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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소영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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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북핵발표’ 하루지나 정정

    청와대가 국가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외교·안보 관련 발표를 만 하루가 지나서 공식정정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활동과 관련,전날 ‘최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되 대화 이외의 방법은 거부한다고 시사를 했다.’고 브리핑했는데 그 표현이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대통령께서 한 말씀은 최대한 합의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대화 이외의 방법에 대해서는 일부 거부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어제와 오늘 아침에 걸쳐 대통령과 당시 회의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재구성해본 결과 ‘거부’라는 표현은 잘못 들었다.”면서 “현장에서 받아적다 보니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윤 대변인의 이례적인 해명은 우리 정부의 입장이 ‘대화외 거부(반대)’라는 쪽으로 미·일 등에 잘못 전달돼 공조에 틈이 생길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부에서는 이같이 민감한 문제를 청와대가 정정하는데 하루가 걸렸다는 점에서 안이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청와대가 신문 가판을 보지 않아 신속 대응이 늦다는 비판도 나온다.대변인이 대통령의 발언을 청와대 국정기록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의 한 공무원은 “청와대는 정책결정 과정상 최정점에 있기 때문에 신문 가판을 보고 정책적 혼선을 몇시간이라도 빨리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외교·안보·국방 등 민감한 사안에 뒤늦게 대응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삼성전자 화성공장 허용”

    청와대는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증설 여부와 관련,허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정부는 이르면 오는 9월 정식으로 증설 허용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11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증설을 무조건 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한 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증설 허용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쌍용자동차의 공장 증설(경기 평택)도 허용하고,상수원보호구역에 공장을 신축하면서 오염물질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동부전자(충북 음성) 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라면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기흥 반도체 공장 옆인 화성에 메모리반도체 설비라인 6개를 증설해 제2의 반도체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으나,수도권 집중 억제라는 정부 방침 때문에 증설 여부가 관심사였다.정부의 허용 조치가 내려지면 내년 초부터 증설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장 증설 허용에 따라,현재 기흥반도체 공장의 일부 조립라인을 지방으로 이전해 지방균형발전에도 더욱 관심을 쏟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확정한 것은 우리 경제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허용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가 실제 중국으로 투자대상을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청와대는 분석했다고 한다. 최근 노 대통령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 허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몇차례 했다.노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과 관계없는 (수도권)규제는 무조건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청와대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을 허용키로 한 것은,지방에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공산당 허용돼야 완전한 민주국”盧대통령 방일발언 파문

    |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문소영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의장 주최 간담회에서 시이 가즈오 일본 공산당 위원장에게 “한국은 현재 공산당의 활동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민주국가로서는 문제”라면서 “내가 일본 공산당을 받아들이는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시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공산당은 김대중 전 정권 시대부터 대표단의 한국 파견이나 기관지 ‘신문 아카하타(赤旗)’의 서울 지국 개설 등에 의한 한국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완전한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이상적 민주주의 제도를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한 부분”이라면서 “시이 위원장에게 한 덕담,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정확한 언급은‘한국에서도 공산당이 허용될 때라야 비로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였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내가 일본 공산당을 받아들이는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답변과 관련해,먼저 일본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원장이 “한국과 우리 당과의 교류가 진척되길 바란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다.