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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금융시장 스스로 책임져야”

    “시장경제에서는 금리, 주가, 자금 사정 등 가격변수에 맞춰 자기 행동을 맞춰나가야 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5.0%로 4개월째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채권시장 개입을 채근하는 금융시장에 스스로 책임지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한은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국내적으로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 부분에 자금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시장 불안이 재현됐으며 이것이 다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줘서 채권가격이 상당히 변동하는 등 불안정해졌다.”고 분석한 뒤 “지난해부터 은행 여신의 팽창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최근처럼 증시로 자금이 이탈하는 시기에는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고, 그로 인해 채권가격이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가격변수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데 외환위기 이후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변화에 맞춰 금융시장도 바뀔 것을 주문했다. 한은이 최근 외화자금 시장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어느 나라든지 중앙은행은 그 나라 통화로 고시된 유동성에 대해 적절히 관리하는 게 임무로,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까지 책임지려고 나서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것”이라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치솟는 등으로 서민경제가 압박을 받는 만큼 미국 정부가 서브프라임모기지 금리를 5년 동결하는 것과 비슷한 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이 은행 연체율이나 부도율 등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징후는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내년 물가는 상반기에는 3.5% 가까운 선에서 움직이고 하반기에는 3% 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물가수준이라면 한은이 물가 상승에 대응해 과감한 선제적 콜금리 인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잠시 주춤하던 금리들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서며 급등했다.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6.11%, 지표금리인 5년물 국고채도 같은 폭으로 올라 6.07%, 회사채도 0.11%포인트 높은 6.81%로 올랐다. 한화증권 채권전략팀 최석원 팀장은 “이 총재가 금융시장에서 벌어진 일을 금융시장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평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0만원권 임정요인·무궁화 5만원권 묵포도도

    10만원권 임정요인·무궁화 5만원권 묵포도도

    2009년 상반기 발행될 10만원권 화폐의 보조 도안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사진과 무궁화, 대동여지도 등이,5만원권에는 신사임당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와 조선 중기 어몽룡 작품인 ‘월매도’가 각각 잠정 결정됐다. 한국은행은 7일부터 12일까지 보조소재에 대한 국민 검증을 한은 홈페이지(www.bok.ok.kr)에서 접수한다. 한은 홈페이지 국민의견 접수 창구에는 이미 일부 네티즌들이 대동여지도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개진하고 있다. 한은은 10만원권의 경우 초상인물로 정해진 백범 김구가 독립애국지사로서 상징성을 지닌 점을 감안해 화폐 앞면에는 ‘독립애국’을 주제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사진과 함께 무궁화 그림을 담기로 했다. 사진은 1945년 11월3일 중국 충칭(重慶)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서 찍은 임정 요인들의 환국 기념사진이다. 조소앙·이시영 초대 부통령, 김규식 임정 부주석, 김구, 홍진, 유동열, 해공 신익희 선생 등이 사진 속에 있다. 10만원권의 뒷면에는 평화·통일·번영이란 주제에 맞춰 조선시대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보조 소재로 선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유물로 우리 민족의 기개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나 호랑이 등의 동물이 지폐에 도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5만원권의 경우 도안 인물인 신사임당이 여성, 문화예술인인 점을 감안해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가, 뒷면에는 조선 중기의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가 실린다. 한은은 “신사임당이 생존했던 시기에 매화 그림이 크게 유행했으며 당대 매화그림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을 보조소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잖은 네티즌들은 ‘대동여지도’가 일본 강점기에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고 지도에 독도가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대동여지도 원본에 독도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우리도 알고 있다.”면서 “충분히 국민들의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의 한국 경제 곳곳서 경고 신호

