정 중 가장 초기 단계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했다. 아직 원시 행성이 생성되기 전 순수한 가스와 먼지로 된 초기 단계의 원시 행성계 원반을 관측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일본국립천문대 오하시 사토시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칠레에 설치된 강력한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 갓 태어난 별인 DG 타우(DG Tau)의 원시 행성계 원반을 관측했다. 그 결과 이 원시 행성계 원반은 행성급 천체가 전혀 없는 깨끗한 원반 구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원시 행성이 생성되면 그 궤도에서 가스와 먼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마치 레코드판처럼 무늬가 나타나거나 아예 물질이 거의 없는 간극이 나타난다. 하지만 ALMA의 0.87mm, 1.3mm, 3.1mm 트리플 밴드에서 관측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DG 타우에는 이런 흔적이 없었다.(사진) 아직 행성 생성이 시작하기 전 단계를 연구하기에 적당한 대상을 찾은 셈이다. 관측 결과를 더 분석한 연구팀은 기존의 이론적 예측과 달리 원시 행성계 원반의 먼지 입자가 별에서 가까운 쪽이 아니라 먼 쪽으로 갈수록 더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행성이 디스크의 안쪽에서 먼저 생긴다는 예상과는 반대되는 결과이지만, 별에서 가까운 쪽의 먼지와 가스 밀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 행성 생성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46억 년 전 지구도 이런 원시 행성계 원반의 안쪽 디스크에서 생성됐다. 그때로 돌아가 어떻게 지구가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순 없지만,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우주를 관측해 태초에 지구가 만들어진 과정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 
  • 천호뉴타운의 중심… 5·8호선 ‘더블역세권’

    천호뉴타운의 중심… 5·8호선 ‘더블역세권’

    서울 강동구의 중심 입지이자 새로운 개발 축인 천호뉴타운에 DL이앤씨의 브랜드를 단 새로운 아파트가 공급된다. 5·8호선 천호역과 한강공원을 도보로 누릴 수 있는 입지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투시도)의 분양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천호3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인 전용 44~84㎡ 위주로 구성되며,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설계(일부 타입) 등이 적용된다. 전용 74㎡ 이상은 전 가구 드레스룸을 적용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단지는 천호공원, 한강공원의 조망권(일부 가구)도 확보했으며 이 밖에 인공지능(AI) 주차유도시스템을 적용하고 법적 의무 설치 기준(5%)보다 2배 이상 많은 전기차 충전시설이 마련된다. DL이앤씨의 여러 특화 상품도 적용된다. 우선 조리 시 소음은 줄이고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빠르게 제거해 주는 자동환기 시스템 ‘디 사일런트 후드’가 탑재되며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에어커튼, 미세먼지 저감 식재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도입된다. 또 가구수 대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는 것도 장점이다.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키즈라운지, 개인 오피스, 개인 독서실, 라운지 카페·작은 도서관, 런드리 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이 예정돼 있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2일이다. 일반 공급 물량의 60%가 추첨제라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가구도 당첨을 노려 볼 수 있다. 입주는 2026년 1월 예정이다.
  • 럼피스킨 급속 확산… 발병 소 모두 살처분

    럼피스킨 급속 확산… 발병 소 모두 살처분

    긴급 백신접종… 3주간 방역 강화75개 시군 내일까지 이동중지 연장흡혈곤충이 전파했을 가능성 염두예방 차원 살처분… 식품 유통 없어한우·우유 가격 영향에는 제한적 국내 최초로 소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지 사흘째인 22일 오전까지 충남·경기 일대 확진 사례가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한편 접종 뒤 항체 형성기인 약 3주 동안 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식품 불안 해소를 위해 발병 농가에서 키우는 소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확진농가 10곳에서 사육한 소는 모두 651마리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남 서산·태안·당진, 경기 평택 등 발병 농가들이 밀집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백신 접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주재한 중수본 회의에서 “54만여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관련 지침을 제정해 두는 등 정부가 지난해부터 (럼피스킨병) 대비를 해 왔다”면서 “기획재정부와 예산을 협의한 뒤 우선 170만여분의 백신을 오는 11월 초에 신속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백신 접종은 이미 시작됐다. 우선 충남에서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보령·아산·당진·홍성·예산·태안·서산 등 7개 시군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관내 가축시장 10곳은 폐쇄됐다. 다음달 1일 ‘한우의 날’을 앞두고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서산한우페스티벌도 취소됐다. 서산의 한 농장주는 “40년간 소를 키우고 있는데 럼피스킨병은 처음 듣는다”며 “한우 가격은 떨어지고 사료 가격은 올라가는 와중에 이런 일이 터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역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평택시 청북읍 인근 10㎞에 위치한 502개 축산농가 소 3만 8980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26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농가 이동에 따른 확산 방지 대책도 마련됐다. 중수본은 발병 직후 경기·충남권 75개 시군에 발동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우선 24일까지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발병 농가가 위치한 10곳은 지역별로 서산 5곳, 당진 1곳, 태안 1곳, 평택 2곳 및 경기 김포 1곳이다. 다른 9곳과 먼 지역인 김포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하자 방역 과정에서 흡혈곤충이 이동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가 한우 및 유제품 소비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게 하는 일도 중수본의 주요 과제다. 정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발병하는 병으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발병 농장의 소를 살처분하기 때문에 감염된 소가 식품으로 유통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한우 이동 제한, 살처분 등의 여파로 한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정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농식품부 측은 “일시적으로 한우값이 오를 수 있지만 사육 마릿수가 평년 대비 8.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원유 가격 결정 특성상 원유 및 우유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값은 시장의 수요·공급을 온전히 반영하는 대신 생산단가 등에 연동해 결정된다. [용어 클릭] ●럼피스킨병 아프리카에서 1929년 처음 발생한 뒤 2013년 동유럽과 러시아, 2019년 아시아로 퍼진 제1종 가축 전염병이다. 소만 걸리는 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두드러기 증상), 체중 감소, 불임, 유산, 우유 생산량 급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모기·파리·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데 오염물질 또는 감염축의 이동도 전파 원인으로 꼽힌다.
  • 충남에 이어 경기까지..소 럼피스킨병 확산 축산당국 비상

