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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프로야구 ‘억대 연봉’ 110명

    [프로야구] 프로야구 ‘억대 연봉’ 110명

    올해 프로야구선수 중 억대 연봉자는 모두 110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는 신인 62명, 외국인 16명을 합쳐 총 474명으로 이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110명에 이른다. 지난해 억대 연봉 101명에서 9명 늘어나 역대 최고 수치다. 올해 처음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31명이다. 최고연봉은 두산 김동주(34)로 7억원을 받아 2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롯데 투수 손민한(35)과 삼성 내야수 박진만(34)이 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LG 외야수 이진영(30)이 5억 4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뺀 396명의 평균 연봉은 8687만원으로 지난해(8417만원)보다 3.2% 올랐다. 올해 최고연봉 인상률은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에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쥔 KIA 김상현(30)이 기록했다. 52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361.5% 수직 상승했다. 같은 팀 최희섭(31)은 연봉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올 시즌 최고 인상 금액을 기록했다. 한화 투수 류현진(23)은 2억 7000만원으로 데뷔 5년차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K 포수 박경완(38)과 삼성 양준혁(41)은 각각 5억원과 4억 5000만원을 받아 20년차, 1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구단별 평균연봉은 SK가 1억 1422만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선두를 달린 삼성(1억 214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LG 1억 325만원, 삼성 1억 214만원 순이었다. 한편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7.2년으로 지난해보다 0.1년 낮아졌다. LG가 8.6년으로 가장 ‘늙은 팀’, 두산이 6년으로 가장 ‘젊은 팀’이다. 등록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진 27.5세,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0.5㎝, 0.9㎏ 증가한 182.9㎝, 85㎏을 기록했다. 최고령 양준혁과 최연소 김준호(19.두산)의 나이 차는 무려 22살이나 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운의 거인’ 10년 투병 헛되이… 前롯데 포수 임수혁의 삶과 죽음

    ‘비운의 거인’ 10년 투병 헛되이… 前롯데 포수 임수혁의 삶과 죽음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하던 프로야구 롯데 포수 임수혁이 7일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41세로 세상을 등졌다. 서울 명일동 부친의 집 근처 요양원에서 이틀 전 감기 증세를 보여 서울 강동 성심병원으로 옮겨진 임수혁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직접적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에 허혈성 뇌손상 합병증. 아버지 윤빈씨는 “처음 수혁이가 쓰러졌을 때 담당의사가 짧으면 3년, 길면 5년을 산다고 했는데 10년이면 상당히 오래 산 것 아니냐.”며 아들의 영면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서울 토박이 임수혁은 서울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4년 신인 2차 지명으로 계약금 5500만원, 연봉 1200만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185㎝, 90㎏의 건장한 체구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겸비한 임수혁은 입단 당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시즌 동안 통산 488경기에서 1296타수 345안타(타율 .266)에 47홈런을 때리며 257타점을 올렸다. 입단 초기 선배 김선일과 동기생 강성우의 그늘에 가렸지만 타고난 슬러거의 자질에다가 수비 능력이 향상되면서 데뷔 2년째 롯데 안방자리를 꿰찼다. 1996년 113경기에 출장, 타율 .311, 홈런 11개, 타점 76점을 올리면서 정상급 포수로 뛰어올랐다. 1999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3-5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뽑아내 연장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연장전에서 6-5로 뒤집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돌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2000년 4월18일 잠실구장 롯데와 LG전이었다. 임수혁은 2회 2사 후 5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섰다.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한 임수혁은 후속타자 안타로 2루에 간 뒤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의식불명인 채로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호흡과 맥박이 일시 정지됐다. 결국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그의 뇌는 소생불능이었다. 임수혁의 투병생활 동안 동료와 팬들의 온정은 쏟아졌다. 롯데 선수들과 임수혁선수후원회가 매년 일일호프와 자선행사를 열었고, 2000년 현대 시절부터 히어로즈 선수들은 월급에서 1만원씩 떼 후원했다. 축구의 홍명보·안정환, 골프의 최경주 등 스포츠스타들과 미국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 랜디 존슨까지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임수혁은 끝내 가족과 동료, 팬들을 뒤로 했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에 비보를 접한 롯데 주장 조성환은 “선수와 팬들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너무나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이다.”며 “선배님의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빈소는 상일동 경희대의과대학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02-440-8912)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유족으론 아내 김영주(40)씨와 아들 세현(16·중3), 딸 여진(14·중2)양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 女바둑 만리장성 넘고 우승

