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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폭탄’…하반기 경기에 약될까 독될까

    ‘이자폭탄’…하반기 경기에 약될까 독될까

    부동산담보대출금리가 1년새 최고 1.15%포인트까지 상승, 대출자들이 ‘이자폭탄’을 맞게 된 상황에서 하반기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까? 16일 금융연구원이 국민계정의 이자수입과 이자지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올라갈 때 이자지급 증가세가 이자수입 증가세보다 가팔라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박사는 “단기적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금융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소득이 증가한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2001년 저금리가 시작됐을 때 초기 1∼2년 동안 소비가 진작됐지만, 그 이후 이자소득자들의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저금리로 이자소득이 줄면서 국민 전체로는 쓸 돈이 없어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다. 그 예로 박 박사는 국민계정에서 2000년 이자수입은 55조 1000억원이었지만 저금리가 지속된 2004년에는 45조 2000억원으로 준 사실을 들었다. 반면 이자지급은 2000년 26조 4000억원에서 2004년 26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개인들의 주택구매를 부추겨 이자부담은 는 반면 이자소득은 감소해 소비가 줄었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2004년 4월과 8월에 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해 3.25%의 초저금리가 지속된 2005년에는 개인들이 빚을 지고 주택을 구매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자지급이 전년보다 7조 8000억원이 증가한 34조 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부작용을 보여줬다. 박 박사는 “저금리가 소비진작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경제학 이론에서 나오는 것이고, 자산거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2005년 말부터 2006년까지 콜금리가 1.25%포인트(3차례 인상한 4.50%) 인상되자 이자수입과 이자지급이 모두 늘었다.2006년 이자수입은 55조 7000억원로 전년보다 6조 8000억원이 증가했고, 이자지급은 40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원 증가했다.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지급 증가율은 17.3%로 이자수입 증가율 13.9%보다 가팔랐다. 금융연구원의 하준경 박사는 “현재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단기적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박사는 “금리인상이 자본수익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주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막아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이자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빚을 상환하는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출금리 1%p 인상→가구당 이자 연 64만원꼴 증가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인 상황에서 주택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연간 2조 6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택대출 증가로 금융부채가 소득이나 금융자산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주택금융의 현황과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은행의 주택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이 93.8%에 이르러 금리상승 국면에서는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우리나라 주택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은 미국의 31%, 독일의 16%, 프랑스 32%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5월 말 현재 민간주택대출 잔액은 279조 2000억원으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연간 2조 6000억원 증가하고, 차주당 연간 64만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난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콜금리 인상과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은행채 발행 확대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도 약화되고 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금융부채의 비율은 2001년 96.3%에서 2006년 142.3%로 확대됐다. 호주(183%), 영국(156%)보다는 낮지만 일본(138%), 미국(132%) 등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금융부채의 비율은 2001년 56.6%에서 2006년 79.1%로 높아졌다. 이는 영국(104%), 미국(96%)보다 낮지만 독일(70%), 프랑스(57%)보다 높은 것이다. 주택대출 가운데 약정만기 10년 초과 대출비중이 2003년 말 10.3%에서 올해 4월 말 55.2%로 높아졌으나 빈번한 주택매매 등으로 중도상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자폭탄…주택담보 대출금리 최고 7.5% 돌파

    이자폭탄…주택담보 대출금리 최고 7.5% 돌파

    은행들이 이번 주부터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본격 인상, 각 은행의 대출 최고금리가 7.5%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따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과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출연료율 인상 등의 영향 때문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마련용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주초 5.94∼7.44%인 우리은행의 주택대출 금리가 주말에는 6.17∼7.67% 수준으로 치솟게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마련용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5.99∼7.49%로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0.15%포인트 인상분을 반영해 지난주 초보다 0.21%포인트 높은 5.92∼7.52%로 적용하기로 했다. 최고 금리가 7.5%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최고금리 상승폭이 1.15%포인트에 이른다. 국민은행에서 2년 전에 주택을 담보로 2억원을 빌렸을 경우 1년 전에는 대출이자가 연간 1274만원이었지만, 이제는 1504만원으로, 연간 이자가 23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女談餘談] ‘10억을 받았습니다’/문소영 경제부 차장

