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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昌·DJ에 거액지원”

    “삼성, 昌·DJ에 거액지원”

    MBC는 22일 삼성그룹이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을 통해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에게 거액의 대선자금을 건넸다는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 비밀도청팀의 불법 도청내용을 보도했다. 도청 내용대로 실행됐다면 모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이후보에게 제공된 것으로 MBC는 추정했다. MBC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또한 야당후보인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이날 저녁 9시 뉴스에서 안기부가 운영한 특수도청팀 ‘미림’이 불법도청한 테이프를 토대로 97년 4·9·10월에 작성된 내부문건인 ‘안기부 X파일’을 전격 공개했다.MBC는 “97년 신한국당 경선을 앞두고 홍석현 사장은 이학수 삼성 비서실장을 만나 이 후보의 지지방안을 논의하면서 “이회창 후보가 안을 짜가지고 올 테니 기다리겠지만 15개(15억원) 정도가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홍 사장은 이 비서실장을 다시 만난 자리에게 ‘창(이회창 후보) 측근을 통해 30억원 줬는데 다 썼다. 또 다른 측근을 통해 18개(18억) 더 줬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또한 ‘이 후보 이미지 작업에 11억원 든다고 하더라.’며 삼성측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 비서실장은 그 자리에서 승낙했다는 것이다. 한달 뒤 이 비서실장은 ‘회장님의 방침’이라며 이 후보에게 30개(30억원) 추가지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삼성그룹은 홍석현 사장을 통해 당시 김대중(DJ) 국민회의 대통령 후보에게도 접근했다. 홍 사장은 97년 9월 초 김대중 후보를 만나고 돌아온 뒤 이학수 비서실장을 만나 ‘DJ가 (이건희)회장에게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일반편지 봉투에 스카치 테이프로 봉한 것을 보니 특별한 내용이 없고 ‘호의’에 대한 감사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부 문건은 이 ‘호의’를 정치자금 제공으로 해석했다. 검찰 간부들도 삼성그룹의 로비대상이었음이 ‘X파일’에서 밝혀졌다. 삼성은 떡값을 전달할 전·현직 검찰간부 10명을 실명으로 거론한 뒤 절반은 대기업측이, 나머지는 신문사주가 500만∼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도됐다. 문소영 구혜영 안동환기자 symun@seoul.co.kr
  • 고용보험 편법급여로 샌다

    고용보험 편법급여로 샌다

    일부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실업자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실업급여를 ‘유사 퇴직금’으로 활용하거나, 급여의 보조수단으로 악용해 실업급여가 새나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20일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인 이목희 의원과 노동부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간 고용보험의 수급자 중 2회 이상 실업급여를 탄 근로자’ 3만 2200명의 자료를 분석해 특정 사업장으로부터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노동자가 5004명에 이른다는 특이점을 찾아냈다. 이는 2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은 노동자의 15.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중에는 만 36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최고 4회 이상 동일 사업장으로부터 고용과 해고를 반복해 경험한 노동자도 43명이나 된다. 이목희 의원측은 “재직상황을 아주 기계적으로 비교했기 때문에 동일회사로부터 2회 이상 고용·해고된 근로자는 5000명 선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고 있는 사업장은 일반 사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마사회, 국민연금관리공단, 동래구보건소, 동래구청, 작물과학원호남농업연구원,KT&G, 창원시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회 후생복지위원회, 대한민국영일만신항개발외곽시설, 독립기념관, 인천남동구청, 부산 연제구청, 울산 울주군청 등 공공기관과 공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와 비정규직 양산 등 논란이 예상된다. 이 현상에 대해 서울 강남의 한 인력파견업체 관계자는 “특정회사에 비정규직인 사원들을 파견할 때 실질적으로 1년을 채용하지만, 서류상으로는 회사가 ‘6개월+1일’은 고용하고 나머지 ‘5개월 29일’은 권고사직한 것으로 처리해 실업급여를 급여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제보했다. 이목희 의원실은 “상시적으로 직원들에게 고용과 해고를 반복하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1년 이상 고용할 경우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 점 때문에 직원을 채용할 때 근무기간을 1년 미만인 9개월 정도로 산정한 뒤 나머지 2∼3개월은 실업급여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법적으로 실업급여를 활용할 경우, 노동자들은 퇴직금은 물론 연월차 수당을 받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특정한 직급에 묶여 있게 돼 인금인상, 승진 등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장해고후 월급절반 실업급여로

