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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도술 청와대총무비서관 인터뷰/ “술·밥값 아끼면 現판공비로 충분”

    최도술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24∼25%까지 올라가는 등 부산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며 “부산 출신 (한나라당)의원 4∼5명이 민주당으로 옮기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최 비서관은 “지금은 (총무비서관에게)돈 줄 사람도 없고,돈을 달라고 할 사람도 없다.”면서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비서관은 청와대 내 386 출신 비서진에 대해 “운동권 출신들은 장황하게 설명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생각이 다르니까 더러는 비켜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운동권 출신들이 꿈과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도 말했다. 대통령은 하루에 몇 번 만나나. -하루에 많을 때는 서너번도 된다.비서실장,의전비서관,부속실장이 대통령을 자주 만나고 나는 그 다음쯤 되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취임 50일을 자평하면서 우울하다고 했는데. -우울하다고 한 것은 과중한 업무를 잘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골몰하니까 순간순간이 유쾌하지 않다는 것이다.흔히 말하는 우울과는 다르다. 대통령은 어떻게 우울을 해결하나. -아주 고민스럽고 어려운 과제를 만나면 과거에는 잠을 푹 잤다.오랜 시간 주무시기 때문에 깨울 생각을 안한다.주무시면 뭘 고민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다.푹 주무시고 나면 머리가 개운하고 몸도 가뿐한지,에너지가 충전돼 일을 잘 해결해낸다.지금은 그럴 만한 시간이 없어서 우울하다는 말도 나오는 것 같다. 대통령이 약주는 좀 하는지. -좋아하는 편인데,밥먹는 시간도 업무와 연결돼 ‘술 한잔 합시다.’는 이야기를 할 계기가 없다.최근 고등학교 동기 몇 분과 저녁에 기분좋게 업무를 잊고 술 한잔 하셨다.대통령 친구의 일부는 중학교 때 내 친구들이기도 해서 (일부 참석자들이)불편할까봐 일부러 자리에 끼지 않았다. 다른 ‘386비서관들’과 친분은. -연장자니까 선배 대접을 받고 있다.생각이 좀 다르니까 이야기를 비켜간다.운동권 학생끼리 하는 이야기 패턴이 있지 않느냐.그게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우리는 이거면 이것이고 저것이면 저것인데,그 친구들은 장황하게 이론들을 끼워놓고,유명한 사람들과외국사람들 이름 대고 하니까.우리 같은 연배들은 “결론이 빤히 나와 있는데 왜 이야기를 여러 번 하느냐.시끄럽다.그만하자.”고 그런다.사회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면 현실적으로 판단하게 된다.386비서관들은 아직은 이상에 젖어 있고,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그러나 꿈과 이상을 가지고 일해도 그리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청와대 직원들 판공비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판공비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다.업무상 필요하면 다른 과목으로 바꿔서 지원해주면 된다.막연히 교제비를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줄여나가야 한다.지난 정부보다 적다,많다의 문제가 아니다.반주 2잔을 1잔으로 줄이고,비싼 식당 대신 서민식당을 이용하게 하고. 홍인길 전 총무수석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자금을 잘 모아 여야를 떠나 분배를 잘했다고 한다.자기 주머니에 넣지 않고 공평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문화가 아니니까.돈 줄 사람도 없고,달라고 할 사람도 없다. ‘호남 푸대접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적 정서가 아니라 정치에 관여하거나 국민의 정부 때 국정에 참여하신분들 이야기가 아닌가.상실감 때문 아니겠나.일반 호남 시민은 그렇게 생각 안할 것이다.국민의 정부에서는 경상도에서 그런 반응이 나왔는데,상실감이었다. 부산지역 여론은. -많이 돌아섰다.지역언론에서 여론조사하는데 호감이 늘고 있다.한나라당이 오랫동안 다수당이지만 지역을 위해 해준 것이 뭐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한다.대통령에 대한 개인 호감은 60∼70%,민주당 지지는 24∼25%가 됐다.한때 7%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많이 올라간 것이다. 한나라당의 PK의원들이 민주당으로 옮긴다는 설(說)이 있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책임있는 말이 아니다.누가 누가 나중에 당을 바꿔서 나오고 싶다고 해서,“정서가 변한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렇겠느냐.”고 말해줬다.부산 출신 4∼5명의 이름을 들었다.경남쪽은 잘 모른다.한번은 모 의원과 직접 통화한 적도 있다.주위 분이 전화를 연결해 통화했는데,그 의원도 “옛날하고 다르다는 것이지,당장 어떻게 옮깁니까.”하더라. 내년총선에 출마하나. -대통령이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지구당을 맡지 않겠느냐.”고 말한 적도 있는데 “한 사람이 성공하면 되지,난 정치할 생각 없습니다.”고 했다.현재 부산 강서을 지구당은 위원장이 없이 사고지구당으로 남아 있다.주변에서 ‘당신이 나오면 대통령도 만들었는데 수월할 것’이라고 하지만,정치할 생각 없다. 청와대 직원은 돈보다 명예가 중요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대통령과 함께 나라 일을 한다는 자체가 명예다.높고,끗발 있는 곳에서 일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총무비서관(과거 총무수석)은 청와대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다.최 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다.1965년(최 비서관은 66년으로 기억) 노 대통령과 최 비서관은 독서실에서 ‘인연’을 맺었다. 최 비서관은 “84년에 사업을 하다가 노 대통령에게 변론을 부탁했는데 그때 변호사사무실 사무장 제의를 받았다.그는 “내가 독서실 총무를 할 때인데 당시 (내가)망나니처럼 구니까 (노 대통령이)후배인 나를 꾸지람했다.그때 제게 한방 얻어맞고책상 위로 올라가 말씀하시는데,아주 논리정연하고 거침 없어서 내가 ‘변호사나 해먹어라.’고 욕했다고 기억하더라.”고 말했다.최 비서관은 “노 대통령은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최도술 이름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는 말을 했다.”면서 “나는 노무현 이름도 잊어버렸는데…”라고,노 대통령과 함께 일을 시작한 당시를 회상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DJ정부 실패과정 반복느낌에 불안”/ 노대통령 문화일보 인터뷰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15일자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취임 50일을 자평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평가를 종합해보면 지난날 국민의 정부가 겪었던 여러 가지 실패의 과정들이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DJ정부와 유사한 과정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평가와 관련,“첫째,인사문제에 관한 편중과 난맥에 관해 여전히 지적을 받고 있고 둘째,개혁에 관해서 한쪽에서는 불안하다는 평가를,또 다른 한편으로부터는 개혁이 물건너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셋째,저의 측근이 같은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노 대통령은 또 개혁의 저항이 보수세력으로부터만 오는 것이 아니라며 “변화와 개혁을 지향하는 세력들과의 마찰과 갈등이야말로 정말 감당키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게 만든다.”