    지난해 ‘10억을 받았습니다’라는 외국계 P생명보험사의 광고를 보자마자 뜨악해졌다. 남편의 목숨 값으로 받은 10억원으로 행복한 전원생활을 하는 미망인이 먼저 간 남편의 부재에 대해 어떤 안타까움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단정하고 잘 생긴 보험사 직원의 출현도 황당했다. 왠지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던 광고는 논란을 일으킨 뒤 올해부터는 방영되지 않았다. 언젠가 P생보사 직원에게 이런 감정을 토로하자 그는 “본사에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여자, 특히 주부들은 그 광고를 참 좋아하던데….”라며 기자의 생각이 특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남자들은 그 광고를 싫어한다고 했다. 남자 보험설계사를 미망인의 애인처럼 보이게 한 것도 남자들은 불쾌하게 여긴다고 했다. 가족 걱정에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남자들이 많지만, 일부는 “누구 좋으라고 생명보험을 드느냐.”고도 한다. 최근엔 맞벌이가 많아지면서 ‘누구 좋으라고’의 대상에 아내뿐 아니라 남편들도 손꼽히고 있는 추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명보험 등의 수혜자를 ‘법적 상속인’으로 하는 것에 별로 이의가 없었다. 상속 1순위 배우자와 직계 비속(자녀),2순위는 직계 존속(부모)이다. 그러나 최근 보험설계사들은 달라진 모습과 맞닥뜨린다. 상당수 보험 계약자들이 수혜자로 ‘법적 상속인’이나 ‘배우자’가 아닌 ‘자녀’를 지명한다는 것이다. 이혼이 흔하고 재혼도 흔한 세상에서 배우자보다는, 남녀 모두가 아무래도 자식은 더 끝까지 책임지고 걱정해야 할 대상으로 평가하는가 보다. 그러나 결혼할 당시로 돌아가면 그같은 평가가 터무니없이 편협한 생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행복하게 해주겠다.’며 결혼했다면 그(그녀)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순간에도 배우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그녀)가 다른 사람과 제2의 인생을 살더라도 말이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주가 연중최고 53P 폭등

    주가가 1950을 단숨에 넘어섰다. 환율은 연중 최저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12일(현지시간)동반 상승했다.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8%(53.18포인트) 오른 1962.93을 기록했다. 상승률과 상승폭은 연중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0.34%(2.82포인트) 내린 825.40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미국발 훈풍으로 큰 폭의 오름세로 시작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9%(283.86포인트) 올라 사상최고치인 1만 3861.73에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도 49.94포인트(1.88%) 오른 2,701.7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도 28.94포인트(1.91%) 오른 1547.70으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2%(254.81) 오른 1만 8238.95에 마감됐다. 유럽 증시도 1%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0원 하락한 91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4일 연속 하락, 지난해 12월7일 913.80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740원대로 떨어졌다. 외환 전문가들은 4일 연속 원화강세의 이유로 “주식시장의 거침없는 오름세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인상한 점”을 꼽았다. 최종찬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한국은행이 12일 11개월 만에 콜금리를 올렸지만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매일 약 1조원씩 늘어나는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잡기 위해서는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 발표 직후 예금금리를 발빠르게 올렸다. 대출금리의 인상도 시간문제다. ●0.25%포인트론 유동성 흡수 미흡 5월 중 광의유동성은 1913조 5000억원으로 전달 1888조 2000억원보다 25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12.2%.5월 내내 하루에 약 1조원씩 늘어났던 셈이다.6월 중 중소기업 대출은 사상최고치인 8조원이 풀렸다. 연속 4개월 평균 7조원씩 풀린 셈이다.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의 고삐를 잡았지만,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경기가 한은에서 예상한 대로 성장하고,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올린다면 한은은 연속 2회 금리인상을 과거에 한적이 없는 만큼 두달에 한번씩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해 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한은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미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이례적으로 예금금리 즉각 인상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상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이다. 금융 관계자는 “콜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곤 했다.”면서 “수신기반이 약해진 은행이 발빠르게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돈의 귀환’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은행수익의 70%를 차지하는 예대마진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대출금리 인상도 곧 뒤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예금 금리를 연 0.25%포인트 정도 올린다. 신한은행은 13일부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며 MMDA 금리도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6일부터 1년제 기준으로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적금은 0.2%포인트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농협도 1년 정기예금 기준으로 0.2∼0.25%포인트 선에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예금금리를 0.2∼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예·적금 상품과 MMDA에 대해 순차적으로 0.1∼0.3%포인트 높여잡기로 했다. ●대출금리도 오를 듯 CD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대출금리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날 CD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5.06%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신한은행 등은 CD금리 3일치 평균치를 주택대출 금리 기준으로 잡고 있어 13일부터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CD금리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부터 금리 상승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대출금리 내주 인상될 듯