    한국 女바둑 만리장성 넘고 우승

    │광저우 문소영특파원│몸무게 40㎏의 한국의 ‘여전사’ 박지은(27)이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에서 한국 대표단에 우승을 안겼다. 한국 여자팀 주장 박 9단은 4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국에서 중국 주장으로 나선 리허 2단을 맞아 백으로 20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리허의 초반 사석작전 실패로 우세를 점한 박 9단은 흑의 하변에 침투해 상대의 집을 송두리째 빼앗은 뒤 백 타개에 승부를 거는 작전을 구사했다. 18세인 리허는 주장으로 처음 출전하는 부담감 때문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직선공격으로 나왔고 노련한 박지은은 우하패를 이용해 하변 대마를 살려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1, 2라운드에서 김윤영 초단, 윤지희 2단, 박소현 2단, 김혜민 5단 등 4명의 선수가 나서 2승에 그치는 부진 속에 최종라운드를 맞이해야 했다. 중국 3명, 일본 1명 등 4명을 상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홀로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박지은은 1일부터 나흘 동안 쑹룽후이 5단, 스즈키 아유미 5단, 예쿠이 5단에 이어 리허 2단마저 물리치며 4연승, 위기에 빠졌던 한국을 구해 냈다. 보통 결승에 가장 센 주자를 내보내는 것이 상례인데, 중국은 준결승인 3일 박 9단이 1승3패로 약세를 보인 예쿠이(36)를 조기 투입하고, 리허 2단을 결승에 배치했다. 우승을 노리고 심혈을 기울여 대진표를 짰지만 박9단의 승부욕과 실력을 넘지 못했다. 박 9단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은데, 생각보다 게임이 잘 풀렸고, 한판 한판 이기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면서 “어제 중국의 예쿠이 5단에게 역전패할 뻔했을 때 가장 아찔했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은의 활약으로 한국은 2008년에 이어 2년 만에 3번째로 우승, 중국과 우승 횟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바둑을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 2회 때 개인전이었던 정관장배는 3회부터 한·중·일에서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단체전으로 전환했다. 우승 상금은 7500만원이다. symun@seoul.co.kr
  • [스포츠 프리즘] 동계올림픽·광저우 AG 코앞인데 가맹단체 밥그릇 싸움… KOC뒷짐

    대한체육회(KOC) 소속 가맹단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거나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밴쿠버올림픽이나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국제적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소위 ‘밥그릇 싸움’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들 상위 단체인 KOC는 갈등을 조정해야 하지만,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다소 성격이 다른 종목을 가로채 슬쩍 몸집불리기에 나선 단체는 카누연맹이다. 올 11월에 열리는 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드래곤보트(龍船)는 정식종목이 됐다. 여기에 걸린 금메달만 총 6개. 카누연맹은 “노를 젓는 방식이 드래곤보트와 같고, 전문적인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출전해야 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카누연맹이 AG 드래곤보트에 출전하는 것이 국익이라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카누연맹 밑에 드래곤보트 분과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국내에 대한드래곤보트협회가 있다는 것이다. 1999년부터 전국드래곤보트경기대회를 주관하고 세계드래곤보트선수권대회에 꾸준히 선수단을 내보낸 드래곤보트협회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카누와 드래곤보트를 별개로 다루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협회는 “세계대회에 나가 보면 드래곤보트협회가 없는 나라만 카누연맹이 출전토록 한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우리가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누연맹 아래 드래곤보트 분과를 두는 것은 국제적으로 용인받지 못한다고도 했다. 드래곤보트협회는 KOC 가맹을 위해 2004년부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다. KOC 가맹단체 중심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기 때문. 따라서 현재 상황에선 드래곤보트협회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드래곤보트협회는 “KOC는 가맹을 원하면 카누연맹의 양해를 얻어 오라고만 한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 KOC 관계자는 “‘1종목 1단체’라는 원칙이 있다. 카누와 드래곤보트를 다른 종목으로 봐야 하는지를 IOC가 결정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KOC는 또 “가맹단체 여부가 출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1998년 아시안게임에서 무에타이와 2002년 카바디 등은 KOC 가맹단체가 아닌데도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보기에 따라 KOC가 두 경기단체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KOC 가맹단체인 카누연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두 단체는 분리 가맹하는 것이 맞겠지만, 가맹단체 결정은 KOC 몫이다.”며 거리를 두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피겨 종목을 분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으로 구성된 빙상연맹에서 피겨를 빼내 독립연맹을 만들겠다는 것. 그동안 빙상연맹의 이사진 선임과 의사결정 등에서 피겨인이 소외돼 왔고, 연맹 집행부가 피겨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팽배했다.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나면 독립된 피겨연맹 발족을 타진할 예정이다. 독립된 후에는 피겨 발전과 선수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피겨계는 작년 말 분리추진에 대한 찬반 투표로 자체 의견을 수렴했다. 원로들은 대부분 분리독립을 주장했지만 젊은 피겨인들은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딴집 살림’을 차려서 자생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또 김연아라는 특급스타가 일궈 놓은 땀과 눈물에 기대어 어른들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도 우려한다. 그러나 분리 움직임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뿐 결국은 해야 할 일이라는 설명. 한 원로 피겨 인사는 “시기가 문제일 뿐 피겨연맹은 분리돼야 한다.”면서 “기존에도 피겨의 독립은 필요했지만, 김연아 덕분에 붐이 일어 체계적인 관리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피겨 분리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문제가 있다면 기존 틀 안에서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문소영 조은지기자 symun@seoul.co.kr
  • “우승 작정하고 왔기에 두렵지 않다”