며 자신의 지지세력들이 이라크전 파병반대 등 반발한 데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시사했다. ●정치개혁과 대통령의 ‘무능함' 노 대통령은 취임 전의 원칙이 변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와 경제는 약속대로 해가고 있다.”며 “다만 파병문제 등 외교 영역에서 실용주의 요소를 대폭 수용했다.”고 밝혔다.정치개혁과 관련,“대통령이 당 총재를 하지 않는 것,정당을 힘이나 권위로 좌지우지하지 않는 저의 무능함,바로 그것이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목표가 될 수 없다.”며 “북·미간 핵문제가 해결된 뒤 남북간 교류협력의 장애를 제거하고,합의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제에 대해서는 “개혁은 규제가 아니다.시장을 정상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다.축구로 치면 시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를 관리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일부 호남소외 보완 착수””/ 정 청와대인사보좌관 밝혀

    정찬용(사진)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3일 고위 공직인사에 대해 ‘호남 소외론’,‘호남 역차별론’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행자부 등 몇몇 부처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미 보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호남 소외론’이 일부 정치인과 언론에 의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호남 밑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위원회 인사부터 보완 정 보좌관은 호남출신 인사소외 논란의 보완책에 대해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지방분권위원회,정부혁신위원회 등의 인사부터 관련 공무원들을 기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호남의)바닥 정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지역 언론사들이 강하게 반발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일부 호남지역 정치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 신·구주류간의 갈등이 지역 여론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구주류가 (문제 제기의) 중심이지만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호남소외론을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2∼3명 중에 신주류와 구주류가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어 ‘특검법 공포 등으로 구주류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호남 주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이 폄하되고 남북관계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전라도인들의 정치적 탁견을 믿는다.”며 “특검법 반대는 호남보다 젊은 사람,네티즌들의 반대가 더 심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5년을 보고 평가해달라” 정 보좌관은 “인사는 적재적소 원칙으로 가는 것”이라며 “편중인사는 시정·보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특히 호남 역차별론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인사하는데,당장의 결과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미정상회담 결정 주변/ 盧 “美엔 처음 가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생애 4번째 해외방문에 나선다.특히 미국은 처음이다.역대 대통령들이 후보시절 ‘후계자 수업’을 받을 때 미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두루 방문했던 것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때문에 노 대통령은 한때 ‘외교를 모르는 대통령후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해외방문길 3회 노 대통령은 판사,변호사,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캐나다와 일본·영국 등 3개국을 방문했다. 첫번째는 1982년 일본 여행.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던 시절,부산 동아대 스포츠요트 클럽회원들과 함께 일본에 요트강습을 다녀왔다.두번째 여행은 93년 영국 외무부 초청으로 9박10일간 지방자치제도를 시찰했다.당시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노 대통령은 이강철 정무특보와 동행했다.이때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영국에 체류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세번째는 95년 캐나다 여행으로,부인 권양숙 여사가 탄 곗돈으로 친구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관광에 나섰다.“국회의원 시절 외유 기회가 많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한 관계자는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에 소속돼 노사분규 현장을 쫓아다니기에도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무방문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5월 미국방문이 국빈방문이 아닌 실무방문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2001년에 취임한 뒤에 9·11테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있어서 국빈방문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빈방문은 준비기간이 6개월이나 필요,실무방문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주요 상대국 국가원수의 재임기간 중 1차례 정도 국빈방문의 기회를 주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6월에,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등은 재임 2∼3년차에 미국을 국빈방문했다. 한편 이번 방미 일정 조율 과정에서 캐나다 정부도 노 대통령의 방문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방미 직후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대회 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 기회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무직 포함 3급이상 공무원 판공비 내역 공개