    콜금리 목표치가 11개월만에 4.75%로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이달 콜금리 목표치를 연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콜금리 인상 이후 처음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와 함께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4.50%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3.00%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에 따라 13일부터 일제히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고, 부동산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다음주부터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콜금리 목표를 4.75%로 올렸지만 현재 상승 궤도인 국내 경기를 저해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콜금리를 연 4.75%로 인상한 것이 경기에 긴축적인 조치가 결코 아니며, 앞으로 물가상승이나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수요 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도 조금씩 커질 것이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높은 유동성 성장률이 경제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콜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선 “빚을 많이 쓰고 있는 사람은 부담이 되겠지만 금융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도 있어 개개인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도 코스피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경기회복 전망,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1900을 훌쩍 뛰어넘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79포인트(1.05%) 상승한 1909.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20포인트 오른 828.22로 2002년 4월19일(종가 858.80)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1053조 6576억원으로 지난해 말 776조 7249억원보다 276조 9327억원이 늘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4월9일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의 2분기 실적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조만간 지수 2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콜금리 인상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90원이 떨어진 91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인 지난 3일 918.00원에 근접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요즘 주식 안하면 팔불출?

    요즘 주식 안하면 팔불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A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 며칠 전 고객이 20억원을 들고 한참 오른 현대중공업,STX,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종만 사겠다고 찾아왔다. 지점장은 “한 업종에만 돈을 넣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간신히 말려 여러 업종에 분산투자를 해줬다. 서울 압구정동의 B증권사 지점. 특정 종목을 지금 들어가도 되는지 묻는 고객들의 전화로 다른 업무를 못 볼 정도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기다렸는데 거침없이 올라가자 지금이라도 시장에 참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묻어난다. 충북의 C증권사 지점. 며칠 전 한 고객이 3000만원을 들고 객장을 찾았다. 어떤 종목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직원은 직접 투자는 위험이 크니 간접투자상품인 적립식 펀드를 추천했다. 그러나 그 고객은 한 종목에 모두 투자했다. 서울 강북 D은행. 특판 정기예금 등 고금리 예·적금만 들던 고객이 지난주 1억원을 한번에 펀드에 넣었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넘어서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주식시장으로 쏠렸다. 이미 주식을 들고 있어 수익률이 높게 나온 사람들은 표정관리에 들어갔고, 이런 장에도 안 오르는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속이 터진다. 아직 시장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이다. ●기다림의 미학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보고 지금이라도 참여하라고 말한다. 설사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오르지 않더라도 업종·종목별로 돌아가면서 주가가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다리라고 충고한다. 교보증권 김종민 강남PB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떨어지더라도 주식을 사놓고 기다려야 하는데 주가가 미친 듯이 날아가면서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던 김모(39)씨. 삼성전자가 60만원을 넘던 지난 6일 61만원에 낼름 팔았다. 두달을 갖고 있었는데 그동안 다른 주식은 오르는데 삼성전자만 따라가지 못해 속상하던 터였다. 팔고 나니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올라 속이 쓰리다. 삼성전자는 12일 64만 6000원이다. 동양종금증권 김모(41) 차장은 최근 전화 한통을 받았다.2년전 지방에서 근무할 때 40대 주부가 서울의 아파트를 팔아 일부는 다른 곳에 투자했고 남은 돈 4억원을 투자한다고 해 종목을 몇개 추천해줬다. 그 주부는 김차장이 추천한 종목들을 2년간 갖고 있었고 현재 평가액은 8배로 불어난 32억원이다. 근처에 오면 식사대접이라도 하게 전화를 달라며 고맙다고 했다. ●주식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회사원 이모(39)씨. 최근 대우증권에 1000만원을 투자해 650만원을 벌었다. 투자수익률 65%이지만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투자원금은 100만원이다.‘한턱 내라.’는 공세가 두렵기 때문. 코스피지수가 900이 안 되던 시절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박모(43)씨. 매달 25만원씩 들었는데 수익률, 아니 가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비밀이다. 경제연구소에 근무하는 박모(44)씨. 동료가 올 초 600만원을 투자해 6개월 만에 4배인 2400만원이 된 것을 지켜봤다. 박씨는 조정을 기다리면서 돈을 통장에만 넣어둔 상태다. 박씨는 “6개월 만에 그렇게 수익을 거두는 걸 보니 투자시기를 놓친 게 속상한데다 월급 받아서 어떻게 그런 돈을 모으나 싶은 회의감마저 든다.”고 털어놨다. 개인들의 주식투자예비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8조 4488억원에서 지난 11일 15조 1782억원으로 79.6% 늘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증권사의 투자설명회도 북새통이다. 올 상반기 10개 주요 증권사가 본사 차원에서 연 투자설명회는 638건. 지난해 같은 기간(399건)에 비해 60% 늘었다. 지점별로 연 설명회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세장이지만 무리한 투자 금물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전략부장은 “장이 과열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주가상승률이 1980년대 가파른 상승률보다는 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 홍은미 갤러리아지점장은 “펀드 등 간접투자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중국 경제 성장과 기업들의 이익개선 등으로 한단계 성장한 장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정 부장은 “주가가 내려올 때 큰 타격이 되지 않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돈 빨아들이는 증권사