    위장해고후 월급절반 실업급여로

    ‘181일’을 근무한 노동자가 정리해고될 경우 최소 3개월에서 8개월간 월급의 50%를 실업급여로 지급하는 고용보험의 규정을 악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일부 사업장들이 20일 처음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초 서울 강남에서 소형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 회사 대표로부터 독특한 제보를 받았다.“직원들이 7∼8개월 근무한 뒤 사표를 내면서 정리해고를 요청하는 경우가 지난 3년간 5차례였다.”면서 “고용보험의 절반을 사업주가 부담하는데 실업 급여의 ‘누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소규모 사업장의 경영자들에게는 이같은 억울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과 공동으로 지난 한달 동안 노동부로부터 ‘2002∼2004년 실업급여 수급자 중 2회 이상 수급자의 고용보험 재직현황’을 제출받아 정밀 분석작업에 착수했다.20∼30대 노동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최고 4회까지 고용·해고 반복 이 과정에서 노동자를 2회부터 최고 4회까지 반복적으로 고용·해고하는 특정 사업장들이 적잖게 포착됐다. 특히 한국마사회, 국민연금관리공단, 작물과학원호남농업연구원,KT&G,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공기업과 동래구청, 동내구보건소, 인천 남동구청 등 공공기관들이 다수 끼어 있었다. 실업급여를 ‘유사퇴직금’ 또는 ‘유사급여’ 등으로 전용·악용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해당 사업장들을 상대로 일일이 전화 문의에 들어갔다. 인천 남동구청측은 “직원들을 1년 이상 고용할 경우 퇴직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1년 미만인 9개월 정도 고용하고,3∼4개월간 고용보험 적용을 받도록 한 뒤 재고용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즉 고용보험을 ‘유사퇴직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정 근로자를 36개월 동안 4차례 고용한 사례가 8건으로 파악된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원은 “주로 농번기에 고용해 농한기에 해고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근로자를 36개월 동안 4차례까지 고용한 사례가 5건이 있었던 한국마사회는 “조경직의 경우 겨울에는 인력이 필요없기 때문에 3월에서 12월까지만 고용하고, 그 다음해에 재고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KT&G의 경우는 “퇴직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실토한 뒤 “과거보다 작업량이 2분의1로 줄어 고용을 줄여야 하지만, 직원들이 6개월씩 교대로 작업하겠다고 해서 고용·해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천남동구청 ‘유사퇴직금´ 악용 실토 인력아웃소싱 회사에서 근무했던 A씨는 “20∼30명의 직원을 둔 영세기업이 저임금의 여성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뽑을 때 이중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이라며 “만약 월급 200만원에 계약했다면, 첫 6개월은 2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6개월은 권고사직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회사가 100만원, 고용보험에서 100만원을 지급하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측은 “영세업자들에게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편법적으로 실업급여를 활용하는 사례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뒤 “그러나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나서서 비정규직을 양산하며 실업급여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료를 분석해 의심이 가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실사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聯政 대상은 한나라당”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일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을 하자는 대상을 민주·민주노동당으로 한정하는데, 궁극적으로는 한나라당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야당이 지명한 총리는 최고 30%까지 각료 임명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회가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합의하여 만들면 야당에 총리 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발언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그는 “2004년 1월쯤까지 여권은 당시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물밑교섭을 통해 17대 총선을 도농복합선거구제로 전환해 치르는 대신 국회의 다수파에게 총리 지명권과 각료 임명권을 부여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상에서 거의 합의에 도달했었다.”면서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탄핵이 터져서 합의가 무산됐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는 여권에서 야당에 한 제안은 대통령의 임기를 4년여 남겨놓은 상태에서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내용으로 대단히 충격적인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사덕 전 한나라당 원내총무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시 여권이 선거구제를 전면적으로 바꿀 구상을 했었고,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과 권력 배분 방안까지 논의했었다.”고 논의 내용을 시인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있어 논의가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이지운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민주냐 우리-한나라냐 연정 ‘삼각관계’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聯政)구상’이 여권의 의도와 달리 럭비공처럼 튀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에선 ‘한나라당-민주당 합당’논의가 가시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성급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지난 15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 쪽과 연대해 활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18일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연정대상은 한나라당”이라고 밝혀 새삼 눈길을 끄는 셈이다. ●대연정·소연정… 與내부도 엇갈려 열린우리당은 18일 ‘연정추진기구’를 본격 가동했다. 그러나 내부 셈법은 약간씩 다르다. 지도부는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기대하는 반면, 열린우리당 실무진에서는 여소야대의 극복에 비중을 두고 ‘51%의 여대’를 위해 민주노동당 또는 민주당과의 ‘소연정’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연정 노(NO)’이다. ●한나라 중진들 도농선거구제 ‘선호´ 한나라당은 2003년 11월 당시 최병렬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조찬회동을 갖고 “17대 총선 전에 헌법을 개정해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에서 도농복합선거구제로 개편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내 반발로 유야무야됐다. 도농복합선거구제는 농촌은 현행대로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로 하는 것이다. 당시 논의에 참여했던 최 전 대표와 서 전 의원 등은 현재 원외이지만, 강재섭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활약 중이고, 김덕룡 의원은 17대 국회 초 야당 원내대표로 활동해 그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여권 “3김정치 극복이 목표”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 내용이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이라고 전한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연정’ 발언에 꼼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으나, 노 대통령의 연정의 기원은 김원기 국회의장, 유인태 의원 등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 멤버들이 ‘87년의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정론은 87년 정치의 한계는 ‘3김 정치’의 부산물인 지역구도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도 역시 “2004년 ‘탄핵풍’으로 호되게 당한 탓인지 한나라당에서 연정문제를 심도 있게 고려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노 대통령은 2002년 후보시절에도 책임총리제 등 권력 분산에 대해 발언했고, 지역구도를 탈피하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는 U 정당”

