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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소영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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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실 야단친 盧대통령 / “새만금 갯벌문젠데 헬기는 뭐하러 타”

    최근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비서관 3명의 사표를 수리한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문희상 비서실장과 수석·보좌관들을 호되게 질책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만금 가족동반 헬기시찰’과 ‘국가정보원 간부사진 누출’ 파문을 적시한 뒤 “사건을 보는 국민감정도 좋지 않고 청와대는 전국 공직자들의 기강을 앞장 서서 처리해야 할 위치에 있는 만큼 엄정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수석에 ‘경고' 조치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15분 이상을 공직기강의 중요성에 할애했다.윤태영 대변인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엘리트 의식이나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으면서 기강을 바로잡아 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새만금 사건’이 발생한 지 2주일쯤 지난 뒤에야 알게 된 데는 문 실장의 ‘오판’도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관련자에 대한 단순징계는 ‘포괄적 보고’안에 끼어 있어 정확한 파악이어려웠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24일 밤 언론보도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문 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을 관저로 긴급 호출했다.노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면서 “새만금은 둑이 아니라,갯벌이 문제인데 무슨 놈의 헬기를 타냐.”고 야단친 뒤 엄격한 조치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이같은 분위기를 뒤늦게 읽은 이정우 정책실장도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 실장 주재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진유출과 관련해 홍보수석실의 김모 국장에 대해 비서실장 경고조치를 했다.노 대통령은 이해성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총괄관리 책임을 물어 ‘경고’조치를 내렸다.홍보수석은 정무직으로 징계위 대상이 아니어서 대통령이 직접 경고조치했다. ●사진유출 국정원 4명 징계 한편 국정원도 이날 사진 유출건과 관련,징계위를 열어 박정삼 2차장에 대해 경위서를 제출토록 했다.이와 함께 보고라인에 있는 고위관계자 3명에 대해서도 견책·원장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문 수석은 “국정원측도 온라인 언론에 사진이 장시간 게재된 것을 방치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헬기 시찰’ 비서관 3명 경질 안팎 / 氣빠진 청와대 ‘盧기등등’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새만금 가족동반 헬기 시찰’ 파동과 관련,조재희(1급) 정책관리비서관과 농어촌TF 정명채(1급) 팀장,노동개혁TF 박태주(2급) 팀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1,2급 비서관 3명이 집단사표를 내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청와대 비서관 3명이 한꺼번에 경질된 것은 드문 일이다. 당초 청와대 징계위원회에서는 이날 경질된 비서관을 포함해 새만금 시찰에 나섰던 비서관·행정관 9명에 대해 ‘경고’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으려고 했다.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데다 언론 보도에 따라 해당 비서관들은 청와대 생활을 그만두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텔레비전에 나온 시찰 장면이 매우 자극적인 것도 경질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서관 3명이 경질된 데에는 ‘나사풀린’ 청와대의 기강을 바로잡으려는 노 대통령의 뜻이 실려 있다고 할 수 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지난주 문희상 비서실장으로부터 새만금 시찰 파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공사(公私)를 구별하지 못한 직원들의 행동에 격노했다.”고 말했다.비서관들이 경질된 배경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가정보원 간부들의 사진이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사건과 겹쳐 청와대의 기강해이가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에 따른 ‘시범케이스’가 필요했다는 얘기다.그러나 일부 동정론도 없지는 않다.사표를 낼 정도로 대단한 잘못을 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최근 문 비서실장은 직원회의에서 언행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말했다.문 실장의 말대로 ‘국정원 간부사진 유출’에 이어 ‘새만금 가족동반 시찰’ 문제까지 터진 청와대 내에서는 가랑비가 아니라 ‘폭우’로 떠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도와야 할 비서실 직원들이 오히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한 비서관은 최근 우려할 만한 사건·사고가 청와대에서 연달아 발생한 원인에 대해 “국정운영을 할 만한 정신무장이 덜 된 것 같다.”고 씁쓰레했다.청와대 비서로서 ‘무거운 책임의식’ 등이 결여됐다며 ‘아마추어리즘’을 지적했다. ‘새만금 시찰’ 보도가 터져나온 24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 직원들 대부분이 퇴근한 채 한 행정관만 기자들을 응대하느라 애를 먹은 데서도 청와대의 현 주소가 읽혀진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청와대 전직원 조회를 갖고 복무자세 및 근무기강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남북 공동 ‘꽃게잡이’ 추진

