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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2제] 배춧값 주말 5000원 떨어져

    노원구와 서울시가 합동으로 농수산물공사의 경매가격의 70% 수준에서 공급하는 국산 배추가 11일 1망(3포기)에 1만 1000원에 판매됐다. 애초 노원구는 배추가 1망의 가격을 1만 6000원으로 예상했으나 예상가격보다 5000원이나 싸게 판매한 것이다. 그 이유는 배추 출하가 증가되면서 가격이 주말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안정세를 찾은 덕분이다. 노원구에 따르면 공릉동 도깨비시장에서 공급한 국산 배추의 1망 당 가격은 1만 1000원으로 경매가격 1만 3500원의 70%로 공급했다. 노원구는 12일에도 같은 곳에서 배추를 공급할 예정인데,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배추 1포기의 경매가격은 4000원 수준이었다. 노원구는 12일에도 개인당 1망(3포기)씩 판매할 예정이고, 음식점 등에서 영업용으로 다량 구매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2116-347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농촌·산촌으로 유학가요”

    관악구가 내년부터 도시에서 자란 초등학생에게 농촌과 산촌을 통해 자연의 여유로움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2012년부터는 3개월 동안 농촌에서 교육을 받는 ‘농·산촌 유학 사업’을 추진한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도농 간 체험행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관악구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농·산촌 체험코스는 1박2일 일정으로 봄·가을 2회에 걸쳐 100명이 참가하고, 방학캠프는 여름방학 기간에 4박5일 일정으로 역시 100명이 참가할 수 있다. 관악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거나 체험 경험이 많은 농·산촌 체험마을과 협약을 체결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아이들은 농부체험, 감자 캐기, 물고기 잡기, 떡 만들기, 하천탐사, 별자리관찰 등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터득하게 된다. 참가대상은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6학년생. 구청 홈페이지를 통하여 참가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참가자와 구청이 50%씩 부담한다. 농·산촌 체험코스 참가비는 학생 1명 기준으로 3만 3000원, 방학캠프는 11만 6000원이다. 캠프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를 위해 참가인원의 최대 10%까지 참가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성북 ‘행복살피미 집배원’

    육지와 떨어진 낙도에서는 집배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가호호 방문하기 때문에 부뚜막 숟가락이 몇 개인지 파악하고, 누가 아프고, 어느 집 자녀가 어디로 진학하고, 처녀 총각 중 누가 시집장가를 가는지도 다 안다. 성북우체국의 집배원들도 앞으로 마찬가지 일을 하게 됐다. 성북구는 이런 집배원의 정보력을 높이 평가해 ‘성북구 행복살피미’로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112명 위촉… 배달하며 방문관리 성북우체국 집배원 112명은 이날부터 우편배달이라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중증장애인과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살피고 각종 주민불편사항을 구청에 신고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성북구 내 어느 도서관에 있는 책이라도 주민이 자신과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 반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사서’의 역할도 하기로 했다. 성북구는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우편집배원들이 참여하는 만큼 주민 복지향상과 사회안전망 강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북구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중증장애인이 3400여명 있다. 성북구는 이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사람, 특히 방문관리가 필요한 가정의 집 대문에는 ‘행복살피미 방문가구’라는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집배원들은 이들 가구에 우편물을 배달할 때 대상자의 건강과 불편사항 등을 살피고 이상이 있을 때에는 해당 동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한다. 또 관내에서 주민불편사항을 발견하면, 성북우체국 행복살피미 집배원임을 밝히고 성북구청 감사담당관실로 전화 신고하거나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시민불편살피미 코너에 내용을 입력한다. ●도서배달 택배비 3000원 구 부담 도서배달서비스는 성북구가 추진 중인 ‘우리 동네 U(ubiquitous)-도서관’ 시스템과 연계된다. 집배원들이 종합도서관, 전문도서관, 작은도서관들 간에 책을 배달한다. 택배비용(1회 3000원)은 성북구가 부담한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성북구민들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편리하게 가까운 도서관에서, 성북구 내 다른 도서관의 책들을 대출, 반납할 수 있게 된다. 성북구와 성북우체국 간의 행복살피미 협약식은 성북구청 6층 미래기획실에서 열렸다. 문의는 자치행정과 920-3323.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무안·신안 ‘낙지파동’ 피해어민 서울시에 사과·정정보도 요구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카드뮴) 오염’ 주장으로 생업을 위협받은 무안·신안 어민들 30여명이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항의방문했다. 무안·신안 어민들은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의 발표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아울러 무안·신안의 어민들과 서울시,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낙지 공동조사도 촉구했다. 무안에서 상경한 이완범 무안군 어촌계 협의회 회장은 “국내산 낙지 머릿속 내장이 유해하다는 9월12일 서울시의 주장은 최근 식품안전의약청의 조사에서 ‘무해하다’고 나타남에 따라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그래도 국민의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서울시와 함께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공동조사해 결과를 발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만약 공동조사에서 국내산 낙지머리에 유해물질이 들어 있으면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생산을 그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단호한 어조로 덧붙였다. 이 회장은 서울시에 손해배상 소송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무안·신안 낙지가 안전하고, 낙지 머리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원인 등을 밝힌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신안어민들의 항의방문에 대해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낙지 자체가 아니라 낙지 머릿속 내장 중금속의 유해성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성분검사 결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것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어민의 피해를 우려해 다양한 낙지소비 촉진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시 ‘탄천 슬러지 건조시설’ 재가동

