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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물가 그 진실은

    서울 물가 그 진실은

    서울의 물가는 높은가, 그렇지 않은가.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는 여러 기관의 발표에 대해 한국은행이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은 12일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국제비교’ 자료에서 “최근 발표된 일부 세계 주요도시의 물가수준 자료를 보면 서울의 물가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스타벅스 커피나 버드와이저 맥주, 골프장 그린피 등과 같이 선진국에서 선호하는 특정 품목과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반영할 경우 우리나라 물가 수준은 상당히 높게 나타나지만, 동일한 효능을 가진 다른 상품을 대입하면 주요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월 기준 서울 체재비(미화 396달러)는 미국 도시를 제외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8위로, 도쿄(25위)와 취리히(28위)보다 많았다. 체재비는 특1급 이상 호텔에 거주하는 미국인 사업가 한 명을 기준으로 숙박비, 식사비, 택시비, 세탁비 등을 합한 비용을 말한다. 유엔이 산출한 해외출장자의 1일 출장 수당(2007. 3. 1 기준) 역시 서울은 미화 366달러로, 뉴욕(347달러)과 도쿄(280달러)보다 많았다. 또 다국적기업 임원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한 머서(MERCER)사의 주요 도시 물가 비교(2006년 3월 기준)에서도 서울 물가는 144개 도시 가운데 2위로 상당히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조사한 UBS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물가는 전세계 대도시 71개 가운데 24위로 런던(2위), 취리히(4위), 도쿄(5위), 뉴욕(7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한은은 밝혔다. 또한 유엔이 파악한 주요도시 소매물가지수를 살펴볼 때도 서울은 20위로 도쿄(1위), 런던(3위), 홍콩(4위)보다 낮다는 것이다. 또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은 중하위권에 속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물가수준별 그룹에서 한국의 비교물가수준은 69(2002년 기준,OECD 회원국 평균=100)로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 등과 함께 42개국 가운데 중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에서 선진국 상위 계층이 선호하는 일부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비교할 경우 체감물가 수준이 실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최근 서울의 물가수준이 선진국보다 더 높다는 발표들은 사람들에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유발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한 서울 물가 수준은 최근 4∼5년 동안 원·달러 환율이 42.5% 절상돼 물건값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콜금리 한은 “인상” 재경부 “유지”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빠르면 7월 인상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재경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증가세가 가파르게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대출 확대 등 쏠림현상이 나타나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시장불안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통화정책의 탄력적 운영의 여지가 줄어들 수 있으며, 개인의 순저축률이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가계의 재무구조가 조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잠재돼 있고, 국내적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재경부는 ‘금리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했는데도 시중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 ‘코너’에 몰린 한은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라고 했다. 청와대로부터 유동성 관리를 잘못했다는 질책도 받았다. 하지만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에는 물가나 유동성뿐 아니라 경기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강도와 지속 여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지금으로서는 물가가 상승할 위험과 금리인상시 경기에 영향을 줄 위험이 대등하다.”면서 “금리결정은 한은의 몫이지만 금리인상의 적절한 시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5년까지 잠재성장률 4.7%대 머물것”