    “유비쿼터스 정당(U-정당)이 되면 진성당원 여부에 대한 시비가 사라지고, 소수의 열성당원을 확보한 정치인의 목소리가 당의 정책결정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일도 없게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혁신위원장은 17일 ‘U-정당’ 구축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5일 중앙당의 혁신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U-정당 구축을 선언했었다. 한 위원장은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중앙당의 홈페이지를 검색기능과 블로그가 가능한 ‘유사 포털’로 전환할 예정”이라면서 “정치기사는 물론, 주식시세, 일기예보 등 생활정보도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靑 “8·15사면 결정된건 아니고…”

    열린우리당이 1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한 ‘광복절 650만명 대사면’ 방안이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대통령 측근이나 여권 인사들에 대한 ‘끼워 넣기’ 사면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배기선 사무총장은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고 있는 마당에 모두 털고 새출발하자는 것”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특별사면 수용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여당의 건의를 받고 나서….”라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전환했다.●당·청 사면 엇박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선출된 이후 줄기차게 제안해 온 ‘8·15사면’에 대해 청와대는 전날 ‘여당의 사면 건의 수용’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 만에 뒷걸음질쳤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이날 사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바로 전날 익명의 고위 관계자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일반사면 대신 대통령의 재량으로 단행되는 특별사면 형식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밝혔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에서 “국민 화합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사면실시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했었다.●한나라 “대통령 측근·여권인사 끼워넣기 반대” 한나라당은 “바닥에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표는 “대통령이 사면권을 갖고 실세의 어떤 부정한 것을 봐주려는 것이면 반대한다.”면서 “우리 당도 가슴 아픈 분들이 있지만 사면문제는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자꾸 이것(사면권)을 남발하면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입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사면은 목적에 맞게 해야 한다.”면서 정략적인 의도를 경계했다. 대통령의 측근이나 여권 인사들, 권력형 비리사범 등을 ‘끼워 넣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국민 고통 해소 및 경제 활성화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경제난 속에서 발생한 생계형 범죄, 기업 부도 등 경제관련 사범의 사면에 대해 수긍한다는 입장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무법적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한 뒤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사면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 분들께 죄송하고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지만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김 전 총장도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기대” e스포츠대회 이광재 위원장