    서해교전 1주년(6월29일)을 앞두고 청와대 등의 일부 관계자 사이에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 전체의 컨센서스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매년 6월이면 꽃게잡이를 둘러싸고 남북한간 NLL 주변에서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선단은 외화벌이용과 군사작전용 등 3가지 선단이 있는데,NLL을 넘어 꽃게잡이에 나서는 선단은 외화벌이용으로 파악된다.”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관련 수역에서 어업이 어려운 만큼 우리 어민뿐만 아니라 북한측도 피해가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추진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할 경우 인천항이 군사적 위험에 빠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인천항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NLL 주변 수역중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구역에 우리 어민들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어선들이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남북 어민 공동의 이익을 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 측에서 간간이 공동어업에 대해 이야기해 왔으나 최근 북한 핵문제도 있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차일피일 미루는 분위기라 청와대측이 강력히 추진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사실상 NLL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최근 남북회담에서도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가닥이 잡혀야 공식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남북공동어로구역의 조기 공론화에 부정적인 편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공동어로구역 설정 협상에 나서게 되면 궁극적으로 NLL을 무력화하려는 북측의 의도에 말리는 꼴이 된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긴장이 덜한동해지역에서부터 남북간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상호 군사적 신뢰가 구축된다면 서해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징계 없고? / 사진유출 청와대 직원 정상근무 오마이뉴스서 사진 디스켓은 회수

    ‘국정원 간부사진 유출’에 대해 국정원과 청와대의 조사방식 및 처벌수위가 논란을 빚고 있다.국정원은 24일 사진을 유출한 청와대 7급 행정요원(전속사진사) 서 모씨를 조사하고 있으며,문제의 보도를 한 오마이뉴스측으로부터 사진 디스켓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서씨가 여전히 청와대 정상근무를 하는 점도 논란거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씨가 23일 오후 8시부터 밤 12시30분까지 국정원에서 ‘퇴근후 조사’를 받았고,24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청와대 주변에서는 “문제의 직원이 흔들림없이 직무를 수행하는 것보다,빨리 조사를 마치고 다음 단계를 밟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서씨가 경질된 것으로 보도됐으나 조사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윤 대변인과 김만수 부대변인은 전날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지휘계통의 상급자로서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오마이뉴스 국정원간부 사진 공개 국가기밀 노출 일파만파/ 盧대통령 “있을수 없는일”

    노무현 대통령과 국정원 1,2급 간부가 포함된 부서장 22명이 노출된 사진보도로 청와대와 국정원이 발칵 뒤집혔다.노 대통령은 23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도 과오가 있는 만큼 국정원과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중히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청와대,문책 수준 고심 문제의 사진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는 “청와대로부터 어떤 주의사항도 사전에 듣지 않았기에 공개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실제 대통령 전속사진사인 서모(7급)씨는 정부출범 이후 일부 언론사에 청와대 사진을 제공하면서 보안고지 등 사전절차를 소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터넷 매체도 언론인 만큼 국내언론과 미디어홍보가 챙겨야 했는데….”하고 아쉬워했다.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번 일에 대해 적용할 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고의적 유출은 아니어서….”라면서 문책 등에 있어 ‘온정주의’로 흐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 36시간 동안 수수방관 오마이뉴스는 ‘청와대가 삭제요청을 했던 22일 오전 10시30분까지 국정원측으로부터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20일 오후 10시 첫 보도 이후 36시간 동안 ‘보안의식 부재’ 상태로 지냈다는 것이다.국정원 한 관계자는 “보도한 매체에 ‘국가기밀누설죄’를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적성과 고의성 등이 결여돼 법원이 국정원 손을 들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또한 국정원은 주요 부서의 간부들이 노출돼 내부적으로 인사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수긍하면서도 “정보기관의 인사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며 뒤늦게 인사보안을 강조했다.해당 인사들의 해외공관 파견 등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마이뉴스도 뒤늦게 사과 이번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오마이뉴스는 오연호 대표와 정운현 편집국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노출금지된 사진이 공개된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과 관계기관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22일 오후 청와대의 보안의식 부재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오마이뉴스의 책임과 실수에 대해 거론하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기사를 삭제했으며 기사를 쓴 기자와 관련 데스크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특검 정국 새국면 / 靑 “의전비서관 때문에…”‘연장거부’ 하루 일찍 알려지자 당혹

