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소영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77
  • 9월 서울 재산세 1조9790억원 부과

    서울시는 시내 부동산 소유자에게 9월분 재산세(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포함) 1조 9790억원을 부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부과분 1조 8750억원에 비해 5.5%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재산세는 지난 7월 부과된 주택분 재산세의 나머지 절반 3565억원과 토지분 재산세 7929억원, 도시계획세 등 시세 8296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부과분과 7월분을 합친 올해 서울지역 총 재산세는 3조 571억원이다. 주택분 재산세와 토지분 재산세는 대단위 아파트 사업 및 뉴타운개발지구 지정 등에 따라 주택공시가격과 토지개별공시지가가 인상되면서 지난해 9월에 비해 각각 758억원, 219억원 증가했다. 자치구별 재산세 규모는 강남 3구가 당연히 1~3위를 차지하고있다. 강남구가 34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852억원, 송파구 1580억원 등 순이다. 재산세가 가장 적은 구는 강북구로 206억원이고, 도봉구(220억원), 중랑구(235억원) 등 순이다.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 이후 자치구 간 재산세 세입 격차는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강북구의 실제 재산세 수입 격차는 16.6배에 달하지만, 공동과세 제도에 따라 재산세의 50%를 자치구에 나눠줌에 따라 실제 격차는 4.7배 수준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강남구와 도봉구의 실제 세입 격차는 5.3배였다.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는 이후로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고자 구세인 재산세를 구(區)분 재산세와 시(市)분 재산세로 나누고, 시분 재산세 수입 전액을 25개 자치구에 똑같이 배분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시분 재산세로 8275억원이 징수돼 구별로 331억원씩 나눠졌다. 토지분 재산세가 가장 많이 부과된 법인은 호텔롯데(송파구 잠실동)로 98억 3900만원이었으며, 한국무역협회(강남구 삼성동· 80억 3천만원), 롯데물산(송파구 신천동 ·78억 200만원) 등 순이다. 9월분 재산세 납부는 이달 말까지 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평구, 35개 직위 공모제 실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적임자를 뽑기 위해 ‘직위공모제’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주요 사업에 대한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은평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구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직위공모제를 시행했다. 직위 공모 분야는 재래시장 배달센터 설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설립 등 15개 공약사업과 4개의 격무 부서를 중심으로 19개 분야다. 적극적인 업무추진 능력을 요구하는 유통, 취업, 보육, 교육, 재개발 등 6급 팀장 15개 자리와 7급 이하 주무관 20개 자리 등 35개 직위가 이에 해당한다. 직위공모를 통해 해당 업무에 발탁돼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우수한 근무성과를 거둔 직원에게는 승진에 필요한 근무성적 평점과 실적 가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내역은 ▲근무성적평점 ‘우’ 1번 이상 부여 ▲2개 직위에 대한 실적 가점 부여(총 4명) ▲해외연수 및 표창 대상자 우선 선발 ▲타 부서 전보 때 희망부서 우선 배정 등이다. 이번 직위공모를 통해 응모한 직원은 적격성 여부를 판단해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폭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김 구청장은 하반기 공무원 전보 기준을 내부전산망에 전면 공개했다. 7급과 8급은 현재 부서에서 2년 이상 계속 근무자로 하고, 구와 동 간의 순차교류는 5년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한 선호 부서와 비선호 부서 간의 교차 배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봉, 공동체사업 참여자 705명 뽑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는 지역공동체 사업 참여자 705명을 선발하고 지난 1일 구청 강당에서 2회에 걸쳐 사업설명회 및 안전교육을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원래 예정했던 435명에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지역공동체 사업 참여자는 18세 이상 일할 힘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조건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만 65세 전후의 은퇴 노인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행정안전부의 기준에 따라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하루 4시간 이상 근로를 시킬 수 없다는 규정을 따라야 했다. 주 5일,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을 기준으로 25억 3800만원의 예산을 짰는데 예정했던 인원 430여명으로는 불용예산이 발생하게 생겼다. 그래서 예산의 범위에서 근로자를 확보해 보니, 일자리가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번 지역공동체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올 12월까지 일할 수 있다. 정홍균 일자리기획팀장은 “고령의 은퇴 노인들이 몰리다 보니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월 40만~80여만원의 수입을 갖는다는 것은 국민연금과 같은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상황에서 대단히 중요한 ‘공적 부조’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다만, 현재 이분들이 할 수 있는 업무가 단순하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인데 관내 대형 사업체들이 없다 보니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는 ‘찾아가는 일자리발굴단’의 운영을 확대해 관내 및 인근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예정이다. 취업상담의 날을 지정,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들이 구 취업정보은행에 월 1회 이상 필수참여토록 해 안정적 일자리 전환을 위한 취업상담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은평구 이현찬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은평구 이현찬 의장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 의장에게 권한이 있다고 해도 각 상임위원장을 존중하겠다. 5대 의회에서 상임위 부결 사항을 다수당이 힘으로 원안을 가결하는 일이 많았다. 6대 의회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 재선의원으로 의장에 오른 이현찬(49) 서울 은평구의회 의장은 9일 ‘합리적인 구의회 운영’을 강조했다. 구의회는 여야 의원 수가 팽팽하지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할 때 표 대결을 하지 않고 “여당인 민주당 먼저 하라.”는 양해가 있어 큰 잡음 없이 구의장에 선출됐다. 이 의장은 김우영 구청장과 같은 민주당 출신이다. 구행정과 예산편성에 다소 우호적일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의원들은 행정부를 감사하거나 견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혹시 구청장이 선심행정, 보여주는 이벤트 행정을 할 때는 예산안을 놓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는 이 구청장 취임 직후인 7월 초부터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은평에는 5대 때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가 있었다.”면서 “2011년 예산안이 올라올 텐데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시교육청의 지원이 없으면 연간 220억원 정도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이 문제다. 41살의 젊은 구청장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이 의장으로서는 즐겁다. 그는 “김 구청장은 지난번 폭우나 태풍 피해 때도 서민들을 위해 발로 직접 뛰더라.”고 칭찬했다. 구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의장은 구의 발전을 위해 “저소득층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안식처로서 편안하고 행복한 지역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산 주변의 공원이나 녹지대를 잘 개발해 구의 수익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양대 80학번으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의류사업을 하면서 구 소년육성회 회장을 1998년부터 8년간 했다. 회원과 주민의 회비로 운영했는데 한계가 있어 고심 중에 2006년 주변에서 구의원을 하라고 권유해 출마·당선됐다. 초기 의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지켜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다. 구청에서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쏟아붓는 사업을 하면서 사업설명회 하나 없었다. 의장이 된 그는 “그런 일이 없도록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은평구 의회는 민주당 의원 9명과 한나라당 의원 9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됐다. 이현찬(민주당) 의장과 김종선(한나라당)부의장 아래 상임위원회는 운영위원회 고영호(한나라당) 위원장, 행정복지위원회 장우윤(민주당) 위원장, 재무건설위원회 우영호(민주당) 위원장 등 3개 위원회로 짜여 있다. 각 상임위는 간사를 두고 부위원장을 두고 있지 않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 구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들이 대단하다. 장우윤 행복위원장은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 “김우영 구청장이 공약을 내걸어 54.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지 않았느냐.”면서 “아직 구청에서 내년 예산안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떻게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예산에서 복지예산을 제외하면 사업예산이 600억~7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 관악보건소-보라매병원 공동서비스 확대

