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복도 이젠 전문화 시대
헬스클럽에 봄맞이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무교동 헬스클럽 ‘프라임’은 19일 여성 회원들이헬스장을 분홍색·오렌지색 등 화사한 빛깔로 물들이고 있었다.
특히 서울 명동의 ‘캘리포니아휘트니스클럽’에서는 여성회원들이 배꼽이 보이는 브라톱과 다리 곡선이 그대로드러나는 레깅스를 입는 등 대담한(?) 헬스복장으로 운동하고 있어 남자회원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최근 헬스클럽에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벌어진 풍속도이다.
헬스복 전문업체들은 “외국처럼 건강한 아름다움에 관심있는 국내 여성들이 운동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 웨어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년전부터 헬스복을 내놓고 있는 수영복 전문업체 ‘아레나’의 디자이너 오미정씨는 “헬스나 복싱에어로빅 등을즐기는 20∼30대 여성이 1∼2년 사이에 부쩍 늘어 전문헬스복의 요구도 커졌다”며 “올봄에는 남성보다 여성을 위한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헬스복전문매장 직원 손공주씨도 “특히 봄을 맞아 신제품을 찾는 여성고객들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복 종류 에어로빅·재즈댄스·웨이트트레이닝 등 운동의 종류에 따라 의상을 구별하기도 하지만 최근엔 헬스복,즉 ‘휘트니스웨어’라고 통칭해 부르는 경향이 있다.
수영복 전문브랜드인 ‘아레나’와 ‘레노마’,휘트니스웨어 전문브랜드인 ‘팝’은 봄가을로 신제품을 내놓으며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이 회사들의 제품은 튀지 않은 색깔에 단순한 디자인이특징이다.소매 없는 브라톱과 짧은 반바지,무릎길이의 반바지,요가나 재즈댄스에 입어도 좋을 발목까지 오는 레깅스,스노보드복 스타일의 땀복 등을 주로 출시하고 있다.가격은 브라톱이 2만5,000∼3만5000원 ,반바지는 2만3,000∼3만5,000원,발목까지 오는 긴바지는 4만∼6만원이다.한편휠라와 나이키,코오롱,리복 등은 휘트니스웨어보다 조깅복과 같은 트레이닝복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
서울 종로 2가 무용복 전문상가의 ‘씨에프’ ‘나소’‘메이로즈’ ‘오쪼’등은 색상과 디자인이 화려한 헬스복을 내놓고 있다.이곳의 제품가격은 유명 메이커와비교할 때 절반정도에 불과하다.
■어떻게 입을까? 나이키 배은경 대리는 “상의는 땀흡수가 잘되는 면스판을,하의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몸에밀착되면서 편안함을 주는 서플렉스 소재가 인기”라고 말한다.
소재 자체가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만큼 부끄러움을 많이타는 여성들은 브라톱위에 면티를, 레깅스 위에 헐렁한 반바지를 겹쳐입기도 한다.
그러나 트레이너들은 “휘트니스복만 입어야 살빼기,몸매만들기 등 원하는 목표을 달성하기 쉽다”고 조언한다.또운동후에 평상복으로 입어도 된다. 아레나 오미정씨는 “몸매를 강조하는 최근 패션경향에 맞춰 브라톱위에 재킷이나 남방을 걸치고 레깅스바지는 그대로 입고 외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다”고 밝혔다.특히 휘트니스복은 탄성이뛰어나 오래 입어도 무릎이 튀어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유행색상 팝 등 휘트니스웨어 전문브랜드와 휠라 등 운동복 브랜드들은 ‘선명한 검정과 흰색’을 제시하고 있다.활동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노랑·연두·보라 등으로 양옆에 라인을 넣은 제품이 많이 나오고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스포츠웨어 알짜 쇼핑법.
겨우내 한산했던 서울 종로 3가 운동복 전문상가를 찾으면 봄의 생동감이 저절로 느껴진다.헬스·에어로빅·재즈댄스·수영 등 운동을 재개하는 여성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은나래’ ‘미투리’ 등과 함께 20년 넘게 이 거리를지켜온 ‘볼레로’의 이영순 사장은 19일 “매년 3월이 되면 핑크·노랑·빨강 등 화사한 색깔의 헬스복이나 에어로빅복,재즈댄스복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곳 상인들은 “무용복,운동복이라면 국내 최고의 품질과 좋은 가격”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러나 13개 상점마다 특색이 있다.‘볼레로’는 면스판제품이 많은 편이다.가격은 3만원 내외로 비교적 싸다.
‘씨에프’는 주인이 직접 디자인한다.듀폰사의 고급 스판소재인 라이크라와 서플렉스를 쓰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비싼 편. 재즈바지가 3만5,000∼5만5,000원.‘은나래’는이맘때쯤 재고처리를 하기때문에 수영복과 휘트니스웨어를 1만원에도 고를 수 있다.
‘미투리Ⅱ’ 매장은 앞으로 에어로빅복만을 취급할 계획이어서 헬스복 재고를 30% 싸게 팔고 있다.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제품을 고를때는 종로 1가 방향의아레나,니나리치 등 매장을 찾으면 된다.
운동복을 고를때는 체형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를 골라야한다.은나라의 판매사원 조미경씨는 “헬스복은 조여지는느낌이 나야 살을 뺄때 효과적이다.또 잦은 세탁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다소 작은 사이즈가 좋다”고 충고한다.
서플렉스나 라이크라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세탁은 반드시 손빨래를 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다.땀에 젖기 때문에 2개 이상 갖추고 번갈아 입어야 한다. 문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