    한국경제학회는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위기 이후 10년:전개 과정과 과제’란 학술세미나를 통해 지난 4년간 참여정부가 펼쳤던 부동산·세제·노동정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속적인 제도·구조적 혁신 수행해야 곽노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한국 경제가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잠재성장률이 4.7% 내외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상승의 압력없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한계치를 말하는 것이다. 곽 교수는 “외환위기 이전 우리 경제는 6∼7%의 장기 성장추세를 보여주다 2000년 이후 4% 중반의 성장률을 나타내 성장추세의 하락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주요 요인은 노동투입 증가율의 둔화와 설비투자 둔화로 인한 자본투입 증가율의 둔화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둔화 때문”이라면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추세가 이전의 증가율을 회복하면 5∼6%의 잠재성장률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이를 위해 제도적, 구조적 혁신이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GDP 대비 재산세 1%포인트 높아 이영 한양대 교수는 ‘위환위기와 한국 조세의 변화’란 논문에서 “2005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산세 부담은 3.06%로 경제·사회적 요건을 감안한 적정 수준 추정치인 2.12%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종합부동산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재산세가 적정 수준보다 매우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나치게 재산 관련 세금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보유세의 법정 보유세율이 미국의 법정 보유세율보다 낮다는 사실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보유세율이 높지 않다는 주장이 있는데, 감면 혜택까지 고려한 실효세율을 계산하면 우리나라의 보유세율이 미국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재산세수는 3.1%지만 미국은 3.0%,OECD 평균은 2.0%에 불과하다. 총조세 대비 재산세수 비중도 우리나라는 15%로 OECD 평균(8%)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제시했다. ●2002년 집값 상승은 국지적 수급괴리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지난 2002년 이후 집값 상승의 핵심은 ‘국지적 수급 괴리에 따른 지역별·유형별 차별화’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투기수요 억제와 총량적 접근에 따른 공급만 치중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데는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고, 국지적 가격 상승은 투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강남 3구 주택가격의 급상승 등 지역별 가격상승률 차별화 현상이 지역별 수요와 공급이라는 요인의 결과라는 점은 간과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1995∼2004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순증가분은 2만 3757가구였으나 취업자수 순증가분은 11만 406명으로 수요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전세·매매가격 상승폭이 여타 지역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는 부동산 소득의 양극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동균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가구 총소득의 양극화는 부동산과 이전소득 등 비근로소득 기여도가 컸던 만큼, 양극화 해소책은 노동시장정책 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개혁 실패 김대일 서울대 교수는 “경제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는 노동시장은 성과 측면에서 판단할 때 확연하게 개선된 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 노사관계에 대한 시장규율을 약화시키고 규모별 성과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에 직접 관련된 구조조정과정에서도 정부정책이 노동조합과 사용자단체의 이해관계에 예속돼 구조조정의 초점이 흐려졌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고용조정의 경직성은 정리해고의 법제화에도 불구하고 더욱 심화됐다.”면서 “노동시장의 자원배분 기능을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량적·기능적 유연성 확보와 임금 유연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유리지갑’ 직장인의 불만

    연봉이 약 1억원인 금융권의 나봉길(가명·43) 차장은 지난해 세금으로 2500만원을 냈다. 즉, 매월 약 870만원의 월급을 받고 208만원을 세금으로 낸 셈이다. 실효세율 24%로, 과세표준 4000만원 초과에서 8000만원 이하의 구간에 해당하는 26%의 세율이 적용됐다. 나 차장은 “여기에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까지 다 합치면 연간 550만원을 더 정부에 내는 셈인데,65세 이후에 돌려받는 국민연금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300만원을 더 내고 있고 있어 조세·준조세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는 “개인사업자는 매출에서 매입비용, 기타 경비들을 스스로 산정·제외하고 과표를 만들지만, 월급쟁이는 다 노출돼 있으니 고스란히 세금이 떨어져 나간다.”고 불만스러워했다. 나 차장은 “현재 과세표준을 네 구간으로 나눠서 최고 과세표준을 8000만원 초과로 잡고 있으나 사실 최근 3∼4년 사이에 1억원이 넘는 고액연봉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10년 전에 마련한 과표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월소득이 600만원(연봉 7200만원 이상) 이상인 고소득층 가구는 전체 가구의 10.13%를 넘어섰다.2003년 4.53%에서 2006년 7.86%로 증가한 뒤 1년만에 10%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또한 월소득 500만원대 가구 비중은 올해 6.2%,400만원대 가구의 비중은 10.63%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월소득 200만원과 100만원대 가구의 비중은 지난 4년 전에 비해 각각 3.2%포인트,8.06%포인트 줄었다. 즉, 매년 명목임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표기준을 좀 더 현실화시키자는 것이다. 현재 과세표준은 1000만원 이하일 때는 8%를,1000만∼4000만원에는 1080만원을 초과하는 액수에 17%를,4000만∼8000만원에 대해서는 4590만원을 초과할 때 26%를,8000만원을 넘을 때는 9630만원 초과분에 대해 35%를 내도록 돼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과세표준을 구간마다 2%포인트씩 낮추자는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놓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소득법 개정안을 통해 1억 5000만원 이상 구간을 신설하되,1000만원 이하와 1000만∼4000만에서 세율을 각각 1%포인트씩 낮추자고 제안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 1700시대…주식형펀드 투자전략은

