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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관련주에 투자자 이목 집중

    5%대의 은행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배당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14일 “통계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일수록 주가 수익률도 높다”며 “오는 26일까지 배당받을수 있는 종목을 살 경우 현금및 주식배당을 받고 추가적인 주가수익도 올릴 수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주식배당은 주식가치 희석에 따른 배당락이있어 주주에게 자본이익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연초효과(January Effect)’가 1월에 나타나는만큼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 노효준 애널리스트는 “강세장 때는 주식배당이 보다 유리하고,약세장을 예상할 때는 현금배당이 낫다”고 평가했다. ◆어떤 종목=고율의 현금배당이 예상되는 우선주가 1차 관심 대상이다.하이트맥주,제일제당,현대차,태평양,삼성전기,삼성전자,롯데칠성,대림산업,SK글로벌 등의 우선주다.같은 배당률이면 주가가 낮을수록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주식배당을 많이 하는종목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거래소의 동아제약,천일고속,중외제약,대상,다합이텍,이구산업등이 7% 가까운 주식배당률을 나타낸다.코스닥은 파이디엔씨,로지트코퍼레이션,진두네트워크 등이 10% 가량 주식배당을 한다.이 때는 시가가 액면가보다 높은 주식이 유리하다.또 유동물량이 적을수록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26일까지는 사야=배당을 받으려면 늦어도 오는 26일까지는 사야 한다.그 뒤로는 배당락이 된다.그러나 배당 관련주는 각 사가 배당을 발표하기 직전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매수를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문소영기자
  • 국민카드 1급직원 17명 사표

    국민카드가 최근 1급 간부 17명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국민카드측은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부·실장,영업점장 등 1급 간부들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국민카드는 이날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국 4개의 영업본부장,10개 영업점장 등 총 14명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허위진단서 발급한 의사 면허취소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의사에게 처음으로 면허취소 처분이내려졌다. 손해보험협회는 13일 교통사고를 가장,허위진단서를 발급해 보험금을 타낸 전북지역 D정형외과 의사 조모씨(36)가전라북도로부터 의사면허 취소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동안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한 의사에게 면허자격 정지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있으나 의사면허 취소가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주가 660대 하락 안팎

    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만에 660대로주저앉았다. 10일 외국인들은 선물·옵션 만기(12일)를 앞두고 현물에서 1,500억원을 순매도하고,선물에서 5,610계약을 순매도해 종합주가지수가 35.73포인트나 폭락했다.선물 차익거래누적치가 1조2,000억원에 이르러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가관련 대형주인 삼성전자가 8.29%,포철이 9.84%,SK텔레콤이 7.17%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져 지수 급락을 부추켰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9월 이후 4조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하락 조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외국인 선호종목이었던 삼성전자,포철의 주가가 9월 저점대비 80% 가량 오른 것도 큰 부담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5.7%를 기록,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악화의 가능성이 다시 대두된 점도 앞으로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물옵션 만기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코스닥은 이날 장초반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동반 하락했다.그러나 외국인이 연속 7일째(거래일 기준) 순매수를 이어가소폭 하락한 72포인트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불안요인이 있지만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기대되고,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돌파해 호재”라며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kdauily.com
  • 주식 직접투자 상품 선택 “고민되네”

    일반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직접할 경우 근로자주식저축과 장기증권저축 중 어느 것이 유리할까. 두 상품 모두 한시판매인데다 연말정산 혜택까지 있어 증시활황기인 요즘 근로자들로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다.근로자주식저축은 올 연말까지,장기증권저축은 내년 3월말까지가 가입시한이다. 삼성증권을 중심으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장기증권저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삼성증권은 “장기증권저축이 주식비중 70%와 주식 회전율 400%로 제한한 것은 선진국형 투자 형태”라며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할 것을 권하고 있다.그러나 대신증권은 “일반 직접투자자가 그 조건을 유지하기가쉽지 않다”며 “주식비중 30%에 매매 횟수(회전율) 제한이없는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하라”고 말한다. [세액공제는 장기증권저축이 유리] 근로자주식저축은 세액공제가 가입금액의 5.5%로 올 연말까지가 가입시한이다.반면장기증권저축은 올해 가입금액의 5.5%,2년간 가입할 경우 추가로 7.7%를 세제혜택(세액공제)받는다.가입한도도 근로자주식저축이 3,000만원인 반면장기증권저축은 5,000만원으로가입액만큼 세제혜택 폭이 크다.전자는 근로자임을 증명할수 있는 사람으로 제한했지만,후자는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있어 수혜자의 폭이 확대됐다. [장기 투자자인가,단기 투자자인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한달 평균 2회 이상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데이트레이더도 적지 않다.때문에 주식매매를 자주 하는 단기투자자의 경우 근로자주식저축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회전율 제한없이 주식편입비중 30%만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량주 및 배당주 등을 위주로 3개월 이상 장기투자하는 개인은 장기증권저축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주가상승기에는 종목을 골라 묻어두기만 해도 시장수익률을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카드업계 연말 실적 불리기 비상

