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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서울컬렉션’ 기획 총괄 한영아씨

    “눈요기 거리에 그치지 않고 돈을 벌수 있는 패션쇼로꾸며 보겠습니다” 다음달 10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릴 ‘제2회 가을·겨울 서울컬렉션’의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전계명대 조교수 한영아(韓玲娥·37)씨는 올해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이같이 밝혔다. 현재 여성포털사이트인 ‘여자와닷컴’ 부사장인 한씨는지난해 1회 서울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씨는 올해 행사를 작년보다 ‘키우기’ 위해 몇가지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우선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이탈리아 미국 홍콩 일본 등의 유력 바이어를 초청,세계무대로 나서는 첫발로 삼을 작정이다.지금껏 국내패션쇼는 외국 바이어를 초청하지 않은 채,국내고객을 대상으로 하는‘안방’행사에 그쳤다. 그러나 한씨는 지난해 국내 패션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지춘희씨의 작품 70벌이 이탈리아 바이어에게 팔린 경험을중시,이번에 외국 바이어를 대거 초청했다. 또 국내 주요 패션디자이너 그룹인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와 뉴웨이브인서울 소속 디자이너를 행사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이번 행사를 국내최대 규모로 확대시켰다. 한씨가 이번 행사를 위해 들일 돈은 모두 7억여원.이중 3억3,000만원은 산업자원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았으며나머지는 패션관련 단체 등으로 부터 협찬받을 예정이다. 한씨는 특히 5월초 국내패션쇼가 열리던 관행을 ‘파괴’,행사개최시기를 한달이나 앞당겨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하고 있다. 한씨는 “이번 행사는 ‘여자와닷컴’을 통해 전세계로생중계된다”면서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서울컬렉션은뉴욕·런던·밀라노·파리·도쿄 등에 이어 세계 6대 패션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시계, 때와 장소 맞춰 입는다

    시계가 멋을 내는 소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패션시계를 수집하는 ‘시계족’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톡톡 튀는 디자인이라면 시계족들은 1만∼2만원짜리 플라스틱 전자시계도 마다하지 않는다. 회사원인 이혜선씨(29)의 액세서리통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가 10여개가 넘는다.비록 10만원 안쪽의 중저가지만 그는 “출근할때 옷색깔에 맞춰서 시계를 고르는 재미가 끝내준다”고 말한다. 또 일부 직장인들은 수백만원하는 수입명품 브랜드를 카드로 그어 사기도 한다. 시계 브랜드 ‘로만손’의 정유진씨도 “팔찌겸용 시계는100∼300만원대의 제품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잘 팔리는 편”이라고 밝혔다. 때론 ‘계나 적금을 부어서’ 사는 경우도 있다.시소 커뮤니케이션의 나혜선씨는 “여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성형계’가 유행이었던 것처럼 최근엔 ‘시계계’를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계족인가 시계족의 첫번째 특징은 무조건 ‘시계를 좋아한다’이다.“핸드폰이나 전자수첩에 시간 잘나오는데 시계는 왜 사”라고 절대 생각하지않는다. 스위스계 시계회사의 한국자회사인 스와치코리아의 AS팀에 따르면 “현재 스와치콜렉션을 100여개 이상 소장하고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스와치는 97년 한국에서직판을 시작한 이후 매년 30%씩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 ‘멋을 안다’.사내에서 옷을 잘입는다는 평가를받는 47살의 정진형씨.그는 평소 똑같은 시계를 매일 차는법이 없다. 정씨는 “캐주얼하게 입었을 때는 팔찌형 시계를 찬다.골프를 갈때는 브라운 가죽 시계를,수영을 할때는 초시계 기능이 있는 스포츠시계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시계족’의 출현은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시계수입업체 한국코사리베르만은 “90년대 중반이후 패션브랜드인 에르메스,구찌,샤넬 등이 시계를 토탈패션의 범주에포함시켜 생산·판매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시계족들이 나타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스와치그룹은 96년부터 스와치 시계 수집인들의 모임인‘스와치 더 클럽’를 지원해오고 있다. ■유행 디자인 각 브랜드별로 보석시계·스포츠용시계·팔찌형 시계 등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다.여성들에게는 팔찌형 메탈시계가,10대에서는 화려한 색깔의 플라스틱시계가 여전히 인기다.또 시계판 안에 3개의 시계가 들어있는 ‘크로노그라프’시계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한다. 게스와 까르띠에는 올해 다양한 색깔의 파스텔톤 시계를선보였다.특히 로고가 들어간 시계줄이 많이 눈에 띈다.게스의 G로고 시계,펜디의 FD로고시계,에르메스의 H로고시계등이 있다. ■가격 패션시계중 ‘보석시계’라고 불리는 까르띠에나샤넬 쇼메 불가리 라도 로만손 등 브랜드 제품은 언론에서는 가격미정으로 소개될만큼 수백만원∼수천만원대의 고가가 많다.남성들에게 인기있는 제니스나 IWC같은 고기능성레포츠 시계의 경우은 200만∼400만원. 반면 미국계 디자이너 브랜드인 게스,캘빈클라인,DKNY와아르마니 등은 10만∼40만원대의 중저가.미국의 가죽제품전문브랜드인 ‘코치’가 내놓은 코치시계는 30만∼100만원대이다.미국 부시대통령이 착용해 유명해진 타이맥스의‘턴앤풀알람’는 15만원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의상·시계 코디법. 노출의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어떤 시계를 찼나’가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시계로 깔끔하고 감각적인 멋을 연출하려면 어떻해야 할까?스와치코리아의 도움으로 의상과 활동에 맞춰 시계 코디하는 법을 알아봤다. ■밝은 컬러의 캐주얼 시계줄이 플라스틱이나 우레탄과 같은 가벼운 소재의 밝은 컬러의 시계를 착용한다.파스텔톤이 유행인 봄에는 파스텔톤 시계가 좋다.특히 힙합차림의젊은 세대는 시계유리알이 앞으로 튀어나온 커다란 전자시계도 좋다. ■운동복·스포티한 의상 시계알 안에 또다른 시계가 3개가 있는 크로노그라프 시계나,스쿠버다이버용 시계가 훌륭한 악세사리 효과를 낸다. ■캐주얼한 정장 검정이나 갈색의 가죽밴드나 얇은 메탈시계줄의 시계를 택한다.화려한 장식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클래식 정장 이럴 때는 장에 묵혀놓은 혼수예물용 시계도 좋겠다.가죽줄이나 메탈줄 모두 좋다.시계알은 직사각형이 최근 유행하는 클래식 시계 스타일이다. ■파티나 드레시한 차림 화려한 의상에는 그에 걸맞는 보석이 박힌 시계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여성뿐 아니라 남성용 보석시계도 각 브랜드별로 준비돼 있다.팔찌시계의알이 동그란 것은 여성적,네모형은 중성적인 느낌을 준다. 문소영기자
  • 올 블루진 유행경향