    주식시장 활황과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들의 펀드 판매가 급증세로 돌아섰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펀드판매 잔액은 5월말 현재 25조 4100억원으로 한달간 4500억원가량이 늘었다. 지난 2월 200억여원,3월 3900억원,4월 1200억원 줄어들었던 펀드 판매잔액이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급반전했다. 증시 초호황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 판매액은 4월 4000억원 줄었다가 5월 6000억원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5영업일간 330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전체 펀드잔액도 지난달 12조원으로 전달에 비해 2200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국내주식형 판매잔액이 800억원,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잔액이 각각 1900억원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은행권의 해외펀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요인도 있지만 4월 이후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출시됐다.”면서 “국내증시의 조정 가능성 등으로 고객들이 해외펀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거침없이 달려온 국내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뒤늦게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최근 들어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고는 지난 5일 현재 57조 55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7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9조 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자산운용업계내에서도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한 마당에 무슨 주식형펀드냐는 우려와 대세상승기가 2∼3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섞이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기관과 법인도 펀드가입 시점을 잡지 못해 발을 구르는데 하물며 개인들의 속앓이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수가 너무 많이 올랐고, 조정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공격적인 펀드가입은 무리이며 시기를 나눠서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위험을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적립식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반기 콜금리 인상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국내 경기가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고,2·4분기 경제는 애초 전망보다 더 괜찮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하반기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6월 콜금리 목표치를 현행 4.50%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과제 중 하나가 높은 유동성 증가율의 지속 현상”이라면서 “높은 유동성 수준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높은 유동성 증가율이) 자산 가격 부분에 과도한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지 유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언급은 유동성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콜금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경기상승 기조가 뚜렷해지고, 성장속도가 하반기에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진단하면서 “상반기는 4.5% 아래로, 하반기는 4.5% 위로 경제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3개월 동안 경제 움직임은 한은이 전망한 경로를 대체로 따라가고 있다.”면서 “특히 2분기(4∼6월) 움직임은 (한은의 전망보다) 더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금대로라면 연간 전체 성장률 전망(연 4.4%)은 한은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 이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이미 국내 물가 상승률이 조금 높아지는 쪽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지난 2∼3개월 동안 주가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고 최근 개인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유입되는 점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어떤 경제 변수든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면 반작용이 있는 만큼 불안 요인이 형성되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자산公, 충주문화방송 주식 공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충주문화방송 비상장주식 11만 7600주(지분 49%)를 공매사이트 ‘온비드’에서 공매 입찰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물건은 충주세무서가 1995년 3월 세금 체납을 이유로 압류한 주식으로, 지난 4월 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요청해왔다. 방송법상 개인 소유 지분은 30%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매각은 7만 2000주(30%)와 4만 5600주(19%)로 분리해 진행되며, 매각 예정금액은 각각 92억 7300만원과 58억 7300만원으로 매겨졌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JP모건자산운용 “새달 3개 펀드 출시”

    JP모건자산운용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JP모건자산운용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7월부터 3개 펀드를 출시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각종 규제들이 완화되면 ‘헤지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클라이브 브라운 JP모건자산운용 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시장은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앞으로 5∼10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래에셋, 피델리티 등을 경쟁사로 생각하고 있지만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고 했다. JP모건자산운용은 이르면 7월 초 ▲국내 증시 대형주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한국 주식형펀드 ▲일본·한국을 제외한 인도·중국·동남아 증시의 내수관련 5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아시아 컨슈머& 인프라펀드 ▲중동과 아프리카 관련 펀드 등 3개를 출시할 계획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 1750·코스닥 760 돌파