나는 방문을 결코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공산당과의 교류·협력은 바람직하지만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정당의 활동은 절대 안된다.”면서 “극심한 이념갈등을 겪는 분단국가의 현실에서 유럽이나 일본의 흉내를 내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marry01@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여권 총체적 반격 “비상식적인 망언”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한나라당이 ‘등신외교’라고 폄하하자,여권이 총체적으로 강력대응에 나섰다.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논평을 낸 데 이어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입장을 발표했다.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나서 야당을 공격한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정부 대변인이 정치권의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여야 ‘상생의 정치’에 공을 들였던 만큼 지금까지 야당의 발언 수위는 청와대비서실이 공식적으로 대응할 만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비상식적인 망언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수석은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발언 사실을 알자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정무수석실의 의견을 듣고,문희상 비서실장에게 보고하는 절차를 밟은 뒤 대응논평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게 된 배경에는 여당인 민주당의 무관심과 무능력도 한몫했다고 여권의 관계자는 전했다.신·구주류간의 갈등으로 당의 적극적 ‘지원사격’을 기대할 상황이 못된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의식한 때문인지 민주당도 이날 오후 한나라당 성토에 동참했다.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때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이상배 의장에 대한 당직 해임을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책을 쏟아놓았다.민주당 의원간담회에서 이재정·신기남·배기선·설훈·송영길 의원 등은 “망언의 극치”,“민주당과 국민,대통령에게 사과해야만 한나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노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방일 성과를 폄하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비판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 盧 “이기명선생 미안합니다” 사과편지 /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용인땅 매매의혹’과 관련,이씨는 옹호하고 언론은 비판하는 내용을 공개서한 형식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노 대통령은 ‘이기명 선생님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단지 대통령 주변이라는 이유로 인권이 너무 쉽게 침해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너무나 죄송한 일”이라고 밝혔다.편지는 이씨가 억울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노 대통령은 “저를 만나지만 않았어도,제가 대통령만 되지 않았어도 최소한 후배 언론인들에 의해 부도덕자,이권개입 의심자로 매도되는 일이 없었을 분이… 일흔을 내다보는 연세에 당하고 계실 선생님의 고초를 생각하면 저는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이씨가 “용인 땅을 담보로 한 은행빚으로 근근이 가계를 꾸리고 계신 것을 다 알고 있었다.”면서 “최근 용인지역 개발의 여파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매력적인 땅이 되면서 맺게 된 계약서 몇 장 때문에 선생님이 갑자기 ‘대통령을 등에 업은 이권개입 의혹자’가 돼 버렸다.”고 한탄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로 대통령 주변을 공격하고,대통령을 굴복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옛날 정권과 언론의 관계는 정권에 의한 언론 탄압,언론에 의한 정권 길들이기 아니면 밀월의 관계였다.”고 규정한 뒤 “언론과 건전한 긴장관계,라이벌 관계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고 못박았다. 문소영기자 symun@
  • 행자부장관과 허심탄회한 대화 / 윤부총리 “전교조는 노동운동쪽”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시행과 관련,‘교체압력’을 받고 있는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4일 “전교조가 교육운동보다 노동운동 쪽으로 기울어져 점점 어렵다.”면서 “제가 중간에 서 있으려고 했는데 양쪽에서 신념이 없다고 흔들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오후 청와대에서 국사편찬위원장과 소청심사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과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윤 부총리와 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까지,풀(pool)기자가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듯,‘솔직한’ 발언을 쏟아냈다.윤 부총리와 김 장관은 언론에 화살을 돌리는 말도 했다. ●김두관 장관 교육부와 전교조 갈등은 해묵은 거지요. ●윤덕홍 부총리 87년 그때는 굉장했죠.전교조도 초창기에는 굉장히 열정적이었다.지금은 3분의1은 과격하고,3분의1 정도는 열심히 하고,3분의1 정도는 전교조 우산 밑에서 피하는 모양이다.지금 전교조는 민주노총 산하가 되었다.성격도 조금 바뀌었다.교육운동보다 노동운동 쪽으로 기울어 점점 어려워진다.●김 장관 프랑스에서 국민연금 문제로 파업을 한다고 들었다.그곳에서는 노동단체들이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고통을 감수한다.우리는 “손발이 묶였다.”고 언론에서 압박할 것이다.원칙대로 하면 원칙대로 했다고,타협하면 타협했다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압박을 한다.