    “한국·중국 양국 청소년간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개최되는 ‘한중e스포츠페스티벌(CKCG)’의 한국측 조직위 위원장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19일부터 4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68명의 양국 게이머가 스타크래프트 등 3개 종목에 걸쳐 실력을 겨루는 것으로 중국 쪽에서는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저우창(周强) 단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가 진행된다.‘유전게이트’ 이후 한동안 칩거해 온 이 의원은 이번 행사에 열린우리당 의원 32명의 모임인 ‘e스포츠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열린우리당 내 ‘친노직계’ 의원 연구모임인 의정연구센터를 후원단체로 참가하게 해 여권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모양새를 갖췄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연정 추진단’ 구성키로

    열린우리당은 13일 문희상 의장이 지난 10일 선거구제 개편을 전제로 제안한 연정 구상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추진단’(가칭)을 구성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5일 ‘야당과의 연정 구상’을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뒤 무려 일주일 만에 당이 내놓은 ‘연정관련 기구’인 셈이다.민주노동당이 공식적으로 연정에 대해 ‘노(No)’라고 하기 전인 지난 5일 심상정 원내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계획이 있다면 프로그램을 공식 제의하고, 다양하고 생산적 토론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역제안했었다. 그동안 여권이 야당에 연정을 하자고 손을 내밀었지만, 정작 야당으로서는 정부·여당의 누구에게 “연정을 하자.”고 손을 내밀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청와대조차 지난해 5월 정무수석실을 완전히 없애버린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비서관 인사를 통해 정무 관련 비서관의 자리마저 없애버렸다. 여야 관계가 야합·매수·밀실야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고리를 원천적으로 배제해 버린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무수석실의 부재에 대해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토해내고 있다. 즉 “정무수석이 있었으면 연정은 벌써 추진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들은 “정무기획비서관이 여야 당대표부터 원내대표, 개별 의원은 물론 각 당의 실무자까지 만나는데 이른바 ‘말발’이 섰겠느냐.”면서 “청와대 수석급이 돼야 여야 지도부에 대통령의 ‘연정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대통령의 연정 구상이나, 여야의 연정에 대한 생각들은 각 당에 사전 정지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해서 ‘예, 아니오’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언론을 통해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 진의의 왜곡과 오해가 쌓여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지난 10일 문 의장의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선거구제에 합의한다면 야당에 총리제안’이라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중·대선거구제를 수용하면’이라는 식으로 보도됐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선거구제 당론이 ‘중·대선거구제’이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이른바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다양한 방안을 찾자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野에 총리지명권 주는 연정 민노“NO”

    민주노동당은 12일 야당에 총리지명권을 주는 것을 전제로 한 여권의 연정(聯政) 제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민노당은 이날 새벽까지 충남 금산의 한 수련원에서 진행된 의원단 워크숍에서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가 밝혔다. 민노당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미 ‘연정 거부’ 입장을 확정했었다. 심 부대표는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의원단은 정치적 수사에서 비롯된 연정론이 (여권의) 민생정치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는 데 이용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연정은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는 점을 명확히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심 부대표는 이어 “의원단은 향후 민생과 개혁 정책에서 당의 입장과 부합하는 어떤 정당과도 공조할 수 있다는 원칙도 확인했다.”며 사안별 정책공조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심 부대표는 특히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제3기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구성”을 촉구했다. 연정에 대해 다소 신축적 입장이었던 노회찬 의원은 “당의 결정에 동의한다.”면서 “나처럼 연정에 대해 적극적이었던 사람들도 여당이 한나라당을 대상으로 선거제를 받으면 총리직을 교환하겠다는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정→개헌→중대선거구→野총리 ‘럭비공’?