    돈 빨아들이는 증권사

    돈이 증권시장으로 대이동하고 있다. 증시활황과 자금시장통합법의 시행 등으로 증권시장으로 돈이 움직이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콜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은행이 돈줄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 ●계좌수도 1년 반새 6배 증가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가 2005년 1조 5000억원에서 1년 반 만에 13배로 불어나 20조원에 육박했다. 개인자금이 18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계좌수도 2005년 말 49만계좌에서 꾸준히 늘어 293만계좌로 6배 가까이 불어났다. 은행의 돈줄은 말라가고 있다.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 잔고는 2005년 말 208조원에서 지난 4월 말 204조원으로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은도 이날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6월 한 달 동안 13조 6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7조 6000억원 증가의 약 2배 규모다. 주식형 펀드에는 6월 한 달 동안만 8조 2000억원이 들어갔고, 이는 지난 5월 4조 3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는 8000억원만 들어와 지난달 4조 5000억원 증가와 비교할 때 6분의1로 줄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한 이유도 증시 자금 쏠림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3년짜리 정기예금이 만기가 됐을 때 과거에는 연장함으로써 높은 금리를 받았지만, 최근 증시 활황으로 자금을 빼냈기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걱정이 태산 은행으로서는 자금의 이탈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은행들은 대출자금이 부족해 시장금리를 보장하는 단기시장성 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발행해 거액을 유치해 대출을 하기 때문에 예대마진의 차이가 축소되는 등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한다. 한은은 “증시로의 자금 쏠림은 증시 버블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금감원에서는 증권사 CMA로 급격히 몰리는 단기성 자금이 마땅치 않다.CMA가 통상적으로 4%대 중반 이상의 금리를 투자자에게 보장하기 위해 장기 채권 등에 편입되면서 만기불일치(미스매칭)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CMA계좌 소유자에게 과도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역마진이 나온다는 지적도 한다. 금감원에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의 경우 0.5%, 머니마켓펀드(MMF)는 0.3%의 판매수수료가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수익이 단기적으로 악영향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올 경제성장률 4.5%로 전망치 0.1%P 상향 조정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린 4.5%로 올렸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LG경제연구원도 이날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5%로 높였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4.4%로 보았다. 그러나 수출 호조와 내수개선 등에 힘입어 2·4분기 성장률이 4.7%로 예상보다 높았다. 하반기에는 당초 예측대로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및 소비심리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자영업 부진과 가계채무 부담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해 하반기 중 4.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사무용 기기 수요 등이 늘면서 증가세가 계속 확대되겠지만 상반기(10.6%)보다는 둔화해 하반기에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상품물량)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요가 늘면서 하반기 중 1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나겠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커지면서 당초 예상한 연간 2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의 경우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2.2%에서 하반기에는 2.6%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기흐름 호전 ‘청신호’

