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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경기 뒷걸음

    제조업 경기 뒷걸음

    내수부진과 유가상승에 따라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5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실사지수(BSI)는 85로 전월의 87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BSI는 지난 2월 82에서 3월 84,4월 87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왔다. 제조업의 6월 업황 전망 지수도 88로 전월의 92에 비해 4포인트가 떨어졌다. 대기업은 100에서 101로 1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87에서 80으로 7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지수가 100 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100을 넘으면 그 반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5월 업황BSI는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모두 4포인트씩 하락했다. 환율상승에 따라 자동차는 3포인트 상승했지만, 유가상승 부담으로 석유정제는 16포인트, 화학은 10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매출 BSI는 109로 전월의 113에 비해 4포인트가 하락했고 수출 지수는 114에서 110으로, 내수판매지수는 105에서 102로, 생산 지수는 108에서 105로 각각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은 원자재가격 상승이 46.4%로 가장 많았고 환율요인 13.5%, 내수부진 12.1%, 경쟁심화 6.6%, 수출부진 4.2% 등이었다. 한편 음식·도소매 등 비제조업의 5월 업황지수는 80으로 전월의 83에 비해 3포인트 내려갔고 6월 업황 전망 지수도 82에서 80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학연수·로열티로 한해 10兆 샌다

    유학연수·로열티로 한해 10兆 샌다

    외국에서 학문과 기술, 어학을 배우거나 국내에서 외국의 특허권 등을 사용하는 데 지출하는 돈이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연수 대외 지급액은 50억 980만 달러였고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액은 50억 751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들 2개 부문을 합하면 100억 8490만 달러로 전날 마감환율인 달러당 1037.0원으로 환산하면 10조 4600억원에 이른다. 유학연수 지급액은 2000년에 9억 5790만 달러에 머물렀으나 2001년 10억 7000만 달러,2002년 14억 2066만 달러,2003년 18억 5470만 달러,2004년 24억 9380만 달러,2005년 33억 8090만 달러,2006년 45억 1460만 달러 등에 이어 지난해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은 7년 전인 2000년에 비해 5.2배로 불어난 것이다. 올 들어 유학연수 지급액 증가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1분기(1∼3월) 유학연수 지급액은 11억 90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 3260만달러에 비해 3.4%가 줄어들어 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 등에서는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송금시기를 다소 미뤘기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유학연수 수입은 지난해 4650만 달러에 머물러 대외 지급액의 0.9%에 그쳤다.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액도 2000년 32억 2110만 달러,2001년 30억 5290만 달러,2002년 30억 220만 달러,2003년 35억 7000만 달러,2004년 44억 4590만 달러,2005년 45억 6080만 달러,2006년 46억 5040만 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특허권 등 사용료의 대외 지출액은 16억 22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 6520만 달러에 비해 18.8% 늘어났다. 반면 특허권 등 사용료 수입액은 지난해 19억 2010만 달러로 지출액의 37.8%에 머물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는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조기유학과 연수 등에서 국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환율 상승을 통해 상품수지 흑자를 내는 것보다도 교육·특허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조속 추진”

    “우리금융 민영화 조속 추진”

    이팔성(64) 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29일 우리금융회장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추천을 받아 회장 후보에 내정됐다. 회추위 이재웅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회장 후보의 금융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근무 경험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회장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8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통해 5명으로 압축했고, 심층면접을 통해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이 후보가 높은 점수를 얻어 최후까지 치열하게 경합했다.”고 설명했다. 단독 후보로 선정된 이 후보는 “빠른 시일 내 공적자금을 극대화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세계적 금융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절차를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면 관계자들과 상의해 민영화에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이 그동안 은행 위주로 발전해 왔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증권과 자산운용, 보험 등을 지주사의 핵심역량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과 행장 직군 분리에 대해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 역할이 따로 있는 것 같다.”면서 “은행장 선임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 후보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고려대 동창, 서울시 인연으로 단독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오해와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 후보는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한 일정·지배구조, 지주회장과 은행장의 차별성,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금융지형에 대한 비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대부분 답변을 회피하거나 논지를 비켜갔다. 한편 이 후보는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플레 우려’ 해외 금리 줄인상 한국 9개월째 동결… 이번에는?