    22일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수사 연장 거부 시사’가 하루 일찍 알려지자 당혹해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만 해도 “오늘 심사숙고한 뒤,23일 오전 중에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낮 12시 전후로 노 대통령의 관련 멘트가 화면과 함께 방송에 보도되자 원인파악에 나섰다.원인 제공자는 서갑원 의전비서관.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배드민턴 치는 장면은 청와대 전속 카메라맨이 찍었는데 방송측에서 넘겨달라고 하자 서 비서관이 춘추관(보도지원실)을 통하는 절차를 알지 못해 그냥 건네준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변인은 “23일자 조간신문의 1면 톱을 ‘조흥은행 파업 타결’을 희망했던 만큼,‘거부시사’가 미리 보도되길 바라지 않았다.”고 의도적으로 미리 흘렸다는 일부 의구심을 일축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뭔 뜻이지?… 盧화법 참모도 헷갈려

    “노무현 대통령의 화법은 참모들도 헷갈린다.” 청와대 핵심 비서관은 이렇게 말하며 몇가지 사례를 들었다.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타협을 존중하지만 법과 원칙을 훼손할 때는 엄정하게 대처하라.”고,새만금사업과 관련해 “개발은 하되 환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해왔다. ●“개발하되 환경 살린다” 속뜻 아리송 노 대통령이 대립적인 구도인 A와 B를 함께 실천하겠다고 해,도대체 어느 쪽으로 무게를 실어 정책집행을 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것이다.새만금의 경우 환경단체와 전북은 노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대통령이 우리쪽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며 서로 주장,제3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부산선물거래소 혼선에도 불씨 제공 노 대통령의 이같은 화법의 ‘희생자’ 명단에 청와대 내 선비로 불리는 이정우 정책실장이 올랐다.이 실장은 최근 모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선물거래소의 이관을 정책실에서 재검토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파문이 일자 대변인실과 정책실에서는 “이 실장이 재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즉각 해명했다. 발단은 노 대통령이 지난 5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부산에서 선물거래소 내려보내라고 하지만 부산은 인프라가 안된다.도박하는 사람들과 국제금융을 잘 아는 사람들이 서울,여기서 돌고 있다.서울은 금융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대목에서 시작됐다.윤태영 대변인은 즉각 “동북아 금융센터를 강조하기 위한 말이지,부산선물거래소를 내려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그것이 이 실장에게까지 전달되지는 못했다.이 실장은 ‘노 대통령의 숨은 뜻이 그렇다면…’하고 정책실을 중심으로 재검토에 들어갔던 것으로 관측된다. ●“조흥銀 원점서 재검토”로 파업 빌미 타결이 되긴 했으나 ‘독자생존’을 내건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도 노 대통령의 ‘화법’이 원인제공을 한 측면이 있다.당선자 시절 노 대통령은 조흥은행 노조와 직접 만나 “제3자 실사를 통해 매각이냐 독자생존이냐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약속했다.그 약속에 대해청와대측에서는 “이미 3차례나 실사했고,원점에서 재검토해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모든 절차를 다 거쳤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조흥은행 노조는 ‘재검토’에 무게를 싣고 독자생존을 주장했던 것 같다.청와대 참모들이 “사회적 약자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노조에게 이용당했다.”고 씁쓰레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머리 드라이에 편해요”盧, 기념식수후 면장갑 챙겨