    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4%에서 4.5%로 올린 것은 최근의 호전되고 있는 경기흐름과 연관이 있다. 특히 상반기에 예상보다 좋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0.1%포인트 높아진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당초 한은이 예상하는 대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올 성장률을 4.2%에서 4.3%로, 삼성경제연구소가 4.3%에서 4.5%로 올리는 등 경제연구소들이 대부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며 경제 상황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실물경제 회복의 배경적은 폭이나마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높아진 이유는 세계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4.9%로 최근 10년 평균인 4.1%를 상회하고 있다. 교역성장률도 7.7%다. 원화강세에도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이유는 세계경제가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은은 하반기에 세계시장의 수요가 더 증가해 수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내수보다 수출에 치중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다행스럽다. 원화강세와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6월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가운데서도 민간소비가 2·4분기에 나름대로 살아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분기(1∼3월) 이후, 소비자기대지수는 4월 이후 각각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 실제로 2·4분기에 소비심리는 강했다고 한은은 설명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수 침체는 당분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고용창출, 경상수지 균형이 관건한은은 올해 취업자수가 29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한 28만명에 비해서는 1만명이 늘었지만 지난해의 29만명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이 없다. 과거 GDP 1%에 7만∼8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이뤄졌으나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1%당 고용 창출 여력이 6만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매년 노동시장에 신규 인력이 유입되는데다 기존 생산현장에서도 공정합리화로 노동력이 퇴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노동력 흡수를 위해서는 최소한 5%대 이상 성장해야 한다. 이처럼 저성장으로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면 가계소득 증가율도 함께 떨어지고 소비부진이 다시 성장률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경상수지 균형이 위험한 것도 문제다. 한은은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품수지에서 315억달러의 흑자를 내겠지만, 서비스·소득·이전수지는 여행수지 악화로 적자규모가 29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억달러 내외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교육·의료·관광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서비스수지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적자를 낼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펀드 수수료 거품 확 뺀다

    펀드 수수료 거품 확 뺀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투자자와 자산운용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펀드 판매보수 규정이 대폭 개선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장기 투자가 확산되면서 현행 펀드의 판매 보수제도의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감안해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펀드판매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판매보수·수수료율에 대해 직접적인 가격 규제보다 경쟁을 유도해 시장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관행화된 판매보수제를 외국처럼 폐지하거나 한도를 정하는 쪽으로 개선, 이르면 올 하반기에 시행키로 했다. 국내 펀드 판매 보수제도는 1996년 종합투신회사가 운용·판매회사로 분리되면서 종전 위탁자 보수를 판매회사가 나눠가지는 방식으로 정착됐으나 투자자 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행 판매보수와 수수료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현재 주식형펀드의 경우 판매보수율이 1.36%이고 판매보수와 운용수수료 등을 합친 총 보수율은 2.10%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1980년에 도입한 판매보수제가 투자자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영국은 판매보수제가 적용된 펀드가 없다. 금융감독당국은 판매사가 매년 떼가는 판매보수를 아예 없애고 판매 시점에만 수수료를 받게 하거나 판매보수 한도를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연간 5% 이내인 ‘판매보수와 수수료 전체 한도’를 대폭 낮추는 한편 판매회사를 평가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김주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지금처럼 펀드보수 등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지 몰랐다. 다만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이유도 있는 만큼 불합리한 보수·수수료체계에 대해선 업계 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자산운용사가 판매회사 임직원에게 금전·물품 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감독규정에 편익 제공 범위와 절차를 명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4·4분기부터는 판매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선 업무집행방법 변경 명령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고, 열린 판매망(Open Architecture)을 유도하기 위해 판매사가 계열사 펀드를 우대하는 행위도 개선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업들 사회적 활동 효과 ‘유리알 경영 > 거액 기부’