    연정→개헌→중대선거구→野총리 ‘럭비공’?

    노무현 대통령의 ‘야당과의 연합정부(연정) 구상’ 발언이 보도된 지 11일로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 구상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에 여당인 열린우리당조차도 제대로 ‘감(感)’을 잡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는 평가다. 계파간 이해도 엇갈린다. ●손발 안맞는 黨·靑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연정 정국’초반에 “공론화하겠다.”고 연일 기염을 뿜어댔지만, 여당 대표 등 지도부들은 “큰 의미 아니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당·청간에 손발이 안맞은 것이다. 청와대 조기숙 홍보수석은 “권력구조 개편”이라며 내각제 개헌의 가능성마저도 열어놓았지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논의는 시기 상조”라며 뒤엎었다. 그러나 문 의장은 10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중·대선거구제에 합의하면 총리 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제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기획위원장도 사견을 전제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총리를 맡는 대연정”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 7일 노 대통령이 이미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 권한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간신히 화답한 것이라는 평가다. ●연합정부는 대체 누구와? 문 의장은 처음에 ‘연정 구상’이 보도되자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폄하하면서 “내각을 통해 장관 몇 사람을 주는 것을 당당히 합의해오면 소연정, 야당과 정부가 합쳐서 하면 중연정, 제일 큰 야당과 여당이 하면 대연정”이라고 설명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민주노동당뿐만 아니라 민주당·한나라당도 연정 대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민노당은 노회찬 의원을 비롯해 일각에서 “비정규직법안 등 정책에서 양보하면 가능하다.”는 등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지지도가 연동하는 상황에서 ‘개혁 연대’를 꿈꿨음직하다. 그러나 10일 ‘박근혜 대표 총리’발언이 나온 뒤로 민노당 지도부는 재차 “연정 불가”를 강력히 선언했다. ●야당에 총리지명권까지? 여당 내부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재야파에서는 “노 대통령이 성사 가능성이 없는 연정을 들고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민노당이나 민주당이라면 몰라도 정체성이 다른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면 당내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의 ‘차기 주자’ 중 하나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측은 “노 대통령이 대연정과 내각제라는 개념으로 차기 대권구도를 흔들어 놓음으로써 레임덕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은 것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친노 직계’인 이광재 의원은 “남북관계와 북핵문제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한 만큼 연정 논의를 의미있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與 차기주자측 “내각제는 무슨…”