    코스피지수가 전날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으로 8일 연속 상승하며 1750선마저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760선을 돌파하며 전고점을 넘어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5포인트(0.62%) 오른 1753.04에 거래를 마쳐 8일 연속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이는 1983년 코스피지수 산출 이래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987년 3월에 10일 연속,1988년 12월에 9일 연속 최고치 행진이 있었다. 이날 시장은 뉴욕증시가 전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인 탓에 1% 이상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172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빠르게 축소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76포인트(1.57%) 오른 761.84로 마감,IT버블 붕괴 이후 최고점인 작년 1월 고점(760.73)을 넘어섰다. 개인이 5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80억원, 기관은 29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월 주택담보대출 1조2000억원 감소

    5월 주택담보대출 1조2000억원 감소

    정부의 계속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조 2000억원이나 감소해 월간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두달 연속 7조원 이상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7조 356억원으로 한달새 1조 2000억원이 감소했다.4월에 191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0년 12월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4월 주택담보대출이 2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던 것은 속보치였기 때문”이라며 “이후 은행에서 집계하는 과정에서 변동이 생겨 감소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또 “두 달 연속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준 것은 신규 아파트 분양 등에 따른 집단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별 대출의 순상환이 이뤄졌고 일부 은행이 대출채권을 매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SC제일은행이 1조 2000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증권을 발행, 매각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러나 5월 각종 기념일이 많았던 탓에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1조 4000억원가량 늘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840억원 증가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의 급감에 따라 은행 입장에서 유일한 자금운용처로 남아 있는 중소기업 대출은 5월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은 4월 한달간 7조 9082억원이 증가해 한은의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5월에도 7조 1459억원이 늘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두달째 7조원 이상 증가한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자금수요도 늘었지만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태도 역시 중소기업 대출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퇴직연금 투자대상 늘려 수익률 높인다

    퇴직연금 투자대상 늘려 수익률 높인다

    앞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나고 간접투자 때 자산운용 규제가 완화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퇴직연금제도가 도입 초기라 지나치게 퇴직연금 적립금 자산운용을 제안하고 있어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 유인이 감소하므로, 적립금 운용 규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노동연구원과 학계 및 퇴직연금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 운용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TF는 확정기여형의 운용규제를 완화하는 방안과 간접투자 때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투자가능 유가증권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퇴직연금의 경우 제도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 적립금 운용의 안정성이 강조돼 자산운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확정기여형(DC)의 경우 주식과 혼합형 펀드에는 투자할 수 없으며, 외국 채권 역시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확정급여형(DB) 역시 주식은 30%, 혼합형 펀드와 외국 채권은 40%로 제한된다. 즉,DC형은 DB형에 비해 운용자율성이 과도하게 제한돼 있다. DC란 기업이 부담할 금액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은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형태다.DB는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이 확정되고 기업이 적립할 금액이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형태다. 김주현 감독정책2국장은 “OECD 주요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집중투자 및 이해상충방지 규제는 두고 있지만 투자 대상 자산별 규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로 미국·호주·영국·일본은 투자대상자산별 규제가 없다. 캐나다는 주식·펀드·예금 등에 대한 투자제한이 없지만, 부동산에 대해서만 규제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홍콩달러 표시자산에 30% 이상을 투자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금감위는 TF 논의 결과가 나오면 노동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12월 시작된 퇴직연금은 4월 말 현재 가입자가 26만 9502명으로, 적립금은 1조 792억원에 이른다. 적립금의 81.1%는 예·적금과 채권 등 원리금 보장형 보험 등에 투자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원받는 작가가 진짜 예술을 한다

