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 22.2% 폭등
원유와 비철금속,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22.2% 상승해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수입물가에서 환율변동 요인을 제거할 경우 상승률은 19.4%로 다소 하향조정돼, 원화 약세가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2% 상승,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월(25.6%) 이후 9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수입물가는 원화 약세로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환율변동 요인을 제거했을 때 2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19.4%로 2.8% 포인트 하락한다. 문제는 국제 원유·곡물·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원화약세가 가속되는 것이다. 중요한 원자재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4일 사상 최초로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942원,944원이었지만,3월은 급상승해 지난 14일 994원대를 돌파했다. 즉 원화약세가 ‘물가폭탄’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전월대비 상승률을 품목별로 살펴 보면 원유는 3.2% 상승했고 동광석 12.0%, 대두 9.4%, 밀 17.0%나 급등했다. 또 고철 12.1%, 구리 11.9%, 알루미늄괴 13.5%, 식물성기름 24.5%, 백금 26.5% 상승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