    “대통령제냐, 내각제냐.”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이 내각제 개헌 등의 권력구조 개편까지 확대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놓고 열린우리당에서도 계파간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노 대통령과 문희상 의장이 “현 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슈를 억제하고 나섰지만, 이미 ‘쏜살’이나 다름없다. 여당 내부에선 ‘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놓고 물밑 논란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특히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정동영(DY) 통일부장관과 김근태(GT) 복지부장관의 측근들은 연정 및 내각제 개헌 등에 대해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다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대권주자 그룹인 ‘친노 직계’ 그룹들은 내각제 개헌 등에 대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들이 나돌고 있다.●김근태측근 “연정을 왜 하려고 하나”GT 계열로 분류되는 재야파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연정에 대해 “우리끼리도 잘할 수 있는데 왜 연정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직설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연정 논의가 내각제 개헌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대통령 직선제는 87년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뤄낸 민주주의 운동의 성과”라면서 “내각제에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DY 측근들은 “여야에 모두 대권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동의없이 내각제 개헌이 도대체 가능하겠느냐.”고 반발했다.●친노직계 “상생­대화정치에 긍정적”그러나 ‘친노 직계’로 분류되는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내각제 개헌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86 친노직계 의원들은 여야의 극단적인 대결이 있는 현재의 정치문화 속에서는 내각제를 통해 상생·타협·대화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중·대형 늘린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강남, 분당, 판교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 전역에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을 늘리고, 특히 강남지역 등지의 재건축 규제완화도 긍정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와 관련부처 장관,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원혜영 정책위의장,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부동산 고위정책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부동산 실거래가 파악 등 거래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세제보완을 통한 투기이익 철저환수 등 투기수요 억제 ▲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부문 역할 확대 등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채수찬 정책위부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수요공급을 망라한 종합대책을 8월말까지 마련하고,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장기적으로 견고하게 작용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주택가격 급등이 풍부한 유동성, 투기이익을 노린 가수요, 강남 등 특정지역의 수급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서 비롯됐다고 보고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 확산을 막기 위해 강남, 분당, 판교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에 따라 강남지역 등지에 대한 중대형 아파트 공급확대 방안과 관련, 재건축 단지의 60% 이하를 국민주택규모인 25.7평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완화하는 등 재건축 규제 완화를 대안으로 유력하게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택지공급이 함께 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도 대안으로 고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투기수요 억제 원칙에 따라 초과이득을 철저히 환수해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하고,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을 검토키로 했다. 이어 공공부문 역할 확대를 위해 공영개발 등을 대안으로 상정하고 판교신도시 적용 방법 등에 대해선 추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총리는 당정협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전 국민 중 주택을 가진 사람이 47%밖에 안되는데 5% 정도가 3∼4채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부동산 투기는 온당하지 못한 사회적 범죄로 온 국민과 함께 이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노당 ‘연정’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연립정부(연정)구상’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연정 지지’로, 민주노동당 일각에서는 ‘전혀 불가능하다.’에서 ‘비정규직법안 등 정책 양보한다면….”이라며 다소 변화조짐이 엿보인다. ●우리 “연정이 왜 야합이냐” 문희상 의장은 이날 의장 특보단 임명장 전달식에서 “민주정당에서 제 정파와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야합이라고 하는 풍토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연대에는 정책연합, 사안별 공조, 투표연합, 선거공조, 통합과 합당도 있다.”며 “단, 전제조건이 있는데 대의명분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절차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장은 “장관자리를 몇 사람 주는 것은 ‘소연정’이고,(작은)야당과 정부가 합치면 ‘중연정’, 제일 큰 야당과 여당이 하면 ‘대연정’으로 그렇게 안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까지 주장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다른 정당과 연합하고 협력하겠다는 게 잘못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고 국정을 잘 운영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대통령과 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 등 지도부가 ‘연정불가’를 밝힌 가운데 노회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입각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비례제·국보법·비정규직법 양보를” 노 의원은 특히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국가보안법 폐지, 비정규직법 문제 해결 등을 연정의 구체적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 세 가지는 국민적 명분이 충분히 있는 만큼 수용된다면 (연정을)검토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정대상 민주? 민노? 우리당 의원들 ‘동상이몽’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연합정부) 구성’ 발언으로 4일 정치권은 술렁거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일반적 수준의 발언”이라고 진화했지만, 소속 의원들은 연정 대상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는 등 ‘동상이몽’을 보였다.‘러브콜’의 대상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가 발동됐다.”