    “우승 작정하고 왔기에 두렵지 않다”

    │광저우 문소영 특파원│“작정하고 왔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열심히 싸워 꼭 우승하겠다.” 1~4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호텔에서 열리는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최강전에 한국대표로 유일하게 참석한 박지은 9단(27). 2일 최종라운드 2번째 대국에서 일본의 주장 스즈키 아유미 5단을 맞아 흑으로 159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뒤 들뜬 소감을 밝혔다. 전날 조선족 출신 ‘중국의 저격수’ 송용혜 5단에 완승을 거뒀던 박지은은 이날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우승까지는 이제 2승이 남았다.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중국을 넘어서야만 하는 한국으로서는 박 9단의 선전이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의 자존심’ 박 9단은 이날 “한국여자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21일 중국 둥관에서 개막한 본선 1차 대회와 1월 서울에서의 본선 2차 대회를 마친 결과 한국은 2승 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박 9단만이 살아남았다. 반면 지난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던 중국은 왕천싱 2단의 3연승과 차오유인 3단의 2연승 활약에 힘입어 6승 2패를 질주했다.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박 9단의 선전으로 반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류기사가 각각 5명씩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symun@seoul.co.kr
  • 이승엽 “30홈런·100타점 쏘고 광저우 가고 싶다”

    이승엽 “30홈런·100타점 쏘고 광저우 가고 싶다”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가고 싶다.” 지난 2년간 부진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한 ‘국민 타자’ 이승엽(34·요미우리)이 29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며 이렇게 말했다. 요미우리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그는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달 1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현재 몸무게가 94㎏. 두 달여 전 귀국했을 때보다 4㎏ 정도 불었다.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평소보다 운동을 좀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조언 듣고 문제점 적극 고칠 것” 지난 2년 부진이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성적 부진으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홀가분하게 털어버리려고 노력했고, 자신감도 붙었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안 좋았던 버릇을 고쳤다. 곧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손가락, 무릎 모두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맡고 있는 친구가 뭐가 잘못됐는지 조심스럽게 일러주었다. 상체와 손에서 힘을 빼라고 했는데 그걸 고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는 스타일인데 이제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남의 얘기를 잘 받아들이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치도록 적극적으로 상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마지막 캠프가 될지도 모르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감 회복… 주전 경쟁 이긴다” 그는 “동계 훈련에서 힘을 빼는 데 집중했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출장 기회를 자주 얻어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출신 에드가 곤살레스를 영입해 1루수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대해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지면 낙오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선결과제다.”라며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야구 亞시리즈 올해도 불발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자웅을 겨루는 아시아시리즈가 올해도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 타이완프로야구협회(CPBL), 중국야구협회(CBA)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시리즈 운영위원회를 열고 2010년 대회 개최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28일 “타이완리그가 올해 시리즈 개최를 희망하면서 타이완 정부의 지원 여부를 알아봤지만,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친다’며 난색을 표시했다.”면서 “아시안게임을 치른뒤 아시아시리즈를 열면 각국 우승팀 선수들이 시즌을 끝내고 쉬는 시기라서 좋은 게임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시모다 구니오 NPB 사무국장은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중복돼 개최가 어렵다.”고 못 박은 뒤 “오히려 아시안게임에 올림픽 수준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11월12~27일 열리고, 일본시리즈는 11월 초에 개최된다. 아시아시리즈는 2005년부터 일본 코나미사의 후원으로 개최됐지만, 적자가 쌓이면서 2008년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NPB] 김태균, 日언론이 이지메?