    카드업계가 연말 실적불리기로 비상이 걸렸다.특히 LG카드와 삼성카드가 선두 탈환을 놓고 치열한 싸움에 들어갔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loan) 실적을 늘리기 위해 무차별적인 경품제공에 나서는 등 실적 경쟁이 한창이다.업계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인 카드사는 연말까지 회원들의 사용액에 따라 순위가 엇갈린다”면서 ‘몸집불리기’에 필사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치열한 경쟁 덕분에 고객은 12월말까지 카드로 결제하면최고 6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는다.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최고 50%까지 할인된다.카드론을 사용하면 이자율 할인은 물론,경품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LG ‘1위 굳히기’와 삼성 ‘뒤집기’=업계 1위 자리를두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LG카드와 삼성카드에게 12월은 ‘잔인한 달’이다.크리스마스가 낀 12월에는 카드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기 때문에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삼성카드는 온몸이 달아 있다.삼성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LG의 시장점유율(22.81%)보다 1.4%포인트 뒤졌다.지난해에도 LG보다 1.2%포인트 낮아 1위를 빼앗긴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업계는 “삼성카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3,000억원 이상 내고도 1위를 놓쳐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설욕할 기회를 잡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LG측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삼성의 추격을 따돌릴 묘안을 마련 중이다.혈투도 마다하지않겠다는 각오다. ■무차별 물량공세= 비씨카드는 카드사용 실적이 없는 회원들이라도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LG는 연말까지 ARS및 인터넷으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3,000원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펼친다. 삼성은 인터넷 및 전화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즉석에서 추첨,매일 5명씩 현금 100만원을 주는 등 두달동안 300명에게 사은혜택을 준다.별도로 5,000명을 추첨해보너스 포인트 1만점도 준다. 외환카드는 대출한도가 남아 있고 신용도가 우수한 15만명 회원에게 대출이자율을 3%포인트 내려 준다. 국민카드는홈페이지에서 건당 30만원 이상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율을 20% 할인해 준다.우수고객에게는 현금서비스 및 통합한도를 늘려 준다.카드대출인 이지론(ezloan)을 연말까지 이용하는 고객에겐 추첨을 통해 현금100만원 등 푸짐한 경품도 줄 예정이다.현대카드도 인터넷으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추첨을 통해 1등 1명(디지털캠코더) 등 모두 3,000명에게 경품을 준다. 문소영기자 symun@
  • 주식상장에 울고웃는 카드사 직원들

    카드사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소속된 회사가 상장돼 우리사주를 듬뿍받은 직원들은 ‘억대 월급쟁이’로 돈방석에 올랐고,그렇지 못한 회사의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휩싸여 있다. 오는 21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외환카드 직원들은 희색이만면하다.가족들에게도 표정관리 중이다.우리사주로 100만주가 할당돼 사원 1인당 1,000∼2,000주를 나눠 갖게 된다.이미 받은 주식 1,000∼3,000주를 합치면 1인당 최고 5,000주나 된다.각 증권사가 외환카드 목표주가를 3만∼4만원대로전망하고 있어 ‘억대 자산가’는 시간문제다. 외환카드 한 직원은 “국민카드가 등록후 1년이 지난 현재주식값이 4만원대를 웃돌아 공모가격 1만5,000원 대비 270%가량 올랐다”며 “공모가(2만원)가 높아 금융부담이 있지만 한주도 실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지난달 회사가 많은 직원들을 승진시킨 것도 ‘기쁨’을 배가시켰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코스닥에 등록한 국민카드 직원들도 입을 다물지 못한다.당시 공모가격이 턱없이 낮았던 국민카드는 1년5개월만에 주가가 무려 2.7배나 뛰었다.당시 직급에 따라 500∼2,000주까지 나눠가졌던 직원들의 1인당 주식평가액은 2,050만∼8,200만원이나 된다. 반면 LG카드 직원들은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두차례나 기업공개가 미뤄지는 바람에 ‘주식 받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라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한 직원은 “지난해 7월 코스닥 등록이 늦춰진 뒤 마냥 기다려왔다.그러다 지난달 다시상장하기로 해 내심 기대했는데 미국 테러 사태로 내년으로또 다시 연기돼 맥이 풀린다”고 말했다.LG카드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400∼500주(주당 1만원)를 나눠준 게유일하다.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 등 그룹내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상장시기가 불투명한 삼성카드의 직원들은 장외거래에 만족하고 있다.삼성카드는 99년 직원들에게 액면가(5,000원)에 200∼3,000주를 나눠줬다.장외시장 거래로 주식을 처분한 사람은 이미 억대부자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문소영기자
  • 장기 증권저축 다시 뜬다