    국제 유가의 수직상승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 자원부국 및 신흥개발국가 일부들은 물가상승 압력을 이유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금리인하’의 목소리가 점차 잦아드는 가운데 일부에서 ‘금리인상론’도 제기되고 있다.●자원부국 금리인상 도미노 인플레이션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중앙은행은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연 8.25%에서 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말 이후 3번에 걸쳐 1.0%포인트를 올렸다. 자원부국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4월 이후 기준금리를 10.25%에서 1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역시 자원부국인 브라질도 11.25%에서 11.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남아프리카공아국은 정책금리를 11.0%에서 11.5%로, 인도네시아도 8.0%에서 8.25%로 인상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불안에서 탈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2.0%까지 내려간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이제부터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가 더 뛸 경우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것이지만 유가가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는 징후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앙은행들이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신중한 통화 정책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권고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금리인하 압력을 받았고, 지난 4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뒤 5월에도 기준금리를 5.0%에서 동결한 한국은행의 경우는 그러나 신흥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물가가 4%대로 높지만, 경기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금리인상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한은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국의 내부 사정에 정통하지 않아서 나온 잘못된 전망”이라는 평가다.현재 금융통화위원회 구성도 금리인하 쪽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새정부가 임명한 3명의 위원이 합류했고, 지난 4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요구했던 박봉흠·강문수 위원 중 강 위원은 임기만료로 떠났지만, 박봉흠 위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인플레이션으로 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로이터는 27일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타이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와 증시 불안으로 가중되는 압력으로부터 자국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매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들 중앙은행이 통상적으로 수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한 통화가치 유지에서, 고유가발 인플레 견제로 방향을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데이비드 릴리 국가신용평가국장은 블룸버그에 인플레가 신흥시장국의 신용 등급을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심화가 성장 둔화보다 더 (신흥시장국) 통화정책 입안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인플레 진정노력 실패가 거시경제적 안정과 중기성장 전망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산은 민유성씨·우리금융 이팔성씨 유력

    산은 민유성씨·우리금융 이팔성씨 유력

    산업은행·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공기업의 기관장 인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산은 총재로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산은 총재 후보가 민 대표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압축됐고 민 대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배제됐다는 분석이다. 뉴욕과 국내 씨티은행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뒤 모건스탠리증권,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등에서 한국 대표로 일했던 민 대표는 2001∼2004년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회장으로 있었다. 이때 전 위원장은 민 대표와 함께 부회장으로 근무했었다. 그래서 전 위원장이 민 대표를 적극 추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민 대표가 유력하지만, 매일 ‘1순위’가 바뀌는 상황에서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30일쯤 결정될 것이고, 그때까지 민 대표가 선두를 달릴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6일 지원자 8명 중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우리금융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후보를 이팔성 서울시향 대표(전 우리증권 사장)와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 2명으로 압축, 정부에 인사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훈 전 금융통화위원이 2배수에 들지 못하면서 이 대표가 유력 후보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관이 경제관료 30년 시절 재경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해 금융통으로 통하지만 산은 총재에 관료 출신이 배제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회장 자리 역시 민간 출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1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30%↑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1·4분기(1∼3월)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원화 약세로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결제할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해외 결제를 자제하게 되지만 해외 여행객과 1인당 카드사용액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체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8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2%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고환율 정책’ 포기?

    정부 ‘고환율 정책’ 포기?

    27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 영향으로 10.80원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에 1051.80원까지 치솟았으나 그 이후 외환당국이 3차례, 모두 15억달러 규모로 달러화를 매도함에 따라 약 14원의 변동성을 나타낸 뒤 1037.7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정부의 공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은 국제 유가가 수직 상승하는 가운데 환율마저 치솟아 고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내수 위축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고환율 정책에 따른 환헤지 상품의 손실 등 금융시장의 부작용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실 차장은 “외환당국이 지난 21일에도 장중 1050원을 돌파하자 개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1050원 이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차장은 “그러나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유 수입상들의 달러 수요가 공급보다 넘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얼마나 강인하게 1050선을 저지해나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FT “HSBC, 외환은행 인수 포기 고민” 보도 왜?