    정부는 3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성과주의 연봉제를 강화하며,판공비의 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정 청와대 정책프로세스개선 비서관은 8일 “정무직을 포함해 1∼3급의 판공비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다만 1∼3급의 보수가 중견 사기업에 대비할 경우 70%로,하위직의 97%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판공비를 현실화하면서 임금도 점차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중앙부처 2급 국장 이상 등을 보면 판공비가 1000만원 이상이며 국 단위로 들어오는 돈으로 친구들과 술먹고 밥먹는다.”면서 “나라를 위해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공무원들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7면 정부는 특히 공무원 보수현실화 5개년 계획을 지속 추진,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이를 백서와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공무원 보수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테마’ 국무회의를 열어 1단계(현재∼2003년),2단계(2004∼2005년),3단계(2006∼2007년)로 나눠 구체적인 추진과제와 내용을 담은 참여정부 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계획표를 정했다. 청와대는 공무원 노조활동 문제에 대해 “공무원 단체활동의 제도화를 위한 전담특별팀을 조만간 발족해 2004년께 노동조합 명칭 허용,6급 이하 공무원 가입,교원노조 수준의 단체교섭권 인정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무직에 대해선 올 중반까지 성과계약제와 청렴계약제를 도입하고 1∼3급 고위공무원에게는 다면평가제도를 도입,업무성과 평가를 위한 성과지표와 성과평가기법도 개발키로 했다. 현재 4.8%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중을 2006년까지 10%까지 확대키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국무회의 공개 절반이상 반대

    8일 열린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19명 중 ‘절반 이상’이 ‘국무회의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송경희 대변인은 “매우 활발한 찬반 토론이 있었고,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국무위원은 “전세계적으로 국무회의를 공개하는 국가가 어디 있느냐.”면서 “국회의원은 면책이 되지만,면책이 안 되는 국무위원의 발언이 공개될 경우 모든 발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대했다. 다른 국무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공개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차라리 행정 부처가 먼저 체질화된 다음 국무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라고 선후를 문제삼기도 했다. 또다른 장관도 “부처의 이해를 떠난 가치나 합리적 원칙,정신을 훈련하고 활발한 토론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찬성쪽에 선 국무위원은 “국회도 정보공개를 한 이후 토론 분위기가 활발해지고 긍정적인 면이 많이 나왔다.”면서 “테마 국무회의만이라도 예외조항을 두고 한번(공개)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찬성자는 “정부와 국민간 원활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국무회의 공개가 절실하다.”면서 “파격적이고 위험한 점이 있더라도 공개하고,공개를 통해 권위주의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을 타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대의견이 많은 이유와 관련,“원전폐기물 부지 선정과 같은 집단민원이 걸려 있는 사안이 공개될 경우,국무위원들은 이해관계자들을 의식해 소신발언을 하기 어렵게 된다.”면서 “‘공개는 선,비공개는 악’이라는 2분법적인 사고는 곤란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통령 국민과 접촉 열린경호에 만전”김세옥 경호실장 홈페이지에 밝혀

    김세옥(金世鈺·사진) 청와대 경호실장은 7일 “참여정부의 이념에 맞게 경호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경호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통령이 국민과 접촉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경호기법 개선과 과학장비 동원을 통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실장은 경호실장으로선 이례적으로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인터뷰에 등장해 이같이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김 실장은 “지난 98년 경찰청장 시절 노 대통령이 종로보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으로서 울산 현대자동차 파업현장에 가서 대화로 중재해 결과적으로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도록 한 당시 그 문제로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됐고,그 뒤로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할 때 몇 차례 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원리원칙에 투철하면서도 서민적이고 소탈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자상한 배려를 하는 정이 많은 분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 정책실장 인터뷰/“법인세 인하 부총리와 이견 없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은 3일 “이라크전이 장기화해 경제가 (계속)좋지 않으면 하반기에는 적자재정 편성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분배에도 관심이 많은 개혁적인 학자출신으로,남의 얘기도 잘 듣는 등 합리적이다.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를 지냈다. 경제부처 관료들이 경제분야 인수위원 중 그를 가장 높이 평가한 것도 이런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인터뷰를 하면서 ‘튀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운 그의 스타일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라크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적자재정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현재는 적자재정을 검토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우선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본 뒤,이라크전이 오래 지속돼 하반기에도 경제가 좋지 않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우면 특히 서민층의 고통이 심하다.빈부격차 해소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가. -빈부격차 완화 및 차별시정기획단이 다음주쯤 출범한다.빈부격차를 완화하고 성·학력·장애·비정규직·외국인 등 5대 차별을 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빈부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소득세 누진율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나. -세계적으로 소득세율은 내리는 추세다.그래서 소득세 누진세를 도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포퓰리즘적인 것은 조심해야 한다. 취업도 어렵지만,나이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직장에서 떠나는 게 과거 정부때부터 본격화했다.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실업자를 줄일 필요가 있는데. -일정 나이가 지난 뒤에는 가장 봉급을 많이 받을 때보다는 다소 적게 받으면서,계속 일할 수 있는 임금피크제를 검토해보겠다. SK글로벌 사건 이후 회계투명성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기업들은 집단소송제가 도입될 경우의 파장을 우려하는데. -소(訴)를 남발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투명성을 높이면서 기업경영이 개선되고,국제신인도가 높아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비서실 체제가 바뀌면서 정책실장은 과거 정책기획수석,경제수석,교육문화수석,노동복지수석 등이 하던 일을 모두 하는 셈인데 업무량은 어떤가. -물론 범위는 (담당 수석이 있던 때보다)넓어졌지만,새 정부의 청와대는 각 부처의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므로 일도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 과거에는 각 부처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정책을 결정했는데,새로운 체제에 따른 혼란이나 문제는 없나. -현재는 새로운 체제가 도입된 과도기라 부처에서 눈치를 볼 수도 있지만,정착될 것이다.