우리나라 행정조정이 굉장히 어렵다. ●윤 부총리 맞다.교육도 그렇다.조금 다독거리고 타협하면 “밀렸다.”고 하고,밀어붙이면 “강행한다.”고 한다.이래저래 언론에서 야단이다.밀어붙이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타협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제가 중간에 서 있으려고 했는데 양쪽에서 “소신이 없다.”,“신념이 없다.”고 흔들었다. ●김 장관 중간에 서기 어렵다.회색인이라고 한다.사회를 이분법적으로 해석한다.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 일제 치하의 투쟁과 좌우갈등,독재체제의 반항 등을 거치면서 선명한 것이 대단히 가치 있는 것으로 길들여졌다. ●윤 부총리 교육부장관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 와서 때리고 가든지,아주 개혁적인 사람이 와서 손들어주든지 둘 중 하나면 쉽게된다.나는 양쪽 입장을 다 듣다가 양쪽 다 터졌다.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못하게 됐다. ●김 장관 선생들이 양보를 잘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 보죠. ●윤 부총리 대학의 분쟁은 타협이 없다.분쟁이 있던 대학의 총장을 해봤다.3년 다독거려 겨우 풀렸는데 정말 어렵다. ●김 장관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헌법기관이라 독자적이듯이 대학교수도 총장 얘기를 잘 안듣는 것 같다.행자부는 그래도 라인조직이라 장관이 시키면 크게 잘못된 게 아니면 한다. ●윤 부총리 어지간한 분쟁을 잘 해결해 왔다.그런데 이번에는 해결이 잘 안된다.정말 어렵다. 문소영기자 symun@
  • 문희상 비서실장의 말실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총리실이 나서야 한다고 총리를 질타했다.”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뒤,뒤늦게 해명했다.이에 대해 총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지 않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문 실장은 이날 오후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다과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는데 총리실에서 왜 안하고 있느냐.총리실에서 나서서 하라.’고 총리를 많이 ‘질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고건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고위정책조정회의’라는 이름의 회의가 정식으로 만들어져 열리게 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하고,국무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고 총리가) ‘총리와 비서실장이 번갈아 가며 회의를 주재하자.’고 했으나 내가 ‘총리께서 다 주재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참여정부가 ‘부처에 군림하는 수석비서관’ 시스템을 폐기하고 내각자율을 표방하고 있는데도 내각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현안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그러나 ‘질타’라는 부적절한 용어 사용과 함께 내각에 책임 떠넘기기 부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문 실장은 기자들이 “질타했다는 표현이 맞느냐.”고 묻자 “질타라고 하면 안되나.”며 머뭇거리다가 대체할 만한 표현을 끝내 찾지 못했다. 문 실장은 그러나 다과회가 끝난 뒤 대변인실을 통해 “질타라는 표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 총리는 문 실장의 발언내용을 보고받고 “문 실장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허허’ 웃어 넘겼다.탁병오 총리 비서실장은 곧바로 정무 및 공보수석을 불러 경위 파악에 나서면서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총리실 관계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종필 국무총리 때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고,총리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다.’는 문 실장의 발언까지 문제삼아 “청와대가 다 했지 언제 총리실에 힘이나 실어 줬느냐.”고 되물었다. 청와대측은 문 실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발언 당사자인 문 실장이 아닌 다른 관계자를 통해 총리실 측에 해명했으나 총리실 측은 “당사자가 해명하지 않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불쾌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문소영 조현석기자 symun@
  • 청와대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혼선 / 문희상·정찬용 “손발 안맞네”

    전성은 거창샛별중학교 교장의 청와대 직속 교육혁신위원장 내정설과 관련,청와대가 인선 발표의 혼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일부 언론에 내정설이 보도되자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4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인사위원회가 한번 열려 전 교장이 교육혁신위원장으로 논의됐다.”고 확인해줬다.그러나 이날 오후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교육혁신위의 위상과 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는데,어떻게 위원장을 내정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부인했다.정 보좌관은 다만 “전 교장은 교육부총리까지 거론됐던 훌륭한 분이니 혁신위원장을 맡아도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인사위원장인 문 실장과 정 인사보좌관 사이에 ‘사인’이 안 맞은 셈이다. 이같은 혼선으로 당장 곤란해진 것은 윤태영 대변인이다.윤 대변인은 지난 3일 전 교장의 내정설을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조직의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내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핵심관계자’에게 확인한 뒤 책임있게 답변한 것이지만,문 실장이 ‘시인’하자 뒤집힌 것이다.당연히 윤 대변인은 기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윤 대변인이 청와대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대변인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다.윤 대변인은 “문 실장이 대변인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한발 물러났지만,훼손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문소영기자