    독일에서 ‘세오(Seo)’로 알려진 재독 화가 서수경(30)씨는 요즘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27살의 배고픈 유학생에서 그는 ‘베를린 신데렐라’로 바뀌었다. 지난해 서씨를 만나본 한 작가는 “서씨가 밤새워 작품을 만드느라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고 말했다. 서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서씨는 수년전, 지난해 서울 청담동에 지점을 내 한국에도 소개된 독일 화랑 마이클 슐츠 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됐다. 서씨의 작품은 마이클 슐츠가 전량 구매한다고 한다. 서씨는 작품 판매나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으면서 작업에만 매진하면 된다. 한국의 전업작가로서는 꿈 같은 이야기다. 미술 전문가에 따르면 인상주의 이후 굵직한 사조 뒤에는 유능한 화상이 존재했다. 입체주의·야수파 뒤에는 볼라르가, 추상표현주의에는 페기 구겐하임, 팝아트에는 레오 카스텔, 영국의 YBA에는 찰스 사치 등이 있었다. 이는 미술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본주의 시장으로 편입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 시기에 작가들도 후원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갔다. 우리나라에도 현대화랑과 가나화랑 등에서 작가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숫자와 범위가 제한적이고 지원 폭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 젊은 작가는 “예술은 배고파야 한다지만, 지원을 받는 예술가가 진짜 예술을 할 수가 있다.”고 말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은주 덕수궁미술관장은 “화랑은 자영업자들이니까 작가들과 합의가 된다면 이익구조를 6대4나 5대5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국제적으로 발전하려면 ‘국제적 표준’이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화랑에서 작가의 작품을 구입한 뒤 일정한 마진을 붙여 일반인에게 팔면 탈세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최 관장은 “한국 미술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미술시장을 진단하는 용역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영국 정부는 ‘터너상’ 제정, 미술관 개조 등에 수없이 돈을 쏟아붓고 미술업계를 장려했다. 100억원 이하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신규 작품 구매 예산도 확충돼야 한다. 한 점에 40억원이 넘는 박수근씨의 작품 서너 점을 구입하면 끝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K옥션의 김순응 사장은 “유럽에는 미술작품이 거래될 때마다 일정한 비율을 작가나 유족에게 지불하는 제도가 있다.”면서 “일종의 저작권 같은 것인데,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이라도 비싸게 거래될 때 그 혜택을 주는 제도로 우리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symun@seoul.co.kr
  • 주가 1740선 돌파

    코스피지수가 장중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7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1740선을 돌파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0.26%) 오른 1742.19로 거래를 마치며 7일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4.59포인트(0.62%) 오른 750.08에 마감해,1년 5개월여 만에 7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중국 증시 급락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등의 여파로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장 초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 공방 속에 극심한 등락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의 급락 속에 오후 한때 172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 4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 만에 ‘팔자’에 나섰다. 그러나 전기전자업종에서는 5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0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7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음식료품(2.49%), 운수창고(1.65%), 보험(0.99%) 등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국민은행이 0.11% 소폭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0.35%)와 우리금융(1.32%)은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빚에 짓눌린 ‘가계’ 가구당 3668 만원