    관악구 보건소가 시립보라매병원과 손잡고 공공의료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2008년 5월부터 ‘당뇨병환자관리사업’을 추진해 생활이 어려운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합병증 검사를 하고,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무료로 치료해 준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33명, 올해에만 8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지역아동 무료 진료사업’, ‘아토피 사업’, ‘구조 및 응급조치 교육’으로 확대했다. 특히 보라매병원은 다음달 초 리모델링을 완료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돼 공공의료서비스는 더 빛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진료’가 크게 강화됐다. ‘방사선종양학과’를 설치해 3차 병원의 30~45% 수준의 의료비만 받고 저소득층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응급실 면적을 50%나 확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區행정의 실질적 책임자 25개구 부구청장 대해부

    區행정의 실질적 책임자 25개구 부구청장 대해부

    구청의 ‘지존’은 민선 구청장이지만, 구 행정의 실질적 책임자는 2, 3급 고위 공무원인 부구청장이다. 이들은 대체로 정치인인 민선 구청장의 행정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인사와 행정을 쥐고 있다. 관선 구청장 시절 서울시 부구청장 자리는 5급 행시 출신 엘리트들이 주로 차지했다. 유능한 5급 사무관이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면 구청 국장으로 나가 1~2개 국장을 거쳤다. 이후 본청 과장으로 복귀해 주요 보직에서 일하다가 3급 부이사관을 달면 부구청장으로 나가 1~2년씩 일했다. 그런데 민선 5기에서는 많이 달라졌다. 임용고시 7급과 9급 출신들이 대거 부구청장에 진출했다. 부구청장 25명 가운데 엘리트 코스인 행정고시 출신은 11명이고 군(軍)과 민(民)의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는 ‘유신 사무관’ 출신이 4명, 민선 이후 5급 행시와 같이 승진하는 ‘파워 7급’이 4명, 9급의 입지전적인 인물이 6명 등이다. 구청장이 존재하는 한 부구청장은 자신의 이름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부구청장들도 구청장에 오를 수 있는 ‘잠룡’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포복’을 요구받기도 한다. 너무 의욕을 보이면 “야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이런 견제는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16%인 4명이 부구청장 출신이다. 재선에 성공한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초선인 이성 구로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해당 구의 부구청장을,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마포구와 동대문구에서 부구청장을 거쳤다. 이런 정치적 형세 때문에 부구청장의 입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민선5기 부구청장 출신 구청장 16% 임용고시 9급에서 2~3급의 부구청장에 오르는 것을 공무원들은 ‘진짜 개천에 용 났다.’고 한다. 9급에서 시작해 6급으로 퇴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6급에서 5급 승진, 5급에서 4급 승진이라는 ‘하늘의 별 따기’를 두 번이나 거치고, ‘우주 별 따기’ 과정이라는 3급까지 오른 것이다. 용산구 이산철, 광진구 박종용, 중랑구 유철민, 강북구 이준구, 강동구 이계중, 강서구 이병목 부구청장 등 6명이다. 이계중(58) 강동구 부구청장은 청양농고를 졸업하고 나서 뒤늦게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 석사까지 마쳤다. 구청장으로부터 질타를 받아도 맷집 좋게 받아내고 부하 직원에게 내색하지 않아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스타일이다. 유철민(56) 중랑구 부구청장도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잘한다. 하위 직원에게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획과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5급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이산철(59) 용산구 부구청장은 2006년 7월 용산구 행정관리국장에서 부구청장으로 승진 기용됐다가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반발하자 같은 해 9월 보직 해임됐다가 1년 후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동대문구 부구청장을 거친 박종용(53) 광진구 부구청장은 각 부서 예산집행 현황을 체크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조정할 만큼 꼼꼼하다. 행정고시 출신은 11명으로 부구청장 중 최대 인맥을 자랑한다. 행시 출신 부구청장들이 주로 구청장에 당선된 탓에 주위의 ‘눈총’을 받고, 스스로 처신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송파구 김찬곤(54) 부구청장은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무역학과 4학년 때 행시 22회에 합격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미국 조지아대 행정학 석사, 럿거스대학 행정학 박사 등 화려한 학벌을 자랑한다. 영등포구 남원준(50) 부구청장도 인재 중 인재로 손꼽힌다. 행정고시(27회)와 외무고시 양과를 합격한 실력파로 불린다. 1987년 국무총리실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청와대 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1996년부터 서울시로 와 중앙과 지방 행정에 모두 밝다. 성동구 김인철(45) 부구청장은 가장 젊은 부구청장이다. 행정고시 32회로 동대문구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03년 이명박 시장 시절 버스체계개선단장으로 2년6개월을 일했고, 2006년에는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서울시 요직을 모두 거친 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관악구 윤준병(49) 부구청장은 행시 26기. 서울대 독문과와 서울 행정학과 석사를 마쳤고, 오리건대 행정학과 석사. 서울시립대 법학과 박사 등 학력이 화려하다. 젊은 만큼 의욕적으로 구정을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동과 관악구 부구청장을 거쳐 ‘직업이 부구청장’이라는 별칭이 붙은 노원의 박용래 부구청장은 요즘 보기 드문 행시 18회다. 역시 행시 26기로 행정안전부 공무원에서 서울시로 이전해온 서대문구 조명우(51) 부구청장은 조용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5급 특채로 시작한 마포구 김영호(56) 부구청장은 2008년 2월부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시 문화국과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에서 근무해 문화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관심이 있다. 구로구 김경호(50) 부구청장은 행시 34회. 1994~98년 이성 구청장이 기획관리실 기획팀장, 김 부구청장이 기획팀장으로 같이 일했다. 김 부구청장은 기획통으로 치밀하고 꼼꼼하다는 평이다. 동작구 전귀권(54) 부구청장은 행시 23회로 오래전부터 문충실 구청장과 함께 일하고 싶은 뜻을 주변에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7급 파워’ 4명… 유신사무관 출신도 중구 김영수, 금천구 정영모, 서초구 이선기, 강남 노수만 부구청장은 7급 출신이다. 정영모(58) 금천 부구청장은 구 재정경제국장에서 승진 발탁된 케이스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차성수 구청장이 구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해 내부에서 발탁했다. 이선기(59) 서초구 부구청장은 지난 1월 구로구 행정지원국장에서 인사교류를 통해 서초구 부구청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노수만(56) 강남구 부구청장은 서울시 핵심 요직인 인사과장을 지냈고, 구로구 부구청장을 거쳐 이번이 두 번째 부구청장이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인 ‘유신 사무관’은 종로구 김창식, 성북구 배진섭, 은평구 홍성진, 양천구 장수길 부구청장 등이다. 문소영·한준규·강동삼기자 symun@seoul.co.kr
  • “업무량·실적 따른 인사로 동기부여”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구청 공무원 인사에 새로운 척도를 도입하겠다고 8일 밝혔다. 정실 인사가 아닌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에 바탕을 둔 인사를 함으로써 공무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공직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이날 “현재 반기(6개월)마다 공무원 근무태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분기(3개월)마다 인사 고가를 매기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거의 상시평가 상황이 돼 직급별 승진 소요 최저 연수를 경과하는 직원 중에서 신속하게 승진인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근무평가를 할 때 양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데, 정량적 평가를 통해 누가 더 많이 일했는지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하지만, 창의적으로 일하고 우수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승진기회를 제공하면 조직에 활력이 생기고, 또한 보상을 받는다는 확신이 든다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이런 창의적인 공무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생활구정 혁신본부’를 구성하고 공무원 교육과 제안, 감사, 평가, 인사 등 5개 분과를 두고 비상설 협업 체계로 운영할 예정이다. 월 1회 생활구정 혁신회의와 주 1회 생활구정 혁신운동 추진실적 보고회도 개최한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토론하는 교육이 필요하고,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간부회의를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일종의 난상토의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윤이순 성북구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윤이순 성북구의장