    일본에서 동계훈련 중인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최근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일본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출신인 이구치 다다히토(35)와 훈련을 함께 하는 김태균에 대해 ‘체력이 없어 러닝훈련 중 15분 만에 혼절했다.’거나 이구치로부터 ‘5㎏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는 조언을 받았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태균 측은 일본 신문들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태균의 일본어 통역인 김영롱씨는 27일 “일본 기자들이 이구치를 치켜세우려고 김태균을 깎아내리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구치 선수와 연습할 때 서로 자기 페이스대로 하자는 합의가 있었는데, 마치 러닝 15분 만에 이구치 선수를 좇다가 결국 포기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말했다. ‘체력 바닥’이란 보도가 있던 날 김태균은 훈련 2시간 만에 귀가한 이구치보다 2시간 더 남아 배팅 및 웨이트트레이닝, 외야 체력 훈련 스케줄까지 소화했다고 한다. 이런 보도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외국인 용병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감독들 “선수노조 시기 상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노조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 감독들은 대체로 “취지는 이해하나 노조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신문은 선수들의 애로사항과 구단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알고 있는 감독들에게서 선수협의 취지와 노조 전환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1987년에 최동원 선수와 함께 선수노조를 논의하다가 트레이드 됐던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25일 “선수협은 인정돼야 하지만, 야구 전체를 보면서 갈 길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협이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와 관련해 1월 20일 이전에 훈련하는 선수들에게는 5000만원 벌금을 매기겠다고 했는데, 재활선수나 부상선수들은 훈련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성근 SK감독도 스프링캠프를 2월 1일에 해야 한다는 선수협의 주장에 대해 “훈련장소가 없는 2군 선수들의 애로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선수협이 노조 전환 등으로 여론을 시끄럽게 하기보다는 우선 복지개선 등을 통해 보상을 받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2군 선수의 연봉인상이나 자유계약(FA)선언 기간을 단축해달라든지 하는 선수들의 처우개선 문제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선수협은 필요하다. 하지만 노조로 전환하는 문제는 프로야구의 경제사정 등을 감안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한 감독은 “현재 히어로즈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현금 트레이드를 한 상황에서 노조전환은 시기 상조”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해로 프로야구가 30살이다. 최근 2년 관중이 500만명 이상 들었지만 1000만 관중시대가 정착될 때까지는 프로야구가 정착된 것이 아니다.”면서 “선수들이 그 때까지는 창구를 KBO로 단일화하고 참고 더 땀 흘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지난해 말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설립안을 찬반 투표에 부쳐 91%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일부 구단은 ‘노조를 설립하면 야구단을 해체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선발전 치르더라도 광저우 AG 가겠다”