  • 盧 취임 100일 각의 / 격려박수 이례적 4차례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이례적으로 4차례의 박수가 있었다.화물연대 파업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최종찬 건교부 장관,윤덕홍 교육부총리 등이 ‘박수세례’의 대상이 됐다. 첫번째 박수는 노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최종찬 건교부장관이 5월23일 주택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에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가격 상승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보고를 하자 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박수를 청했다.”고 전했다. 두번째는 정세현 통일부 장관에게 돌아갔다.정 장관이 “7∼9일까지 개성에서 남북철도실무협의회가 열리는데 이 회의가 처음으로 출퇴근 회의가 된다.”고 보고하자 자연스럽게 박수가 흘러나왔다. 이어 교체 여론이 일고 있는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신상발언을 하자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격려의 박수를 쳤다.윤 부총리는 “현재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노력했으나 또다른 혼란으로 비춰 송구스럽다.원상회복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박수는 노 대통령이 받았다.노 대통령은 “오늘이 참여정부 100일이 됐다.”면서 “또박또박 앞으로 다시 잘해 나가자.”고 말해 국무위원들이 호응의 박수를 쳤다.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오늘 대통령이 별로 말을 안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 같은 것이 몇달 동안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 ‘기자 없는’ 춘추관 브리핑룸

    청와대 보도지원실인 춘추관의 탁상공론식 수요예측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춘추관은 기자실 개방을 앞두고 4억원을 들여 기자실과 대회의실을 개조하고,초고속 랜을 250여개나 깔아놓았다.그러나 개방형 브리핑제가 실시된 3일째가 되는 4일,140여석의 청와대 브리핑룸은 텅텅 비었다.청와대 지원 기자들 10여명이 점점이 앉아 기사를 작성할 뿐이다.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 수요가 넘친다.”며 1사1인으로 출입기자를 제한한다는 엄포가 무색하다. 청와대 출입을 신청한 언론은 164개사 274명이었으나,개방 첫날인 2일에는 126개사 188명만이,3일에는 132명에 불과했다.출입기자의 절반이 훨씬 넘는 142명이 ‘이름만 걸어놓고’ 나타나지도 않은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자 춘추관은 당황한 기색이다.원래 일주일에 3회 이상 오전 11시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으면 출입증을 몰수키로 통보했던 원칙을 일주일 1회로 바꾸기도 했다. 춘추관이 개방형으로 바뀔 때 기존 출입언론은 “원칙적인 개방에 찬성하지만,‘기계적 평등’보다는기사 수요가 있는 언론에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을 해왔었다.그러나 춘추관은 “더 많은 언론사에 문호를 개방하려는데 기존 언론이 기득권을 주장한다.”며 무시했다. 또한 기존 출입사 기자들이 “개방형으로 바꿔도 실제로 상주하는 기자들은 많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지만, 귀를 막았다.이제 청와대는 대형 브리핑룸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출입기자가 아닌 지원기자들에게도 매월 5만원의 이용료를 받을 계획을 세워 비용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문소영기자
  • 김진 주공사장 낙점 배경 / 한이헌前수석과 막판까지 경합 청와대 참모 격론끝 단독 추천

    김진(사진) 현 대한주택공사 감사가 신임 주공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다소 의외다.경합을 벌였던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비해 지명도나 중량감에서 크게 두드러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감사의 개혁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관측이 나와 이번에도 ‘코드론’이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특히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두 사람을 놓고 추천에 앞서 격론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문재인 민정수석이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한 전 수석을 밀었고,정찬용 인사보좌관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은 김씨를 천거했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인사추천위는 김진 감사를 단독 후보로 밀었고,노 대통령이 이의없이 재가했다.”고 참모진간 갈등설을 일축했다.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이른바 ‘부산팀’들이 한 전 수석을 탐탁지 않게 여겨 그가 최종 인선에서 배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사가 주공 사장으로 기용된 것은 ‘낙하산’이 아닌 해당 업무의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공기업 사장의 임명 기준을 읽을 수 있다.청와대가 정치적으로 짐을 지고 있었던 한 전 수석을 주공 사장에 낙점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부산 인맥을 공기업 사장에 앉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한편으로는 개혁성을 띤 김 감사를 기용함으로써 공기업 개혁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참여정부가 백범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 법통을 잇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김 내정자는 김구 선생의 친손자다.교통부장관을 지낸 부친 김신씨로부터 “비리 의혹이 있으면 자결하라.”는 교육을 받아서인지 원칙과 절차를 중시한다. 류찬희 문소영기자 chani@