    빚에 짓눌린 ‘가계’ 가구당 3668 만원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총 가계 빚은 586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1가구당 부채규모는 3668만원이다. 그러나 주택관련 대출 증가가 크게 줄어들면서 1분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비중도 44.1%로 3년 만에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가계신용 증가 폭은 2년만에 최저 수준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조 5534억원(0.8%)이 증가한 586조 5169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의 2006년 추계 가구수(1598만 8599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3668만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1분기 가계신용 증가 폭은 전분기(23조 1000억원)의 5분의1 수준으로 둔화됐으며,2005년 1분기 3조 1000억원(0.6%) 증가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올들어 금융기관들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를 강화한 데다 주택구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 3년만에 처음 50%대 아래로 실제로 가계신용 증가액을 부문별로 보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 8470억원으로 전분기 20조 9786억원의 4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예금은행 대출 증가액은 전분기(14조 6230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2조 4178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이 취급한 대출 가운데 주택용도 대출 비중은 44.1%로 2004년 1분기(40.6%)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의 감소로 만기 2년 이하의 대출비중이 21.8%에서 27.6%로 증가했다. 반면 할부금융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전분기 485억원 감소에서 7265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 대출도 4348억원이 증가해 전분기(3713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들의 외상구매를 나타내는 판매신용 역시 전분기 2조 1167억원 증가에서 2936억원(-0.9%) 감소로 돌아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돈빌려 주식투자’ 한도 상환능력 따라 차등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할 경우 개인별 상환능력이나 신용도에 따라 한도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신용거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증권사에 대해 신용거래 투자자의 개인별 상환능력과 신용도 등에 따른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현재 증권사의 신용융자잔고는 4조 8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5000억원에서 4조 3700억원 늘었다. 시가총액(930조원)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0.52%로, 미국 0.97%나 일본 0.91%에 비해 크게 높지는 않다. 그러나 2월 말 7800억원에 불과했던 신용융자잔고가 4월 2조 7200억원,5월 4조 8700억원으로 폭증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폭증의 원인은 4월부터 본격화한 증시 상승세와 5월부터 미수동결계좌제도가 도입되면서 기존 미수거래 중 일부가 신용거래로 대체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이 신용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확대하고 보증금률과 담보유지비율을 인하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는 상위 8개사의 신용융자 잔액이 3조 6500억원으로 전체 75%를 차지해 대형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위는 매일 아침 정기적으로 증가액을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로부터 현금과 주식을 담보로 보증금률에 따라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현행 신용거래는 증권사들에 따라 1인당 융자한도를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제한하고 있으나 신용도나 상환능력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신용공여한도와 보증금률, 담보유지비율 설정시 고객별 상환능력과 신용도 등을 고려한 리스크관리 우수사례를 발굴, 제공해 선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 재주는 화가가 넘고 돈은 화랑이… 조각가 최태현(39·가명)씨는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던 화랑과 관계를 정리했다. 최씨는 지난해 말부터 화랑측에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판 작품값 1000만원 중 절반인 500만원을 여러 차례 달라고 요구했다. 화랑은 차일피일하다 올 4월에야 작품값을 내줬다. 그 뒤 화랑에서 재계약을 요청해 왔지만 최씨는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작가와 화랑이 전속계약을 맺으면, 계약서 상에는 매월 수백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 지원하고 대신 1년에 한 차례 이상의 전시회에 배타적으로 작품을 출품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최씨는 그 같은 혜택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 최씨는 지난해 연간 24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물감이나 캔버스 등 재료비, 작업장 월세, 생활비 등을 대야 하는 작가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래도 최씨는 전업작가들 중 형편이 나은 편이다. 이 정도의 수입을 올리려면 최소 200만원인 작품을 매월 두 개씩 화랑을 통해 팔아야 한다. 현재 화랑과 작가의 이익배분 구조는 일부 특급작가를 제외하고 5대5이기 때문이다. ●화랑이 전속작가 작품가격 교란도 90년대까지만 해도 작품을 팔면 화랑과 작가가 4대6으로 나눠, 작가가 더 많이 가졌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화랑들이 하나둘씩 5대5를 요구했고, 이제는 일반화됐다. 