    연말정산이 다가옴에 따라 2년간 투자액의 최고 13.2%까지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장기증권저축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부쩍 늘고 있다.지난 10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장기증권저축은 초기의 부진을 씻고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최근들어 상승세를 탐에따라 장기증권저축 가입을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고객들이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접상품의 수익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관심이 커지는 요인이다.현대증권이 판매하고 현대투신이 운용하는 ‘장기증권 1-NH 1호’는 한달여만에 수익률이 22%를 웃도는것으로 나타났다.지수 500대에서 설정됐기 때문이다. ◆세테크 투자법=세금을 환급받을 목적이라면 자신의 납세규모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세(稅)테크’의 기본이다.장기증권저축의 경우 세제 혜택은 가입 첫 해에 5%(주민세 포함5.5%),2년째에 7%(주민세 포함 7.7%)다. 예를 들어 연봉이 3,630만원인 회사원(4인 가족)의 경우 기초공제 등을 감안할 경우 276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따라서 전액 환급받으려면 5,000만원(×0.055=275만원)가량 가입하면 된다. ◆투자자 성향에 따른 간접 상품=간접상품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세가지로 나뉠 수 있다.주식비중을 70%로 맞춘 공격형(성장형)의 경우 인덱스 추종형이 대표적으로 주가상승률+α를 목표로 한다.삼성투신의 ‘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1호’,LG투신의 ‘LG인덱스플러스장기투자신탁’,주은투신의 ‘BP장기증권1호’ 등이 있다.선물·옵션 매도를 통해 사실상 주식비중을 30∼40%로 낮춘 안정형은 정기적금+α가 목표다.최소 연 10%의 수익률이 기대된다.‘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2호’,‘LG밸런스장기투자신탁’,‘KTB장기증권저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원금이 손실됐을 때 채권형으로 변환되는 손실보전형은 서울투신이 내놓은 ‘크리스탈장기증권투자신탁B’가 유일하다.최악의 경우인 만큼 세액공제 5.5%가 수익률인 셈이다.현대증권 유재동 대리는 “주가상승기에는 공격형이 초과 수익을 내고,주가 하락기에는 안정형이나 원금보전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뮤추얼펀드형도 있어=투신사가 아닌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KTB장기증권저축펀드’와 ‘마이다스옵티멈장기증권저축펀드’ 등은 뮤추얼펀드다.만족할만한 수익률에 도달했을때 1년을 채우지 않고 환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환매할 때는 미리 환급받은 세금은 되돌려줘야 한다. ◆가입시점은=간접상품은 편입 지수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현재 증시는 630∼650권을 머물고 있지만 내년 월드컵을 전후로 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가입은 편입시기로 크게 늦은 것이아니다”고 말한다.다만,지수조정이 있을 때 들어가는 것이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상에 따라서 근로자는 이달말까지 가입하면 연말정산때세금을 환급받는다.자영업자는 소득신고를 5월에 하는 만큼내년 3월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삼성증권 황영기사장의 도전 성공할까

    지난 6월 취임 이후 정도(正道)경영을 표방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49) 사장이증권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황 사장은 최근 매일 아침 투자자들을 위해 무료로 배포해 오던 투자정보지 ‘데일리’를 없애버렸다.각 지점 객장에서의 투자설명회도 전격 중단했다.대신 리서치팀과 투자정보팀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돈받고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투자정보지의 유료화를 통해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황 사장은 취임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1위 자리를 내놓더라도 약정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직원들의 불법적인 일임매매,자기매매를 과감히 청산하겠다는 의지였다. 황 사장의 이런 계획에 이건희(李健熙)회장이 “5위까지밀려도 괜찮다”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과연 외형경쟁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고 반신반의했다.그러나 황 사장은 직원들로부터 일임매매 현황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양심선언’을 받아내는 등 일임매매를 철저히 막았다.원칙을 고수한 것이다. 결과는 의외로 좋았다.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삼성이 6월이후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이같은 성공사례때문에 업계에서는 황 사장의 새로운 ‘실험경영’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리서치팀 강화를 내세워 유능한 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빼내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 사장의 리서치팀 강화는 앞으로 증권사들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며 “그러나 국내 증권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황 사장의 경영이 성공할 지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증시 ‘과속랠리’에 급제동

    무섭게 질주하던 주가의 ‘상승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국면으로 보는 시각이있는 반면,경기회복에 대한 지표 등 펀더멘틀의 불확실성으로 조정기간과 폭이 의외로 길고,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만만찮다.주가가 이틀동안 무려 4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극심한 변동성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왜 폭락했나] 우선 그동안 크게 올랐던 건설,종금,증권업종이 8%이상 하락한 게 예사롭지 않다.우량대형주가 대부분4∼5% 급락했는데 포항제철만 유독 10% 이상 떨어졌다. 구조조정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던 하이닉스반도체도 8%가 하락했다.동양증권 박재훈 팀장은 “내적으로는 주가가 단기에급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외국인이 장중에45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달갑지 않은 외부적 환경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밖으로 하락했고,미국의 이라크 공습 가능성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단기 조정인가,하락의 전주곡인가] 대우증권의 이종우 팀장은 “460부터 670선까지 44%가 올랐던 상승장은 마감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반등은 있겠지만 향후 상승에 대한기대감을 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과열증시 ‘블랙홀’을 조심하라