    “10월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시행을 위한 추경 편성안은 통과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에 전면 실시할 때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 자체 예산만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 윤이순(50) 성북구의장은 7일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성북이 서울시의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구로 급격히 부상하자, 윤 구의장은 김영배 구청장과 많은 토론을 거쳐 이를 승인했다. 요즘은 용두사미가 될까 걱정한다. 내년 2월까지 6학년만 친환경 무상급식하는 성북구 시범 프로젝트는 예상됐던 4억 5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억원이 들어간다. 그래서 내년에 서울시와 교육청에서 70~80% 가까운 예산이 내려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출신 구의장이 아니라 ‘엄마’가 된 입장에서 윤 구의장은 가능한 한 이 프로젝트가 잘 되길 희망한다. 6학년과 중학생들에게는 반찬 칸을 한 칸 더 만들어 나이에 걸맞은 영양소를 더 공급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윤 구의장은 민주당 출신의 김 구청장과는 인연이 깊다. 김 구청장이 진영호 전 성북구청장의 비서실장을 1995년부터 7년간 했는데, 그 무렵 윤 구의장이 구의원이었다. 막무가내로 집행하거나, 막아설 수 없는 관계다. 또한, 윤 구의장이 대전에서 살던 1991년 평민당 여성부장을 했으니, 정치적 뿌리는 같은 민주당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배구·농구·태권도 등 운동 특기생으로 서울 청신여상(영신여고의 전신)을 졸업하고 21살에 결혼한 뒤로 육아에 열중했다. 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생활운동회도 활발하게 하다 보니 선출직 정치인까지 됐다. 3~6대까지 구의원에 쭉 당선된 4선 의원이다. 성북구의 가장 시급한 일로는 개성있는 재개발 추진과 학원가 형성이라고 밝힌다. 특히 성북구에 취학아동을 둔 젊은 부모들은 ‘학교 끝나고 갈 학원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관내에 고려대, 국민대, 한국예술종합원 등 대학이 8개인 덕분에 ‘인(In)성북대’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는 학부모의 바람 탓이다. 현재 길음동 지하철 역세권 근처에 학원가 조성을 위한 대형빌딩 2개가 올라가고 있다. 호원대학교 소방행정학부 07학번으로 만학의 즐거움을 누리는 윤 구의장은 “서울시 의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주어진 직분에 온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성북구의회는 성북구의회는 민주당 구의원 11명과 한나라당 구의원 11명 동수로 구성됐다. 윤이순 구의장과 박순기(민주당)부의장 아래 운영복지위원회 김춘례(민주당) 위원장과 나영창(한나라당) 부위원장, 도시건설위원회 박계선(한나라당) 위원장과 김일영(민주당) 부위원장, 행정기획위원회 이일준(한나라당) 위원장과 윤정자(민주당) 부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회가 있다. 각 상임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됐고, 각 위원이 중복되지 않도록 배정했다. 김춘례 운영복지위원장은 7일 구의회의 올해 주요 사업에 대해 “의회청사를 성북구청으로 이전하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운영복지위 업무와 관련해 “현재 20만원인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고, 24시간 보육시설의 인건비를 구청에서 지원하는 문제 등을 올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성북, 테마가 있는 생활행정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생활현장 속으로’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달부터 매월 주제를 가지고 주민들과 접촉을 해나가기로 했다. ‘듣고 확인하고, 함께 해결하고, 소통하고!’라는 목표를 앞세운 김 구청장의 ‘생활현장 속으로’는 구청장과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민원인들의 민원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다. 무작정 찾아가는 게 아니라, 매월 테마를 정해 매주 한 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9월의 테마는 ‘한가위 달만큼 훈훈한 성북’이다. 이달에는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위기에 처한 소외계층의 가정도 방문해 명절이 쓸쓸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첫번째 ‘생활현장 속으로’는 7일 석관동 지역과 길음 8구역에서 진행됐다. 방범폐쇄회로(CC) TV 설치에 대한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개선방안을 찾았다. 김 구청장은 추석을 앞두고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이 확산돼 전통·재래시장과 집앞 구멍가게가 죽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트위터에 털어놓기도 했다. SSM의 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구청장의 권한 밖이기 때문이다. 10월의 주제는 ‘구청장님 터놓고 얘기합시다’이다. 자치회관 수강생과 만나기도 하고, 재개발지역 주민 및 소기업 사장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한 학부모와의 대화도 준비 중이다. 11월에는 ‘구청장님 여기가 불편해요’라는 주제로 경로당과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골목길 청소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5개구청 비서실장 어떤 인물일까

    25개구청 비서실장 어떤 인물일까

    대통령의 일정과 면담 등을 조정하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문고리 비서’라고 해서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 구청장에게도 그런 역할을 하는 직원이 구청장 비서실장이다. 이들은 청와대 총무비서관보다 막강할 수 있다. 구청장의 문지방만 막는 것이 아니라 정무수석 역할에다 정책보좌관 등 1인 다역이다. 이처럼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시 25개 구청의 비서실장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구청장 비서실장은 연령으로 보면 크게 두 갈래로 볼 수 있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중반 ‘패기’의 비서실장과 50대 중·후반에서 60대 연륜을 갖춘 백전노장 스타일의 비서실장이다. 구청장이 젊다고 비서실장도 젊은 것은 아니다. 젊은 구청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젊은 비서실장이 있는가 하면, 젊은 구청장을 보완하는 관록의 비서실장도 있다. 대통령 비서실이나 중앙정부, 국회 근무 경험이 있는 경우 과거 직급에서 강등은 기본이다. 