한 작가는 화랑의 기획전이나 초대전은 대체로 5대5이고, 특급작가들이나 4대6이라고 말했다. 재주는 곰(화가)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화랑)이 버는 꼴이다. 서양화가 김모(53)씨는 “한번은 화랑이 판매에 따른 세금도 떠맡으라고 해서 5대5 구조가 무너진 적도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초 개최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도 참가했는데 “화랑에서 2000만원짜리 작품을 1500만원까지 조정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한 전업작가도 “전속 화랑에서 400만원짜리 그림을 350만원에 팔으라고 종용해 고통이 컸다.”고 말했다. 화랑들이 쾰른·시카고 등 해외 아트페어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출품할 때도 작가가 직접 경비를 조달하거나 특정한 작품을 화랑에 제공하도록 유도한다. 50대의 한 작가는 “해외에 출품했을 때 화랑에서 부스비를 부담하라고 해서 같이 참가했던 작가 3명과 각각 330만원씩 나눠냈었다.”고 말했다. 화랑은 작가에게 거의 모든 부담을 전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베를린 아트페어에 출품할 때 최씨도 여비는 자신이 마련했고, 화랑이 추가로 지불한 경비는 최씨가 작품을 제공해 상계했다. ●전속비를 작품으로 받아가 이에 대해 서울 사간동의 한 화랑 주인은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시공간도 제공하기 때문에 초대전 한번에 거의 2000만원 정도가 든다. 때문에 화랑도 그만큼은 회수해야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박한다. 그는 “최근 인기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화랑 몫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전속작가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잘 나가는’ 작가도 고민이 있다. 동양화가인 30대 후반의 강한결(가명)씨는 국내 유명화랑으로부터 매월 2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전시회를 마치면 가장 훌륭한 작품이 화랑 몫이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회고전 등을 위해 꼭 소장해야 할 작품들이 헐값에 팔려나가기도 한다. 또한 화랑에서는 많이 팔릴수록 이윤이 남기 때문에 예술성 강한 실험적 작품이나 100호나 150호와 같은 큰 사이즈의 작품보다는 일반인이 소장하기 쉬운 10호 안팎의 소품을 요구하고 있다. 강씨는 “요즘은 해외에서 확정된 가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해외 아트페어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상업작품 위주의 활동을 계속할 경우 미래가 없을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작가를 키우려면 화랑이 안목을 키워서 스스로 컬렉터가 돼야 한다.”면서 “인상주의 이전에 유럽사회에는 귀족중심의 패트론(후원자)이 있었고, 그 뒤에는 훌륭한 화상들이 패트론의 빈 자리를 메워나가며 이끌어갔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술시장 활황에도 혜택보는 작가는 1%도 안돼 미술계에서 ‘특급’화가 대우를 받고 있는 서양화가 오치균씨의 ‘사북 그림’은 2002년 개인전에서 호당 25만원이었다. 즉,40호짜리는 1000만원이었다.5년이 지난 지금 이 그림은 40호짜리가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5년만에 1000%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오씨는 “당시에 사북 그림은 외면당하고 푸대접을 받았는데 비싸게 팔린다니 감개무량하지만 내 손엔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미술계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일부 유명 작가의 작품은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5월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관람객이 6만 4000여명, 그림 판매금액은 175억원이었다.2002년 7억 3000만원에서 2003년 18억원,2004년 20억원,2005년 45억원,2006년 100억원이었으니 전년에 비해 75%가 증가한 셈이다. 현대화가 이우환의 작품을 10년 전 5000만원에 사 최근 KIAF에서 5억원에 팔았다는 말도 있다.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선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팔렸다. 미술시장에 왜 돈이 몰릴까. 우선 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갈 곳 없는 돈들이 미술시장에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K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지난해 K옥션 매출이 273억원, 서울옥션이 293억원으로,KIAF 100억원을 포함해도 700억원 남짓한 시장인데 여기에 100억원이 들어온다면 ‘활황’ ‘대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2005년 9월 K옥션이 설립돼 서울옥션과 함께 미술품을 유통시킬 통로가 넓어진 점이다. 미술품은 살 수는 있어도 팔 수는 없었다는 한계가 극복된 것이다. 셋째, 기업들이 작품을 사면 영업용 자산으로 인정해 세무상의 불이익을 없애준 ‘법인세법 개정’을 꼽을 수 있다. 즉, 기업·은행 등이 미술시장의 기관투자자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미술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 관련 법을 2003년 완전 폐기해 논란을 잠재운 것도 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처로 미술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문화부가 3년 전부터 ‘미술은행’을 운영해 그림을 사고 있는 것과 증권사 등에서 ‘아트펀드’를 판매하는 것도 큰 힘이 됐다. 작품 경향이 구상화 쪽으로 돌아선 것도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미술시장 활황의 혜택을 보는 작가들은 극소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화가와 세계 경매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젊은 작가 몇몇이다. 전체 작가의 0.5∼1%밖에 안 된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중유동성 13조원 늘어 증가율은 석달만에 둔화