    증시가 급등락장세를 보이면서 일반투자자(개미군단)의‘묻지자 투자’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27일 주가가 전날보다 4포인트 남짓 빠지긴 했지만,25·26일 이틀동안 50포인트 이상 폭등하자 너도나도 증시를 기웃거리고 있다.그러나 외국인이나 기관 등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하고 정보접근이 쉽지 않은 개미군단이 무턱대고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블랙홀’(함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들썩이는 개미군단=경기도 일산에 사는 30대 주부 김씨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24일 은행에서 신용대출로1,000만원을 빌렸다.금리가 10%대지만 주식투자를 할 경우 내년까지 최소 300만원을 벌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주위 친구들도 적잖이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부유층이 몰려사는 서울 압구정동과 명동의 각 증권사에는 1억원 이상의 거액 개인투자자들이 신규로 몰려들고 있다.여기에는 “외국인들만 단물을 빨아 먹었다”는 허탈감도 한몫하고 있다.살까 말까 망설이는 가운데 500선대의 주가가 700선대로 다가서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동참하고나선 것이다. ◆위험징후 곳곳에=증시전문가들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이미 과열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동양증권 김주형 과장은 “주가가 이동평균선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격도로 볼때 5일이격도가 106.1%(104를 넘으면 과열),20일이격도가 114.28%(113을 넘으면 과열)로 과열권에 들었다”며 “따라서 적극적 매수나 추격매수는 무리”라고 말했다.과열도를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인 예탁금회전율도 67%를 웃돌고 있다.증권사 직원들이 그동안 관리해 오던 친·인척들의 주식거래를 당분간 쉬기로 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물량부족도 과열의 원인=주가는 오르지만 유통물량은 한정돼 있다.지난 3개월간 외국인들이 지수관련 우량 대형주들을 대거 사들여 대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시장유통물량이 30% 아래로 뚝 떨어졌다.사려고 해도 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저점대비 42.4% 오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6일 현재 대주주 지분이 59.1%로,국내 대주주 지분이 2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물량은 20%이내다.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기관이 펀드에 편입한 물량을 감안하면 유통물량이 10%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물량부족은 증시를 과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주가 폭등 배경·전망/ “”연말 700찍고 내년 1,000간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26일 지수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외국인들의 폭발적 순매수세유입 등으로 670선을 넘었다. 대형주는 4.5%, 건설업종과증권업종은 각각 13%,12% 상승했다.지난 23일 박스권 상단인 630선을 뚫은 유동성 장세가 상승여력을 높이고 있다는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과열권에 접어들기는 했지만,연말까지 700선은 무난히 올라갈 것”이라며 “3분기경기저점이 확인되면 내년에 1,000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않다. [왜 오르나] 대우증권의 신성호 부장은 “경기가 하강에서상승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르면 3분기 경기가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촉발점은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8%로 예상치보다 높았던 데서 찾을 수 있다.채권금리 급등 역시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또 다른 호재였다.은행 및 채권 쪽에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있다. 미국 및 세계경기의 조기회복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전 세계 주식시장은 미국 테러 이후 20∼30%씩 상승하는 등 활발히 움직여 왔다.독일은 36.0%,미국 나스닥은 33.7%,타이완 31.1%가 각각 상승했다. [얼마나 오를 것인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차 목표 지수를 700선 안팎으로 보고 있다.교보증권 임송학 팀장은 “700선을 조금 넘어선 지수에서 1차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높다”고 밝혔다.조정이 끝나고 2차 상승이 시작되면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선물·현물 매수가 지속되면 지수 폭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물·옵션만기일인 다음달 13일을 기점으로 주가상승이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인들 사야 하나]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지수관련 종목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있다. 한국전력을 제외한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통신·국민은행 등 대형주들이 장세를이끄는 반면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은 그리 높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증시 주변에서 미국 테러 이후 무려 44%나 상승한 이번장세에서 개인들과 기관들은 소외됐다는 얘기도 이래서 나온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뛰어들 경우 낭패를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지수조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하고 있다.2차 상승때 합류해도 늦지 않다는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
  • 잘나가는 카드사들 광고비 ‘흥청망청’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복권제 등에 힘입어 올들어 9월까지 1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카드사들이 모델료로 최고 10억원을 쓰는 등 광고마케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들에게 고율의 수수료를 적용해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카드사들이 거액의 모델료와 15초에 1,000만원하는 광고비로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높다.더욱이 삼성 및 LG카드가 이달초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해놓고는 한달 가까이 되도록 인하 폭과 시기 등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투수인 박찬호와 1년 전속에 8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각 카드사의 모델료가 3억∼3억5,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 BC카드는 지난 10월말 주 모델로 탤런트 김정은씨를 3억원에 기용하고,보조모델로 이문세·장미희씨 등을 6개월단발에 각각 1억원에 계약했다.이 카드사는 매월 TV광고비로 4억∼5억원을 지불하던 것을 10월 이후에 12억원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외환카드 역시 A급 영화배우 이정재씨를 새로 기용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지난 10월부터 TV광고물량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비씨카드측은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져 은행계 카드사들이 광고물량을 늘렸지만 여전히 전문계 카드사의 물량을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계 카드인 LG카드는 기존 모델 이영애씨를,삼성카드도 탤런트 고소영씨와 국가대표축구팀 히딩크 감독을 계속 내세워 광고 중이다.히딩크 감독은 모델료로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두 카드사의 매월 TV광고료도 각각 20억원에 달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실적악화 코스닥기업 ‘이중고’

    코스닥 등록기업중 3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기업들은 주가하락과 함께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된 지난 9월 중순 이후 27개 기업이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대표이사를 교체했으며,주가마저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었다. 새롬기술은 3분기에도 영업·경상·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한데다 미국 현지법인 다이얼패드의 파산설이 터져나오며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10월말 1만6,000원까지 올라간주가는 지난 23일 현재 1만2,500원으로 떨어졌다.급기야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 신화의 주인공인 오상수(吳尙洙)사장이 전격 퇴임하는 변화를 겪었다. 3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한글과컴퓨터도 주가가 3,400원대에서 ‘게걸음’하면서 전하진(田夏鎭) 대표이사가물러났다. 3분기에 영업·순이익 등이 적자로 전환된 아펙스,유니씨앤티,영흥텔레콤,쎄라텍,비테크놀러지 등도 10∼11월을 거치면서 모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집중취재/ 비실명 채권 ‘부르는게 값’