    유행은 돌고 돈다지만 늘 새롭게 찾아오는 법이다.데님(denim)이라고 불리는 면직물로 만들어진 ‘블루진’이 그렇다. ‘80년대풍’이 트렌드인 요즘 블루진의 인기는 상종가다. 올해 진은 바지와 재킷뿐 아니라 각 브랜드에서 원피스,트렌치코트,수영복,하이힐,시계줄,벨트,핸드백 등 다양한용도로 내놓았다.그렇지만 이번 블루진의 유행코드의 핵심은 아무래도 ‘섹시’이다.. 엉덩이가 살짝 보일 것만같은 마이크로 핫팬츠,목에 걸어등을 드러내는 윗도리인 홀터넥프릴톱,특히 허리단을 없앤 노웨이스트 청바지,밑위길이(바지맨위부터 아래쪽으로갈라진 부분까지)를 극단적으로 짧게한 바지의 출연이 그렇다. 섹시한 청바지로 유명한 ‘게스’는 올해 ‘브랜드G’에서 허리단을 없앤 ‘노웨이스트 팬츠’를 내놓아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허리 단추없이 지퍼만 달린 이 청바지는 툭 건드리면 마치 흘러내릴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게스코리아 홍보실의 하명희씨는 “3월 한달만에 서울에서 2,500장이 팔려나갈만큼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값은 15만9,000원. 미국 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캘빈클라인’도 밑위길이를 20㎝로 짧게 해 제대로 된 티셔츠를 입어도 배꼽이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된 청바지를 출시했다.바지길이는 7부와 9부.값은 13만8,000원. 신원의 아이엔비유도 밑위길이가 짧고 엉덩이 부분이 꼭맞도록 디자인된 나팔바지형 청바지를 내놓았다.이연수 디자인실장은 “80년대 미국 가수 마돈나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여성적인 섹시미를 강조했다”고 말한다.나팔바지는허벅지가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어 한국여성 체형에 제격이라고 한다.7만∼8만원. 국내 청바지 전문메이커인 ‘옵트002’도 탤런트 김선아를 내세운 광고에서 섹시함을 한껏 뽐내고 있다.약간 낡고때묻은 듯한 더티진 소재로 역시 밑위길이가 짧고 노웨이스트형으로 허리단을 아주 좁혔다.옵트는 “섹시함이 강조된 덕분인지 지방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재고가 없어재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값은 11만5,000원. 코오롱상사의 ‘1492MILES’도 밑위 길이는 짧고 전체 바지길이는 길어져 밑단을 접어입을 수 있는 롤업 청바지를내놓았다.색깔은 인디고 블루.엉덩이에 걸치는 헐렁한 힙합바지에 심취했던 10대들이 최근 다소 단정한 일자형이나롤업팬츠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엉덩이가 큰 편인 사람은 밑위길이가 너무 짧으면흉해보이므로 주머니가 위로 달린 중간길이를 찾아야 한다. 문소영기자
  • 로레알 한국지사 아르젤 사장

    “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은 괄목할만하다.특히 연간 15%대의 매출신장을 보이는 한국을 전략국가로 선정,주목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세계 1위의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한국지사피에르 이브 아르젤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불안 등의 요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본사의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93년 한국에 현지법인을 세운 로레알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국내 화장품업계 순위 5∼6위로 도약했다.특히 99년 1월 설립된 국내 연구소가 한국 여성을 위해 개발한 투웨이케익 등은 연말 미국 등으로 역수출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로레알 그룹이 국내에 수입·판매하고 화장품 브랜드는랑콤·비오템·헬레나루빈스타인·로레알·메이블린 등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외국 대형 방문판매社 속속 국내 진입

    다국적 화장품 방문판매(방판)회사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국내 화장품업체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들 외국 방판회사는 막강한 자본력과 조직력을 앞세워국내 업체가 차지하고 있던 중고가 화장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태세이다.이에 따라 지난 96년 화장품시장 개방 이후 해외유명브랜드에 밀려 국내백화점 등에서 쫓겨난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형편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재 국내 진입을 확정한 외국 방판회사는 미국계‘메리케이’와 ‘에이본’ 등 두 회사이다.여기에 프랑스 ‘세포라’,홍콩 ‘사사’,영국의 ‘부츠’,일본의 ‘마쓰모토 기오시’ 등 소매유통회사들까지 국내 진출 채비를 차리고 있어,국내화장품 시장은 가히 무한경쟁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외국 방판회사 등이 이처럼 국내 진출에 앞다퉈 나서는것은 화장품 시장이 최근 연간 20%씩 성장을 거듭,지난해5조원에 이르는 대형시장으로 성장한데다 수입화장품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 외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아울러 구조조정 작업으로 직장을 잃은 인력을 판매원으로쉽사리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전세계 37개국에 진출하고 있는 메리케이의 경우 이달 초부터 판매원들이 자신의 집 등에서 ‘홈파티’를 여는 방식으로 화장품을 팔고 있다.이 회사는 실적이 좋은 판매원에게 ‘핑크색 캐딜락’을 주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보상을 약속하고 있다.또 13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이본’은 다음달부터 국내영업에 나서기로 하고 한창 판매사원을 뽑는 중이다.에이본 마케팅팀의 한 직원은 “최고의 품질로 경쟁할 것”이라면서 “판매원 수나 매출목표 등은영업비밀이어서 일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방판회사의 이같은 비밀주의 때문에 국내화장품 업체들이 실제로 얼마만큼 영향을 받을지는 상당한 시일이흘러야 파악될 것으로 예측된다. 코리아나 마케팅팀 홍광기(洪光基)부장은 “방판시장이지난해 37% 가량 커지면서 외국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시장진출 전략을 감추고있어 파장 등을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1만8,000명의 판매원을 갖추고 있는태평양의 유양채(柳洋採)방판사업부장은 “판매원 사기진작책 등 판매원 이탈 방지책을 마련중”이라며 어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대한화장품공업협회 김성수(金成洙)차장은 “우리보다 몇년 앞서 시장을 개방한 타이완 싱가포르 등은 자국화장품 생산공장이 모두 퇴출됐다”면서 “중국에서 태평양의 ‘라네즈’브랜드가 ‘랑콤’과 같은 값에 팔리는 등품질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확인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의식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골프복이 젊어진다!