    서울시는 12월부터 탄천 하수슬러지(찌꺼기) 건조시설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하수슬러지를 바다로 내다버렸는데, 내년 2월부터 하수슬러지의 해양배출이 전면금지되기 때문이다. 탄천 슬러지 건조시설은 2002년 7월 가동을 시작했으나 악취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자 같은 해 12월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시는 악취를 줄이고자 시공사인 삼성중공업㈜ 부담으로 50억원을 투입해 건조방식을 직접건조에서 간접건조 방식으로 바꾸는 등 시설을 보완해 왔으며, 공사는 올해 3월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다음달 주민과 함께 검증기관을 선정해 환경부가 지정한 22개 지정악취 항목을 검사한 뒤 문제가 없으면 시설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하루 200t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는 탄천 건조시설이 가동되면 기존의 중랑·난지·서남 물재생센터 및 수도권매립지의 시설과 함께 하루 1700t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어 시의 1일 평균 슬러지 발생량인 1660t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서울대 박물관·미술관·규장각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서울대 박물관·미술관·규장각

    미국 하버드대에는 설립자인 존 하버드의 동상 왼쪽 구두코를 학생이 만지면 하버드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자녀를 대동한 해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도 찍고 꼭 만지는 관광 명소다. 관악구에 자리잡은 서울대에는 이런 유명한 동상은 없지만, 문화와 예술을 만끽할 만한 명소는 있다. ●대동여지도 등 28만점 소장 규장각과 서울대박물관, 서울대미술관이다. 자녀의 서울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이 방학 때 서울대를 방문하고도 이곳을 빼놓고 가기 십상이다. 모두 서울대 정문에서 5~15분 거리에 있다. 규장각은 조선시대 정조가 궐내에 설치한 왕립도서관에서 명칭을 가져온 것으로 역대 국왕의 시문, 친필의 서화·고명·유교·선보·보감 등을 관리하고 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대동여지도 등 28만 2000여점의 옛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늘 하고 있어 조선시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대한제국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규장각 옆으로 10분쯤 걸으면 서울대박물관이 나온다. 4개의 전시실과 200여석 규모의 강당을 갖췄다. 근대사진, 불교미술품 등 72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발해 유물과 서화류, 민속 유물은 국립박물관보다 뛰어난 게 있을 정도다. ●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예술 서울대 정문 왼쪽에 있는 서울대미술관(MoA)은 건물 감상만으로도 50%는 건진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했다. 가운데가 텅 빈 나선형 구조의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서울대 미대 전·현직 교수들의 유화, 조각, 도자기 등 250여종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11월28일까지 ‘한국전쟁의 초상’과 ‘지뷜레 베르게만 사진전’이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선5기 출범 100일] 화두는 ‘소통’… 현장에서 만나고 듣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청’을, 김문수 경기지사는 ‘현장행정’을 들고 나왔다. 오 시장은 사전에 연출되지 않은 사회복지사들과의 만남인 ‘서울시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시민과의 교감 형성을 진행해 오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찾았던 연천군 대전리 한센인 정착촌인 ‘청산마을’을 7일에도 다시 찾는 등 어렵고 힘든 주민들을 찾고 있다. 경기 제2청 민원버스에서 주민을 상대로 민원상담을 하고 덕정역 인근 덕정 5일장을 찾아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열린 지사실’을 도청이 있는 춘천뿐만 아니라 동해시 등에서도 운영하며, 도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주요한 의사소통 방식은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이다. ‘서민 지사’를 표방하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소통행정을 위해 도청을 둘러싼 철제 울타리를 없애기로 하고, 울타리 철거를 위한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사 관사를 공무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민이용 공간으로 전격 개방했다. 오 서울시장은 ‘서울형 신고용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일자리플러스 센터’, ‘서울형 사회적 기업’ 등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동북아 시대의 해양수도라는 도시비전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지난 7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개원으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최근 민간투자자와 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동남권 물류 대동맥 등 각종 SOC 사업 및 현안에 투자할 내년도 정부 투자 국비를 당초 요구보다 늘어난 2조 2449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민선 5기 순항을 이어갈 든든한 재원까지 확보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100일 동안 6개 기업, 1조 6000여억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정부의 첫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 집계에서 서울에 이어 경북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침체한 도시 분위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를 위해 영남권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SK케미칼과 삼성 바이오시밀러 부문 등 대기업 유치에도 의욕을 보였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경제환경부지사 신설을 추진하는 등 2014년 수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 문제에 올인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7월 민생일자리본부를 발족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2~3회 추경은 ‘일자리 추경’으로 불릴 만큼 취업 확대에 예산을 집중 안배했다. 전국종합·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관악, 중학교 심리상담 지원