각 부처가 자기 책임에 따라 하는 게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과거의)타성 때문에 못하지만,안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면 각 부처에 직접 전화해 정책을 조율한 적이 없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총리와 각 부처에 맡기고 중요한 것만 챙기겠다고 했지만,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런게 조금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이지만 작은 일은 부처에서 맡도록 하는 게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통상 학자출신은 개혁적,관료출신은 보수적이라고 하는데,관료출신들과 잘 맞나.-개혁적인 공무원들이 많다.청와대내에도 많다.특히 과장급 이하는 개혁적인 공무원들이 많다.토론이 잘 되고 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와는 성향이 다를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수위 때부터 김 부총리와는 인간적으로 잘 통하고 있다.정책을 갖고 의견이 대립된 적은 없다.김 부총리도 합리적이고 원만한 분이라 대화를 통해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 김 부총리와 이견이 없었나. -김 부총리는 투자를 유치하려면 홍콩·싱가포르보다 높은 법인세율을 장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뜻이었다.법인세율과 관련한 대통령의 시각과 모순되는 면도 있을 수 있으나,크게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법인세율을 내리면 형평과 효율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장기적으로 검토하면 된다. 교수시절과 비교하면 어떤가. -교수시절에는 자유롭게 비판을 했는데,막상 (청와대에)들어와 보니 이상만 갖고 자유롭게 비판할 수 없는 현실적 고려사항이 꽤 있는 것 같다.시간이 부족해서 책 읽고,생각할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 “심심한 대통령이돼 달라.”는 말도 했는데. -인수위를 마치면서 대통령께 그런 말을 했다.솔직한 성격이라 망설이지 않고 누구한테나 말하는 편이다.청와대에 와서는 바빠서 여유를 갖고 말씀을 드릴 시간이 없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盧 “2일은 취임후 최악의 날”/KBS사장 문제등 곤욕치러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취임 후 어제가 최악의 날이었던 것 같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취임 40일이 안 된 상황에서 이같이 말한 내막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국정연설에서 국정 청사진 제시라는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파병안 처리를 여야 의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서동구 KBS사장 인선 개입 논란까지 해명했으니 마음의 부담감이 크지 않았겠느냐.”고 해석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개입 않겠다고 해놓고 KBS사장을 추천했던 과정을 국민들에게 다 밝히고,또 서 사장을 교체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심리적 고통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외부발탁=낙하산 주장 곤란 정부산하기관 인사추천 개방”/盧대통령, 인사시스템 개혁 주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정부 산하기관 인사문제와 관련,“추천을 개방적으로 받고,공정한 선발이 가능하도록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기업 등에서 외부인사 기용이 ‘낙하산’으로 해석되고 있는 데 대해 “내부인사로만 가면 폐쇄적이고,조직발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미 개방추천이 시작된 대통령 임명직 말고도 대통령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 등의 최고경영자 인선과 관련해 전문성,능력 등을 갖춘 외부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무데서나 낙하산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정제해 사용해야 한다.유능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가 가는데 왜 낙하산이라고 비난하느냐.”면서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하면 무조건 낙하산이라고 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외부인사 기용과 능력있는 인사 기용을 구분지어생각하는 등 낙하산이란 용어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외부인사를 순환적으로 기용하는 경우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청와대는 개방형 시스템을 존중하되,법적으로 가진 인사권은 적극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인사시스템의 실제 운영은 검증을 정확하게 해야 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집단의 의견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정부 산하기관 인사 시스템이 미비한 것 같다.”면서 공정한 선발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정찬용 인사보좌관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오는 7일쯤까지 공기업,정부출연 연구기관,정부 투자기관 등 산하단체의 경영실태를 파악토록 관련 부처에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를 토대로 인사일정과 대상직위 등을 분류,인사에 참고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정 보좌관은 이와 관련,“큰 틀에서 개방형의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공기업 인사가 산적해 있다.”면서 “한국방송 광고공사와 주택공사 사장 등은 임기가 끝나 가능한 한 다음주 전에 후임자를 인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사회에 서동구씨 추천 요청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국회 국정연설 말미에 자신의 KBS 사장 인선 개입을 시인한 뒤 “개입한 일 없다고 말해 놓고 오늘 거짓말을 한 것 같아 낯이 뜨겁고 난감하다.”고 심정을 밝혔다.이어 예정에 없이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30분간 기자들에게 임명 과정을 질의응답으로 다시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방송이라도 공정했으면 좋겠다.방송이 왜곡되고 편파적 보도를 상쇄해 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 소망”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국회 연설에서 ‘족벌언론’의 부당한 공격을 거론하며 “‘5년 뒤에 국민의 칭송을 받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고 당부하지만 이러한 언론 환경에서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스스로 회의하고 있다.”