    한결 포근해진 봄바람에 골프광들은 그린에 나가자면 사족을 못쓰고 평범한 골퍼라도 마음은 벌써 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예절과 매너를 따지는 골프장에서 자신의 품위를 드러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의상연출이다.올봄 골프복의 유행경향과 연출법을 알아봤다. LG패션 ‘닥스골프’의 이재엽 차장은 “골퍼들의 연령이낮아짐에 따라 골프복이 젊어지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올해도 조끼가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패션 ‘아스트라’ 최재춘 실장은 “골프복의 캐주얼화로 어두운 색깔보다는 오렌지 핑크 카키 겨자색 등 환하고 밝은 색상을 많이 선보였다”고 밝혔다. 소재는 나일론 코팅 처리된 ‘프라다천’이 퇴조하고 면·린넨 등의 천연소재와 청량감이 돋보이는 ‘울혼방’이강세다.상의에만 쓰이던 꽃무늬 등이 올해는 하의에도 사용된 것도 특징.남성용의 경우 크고 작은 체크 무늬가 남방과 바지에 많이 사용됐다. 코오롱 상사 ‘잭니클라우스’의 엄윤경 실장은 “최근부부가 함께 라운딩하는 추세에 따라 커플룩이 늘어났다”고 밝혔다.엄 실장은 커플룩으로 입을 때는 “같은 디자인을 색깔만다르게 입든가,디자인이 달라도 비슷한 색상으로 연출하면깔끔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기본형 남성의 경우 면바지에 폴로셔츠,조끼를 받쳐주면된다. 여성은 통이 넓은 반바지인 큐롯바지나,7∼8부 길이의 바지에 화사한 꽃무늬의 면티셔츠가 좋다. ■바람이 불때 햇볕은 따뜻해도 바람이 심하게 불면 산중턱의 골프장에서는 추위를 느끼기 마련.때문에 바람막이점퍼가 필요하다.티셔츠를 고를때도 특수소재를 사용,방한이 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비가 올때 흡습성이 좋은 면바지는 피하고 물기에 잘 젖지 않으면서 공기는 통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각 브랜드에서 ‘레인웨어’로 휴대가 편리한 사파리와 바지를 내놓았다. ■체형에 따라 배가 나온 사람은 밑동이 고무단으로 처리되지 않은 일자형 사파리가 좋다.마른 사람은 밝은색으로입고,큰무늬는 피한다.바지와 같은 색깔의 모자를 쓰면 키가 커보인다는 점도 잊지 말자. 문소영기자
  • 헬스복도 이젠 전문화 시대

    헬스클럽에 봄맞이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무교동 헬스클럽 ‘프라임’은 19일 여성 회원들이헬스장을 분홍색·오렌지색 등 화사한 빛깔로 물들이고 있었다. 특히 서울 명동의 ‘캘리포니아휘트니스클럽’에서는 여성회원들이 배꼽이 보이는 브라톱과 다리 곡선이 그대로드러나는 레깅스를 입는 등 대담한(?) 헬스복장으로 운동하고 있어 남자회원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최근 헬스클럽에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벌어진 풍속도이다. 헬스복 전문업체들은 “외국처럼 건강한 아름다움에 관심있는 국내 여성들이 운동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 웨어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년전부터 헬스복을 내놓고 있는 수영복 전문업체 ‘아레나’의 디자이너 오미정씨는 “헬스나 복싱에어로빅 등을즐기는 20∼30대 여성이 1∼2년 사이에 부쩍 늘어 전문헬스복의 요구도 커졌다”며 “올봄에는 남성보다 여성을 위한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헬스복전문매장 직원 손공주씨도 “특히 봄을 맞아 신제품을 찾는 여성고객들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복 종류 에어로빅·재즈댄스·웨이트트레이닝 등 운동의 종류에 따라 의상을 구별하기도 하지만 최근엔 헬스복,즉 ‘휘트니스웨어’라고 통칭해 부르는 경향이 있다. 수영복 전문브랜드인 ‘아레나’와 ‘레노마’,휘트니스웨어 전문브랜드인 ‘팝’은 봄가을로 신제품을 내놓으며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이 회사들의 제품은 튀지 않은 색깔에 단순한 디자인이특징이다.소매 없는 브라톱과 짧은 반바지,무릎길이의 반바지,요가나 재즈댄스에 입어도 좋을 발목까지 오는 레깅스,스노보드복 스타일의 땀복 등을 주로 출시하고 있다.가격은 브라톱이 2만5,000∼3만5000원 ,반바지는 2만3,000∼3만5,000원,발목까지 오는 긴바지는 4만∼6만원이다.한편휠라와 나이키,코오롱,리복 등은 휘트니스웨어보다 조깅복과 같은 트레이닝복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 서울 종로 2가 무용복 전문상가의 ‘씨에프’ ‘나소’‘메이로즈’ ‘오쪼’등은 색상과 디자인이 화려한 헬스복을 내놓고 있다.이곳의 제품가격은 유명 메이커와비교할 때 절반정도에 불과하다. ■어떻게 입을까? 나이키 배은경 대리는 “상의는 땀흡수가 잘되는 면스판을,하의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몸에밀착되면서 편안함을 주는 서플렉스 소재가 인기”라고 말한다. 소재 자체가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만큼 부끄러움을 많이타는 여성들은 브라톱위에 면티를, 레깅스 위에 헐렁한 반바지를 겹쳐입기도 한다. 그러나 트레이너들은 “휘트니스복만 입어야 살빼기,몸매만들기 등 원하는 목표을 달성하기 쉽다”고 조언한다.또운동후에 평상복으로 입어도 된다. 아레나 오미정씨는 “몸매를 강조하는 최근 패션경향에 맞춰 브라톱위에 재킷이나 남방을 걸치고 레깅스바지는 그대로 입고 외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다”고 밝혔다.특히 휘트니스복은 탄성이뛰어나 오래 입어도 무릎이 튀어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유행색상 팝 등 휘트니스웨어 전문브랜드와 휠라 등 운동복 브랜드들은 ‘선명한 검정과 흰색’을 제시하고 있다.활동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노랑·연두·보라 등으로 양옆에 라인을 넣은 제품이 많이 나오고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스포츠웨어 알짜 쇼핑법. 겨우내 한산했던 서울 종로 3가 운동복 전문상가를 찾으면 봄의 생동감이 저절로 느껴진다.헬스·에어로빅·재즈댄스·수영 등 운동을 재개하는 여성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은나래’ ‘미투리’ 등과 함께 20년 넘게 이 거리를지켜온 ‘볼레로’의 이영순 사장은 19일 “매년 3월이 되면 핑크·노랑·빨강 등 화사한 색깔의 헬스복이나 에어로빅복,재즈댄스복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곳 상인들은 “무용복,운동복이라면 국내 최고의 품질과 좋은 가격”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러나 13개 상점마다 특색이 있다.‘볼레로’는 면스판제품이 많은 편이다.가격은 3만원 내외로 비교적 싸다. ‘씨에프’는 주인이 직접 디자인한다.듀폰사의 고급 스판소재인 라이크라와 서플렉스를 쓰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비싼 편. 재즈바지가 3만5,000∼5만5,000원.‘은나래’는이맘때쯤 재고처리를 하기때문에 수영복과 휘트니스웨어를 1만원에도 고를 수 있다. ‘미투리Ⅱ’ 매장은 앞으로 에어로빅복만을 취급할 계획이어서 헬스복 재고를 30% 싸게 팔고 있다.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제품을 고를때는 종로 1가 방향의아레나,니나리치 등 매장을 찾으면 된다. 운동복을 고를때는 체형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를 골라야한다.은나라의 판매사원 조미경씨는 “헬스복은 조여지는느낌이 나야 살을 뺄때 효과적이다.또 잦은 세탁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다소 작은 사이즈가 좋다”고 충고한다. 서플렉스나 라이크라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세탁은 반드시 손빨래를 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다.땀에 젖기 때문에 2개 이상 갖추고 번갈아 입어야 한다. 문소영기자
  • 아모레 카운셀러 대상 박소재씨