    진로 지도에 열중하던 학교가 변화하고 있다. 심리상담 교사들을 통해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는 것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동작교육지원청과 함께 ‘학교 상담교실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학교 상담교실’은 집단 따돌림, 학습장애, 학교 부적응 학생 등 여러 문제 상황에 부닥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 상담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도모하고자 각급 학교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관악구에는 전문 상담교사가 근무하는 중학교가 16개 학교 중 5개 학교에 불과한데, 이번에 기존의 학교 3개를 포함해 8개 학교에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함에 따라 심리상담 서비스를 하는 학교가 10개로 늘게 됐다. 관악구는 이들 학교에 인건비 지원을 통해 전문상담 인턴교사를 배치해 수시 상담이 가능하게 하고, 유효 교실을 이용하던 상담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 진학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진로탐색교실, 직업인 초청 특강을 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봉, 민관 힘모아 구정 발전 시킨다

    “현재 구청에서 시행하는 학교대상 교육경비 지원이 단순하게 시설부분에만 집중되고 있는데, 학생,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더욱 더 직접적인 효과를 얻어내도록 학생 야외체험활동 등에 지원되도록 개선하면 어떨까 합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구정발전토론모임으로 발족시킨 ‘도봉창의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다. 지난 1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민간회원과 공무원 회원 28명이 참석한 ‘도봉창의포럼’ 합동토론회에서는 “지역 거주 외국인을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유대감을 높이고, 영어 배우기 등을 통해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도봉창의포럼’은 지난 8월 지역신문과 도봉구 홈페이지 홍보 등을 통해 도봉창의포럼의 민간회원을 모집했고, 모집된 16명의 민간회원과 기존의 15명 공무원 회원이 실생활 속의 문제점, 구정발전 현안, 불합리한 법령, 제도 등 28건의 과제를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한 안건으로는 ▲헌혈, 자원봉사유공자에 대한 혜택부여 ▲쌍문동 지역사회복지관 개소 필요 ▲기초생활수급권자의 근로의욕 저하 ▲노인일거리창출 사업혜택 편중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방법 ▲외국인 주민 융화방안 ▲간선버스 정류장 불법주차 만연 등이 있다. 포럼은 파급 효과가 크고 개선이 시급한 6건의 안건을 선정해, 공동 연구를 통해 구체화하고, 새로운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분기별 1회씩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SM 허가제로 동네 상권 보호해야”

    “SSM 허가제로 동네 상권 보호해야”