    “선발전을 치르더라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꼭 나가고 싶습니다. 금메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 지난해 6월 1년 6개월간 ‘휴직계’를 제출했다가 예상보다 빨리 바둑계로 돌아온 이세돌(27) 9단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향한 열의는 대단했다. 사실 예상보다 일찍 복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분석으론 최강 한국이 바둑 금메달을 딸 확률은 50%. 중국이 만만치 않다. 올 초 한국기원이 내건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고 복귀했다. 비씨카드월드바둑챔피언십 64강부터 참가해 복귀를 공식화했다. ●아직 감각 100% 살아나지 않아 이 대회는 지난 16일 이창호 9단이 충암고 재학생인 한태희(17)에게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 화제가 됐다. 이세돌 9단도 “아직 감각이 100% 살아나지 않아 수 읽기에서 착각을 많이 해 질 뻔했다.”고 20일 되짚었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대국하면 승률이 80%. 20%는 진다고 했다. 비씨카드배 1회전에 프로와 맞붙은 아마추어는 5명. 이 중 이창호를 제외하고 프로가 이겼으니, 역시 프로의 승률이 80%다. 스물세 살에 결혼한 이세돌은 다섯 살인 딸(혜림)을 둔 아빠다. 하지만 외모는 동안(童顔) 덕에 머리가 단정하지 않은 성격 까칠한 고등학생 같아 보였다. 172㎝에 체중 55㎏. 프로 기사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마른 편이다. 원래 57㎏까지는 나갔는데, 6개월 휴직하면서 스트레스로 살이 더 빠졌다고 했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바둑이 살이 찌는 종목이 아니고, 오히려 마른 편이 집중력이나 경기 중 피로가 적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술·담배를 많이 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꼭 이겨야 하는 큰 경기에 지게 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그것을 이기려고 술을 많이 먹기도 하지만, 주량은 소주 한 병에서 한 병 반 정도, 담배는 하루에 반 갑 정도”라고 해명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상위순위 프로기사들은 연간 100판 이상 시합바둑을 둔다. 2~3일에 한 판꼴이다. 그는 몸이 아프더라도 바둑판 앞에서 지더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몸이 축나는 건 바둑을 두기 때문이 아니라 졌을 때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천적은 이창호 9단, 중국의 셰허(謝赫) 7단이다. “2007년부터 이창호 9단과의 경기에서 전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자꾸 지니까 갑갑하다. 셰허 7단과도 자꾸 지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더 경기가 안 풀리게 된다.”고 말했다. 흔히 이창호는 아마추어도 예상하는 수를 둔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이세돌은 “사람들이 다 예상하는 수를 구사하는 이창호 9단에 지는 저는 뭡니까. 그런 평가는 아마추어나 하는 것이지 프로 입장에서 이창호 9단은 단단하다.”고 일갈했다. 이창호의 전성기가 지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그는 “아직 이창호 9단의 실력이 짱짱한 데다 바둑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최하 5~10년 이상 버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국 구리와의 대국 조직위서 추진 중국 구리(古力) 9단은 이세돌을 지명하고, 10번기를 추진하자고 공식 제안하고 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에서도 아시안게임 홍보차원에서 이를 추진한다고 했다. 이세돌은 “나이도 동갑이고, 바둑 두는 스타일도 공격형으로 비슷해서 바둑 상대로 즐겁다.”고 말한 뒤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바둑을 재미없다고 하는데 ‘질 것을 우려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기는 바둑을 하면 늘 재밌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초등학교 6학년인 열두 살에 프로기사로 입단했고, 바둑은 여섯 살 때부터 뒀으니 바둑만 바라보며 22년째 달려왔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쉬면서 등산도 하고, 책도 읽고, 빈둥거리고 생각도 하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마음의 앙금과 불화를 씻어내는 데는 역시 시간이 최고더라.”며 송곳니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찬호·범호 “훈련장 잠깐 써도 될까요”

    찬호·범호 “훈련장 잠깐 써도 될까요”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프로야구팀의 해외 스프링 캠프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박찬호(왼쪽·37)는 한화의 하와이 캠프에 합류한다. 지난 12월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몸을 만들어 온 박찬호는 24일 한화 1차 전지훈련지인 하와이로 이동한다. 아직 새 둥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이 이유. 한화 한대화 감독은 “개인훈련을 위해 한 열흘쯤 함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합류가 한화 선수단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박찬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두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의했고, 지난 6일에는 LG 선수들에게 ‘어떤 선수들이 승리하는가’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했다. 소프트뱅크의 이범호(오른쪽)는 지난 19일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했다.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두산 선수들과 함께 사이토 구장에서 훈련한다. 지난 15일 출국한 이범호는 트레이너 조청희씨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해왔지만,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고심 끝에 소속팀 소프트뱅크 구단을 통해 두산 구단에 훈련 합류 가능 여부를 문의해 수락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두산 운영홍보부문장인 김태룡 이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2월1일부터 합류할 소프트뱅크 1군 캠프와 두산 숙소가 차로 불과 5분 거리로 부담이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청용 웃다 울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웃고 울었다. 이청용은 21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페널티킥을 얻어내 도움을 기록하면서 두 번째 골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27분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만들어 냈다. 키커로 나선 팀 동료 매튜 테일러가 골을 만들면서 이청용은 이번 시즌 네 번째 도움을 맛봤다. 올 시즌 4골4도움(리그 3도움)째. 볼턴은 적지에서 2-0으로 앞서 나가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아스널은 강했다. 전반 43분과 후반 7분 토마시 로시츠키와 세이크 파브레가스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 이청용은 뼈아픈 경험을 했다.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 골포스트 앞에서 자리를 내주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세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 자리를 비우고 앞으로 전진해 있지만 토머스 베르마엘렌의 대포알 같은 왼발 슛에 볼턴의 골망이 출렁거렸다. 아스널은 후반 40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쐐기골까지 묶어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의 활약에 대해 “잘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팀내 최고 평점을 받은 케빈 데이비스(9점)와 페널티킥을 넣은 테일러(8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부 못하는 선수 대학 못간다