    “올해 받는 그룹왕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도 이 자리를지킬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태평양이 16일 주최하는 ‘제 2회 아모레 카운셀러대회’에서 자신의 팀을 대표해 대상을 받는 ‘화장품 아줌마’박소재(朴昭在·37)씨 대전유성영업소 수석지부장. 그는 지난해 화장품 판매에서 8,000만원의 개인실적을 올렸다.팀원 23명과 함께 총 9억원의 그룹판매실적을 올려 그룹왕으로 선정됐다. 주부 박씨가 화장품 판매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96년1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친구들이 ‘3일이상 일하면 내손에 장을 지진다’고 공언했다.하지만 그는 태평양의아모레 카운셀러가 된지 만 4년만에 1만6,000여명중 최고의자리에 오르게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봄철 새가구 장만

    집안에 봄기운을 가장 빨리 들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가구 바꾸기’가 제격이라고 서슴지않고 말한다.실내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데 가구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써야 하는 가구는 교환에신중해야 한다.최신 경향을 잘 파악해야만 몇년을 사용해도질리지 않는다. 가구업체들은 봄을 맞아 동양의 젠(Zen·禪) 스타일과 장식을 절제한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색상은 ‘블랙&화이트’와 화사한 연분홍·연보라 하늘색 등파스텔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토털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인테리어’는 최근 ‘네오젠 오크’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떡갈나무로 만든 새로운 젠스타일 가구란 뜻으로,흰색으로 마감처리를 해 부드럽고 밝은 느낌을 준다.디자인은 넓은 문짝과 가늘어진 다리,장식이 없는 상판으로 군더더기가 없다.한샘인테리어 개발팀 정경숙 과장은 “흰색 가구는 방을 넓고 시원하게 보이게 해,좁은 신혼집에 좋다”고 말했다. 침대 64만원,9자짜리 장롱 107만원,4단 서랍장 47만원 선이다. 인테리어 전문업체 ‘까사미아’는 20대의 감각적인 젊은부부와 가구를 교체하려는 40대를 겨냥한 신제품 ‘누이(Nuit)’를 개발했다.짙은 밤색이지만 가로선이 들어가는 ‘누바디자인’이어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씻어낸다.침대나 화장대,장식장 등의 다리를 다소 높여 가벼운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까사미아의 마케팅팀 김혜영 과장은 “평수가 넓은 집에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이라고 자평했다.침대 87만5,000원,화장대 36만원,식탁 49만원,식탁의자는 개당 15만원 선이다. ‘전망좋은 방’은 흰색과 짙은 밤색을 올봄 색상으로 선택했다.이명봉 디자이너실장은 “화이트 컬러 침대에 부드러운연보라·연분홍 침구를 곁들이면 방안이 화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침대 79만원,붙박이장 199만원,8단 서랍장 49만원,화장대 48만원이다. LG데코빌에서는 은색·흰색 등의 붙박이장을 내놓았다.장롱은 160만~380만원이며 시공비는 30㎝ 1자당 1만5,000원이다. 이밖에 중소업체들도 봄을 맞아 여러가지 야심작을 내놓고있다.인테리어LG닷컴(www.interiorLG.com)에서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으로 침실세트(침대·화장대·작은탁자)를 제작 판매하는데 흰색과 베이지가 주종으로 130만∼190만원선이다. 낱개로 노엘침대는 40만원,수납체리침대는 110만원이다.원목느낌의 세자르 12자 장롱은 180만원대,비안크 12자는 137만원,흰색의 테라스장롱은 180만원대다. 문소영기자 symun@
  • 알짜 그릇 고르는 요령