    FT “HSBC, 외환은행 인수 포기 고민” 보도 왜?

    한국 정부가 영국계 은행인 HSBC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수주일내 승인하지 않으면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영국계 경제전문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는 26일 HSBC의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수주 안(within weeks)에 진전이 없으면 HSBC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HSBC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한국 정부 고위 인사들의 이번 주 영국 방문이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 태도가 주목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SBC 한국대표부의 고위 관계자는 “기사가 나간 배경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사이먼 쿠퍼 한국대표는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한없이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에 조속히 결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보도에 대해 26∼31일로 예정된 전 위원장의 영국 방문에 맞춰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재훈 금융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앨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면담 일정이 잡혀있다고 한 것은 잘못된 보도”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론스타-HSBC의 외환은행 계약의 조기 타결 가능성에 대해 “전 금융위원장이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현 정부는 론스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대변인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하룻밤만에 해결할 수도 없고, 전향적인 방법을 찾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국민은행 등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금융계에서는 “FT의 ‘뉴욕발’ 기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한국 정부 압박용으로 파악된다.”면서 “또한 발언자가 ‘은행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 불과해 HSBC의 고위 관계자라기보다는 컨설턴트나 어드바이저 수준의 발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FT 기사에서 계약파기 시점이 6월 말로 언급된 것도 관심거리다. 지난 4월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HSBC와 론스타는 공개적으로 계약을 3개월 연장해 만료를 7월 말로 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7월1일부터 1주일 동안 어느 한쪽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계약만료 시점이 6월 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FT가 6월 말을 계약만료 시점으로 보도한 것은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 이같은 저간의 사정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인재가 없다? 靑 눈치보기?

    인재가 없다? 靑 눈치보기?

    금융 공기업 기관장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은 정부의 후속 인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초 정부가 산업은행 총재 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사표를 종용, 각 기관장들이 사표를 제출했을 때만 해도 신속하게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5월 말이 되는 현재 시점에서 금융계의 평가는 “일정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공기업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1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공기업은 ‘휴업’ 상태”라며 “CEO 리스크를 빨리 줄여 주는 것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늦어지는 교통정리, 늦어지는 인선 현재 금융 공기업 인선 지체의 결정판은 주택금융공사 사장 임명 건이다.3월부터 기관장이 공석인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재공모에 들어갔다. 공사가 지난 4월4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CEO 후보자 공모에 모두 22명이 신청했다. 임원 추천위가 이중 3명을 추천해 금융위원회에 올렸지만,“적임자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기 때문이다.26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 접수를 하고 있지만, 아무도 신청서를 내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 후보자들의 경우 막상 추천위가 보내온 사람들을 검증해 보니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면서 “금융위가 됐다고 해도 청와대가 ‘오케이’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희망자는 많지만 마땅히 쓸 만한 인재가 많지 않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아내는 동안 공기업 기관장 임명이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면서 “하겠다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국민의 눈’도 있고, 여론도 있고 해서 쓸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임명되는 공기업 기관장들이 강남 부자라는 ‘강부자’ 논란이나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라는 ‘고소영’ 논란에서 자유롭길 희망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인재풀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력한 산업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강부자’ 논란 때문에 정부와 청와대가 고민한다는 후문이다. ●공기업 인선에 과다한 청와대 간섭 한꺼번에 여러 공기업의 기관장을 모집하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인재가 필요하게 되고, 청와대와 정부, 후보자들 사이에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A기업,B기업 등에 모두 거론되며 공모에 응하고 있어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덕훈 전 한국은행 금통위원과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 등은 산업은행 총재는 물론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의 후보에 모두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미는 인사가 인사위의 2∼3배수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는 공기업 사장과 관련해 주요 자리를 제외하고는 관련 부처에서 주로 인선을 담당했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청와대가 모두 관여하다 보니 늦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조건 관료배제가 좋은가 여기에 공기업 구조조정과 사정바람 등 불확실성이 쓸 만한 인재들을 흡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 개혁을 한다고 하고, 연봉도 절반으로 깎는다고 하고, 조직도 줄이라고 한다.”면서 “여기에 임기보장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기업 기관장 후보자 물망에 올랐다가 떨어지면 망신당한다는 공포가 인재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료배제 원칙도 논란이다. 정부는 대통령의 언급에 맞춰 금융 공기업에 민간 전문가를 선출하려고 하지만, 능력·도덕성을 모두 갖춘 인물로 전직 관료만 한 인재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문소영 윤설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금융그룹 회장공모 8명 지원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후보에 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서울시향 대표)과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등 총 8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대표(전 우리금융 부회장)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6명의 후보 중 일부 전문가가 다크호스로 떠올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다음 주 중 서류 심사를 통해 부적격 후보를 가려낸 뒤 면접을 거쳐 2∼3배수로 후보를 압축한다. 금융업계는 우리금융의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다음달 초까지 회장 후보가 내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최·강 라인, 환율읽기 ‘5대 미스’