비서실장의 직급은 해당 구가 50만명을 넘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5급 사무관이거나 6급 주무관이기 때문이다. ●백전노장형 비서실장들 ‘관록’의 대명사격은 강남구 이영세(61) 비서실장이다. 1969년 3월 공직에 입문해 노동부 감사담당관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한국산재의료원 총무이사를 역임한 중앙정부 고위관료 출신이다. 충남지방노동위원장이 2급 상당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서실장으로 오면서 직급이 5급 상당으로 강등됐다. 노련한 업무처리가 돋보이고, 노동부 출신인 신연희 구청장의 남편과 인연이 깊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청장 선거를 돕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은 비서실장도 있다. 동작구의 전석현(61) 비서실장은 탁월한 업무능력을 자랑한 덕에 정년퇴임 후 계약직으로 등용됐다. 서울시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시에서 14년간 근무했고, 지난해 말 종로구 민원봉사과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문충실 구청장의 선거를 돕게 된 것이 인연이 돼 비서실장에 올랐다. 문 구청장은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연륜을 잘 활용해 후배 공무원들에게도 모범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도봉구 조재신(59) 비서실장도 2006년과 2010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이동진 구청장의 선거를 도운 인연으로 비서실장에 올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의리를 지키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 버텨 나가며 신뢰를 쌓았다. 도봉구 공무원 출신으로 구의 여러 현안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해당 구청에서 일하다 비서실장에 오른 경우도 있다. 강동구 정정만(51) 비서실장은 강동구 소속 6급 공무원이다. 영등포구 박종권(54)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9급으로 출발해 구 재무과·총무과 등에서 근무한 2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마포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한 ‘영원한 마포맨’ 이준범(51) 비서실장은 공무원 생활도 1985년 8월 공채로 마포구 총무과에서 시작했다. 기획감사과·자치행정과 등 구청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쳐 2008년 7월부터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다. 특이한 점은 구청장이 교체됐는데 비서실장을 또 맡았다는 것이다. 업무적 인연이 개인적인 인연으로 확대된 사례도 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관악구 정후근(52) 비서실장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1995년 서울시 의원으로 있을 때 시의회 예결산위원회 직원으로 일하면서 연을 맺게 됐다. 정 비서실장의 고향이 전남 영광, 유 구청장이 전남 함평인 것도 결속을 다지는 배경이다. 43살의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보필하는 이준기(52) 비서실장도 인연이 연결고리가 된 경우다. 김 구청장은 1995년부터 7년간 성북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했고, 이 비서실장은 1999년부터 2년간 비서실에서 민원비서로 일했다. 성북에서 25년 일한 민완 공무원인 그가 비서실장으로 낙점된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패기의 비서실장들 최연소 구청장 비서실장은 노원구 서준오(35) 비서실장이다. 노원 지역의 우원식 전 의원 비서관으로 2004~2008년 동안 일했다. 민주당에서 조직부장을 하다 김성환 구청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자 캠프에 합류했다. 서 비서실장은 서울산업대 9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 간부 시절에 노원구 구의원이던 김 구청장과 1995년 인연을 맺었다. 서 비서실장은 “국회만큼 사람 만날 일이 많지만, 구정은 더 겸손과 낮은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서초구 이반석(38) 비서실장도 30대 비서실장이다. 서울 영동고와 고려대 신방과를 졸업한 뒤 일간스포츠 기획조정실장과 상무이사 등을 거친 인재다. 외모만큼 일처리가 깔끔하고, 겸손하다는 평가다. 구로구 이호대(40) 비서실장은 구로지역 국회의원이던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10년 이상의 정당 경력 소유자. 6·2지방선거에서 선거 캠프에 합류해 이 구청장 후보자의 선거현장을 누볐다. 이 실장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이 구청장의 정무적인 판단과 민주당과의 통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평구 김원이(42) 비서실장은 김우영 구청장의 성균관대 1년 선배다. 이런 인연으로 비서실장이 됐다고 하기엔 김 비서실장의 경력이 화려하다. 2002~2003년 청와대 4급 행정관, 박병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 4급 서울시 행정관, 신계륜·천정배 의원 보좌관(4급) 등으로 일했다. 그는 “청와대는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국가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장쾌한 스타일이지만, 세세한 부분을 터치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반면 구청은 어머어마한 스케일로 일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천구 김화준(44) 비서실장은 차성수 구청장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행정관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발탁됐다. 강북구 신용훈(45) 비서실장은 연세대학교 85학번으로 강북구 구의원 출신이다. 2003~2006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3급)을 지냈다. 용산구 조광석(49) 비서실장은 4년 전 구의원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정당인이다. 구의원에 출마할 정도로 지역사회의 마당발. 조 비서실장이 나이로 5년 아래지만 성장현 구청장과는 15년 친구이자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송파구 신종학(48) 비서실장은 영산대 교수 출신이다. 박춘희 구청장과 친인척 관계라는 이력 때문에 능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몸을 낮추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말을 아끼는 스타일이다. 성동구 김준곤(47) 비서실장은 89년 9급 공채로 임용돼 1999년 민선 2기, 3기 때 비서실장이었는데, 민선 5기에도 고재득 구청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한다. 문소영·장세훈·김지훈기자 symun@seoul.co.kr
  • 관악 ‘작은 도서관’ 사업 탄력