고 비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상임중앙회의에서 “그동안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이나 연설 등에서 ‘소연정’, ‘대연정’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했는데 이번도 그런 선에서의 발언”이라며 “(연정에 대한)당과의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전날엔 노 대통령의 지난달 24일 연정발언 여부에 대해 기자가 확인에 들어가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도 “연정은 현실성이 없다. 대통령이 여소야대에서 답답해서 한 소리이며, 사안별 정책연합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기남 국회 정보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다 하는 연정을 해야 한다.”면서 “지역정당인 민주당보다는 이념이나 가치관이 잘 맞는 민주노동당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연정의 방법론으로 “장관직 주는 것 말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오기정치 시동”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을 위해서 연정을 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지금처럼 정권 이익을 늘리는 차원에서 연정을 추진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절대로 밀릴 수 없다는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 정치의 실천전략”이라며 “현재의 바닥 지지율로는 힘들다고 생각해서 나온 발상인데 국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의 당 정체성이 흔들릴지도 모르는 도박을 할 이유가 없다.”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카드”라고 일축했다. ●민노·민주당 “가능성 없다” 일축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노당이 연정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보다 노 대통령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책연대·연합이라면 모를까, 열린우리당과는 코드가 근본적으로 안 맞는다.”고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논평을 내 “연정론은 국면전환을 위한 성동격서식 ‘생뚱정치’의 일환”이라며 “연대를 하려면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민생파탄으로 신음하는 서민들과 연대하라.”고 힐난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정실패에 대한 탈출구로 연정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열린우리당 당적을 이탈하고 초당적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현 난국의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노당 지도부 26일 방북 추진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26∼30일 북한을 방문, 조선사회민주당 지도부와 평양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민노당은 4일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조선사민당의 동의를 얻는 대로 구체적인 방북 프로그램을 준비키로 했다. 방북단 규모는 김 대표와 이정미 자주평화통일위원장 등 최고위원 4명과 천영세 의원단대표, 권영길 의원 등 국회의원 3명, 홍승하 대변인을 비롯한 당직자 6명 등 모두 15명이다. 당 관계자는 “조선사민당측이 우리가 제시한 방북 일정과 방북단 규모에 대해 굳이 변동을 요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육로 대신 중국 베이징과 백두산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이번 방문에서 민화협 북측대표인 조선사민당 김영대 위원장 등과 회담을 갖고 양당간 교류와 남북한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6·15 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틀로서 공동토론회를 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족공조 과제, 남북정당 교류를 위한 양당의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지난달 중순 6·15선언 5돌 평양 통일대축전 기간에 조선사민당과 협의를 통해 이달 중 양당 지도부 회담을 평양에서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정혼선 돌파 카드? 단순 ‘아이디어’ 차원?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 또는 민노당과의 연합정부 구성’ 발언의 배경에 대해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여소야대’상황 돌파를 위해 노 대통령이 특유의 정치적 감각을 가지고 진행할 ‘대형 프로젝트’인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노 대통령이 지난 1월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추미애 전 의원에게도 입각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던 터라 ‘연정 구성’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문희상 의장은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민노당과의 공조에 대해 “민주정당에서 정책 공조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정책 연합’은 ‘낮은 단계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민노당과의 연정에 대해서는 “정책 연합의 정도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달 24일 ‘8인 회의’에는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이해찬 국민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동채 문화부 장관, 김근태 복지부 장관,▲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참석했다. 당·정·청 협력을 위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가세,‘11인 회의’로 확대된 셈이다. ●‘부담스러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노 대통령이 ‘민노·민주당과의 연정 구성’을 입에 올린 배경으로 여권 일각에서는 10월 재보선과 내년의 5·30 지방선거를 손꼽고 있다. 지난 4·30 재보선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구 6곳에서 모두 패한 열린우리당은 결국 의석 과반수에서 밀려난 146석이 됐고, 한나라당은 125석이 됐다.146대 153의 여소야대 정국이다. 유전게이트, 행담도 사건, 부동산가격 폭등 등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호남 민심이 이반되는 상황에서의 선거였다. 문제는 ‘서울 성북을’을 포함해 6곳 정도로 예상되는 10월 재보선에서도 여론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당이 ‘숫자’로 국정 운영을 하지는 않는다지만, 실제로 정책을 입안할 때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또한 장관들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아니라, 해임건의안을 내는 야당의 눈치를 보게 될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로 헌법재판관·대법원장·국무위원 등에 대한 대통령 임명권이 제약받는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사사건건 야당과 공조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렇다면 여권으로선 ‘DJP연대’와 같은 연정도 좋은 카드가 아니겠느냐.”고 애드벌룬을 띄웠다. 합당이 아니므로 국민적 저항도 적을 것이라는 기대다. ●민노당과 ‘개혁연대’냐, 민주당과 ‘지역연대’냐 민주노동당과 연대할 경우에는 ‘개혁연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 등에서 민노당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문제는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과 연대한다면 ‘지역연대’가 된다. 수도권 등에서 호남 민심이 이반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여당의 ‘합당론’에 대해 강력한 거부감을 표현하고, 또 “애초에 왜 분당을 했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게 뻔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연정이라도 해야”