    2002한일월드컵때 한국을 방문한 국제축구연맹(FIFA)관계자들은 정몽준 FIF A 부회장에게 “전 세계 축구선수들 중 한국 선수들의 학력수준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감탄사를 늘어놓았다고 한다. 한국 선수들의 최종 학력이 대부분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대졸로 프로필에서 나타났기 때문. 정몽준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겸연쩍게 맞장구를 쳤다는 일화가 있다. 앞으로는 이런 어색한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 축구를 시작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 를 육성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18일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 계획을 밝혔다. 교과부는 우선 학생선수의 수업 이수율을 2007년 70% 수준에서 2012년까지 100%로 높이기로 했다. 최소한 수업에 관한 한 일반 학생들과 차이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 외에 성적, 스포츠 봉사활동 등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위한 학교 운영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4개 권역별(서울·강원,경기·인천,충청·호남·제주,영남)로 초·중·고교 3곳씩을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학교로 선정해 3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는 서울·강원의 거여초(축구), 보인중(축구), 상문고(축구), 경기·인천의 성호초(축구),오산중(축구), 오산고(축구), 충청·호남·제주의 성거초(축구), 천안중(축구), 천안제일고(축구), 영남권의 명진초(농구), 금명중(농구), 중앙고(농구) 등 12곳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체육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스포츠과학프로그램을 훈련에 적용하고, 대학 및 종목별 협회의 협조를 얻어 우수선수에게 대학 진학, 해외 유학 등의 지원이 연계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공부를 포기하고 운동에만 몰두하는 ‘엘리트 체육’이 만연해 있는 중·고등학교 현장에서는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마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처럼 생활체육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학생들도 대학 입시 때문에 체육과목을 소홀히 하는데, 왜 운동하는 선수들의 학업 소홀만 문제 삼느냐.”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이용대·정재성 우승 스매싱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이용대·정재성 우승 스매싱

    남자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22·삼성전기)-정재성(28·국군체육부대)이 3년 만에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이용대-정재성은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세계랭킹 7위)을 맞아 세트스코어 2-1( 21-11, 14-21, 21-18)로 승리했다. 이용대-정재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의 1-2 패배를 설욕했다. 이용대-정재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홍콩슈퍼시리즈, 중국슈퍼시리즈, 화순코리아챌린지, BWF 슈퍼시리즈 등 최근 국제대회 5개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10-10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정재성의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워 상대를 11점에 묶어 놓고 13점에서 내리 8점을 따내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잦은 범실로 세트를 중국에 내줬다. 3세트에서는 이용대의 눈부신 활약이 빛을 발했다. 팔꿈치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지만, 리시브와 드라이브 대결에서 절묘한 감각을 과시했다. 14-14 동점에서 연속 리시브로 상대를 압박해 16-14로 앞섰고, 16-15에서는 넘어지며 리시브에 성공해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이용대는 18-18에서 드라이브 공격으로 1점을 보탰고 상대 범실로 1점을 추가했다. 매치포인트에서 정재성의 대각선 공격이 성공해 경기가 마무리됐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성지현(19·창덕여고)이 12위의 왕스셴(중국)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2009 바둑대상 MVP’ 부활 날갯짓 이창호