    위기의 한국 경제 곳곳서 경고 신호

    우리 경제에 또다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상승세를 타던 소비심리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내년도 경기 전망도 고유가·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어둡다. 일각에서는 저성장-고물가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 뛰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대로 치솟은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9%대를 돌파했다. 채권시장 약세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뿐만 아니라 고정 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결정하는 은행채나 국고채 등 장기채권의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올해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CD금리보다 휠씬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는 5일 현재 연 6.65%로 지난해 말(5.15%)보다 1.5%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CD금리가 4.86%에서 5.66%로 0.80%포인트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은행채 금리가 CD 금리에 비해 2배 가까이 급격히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아파트 파워론Ⅲ’(이하 3년 고정금리)의 금리는 5일 현재 7.56∼9.06%로 지난해 말보다 1.44%포인트 인상됐다. 우리은행의 주택대출 변동금리는 6.53∼8.03%로 고정금리에 비해 1.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장기모기지론’은 같은 기간 6.13∼7.23%에서 7.55∼8.95%로 최고 금리 기준으로 1.72%포인트 올라 9%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은행의 ‘포유장기대출’도 지난해 마지막주 최고 7.37%에서 이번주 최고 8.86%로 1.49%포인트 올랐다. 고정 금리마저 급등하면서 변동 금리 대출자들이 고정 금리 대출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 고정금리로 3년 거치기간을 거쳐 변동금리나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 대출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소비 심리 움츠리고… 상승세를 타던 소비심리가 고유가와 주가하락 등 여파로 다시 ‘빨간불’을 켰다.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심리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가 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경기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2.0으로 10월 103.3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그동안 소비자기대지수는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8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러지 않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97.7로 10월의 99.3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6개월 뒤의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여전히 더 많은 셈이다. 생활형편 기대지수와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각각 101.4,106.8로 10월보다 1포인트,1.3포인트씩 하락했다. 게다가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했다. 월 40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은 108.0에서 106.5로,300만원대 계층은 106.1에서 104.7로 떨어졌다. 월 소득 100만원대 계층은 100.5에서 99.0으로,100만원 미만은 95.6에서 95.4로 하락했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달 88.0으로 10월 92.5에 비해 4.5포인트나 급락했다. 지난 4월 8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심리가 최근 7개월새 최고로 꽁꽁 얼어붙은 셈이다. 현재 자산 가치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식·채권의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 등 여파로 97.1을 기록,10월보다 9.7포인트 추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경기 악재 점점 늘고…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일제히 “우리경제의 하방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유가 등의 여파로 물가가 내년 1·4분기까지 3%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상승률이 높은 기초 원자재와 농축수산물 등에는 할당관세를 적용, 세율을 낮출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6일 경제동향 보고서인 ‘그린북’을 통해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 둔화,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중립적 진단보다 경고의 수위가 높아졌다. KDI도 이날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기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계 경기의 둔화 가능성과 물가상승 압력의 증가 등 위험요인들이 점증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 1·4분기까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고유가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세가 4·4분기 이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석동 재경부 1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격이 연간 30% 이상 오른 기초원자재와 농축수산물에는 신규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원유 등 기존 39개 품목의 할당관세율도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할당관세란 산업경쟁력 강화나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을 40%포인트까지 내릴 수 있는 탄력관세의 일종이다. 정부와 KDI는 다만 경기둔화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대내적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대외 불안요인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차관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내년 상반기 금리변동부 모기지의 금리 조정이 집중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금요일 이후 안정세를 회복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 자금수급 상황과 금리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시행하려던 난방유 유류세율 인하는 세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돼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기초수급자 난방비 추가지원(7만원)은 기존 예산을 활용해 이달 중 2만 2000원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중 유동성 2000兆 돌파

    은행·기업의 ‘돈가뭄’이란 아우성이 무색하게 광의유동성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유동성 증가세도 12.8%로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즉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고, 풀리는 속도도 빠르다는 의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광의유동성(L) 잔액은 2016조 2560억원(말잔)으로 9월 말에 비해 23조 9000억원이 늘었다. 유동성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2.8%로 2003년 2월 12.9% 이후 4년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지난 4월 11.9%의 증가율을 제외하고 3월부터 꾸준히 12%대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0.25%포인트 콜금리를 인상시켰지만 시중 유동성 증가세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 것은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성상품을 대거 발행한 데다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 설정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면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CD와 은행채 등이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용어클릭]●광의유동성(L) 한 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유동성의 크기를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M1은 협의의 통화 개념으로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이며 여기에 금융기관 예금 및 각종 금융상품을 추가하면 M2가 된다.M2에 금융기관 유동성을 합한 것이 Lf(과거의 M3)이며 여기에 다시 국채와 지방채, 회사채 규모를 더한 개념이 L이다.
  • 국고채 금리 다시 6%대로