  • 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와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땅매매 의혹,반어법·역설법의 대통령 화법 등에 관해 때론 흥분하고,때론 솔직하게 답변했다. ●북핵문제·남북관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경우 한국정부의 선택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로 미국 정보분석가들의 입을 통해 여러차례 언급된 바 있다.그러나 아직 한국의 정보기관은 이를 단정적으로 말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공식 견해다.북한이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서 ‘우리는 핵을 개발했다.플루토늄 연료봉 처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은 이 사실을 그 이외 누구에게도 확인해 주고 있지 않다.따라서 그 말을 근거로 해서 핵무기를 가졌다고 단정할지 아닐지는 대단히 주의 깊게 판단해야 한다. 북한핵은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앞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그리고 북한을 개방하게 도와준다는 큰 원칙의 틀은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다. 북핵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안은.북한을 여전히 대화상대로 여기나. -남북관계,북핵문제 등 국가간의 심각한 문제들이 실제 해소되는 과정은 미리 제시된 구체적 방법대로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문제는 의지다.오늘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났는데 이 분도 분명히 “우리는 평화적 해결의 길을 모색한다.”고 말했다.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그렇다.대화해야 한다. ●이기명씨 용인땅 매매 의혹 측근 이기명씨의 용인 땅 매매와 개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주변사람들의 경제적 활동에 대해 모두 비리인 양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인식은 여론과 큰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사적 거래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참으로 인식차를 느낀다.저와 가까운 사람이든 먼 사람이든,거래 자체에 의혹이 있어야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의혹의 근거가 무엇인가.주택건설하는 사람은 땅을 사고 잔금을 치르기 전에 건설업 허가를 내고 사용동의서와 승낙서를 받는다.매도자의 이름으로 협력하게 돼 있다.이씨의 경우도서류상으로 협력한다고 계약서에 돼 있다.이씨의 계약서가 이상한 이유가 무엇인가.복지시설 사업인·허가 문제는 용인시장과 경기지사가 할 일인데 이들이 노무현의 측근인가.민주당 소속인가.아니다.한나라당이다.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되는데 미리부터 혐의가 있는 양 그러는가.법대로 하면 된다. 지난주 언론사 보도·편집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협조를 요청했다.언론과 관계 재정립인가. -언론과의 관계는 원칙적인 관계로 계속 가겠다.때때로 화나는 일이 있으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원칙대로 할 것이다.기사에 대해 대응할 것은 대응하겠지만 그밖의 다른 수단을 동원할 생각은 없다.점심 먹으며 협조 당부한 것은 “형님이 부동산 투기를 얼마나 했기에 이럴 수 있느냐.봐주십시오.”라고 한 것이다.그 자리에서 한 얘기일 뿐이다. ●신당과 특검 관련 김대중 정부와의 관계에서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하겠다.’‘민주당과 끝까지 함께 간다.’고 했다.그러나 신당과 특검 진행 상황을 보면 그 때의 말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뉘앙스를 줬다는 것인데,그렇지 않다.국민의 정부가 한 주요 정책중 긍정적 정책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은 게 없다.그러나 아무리 자산·부채를 승계해도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청산해야 한다. 특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당대출 문제가 없었다면 나머지는 정치적 문제여서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권력남용과 부당대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나. 특검팀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법적·정치적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서 두 가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첫째,남북관계를 원천적으로 훼손시키는 수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두번째로는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정치적·역사적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신당 문제는 관여하지 않는다.‘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그 자체 변신의 몸부림을 제가 막는 것도 적절치 않다.민주당이 가진 ‘정통 야당’으로서의 정통성은 그대로 살려나가야 한다.그러나 민주당이 가진 지역성은해소하거나 극복해야 한다. ●대통령의 거친 표현과 국정운영 시스템 대통령의 거친 화법이나 자극적 표현,역설적이고 반어적인 표현들이 국정혼란의 한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탈권위의 문화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반드시 추진해 보고 싶은 방향이다.한국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목이 너무 뻣뻣했고,가까운 참모에게 너무 두려운 존재여서 앞에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는 토론이 있을 수 없고 토론을 통한 합리적 결론도 나올 수 없다.탈권위 문화는 단지 기분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의 효율성에 관한 문제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적어도 클린턴이나 부시 대통령 수준으로 가야 한다.우리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미국 대통령이 자주 TV에 나와 활발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없으면서,한국 대통령이 자주 나오면 너무 자주 나온다고 하도 지적을 많이 해 요즘 잘 못나가고 있다.