고 말해 개입의 배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이 공개한 전말 노 대통령은 국회연설 말미에 “원고에 없지만 KBS 사장에 대한 보도가 있고,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장임명 과정을 얘기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에 KBS 사장이 3월 말에 퇴임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해 와서 ‘가급적 임기를 마치시죠.’라고 했으나 이후 다른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박권상 전 사장이 자의로 사퇴했음을 밝혔다. 이어 KBS 사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신뢰하는 몇몇 참모 등에게 적절한 후임자를 찾아달라고 하고,서동구씨에게도 개인적 인연이 있어 추천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그 결과 여러 사람을 추천받았으나 어떤 분은 연세가 많고,어떤 분은 하는 일이 중요하고,또 다른 어떤 분은 다른 데 뜻을 두고 있다고 해서 그 모임에서 ‘연세가 많지만 서동구씨가 해보시죠.’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노 대통령은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나하고 가까워 의심을 받지 않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모임 관계자들이 ‘아니다.존경받는다.괜찮을 것이다.’고 말해 공개하지 않고 이사회에 간접적으로 추천토록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KBS노조와 시민단체에서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재고하면 좋겠다.’는 뜻을 참모를 통해 지시했는데 그 뜻을 제대로 전달할 분위기가 아니어서,이사 한 개인에게 말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고도말했다.결국 이사회는 서씨를 그대로 제청,사장에 임명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서 사장에게 네 차례에 걸쳐 KBS 사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상황을 엇갈리게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처리 안한 불찰 노 대통령은 KBS 사장 인선에 개입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사회의 제청을 거부하기보다는 추천단계에 참여하는 것이 더 올바르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인사보좌관을 통해 공개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불찰’에 대해 인정하면서도,인사개입이라는 지적에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한다.그는 “한국사회에서 KBS이사회처럼 엄격한 절차를 거쳐서 선출된 중립적 인사들이 대통령의 추천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서 사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본질적으로 ‘이사회와 노조간의 조율’ 문제로 말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더 나아가 노 대통령은 “앞으로 법적으로 주어진 임명권을 사후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것에서 (미리)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말했다. ●노조 대표등과 토론회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언론·시민단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서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딱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다.오히려 KBS 사장 진퇴 여부를 KBS 이사회로 넘겼다. 그러나 KBS 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하는 수순은,노 대통령이 서 사장의 사표를 수리해 공석일 때 제청하게 된다.서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KBS 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KBS 노조와 시민단체 대표들이 서 사장의 사표 수리를 전제로 “KBS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새로운 사장을 제청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해성 홍보수석은 “현 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표 수리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 평가 노 대통령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서 사장이 “존경하고 신뢰할 만한 분”이라고 강조하며 ‘낙하산 인사’도 아니라고 했다.또 “형제라도 능력있고 공정하면,기용하는 것이다.”고 말해 서 사장을 옹호했다.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방송법을 개정,KBS 이사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송위원회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KBS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해치는,더 위험한 시도가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이날 KBS 사장 문제에 대해 언급하게 된 것은 서 사장과 지명관 KBS이사장의 대화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KBS노조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온 서 사장은 전날 지 이사장을 만나 “노 대통령에게 ‘신문개혁을 돕는 길 아니면 도와줄 수 없다.’고 했으나 ‘방송쪽을 맡아 달라.’고 말해 겁이 나서 세번이나 어렵다고 얘기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것이다.문제가 불거지자 서 사장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서동구 KBS사장 사표 새 사장 제청땐 수리”/盧, 노조대표등 초청만찬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청와대로 KBS노조를 비롯,언론노조·시민단체 대표들을 초청,만찬을 한 자리에서 서동구 KBS 사장 진퇴문제에 대해 “KBS 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하겠다는 뜻을 표명해 오면 서동구 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조건부 사표수리’의 뜻을 밝혔다. 이에 언론노조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KBS가 새 이사회를 구성해 새로운 사장을 제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해성 청와대홍보수석이 전했다.이 수석은 “이날 자리는 합의나 설득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각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임명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와 관련,지명관 KBS 이사장은 “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경우 제청권을 가진 이사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원칙에 입각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서 KBS 사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 “국무회의 공개”