    노무현 대통령의 앞머리는 다소 솟아있는 편이다.때문에 일명 ‘아톰머리’나 ‘드래곤볼 머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노 대통령은 20일 국정원을 방문,기념식수를 한 뒤 사용한 면장갑을 “이거 면으로 된 것 맞아요? 아침에 머리 드라이할 때 참 편하더라고요.”라며 챙겨서 가져갔다.노 대통령은 매일 아침 전용이발사에게 맡기지 않고 손수 머리손질을 한다는 이야기다. 노 대통령는 후보시절부터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 구내 이발사에게 머리를 손질해 왔다. 청와대로 옮긴 후 그를 전용 이발사로 채용할 법도 한데,노 대통령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꼭 필요할 때만 출장이발을 부탁한다고 한다.청와대 한 직원은 “머리숱이 많아 별다른 손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靑 “고민되네”/ 참모진 ‘특검 연장 불가’ 기류 野 “거부땐 제2특검법 제출”

    이제 공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노 대통령은 주말 동안 특검팀의 수사연장 요청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23일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하는 노 대통령 노 대통령은 20일 특검과 관련해 침묵했다.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 등과 가진 조찬회의에서 “심사숙고하자.”고만 언급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간은 대략 사흘 정도로 보인다.수사를 마무리하든 연장하든 23일까지는 결론을 내 특검팀에 이틀 정도의 여유는 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유인태 정무수석과 문재인 민정수석 등 참모진은 그 사이 여론과 법률적 판단,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정부측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연장 여부에 대한 의견을 노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이에 더해 신당과 호남정서,대야 관계 등 정국 전반도 감안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의 기류는 일단 연장 불가 쪽으로 기울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연장요청이 거부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유인태 정무수석도 개인의견을 전제로 “지난번 한나라당 주장을 들어줬으니이번엔 민주당 의견을 들어줘야지…”라고 말했다.김대중 전 대통령 조사를 배제하는 등 조건부로 허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글쎄…”라며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압박하는 한나라당 청와대의 ‘이상기류’에 맞서 한껏 목청을 높여 연장 허용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특검법을 수용할 때의 박수소리를 잊어선 안된다.이 사건을 중도에서 멈추는 것은 민의를 저버리는 일로,만병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압박했다.이규택 총무도 “연장 요청을 거부할 경우 야당과 국민의 엄청난 저항을 받을 뿐 아니라 우리는 제2의 특검법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천문학적 공적자금이 투입된 현대로부터 돈을 뜯어낸 전대미문의 부패 스캔들”이라며 수사연장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盧 “정권 위한 일 그만해라”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정권이 국가정보원에 대해 지금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요구하지도 않아 불안해할지 모르나 정권을 위한 국정원 시대는 이제 끝내고 국민을 위한 국정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게 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방문,고영구 국정원장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 170여명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맨 처음 국정원을 쳐다보면서 골치가 아팠다.나 같은 사람 잡아다 혼도 냈던 곳이고,과거 정부에서는 정권에 봉사하다가 신뢰를 잃어버리고….이 조직 어떻게 할지 처음엔 막막했다.”면서 “지금 와보니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국정원 개혁방향을 긍정 평가했다.노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역량이 폐기되기에는 너무 아깝다.”면서 “국민의 세금이 투자되는 만큼 정보전문가,프로페셔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사찰 등은 당연히 폐기돼야겠지만 갈등 조정과 국정일반에 관한 정보 역량이 지금 당장 폐기되기엔 너무 아까운 만큼 오랫동안은 아니라 해도 과도기적으로는 해달라.”고 말했다.중앙부처 실국장급 공직자 간담회에서도 노 대통령은 “(국정원의)문을 닫으려고 해도 힘이 없고,더구나 본전생각이 났다.”면서 비슷한 말을 했다. 직원들의 자세 변화도 요구했다.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지역에 내려가 보니 국정원 간부들이 대접을 잘 받고 있던데 조직에 부담되는 일”이라면서 “과거처럼 이른바 ‘끗발’이 아니라 자부심과 보람으로 제 위치를 찾아달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시절 산업시찰을 갔다가 ‘판·검사보다 힘이 센 사람들이 국정원 직원들’임을 알았고,민변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장세동 당시 안기부장을 고소할 때 아무리 해도 주소를 찾을 수 없었던 사례도 들었다. 대북송금 관련 특검수사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줄줄이 불려가 조사를 받느라 얼마나 마음이 상했느냐.”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이 생산하는 일일보고서를 받아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책임있는 참모들이 보고,그들을 통해 보고받고 있다.”며여전히 국정원의 보고서를 직접 읽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청와대에서는 국정원의 일일보고서를 문희상 비서실장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3곳에서 받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이 “만화에서처럼 선글라스를 쓴 국정원 직원을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여러분들 인상 참 좋다.”고 칭찬하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치권 對北송금 특검 연장 ‘氣싸움’