    盧대통령 “연정이라도 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 연정(연합정부)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정 필요성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여권의 수뇌부 모임인 ‘11인 회의’에 예고도 없이 참석해 “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2명 이상의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된 지난달 30일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로 한나라당이 제출한 윤광웅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부결시켜,‘여소야대’상황에 처한 여권이 ‘개혁연대’ 등으로 출구를 찾은 것이 아니냐는 등의 관측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은 또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안된다. 우리 정부는 내각책임제적 요소가 있으니까 국회의 다수파에게 총리 지명권과 조각권을 주면 국정이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담도 사건과 철도공사 문제(유전게이트)로 타격을 많이 받았다. 이권 개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권은 있었다. 부담스럽고 여러분에게 미안하다.”면서 “그러나 (정치권이)그런 문제들과 국정 운영을 별도로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 일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성´ 돌출 발언에 모두 놀라워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당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고, 국정 운영의 구심점으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심각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연합정부는 ‘DJP연합’처럼 일부 장관직을 나눠갖는다는 것인데 국민정서 등 여러가지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며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연정 구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되는 것은 없지만,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은 연정은 의회정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노 ‘어젠 野 오늘은 與’

    민주노동당이 ‘여소야대’ 구도를 십분 활용해 정치적 실리를 꾸준히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캐스팅보트’를 쥔 민주노동당은 때론 열린우리당과, 때론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통해 당의 정치·정책노선을 관철시키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30일 한나라당이 제출한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결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를 재차 확인하며 열린우리당과 공조를 선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가를 받고 공조를 하는 것 아니냐.”며 ‘구태정치’라는 비난이 일었다. 민노당은 이번 윤 국방 해임결의안에 대해 반대를 하고 여권으로부터 ‘방위산업청 신설’을 얻어내는 ‘빅딜’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이 ‘유전의혹특검’ 발의 때 민노당은 정책공조를 통해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권이 없는 비교섭단체 대표의 연설권을 따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직면한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난 1년간 의정활동에서 어떤 정당과도 정책사안별로 이해를 같이하면 공조해왔다.”며 “앞으로도 그러한 원칙과 의정활동 방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빅딜설 등을 부인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與, 재외동포법 부결 후폭풍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29일 국회에서 부결되자 열린우리당 게시판이 한때 다운되고 각 인터넷 사이트에도 항의 글들이 쏟아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30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는 “정말 실망이다.” “기득권을 옹호하는 이유가 뭐냐.” “이젠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글들이 도배되고, 검은 리본(▶◀)과 ‘근조(謹弔)’ 표시를 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른바 ‘홍준표 재외동포법’으로 일컬어지는 이 법안은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해 재외동포로서의 혜택을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표결 끝에 부결(찬성 104명)됐다. 열린우리당측이 곤욕을 치르게 된 것은 반대나 기권을 한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은 37명인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83명으로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몰리면서 당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간여 동안 접속이 다운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표를 점검해 보면 찬성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강재섭 원내대표 등 66명과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임채정·민병두 의원 등 27명, 민주노동당 노회찬·단병호·권영길 의원 등 5명,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 4명이다. 반대는 열린우리당 ‘386의원’인 이인영·우상호·이화영·한병도·노영민·김현미·정봉주·정청래 의원 등 45명, 한나라당 정형근·이한구·전재희·진영·엄호성·주호영·주성영 의원 등 15명이다. 기권은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김명자·이미경·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유인태 의원 등 38명, 한나라당 김용갑·남경필·원희룡 의원 등 22명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당 홈페이지 접속장애 사태와 관련,“‘조선닷컴’이 ‘근조 열린우리당, 홍준표법 부결에 화난 네티즌’ 제하 기사를 실으면서 당 홈페이지에 자동 연결되도록 해 네티즌의 항의를 조직화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 글들이 올라왔으나 법안을 발의한 홍준표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격려성 글이 이어져 대조를 이뤘다. 반대표를 던진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의도적 병역 면탈자를 응징하자는 국민 감정을 이해하지만, 법리적으로 볼 때 과잉 규제로 적당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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