    청와대는 31일 제1회 청와대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무회의는 원칙적으로 공개하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는 공개가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책임지는 국정운영 활성화를 위해 국무회의를 원칙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술자리 헛소리’ 발언 파장 / 입단속 노렸나 속앓는 비서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직원 워크숍에서 “나가서는 안될 정보가 나가 정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 배경을 놓고 청와대 내에 말들이 많다.노 대통령은 이날 “어렵게 대통령에 당선돼서 한국 언론질서를 새롭게 하자고 노력하는데 여러분 중 일부는 기자들과 나가서 술 마시고 헛소리하고 나가선 안되는 정보를 내보내고,정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해,비서진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슴 뜨끔한 사람 많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1일 “대통령의 말을 듣고 가슴이 뜨끔뜨끔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말한 ‘헛소리’와 ‘나가선 안되는 정보’와 관련,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선 인사문제를 들었다.이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장·부패방지위원장 등의 인사와 관련해 언론사들이 보도한 내정자와 유력자가 결과적으로 틀린 경우가 많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인사와 관련된 정보를 언론에 흘린 청와대 비서진들이 적지 않아 결과적으로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문제로 비쳐질 소지가 있었다는 얘기다. 또다른 관계자도“내정단계에서 밝혀지지 말아야 할 인사가 언론에 계속 보도된 것은 문제였다.”고 말한다.실제로 최근 청와대 1급 직원 내정기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누가 발설했는지는 알겠는데,그거 보도되면 안되는 건데….정말 이러면 안되는데.”하며 몹시 화를 냈다.다른 핵심관계자도 “마치 실세인양 인사정보를 흘린 비서진을 겨냥한 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론적 수준 경고 시각도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은 매맞을 것은 맞자는 입장이다.그런데 잘못 알려져서 여론에서 매맞게 되는 것이 억울할 것이다.이를테면 명예직인 특보나,계약직 전환도 그런 범주다.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왜 이야기해서 매를 자초하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견도 물론 있다.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인수위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서 비서들에게 경각심을 가지라고 한 것이다.당시 언론에 장관인사와 관련해 인수위에서 작성했다는 사실과는 다른 ‘장관 5배수 명단’ 등이 보도돼 문제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그는 “노 대통령은원론적인 수준에서의 경고를 다시 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피했다. ●일부 언론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 청와대 브리핑은 이날 일부 신문사들이 노 대통령의 언론관련 발언을 언론학자들을 동원하면서 문제삼은 것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청와대 브리핑은 “일부 신문들은 ‘언론은 독자의 선택과 지지에 따라 영향력을 갖게 되므로 통제와 검증을 받는다.’고 주장하지만,대자본을 동원해 공정경쟁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신문부수를 유지하거나 확장해 여론시장을 독과점하는 우리 현실에서는 위장된 진술”이라고 공격했다. 또 “일부 신문은 ‘자유민주주의 아래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세습하고 소유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미국의 예를 들었지만,우리나라 신문사는 단지 세습해서 소유만 하는 게 아니고 신문재벌로 성장해 강한 이념적 성향으로 편향적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적인 쟁점이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비서실직원 워크숍/“청와대 직원 급여 총대 메겠다”

    대통령 비서실 직원 워크숍에서는 ‘청와대 비서진 월급 인상을 위한 계약직 전환’이란 보도도 화제에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은 “순간 마음이 상해서 이 시기에,충전해야 할 시기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을 누가 저질렀느냐고 화를 벌컥 냈다.”면서 “누가 (발설)했는지 보고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기관과 (급여를)비교해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제가 총대를 메겠다.”고 강조,비판적인 여론이 있더라도 계약직 전환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최도술 총무비서관은 “계약직은 여러분의 보수 현실화를 위한 것이다.누가 얘기를 해서 시행보류(위기)에 처해 있다.”며 곤란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들이 진퇴를 같이 한다는 계약직 전환의 본래 취지가 임금 인상에 가려 퇴색해 버렸다는 판단 때문에 화가 나지 않았겠느냐.”면서 “보도된 시점도 불리했다는 내부 비판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소영기자
  • 청와대 비서실직원 워크숍/눈길 끈 ‘넥타이론’ “넥타이 매는 동안 자기생각 절제”

    청와대 비서실 직원 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넥타이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이 처음 설파한 넥타이론의 요체는 절제(節制)다. “넥타이를 매는 사람이 반드시 모범적이 아니어도 넥타이 매는 동안 자기 생각을 절제한다.”면서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며 자기를 다듬고 생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시 말해 절제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은 “나는 넥타이 한 번 풀고 사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는데 못풀었다.”면서 “앞으로 넥타이를 안매고 근무해도 좋지만 넥타이 맨 사람 이상의 절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타이론과 욕망을 대비시키기도 했다.“우리의 욕망을 풀어놓으면 끊임없이 펼쳐진다.”면서 “그것이 이웃에게 민폐가 되고,우리 사회규범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걸 전체로 묶어서 절제해야 하는데,절제의 상징으로 나는 넥타이를 매고 산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수석회의 쓴소리 못해 아쉬움”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인터뷰