    고심하는 盧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기류가 청와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특검법 공포 결정 때보다 더 고민스럽다.”면서도 “수사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최근 “1차 기간 연장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문재인 민정수석도 이날 “연장 신청의 합리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번복하면서도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듯한 분위기를 내비쳤다.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 13일 “서면조사를 포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힐 당시만 해도 기간 연장은 수용하겠다는 것이 대세로 읽혀졌었다. 청와대의 기류변화는 특검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구속으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니지만,특검의 수사가 샛길로 빠질 우려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DJ 수사 배제’라는 청와대의 희망을 고려할 때,사실상 박 전 실장의 구속이 수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윤태영 대변인은 “요청서가 들어오면 노 대통령이 평소의 스타일로 볼 때 최소한의 단위로 토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연장 여부의 결정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 문소영기자 symun@ 눈물 글썽 DJ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일 최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특검팀에 의해 구속수감됐다는 TV뉴스를 말없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8일 충효사 해공스님 등 청와대 재임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영남권 불교계 지도자 6명과 만나 50여분 환담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며,대북송금사건 수사 등에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남북교류와 관련,“어떤 나라는 (대북송금 같은 사안을) 30년이 넘도록 비밀로 부치는데 (우리나라는)이토록 파헤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현재 북한이 5자회담을 거부하는데,그러면 안된다.”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해공스님이 영남권의 주요사찰 주지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최근 어려운 처지를 위로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영천 은해사 법의스님,부산 범어사 성오스님,양산 천불사 도봉스님 등 6명이 동행했다. 문소영기자 압박하는 野 반발하는 與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이 임박하자 여야의 목소리도 한껏 높아가고 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논란은 더욱 뒤엉키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19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기간 연장을 불허하면 제2의 특검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특검이 비로소 대북 뒷거래의 진상에 접근하고 있는데 수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민족애를 팔아 자기 호주머니를 챙긴 천인공노할 국사범들”이라고 맹비난하고 특검법 개정을 통한 수사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박지원 뇌물게이트는 김대중 정권의 부패종합판으로,특검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야당에 질세라 목청을 높였다.200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옥두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익치씨 말만 갖고 그러는데 계좌 추적만 하면 쉽게 밝혀질 일”이라며 총선자금설을 일축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노려 개인 비리를 밝히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정치특검’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특검팀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조흥은행 파업 / 이정우式 해법 시험대 / 靑 “뒷걸음질 없다” 강경