    최근 대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일환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을 벌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명한 기업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과 같은 CSR보다는 환경, 인권, 지역사회, 소비자, 종업원, 관련기업들에 대한 기여가 우선으로 손꼽혔다. 한국은행 정후식 조사국 부국장은 9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주요국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부나 봉사 등 자선활동이 비윤리적 경영이나 사업실패에 대한 보상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좋은 품질의 재화·서비스 공급, 고용과 소득의 창출 등 기업 본연의 기능이 사회공헌의 기본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국장은 또한 “지속가능한 CSR를 위해서는 일회적인 기부활동보다는 기업의 사업활동과 연계해 추진해야 잠재적인 수요를 창출해 장기적으로 기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저소득층을 위해 컴퓨터 이용을 지원해 컴퓨터 사용의 저변을 확대한다든지, 도요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상이익 대비 기부금은 2.04%로 일본의 0.58%의 4배에 이른다.”면서 “그러나 2004년 대기업 평균 경상이익이 2870억원으로 2002년 3233억원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기부금이 40억 4000만원에서 60억 4000만원으로 증가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정 부국장은 “자선활동으로 CSR를 할 경우 비용으로 파악될 수 있지만, 국제적 추세는 본연의 사업과 관련성을 높여가는 것”이라면서 “CSR활동성을 경제적 가치로 측정된 수익과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자산 등 무형적인 요소도 포함해 다면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CSR 기준 적용범위가 자사 공급망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부품ㆍ원자재 등 중간상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윤 금감위장 “국민연금 은행소유 반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증권사의 신규 진입(설립) 허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는 환영하지만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의 경영권 인수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겨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의 수가 과다하다는 판단도 있지만 진입을 자유화하지 않았을 때 구조조정이 지연돼 감독 당국은 자본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의 매각문제와 관련해,“경영권을 행사하는 문제는 금융관련 법령상 국민연금의 법적 실체가 어떻게 되는지, 공적자금 회수와 관련된 은행의 처리방안,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 등 종합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재무적 투자자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전문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전문기관이 맡아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을 소유할 경우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사실상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윤 위원장은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에 대해 “7개 시중은행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50% 넘는 곳이 6개로 남은 곳은 우리은행뿐”이라면서 “금융자본은 하루아침에 육성이 안 되는데 산업자본이라고 대못질을 해 쓰지 못하게 하면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 자본의 역차별이 이뤄지고 있는데 360조원의 놀고 있는 산업자본을 금융자본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금산분리 완화를 거듭 주장했다. 산업자본의 사금고화는 은행법에 견제장치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증권사의 신용융자 축소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윤 위원장은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증권사가 비싼 콜자금을 빌려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정비를 위한 공청회가 연기된 것과 관련,“금융연구원의 연구가 국민·외환카드 등 겸영 카드사가 빠져 있어 추가했고, 회계전문기관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어 연기했다.”면서 “8월 중순에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출산율 줄어도 교육비 투자 는다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됨에 따라 자녀 수가 1명 감소해도 1인당 교육비 투자는 최고 78%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가계는 과도한 교육투자를 위해 금융저축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5일 ‘출산율 저하가 인적 투자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수가 1명 늘어날 때마다 총 교육투자 지출은 19%가 증가하는 반면, 자녀 수가 1명 감소할 경우 1인당 교육 투자비 지출은 67∼78%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가계는 자녀수의 감소에 따라 교육에 대한 질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가계의 교육비 지출의 확대는 최근 우리나라 가계의 저축률 저하와 금융자산 축적의 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인한 교육투자가 증가되지만, 사회적으로 인적자본의 축적·활용성이 낮기 때문에 20∼30년 뒤 자본 수익률은 3% 내외의 낮은 수준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택배·피자 배달용 오토바이 12월부터 보험료 할인·할증

    올 12월부터 퀵서비스와 피자배달용 오토바이 등 이륜차도 일반 자동차 보험처럼 사고 유무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할증된다. 또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과태료도 큰 폭으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이륜자동차 보험가입 유도방안’에서 50㏄이상 이륜차 운전자는 자동차보험(책임+대물)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사고자의 보험료는 올리고, 무사고자의 보험료는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환율 내리막인데 콜금리 올릴까