    두릅·냉이 등 봄나물을 화사한 봄그릇에 담으면 식탁도 아름다워지고 식욕까지 돋우지 않을까.최근 서울 남대문 시장의 그릇도매 시장에는 봄식탁을 꾸미려는 젊은 주부들과 예비 신부들이 몰리고 있다.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에 만 10년째 남대문 그릇도매상가 구석구석을 훑어왔다는맞춤부엌업체 ‘넵스’의 디자이너 이승언(33)실장의 센스를 훔쳐보자.그는 “엄청난 양의 그릇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기 때문에 꼼꼼히 둘러보지 않으면 ‘진주찾기’는 쉽지 않다”고 조언한다. ◆최근 그릇의 경향과 선택요령=행남자기·한국도자기 등 국내 브랜드는 봄을 맞아 파스텔톤의 꽃들로 접시 가장자리를장식한 식기를 많이 선보였다. 이 실장은 “그릇을 질리지 않게 오래 쓰려면 화려한 무늬보다 잔잔하고 은은한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어떤 식기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흰색 식기 마련은 기본이다.흰색은 제조사에 따라 푸르스름한 빛이 나는 청백색,우유빛이 나는 유백색,노르스름한 아이보리색 등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빛깔을 맞춰야 통일감을 가질 수 있다.푸드 스타일리스트 조은정씨는 “식기로는 유백색이 좋다”고한다. 흰 식기에 세팅할 화려한 식기는 짝수로 사야 활용하기 좋은데 손님용으로는 보통 6개 정도가 적당하다. ◆어디로 갈까=남대문 그릇상가는 C동 중앙상가와 D동 대도종합상가 3층.이 실장이 자주 가는 곳은 한국도자기·행남자기 등 국내 브랜드와 수입 식기를 한목에 쇼핑할 수 있는C동 3층이다. 한국도자기 총판인 ‘현대혼수’(02-752-1721)를 들르면 다른 곳보다 이 회사 제품을 비교적 싸게 살 수 있다.현대 혼수의 박병수 사장은 “쓰다가 깨진 접시나 크리스탈 와인잔의 경우 받침대만 가져와도 무료로 바꿔준다”고 밝혔다.‘영일상사’(02-777-3455)와 ‘결혼이야기’(02-752-1121)도각 브랜드별로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시중가보다 30∼40% 싸다.공기 대접 등 54피스 한세트 가격은 15만∼30만원.낱개 판매는 5,000∼1만원이다. 코렐이나 비젼은 지하 1층 상가에서 판매한다. 스테인레스 용품은 소품까지도 ‘삼일상가’(754-4625)가좋은 편.수저도 도매한다.레몬짜는기구,얼음송곳,칵테일 만드는 도구 등 일제 수입품은 ‘중앙상가’(02-777-3111)에구비돼 있다. 개당 5,000인 우동그릇,2만2,000하는 무쇠 전골냄비는 ‘현대기물’(02-753-0229)에서 판매한다.교자상 등은 ‘전통칠기사’(02-752-6729)에서 3만∼6만원에 판다. ◆식탁 위의 소품들=흰색 식기를 화려하게 하려면 노란색·코발트 블루 등의 개인매트와 헝겊냅킨를 활용한다.매트와냅킨은 동대문종합상가에서 올이 굵은 면소재의 옥스포트지를 사서 직접 만들면 싸다.매트는 가로 60㎝,세로 30㎝,냅킨은 가로세로 40㎝의 크기로 만든다. 식탁을 이쁘게 꾸미려면 유리병이나 유리잔에 노란색 후레이지아나 물에 뜨는 작은 향초를 넣어 식탁위에 두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
  • 아로마목욕 이렇게

    따사로운 봄 햇살에 나른함을 느끼지는 않나요. 한겨울이 가고 꽃샘추위가 봄을 재촉하는 요즈음 온몸이 찌뿌드드하지는 않나요.이럴 때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주는향기목욕 한번 해보세요. 향기목욕은 향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아로마세라피(Aromatherapy)가운데 하나이다. 라벤더·제라늄·장미·민트·레몬 등 향내를 강하게 풍기는 꽃이나 열매 식물의 잎에서 추출한 향유(에센셜 오일) 두세 방울을 목욕물에 떨어뜨린 후 목욕액에 몸을 푹 담그면된다. 이때 베스&마사지 오일 10㎖를 함께 욕조에 떨어뜨린후 샤워기를 틀면 자연스럽게 풍부한 거품이 형성돼 거품목욕도즐길 수 있다.따뜻한 수증기와 함께 올라오는 향은 코를 통해 뇌로 전달돼 정신적 피로를 풀어준다. 또 피부로 흡수된 오일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육체적 피로까지 줄여준다. 목욕 때 이용하는 향유의 종류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술을 많이 마신 날이나 소화불량에는 페퍼민트향 목욕이 좋다.감기·몸살 기운이 있을 때는 라벤더나 레몬향으로 목욕한다.불면증에는 라벤더,샌달우드,까모마일 향이 좋다.고도의 정신집중이 필요할때는 로즈마리,유칼립투스 향을 사용한다. 목욕물의 온도는 섭씨 39도 전후가 적합하다.향기목욕하는시간은 10분 전후가 알맞으며 길어도 2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오일 가격은 향에 따라 차이가 난다.6,000∼1만6,000원.샤워젤 등 목욕용품 가격도 비슷한 가격대이다. 문소영기자. 도움말 뉴트로지나 김자영 바디숍의 민유선
  • ‘30대 e비즈맨’을 잡아라

    ‘뉴 서티(New Thirty)’를 잡아라. 이른바 ‘뉴 서티’라 불리는 30대 전후의 ‘e비즈니스맨’을 겨냥한 신사복 업체들의 봄옷 출시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30%대에 이어 올해 25%쯤 성장,매출 규모가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뉴서티 시장을 선점키 위한 것이다. LG패션은 최근 프랑스의 캐릭터정장 ‘다니엘에스떼’를 출시했다.주요 품목은 노타이용 정장,어깨선을 완만하게 한 이지재킷,콤비스타일 등이다.정장 한벌에 45만∼70만원선. ㈜캠브리지도 제2(서브)의 브랜드로 ‘인티즌’을 내놓았다.마케팅팀의 이미경 대리는 “컬러는 회색과 카키,블루,베이지가 중심이 됐고 정장과 스포츠 자켓이 따로 생산된다”고말했다.칼라 폭을 좁혔고 단추를 3개 달았다.주머니를 밖으로 달아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다.가격은 45만∼52만원선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젊은 감각을 강조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갤럭시’의 제2 브랜드로 ‘지엑스’를,‘로가디스’의 제2브랜드로 ‘화이트라벨’을 각각 선보였다. 제일모직의 심권식 과장은 “연말부터 정통정장을 고수하던중·장년층도 다소 젊어보이는 스타일을 구입하기 시작했기때문에 불가피한 변화”라고 말했다. 갤럭시의 ‘지엑스’는 신합성 소재의 감각적 실루엣이 장점으로 30만원대.화이트라벨은 로가디스 제품과 마찬가지로부자재를 줄인 것이 특징.역시 30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이다. 봄옷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 없는 코오롱 상사는 기존의 캐주얼 ‘맨스타’와 신사복 ‘아르페지오’가 이미 2년전 뉴서티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획팀의 조은주 과장은 “허리라인을 길고 좁게 만들었으며구김이 없고 신축성 좋은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3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코오롱은 또 기존의 60만원대 고품격정장 ‘아더딕슨’이면눈높이가 높은 뉴서티도 충분히 만족시켜 경쟁사에 맞설 수있다는 판단이다. 신사복의 ‘빅 4’가 이처럼 한판승부를 불사하는 것은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뉴서티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기때문.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신우 옴므’나 ‘타임 옴므’ 등뉴서티용 캐릭터 정장의 매출이 지난해 710억원으로 전년의520억에 비해 37%가 늘었다. 삼성패션연구소의 김정희 선임연구원은 “올 3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신사복 시장 가운데 뉴서티 시장이 20%인 6,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광우병 신드롬’ 항우도 못막겠네