    청와대가 조흥은행 노조의 전면파업에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다.‘예고된 하투(夏鬪)’와 관련,청와대의 해결방식이 변화됐음을 보여주겠다는 태도다.이번에 밀리면 전교조 연가투쟁을 비롯해 한국노총의 총파업,현대차 파업 등 다음달까지 줄줄이 예정된 노사분규를 수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그간 화물연대 파업과 전교조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반대 등의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가,최종적으로는 노조측의 주장에 밀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18일 “조흥은행 매각에서 후퇴하면 국제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며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미국을 방문중인 권오규 정책수석도 “이번에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청와대가 할 만큼 다했다.”는 설명도 나온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이정우 실장이 조흥은행 노조와 가진 간담회에서 청와대는 5가지의 ‘실익’을 챙겼다.”고 말했다.▲조흥은행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대화를 통한 비용의 최소화 ▲대화와 타협이란 노사관계의 원칙 확인 ▲교섭창구를 청와대에서 재경부로 환원 ▲불법행동을 엄단할 수 있는 도덕적 명분을 쌓았다는 것 등이다.그는 “이 실장은 조흥은행 노조와의 간담회에서,대화는 계속하지만 청와대가 개별 부처의 정책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흥은행 사태의 청와대내 해결사는 이정우 실장이다.대화로 해결하겠지만,무리한 타협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원칙 또한 확고하다고 그는 밝혔다.지난 화물연대나 전교조협상 때와 대조적이다.당시 노사문제 주무였던 문재인 민정수석은 “아무리 좋은 판결도 화해만 못하다.”고 주장하면서 ‘노조에 밀렸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합의를 이끌어 냈었다.그러나 이런 해결방식을 두고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있었다.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NEIS를 해결한 뒤 노사문제 안정을 이루고 ‘경제챙기기’를 시도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문 수석이 전교조측의 손을 들어줘,이번 조흥은행 문제까지 상황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盧 “특검시한 黨입장 참고”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대북 송금과 관련한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민주당 정대철 대표로부터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안된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받고 이같이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근태·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 44명은 특검법 명칭을 ‘현대상선 등 대북송금 의혹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으로 고치고,대북송금 관련부분은 특검수사대상에서 제외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열린정부 다시 닫히나 / 盧대통령주재 각종회의 배석자 축소등 논란확대

    내부 정보 유출을 문제삼아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의 배석자를 대폭 줄이자는 방안이 청와대 내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내부의 원활한 정보유통을 주장했던 ‘열린 정부’의 원칙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실무자 선까지 배석자를 확대시킨 당사자인 노 대통령은 “다시 생각해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국무회의의 청와대측 배석자로 수석 8∼9명,관계비서관 7명,행정관 5∼6명인 것을 청와대대변인과 국정홍보,보도지원,국정기록 비서관 등으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개방형 브리핑제에 맞는 입체적인 브리핑을 시도하고 있지만,최근 터지는 사건·사고 기사와 취재원이 불분명한 보도에 대한 사실확인에 대변인실 업무가 집중하게 돼 본연의 일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면서,배석자 축소의 정당성을 밝히고 있다. 최근 개방형 브리핑제를 깊이 연구한 정부의 한 공무원은 “미국·일본 등에서도 기자들의 취재전쟁은 치열하다.”면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보듯,정보 유출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그는 “차라리 정부와 대변인은 기자들이 이슈화하기 좋아하는 내용을 사전에 공급,정보제공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정부에서는 정보독점의 폐해로 ‘정보=권력=실세’의 등식이 나타났었다.참여정부는 정보 왜곡 폐해를 없애고,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무자급까지 정보 공유를 시도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이같은 원칙이 현재 내부 정보 유출이란 난제 앞에서 훼손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조흥銀노조 “오늘부터 파업”/ 매각 타결따라… 전산센터 철수등 실력저지 나서

    조흥은행 매각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조합이 이에 반발,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노조 집행부는 17일 밤 은행장실을 점거하고 전산센터 직원을 철수시킨 데 이어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라고 전 조합원에게 지시했다.노조는 특히 전산센터 직원까지 완전히 철수시킬 계획이어서 조흥은행과 연결된 국내 금융권 전체 전산망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저녁 서울 광교 본점에 서울·경기지역 조합원 2500여명을 집결시킨 가운데 본점 7층 은행장실을 점거하고,매각 반대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어 은행 전산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는 중앙전산센터 소속 조합원들을 제3의 장소로 집결시켰으며 전 직원들에게 총파업 돌입 준비를 위해 소속 지점과 분리된,별도의 장소에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이에따라 18일 이후 조흥은행 직원들의 정상근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노조 관계자는 “당초 오는 25일부터 파업을 하기로 했지만 상황에 따라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18일을 기점으로 파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은행장실을 점거한 직후 홍석주 행장 등 경영진에 대해 “매각작업의 바람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이에 앞서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본점 주차장에서 집단 삭발식을 가졌으며, 허흥식 노조위원장은 본점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조흥은행 매각협상은 타결이 임박했다.협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는 조흥은행 주(株)당 인수가격을 종전(6150원)보다 약간 높은 6200원으로 하되 사후손실 보전을 대폭 확대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 문소영 김유영기자 bcjoo@
  • 수석회의 배석 축소… 정보유출 차단 / 청와대 빗장 ?