    관악구가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사업에 집중하면서 2010년 2차 추경예산에서 5.6%를 작은 도서관 설치 예산으로 편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악구는 총 195억원이 증액된 201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사회복지 분야 66억 7000만원 등 일반회계 160억원과 의료급여 기금 등 4개의 특별회계 35억 3000만원 등 필수경비 부족분과 주민불편을 없애기 위한 기반조성 예산도 반영했다.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보육시설 근무환경 개선사업과 보육시설 식당운영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중증 장애인의 전동 휠체어, 스쿠터 급속 충전기 구입 지원 비용도 편성했다. 특히 유종필 구청장의 핵심사업인 도서관 사업에 11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구는 올해 말까지 관내 공공도서관을 연결하는 통합도서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낙성대공원에 컨테이너 도서관을, 관악산 입구와 구민종합 체육센터에 각각 ‘작은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추경예산의 재원은 순세계잉여금과 2009회계연도 세입평가 결과 교부된 재정보전금 등으로 확보했다. 관악구는 이와 별도로 주민참여 예산제의 법적 근거를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원 동주민센터 ‘복지 허브’로

    ●사회복지협의회, 동 단위로 세분화 ‘복지 1번지’의 꿈을 키우는 노원구가 동주민센터를 복지정책의 허브(Hub)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원구는 ‘통·반 설치 조례’를 일부 개정하는 등 법률적인 뒷받침도 탄탄히 하기로 했다. 이런 조례 개정에 따라 앞으로 노원구의 통장들은 ‘복지 도우미’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국 자치구 최초로 장애인지원과를 신설한 노원구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촘촘한 그물망 복지 실현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장은 ‘관내 저소득층 수혜자를 파악하고, 지원사항을 전달·협력’하는 업무를 해야 한다. 새마을사업 추진에 대한 협조 문항을 삭제하고 민방위 업무나 적십자회비 확보 등의 업무도 줄인다. 이번 개정안으로 구 단위의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동 단위로 세분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노원구는 또 지역 내 8개 권역별 복지관을 종교시설 등 민간 복지시설과 연계하고, 동 주민복지협의회를 구성해 법정 복지급여로 해소되지 않는 틈새를 메우기로 했다. ●2~4명 충원… 복지 전담 인원 확보 구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꼭짓점으로 해 권역별 민관협의회와 동 주민복지협의회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 단위 복지재단을 통해 기부금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또한 다음 달 조직개편을 통해 19개 동주민센터에 2~4명의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구청 공무원들의 업무조정을 통해 여유인력을 확보한 뒤 이들에게 사회복지교육을 하고, 복지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복지와 일반 행정을 함께 수행해 상대적으로 복지업무에 소홀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려는 뜻이다. 노원구에는 현재 장애인 2만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사회복지과 1개 팀 6명이 1인당 4100명을 담당하는 상황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봉산에 청소년수련관 ‘둥지’