    [피플 인 스포츠] ‘2009 바둑대상 MVP’ 부활 날갯짓 이창호

    “바둑에서 중국의 실력이 한국과 비슷해졌어요. 어느 나라가 우위에 설 지는 앞으로 몇 년이 중요합니다. ” ●추락하는 日-물오른 中 지난 8일 ‘2009년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받은 이창호(35) 9단. 그는 특유의 조용하고 무심한 어조로 세계 바둑계의 새 강자로 떠오른 중국 바둑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30~40년 전만 해도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지만, 일본 바둑은 하강세. 대신 중국에 구리 9단, 창하오 9단 등과 같은 신예들이 나타나 세계 바둑계를 독주해온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바둑이 광저우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금 3개를 놓고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 국내랭킹 1위인 이창호 9단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 9단은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 침체를 겪는 한국 바둑에 새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간 세계대회 7연속 준우승 그쳐 소년 같은 이미지가 강한 이창호 9단은 8살부터 올해까지 28년째 바둑을 두고 있다.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단답형으로 답변한다. 그는 “현재 사귀는 연인과는 올해 안에 결혼할 것이냐.”와 같은 당황스런 질문 앞에서야 소년같이 수줍게 웃었다. 이 9단은 11살에 최연소로 한국기원에 입단하고, ‘천재 바둑 소년’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그해 조훈현 9단의 내제자가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고향 전주에서 서울로 초등학교도 옮기고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조훈현 사범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며 바둑을 배웠다. 조 사범과 집에서 대국은 1년에 1판꼴. 2점을 깔고 약 7~8번 정도 대국을 했는데 승수는 반타작이었다고 기억했다. 10대 중반 이후 15년 가까이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던 이 9단은 최근 5년 동안 세계대회에서 7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창호가 슬럼프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바둑도 20대 중후반이 최전성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30대 중반의 나이도 걸림돌이다. 이창호의 기보로 공부해온 후학들이 모두 끝내기에 강해지면서 이창호의 독보적인 강점이 사라지기도 했다. ●“후반 실수 잦아… 초중반 변화 시도” 이에 대해 이창호는 “내 바둑 스타일을 다 파악했다고 해도 나보다 상대가 더 실력이 뛰어나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겸손해 한다. 이창호는 “다만 예전에는 끝내기에 강했는데, 후반에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초중반에 잘 두려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연습대국보다는 실전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에 꾸준히 올라가지만 최근 우승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은 이런 변화의 시도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는 “바둑을 무척 좋아해서, 수학여행 같은 학교생활을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당시에는 귀찮았는데,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 제프리 재슬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를 재미있게 읽었다. 인터넷 바둑도 가끔 20~30분씩 둔다. 물론 이창호임을 밝히지 않는다. 이 9단은 현재 사귀고 있는 연인에 대해 “1년 정도 사귀었고,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습생 출신으로 프로입문을 코앞에 뒀다가 바둑전문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9단은 10년 이상의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 길에 서 있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아쉬워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바둑만큼 정직한 게임이 없어서, 우수한 후배들을 이긴다는 것은 때론 욕심이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돌부처답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삭발한 김경문 두산감독 새해 새각오

    삭발한 김경문 두산감독 새해 새각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 11일 2010년 미디어와의 첫 대면에 앞서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싹 밀어 버렸다. “포스트 시즌에서 한 팀(SK)에 3년째 지는 것도 그렇고, 선수들이 땀 흘리는 것 보고 연말에 미국 갔다가 돌아와 보니 김명제 선수가 크게 다쳐서 병원에 누워있는 것도 그렇고, 맘이 너무 아팠어요. 올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겠다는 뜻입니다.” ●우승위해 2년만에 결단 김 감독이 이렇게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은 지난 2008시즌 개막 2승 후 내리 6연패를 당했을 때로, 2년 만이다. 그의 올해 각오는 감독 5년째에 우승하려던 자신과의 약속을 감독 7년차인 올해 꼭 이루는 것이다. ‘동메달만 따면 최선’이라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그는 정규시즌 우승에 목마르다.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두산의 걸림돌로 김 감독은 LG와 삼성을 지목했다. 그는 “전력상으론 히어로즈, 한화만 약팀일 뿐 나머지 여섯팀이 모두 우승권이고 막상막하다.”라면서 “특히 삼성이 올해 우승을 목표로 연봉 협상한 것 같고 LG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큰 형’서 ‘호랑이 감독’으로 카메라를 통해 본 김 감독 이미지는 웃는 모습이 시원해 흔히 덕장(德將)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호랑이 같은 맹장(猛將)에 가깝다는 평가가 대세.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포지션 경쟁을 세게 붙이고, 느슨하거나 방심하는 순간 2군으로 선수를 빠르게 돌리는 편이다. 고영민 등에게 주루 플레이를 강하게 요구하고,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에 대한 주문도 강하다. ●이현승·성명훈·장민익 기대 김 감독은 이런 평가에 대해 “감독으로 아직 우승을 못해 ‘나는 어떤 감독’인지 나도 모르겠다.”면서도 “선수들이 감독의 말 한마디를 무섭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 첫해이던 2004년에 그는 ‘큰 형 같은 감독’을 지향했다. 하지만 하위권에 맴돌던 두산을 감독 첫해에 3위, 감독 6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 3회를 달성하기까지 ‘호랑이 감독’이 아니면 안 됐다. 김 감독은 올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특히 부상 방지를 당부했다. “계약할 때 자존심 찾고 연봉 높여달라고 하는데, 선수들 몸값이 몇만원짜리도 아니고. 자기 몸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고. 김 감독은 “우승을 6년째 못했는데 식당이나 공항, 골프장에서 팬들이 위로의 말씀을 던질 때마다 ‘두산 팬들이 진짜 많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현승을 선발진에 넣고 투수 성명훈과 장민익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달렸다.”면서 “두산의 키(key)인 이들 선수의 성장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홈런왕 맥과이어 약물복용 시인