    “정체가 불투명한 200억원의 돈을 세탁해달라는 부탁을받았습니다.” 금융계 한 인사가 사석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다.최근 서울여의도의 금융시장과 명동 사채시장에서 상속·증여세가면제되는 비실명 채권을 중심으로 ‘검은 돈’의 움직임이감지되고 있다. 이들 ‘검은 돈’은 100조원 내외에 이르는 지하경제와 무관치 않다. A증권사 채권업무 관계자는 25일 “요즘 비실명 채권을사달라는 고객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증권사가 확보한 ‘물건’은 없고,팔겠다고 의뢰한 고객의 매물도 없어 사채시장에 알아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B증권사 채권운용자는 “얼마전 1만원짜리 채권을 1만5,900원에 모두 10억원어치를 중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비실명 채권을 시가보다 59%나 높은 값에 팔아준 것이다. 명동 사채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명동의 C사채업자는 “최근 매수 문의가 두배 이상 늘었다”면서 “비실명 채권은 부르는 게 값이어서 한번에 수십억∼수백억원대씩 거래된다”고 전했다. 가격동향과 상속·증여세 등을 감안할 경우 보통5억원어치 이상을 구매해야 비실명 채권의 경제성이 확보되지만 5,000만원,1억원어치씩 사가려는 사람도 적지 않아 ‘뇌물용’이거나,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미리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되고있다. 정부가 지난 98년 금융구조조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비실명 채권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이 사갔다.하지만 비실명 채권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비싼 값에 은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명동에서는 자금노출에 민감한 ‘큰 손’들과 사채업자간에 ‘간첩 접선하듯’ 거래되고 있다. 명동에서 10년째 활동해온 사채업자 E씨도 “비실명 채권은 주로 회사 오너들이나 재정담당 이사, 임원 등과 잘 알고 있는 사채업자간에 거래되고 있다”며 “국공채 성격이라 안정적이고 ‘거물’들 사이에서 돈을 숨기는 최고의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때늦은 비실명 채권의 인기를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F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정치자금으로 보이는 거액의 자금을 세탁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돈을 얼마든지줄테니 비실명 채권을 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클린 증시](6)기업·애널리스트의 공생