    “저출산은 국가적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강남구에서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을 주고, 서초구는 100만원, 노원구는 30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줍니다. 이런 보편적인 복지와 관련한 문제는 구청의 재정상태에 따라 차등을 둘 것이 아니라 서울시나 국가가 100% 책임지는 것이 맞습니다. ” 서울시민이라면 강남에 살든 강북에 살든 당연히 누려야 할 평균적인 삶의 질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5일 이렇게 말했다. 강남·북 차이를 줄이고자 ‘제로섬 게임’이나 다름없는 서울시 교부금을 놓고 다투기보다 큰 틀에서의 예산배분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령연금 등 보편적복지 국가에게” 이를테면 그는 노령연금이나 장애연금, 기초생활수급권, 실업급여, 출산장려금, 보육비용 보전 등은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예산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국가가 50% 책임지고 서울시가 25%, 기초단체가 25% 책임지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25개 구청 중 꼴찌인 노원구로서는 복지 예산을 이런 대응자금 형식으로 지출하고 나면 제대로 된 사업을 할 수가 없다. 기초생활수급권자가 25개 구청 중 가장 많은 노원구에서는 올 회계연도가 끝나기도 전인 10월 현재 100억원의 구 재정이 부족하다. 이때문에 공약사업인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사업을 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인터뷰 중간 중간 ‘골목대장 처지에서 적합한 구상은 아니지만’이라는 꼬리를 단 그는 “굵직굵직한 예산사업은 국가나 서울시가, 프로그램 사업은 각 자치구 특성에 따라 자치구가 전담하는 형태로 자치행정이 개선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의 중소자영업자들의 생존권과 관련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과 관련해 ‘깐깐한 구청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SSM에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단호한 답변이 돌아오자, 위생검사 등 구청장의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 압박해가고 있다. 그는 “SSM은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해야 하고, 국가차원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에 대한 이직 후 직업훈련 보장, 실업수당 등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의사는 고급 서비스업종이고 농부는 저급 서비스업종으로 취급되지 않는 등 모든 직종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서비스업이 돼야 한다.”면서 “고용 불안을 없애고, 직종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등의 사회개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현 입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시 ‘동네’를 뛰어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동 일대 임대형 오피스텔 건설 임기 내에 임대형 오피스텔 3만개를 창동·성북역 일대에 만들어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노력하는 김 구청장은 “지난 1일 조직개편으로 청사진에 맞는 조직배치도 끝났으니, 노원구가 베드타운이 아니라 교육과 주거, 일자리가 공존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관악산 둘레길 13㎞ 내년 조성

    유종필 관악구 구청장은 가파른 산길을 벗어나 편안하고 쉽게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둘레길’을 내년 말까지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관악산 둘레길’은 산기슭과 중턱을 오르내리며 관악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 및 생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사당역에서 시작해 관음사~낙성대공원~돌산~삼성산성지~난우공원~신림공원으로 이어지는 13㎞의 길이다. 관악산 둘레를 따라 곳곳에 있는 자연·역사·문화 등의 요소들을 엮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3개의 구간을 정했다. 모든 코스는 관악산 숲 가꿈이들과 여러 차례 답사를 통해 최적의 코스를 개발, 선정했다. 관음사에서 서울대까지 4㎞ 구간은 ‘애국의 숲길’로 강감찬 장군의 생가인 낙성대와 연계, 장군의 호국정신을 되새기며 유적을 돌아볼 수 있다. 이어 연주대와 돌산을 거쳐 서울시를 조망하고 관악산의 다채로운 숲속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의 숲길’(4.5㎞)이, 마지막 구간은 난우공원~신림공원~호암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사색의 숲길’(4.5㎞)로 편안한 숲길을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한편 관악구는 가칭 ‘관악산 둘레길’의 명칭을 오는 12일까지 홈페이지(www.gwanak.go.kr)를 통해 공모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조정교부금 50→60%로 인상”

    강희용 의원(민주당) 등 여야 서울시의원 40명은 조정교부금의 배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높이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자치구의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조정교부금 제도는 서울시와 자치구, 자치구 상호 간 재원 조정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1998년 도입됐으며, 현행 조례는 취득세, 등록세를 재원으로 한 교부금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50%씩 나눠갖도록 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역 및 경제력 격차로 자치구 간 재정 격차와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취득세, 등록세가 줄면서 자치구 재정난이 가중할 것”이라며 개정 조례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교부율이 10% 높아지면 조정교부금 규모가 현재 1조 7221억원에서 2조 665억원으로 3444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강 의원은 “다른 광역시·도는 시·군·구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조정교부금의 교부율을 50%에서 70%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를 정착하려면 자치구 등 기초자치단체에 안정적 재원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원 퍼포먼스 한마당