    도봉산이 등산객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 도봉구는 지난달 30일 도봉산 청소년 수련시설인 에코빌리지 착공식을 했다. 도봉산은 서울의 북한산·관악산과 함께 도시 속의 국립자연공원으로 연간 950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명산이다. 그러나 특별한 체험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없어 그저 등산객만 무수히 오가는 산에 불과해 도봉산 지역의 경제발전에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또한 도봉산의 자연경관을 보호해야 하는 도봉구로서는 15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짓지 못하는 등 고도제한을 해야 해 ‘명산 아래 가난한 동네’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봉구 관광종합발전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도봉산의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산림 치유 효과와 심신 휴양의 웰빙 체험자원으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특히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의 심각성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연과 숲을 소재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과 전문 의료진의 클리닉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6일 “도시 근교에서 다양한 생태·문화·역사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심신을 단련하고 환경의식을 고취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봉산 에코빌리지는 도봉공원 안에 2011년 상반기 공사를 마친다. 2997㎡에 생활관(4·8·10인용) 19실과 통나무집인 에코로지(8·10인용) 3실, 사무실 및 연구공간, 3개의 강의실, 특성화 수련활동장, 실내집회장, 체육활동장 등을 갖춘다. 건물은 도봉산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건물높이를 경사지형에 따라 설계해 건물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앞으로 에코빌리지를 도봉서원과 도봉산의 생태하천, 창포원과 연계해 새로운 볼거리와 관광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청장들 “권위는 가라”

    구청장들 “권위는 가라”

    서울시내 구청장들의 파격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B·M·W(자전거·지하철·도보)’를 타고, 전임 구청장이 쓰던 물건을 스스럼없이 재활용하며, 권위의 상징인 집무실마저 줄여 나가고 있다. 볼썽사나웠던 ‘과도한 의전’은 줄이는 대신 소탈하고 친서민적인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군림하는 단체장은 싫다 구청장이 타는 검정색 대형 관용차는 주민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대표적인 권위의 상징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런 관용차 대신 마을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집과 구청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타면 10~20분이면 충분하지만, 차 구청장을 알아보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어서곤 한단다. 관용차 이용은 스스로 ‘업무시간 내’로 제한하고 있다. 차 구청장은 “공적인 업무를 볼 때를 제외하면 의전은 필요없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취임 직후 3400㏄급 에쿠스와 2900㏄급 그랜드카니발 등 자신 몫으로 있던 관용차 2대를 7000여만원에 공개 처분했다. 대신 2400㏄급 그랜저 중고 모델을 2000여만원을 들여 구입해 타고 다닌다. 김 구청장은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고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고급·대형 관용차를 매각한 것”이라면서 “관용차 매각 차액 5000여만원은 세외수입으로 편성해 내년도 구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도 집에서 구청사까지 가급적이면 걸어서 출근한다. 김 구청장은 “집에서 구청사까지 승용차로 5분, 걸어서 20분이라면 당연히 걷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걸으면서 주민들과 호흡하고, 하루를 구상하는 것이 편하다.”고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대표적인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주 금요일에는 자전거 동호회 소속 구청 공무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탄다. 지난해 6월 시작해 벌써 1년이 넘었다. 특별한 외부 행사가 없는 날에는 지하철도 이용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외부 행사에 직원들이 동행할 경우 관용차 대신 구청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관용차가 주어진다. 배기량과 차종 등을 자율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2008년 6월 마련한 ‘지방자치단체 관용차량 관리·운영 개선방안’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은 3300㏄급, 기초단체장은 2800㏄급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주민·직원 ‘곁으로’ 구청장들의 격식 파괴는 집무실로도 번지고 있다. 구청장 집무실은 관용차처럼 행안부가 제시한 ‘청사 표준 설계면적 기준’에 따라 99㎡만 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공간만 활용하는 구청장이 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89㎡의 집무실을 직원들을 위해 내줬다.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외부 건물에서 ‘셋방살이’하는 부서에 제공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대신 화장실과 침실 등으로 쓰던 34㎡ 공간을 새로운 집무실로 꾸몄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집무실의 3분의1가량을 ‘참여와 소통의 방’으로 만들었다. 담당 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주민 민원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위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청장실 앞을 지키던 경비도 없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등도 집무실 일부를 구청을 방문한 주민들을 위해 내줬다. 종로구청장실은 ‘독서실’이란 애칭이 생겼다. 구청장실에 걸렸던 그림이나 사진을 모두 떼어내 ‘썰렁’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커다란 사진이나 그림은 필요없다.”면서 “주민이나 손님들이 찾았을 때 가장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구청장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내에서 ‘유이한’ 여성 구청장인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근검절약하는 ‘아줌마 정신’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전임 구청장이 쓰던 가구와 집기 등을 교체하는 관행을 깨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구청장들이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원이나 주민들의 얘기도 귀담아 듣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매월 두 차례 ‘생활구정 수요포럼’을 열어 전문가 초청강연을 들은 뒤 지역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모든 회의를 지시와 보고가 아닌, 상호 토론 방식으로 바꿨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은 특정 요일을 ‘소통하는 날’로 지정해 주민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성 구청장은 “(구청장 출마를 준비할 당시) 사무실에 앉아 몇 시간씩 오지 않는 방문객을 수없이 기다렸다.”면서 “저를 찾는 주민들이 귀찮고 불편한 게 아니라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문소영·장세훈·김지훈기자 shjang@seoul.co.kr
  • 은평구 금연아파트 확산