    한국은행의 채권시장 개입으로 잠시 하락했던 국고채 금리가 최근 꾸준히 올라 6%대에 재진입했다. 5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18%포인트 급등해 6.0%로 마감했다.국고채 5년물도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5.96%로 6%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는 0.03%포인트 상승한 5.66%로 연일 오르고 있다. 채권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은행들의 과도한 CD와 은행채 발행이 지적되는데, 이들 채권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규모는 49조 5346억원으로 집계됐다.이중 올 상반기 34조 4191억원보다 15조 1155억원(43.9%) 급증한 것이다. 은행채 만기는 특히 1월과 5월에 집중돼 1월에는 10조 8266억원,5월 9208억원의 은행채 만기가 각각 돌아온다. 이같은 은행채의 만기 집중은 은행권의 채권 발행량 증가를 가져와 채권가격은 더 하락하고 금리를 더 인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경제 내년 더 나빠진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대치인 5%대보다 낮은 4.7%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잠정치인 4.8%보다도 낮아 ‘내년이 올해보다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산시켰다. 또한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30억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예상보다 낮은 4% 중반의 경제성장률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불확실성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불안하며,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경제여건이 나쁜 탓이다. 한은은 5일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돼 연간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둔화하고, 수출 역시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11.3%에서 내년 10.3%로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물가는 올해 2.5%보다 크게 높아진 3.3%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發 악재 불똥… 경기 수축기 진입?

    외국發 악재 불똥… 경기 수축기 진입?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우울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은은 올해 내내 “내년은 올해보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밝혀온 터여서 4.7% 성장 예상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최근 고유가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을 5.0∼5.1%로 전망했기 때문에 상실감은 크다. 특히 내년에는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서민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왜 성장률 예상보다 낮아졌나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세계경제성장률 둔화와 고유가 등 대외변수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4.6%로 올해 5.1%보다 낮게 봤다. 미국 경기는 1.8%, 중국은 10.5%로 올해에 2.1%,11.3%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는 연평균 81달러로 올해 평균 69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 4·4분기부터 2%대 초반으로 꺾여서 내년 상반기까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서브프라임 여파가 내년에도 계속되고, 실물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주택경기도 내년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미국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치는 등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리라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대외변수가 워낙 불확실하니까 한은이 전망치를 4.5∼5.0%사이에서 보수적으로 조절한 것 같다.”면서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세계경제 성장률이 조금만 개선되어도 성장률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민간연구소보다 낮지만 추세는 비슷하다.”면서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제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률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정부지출이 연간 4.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재정투입을 늘릴 경우 경제성장률 0.3%포인트 상승, 즉 5%대 성장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기 수축기로의 전환은 아닐까 경제성장률은 올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2%로 정점을 찍고 4분기에 5.1%, 내년 상반기에 4.9%, 하반기에 4.4%로 연속 3분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즉 경기사이클이 확장기에서 수축기로 전환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은 “전년동기 대비가 아니라 전분기 대비로 볼 때 경제성장률은 올 2분기 1.8%로 상승했다가 3분기 1.3%,4분기 1.0%를 유지하다가 내년 상반기에 약간 올라 1.1% 하반기에 1.0% 성장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경기수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 하 연구위원도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향세를 경기사이클로 치환해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차기 CEO 누가 오를까

    차기 CEO 누가 오를까

    12월과 내년 1월 각각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 자리를 두고 금융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후임이 누구냐에 따라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인사가 연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편 강권석 은행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공석이 된 기업은행장은 대행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정도가 돼야 공모절차를 밟을 지, 차기 정부로 넘길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누가 거론되나 현재 최장봉 예보사장 후임에는 이우철(오른쪽 사진·행시 18회) 금감원 부원장과 박대동(행시 22회) 금감위 상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부원장이 예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박 상임위원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박 상임위원이 최 사장 후임으로 직접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 부원장의 임기가 내년 11월까지이기 때문에 본인은 고사하고 있고, 박 상임위원도 예보로 옮기는 것에 썩 내켜하지 않는다.”면서 “유동적”이라고 말한다. 한때 진동수(17회) 전 재경부 2차관이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진 전 차관은 최근 공석이 된 기업은행장 자리에 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기업은행장이 임명될 경우 ‘단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향후 한 달 정도 대행체제로 간 뒤 차기 정부로 인사권을 넘길 수도 있다. 박 상임위원이 금감원 부원장이나 예보 사장으로 이동할 경우 그 자리에는 김용환(23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후임 증선위 상임위원 자리를 놓고는 임승태(23회)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권혁세 금감위(23회) 감독정책1국장이 경합 중이다. 그러나 금감위에선 내부 승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만약 임 국장이 증선위 상임위원으로 간다면 후임 금정국장에는 김광수(27회) 재경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발탁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김우석 캠코 사장의 후임으로는 이철휘(왼쪽·17회) 재경부 대외부문 장관특별보좌관(명예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좌관은 재경부에서 공보관, 국고국장을 지낸 뒤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역임했다. ●인선 서두르는 정부 후임은 지난 여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정부측 한 관계자는 “이달 1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가 결정될 경우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이나 공기업 인사가 내년 2월 취임 전까지 올 스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활하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예보와 캠코 사장을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예보와 캠코는 곧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식 선임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인선 작업은 위원회가 2주간 후보 모집 공고를 내고 서류검증 및 면접을 거친 후 3배수를 추천하면 제청권자(예보 사장은 재경부 장관, 캠코는 금감위원장)와 협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악! 8%…주택담보 대출금리 상승세