    충남에 이어 경기까지..소 럼피스킨병 확산 축산당국 비상

    충남과 경기지역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잇따라 발생해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데 이어 추가 확진이 속출하면서 이날 현재 발생농가가 10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서산 5곳, 충남 당진 1곳, 충남 태안 1곳, 경기 평택 2곳, 경기 김포 1곳 등이다. 이들 농장 소들은 피부병변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 증상 등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오염물질 또는 감염축 이동도 전파원인으로 꼽힌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잠복기간은 보통 4일에서 14일 정도로 짧은 편이다. 우유생산량 감소, 유산, 불임 등이 나타나 확산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크다보니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확진농가에서 사육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모두 살처분된다. 확진농가 10곳에서 사육중인 소는 총 651마리다. 축산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방역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도는 광역살포기 15대, 방역차 6대, 연막소독차 2대를 투입해 해충방제에 나서고 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보령·아산·당진·홍성·예산·태안·서산 등 7개 시군에 대해선 오는 25일까지 긴급백신접종을 완료키로 했다. 관내 가축시장 10곳은 폐쇄했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던 서산한우페스티벌은 취소됐다. 서산의 한 농장주는 “40년간 소를 키우고 있는데 럼피스킨병은 처음 듣는다”며 “한우가격은 떨어지고 사료 가격을 올라가는 와중에 이런일이 터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질병확산을 위해 평택시 청북면 인근 10㎞에 위치한 502개 축산농가 소 3만 8980두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오는 26일까지 완료키로 했다. 평택과 김포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검사와 의심축 정밀검사도 벌이고 있다.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의 해충구제를 위해 소독차량을 총 동원해 농장과 주변도로 소독도 진행중이다. 경남도와 충북도 등도 축사 주변에서 흡혈곤충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발생지역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파리나 모기 등이 바람, 선박, 여객선 등을 통해 발생농가로 유입된 것 같다”며 “축산농장 모임 금지와 마을방송·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예방수칙 홍보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국가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이 처음이다.
  • 칭다오 맥주공장서 원료에 소변을…수입사·식약처 “중국 내수용”

    칭다오 맥주공장서 원료에 소변을…수입사·식약처 “중국 내수용”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4대 맥주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칭다오 맥주의 한국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고 있으며,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며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그가 사방이 노출된 어깨 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 관련 해시태그는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칭다오 맥주의 명성과 신뢰에 금이 갔고, 모든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며 “진상을 규명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나는 늘 이곳 맥주가 꼭 말오줌같다고 말해왔다. 내가 틀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이죽거렸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고맙다. 대신 와인 마셔야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칭다오 맥주의 허술한 제품 관리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면서 회사의 이미지 손상은 물론 판매 감소 등 적잖은 타격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도 수사에 착수했다. 칭다오시의 현(縣)급 시인 핑두에 있는 칭다오 맥주 3공장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75만킬로리터(㎘)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지난해 120만㎘로 늘려 세계적인 규모로 키웠다.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한 칭다오 맥주는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힌다. 코미디언 정상훈이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말을 유행시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하다. 중국에서는 2008년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가 유통돼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 명이 피해를 보는 ‘멜라민 파동’을 겪은 바 있다. 또 2020년 쓰촨의 유명 훠궈 음식점이 손님이 먹다 남은 훠궈와 잔반을 모은 뒤 조미료 등을 첨가하고 끓인 일명 ‘구정물 식용유’를 추출, 재사용하다 적발됐고 최근에는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오는 등 먹거리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