    광우병 파동으로 소비풍속도가 새롭게 정착되고 있다.쇠고기로 만든 제품은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닭·돼지고기 제품의 판매는 부쩍 늘고 있다.화장품도 동물성의 인기가 뚝 떨어지고 식물성이 갈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푸드 등 일부 업체들은 주력품목을 발빠르게 쇠고기에서 닭·돼지고기,생선 등으로 바꿔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의 변화에 제때 적응하지 못한 이른바 ‘고기집’은언제쯤 광우병 한파가 물러날지를 기다리며 여전히 울상이다.게다가 유럽에서 새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어떤 악영향이 미칠지 고민이 태산이다. ■광우병 명암 서울 명동 화장품전문점의 직원은 LG생활건강의 식물성 화장품 ‘헤르시나’ 클린징크림이 한달여전 하루 30여개 정도 팔렸으나 최근 60여개로 매출이 갑절 늘었다고 전했다. 태평양의 식물성 제품 ‘아이오페’도 올 1·2월 매출액이1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0억원에 비해 25% 증가했다는 것이다.오이·대나무 등 식물성 추출물 제품인 ‘이니스프리’도 월 1,400여만원에서 2,000여만원으로 43%나 판매량이 많아졌다. 또 닭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패스트푸드점인 KFC는 치킨버거가 지난해 12월 하루평균 100여개에서 최근 130여개로3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닭고기 튀김인 치킨 텐더스트립은판매량이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한우매출이 하루 1억3,000만원대에이르렀으나 이달 중순부터 7,0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지난주말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지 있다.이 기간중 돼지와 닭고기 매출은 두배 가까이 증가,각각 1억5,000만원과 7,0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물론 쇠고기 소비량이 늘면서 돼지와 닭고기소비도 조금씩 줄고 있다.다른 할인점과 백화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종로 5가 한우전문점 ‘한우리’는 지난달부터매출이 전년평균매출의 50%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요즘 간신히 60% 수준으로 회복됐다.지배인 김정석씨(33)는 “등심보다 갈비와 불고기를 찾는 손님이 많다”면서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망과 대책 코리아나 화장품의 마케팅팀 이영순 과장은“동물성 원료보다 식물성 원료를 선호하는 경향은 지난 96년 광우병 파동이 처음 발생했을 때 나타났으나 최근 한층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LG생활건강의 김명석 대리는“식물성 화장품이 동물성보다 효과가 더 좋으냐는 소비자전화가 마케팅부에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의 이 과장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각 업체들이식물성 원료가 함유된 신제품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로 쇠고기제품을 팔았던 버거킹은 최근 치킨버거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달 하루 60여개에 그쳤던 치킨버거 판매량이 이달들어 400여개로 7배가량 껑충 뛰어오르면서 매출이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버거킹은 치컨버거 외에도 햄으로 만든 제품을 곧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한우실명제를 도입한이후 쇠고기 매출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입여부와 사료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말했다. ■소비자의 목소리 녹색소비자 시민연대의 조윤미 건강안정국장은 “지금은 광우병이 관심이지만 앞으로 유전자조작 등을 통해 새로운 식품이 속출하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여러가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업체들은 원산지 표시는 물론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소비자보호마케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임 문소영기자 sunnyk@
  • 日 고베서 금속공예展 갖는 최인숙·경숙씨

    “200년 뒤 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는 장신구를 만들겠다는각오로 예술혼을 조각하고 있어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일본 고베(神戶)의 ‘루브르’ 갤러리 초대전을 갖는 금속공예가 자매 최인숙(42)·경숙씨(30). 두 사람은 지난 99년 9월 독일 민델하임 뮤지엄의 초대전에서 호평을 받은 데 자신을 얻어 이번 일본 나들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국 알리기의 일환으로 연 독일전시회에서 작품을 팔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어요.전통미를 재현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것이 주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일본 전시회 출품작도 같은 맥락에서 제작됐다.서울신사동의 3평 남짓한 작업실 ‘제(製)’에서는 산호·비취·금·은 등의 보석들이 그들의 손길을 거쳐 은은한 색상의 한국적 이미지를 드러내는 액세서리로 재탄생된다.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자료실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복을입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이 한복의 조끼 단추를 은으로 세공한 이들이 바로 최씨 자매다. 특히 KBS의 사극 ‘용의 눈물’ 등에서 의상·장신구의 고증 작업을 맡았던 동생 경숙씨의 경험은 두 사람의 디자인작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을 베껴서는 살아날수 없어요.우리 둘의 작가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해외 전시를 공격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문소영기자 symun@
  • 패션쇼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쇼’