    회사원 강기호(36·가명)씨는 부인이 둘째를 임신한 뒤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30평대로 아파트를 옮겨가자.”고 조르자 경기도 파주 신도시나 은평 뉴타운 등 신규 분양을 알아봤다. 이 지역들의 33평대 분양가는 3억 7000만∼4억 6000만원으로 만만치 않았다. 강씨는 결국 신규 분양을 포기하고, 비교적 덜 오른 30평대 아파트를 알아봤다. 이들도 3억 4000만∼3억 5000만원대로 현재 20평대 아파트를 팔아도 1억 5000만원의 빚을 내야만 한다. 강씨는 “금리 상승기에 1억원이 넘게 빚을 지고 아파트를 넓혀 가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대출은 4.8%의 고정금리지만, 신규대출은 현재 8%를 넘는 대출 금리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원 이진형(43·가명)씨는 최근 회사를 옮겼다. 그는 1년 전 분당에 33평 아파트를 사면서 3억원의 빚을 냈다. 그는 한 달 대출이자가 130만원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연봉을 더 올려주는 IT기업으로 이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좌지우지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늘로 치솟아 주택담보대출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10월말 5.35%이던 CD금리는 지난주 말(30일) 5.60%로 한달 만에 0.25%포인트가 올랐다. 이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효과와 같은 수준의 급등이다. CD금리가 이렇게 치솟아도 은행은 전혀 위험 부담이 없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90% 이상이 CD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는 것이다.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시중 자금이 증시로 쏠리는 데 따른 ‘돈가뭄’을 CD와 은행채 발행으로 해소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자들에게 CD금리 상승의 부작용을 떠넘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지난 5월 말 기준 279조 2000억원에 이르는 민간주택자금대출 관련 가계 부담이 연 2조 6000억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국고채 1조2000억 어치 매입→ 금융시장 일단 진정세

    한은, 국고채 1조2000억 어치 매입→ 금융시장 일단 진정세

    한국은행의 약발이 먹힌 것일까. 가열됐던 시장의 숨고르기인가. 채권금리 폭등세로 불안하던 금융시장이 30일 한은의 개입으로 일단 주춤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각각 0.26%포인트,0.25%포인트 하락해 5%대 진입에 성공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구조적인 안정이라기보다 과매도에 대한 일시적인 ‘되돌림 현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통화스와프시장 등 파생상품 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언제라도 손절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고, 채권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예정한 1조 5000억 매입규모에 미달 이유 예고했던 대로 한은은 이날 국고채 매입에 들어갔다. 그러나 채권매수 세력이 없어서 투매가 일어났다던 시장에서 채권을 팔겠다는 세력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평균응찰률 225%에 훨씬 못 미치는 80%만이 응찰했다. 결국 한은은 예정보다 3000억원이 적은 1조 20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전략팀장은 “손절매까지 하던 매도세력들이 이미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채권 가격이 싸졌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채권금리가 하락해 한은에 파는 것보다 더 비싸게 채권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세력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최근 채권시장에 프랑스를 경유한 오일머니나 중국의 국부펀드가 국내 채권을 사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잠재적인 매수세력이 생겼다는 판단이 시장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팀장은 “‘뱅크런’(은행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을 하던 자금이 주식시장의 약세를 타고 11월에는 은행쪽으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11월에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 고점 찍었다 한은이 국고채를 매입하는 등 채권시장 붕괴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액션을 취한 것이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국내 유동성과 관련해 “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채권금리가 6%대 초반에서 고점을 찍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다. 앞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이므로 채권가격이 비싸질 일만 남은 것이다. 한화증권 박종연 채권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경제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채권금리가 5.5%정도가 적당하다.”면서 “내년은 올해만큼 경기가 확장되거나 속도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채권금리는 정상보다 0.5∼0.6%포인트가 높은 만큼 고점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채권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면 앞으로는 채권가격이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손절매 욕구를 느끼는 세력들도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전히 불안하다 근본적으로는 통화스와프 시장 등 파생시장의 불안정성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통화스와프시장의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낮아져 누구라도 달러를 들여와 팔면 1개월만에 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파생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수익이다. 이같은 통화스와프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은 정부가 단기외채차입을 막은 탓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경색이 진행되고 있어 외은지점들이 과거처럼 본점에서 달러반입을 하기도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게다가 아직 연말 결산까지 포지션을 조절해야 하는 국내외 은행 등 매도세력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채권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통화·금리 스와프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韓銀, 국고채1조2000억 매입 채권금리 0.25%P↓ 안정세