    최·강 라인, 환율읽기 ‘5대 미스’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원·달러 환율을 930원으로 해서 사업계획을 짰다. 그런데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수출가격 경쟁력이 생겨서 큰 이득을 볼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박영주 차장에 따르면 환율이 940원이 되면 삼성전자는 연간 2750억원의 추가 이익을 본다.1040원대의 환율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추가 이익은 3조 250억원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은 수출에 덕이 된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지난 2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상승에 따른 구제책을 요구했다. 중앙회는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는데 환율 급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금융당국에 대책을 요구했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환율상승(원화 약세)을 지지하는 최중경 차관과 강만수 재정부 장관을 원망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강 장관과 최 차관이 경제 현장을 3∼10년 정도 떠나있는 동안 금융·외환시장의 환경과 흐름이 엄청나게 변화했는데 그것을 간과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린다.‘최-강 라인’이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5가지 환율을 둘러싼 변화된 현실을 짚어본다. 첫째 ‘최-강 라인’은 최근 2∼3년 사이에 유행한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의 폭발력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키코(녹인녹아웃·Knock In-Knock Out)는 2005년에 본격적으로 시중 은행이 판매한 옵션거래 상품. 특정한 환율의 범위를 정해놓고 환율이 그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경우 미리 정한 고정 환율로 달러를 팔아 환위험을 회피하는 상품이다. 그런데 환율이 단기급등해 계약 범위를 웃돌 경우(Knock Out) 계약하면 약정액의 2∼3배, 많게는 5배까지 달러를 구해서 고정 환율로 팔아야 한다. 이를테면 기업이 수출대금으로 받을 20만달러를 900∼970원을 범위로 하는 키코 상품에 가입,2배 규모로 달러를 팔기로 했다면 환율이 급등해 1000원이 됐을 때는 40만달러를 팔아야 하는 것이다. 즉 환율상승에 대한 과실도 못따고, 별도로 20만달러를 구해 팔아야 하는 만큼 손해가 발생한다. 기업이 투기적 수준의 환헤지를 시도했다는 비난은 별도의 문제다. 금감원에 따르면 22일 현재 키코로 손실을 공시한 기업이 16개에 이르고 피해 규모는 2328억원이나 된다. 피해 규모는 최대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둘째 40조원가량 조성돼 있는 해외펀드의 80%가 환헤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강 라인’은 제대로 파악했느냐는 문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펀드운용사들은 환헤지 비용 증가로 증거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마진콜’에 시달렸다.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김 모씨는 최근 손실이 난 해외펀드(1억 5000만원 투자)의 만기를 1년 더 연장하려고 하자 판매사에서 2200만원의 환헤지 비용을 추가로 내라고 했다. 환헤지를 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는 선진국과 다른 투자 행태가 환율이 상승하자 화를 입은 것이다. 셋째 최근 5년 사이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과 내수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것을 간과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수출이 잘되면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일자리도 늘어나 내수도 살아났지만, 이제는 수출기업들이 필요한 중간재를 모두 수입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상승이 국내경제 성장에 크게 이바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환율 상승이 물가급등을 야기해 양극화를 심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넷째 수출기업 입장에서도 더 이상 환율상승이 수출증대의 주요한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기술력과 새로운 시장 확보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다. 다섯째 ‘최-강 라인’은 국제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수정한 2008년 경제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망한 연평균 유가는 81달러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평균 유가는 5월 현재 배럴당 98.91달러로 이미 100달러에 육박했다. 두바이유도 13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상승은 인플레이션을 폭발 직전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순상품 교역조건 ‘사상 최악’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크게 오른 반면 수출단가는 하락하면서 올해 1·4분기(1∼3월)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2005년=100)는 전분기 대비 6.7% 하락한 80.5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것으로, 이 지수가 80.5라는 것은 2005년에 100개를 수출한 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1분기에는 80.5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악화한 것은 수출단가는 하락한 데 반해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 단가는 석유제품(9.8%), 경공업 제품(2.8%)이 전기 대비로 상승했으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철강 제품 등 중화학 공업제품의 단가는 3.4%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1.9% 하락했다. 반면 수입단가는 원유 등 원자재와 곡물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5.2%나 뛰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2분기 92.2,3분기,90.5,4분기 86.3 등으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 교역조건 지수도 전기 대비로는 8.