    홈런왕 맥과이어 약물복용 시인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타격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47)가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AP통신은 맥과이어가 “1989년과 1990년 오프 시즌 동안 아주 잠깐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으나 1993년 부상 이후 다시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맥과이어는 “1990년대 중반 나는 7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5년 동안 228경기를 빠져야 했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고 스테로이드가 이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어쨌든 나는 그런 일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198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맥과이어는 2001년 은퇴할 때까지 16년간 통산 타율 .263을 때리는 데 그쳤지만 12시즌에 걸쳐 매 시즌 홈런 30개 이상을 날렸다. 네 시즌은 50개 이상을 터뜨렸다. 새미 소사와 홈런 경쟁을 벌이던 1998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홈런 70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2001년 은퇴한 맥과이어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변했으나 여러 조사를 통해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시즌도 ‘무승부 = 패배’

    ‘무승부=패배’ 규정이 올해 프로야구에도 유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KBO총재와 각 구단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연장전을 12회로 제한하되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하는 승률 계산 방식을 도입했지만, 일부 감독들이 무승부와 패배가 같을 수 없다며 반발해 존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8개 구단 단장회의에서도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한 2009시즌 승률 결정 방법에 대해 8개 단장 중 3명이 지지한 반면, 승패와 함께 무승부 제도를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은 5명으로 더 많았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대표 이사들은 “아직 규정이 시행된 지 1년밖에 안 된 점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며 이 방식에 손을 들어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한파에… 프로야구 전훈 일본행 러시

    올 시즌 프로야구 우승을 위해 담금질할 스프링 캠프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스프링 캠프의 대세는 일본이다. 지난해 경제위기의 여파가 올해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8개 구단 대부분이 일본에서 캠프를 차린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열도 최남단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 가고시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습경기가 펼쳐질 예정. 야구계에선 ‘오키나와 리그’와 ‘가고시마 리그’로 부를 정도다. 오키나와엔 전통적으로 즐겨찾던 SK와 LG, 삼성에 이어 올해는 한화가 합류한다. 가고시마에서는 KIA와 롯데, 히어로즈가 만난다. 두산은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지만 가고시마와 그리 멀지 않아 합류해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SK는 10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고, KIA의 투수·포수팀은 11일부터 괌에서 훈련한 뒤 가고시마에서 연습게임을 할 예정이다. 한화는 하와이에서 일단 스프링 캠프를 차렸지만 일본에 합류할 예정. 한대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본 오키나와로 캠프를 아예 옮기려 했으나 마땅한 구장을 잡지 못했다. 14일부터 하와이에서 훈련한 뒤 2월19일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히어로즈는 전지훈련 내내 일본에 머무른다. 현대 시절부터 플로리다를 애용했고, 지난해에도 미국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했지만 올해 그런 호사는 어려운 상황. 투수진은 15일부터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27일 야수조가 차리는 가고시마 캠프로 합류한다. KIA와 삼성, LG 등은 각각 초반 괌이나 사이판 등지로 흩어졌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연습경기를 하는 등으로 스프링 캠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세돌9단 한국기원 복귀

    이세돌(27)의 바둑판 복귀가 확정됐다. 이세돌 9단은 11일 전격적으로 한국기원을 방문해 한상열 사무총장 등과 1시간여 동안 면담을 가진 뒤 복귀 조건이었던 서약서에 자필로 서명해 복귀를 확정지었다. 이세돌이 사인한 규정준수 서약서는 ▲국내 1∼5위 기전 참가 등 기사내규 준수 ▲2007∼2008년 중국 갑조 리그 수입 5%와 2009년 수입의 10%를 한국기원 발전기금으로 납부 ▲기사회에 기보 저작권 일체 위임 등이다. 지난해 7월 국내 바둑계를 떠났던 이세돌은 지난달 17일에 이상훈 7단을 통해 한국기원에 복직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8일 열린 한국기원 이사회는 이세돌이 직접 기원에 나와 사무총장과 기사회장 입회하에 서약서에 서명하는 것을 조건으로 복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세돌은 16일 열리는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부터 ‘후원사 시드’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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