    박주현(40)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28일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청와대 내에서)토론이 잘 안돼 답답하다.쓴 소리도 해야하는데….”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e메일이라도 보내야겠다.온라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문희상 비서실장 등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토론이 잘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평가다.박 수석은 정부부처 방문취재 금지 등 기자 취재시스템 변경이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한다는 비판에 대해 “정부와 기자들과의 신사협정이 필요하다.”며 “31일 첫 정보공개심사위원회를 열어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석·보좌관들이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하기도 하나 ‘안 됩니다.’하고 말하기 힘든 분위기,자리가 있다.부담스럽다.내 기준으로 보면,반성하고 있다.금요일 만찬은 좀 자유롭게 이야기한다.공식적 자리에서는 끼어들기가 어렵다.지금 수석·보좌관회의는 너무 공식적이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도 일반참모회의·일반안보회의 등 토론할 수 있는 일반 회의를 가져야겠다고 했다. 참여수석실은 비서관이 5명인데,일을 추진할 때 같은 세대(40대)라서,행정요원까지 참여해 브레인스토밍하듯 회의한다.이전 청와대에 있던 분들은 청와대 사상 처음이라고 평가하더라. ●청와대 내 ‘야당’을 자처했는데 청와대 내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청와대에서 쓴소리를 해야 하는 위치인데….다른 수석보다 10년이 젊고,인터넷에 매일 들어가서 온라인상의 여론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석이다.시민사회단체에서 흘러가는 여론에 가장 가까이 있고,그 여론을 전달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는데 못하고 있다. ●쓴소리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토론한다고 해도 공식회의라는 한계가 있다.회의 참가자의 범위가 너무 넓고,시간의 한계가 있다.직접 대통령에게 e메일을 보내거나,공개적으로 글을 올릴 예정이다.온라인이 없을 때는 어떻게 했을까 싶다.토론이 잘 안된다고 답답해 하고 있는데,옛날보다는 엄청 좋아졌다고 한다.이걸 보면 과거에 암행어사가 정말 필요했겠다. ●참여수석실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소외되는 것처럼 들린다 다른 수석실은 각 부처에서 하는 일이나,신문에 난 것을 보고하는 일이 많다.우리는 현안에 대한 보고는 없다.그래서 정부출범 한달이 됐는데 참여수석실은 대체 뭐하는 곳이냐고 한다.우리는 세팅이 좀더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민원이나 애로사항,제도개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달·수행하려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과거 청와대에서는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 일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비서관이 사소한 일을 가지고 이렇게 끈질기고 집요하게 일을 하나 하는 이야기를 부처 관계자들에게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수요자 중심의 행정,귀납적 방식의 행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1988년 지역사회 탁아소활동할 때 항상 마음에 맺힌 것이,공급자 위주의 행정에 막혀 포기했던 것이다. ●방문취재 금지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자들과 정부가 신사계약을 맺어야 한다.정부는 정보를 공개하겠다.몇시간 먼저 특종하려는 취재관행을 고쳐달라.심층취재하는 방식으로 바꿔주면 좋겠다.곧 발표할 인사자료에대해 몇시간 먼저 아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에 중요하냐.무거운 관행을 벗겠다는 것이다.내가 정보공개심의위원장이다.만만치 않다.기자들도 거기에 상응해서 노력해 달라.비밀은 확실히 지켜진다는 전제하에,기록하고 그 기록을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다.기자들과도 논의해야겠다.홍보수석실 등 청와대 내에서 관련자들과 함께 31일에 첫 회의한다. ●정부기관인 국가인권위와 ‘노사모’ 등에서 파병을 반대하는 등 국내 반전여론이 거세지고 있다.정부의 파병결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 내 의견은 신중하게 생각하자는 것이었다.미국과 협상해 파병으로 우리가 충분히 보상받는 것이 목적이다.파병 찬반의 핵심에 북핵문제가 있다.파병이 과연 북핵문제 해결에 유리하냐,아니냐가 인권위나 노사모 등의 포인트 아니냐.남북관계에서 평화적 해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4월에 임시 사이트 토론의 주제로 올려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싶다. ●특검제 거부하라고 의견을 냈다고 들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낸 의견에서 특검제를 거부해야 한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불가피하게 받는다면 3가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첫째 지지층에 대한 대책이다.민주당 지지자,호남지역,수도권의 식자층,진보적 대북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들이다.참여정부의 지지층이 김대중 대통령이나,호남이라는 식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둘째 남북관계에 대한 특단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셋째 현대그룹의 문제로 인한 경제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쪽은 주로 정무수석실에서 만나던데 정무는 정치적 관점 및 해결에 관심이 쏠려 있다.우리는 시민단체를 정책으로 만난다.비공식적으로 간담회를 한다.접근방식이 다르다.정책이 반영되는 통로인 정당정치가 취약해져 있어,청와대 역할이 커지는 것 아닌가 싶다. ●인수위 근무 때가 지금보다 말쑥했던 것 같다 인수위 때는 자원봉사였고,당선자 주재 회의 외에는 의무 상황이 없었다.이제는 월급을 받으니까,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지난 한달동안 순수한 개인모임은 2번만 가졌다. ●새 정부출범 한달 동안 잘잘못을 가리자면 여론조사가 민심의 반영이라고 생각하고,겸손해져야 할 부분은 겸손해져야 한다.여론조사가 좋게 나온 부분도 정확한 평가라기보다 기대섞인 부분이 많다.좋아할 일이 아니다.결과가 좀더 낮게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閣議, 주1회 국정과제 장관회의 정책조정 회의는 부정기적

    국무회의가 ‘법정’회의와 ‘테마’회의로 분리된다.신설된 대통령 국정과제별 관계장관회의는 주 1회 정기적으로,정책조정과제 관계장관회의는 부정기적으로 열린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정회의 기획안을 확정했다고 송경희 대변인이 밝혔다. 국무회의는 종전처럼 매주 화요일 열린다.고건 총리가 주재하는 ‘법정’ 회의는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의안 심의와 주요현안 보고 및 토의 중심으로 이뤄진다.이어 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테마’회의는 토론 주제와 관련된 국무위원들만 참석,오전 10시40분부터 11시4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테마회의에는 부처 관계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도 참석한다. 동북아 중심국가,정부혁신·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 등 대통령 국정과제를 다루는 ‘국정과제별 관계장관회의’는 매주 목요일 한 차례 연다. 내각 및 청와대가 공유해 처리해야 할 국정과제를 비롯,중·장기 대응과제,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과제 등을 다루는 ‘정책조정과제 관계장관회의’는필요할 때마다 열 계획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주 5회 수석·보좌관회의 중 2회만 직접 주재하고,나머지는 문희상 비서실장이 주재하도록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 3~5급 계약직으로 전환, 월급 대폭인상 추진 논란