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9% 각각 하락한 108.3을 나타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 김재천기자|3차 오일 쇼크가 오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함께 언제 대폭발을 일으킬지 모르는, ‘세계 경제의 폭탄’으로 꼽혀온 국제유가가 130달러를 돌파, 오일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19달러가 급등한 배럴당 133.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22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1.4%) 오른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21일 하루만에 배럴당 3.29달러나 폭등하며 배럴당 123.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와 장기적인 공급불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 등이 연말 국제유가를 150달러까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경제침체와 물가상승 우려는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1.2%로, 지난 1월 제시했던 1.3∼2%보다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도 본격적으로 고유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정부의 경제 운용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4%를 돌파한 소비자 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성장률은 5,6%는 고사하고 4%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정책실장은 고“고유가는 곧바로 국내 고물가와 수출둔화·내수침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정부당국이 환율·금리 등 선택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악재로 21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77%나 급락했다.22일 국내 증시도 냉각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5%) 내린 1835.42로 마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kmkim@seoul.co.kr
  • [치솟는 유가 쇼크] 실물경기에 ‘폭탄’… 환율정책으로 부담 줄여가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깨어나기도 전에 유가 파동이 몰아치고 있다. 배럴당 130달러대에 진입한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키고 성장을 둔화시켜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 일으킬 태세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인 한국으로서는 완충장치가 전혀 없어 유가 급등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3차 오일쇼크’에 대비해 범국가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율 낮춰 고유가 부담 상쇄해야” 국제유가의 상승은 향후 국내 실물경기를 좌지우지할 폭탄급 변수가 됐다. 고유가는 수입물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상승을 유도해 소비를 위축시킨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의 핵심은 ‘내수 회복’인데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때 국민들은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성장률 둔화,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수가 위축되면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기 때문에 투자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연평균 국제유가가 120달러가 될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너무 민감한 수준이 됐다.”면서 “아주 작은 뉴스에도 폭등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덜 소비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적 에너지절약 운동 필요 결국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내수 침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율이 하향 안정돼 고유가 부담을 상쇄시킬 필요가 여기서 제기된다. 한은이 최근에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 상승률이 31.3%로 폭등했지만, 이 중 환율변동분을 제거할 경우 상승률은 21.9%로,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분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고유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유가 상승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만큼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에너지 절약 운동이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수준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만큼 무역수지 흑자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유류세를 내릴 것이 아니라 충분히 걷어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하는 것도 ‘나홀로 승용차’를 줄이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장기적으로 ‘자원외교’를 강화해서 원유 등 원자재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전 정권에서 확보해놓은 자원들도 철저하게 채산성을 따져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을 확보하고 ‘패키지 딜’로 공장과 도로, 통신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고유가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美수출비중 12%로 낮아져 ‘다행´ 미국의 성장률 둔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과거 20%대에서 12%대로 낮아진 반면 자원부국인 중동·브라질 등에 수출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해 세계경제가 둔화된다면 전반적인 수출이 둔화되는 등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본부장은 “다만 디자인·품질 등 비가격적 요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선을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해춘 행장 ‘사표 냈지만… ’