    공황상태에 빠졌던 채권시장이 30일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을 계기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가라앉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5년물은 5.84%로 전일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5.77%로 전일보다 0.26%포인트 떨어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전일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한 5.60%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날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대응조치로 국고채 1조 2000억원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매입 예정금액 1조 5000억원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응찰률은 80%로 올해 실시한 국고채 단순매입 평균응찰률(22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낙찰금리는 입찰직전 시장금리인 연 5.94∼ 5.98%(국고채 3년물 기준)였다. 한은 관계자는 “응찰률이 평균응찰률에 비해 크게 낮았다는 것은 현 채권금리가 어느 정도 고점에 달했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제 투매하려는 세력들이 줄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9월 현재 해외 주식투자 잔액 93조원

    해외펀드 투자 열풍 속에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9월말 현재 기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1000억달러(약 93조원)를 돌파했다. 특히 올 들어 9월 말까지 기관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규모는 39조원을 넘어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1016억 8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461억 7000만달러(83.2%)가 증가한 것이다. 기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2005년말 355억 7000만달러,2006년말 555억 2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말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급증한 것은 높은 투자수익을 노린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 열기 속에 자산운용사의 해외주식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9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561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412억 5000만달러가 급증했다. 보험사와 외국환은행, 증권사까지 합칠 경우 올해 1∼9월 중 해외주식투자 증가액은 421억 2000만달러, 원화로 39조 2000억원에 이른다. 기관들의 해외채권 투자잔액은 9월말 현재 281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39억 1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관투자가의 전체 외화증권 투자 가운데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말 14.2%에서 2006년 말 29.4%, 올해 3월 말 40.2%,6월말에는 48.4%에 이어 9월말에는 57.5%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과도한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상흑자 연중 최고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해외단기차입 규모는 84억 2000만 달러로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5억 6000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으로 연중 최대 규모다. 지난달 연중 최고 흑자폭인 23억달러를 살짝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1∼10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는 53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경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한은은 최근 고유가 등의 여파로 11월과 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은 국제수지팀 이상현 차장은 “10월 유가 평균단가가 77달러였는데 최근 두바이유가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11월과 12월에는 평균 유가단가가 8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11·1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지만, 올해는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흑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수지는 선박 등의 통관·인도조정 등으로 인해 전월(37억 3000만 달러)과 비슷한 37억 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시 올 들어 최대 규모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새 5000원권 연결권 발행

    한은 새 5000원권 연결권 발행

    한국은행은 12월4일부터 새 5000원권 2장을 연결한 은행권 5만세트를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연결형 은행권의 일련번호 1번부터 100번까지 100세트(AA9000001A∼AA9000100A)는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하고, 이후 101번부터 1000번까지 900세트(AA9000101A∼AA9001000A)는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조업 BSI 석달 연속 하락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등 영향으로 제조업의 업황전망 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다.29일 한국은행이 전국 2407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15∼22일 조사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실사지수(BSI)는 9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9월 95에서 10월 94,11월 93,12월 90 등으로 석달째 하락하는 추세다.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한은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위협하는데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긴축 가능성,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조업체들이 향후 업황전망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12월 업황전망 BSI는 10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도 86에서 83으로 떨어졌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시장개입 약발 안받네