    시중유동성 증가율이 3개월 만에 둔화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공급하는 유동성은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해 시중유동성 팽창을 부추기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은 1888조 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2조 7000억원(0.7%) 늘었다.3월달의 증가율 0.9%보다는 다소 축소된 상황이다. 4월 광의유동성 잔액의 지난해 4월 대비 증가율은 11.8%로 전달의 12.3%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올 2월 11.3%에 이어 3월 12.3%로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약간 둔화됐다. 지난달 유동성 증가율이 주춤했던 것은 3월말 주말이 겹치면서 법인세 납부 등 일부 결제자금이 4월로 이월된데다 4월중 부가세 납부까지 겹치면서 예금 취급기관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8조 2000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환보유액 2500억弗 돌파

    외환보유액이 25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5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507억 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4억 8000만달러가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2001년 9월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05년 2월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시 2년 3개월 만인 5월에 2500억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데도 외환보유고가 증가한 이유는 운용수익률 덕분이라고 한은은 설명하지만,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운용수익률은 10억원에서 2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올해 매월 외환보유고 증가액을 살펴 보면 환율이 940원대인 3월보다 930원까지 크게 하락한 4월에 외환보유액 증가액도 크다. 올해 1월 12억 7000만달러(평균 환율 936.90원),2월 25억 8000만달러(937.17원),3월 11억 달러(943.23원),4월 33억 4000만달러(930,95달러),5월 34억 8000만달러 등이다. 1∼4월까지 경상수지가 36억 달러 적자지만 같은 기간 외환보유고 71억 달러가 늘어난 이유는 자본수지가 90억 달러나 늘어났기 때문이다.4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로 54억 달러가 쏟아져 들어왔다는 의미다. 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이유다. 때문에 정부와 한은에서는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가 1740선 근접

    코스피지수가 중국 증시 급락에도 6일째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1740선에 근접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1일) 대비 21.35포인트(1.24%) 오른 1737.5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장중 1740선을 돌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중국 증시가 7%대 급락세를 보이자 상승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재차 오름세로 돌아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40억원,6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투자자는 253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34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지난 1일보다 2.88포인트 상승한 745.49로 장을 마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韓銀 통화정책 묘수찾기 고심

    [경제현장 읽기] 韓銀 통화정책 묘수찾기 고심

    한국은행이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올려 ‘트릴레마(Trilemma)’를 해결할 수 있을까? 트릴레마란 ‘3가지의 딜레마’란 뜻으로 금리·환율·경기 등 주요 정책변수들이 한데 영켜 한쪽을 개선하려면 다른 한쪽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말한다. 즉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더 하락하고, 회복되던 경기는 추락할 수 있다. 정부와 한은은 이 때문에 선뜻 어느 쪽에도 손을 대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게 된다. ●한국경제 ‘3가지 문제점’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3가지 문제점 가운데 우선 경기회복 여부를 들 수 있다. 최근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앞다퉈 올리고 있지만, 경기저점 논쟁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둘째가 지난 1일 761.30원을 기록해 9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원·엔 환율 등 지나친 원화절상 문제다. 원·달러 환율도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920원대로 하락,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세 번째가 시중에 풀려 있는 지나친 유동성이 유발하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 물가불안이다. ●콜금리 목표치 인상할 시점 시장의 관심은 한은 금통위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올 5월까지 9개월간 동결한 콜금리 목표치(현행 4.50%)를 언제 인상할 것이냐다. 전문가들은 줄곧 하반기에 경기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콜금리는 늦어도 8월 전에는 한 차례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콜금리 목표치를 올려야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해 왔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아니냐.”며 입장을 바꾸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신용호 연구위원은 2∼3주 전까지만 해도 콜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물가불안을 야기하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지만 경기회복 관련 지표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3일 신 연구위원은 입장을 바꿨다. 그는 “4월 산업활동동향이 지난달보다 3.1% 늘었고,1분기 소비자동향(CSI)도 84로 지난해 4분기보다 2포인트가 늘었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분명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2분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콜금리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KDI 김현욱 연구위원도 “주식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700선을 뚫고 올라가고 있다.”면서 “3개월 만에 300포인트가 올랐는데 속도조절이 필요한 만큼 콜금리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콜금리가 한때 5%대까지 상승했었고,1700대에 진입한 증시 등을 감안할 때 콜금리 인상을 통해 이상과열되지 않도록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할 것인지, 아니면 0.5%포인트로 과감하게 올릴지가 문제란다. ●넘어야 할 ‘산’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한은이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면 금리와 환율이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즉 금융시장에서는 콜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을 우려해 더 큰 폭으로 시중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 역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5월에 수출 실적이 연간 사상 최대규모였지만,‘J커브 이펙트’ 덕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환율절상 효과는 일정기간이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 환율절상의 효과가 수출업계에 반영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또한 최근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것도 일시적인 ‘부의 효과’ 때문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한은측은 “아직 고용이 나아지지 않아 꺼림칙하다.”는 반응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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