    노원구가 8~10일 ‘노원 문화의 거리’에서 서울퍼포먼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5일 구에 따르면 동심(動心·마음을 움직이다)을 주제로 일본과 캐나다 등 국·내외 아티스트 20여개팀이 참여한다. 8일 오후 7시 일본 전자첼로팀 사카모토와 디지털타악단인 IT밴드 카타, 현대무용 ‘부토’와 탭뮤직밴드의 탭댄스 공연 등으로 막을 연다. 9일에는 비보이 공연과 판소리, 일렉트로닉 퓨전 국악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엔 다국적 공연단의 벨리댄스, 일본 코믹마임, 고구려밴드의 아라리락 공연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더불어 9일과 10일 노원역 주변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에는 뮤직, 플래시 몹, 화이트 몹, 그래피티, 댄스, 자전거, 저글링 퍼포먼스 그리고 가족 참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자연과 함께하는 어린이들의 미술활동 체험과 다문화 포토존, ‘릭샤와 시클로’ 체험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김성환 구청장은 “참여와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가 세대를 넘어 사람과 문화를 소통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이색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대생들 초·중·고생 멘토링 성북구, 학습지도 MOU 체결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5일 고려대의 사범대·교육대학원생들이 관내 초·중·고교생의 멘토를 맡아 학습 활동을 지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고려대와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멘토링은 한 주에 1∼2차례 초·중·고 방과 후 학교, 청소년 공부방 등에서 논술·영어·수리 등을 가르치고 예체능 특기적성 지도, 진로·인생 상담 등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려대생이 전공 분야를 살려 초·중학생을 가르치는 방과 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는 중학교 16곳에서 신청을 받아 이달 중 고대생 멘토 50명, 중학생 멘티 100여명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 뒤 점차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지식과 정보 공유, 연구·지원 네트워크 구축, 평생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지식과 정보인프라 공동 활용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자체, 위원회 거품 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위원회 공화국’ 탈피에 나섰다. 위원회 설치는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해 행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지만, 비슷한 위원회가 난립해 예산낭비 우려가 있다. 이에 지자체들이 설립 목적을 달성했거나 기능이 중복된 위원회 통폐합을 통해 합리적인 위원회 운영을 찾아보려는 것이다. 서울시는 4일 시 산하의 117개 위원회 중 24개(20.5%)를 연말까지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폐합되는 위원회는 정부 차원에서 정비되는 위원회 9개와 서울시가 나서서 법률개정을 요구하는 위원회 2개, 서울시 자치법규 개정을 통한 정비 13개 등으로 나뉜다. 정부 차원에서 통폐합되는 위원회는 전국 지자체에 모두 적용된다. 건강생활실천협의회와 건강가정위원회는 법령 폐지로 폐지된다. 교통안전정책심의위와 도시교통정책심의위,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위, 물류정책위원회는 신설된 교통위원회로 통합된다. 지방세심의위와 지방세과세표준심의위, 과세전적부심사위, 지방세정보공개심의위, 모범납세자선정위 등은 기존의 지방세심의위원회로 통합됐다. 서울시는 의정비심의위원회와 지역응급의료위원회는 비상설화로 전환하고자 법 개정을 요청했다. 시 김인숙 시정연구팀장은 “2005년에 신설된 의정비심의위는 의정비가 동결되는 등으로 최근 2년 동안 전혀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상설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한 조례 및 규칙 개정을 통해 ‘식품안전관련협의회’ 등 4개 위원회는 폐지하고, 기능이 유사한 ‘시장분쟁조정위원회 등 2개를 통합하기로 했다. 업무평가위원회 등 7개 위원회는 비상설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위원회의 설치 요건과 절차를 엄격히 하고, 위원회 일몰제를 도입해 위원회 난립을 막을 계획이다. 시는 2008년 11월에도 128개의 위원회 중 23개를 통폐합해 105개로 위원회를 축소했지만, 2년 만에 다시 117개로 위원회가 늘어났다. 김 팀장은 “현재 정부 법안에서 새 법령이 공포되면 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돼 있는데 이렇게 되면 행정여건이 다른 지자체의 특성을 살릴 수 없다.”면서 “위원회 설치 여부를 지자체가 결정하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청북도는 9월 말 현재 93개 위원회에 1567명이 위원으로 위촉돼 있는데, 유사한 성격의 위원회 6개를 3개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다만, 여성의 도정참여를 확대하도록 여성 위원 비율을 27%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시는 146개 위원회 중 30% 가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대신 시민소통, 원로자문, 경제자유구역 발전, 구도심 발전, 교육혁신위원회 등 실질적인 위원회로 확대 재편할 계획이다. 시민감사제도와 시민옴부즈맨제도 등 시민의 시정 참여와 관련한 제도를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104개이던 위원회를 올해 89개로 줄였다. 민간투자심사위원회와 투자심사위원회를 투자심사위원회로 통폐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대전시는 100개이던 위원회를 올해 78개로 줄였으나 중간에 또다시 위원회들이 새로 생겨나 현재 87개에 이르고 있다. 경북도 산하에는 119개의 위원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도는 지난 8월 정부운하·문화재기술·동해안 해양정책 자문 위원회 등 10개를 통폐합하는 대신 사회적기업육성·자전거이용활성화 등 10개의 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 전국종합·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취임100일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하루