    아파트 복도나 계단에서 피운 담배 냄새가 집안으로 스멀스멀 기어 들어오지 않도록 하려면 아파트 전체 주민이 금연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는 층간 소음만큼이나 골치 아픈 것이 복도나 아래층 베란다에서 피우는 담배연기였다. 고층 아파트에 탈 취제를 통째로 부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서울시 금연사업 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된 은평구가 올해도 흡연 및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간접흡연 제로’에 3년째 도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서울시 정책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주민의 50%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받아 운영되는 금연 아파트 인증 사업은 아파트 복도와 계단, 출입문뿐만 아니라 단지 내 놀이터,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실내외 공용구역에서 금연을 해야 한다. 또한 금연 아파트로 지정된 아파트 주민 스스로 자율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금연 아파트를 지켜 나가야 한다. 은평구는 지난달부터 올해 금연 아파트 인증을 신청한 16개 단지를 순회하며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은평구는 지난해 수색·대림·한숲 아파트 등 7개 단지가 금연 아파트로 서울시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16개 아파트가 금연 아파트로 인증받아 운영되고 있다. 모두 6000가구, 4인 가족으로 하면 2만 4000명 정도가 ‘담배 연기 없는 청정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금연은 가족과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이자 약속”이라며 “흡연의 유해환경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장소를 점차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깨끗하고 건강한 은평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인증한 금연 아파트는 2007년 23개 단지와 2008년 40개 단지, 지난해 87개 단지 등 모두 150개 단지다. 구청별로는 강남구 19개, 강동구 16개, 구로구13개, 영등포구 12개, 도봉구 10개, 은평·서대문·마포구가 각각 8개 단지다. 올해 금연 아파트 인증을 신청한 단지는 25개 자치구 187개로 지난해 87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시 신차수 주임은 “금연 아파트 사업의 경우 서울시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호응도가 높다.”면서 “현행법상 아파트 안팎에서 흡연을 못하게 하는 방법이 없는데, 금연 아파트로 인증되면 흡연자에게 양해를 구하기 쉬워서 적극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는 한번 금연 아파트로 인증받은 단지에 대해서는 일종의 ‘금연 파파라치’를 통해 모니터링하며 관리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봉 법조타운 시대 개막

    서울북부지방검찰청(검사장 이창세)은 1일 도봉구 도봉동 신청사 준공식을 갖고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이어 도봉동 법조타운 시대를 열었다. 북부지검 신청사는 도봉동 620번지 일대 부지 2만 2671㎡에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로 들어섰다. 준공식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박삼봉 서울북부지법원장 등 법조인과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포함한 관할 5개 구청장과 구의회의장이 참석했다. 이 법무장관은 축사에서 “지역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범죄 없이 안전한 서울 북부지역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부지검은 1974년 서울지검 성북지청으로 개청한 이래 노원구 공릉동의 낡고 좁은 건물에서 업무를 해왔으며 36년 만인 지난 7월19일 새 건물로 이사를 마쳤다. 관할 행정구역은 동대문·중랑·노원·강북·도봉구이다. 관할 경찰서는 강북·동대문·노원·도봉경찰서·중랑경찰서 등 5개이다. 검사장 1명과 차장검사 1명, 사무국 및 형사 제1~6부로 구성됐다. 한편 노원구 공릉동에 함께 있었던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5월24일 먼저 신청사 준공식을 거쳐 도봉동 신청사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노원구 원기복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노원구 원기복 의장

    “의장이 된 것은 ‘운명’과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추천 의원이 각각 11명 동수인데,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로 됐으니 말이다. ” 원기복(51)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은 한나라당 추천 재선의원으로 의장이 됐다. 내부적으로 ‘민주당 출신의 의장’으로 합의를 본 상태에서 한나라당 출신이 의장에 돼 초기에 내홍(內訌)이 있었다고 했다. 원 의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의장직은 운명’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원 의장은 6기 노원구의회에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을 예상했다. 노원구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방향이 여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원 의장은 “민주당 출신 김성환 구청장의 업무를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지지할 것이고,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대할 상황이 많겠지만, 구청장과 직접 만나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때는 의장이 나서서 조율하고, 상임위원회 무용론이 나오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 출신인 원 의장은 은행에서 야간 경비를 보는 등 고학으로 충남 홍성고와 국민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80학번으로 단과대 부학생회장까지 했으니 그 스스로 운동권, 진보세력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진보세력이 말하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반대한다. 원 의장은 “충분한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 노원구 초중고 무상급식을 하면 420억원이 들고, 친환경이 추가되면 480억원으로 늘어난다. 노원구의 자체 사업비 950억원 중 무상급식에 구예산의 절반을 투여할 수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공짜 밥을 먹는다는 것에 상처를 받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나는 고등학교 때 기성회비, 등록금 안 낸다고 많이 맞았는데, 그 경험으로 ‘가난을 극복해 내겠다.’는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마음의 상처’를 걱정해야 하는 요즘 아이들은 너무 연약해진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원 의장은 “어린 아이들의 건강한 몸을 위해 친환경 식자재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서 부장으로 일하다가 2005년 말에 퇴직해 정당인 6년차에 접어든 원 의장은 “노원구의 삶의 질 향상이란 목표에 맞게 의회에서 정치력을 잘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노원구의회는 노원구의회는 원 의장과 정도열(민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7인)와 행정재경위원회(7인), 보건복지위원회(7인), 도시건설위원회(7인) 등 4개 상임위로 구성돼 있다. 노원구의회는 올해 전문위원 2명을 더 보강하고, 현재 5급 직원 3명에 6급 2명을 추가하는 등 의원 보좌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운영위는 강병태(한나라당) 위원장과 송인기·임재혁 부위원장, 행정재경위는 김승애(민주당)위원장, 보건복지위는 이순원(한나라당) 위원장, 도시건설위는 김치환(민주당)위원장 등이 맡았다. 올 하반기 노원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올해 적자폭이 100억원인데, 서울시의 조정 교부금 등이 내려오지 않아 마른 행주도 쥐어짜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행정재경위 김승애 위원장은 “추경예산 편성은 전 청장의 전시행정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그러나 ‘친환경 무상급식’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천·철원·예산·나주·고성 등 5개 지역 성북, 무상급식용 친환경쌀 선정