    기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관계는 흔히‘악어와 악어새’로 비유된다. 기업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서는 안 되는 고객 중의하나가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반면 애널리스트는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정확한 자료를 제공받느냐에 따라 보고서의 신뢰도가 달라진다.그래서 양측은 적당한 거리를 두며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간다.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밀착되거나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예도 적지 않다.주가조작에 직접 개입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기도 한다. 지난 5월 무역업체인 A사의 IR담당인 P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D증권사의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했다.“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업(?)이 성사단계에 와있다”며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P씨는 주가부양에 고민하는 CEO(최고경영자)의 희망사항을 내비쳤고,애널리스트는 그만한 재료라면 가능할 것이란 대답을 줬다.주식브로커 등이 달라붙어 주가띄우기가시작됐다. ‘○○종목에 호재가 있다더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시장에 나돌면서 며칠동안 상한가를 쳤다.그리고는멈췄다.작업이 막판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부인공시’를냈기 때문. 기업과 애널리스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큰 일’을 벌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애널리스트의 공명심이 기업과 애널리스트의 공생관계를들춰낸 예도 있다.최근 M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에 대한 리포트(보고서)를 쓰면서 자신이 전에 몸담았던회사로부터 건네받은 제조원가·자금흐름·투자동향 등 내부정보를 그대로 옮겨적는 바람에 혼쭐이 났다.애널리스트가 특정업체와 내부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의심을 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얘기도 있다.지난 여름 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H기업에 대해 자의적인 시각이 담긴 ‘좋지 않은’보고서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H기업은 경쟁업체가 계열사인 S증권을 동원해 자신들을 죽이기에 나섰다며 발끈했다.경쟁업체의 의도된 훼방이라는 게 당시 H기업의 주장이었다. 애널리스트들끼리의 공생도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증권가에는 이른바 ‘수요회’ ‘목요회’ 등 애널리스트들끼리의 정보모임이 많다.주로 학연·지연 등으로 얽히며,정보교류는 특정종목에 대한 분석이 태반이다.이러다 보면가까운 애널리스트들끼리 서로 짜고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돌아가며 쓰는 일도 생긴다.더러는주가조작으로 이어진다.이 경우에는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주식브로커 등으로 구성된 일당이 대주주에게 작전을권유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의 파산설이 나돌아 하한가를 맞은 S기업은 현지법인의 인터넷폰이 M사의 소프트웨어에 탑재될것이라는 재료로 상한가를 쳤었다. 국내 G증권은 지난 9월S기업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L증권은 지난달 초 ‘매수’ 의견을 견지하는 등 각 증권사에서는 S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증권가에서는 결과적으로 호재성 재료를 이용해 주가장난을 친 꼴이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업체인 J사는 99년 등록 당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추천을 했고,국내 증권사도 ‘매수’추천에 동참했다. 당시 주가는 폭등했으나, 최근들어 최고가 대비 95% 가량 떨어진 상태다.당시 애널리스트들이 이주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뒤 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매도’ 추천에는 몸을 사린다. 부정적인 자료를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 개미군단(일반투자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올 초 G증권의 외국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3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혀 결국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처럼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이 드러내놓고 공생하는 예는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이같은 고질적인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애널리스트 명암-연봉은 억대…퇴출 先순위. 국내에는 30여개의 증권사에 70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있다.이 가운데 종목이나 업종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절반 가량 되며,나머지는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시황분석가 등이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것 같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보수,근무여건 등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냐,대형 증권사냐에 따라 또 다르다. 규모가 작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급여는 통상적인 월급에다 성과급이 보태진 액수다.대기업에 다니는 동료들의봉급 수준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그래서 학연이나 지연을동원해 증권사를 자주 옮겨다닌다. 근무여건도 열악하다.칸막이 독서실처럼 한 사무실을 여러 명이 같이 쓴다.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는 구조조정의대상에 포함된다.신분이 불안하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대부분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어 누가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는 억대 이상도 받는다.외국증권사 애널리스트 못지않다.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클 수 있는 이점도있다. 외국 증권사는 우리와 다소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꽤나이름있는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으며,출·퇴근도 자유롭다.대신 결과가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된다. 철저한 연봉제인 만큼,보고서 내용이 충실하고 신뢰성이높은 편이다.중요한 기업에 대한 보고서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린다.기업 탐방때 드는 비용은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주병철기자
  • 집중취재/ ‘100兆’지하자금 움직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실명 채권쪽으로 들락거리는 자금도 일단은 ‘지하경제권’ 자금으로 봐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시키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위해 도입된 비실명 채권은 워낙 은밀하게 거래돼 최근 거래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금융·사채업계 관계자들은지난 98년 발행된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상당 규모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다. 말 그대로 누가 샀는지,자금출처가 어딘지를 묻지 않는 채권을 일컫는다.외환위기 직후 정부가금융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려고 판매한 금융상품들이다.5∼7%의 표면금리로 ‘고용안정채권’ ‘증권금융채권’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등의 이름으로 발행됐다.미성년자라도 만기상환 증표를 갖고 있으면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때문에 비실명으로 사도 만기상환시에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비실명 채권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98년 12월 이후에는 발행할 수 없다.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거론되는 비실명채권 발행은 금융실명제법을개정해야만 가능하다. 98년 10월 한남투신 정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한 증권금융채권은 연리 6. 5%로 2조원어치가 발행됐고,만기는 5년이다.만기인 2003년 10월31일까지는 2년여가 남았다.근로복지공단도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 말 고용안정채권 8,735억원어치를 발행,시장에서 연 7.5%의 이자로 모두 소화됐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 해 12월 발행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1조원어치도모두 팔렸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인기가시들했다.증권금융채권은 처음에는 일반인에게 7,963억원어치가 팔렸다.나머지 1조2,000억여원어치는 투신사 등에떠넘겨졌다.비실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이 채권을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년 뒤인 99년 말부터 비실명 채권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2001년부터 다시 시행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었다.이미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매도를 원하는 사람도 생겼다.비실명채 1만원권의 만기(2003년) 상환가격은 1만3,750원.그런데도 현재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사 채권운용자는 “60%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매수 희망자에 대해 예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이달 말 시행되는 등 불법자금 거래를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은그만큼 적당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과,합법적인 자금으로바꾸려는 검은 돈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라며 “시장의투명성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경제포도청' FIU 출범. 검은 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이 오는 28일 공식 발족한다. FIU는 마약자금·조직범죄·뇌물범죄 등의 자금을 추적해 징역 또는 벌금을 매기고,범죄수익을 모두 몰수·추징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 규모는 연간 48조∼148조원,자금의 불법유출 규모는 25조∼50조원으로 추정된다.FIU는 이런 엄청난 자금을 추적하는 ‘금융포도청’이다. FIU는 마약 등 36개 범죄에 대해 자금세탁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한다.금융기관은 35개의 특정범죄와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외환거래를 이용한탈세혐의가 있으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보고의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해야 하는기준 금액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수신·대출·보증·보험 등)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외환거래다. FIU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정보 외에 외국의 금융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범죄연루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수사기관과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재정경제부는 환전상이나 강원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박장에서 미화 1만달러,한화 5,000만원 이상을 환전하면 거래내용과 거래자의 인적사항도 FIU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불법자금이 다른 종류의 세탁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장 등의 환전거래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급 원장 아래 기획행정실과 심사분석실 등2개 실이 놓이고 그 밑에 4개 과가 설치된다.정원은 46명. 2국 7과 80여명으로 하려던 당초 계획이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축소됐다.사무실은 정부 과천청사에 마련된다. 기획행정실(실장 3∼4급) 산하에는 제도운영과와 조세정보과가 설치된다.주로 재경부 직원들로 채워지며,금융기관과 연계해 불법거래 자금을 포착하는 업무를 맡는다.심사분석실(실장 부장검사) 밑에는 심사분석 1·2과가 설치된다.법무부·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수집된 정보를 정밀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일을 하게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FIU가 안고있는 문제점-정치자금 세탁엔 속수무책.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족되기는 하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치권의 ‘검은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시가어려울 전망이다.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은 강화됐지만 정작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막혔기 때문이다. FIU의 설치근거는 범죄수익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등 2개의 자금세탁방지법. 정부는 지난 9월 범죄수익규제법안을 국회에 올릴 때 정치자금 세탁에 대한 처벌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외국의비슷한 법에도 정치자금 관련 규정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결국 국회는 이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정치인이 알선·수재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발급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돈을 받으면 모두 자금세탁으로 간주,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안에 포함돼 있던 국내계좌 추적권.당초 정부는 법안에 FIU의 국내외 계좌추적권을 명시했었다.그러나 야당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어 FIU에까지 법원의 영장 없는 계좌추적권을 줄 경우,계좌추적이 남발될 수 있다”고반대하면서 국내는 빼고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허용하자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당은 “해외계좌에 대해서만 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내 불법 정치자금의 수수·은닉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맞섰다.여당은 “국내계좌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자금의 직전·직후 유출입에 한해 추적권을 부여하자”고 절충안을 냈지만 표결처리 끝에 야당의안대로 통과됐다.이와함께 정치권은 국내외 거래를 막론하고 FIU가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할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드시 사전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했다.정치권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학계 등은 ‘자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는 “정치권이세탁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억지논리로 만들어낸 졸작”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를 포기함으로써 신설 FIU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충북대 안태범(安泰範) 교수는 “부패의 핵심은 큰 돈을주고받는 정치인과 기업인인데도 특정금융거래보고법에서정치자금 추적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클린 증시] (5)데이트레이더의 功·過