    봄을 맞아 패션쇼가 몰려오고 있다.이달 중순부터 4월까지패션쇼가 서울에서 약 100여 차례 열린다.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카페 등에서 소규모로 열리는 ‘살롱쇼’부터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되는 대형쇼까지 다양하다.“패션쇼에 참석해봤으면…”하고 평소 바라던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다. 대형쇼는 ‘스파(SFAA·서울 패션 예술가 협회)’쇼와 ‘서울컬렉션’ 등 5건을 꼽을 수 있다.이들 쇼는 4월초쯤 열릴예정이며 기간은 대략 1주일 정도이다. 고급맞춤복인 이영주 부티크는 오는 22일,앙드레 김은 다음달 2일 패션쇼를 갖는다. 또 신원 등 국내 의류업체와 샤넬 등 수입명품업체,각 백화점들이 줄줄이 봄맞이 패션쇼를 마련한다. 각 업체는 패션쇼 초대장을 자주 옷을 구입하는 단골 손님위주로 보낸다.그러나 대형 패션쇼들은 표를 구입해 갈 수도있다. 또 패션쇼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은 옷을 구입한후 미리 쇼개최 시기를 파악해 초대장을 부탁해도 된다. 국내 패션쇼는 외국과 다른 점이 있다.바이어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즉 ‘고객 사은행사쇼’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봄,가을 두차례에 걸쳐 1,500회 남짓한 패션쇼가 열리는 프랑스의 ‘파리컬렉션’의 경우 대상은 세계에서 몰려드는 바이어와 패션기자들이다.이탈리아의 ‘밀라노 컬렉션’,영국의 ‘런던 컬렉션’ 등 ‘프레타포르테(기성복쇼)’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열리는 패션쇼의 대상이 바이어나 기자들이 아니라 일반인이 된 이유는 ‘낙후된 유통구조’때문이라는 것이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디자이너 홍미화씨(47)는 “국내에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사는 유통업체가 없다”면서 “경제력이 있는 개인 구매자들을대상으로 쇼를 열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디자이너들은 봄,가을 두차례의 정기 컬렉션 외에 틈틈이 자선패션쇼,사은패션쇼 등 다양한 명목으로 쇼를 열어개인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판매를 활성화해야만 생존할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한 중견 디자이너는 “최근 수입명품들이 자본력과 선진 마케팅 기법을 앞세우고 국내 패션업계를 잠식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3,000만∼1억원까지 비용이 드는 패션쇼를 열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프랑스 파리 유학을 마치고 서울 신사동 ‘패션소호거리’에서 2년째 매장을 운영 중인 디자이너 K씨는 “수천만원을들여 컬렉션을 하지 않으면 이름을 알릴 수 없다”고 전했다. 국내 패션쇼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디자이너들의 판로확보용이라고 하더라도 평소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패션쇼 감상기회가 넓어지는 셈이다. 문소영기자
  • “패션쇼, 무대 중간∼끝이 명당”

    패션쇼에 초대받아 행사장에 도착한 일반인들,지정석이 아닐 경우에는 어디에 앉아야 좋을지 우왕좌왕 하게 된다.이자리가 좋겠다고 생각해 앉았다가 모델의 뒷모습만 구경하고오는 경우도 있다. 패션쇼장의 명당은 있을까? 어느 자리에앉아야 ‘고양이 걸음(Cat-Walk)’의 모델을 ‘머리에서 구두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그리 많지않다.초보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글쎄요”하고 말꼬리를 흐릴 정도다. 디자이너 경력 40여년의 앙드레 김은 ‘무대의 정면’이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 오랫동안 패션쇼를 열어본 경륜의 다른 디자이너들도 앙드레 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는 원형 무대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변형 무대건 간에항상 적용되는 ‘불변의 원칙’이다. 앞뒤로 긴 ‘1’자형의 무대를 예로 들어보자.최고의 자리는 모델이 잠시 멈춰선 뒤 포즈를 잡는 정면이다. 보통 사진기자를 위한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포토라인에바짝 붙어있는 좌석은 셔터를 누르는 소음 때문에 시끄럽다는 것이 단점이다.만찬을 겸한 패션쇼에선 그곳에 ‘헤드테이블’이 마련된다. 차선(次善)의 자리는 무대위의 모델이 오른쪽으로 도는 방향으로 놓여 있는 좌석의 첫줄이다. 주최측은 이곳에 주요 단골 고객을 위해 VIP석을 마련한다. 세번째로 좋은 자리는 왼쪽편 좌석의 첫줄로 ‘기자석’으로흔히 정해진다. 패션전문 홍보대행사 ‘데크’의 이계명 실장은 “각 좌석마다 맨 앞줄이 가장 좋다.또 모델이 나오는 무대 입구보다는 무대 중간부터 끝까지의 좌석이 옷을 더 잘볼 수 있다”고 말한다.비지정석인 경우 이같은 ‘원칙’을 고려해 자리를 잡아야 한다. 국내의 패션쇼에는 10∼20분정도 개최시간이 늦어지는 ‘코리언 타임’이 적용되곤 한다.쇼가 시작되려 하는데 여전히앞좌석이 비어있을 경우,눈치껏 자리를 옮겨 앉는 순발력이필요하다. 패션쇼에서 유념해야 할 한가지. 현장에서 나눠주는 작품발표 순서지를 잘 챙겨야 한다.여기에는 색 디자인 소재 등 각종 정보가 담겨있다.미리 읽어놓아야 쇼를 즐길 수 있다. 패션전문가들은 “모델들이 순식간에 눈앞을 스쳐 지나치기때문에 순서지에 실린 내용을 먼저 읽어야 디자이너가 옷을만든 의도 등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나오미 캠벨, ‘나오매직’향수 홍보차 내한

    “나를 슈퍼모델이라 부르지만 탐탁치 않게 생각해요.‘슈퍼’라는 단어에는 우열을 가리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죠.다른 동료 모델들과 주어진 상황에서 똑같이 일할 뿐이에요.” 자신의 이름을 딴 2번째 향수 ‘나오매직’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한 나오미 캠벨(31)은 겸손한듯 했지만 모델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깊게 패인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19일 하얏트 호텔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캠벨은 “나오매직이 은방울 꽃향과 쟈스민향이 혼합된 장난기있고 여운을 남기는 향”이라는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영국출신인 그는 무용을 배우던 15세의 평범한 학생때 우연히 한 모델 에이전시에 의해 발탁된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흑진주’로 불리며 세계 패션모델의 정상에 우뚝 섰다. 모델뿐 아니라 음악·영화·TV분야에서도 재능을 보여 95년가수로 데뷔했고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화제를모으기도 했다. 영화 ‘걸식스’‘마이애미 랩소디’등에도 출연했다.최근에는 ‘스완(Swan)’이라는 자서전을 발표해 베스트셀러가되기도 했다.유네스코와 ‘넬슨 만델라 어린이 재단’을 통한 자선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15년 이상 모델로 활동할 것”이라는 그는 내년6월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클라우디아 쉬퍼, 크리스티 털링턴 등이 참가하는 이색적인 콘서트 겸 패션쇼를 기획하고있다고 밝혔다.캠벨은 20일 아침 자신의 신제품 나오매직을홍보하기위해 다음 행선지인 홍콩으로 떠난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매일 기자포럼 오픈