    하루 만에 국고채 금리가 0.10∼0.25%포인트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29일 한국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섰지만, 약효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도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6.03%를, 지표금리인 국고채 5년물은 0.09%포인트 상승한 6.0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좌우하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5.58%로 올랐다. 이는 2001년 6월 26일(5.58%)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한은은 이날 1조 5000억원 규모로 국고채를 30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발표 당시에 잠깐 보합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전략팀장은 “한은이 지난 7월 말 정책금리를 콜금리에서 RP금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을 때 채권금리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매입이 채권시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약세는 원천적으로 은행예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뱅크런’에서 시작된 만큼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은행권은 자금조달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높은 금리로 발행, 단기금리가 급등했고 이는 장기금리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은행들은 또 부족한 자금을 해외에서 직접 조달하거나 보유한 원화를 달러로 일정기간 맞바꾸는 통화스와프(CRS)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해외차입이 쉽지 않은 것도 원인이다. 특히 조선업체들의 선물환거래와 연결된 통화스와프 시장에서 ‘달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채권시장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외국계 은행들이 11월 마감 결산을 위해 채권을 내다 팔고 있어 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채권애널리스트는 “자금시장 전반이 꼬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와프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 달러화 공급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최 팀장도 “한은 등 정부측에서 막고 있는 외은지점들의 단기외채차입을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최 팀장은 “채권금리가 이상급등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채권투자가 11월에만 10조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은 “외은 지점들이 본점에서 달러를 들여와 국내 채권에 투자해 이익을 누리다가, 최근 파생시장이 취약해져 손실이 발생하자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채권금리가 요동을 치는 것인데, 조정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사외이사는 아직도 “예스” 거수기

    상장사 사외이사들 대다수가 이사회 안건을 ‘예스(Yes)’로 통과시키고 연간 수천만원의 보수를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464개 상장사와 1403개사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사외이사제도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선임의 독립성, 사외이사에 대한 경영정보 및 주기적인 교육 제공 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70.5%이며, 이중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는 평균 86.7%로 기업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반대’ 또는 ‘수정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는 상장사는 총 40개사로 전체의 2.85%에 불과했다. 특히 반대의견을 낸 곳은 12개사로 전체의 0.85%였다. 수정의견을 제시한 비율은 1.99%(28개사)에 그쳤다. 사외이사의 보수는 월 100만∼300만원이 전체의 58.4%로 가장 많았으나 월 500만원 이상 받는 사외이사도 전체의 2.3%였다. 세부적으로는 ▲100만∼200만원(35.1%) ▲200만∼300만원(23.3%) ▲100만원 이하(19.8%) ▲300만∼400만원(13.5%) ▲400만∼500만원(6.0%)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의 경우 사외이사의 월평균 보수는 올 상반기 말 기준 348만원으로 연간 평균 417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상장사들의 45.8%가 이사회 개최 1주일 전에 회의자료 등의 정보를 사외이사에게 제공했으며,10곳 중 1곳은 이사회 당일 사외이사에게 정보를 공개했다. 사외이사에게 분기당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전체의 43.6%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3월 말 현재 상장사의 사외이사는 총 2693명으로 1사당 평균 1.92명이며 대부분 최대주주와 경영진 등의 추천으로 선임됐다. 금감원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설치·운영과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등의 소위원회 설치 등을 권장할 계획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나라 최초 금화 3종 29일 경매

    우리나라 최초 금화 3종 29일 경매

    화폐전문업체인 ㈜화동양행은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국내 진귀한 화폐 506종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에는 고려시대 주화부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동전까지 모두 출품되며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금화 3종도 나온다. 특히 국내 화폐 중에서 가장 희귀하고 수집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5원 금화(1908년 발행)는 평가금액이 1억 6000만원에 이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출금리 年6.79%…5년9개월만에 최고

    시중은행의 대출평균금리가 최근 3개월간 껑충 뛰어 연 6.79%로 5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6년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년7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지난달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6.79%로 2002년 1월(6.83%) 이후 최고치다. 대출금리는 지난 7월 6.41%로 상승세가 주춤하다가 8월에 6.56%,9월 6.70%로 각각 0.15%포인트,0.14%포인트가 올랐다. 이중 기업대출평균금리는 지난달에 비해 0.08%포인트 오른 6.82%로 2001년 10월(연 6.96%)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분기 中企대출 23兆… 가계대출의 4배

    시중은행들이 3·4분기(7∼9월) 동안 중소기업 등에 빌려준 산업대출금의 증가액이 23조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의 4배가량 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3·4분기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420조 2297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3조 2354억원이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2분기(28조 5679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하반기(23조 2374억원)와는 비슷한 규모다. 산업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3분기 10조 5513억원,4분기 12조 6861억원, 올 1분기 15조 2184억원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하다 2분기 28조 5679조원으로 급증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제조업 모두 전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대체로 증가세가 견조했다. 건설업 대출금 잔액은 9월말 42조 8365억원으로 3분기중 3조 60억원이, 제조업 대출금 잔액은 151조 8745억원으로 7조 1958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12조 3357억원이 늘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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