    지난 21일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7억1,318만주였다.이날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이 4억5,044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무려 58.3%를 차지했다.3%의 이익을 좇아 그날 샀다가 그날 파는 데이트레이더들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거래소·코스닥 양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45∼50% 안팎으로 높아지면서 역(逆)기능과 순(順)기능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데이트레이딩은 소액투자자들이 유일하게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우호적 시선과,시장을 교란시키는 주범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맞선다. 증시전문가들은 데이트레이더가 활성화된 원인을 98년부터 시작된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온라인주식거래 활성화와 E트레이드증권,키움닷컴 등 온라인거래 전문 신생사들의 시장진입에서 찾는다.시장점유율을 싸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데이트레이딩의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더를 왜 문제삼는가. 증시관계자들은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고 투기적으로 변질시켜,시장지표를 왜곡시킨다는 점을 지적한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팀장은 “지수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순기능을 한다.그러나 주식투자를 ‘투기화’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하루에도 회사의 주인이 수십번씩 바뀌는 것은 해당 기업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주식거래량과 주식대금이 데이트레이딩으로 부풀려져 시장지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있다.한 예로 하루 8억주가 거래될 때는 강세장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최근엔 하이닉스가 총 거래량의 60%를 차지한 탓에 지표분석이 어렵다는 것이다.각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만늘려줄 뿐 정작 데이트레이더는 손실만 본다는 비판도 많다. 증권업협회가 지난해 데이트레이더들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마이너스 8.54%로 나타났다.투자경력이 적을수록 손해율은 더 높았다.6개월 미만은 평균 마이너스 14.9%,경력 6개월에서 1년 미만은 마이너스 15.44%였다.10년 이상 투자자도 마이너스 4.91%의 손해를 봤다. 데이트레이딩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각 기업의 주식이 시장에서 적정주가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한다.주식값이 지나치게 오르거나 내릴 때 데이트레이더가 개입해 폭등·락을 막는다는 것이다.물론 크게 상승할수 있는 시장에서는 족쇄로 작용할 수 있지만,침체된 시장에서는 거래를 활성화해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증시투자자의 70%를 차지하는 소액 투자자들에겐 데이트레이딩만이 살 길이라는 주장도 있다.하나증권 영업부이영환(李永煥) 대리는 “미국 등 선진국의 안정된 증시에서는 우량주식을 사서 20∼30년간 묻어두면 은행수익률 이상 나올 수 있다.하지만 5년을 주기로 종합주가지수가 500에서 1,000포인트를 왔다갔다하는 국내시장에서는 연간 3. 3%의 수익도 내기 어렵다”고 했다. 더욱이 소액투자자는 투자정보도 없고 높은 가격의 우량종목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싸고 유통물량이 많은 주식을 집중 거래해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대학생때부터 데이트레이딩을 해온 그는 증권사 영업도 데이트레이딩으로 한다.그 결과 그는 지난 한달간 고객 계좌에서 60∼70%의수익률을 냈다.반면 장기투자를 위해 두달간 묻어두었던 계좌는 반토막이 났다고 말한다. 데이트레이딩의 역기능을 우려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데이트레이딩을 나쁘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또 개인투자자들은 본인이 데이트레이더로적합한가,아닌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교보증권 임송학(林松鶴) 팀장은 “온라인증권 거래 수수료가 거래대금의 1% 이하로 싸다고는 하지만 주가가 하락해손절매를 하고 수수료까지 누적될 때는 원금이 계속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 ■데이트레이더 김기수씨“진흙서 진주 캐는 안목이 중요”. 김기수(金基洙·28)씨는 온라인 주식거래자다.때론 데이트레이더로 불리기도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그가 출근하는 곳은 H증권 영업부지만 직원은 아니다.굳이 직종을 분류하면 ‘전문화된 개인 주식투자자’다.대학시절부터 대학생 모의투자 등에 뛰어들어 벌써 10여년째 주식투자를 한다. 증권시장이 약세장으로 기울때는 주식을 당일에 샀다가당일에 파는 데이트레이딩을 한다.다음날 어떤 악재가 터질지 모르는 만큼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그러나 강세장으로 돌아설 때는 ‘스윙(주식을 다음날까지 가져가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데이트레이더들은 ‘3% 수익률 따먹기’에 집착한다는 오해가 있다.우리는 시장에서 수익률을 좇을 뿐”이라고 말한다.즉,데이트레이더들이 하루 5억주 이상의 거래를 수반하는 하이닉스반도체나 관리종목 등 잡주(雜株) 거래를 즐기는 것도 변동성에서 오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 증권사의 실전수익률 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요즘 하루 동안 그가 올리는 약정고는 약 5억원.증권사 수수료로 50만원을 내고도 수익이 하루 평균 100만∼150만원이 된다. 한달 수입은 평균 1,000만원.연봉 1억2,000만원의 고액소득자인 셈이다. 김씨는 증권가 루머에 의존하지 않고 실적호전 종목을 직접 골라 투자한다.‘하루살이 주주’일지라도 해당기업의제품을 애용하는 등 주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해당기업의 실적과 현황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그는 데이트레이딩을 포함해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려면 ‘가치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실적이 호전됐는지,대주주가 시장에서 보유지분을 팔아넘기는 등의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지 등을 꼼꼼히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분기별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공시를 통해 기업이 발표한 재료들을 주식 담당자들에게문의하는 등의 자잘한 수고도 아끼지 말 것을 권한다. “할 줄 아는 일이 주식투자밖에 없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도 데이트레이더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문소영기자
  • 코스닥 퇴출기준 크게 강화