    환율 내리막인데 콜금리 올릴까

    환율이 떨어지는데 콜금리를 인상하면 환율하락을 더 부추기지 않을까.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이런 걱정을 하는 이들이 있다. 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하락한다는 것이 원론적인 경제이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빠르면 이달에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지난 6월 콜금리 동결후 공개적으로 ‘유동성 수준이 높다.’고 강조해 콜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했음을 암시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변수가 생겼다. 환율이다. 경제 원론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원화가치가 올라가(달러 가치가 떨어져) 환율은 하락하게 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3일 918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 3·4분기나 4·4분기 안에 900원선을 뚫고 내려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제연구소들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이 더욱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다시 말해 하반기에 달러 유입이 더 많아지고, 환율 하락 압력이 거세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한은은 4일 ‘금리인상=환율하락’이라는 공식이 반드시 맞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은 김윤철 외환시장팀장은 “2000년 이후 8번의 금리인상 직후 1개월간의 환율 동향을 살펴보면 환율이 하락한 경우는 2번이고,1번은 보합,5번은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하락한 경우보다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경제원론적 이론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2000년 2월과 2006년 2월·6월 등 3차례는 환율이 하락하던 시기였지만 금리를 올리자 환율이 각각 0.3%,0.1%,0.7% 상승했다. 김 팀장은 “경제원론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시장에 해외 자본이 유입(원화수요 발생)돼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증권시장의 38∼40%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리인상과 함께 주식을 처분(달러수요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40%인 주식시장과 달리 겨우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도 전날 “금리 인상과 환율 하락간의 상관관계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채권투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경제학 일반 이론과 다르다.”면서 금리인상으로 환율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재경부의 이같은 발언이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태도로 해석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3일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918.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수출업체의 달러를 막을 길이 없고, 런던의 테러 위협으로 달러가 전세계적으로 약세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한국의 6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론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은 줄어든다. 즉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물건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안 팔린다. 그러나 최근엔 이론과 실제가 따로 놀고 있다. 왜 그럴까? 수출기업들은 공장을 놀리느니 수출하는 것이 더 큰 손해를 막는 길이기 때문에 수출한다며 실속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하락하는 악조건에서 최근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런대로 실속이 있다. 올 1분기 평균환율은 939원으로 지난해 3분기 955원보다 16원이 절상됐다. 그러나 수출기업이 1000원을 팔았을 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3분기 51원에서 올 1분기에 57원으로 6원이 늘었다. 한은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원화강세의 악조건에서도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지 않는 것은 우리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이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생산력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한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전세계 시장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 후반, 세계 교역신장률은 7%로 수출 시장이 여전히 넓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악재만은 아니다. 석유화학·철강·금속제품 등의 수출가격에 상승분을 전가하기 때문에 금액상으로 계속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엔화 약세로 세계 완제품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세계시장에서 아직 한국제품이 통하는 곳이 더 많다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원화의 강세가 수출에 악재가 됨은 틀림없지만 환율의 하락이 계속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견뎌내는 힘도 그만큼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선은 얼마일까. 연구기관들은 기업이 적자를 면할 수 있는 환율은 1달러당 930∼950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정부와 통화당국은 그 아래로 환율이 내려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손’으로 환율을 받쳐왔다. 그러나 기업들의 내성이 강화됐다면 아직은 환율 하락을 조금 더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동양종금증권은 “연말 환율이 910원대를 뚫고 내려간다면 한계 기업들이 속출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수도 있고, 연쇄적으로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신났다! 저축은행

    상호저축은행들이 2006 회계연도(2006년 7월∼2007년 6월)에 사상최고 순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정상 영업중인 107개 상호저축은행의 2006 회계연도 가결산 집계 결과 순이익이 7226억원으로 2005 회계연도에 비해 7.1%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972년 저축은행업 개시 이후 사상최고치이다. 6월말 기준 예상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9.94%로 0.35%포인트 높아졌고, 자산규모는 52조 8770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대출금도 42조 8333억원으로 1년 동안 20.9%, 예수금은 45조 9255억원으로 16.6%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4조 348억원으로 36.8% 급증했다. 그러나 배당예정액은 341억원에 머물렀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조 4947억원으로 감독규정상 최소적립액의 122.1%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익이 늘어나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조업 전망 다시 ‘안개속’으로

    제조업 전망 다시 ‘안개속’으로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제조업 업황 전망 실사지수(BSI)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석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던 업황 BSI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문가들은 장마와 휴가철 시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의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86으로 전달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올해 1월과 2월 각 83을 나타낸 후 3월 89,4월 91로 상승했다.5월과 6월도 각각 91로 현상 유지를 했으나 이달 전망치가 7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업황 전망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은 “경기회복이 꺾이는 지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도 있지만, 매년 휴가철이자 장마가 시작되는 7월에 기업 체감경기 지수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만큼 계절적 요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경험적으로 7월 업황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본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업황 전망 BSI는 9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으며, 중소기업은 83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의 업황 전망 BSI는 6포인트 하락한 90을, 내수기업은 4포인트 떨어진 84를 나타냈다. 한은은 “북미지역에서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성수기에 돌입하는 만큼 수출업체의 업황 전망은 9월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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