    박해춘 행장 ‘사표 냈지만… ’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퇴임을 눈앞에 두고도 국내외 시장을 누비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박해춘 행장이 20일 훈센 총리와 만나 ‘우리은행이 현지진출을 신청할 경우 즉시 승인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캄보디아 진출을 추진하던 우리은행이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훈센 총리와 협의해 이뤄졌다. 박 행장은 또 체아 차톤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로부터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 받았으며 캄보디아 최대 그룹사인 L.Y.P 그룹의 회장이자 상원의원인 리융팟 의원과도 만나 그룹이 추진 중인 고무재배 농장 개발사업과 현대자동차 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박 행장은 정부의 재신임 심사에서 탈락한 지 1주일만인 지난 14일에도 우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을 초청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기업고객본부의 기업컨설팅 부서를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종합컨설팅 센터’로 확대 개편키로 하는 등 지원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물가 5%·성장 3%” 전망도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1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고물가·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일각에서 물가 5%대, 성장률 3%대의 최악의 전망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연평균으로 두바이유 120달러, 서부텍사스유(WTI) 130달러에 이를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20일 현재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98.82달러로 100달러에 육박해 있다. 유가상승은 그대로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국내 도·소매 물가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이미 3월과 4월의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50%를 훌쩍 넘어섰다. 텍사스유 기준 국제유가가 3월 평균 96.9달러,4월 103.6달러로 올라가자 소비자물가는 3·4월 각각 3.9%,4.1%의 상승세를 보였다.5월20일 현재 평균은 115.7달러이고 앞으로 더 상승한다고 볼 때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평균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설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것은 곧바로 구매력 감소로 나타나 내수를 위축시키고,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의 침체는 또한 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투자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게 될 경우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도 큰 폭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고유가에도 지금까지는 두자리 숫자의 수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조차 위축될 수밖에 없다. 내수위축·투자위축·수출둔화 등으로 성장률 둔화는 필연적인 상황이 된다. 다시 말해 국제유가가 연평균 120달러에 이르면 물가상승과 성장둔화가 심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된다. 한 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 환율 등 모든 변수가 동일하고,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30%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한다. 즉 한국은행의 유가 전망치는 81달러이므로 현재 유가 120달러는 48% 상승한 것이다. 대략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7%에서 1.0%포인트를 뺄 경우 성장률은 3%대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유가가 120달러가 될 경우에 고물가·저성장의 스테그플레이션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가 고유가에 상당한 내성을 드러내고 있어 성장률이 3%대로 하락하는 등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무리한 정책보다는 경제교과서에 나와있는 대로 기본에 충실하게 운영하며 환경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처방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P “한국 은행들 부실 잠재 위험 고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내 은행들의 신용도가 경기 둔화와 급증한 자산의 부실화 등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시험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20일 내놓은 ‘한국은행권,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나 비우호적 환경에 따른 우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 내 은행들의 잠재적인 위협 가능성이 대내외 환경 변화와 함께 3∼4개 분기 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S&P는 “은행의 신용도는 주거용 부동산개발관련 자산의 부실화,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불리한 외화 조달환경 및 순이자마진 저하 등의 위협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시험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다만 “한국의 은행들은 최근까지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신용등급 수준에서 앞으로 수 분기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에 따른 손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1년 내내 미국 쇠고기를 실컷 먹고 나서 웬 딴소리냐.” 2년 전 미국 연수를 함께 다녀왔던 선배의 핀잔이다. 기자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니 광우병이 걱정돼 쇠고기 자체를 먹을 수 없다.’고 푸념했기 때문이다. 그 선배의 핀잔은 연수기간 미국에서 먹었던 쇠고기와, 앞으로 한국에서 먹게 될 미국 쇠고기가 똑같은 상품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러나 기자는 여기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당시 미국의 양판장인 ‘샘스클럽’에서 사먹은 쇠고기 ‘초이스’급이나 대형 식료품점 ‘푸드라이언’,‘해리스티터’에서 사먹은 ‘프리미엄’급은 미국 정부가 주장하듯이 20개월 안팎의 쇠고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양보해도 ‘30개월 미만’일 것이다. 현지 교포인 이선영 주부도 한 방송에서 “미국인과 한국교포 250만명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 대충 생각해 봐도 미국산 쇠고기가 내수용과 수출용이 같은 상품이라면 양국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월령 제한을 20개월 안팎으로 낮췄어야 맞다.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 일본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사라진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한국에 30개월 이상을 강요한 점도 의심스럽다. 