    대한매일과 독자간에 활발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은 대한매일 기자포럼을 12일 오픈했습니다.신문읽는 재미를 더해줄 이 기자포럼은 대한매일 기자들의 취재후일담,신문에 쓸 수 없었던 기자 칼럼,취재과정에서 얻은 유용한 정보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기자포럼에 이메일리스트를 등록하는 독자에게는 대한매일 기자들의 이메일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앞으로 대한매일은 사이버 공간에서 언론의 책임과 소명을다할 수 있도록 늘 열려 있는 자세를 갖겠습니다. 대한매일 기자포럼에 참여하는 기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화팀 정운현차장·허윤주기자△리빙팀 임병선·문소영기자△디지털팀 김태균·김미경기자△행정뉴스팀 최여경·이도운기자△사회팀 안동환기자△뉴스피플팀 류길상기자△사진팀 이영표기자△뉴스넷 전효순기자
  • 의류 할인행사 알짜제품 싸게사는 요령

    ‘품목번호(품번)를 살펴보세요’ 봄철을 앞두고 알뜰주부들이 의류제품을 값싸게 고를 수 있는 각종 할인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형백화점을 비롯한 각 유통업체들이 정상가의 60∼80%까지 대폭 할인해 겨울옷을 파는 이월판매전을 잇달아 열고 있다.일부 의류업체는 경제한파를 못이겨,올봄 신상품까지 ‘떨이’로 처분하는 중이다. 백화점과 상설할인매장 등을 자주 찾는 주부 정혜원씨는 “최근 수십만원짜리 울 100% 겨울코트를 5만원에 샀다”면서“이맘때에는 할인판매가 붐을 이루기 때문에 발품을 팔면그만큼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월상품전에는 추동복 외에도 춘하 등 4계절의 정품과 염가의 기획상품이 다 몰려나온다.심지어 2∼3년 지난재고까지 쏟아진다. 그럼에도 제조사에서는 제품에 생산년도를 적지 않기 때문에 ‘최신’제품을 찾으려면 ‘제품 감별법’을 미리 알고있어야 한다. 패션 관계자는 “막연히 개인의 패션 감각에 의존하기보다는 판매사원만이 아는 ‘비법’을 동원하면 실수할 우려가적다”고지적한다. 그 비법이 바로 ‘품번’.품번은 옷 안감에 붙어있는 고유번호이다.품번에는 ‘언제 나온 어떤 색깔의 아무개 스타일’ 등의 정보가 실려 있다. 영어와 숫자가 뒤섞인 품번은 얼핏보면 난수표처럼 복잡하지만,의외로 간단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표기에 나름대로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류는 대체로 제조년도를 숫자로 나타낸다.또 1년을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넷으로 나눠 번호를 붙인다. 디자이너 김연주 부티크의 품번을 보자.‘94JKW40’.99년 4분기(겨울)에 출고된 단품 재킷(JK)으로 소재는 모(Wool)이고 스타일넘버가 40이라는 뜻이다.바지정장은 JP로,치마정장은 TJ로 쓴다. 캐릭터여성 브랜드 ‘아이잗바바’에 적힌 ‘8101-0213-039’는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정품(8)으로 2001년(1) 봄(01)에 나온 제품이라는 의미다. 캐릭터 브랜드 ‘미샤’의 ‘MWOP-07080’은 미샤(M)직물(W)원피스(OP)이며 2000년 7월에 출고한 스타일넘버 080의 제품이란 사실을 알려준다.기획상품의 경우 MW가 IW로 바뀐다. 신사복도 간단하다.LG패션의마에스트로는 ‘MAJ10708-BSGO’로 표시한다.마에스트로(MA)정장상의(J1)로 2000년(0)추운가을(7)에 나온 스타일 08제품이라는 뜻.마에스트로는 1년을8등분해 적고 있다. 신사복 캘럭시는 제품년도와 분기를 영자로 표현해서 좀 까다롭다.갤러시의 경우 ‘GGA0121GA’이다.2001년 봄(G)의 캘럭시(GA)정장상의(01)로 싱글,회색스타일(21GA)이라는 의미다.1년을 4분기로 나눠 알파벳 순서대로 표시한다. 신사복은 유행을 덜 타므로,주로 이월상품을 산다는 주부박혜영씨는 “애용하는 브랜드의 품번읽는 법을 판매사원 등으로부터 배워놓으면 물건 고를 때 크게 도움이 된다”고 귀띔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월상품은 최신제품보다 디자인이평범하고,보관이 잘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면서 “품번엔 옷에 관한 주요내용이 모두 들어있으므로 품번을 주의깊게 보면 좋은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백화점서 신인디자이너 육성?

    갤러리아 백화점이 우리나라 처음으로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는데 성공해 패션가에서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의류매장은 디자이너에게 매장 인테리어,판매사원관리 및 인건비,재고관리를 다 떠맡기는데다 판매가의 35%안팎 수수료를 받아 온 것이 그동안 관행이었다.따라서신인 디자이너는 물론 기성의 유명 디자이너 조차도 부담이너무 커 백화점 진출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그러나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같은 관행을 과감히 깨고 디자이너에게 위탁판매 수수료만 40∼43% 받는 새 제도(GDS매장)를 지난 99년 도입했다.이 방식은 백화점이 판매에서 재고관리까지 마케팅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디자이너는 좋은 상품을만들어내는데만 온 신경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자본과 마케팅이 약한 신진 디자이너에게는 ‘구세주‘ 같은것이었다. 그 결과 이 백화점의 GDS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이 99년 6,500만원이던 것이 2000년에는 9,100만원으로 껑충 뛰는 등 한해사이에 평균 매출액이 38%나 늘어났다.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신인 디자이너는 박지원씨.20대 젊은 여성층의 옷을 디자인하는데 남다른 특기가 있는 박씨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최근 GDS매장을 빠져나와 ‘박지원’이란 단독 매장을열었다. ‘앤디엔뎁’이라는 브랜드로 이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는부부 디자이너 김석원·윤원정씨는 디자인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김씨 부부도 올9월쯤에는 단독 매장을 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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