    취임100일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하루

    6·2지방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난 1일로 임기 3개월째를 맞았다. 오는 8일은 ‘구청장 백일 상’을 받는 날이다. 43세의 젊은 구청장으로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하루 24시간을 마치 30시간처럼 활용 중인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그 때문에 성북구민들은 김 구청장을 보고 “구청장 임기가 1년인 줄 아는 모양”이라며 놀리기도 한다. 김 구청장은 “시간이 모자란다.”며 늘 팔팔하다. 김 구청장의 24시를 따라가 보았다. “손자를 돌보며 사는 할머니가 한 분 있는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했다가 부양의무자 조항에 딱 걸려 탈락했어요. 할머니가 자식 셋을 데리고 사는 할아버지와 재혼을 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자 전처 아들인 큰아들은 친어머니가 아니라며 생활비를 주지 않아요. 할머니로서는 큰아들이 얼마나 나쁜 자식인지를 스스로 밝혀야 국가에서 보호해 주는데…. 청와대에 있을 때 그 조항을 없앴어야 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입법청원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청장 취임 100일 100인과의 만남’의 첫 행사로 지난 1일 오후 2시 마련된 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이렇게 만남의 운을 떼었다. 최근 그의 머릿속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정부가 내년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숫자를 줄이면서, 실질적으로 이들을 선정해야 하는 구청에서도 신청자들에게 냉정할 수밖에 없다. 탈락자들은 구청장실로 전화해 “시너를 싸들고 가 청장실에 불을 지르겠다.”는 극단적인 전화통화로 자신들의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날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에게 “자주 만나도록 하고, 못 만나게 되면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 할 말을 남겨 주세요. 의견을 올리면 답변을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업무의 시작은 지난 7월1일 취임한 이후로 김 구청장이 가장 신경 쓰는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운영과 관련된 것이었다. 구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모두가 친환경 무상급식에 들어갔기 때문에 오전 6시20분 숭례초등학교에서 음식재료를 확인하러 갔다. 숭례초교 김희숙 영양사와의 대화에서 서울 초등학교 ‘급식비의 비밀’을 파악하게 된 것은 김 구청장으로서 큰 수확이다. 현재 시 초등학교 전체 급식비 평균은 우유 값을 빼고 2200원 수준이다. 그러나 강남 3구의 급식비는 2600원, 성북구는 2000원 안팎이다. 원래 시 친환경 무상급식을 평균급식 값으로 제공하려 하자 일부 시의원들은 높은 수준의 급식을 하던 아이들에게 질 낮은 급식을 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그러나 높은 급식비는 학생 수가 적을수록 공급 단가가 높아진 탓이었다. 또 강남 학생들은 과일을 먹는 횟수가 강북 학생보다 더 많은데 이것 역시 급식비 상승에 일조한다는 것이다. 하늘로 치솟는 ‘김치’는 이날도 문제였다. 김 영양사는 “김치공급업자가 10월 중순 이후에는 공급하기 어렵다며 각서를 썼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구청장은 낮 12시 삼선초등학교의 급식 배식 현장을 방문해 지켜보기도 했다. 체육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 구청장은 3일 열린 구청장기배 배드민턴 대회를 준비하던 개운산 배드민턴 클럽에 들러 사람들과 인사를 했다. 구 배드민턴 선수들은 서울시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오후 5시30분에는 삼선공원 준공식에 참석, ‘뜨락음악회’를 즐겼다. 회의문화를 바꾸려는 노력도 3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에는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생활구정 주요간부 주례회의’가 열렸다. 현재 청소년문화센터로 이용되는 건물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구보건지소로 변경하기로 했다. 다른 의견들을 들어볼 차례다. 변경 보고서의 결재를 3일 동안 미룬 ‘뚝심’의 가정복지과장과 영역확대를 노리는 건강정책과장의 신경전, 도서관 자리로 숨겨놓은 장소를 빼앗길까 걱정하는 문화체육과장의 방어전 등이 치열했다. 구청에서 이 정도의 토론도 과거에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고 참석 공무원은 전했다. 집을 나선 지 13시간30분이 지난 오후 7시30분. 김 구청장은 이제 구청 간부들과 워크숍을 위해 양평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바지런한 김 구청장의 뒤를 쫓아다니는 구청 공무원들은 거의 파김치 수준이지만 김 구청장은 여전히 쌩쌩하다. 밤 12시까지 워크숍과 뒤풀이에 참여한 ‘강철체력’을 선보였다. 김 구청장은 “청와대 행정관 시절에 매일 아침 7시면 근무를 시작했던 습관이 몸에 배었고, 오너(구청장)이다 보니 내 살림이라고 생각돼서 그런지 챙길 일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했다. 구청을 떠나면 갑과 을이 뒤바뀌기도 한다. 시장은 물론 시의원들에게 구 예산확보를 위해 협조를 요청하기 때문이다. 3개월된 구청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가고, 구청장의 역할은 무궁무진해 보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주민참여예산제