    오는 10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 실시하는 성북구가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를 열어 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철원 등 5개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선정했다. 성북구는 지난 30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로 현장에서 밥을 지어 주민들이 선정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경기 이천시(윤슬미) ▲강원 철원군(무농약 철원 오대쌀) ▲충남 예산군(미인을 만드는 친환경쌀) ▲전남 나주시(햇살좋은쌀) ▲경남 고성군(생명환경쌀) 등 5곳의 친환경 쌀을 선택했다. 품평회에는 영양교사와 학교운영위원, 성북구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지역별 홍보설명회를 듣고 출품된 ‘쌀밥’을 평가했다. 밥맛은 물론 무농약 친환경 쌀을 월 20t 이상 공급 가능한지, 시중가격의 85∼90%로 납품 가능한지,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증을 받았는지도 살폈다. 구에서는 이번 선정 결과를 성북교육청과 공립초등학교로 통보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계약해 각 지역의 친환경 쌀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02)920-3039.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 초등학생들과 친환경 벼 재배지역 현장 견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파트보수 주민이 직접 나섰다

    해마다 입찰공사로 진행되던 아파트 옥상 방수공사를 주민들이 직접 나서 시공해 시설보수 예산을 2억원가량 절감한 아파트가 있어 화제다. 서울시가 관리규약을 13년 만에 고치면서까지 아파트 관리비의 거품을 쪽 빼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가운데 하자보수 예산도 대폭 줄일 방안이 확인돼 주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노원구 상계 주공 7단지 아파트는 지난 6월 초 여름철 장마에 대비해 전체 28개 아파트 중 11개 동에 대한 옥상 방수 보수공사를 해야 했다. 이에 관련 업체로부터 입찰 견적서를 받았다. 최근 2년간 방수 공사비는 2008년 3개 동 7700만원, 지난해는 5개 동에 8200만원이었다. 올해에는 방수공사가 필요한 아파트가 2배 이상 늘어 수리비용이 3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나는 공사비용이 고스란히 주민 부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배행표 관리소장은 직접 시공하는 계획을 세웠고, 올 4월 초 동 대표 회의에서 주민 동의를 얻었다. 단지 자체적으로 자재를 직접 사고 관리소 내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한편 전문 방수공과 인부 등을 직접 고용해 자재비와 인건비를 대폭 낮춘 것이다. 결국 총공사비는 당초 예상한 3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7500만원이었다. 즉 2억여원이나 되는 비용을 절감했다. 관리비 절감 효과를 대폭 누린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소방시설 보수 및 배수관 공사, 하수관 준설도 자체 시공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상계주공 7단지의 아파트 관리비는 월 2만 3000원으로 같은 지역 내 다른 주공 아파트의 한 달 평균 관리비 3만 1000원에 비해 7600원이나 저렴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도봉구 이석기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도봉구 이석기 의장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지방의회 행보가 새삼 주목을 끈다. 서울시의회가 여소야대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초의회도 집행부의 정책을 점검하거나 서로 힘겨루기를 시작하는 등 차차 활기를 띠고 있다. 출범 두 달을 맞은 서울시 기초의회 수장들을 만나 집행부와의 견제·균형을 위한 구상과 상임위원회 활동 등에 대해 들어본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구에서 복지예산의 범위에서 타당성 있게 짜오면 구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무리가 있다면 방안을 연구하겠다.” 이석기(61) 도봉구의회 의장은 31일 “역대 민선 구청장들과 의회가 해 왔듯이, 예산 내에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14명으로 구성된 도봉구의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출신이 각각 7명으로 반분하고 있다. 그래서 의장 선거도 치열했다. 의장을 뽑는 1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의장으로 후보를 바꿔 두번째 투표에 임했다. 2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의장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결국 5대 의회 후반에 의장을 맡았던 이 의장이 6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됐다. 그 때문에 의회가 민주당 출신 이동진 구청장의 여러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구청 내부에 있었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 “선거기간에는 살아남으려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주민의 선택을 받은 지금에는 여·야 없이 구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외부의 우려를 무마했다. 4선 구의원으로, 의장으로서 노련함을 보이겠다는 의미다. 그는 2006년에 서울신문이 선정하는 의정대상도 받았을 만큼 열성적으로 의정 활동을 해 왔다. 연간 구의회 회기가 100일 안팎이지만, 그는 최근 2년 동안 매일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해 오후 6시 이전에 사무실을 떠난 적이 없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이 의장은 20대 초에 상경해 도봉구 쌍문동에서 40여년째 살고 있다. 지역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도봉구에 종합병원과 백화점, 영화 개봉관이 없는 ‘3무 구청’이라는 점을 구청과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개봉관은 창동역에 내년부터 지을 예정이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삼성병원을 유치하는 일도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 서울시가 긴축예산을 편성한다고 하는데, 서울시가 지원해야 할 도봉구 사업예산에는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동진 구청장 및 김용석 서울시의회 의원 등과 잘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봉구의회는 도봉구의회는 이 의장과 조숙자(민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6인)와 행정복지위원회(7인), 재무건설위원회(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진석(민주당·재선) 운영위원장은 “차명자(한나라당) 부위원장, 서영혜·이태용(이상 민주당)·안병건·이경숙(이상 한나라당) 위원과 힘을 합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회를 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위원회는 김용운(한나라당·재선) 위원장과 이영숙(민주당) 부위원장, 박진식·서영혜·이태용(이상 민주당)·신창용·엄성현(이상 한나라당) 위원으로 짰다. 재무건설위원회에는 이성희(민주당·재선)위원장과 안병건(한나라당) 부위원장, 김원철·조숙자(이상 민주당), 이경숙·차명자(이상 한나라당) 구의원이 뛰고 있다. 구의회는 제1차 정례회를 2일부터 15일까지 열어 2009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 요청안 등을 심의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