    내년부터 코스닥 등록기업의 퇴출 기준이 크게 강화된다. 코스닥위원회는 23일 유가증권협회 등록규정 개정안을 발표,코스닥 등록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거래일 60일중30일 이상이 액면가의 20%에 미달되거나,연속 10일간 액면가 이하가 지속되면 등록을 취소시키기로 했다.월평균 거래량이 1,000주 미만으로 3개월간 지속돼도 강제 퇴출시킨다. 정의동(鄭義東) 코스닥위원장은 “공개기업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기업을 신속하게 퇴출시켜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퇴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등록기업이 자본을 전액 잠식하면 등록이 취소된다.또 자본잠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2회 연속될 경우 즉시 퇴출된다. 최종 부도및 은행거래가 정지될 경우 현행 6∼12개월간 유예기간을 두었던 것을 개정해 즉시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일 때도 퇴출이다. 정기 공시서류를 2년간 3회 이상 미제출하거나,사업보고서미제출법인이 다음달말까지 재차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등록이 취소된다.최저 주가요건과 거래실적부진제도는내년 4월부터 시행되고 나머지 제도는 내년 1월2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증권연구원은 개정 퇴출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 등록기업중 29개(중복기업 포함)사가 퇴출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다.퇴출사유와 기업 수는 △최종 부도및 은행거래정지 2개사 △자본전액잠식 6개사 △감사의견부적정및 의견거절 10개사 △주요영업 6개월 이상 정지 2개사 △회사정리및 화의기업 10개사△최저주가요건미달 3개사 △거래실적부진 1개사 등으로 분석됐다. 문소영기자
  • 하이닉스 개인투자자 또 울리나

    하이닉스반도체가 오는 30일부터 상환해야 할 BW(신주인수권부사채) 처리문제가 새로운 골치거리로 떠올랐다.하이닉스가 발행한 회사채는 그동안 주로 금융기관들이 인수,채무조정을 통해 큰 문제없이 해결 돼왔으나 이번 BW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목적으로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개인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830억원에 이르는 상환 규모를 감당할 자금여력이하이닉스에겐 없다.투자자들 중 얼마가 기업구조조정법의규제를 받는 금융기관인 지,적용을 받지 않는 일반투자자(법인·개인)인 지에 따라 원리금 상환규모가 달라지게 돼하이닉스로서는 이 부분이 가장 신경쓰이는 대목이다.하이닉스는 최근 각 증권사에 ‘고객들의 BW를 3년짜리 회사채(7.5%)로 교환해주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어떤 BW인가] 문제의 BW는 99년 10월18일 중앙종금이 주간사로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다.이중 1,830억원어치가 팔렸다.일부에선 기관 매입 액수가 클 것으로 분석하지만 ‘큰손’을 많이 보유했던 중앙종금이 나선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소유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행 2년 뒤부터 ‘풋옵션(만기 전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부터30일까지 투자자들로부터 1,260억원의 상환을 신청받았다. 그러나 신청내용만으로는 개인과 기관이 구분이 안돼 답답할 뿐이다.이달 30일 이 돈을 갚아야 한다.하이닉스는 앞으로 매달 상환해야할 금액을 바로 전달 19일부터 30일까지신청받게 된다. [일반법인 원리금회수 가능한가]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채권단협의에서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법인과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결의했다”며BW상환보다는 차환발행 가능성을 비쳤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지난달 3일 만기가 도래한,섬유회사 한섬이 소유한 회사채 51억원에 대해 회사채 만기연장을 요청했다.이에 반발한 한섬은 지난 20일 자회사 마인 타임 등과함께 보유하고 있는 227억원 규모의 하이닉스 회사채 원리금 상환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비춰 일반법인도 BW의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증권관계자들은 “최악의 경우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무담보 회사채 상환율을 적용해 투자자금의 28.46%만 돌려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하이닉스 살리기에 동참해야 하나] 22일 현재하이닉스에 개인투자자임을 밝히고 상환을 요구한 규모는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하이닉스가 예상한 규모보다는 훨씬 적다.하이닉스는 “소액 개인투자자의 BW는 상환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상환규모가 예상 외로클 경우 자금여력이 없는 하이닉스로서는 개인투자자들에게‘희생’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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