    2011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전국 자치단체 사이에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자체 재정난이 심각한 상태에서 주민 차원의 예산운용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6·2지방선거에서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4년 광주시 북구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첫 도입한 이래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244개 광역·기초단체 가운데 102개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중에선 은평구가 처음으로 내년 ‘주민참여예산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30일 ‘참여예산학교’를 열었다. 이번 제1기 ‘참여예산학교’는 은평구 보건소 회의실에서 아동교육과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지역주민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장애인 부문에 대한 예산을 설명하게 된다. 김성도 은평구 참여구청추진 담당자는 “주민참여예산제 실시의 전제조건은 주민들의 참여이고, 성공의 전제조건은 지방재정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강의와 상호토론, 교양강좌 등으로 진행되며 매주 화·목요일 8회에 걸쳐 16시간 운영된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은평구뿐만 아니라 도봉구와 관악구 등 서울의 14개 자치구에서 내년부터 실시를 목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앞서 인천시 연수구의회는 지난 17일 제14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직권상정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구는 이달 말까지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요사업 예산 편성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 부평구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 및 규칙제정안을 마련하고 이달 열리는 구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인천 계양구도 주민참여예산제 준비 절차에 들어가는 등 각 지자체가 앞다퉈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제도 정착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주민참여예산제를 최초 도입한 광주시 북구는 매년 하반기 ‘주민예산학교’를 열고 참가자에게 분야별 예산의 쓰임새 등을 설명한다. 지난 28일에는 예산참여시민위원회 주관으로 2011년도 예산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북구 관계자는 “행정의 수요자인 주민들이 예산운용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구 재정의 어려움도 알게 되는 등 투명한 예산집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도 지난 28일 시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을 대상으로 ‘2010주민예산학교’를 열었다. 행안부는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및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표준모델 마련 및 우수사례 발표, 포상 및 인센티브 지급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주민참여예산제 전면시행 등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치단체에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선5기 출범 이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을 제정하거나 준비 중인 지자체가 크게 늘어 정확한 실태를 파악 중”이라면서 “지자체 예산편성이 본격화되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김학준·문소영기자 kimhj@seoul.co.kr
  • 중국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제도 추진