미국 내에 30개월 이상의 소들이 존재하고, 그 소들을 처리할 ‘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12개월 이상된 암소 1마리가 2번 송아지(가임기간 280일×2=약 19개월)를 낳으면 최소 31개월을 넘게 된다고 했다. 암소 1마리가 1마리의 송아지만 낳고 도축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고, 사육소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정부와 일부 학자들은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홀인원할 확율보다 낮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희박한 홀인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비행기를 탈 때마다 여행자 보험도 든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위험이 낮다는 것은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무책임하게 ‘위험하다 판단되면 소비자가 사먹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해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소비자들은 매년 설날이나 추석 즈음해서 젖소나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에서 사먹는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 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업자들은 어떡할 것인가.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값만 싸다면 납이 든 생선이라도 들여오는 한국 수입상들을 예로 들며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에서 어떤 쇠고기를 수입할지 충분히 예상된다.”며 씁쓰레했다. 그런 점에서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며,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자율 결의를 했다.”고 한 발언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까지 하신 분으로서 참으로 순진한 믿음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기자는 게다가 최근에 “선배 같은 사람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가 개방됐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해 4월7일자 본지 ‘여담여담’에 “쇠고기도 실컷 먹고, 물가도 낮추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한다.”고 쓴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자를 한·미 FTA 반대자들로 매도하는 편가르기도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는 아들에게 “설렁탕은 이제 사먹지 말라.”며 전화로 걱정하는 시골의 늙은 어머니가 무슨 반미주의자겠는가. 국민의 식탁을 불안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농림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산은 “대우조선 단독 매각” 자문사 별도 선정 않기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매각 자문사를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우조선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0일 “골드만 삭스의 매각자문 우선협상자 선정이 취소된 뒤 차순위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계약 협상을 하려 했으나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자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통보해 매각자문사선정위원회를 거쳐 산업은행 M&A실이 단독으로 매각자문 업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안진은 대우조선의 잠재 매수기업과 매수 자문계약을 맺어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자문 업무를 하기 어렵다고 산업은행에 통보했다. 산업은행 M&A실은 범양상선과 대우종합기계,LG카드 등의 매각 자문에 참여했으며 LG투자증권 매각 때 단독으로 매각 자문을 수행한 적이 있다. 산업은행은 골드만삭스의 우선협상자 자격 취소와 관련,“이해상충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선업체에 자기자본 투자가 있을 경우 해당 업체가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할 수 없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업들, 설비보다 금융투자 치중

    기업들, 설비보다 금융투자 치중

    기업들이 지난해 설비투자는 외면하고 금융자산투자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설비투자를 꺼리고 현금유동성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산대비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제조업의 총자산대비 유형자산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금보유 비중도 10.3%로 1973년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97.8%로 196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기업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4.9%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식과 직접투자 지분, 장기 대여금 등으로 구성되는 투자자산 증가율은 17.0%에서 30.8%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총자산에서 유형자산의 비중은 2006년 38.6%에서 지난해 35.9%로 하락, 해당 통계의 편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산의 비중은 같은 기간에 18.2%에서 20.7%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현금등가물과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9.7%에서 10.3%로 높아져 1973년(10.4%)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은 제조업체들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국내 설비투자를 꺼리는 가운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직접투자 지분과 주식 등 투자자산과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면서 위험성을 줄여나가는 경영행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형자산보다 투자자산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국내에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부진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추세에 따라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2006년 98.9%에서 지난해 97.8%로 하락,1965년(9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전(全) 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매출액 신장률이 높아져 경영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9.5%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으며 총자산 증가율은 11.8%로 1998년(21.3%)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5.6%에서 5.8%로 소폭 상승했다. 즉 1000원을 팔아 58원 이익을 봤다는 의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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