    청와대가 ‘내부정보 유출’에 강력히 빗장을 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최근 국정혼선이 있는 양 비친 것도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할 내부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청와대는 오는 19일 수석·보좌관 이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언론 관련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청와대측은 30여명에 이르는 수석·보좌관회의 배석자 수를 줄여 내부 보안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내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비공식 일정과 경제정책 사안,경호실의 실책 등 민감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같은 언론보도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혼란스럽게 하고,각 부처의 정책결정 및 집행의 시기를 놓치게 한다.”고 지적했다.지난주 열린 한 회의에서 문 실장은 정보유출과 관련해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하면서 민정수석실에 이른바 ‘언론대책반’을 가동,내부의 정보 유출자를 색출해 왔다.그럼에도 내부정보 사항이 계속 언론에 유출되자 ‘색출’보다는 근본적인 처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해 정보를 공개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부작용 없이 운영하기 위한 언론과의 관계 설정이나,내부 보안프로그램 가동 등이 미비했다.”고 반성하면서 “19일의 언론대책회의는 이같은 문제점을 청와대 수석·보좌관 이하 행정관까지 공유하고 자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언론과의 접촉대상,정보공개의 수위,보안정보의 대상 등이 조정될 예정이다. 정보유출과 관련,노 대통령은 16일 ‘전국 경찰지휘관 초청 특강’에서 “어느 날 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 말로 저도 미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이 나간다.”면서 “우리가 합의한 원칙의 틀 안에서 실제로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일이 있을 수 있고,선택하는 것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뒤로 새는 정보… 곳곳에 ‘지뢰밭’ / 물먹는 대변인

    ‘청와대에 대변인이 100명(?)’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을 읽는 대변인’으로 통하던 윤태영(사진) 청와대대변인은 최근 곤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연달아 터지고 있는 ‘청와대,삼성 화성공장 허가’‘경내에서 뚫린 경호’‘14일 고영구 국정원장 청와대 보고’ 등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 윤 대변인은 가두판매 신문이 나온 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기자들로부터 100여통이 넘는 확인 전화를 받는다.그러나 지극히 민감한 사항에 대해 “사실 확인이 안된다.” 또는 “내부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답변하기 일쑤다.그러나 이같은 부인은 그 다음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의해 뒤집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윤 대변인을 궁지에 몰아넣는 대표적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14일 고영구 국정원장의 청와대 보고 사실에 대해 윤 대변인은 “사실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가 뒤늦게 문 실장측으로부터 확인을 받았다.‘특검관련 청와대 공식입장 표명’에 대해 윤 대변인은 “논의된 바 없다.”고부인했으나,그 다음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실장이 청와대 공식입장을 발표해 버렸다.전성은 거창샛별고 교장의 교육혁신위원장 내정설도 마찬가지로 문 실장이 뒤집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핵심 관계자’로 지칭되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계속된 정보 유출도 윤 대변인을 괴롭힌다.고위관계자는 수석·보좌관을,핵심관계자는 비서관급 중 측근 참모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기자들이 취재원 보호를 위해 ‘물타기’를 하기 때문에 정보소스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행정관까지 포함,청와대 주요 직원이 230여명인데 이중 ‘대변인이 100명’이라는 한탄이 나올 만도 하다. 문소영기자
  • “역경 있어도 애초 생각대로 갈것”盧, 부산지역 인사들 잇단 초청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남북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지금은 어떻게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가를 논의할 때”라며 “통일은 다음 대통령 때에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야시절부터 지난해 대선때까지 자신을 도왔던 부산지역 인사 50명을 청와대로 초청,2시간여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14일에도 부산지역 인사 50명을 초청,만찬을 가졌다. ●“강물은 굽이돌아 결국 바다로 흘러” 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말하자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지만,어떤 강도 직선으로 흘러가는 강은 없다.굽이치고 돌아간다.”면서 “그러면서 결국은 바다로 가는 것이다.나도 애초 생각대로 갈 것이다.”라고 국정운영의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김만수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계속 밀어달라.자꾸 바깥에서는 불안스럽게 보는데 그런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굼벵이가 번데기가 됐다가 탈바꿈해 매미가 되고,잠자리애벌레가 물에서 살다가 수초(水草)를 타고 올라 잠자리가 된다.”며 “고통스럽지만 딱 끝나고 날개를 달면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변태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예로 들었다. 모임에서는 신당 문제나 특검,개혁주체세력,언론 등 민감한 사안들은 이야기되지 않았다고 한다.참석자들도 모임 전에 “안 그래도 대통령이 머리가 복잡한데 다른 신경쓰이는 얘기는 하지 말고 덕담만 하고 오자.”고 의견을 모았다는 것. ●“통일은 다음 대통령때 이야기” 이날 오찬에는 노 대통령이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던 부산 북·강서을 등에서 선거를 도왔던 당원들이 참석했다.14일 만찬에는 ‘부산 386참모’인 정윤재 사상구 위원장을 비롯해 조성래 변호사,이태일 전 동아대총장,김민남 동아대 교수 등 부산정치개혁추진위 관계자들과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우병택 부산시의회 의장,범어사 주지인 성오 스님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민정수석 및 이호철 민정1비서관 등도 ‘부산캠프’ 출신으로 자리를 함께했다.청와대는 호남과 서울캠프 인사는 이전에 모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 ‘DJ조사 반대’ 안팎 / 盧, 문실장 ‘입’ 빌려 ‘토로’