    서울시는 2014년까지 중국 관광객을 연간 500만명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비자제도 개선과 숙박시설 확충 등 특별 대책을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정부와 협의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제도를 도입하고 동남아 관광객은 비자 서류를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정부와 공동으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관광숙박시설 확충과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조기 제정해 2014년까지 관광호텔 1만 6000실을 늘리기로 했다. 특별법에는 호텔시설 용적률과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주택과 호텔시설 복합건설 기준 완화, 국공유지 매각 특례 등 민간호텔 건립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시는 또 외국인이 사용하기 적절치 않은 여관 등은 중저가 숙박시설인 ‘이노스텔’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내년부터는 민간 여행사와 함께 이노스텔 이용 관광상품도 개발해 운영한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의 가장 큰 불만인 음식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 100곳을 서울형 관광식당으로 지정하고 2014년까지 180곳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중국 ‘큰손’ 관광객 10만명을 끌어오기 위해 민간 여행사와 공동으로 문화관광명소와 백화점 등이 결합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를 4500명까지 확보하기 위해 임시 자격증 제도를 1년 연장하고, ‘서울관광 스페셜리스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광안내 인원도 300명에서 2014년 1300명까지 늘리고 지역별 관광안내소도 현재 14곳에서 2014년 30곳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또 이달 1∼9일 중국 국경일 연휴를 겨냥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고 숙박편의를 개선하는 등 단기대책도 마련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시 ‘광장조례’ 무효확인 제소

    서울광장 개방을 두고 서울시의회와 갈등하던 서울시가 집회를 허용한 ‘서울광장 개방 조례안’에 대한 무효확인소송을 지난 달 30일 대법원에 제기했다. 시가 문제를 삼는 조례안 가운데 법령의 위반사항은 첫째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 중 서울광장만이 예외적으로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한 것, 둘째 광장의 사용 목적에 ‘집회와 시위 추가’ 등이다. 이종현 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상위법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공물법)에서 모든 공공시설은 ‘허가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서울광장만 ‘신고제’로 예외 적용하는 것은 법령에 위반된다.”면서 “지자체가 관리하는 서울광장에 경찰사무인 집회·시위를 규정하는 것은 법체계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시는 8월13일 시의회가 서울광장 개정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대해 지난 6일 재의(再議)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는 개정조례를 지난 10일 재의결했고, 27일 시의회 의장 직권으로 조례안을 공포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재의결된 조례가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재의결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해 피해액 통합산정 등 대책 필요”

    ‘추석 물폭탄’으로 고통받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는 피해액 산정을 행정구역별로 할 것이 아니라 통합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 68조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데 필요한 피해액 규모는 95억원 이상이며 피해액 산정의 대상은 침수주택과 농작물에 불과하다. 침수 상가나 공장 설비 및 생산품에 대한 피해액 산정 및 대책이 빠진 상황에서 양천구, 강서구, 부천시, 부평구 등은 개별 피해규모가 95억원을 넘지 못하고 영세 상공인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없기에 나온 주장들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9일 “주택 3000가구와 공장 300여개가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국지성 호우가 행정구역을 가려 내리는 것이 아닌 만큼 행정구역별 대응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특히 피해액 산정에서 상가나 공장 피해액이 빠져 있다 보니 5~10명의 종업원을 가진 영세상공인의 수해를 보상할 길이 없어 당장 법령 개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어 “부천과 김포시, 부평과 인접해 있는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달라고 여러 차례 정부에 요청했는데 무시된 것이 이번 수해의 근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주택의 33%가 침수됐다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행정안전부 수해 매뉴얼에 올라가 있지 않은 아파트형 공장의 침수와 섬유·전자제품 수출품이 침수돼 약 250억~570억원이 제외됐다.”면서 부천시와의 통합피해액 산정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번에 침수피해를 입은 부평구의 우림라이온스밸리에는 220개의 공장과 상가가 밀집해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피해가 가장 컸던 화곡동에 저류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한 예산이 모두 910억원으로, 정부의 재해재난 지역 선포를 통해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제학 양천구천장은 “지하 셋방들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용적률을 높여 주고, 피해 서민들이 서민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하수도 빗물처리 용량을 현재 시간당 75㎜에서 95㎜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저류지 1개를 조성하는 비용이 500억원인데 구로에는 2개가 필요하다. 구로구 저지대에 사는 2000가구의 집을 모두 사도 1000억원이 안 드는 만큼 동네를 재개발해 문제를 해결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진표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같은 지자체의 요구를 국정감사와 예산심의 과정 등에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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