    정부는 민주당 등에서 청와대로 들어간 3급 이하 직원의 월급을 일정부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국회·시민단체 출신의 청와대 직원들이 지금처럼 별정직 공무원 신분으로는 월급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 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편법 논란이 예상된다.이는 신설되는 장관정책보좌관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청와대 별정직 공무원을 계약직으로 바꾸는 내용의 대통령 비서실직제 개정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고,오는 29일 차관회의를 거쳐 다음 달 1일 국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비서실의 일반직과 별정직 공무원 정원은 1∼3급 비서관 49명,3∼5급 행정관 195명 등이다.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일에 사람을 맞추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계약직 전환을 검토해 왔다.”면서 “청와대 인력을 신축·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약직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에 들어간 4급 별정직 공무원의 1호봉 기본급은 109만여원에 불과하지만 계약직으로 바뀌면 개별적인 임금협상을 통한 월급 인상이 가능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별정직에서 계약직으로 바뀌면 최고 30%까지 월급이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시민단체와 지방의회 의원도 정당·언론인 출신처럼 경력을 80%까지 인정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경력인정은 월급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에서 제한받고 있으나 청와대는 정부조직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현재 별정직인 청와대 행정관들이 대부분 계약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공무원들은 “행정고시 합격 후 20∼30년 걸려야 받을 수 있는 월급을 정당 근무경력 등을 내세운 30,40대 별정직 청와대 직원들이 한꺼번에 보상받으려 한다는 것은 공무원 급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직원 계약제 추진 배경/비서·행정관 월급불만 달래기

    국회의원 보좌관(4급)을 하면서 연봉 5000만원을 받다가 참여정부 청와대에 들어간 김모 행정관은 다음 달 10일(청와대 월급일은 매월 10일)에 첫 월급을 받는다.하지만 그의 연봉은 형편없이 줄어든다. 보좌관 경력 5년을 인정받아 4급 5호봉(1년에 1호봉 승급)이 되는 그의 청와대 행정관 연봉은 3300만원(월 기본급 137만원).4급의 경우 21호봉,5급의 경우 24호봉부터 시작하는 단일호봉제를 택하는 국회와 달리 행정부의 ‘짠’ 월급을 실감하게 된다. 김 행정관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민주당 당료·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은 공직근무 경력이 없어 1호봉부터 시작한다.4급 1호봉 행정관의 연봉은 2600만원(월 기본급 109만원),3급 1호봉 3000만원(월 기본급 125만원)이다.자연스레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의 불만이 나왔고,청와대는 월급 인상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단일호봉제는 전례가 없다 청와대는 4급 21호봉,5급 24호봉부터 시작하는 국회식 단일호봉제를 검토했다.4급 21호봉부터 시작하면 연봉은 5100만원(월 기본급 212만원)이 된다.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보좌관·비서관은 아무런 경력없이 시작해도 21,24호봉에서 시작한다.”며 “국회 보좌관을 지낸 경우 5호봉 수준에서 시작하고 정당 등에서 들어오면 1호봉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의 월급 수준에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하지만 행정부에서는 단일호봉제를 실시한 전례가 없을 뿐더러 자칫 월급 인상용이라는 비난이 불보듯 뻔해 백지화했다. ●계약제가 대안 단일호봉제 대신 나온 방안이 계약제다.별정직 공무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면 월급인상이 가능하고 어느정도 명분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계약제의 장점은 미국식으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보좌했던 비서진들이 함께 물러날 수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출범 후 국민의 정부에서 일했던 청와대 직원들의 승계문제가 불거지면서 골머리를 앓았다.공무원 신분에서 맘대로 해고할 수가 없었고,옛 청와대 직원들에게 3개월 보직대기 기간에 월급을 줬다.계약제로 전환하면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행정자치부 관계자도 “청와대 근무가 어차피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하는 한시적 근무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계약직 전환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청와대 직원 월급인상 청와대 직원들의 월급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 돼 왔다.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도 “청와대 월급이 전에 받던 월급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나왔다.하지만 일반직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추진되지 못했다. 별정직과 계약직 공무원의 차이는 두 가지다.별정직은 공무원 급여체계의 적용을 받지만,계약직은 개별협상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별정직은 맡은 업무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계약직은 업무와 자리가 정해져 있다.계약직 전환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관·행정관의 월급 인상이 공직사회와 청와대 내의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행정고시에 합격한 지 20년,서기관이 된 지 5년 된 청와대 파견 40대 후반의 서기관이 30대 보좌관 출신들과 비슷한 월급을 받게 되는 까닭이다.중앙부처에 신설될 장관정책보좌관도 이런 방식으로 월급이 올라가면 부처 내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symun@ ◆계약직 공무원이란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직·별정직·고용직 공무원과는 달리 국가와 채용계약에 의해 일정기간 업무를 하는 공무원을 지칭한다.지난 88년부터 민간 전문가의 수혈을 통해 공직사회에 전문성과 활력을 불어넣자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전문·시간제 계약직으로 분류된다.중앙부처 공무원중 일반계약직은 개방형 직위 또는 책임운영기관장 직위 등이 해당되고,현재 353명이 임용돼 있다.청와대 일반직 공무원 이외의 비서관과 행정관에 대한 계약직 전환이 이뤄지면 일반계약직에 속하게 된다.3년 범위내에서 채용되며 연장은 1년,2년,3년 단위로 한다. 이외에도 전문계약직은 특수분야에 대한 전문직 지식이나 기술 등이 요구되는 직위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채용된다.현재 352명이 있다.의사나 약사,운전기사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통상 정원외로 운영된다.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의 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공무원을 가리킨다. 계약직 공무원은 각 기관의 장이 예산의 범위내에서 행정자치부장관과 협의를 거쳐 채용토록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청와대 직원들이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한 정부조직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정직 청와대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바꿔주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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