    윤태영 청와대대변인이 “특검수사와 관련,청와대의 공식입장 표명은 없다.”고 언명한 뒤 하루 만인 13일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나서,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KBS-TV ‘일요스페셜’ 사전녹화를 통해 “통치행위가 사법처리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발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변인은 “문 실장의 개인의견이 수석·보좌관회의의 공식적 입장으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정치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청와대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이해한다.게다가 문 실장의 발언은 유인태 정무수석과 문재인 민정수석과도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모종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문 민정수석은 “원래 특검이 제기됐을 때부터 국내 부당대출 부분은 수사해 사법처리되더라도 대북송금 부분은 고도의 정치적·외교적 행위이므로 (사법처리)대상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위직 인사,특검 수사 등과 관련,‘역차별론’으로 악화된 호남민심을 달래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역감정이 실재하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호남 민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서면조사를 포함해 어떤 조사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내에서의 미묘한 입장 차이도 있다.문 실장은 특검 수사연장에 관해 “수사내용과 활동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다른 수석은 민주당의 특검수사 연장 반대 움직임에 대해 “수사가 미진해도 그대로 끝내라는 얘기냐.”면서 “그것은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문 실장의 입장을 발표한 뒤 여론의 향배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윤 대변인은 “수사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희망을 피력한 것”이라고 한정했지만,수사 간여라는 곱지 않은 일부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靑 “DJ 조사 반대” 野 “수사 방해말라”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가 핵심인물로 접근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및 기소 여부,그리고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 등이 정치쟁점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가 13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특검팀과 한나라당은 ‘수사 간섭’이라고 반발했다.민주당은 특검 수사 연장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해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3주년과 특검 수사 1차 시한(25일)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대북송금 특검수사에 대한 논란이 가열됨으로써 국론분열 양상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포할 당시의 여야간 공감대를 감안할 때,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문 실장의 얘기는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문 실장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검 수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공식연장 요청이 있으면 이제까지의 수사내용과 활동 계획을 종합 판단해 결정하는 게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하고 당 차원의 건의문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문석호 대변인은 당무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대철 대표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청와대를 찾아가 이같은 당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청와대는 특검에 대해 수사지휘를 하는 듯한 오해받을 일을 삼가야 한다.”고 ‘특검수사 방해’ 중지를 요구했다.박 대표는 “특검은 외부적 간섭없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도록 만든 것”이라면서 “특검에 대해 아무도 수사한계를 그어서는 안되고,특검도 이를 의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문소영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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