이중성은 버려야 한다. 개각과 청와대 보좌진 교체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각 계획 없다.3개월도 안됐는데 약간의 문제 있어도 일할 기회를 드리고 좀더 검증한다음 바꾸더라도 바꿀 것이다.개각만 자주 한다고 정치가 잘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과거 잦은 개각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신중하고 가급적 오래 하게 할 것이다.보좌진 문제는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점검해 나가고 있다.비서실장이 관계수석들과 함께 회의를 해 인사검증 마지막 단계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내부문제를 확인하고 한다.필요하면 보좌진 인사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도 가급적 저는 한발 물러서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하도록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청와대기자실인 춘추관에서 ‘개방형 등록제’가 실시된 첫날에 이뤄졌다.이해성 홍보수석의 사회로 진행된 회견은 질문순서를 미리 정하는 관행을 파기했다.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도 출입자격을 얻어 질문했다. ●화난 대통령,부실한 회견문 노 대통령은 회견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이기명 선생’,‘노건평’을 거명할 때는 얼굴을 붉히고,부르르 떠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이기명씨 땅의혹 사건’과 관련,“의혹이 있으면 밝히고 위법이 있으면 처벌받겠다.”면서도 “일상적 거래 내용만 갖고 마구 의혹만 제기하면 어떻게 견디겠느냐.”며 ‘무혐의’에 무게를 뒀다. 기자회견문도 구설에 올랐다.참여정부 100일의 치적으로 ‘사스공포 환자 발생 전무’를 든 것은 무리가 있었다.6월중 지하철노조 파업 등 대형 노사분규가 예고된 상황에서 벌써부터 노사문제에 대해 긍정평가하는 것도 섣부르다는 지적이다.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연설문이 평소에는 대변인실에서 작성됐지만,이번에는 정무라인에서주로 작성하고 홍보라인에서는 감수했다.”고 전했다. ●개방형 등록제,절반의 성공(?) 회견에서는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 일부 현안이 거론조차 안돼 아쉬움이 남았다.경질요구가 높은 윤덕홍 교육부총리에 대해 노 대통령은 별도의 설명없이 “3개월은 너무 짧다.개각은 없다.”고만 밝혔다.자유질문제를 채택했지만,일부 기자들의 부적절한 질문은 여전히 문제다.카메라는 풀기자로 운영됨에도 외신기자를 대표한 CNN은 개별 카메라 취재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는 기존 출입사 49개사 87명을 포함,126개사 188명이 참여했다.청와대가 일정요건을 갖춘 언론사의 출입을 허용함에 따라 이날부터 출입기자 숫자는 164개사 274명으로 늘어났다.38개사 86명은 등록만 해놓고 회견에 나오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 청와대 ‘장수천’조사 부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장수천에 대한 채무변제 과정’ 조사가 애초 부실조사였다는 비판이 30일 제기됐다.이 조사결과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해명의 토대가 됐던 기초자료였다.하지만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관계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해 부실한 해명을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의혹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부실조사는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관련한 사항이다.노 대통령을 대신해 장수천에 대한 한국리스여신의 채권 19억원가량을 대위변제했던 이씨는 현재 ▲경기도 용인땅의 1차 매매 파기 원인 ▲2차 매매계약서에 명시된 ‘노인복지시설 인허가 및 사업진행상 필요한 서류 적극 협조’의 내막 ▲2차 매매자 S산업개발의 유령회사설 등 새로운 의혹에 싸여 있다. 민정수석실은 이날 “기자회견 당시 매매계약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이씨가 ‘1·2차 매매계약서를 모두 가지고 있다.아무 의혹없다.걱정하지 말라.’고 해 믿었다.”고 실토했다. 이기명씨도 전날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기자회견(28일)이 끝난 뒤 민정수석실의 요청에 의해 매매계약서 사본을 오후에 보내줬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이 기자회견에 앞서 매매계약서 사본을 미리 확보했더라면,나중에 이씨가 주장하는 “1차 매매계약대금이 28억원이 아니라 국민은행의 근저당 10억원을 포함한 38억원”이라는 점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또한 2차 매매계약에서 나타난 ‘인허가상의 적극적 지원’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지적할 수도 있었다는 비판이다.당초 해명처럼 1차 매매자와의 계약파기 원인이 ‘송전탑으로 복지시설을 설립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면,같은 목적을 가진 2차 매매자와의 계약은 어떻게 성립할 수 있었는지 등도 해명돼야 할 대목이다. 청와대측은 2차 계약을 체결한 S산업개발에 대해 “이씨가 전적으로 알아서 한 것이므로 알고 있는 게 없다.”면서 “자본금을 1억원만 갖고 있어도 부동산만 제대로 된 게 있으면 얼마든지 그럴듯한 사업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김해 신용리 8700평 임야를 두고 노 대통령이 “건평씨가 흘러다니는 개발정보를 듣고 샀다가 깡통을 찼다.”고 말했으나,건평씨가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해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고위 관계자는 “100% 문제가 있다면 검찰에 고소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정수석실은 “우리가 관계자를 불러 수사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의 한계를 인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통령 회견때 자유롭게 질문”청와대 기자회견 개선

    청와대는 다음달 2일 춘추관 기자실 개방에 맞춰 이뤄지는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 미리 순서를 정해 기자단의 질문권을 제한하던 관행을 바꿔 ‘자유 질문제’를 선택키로 했다.질문자 지목은 대통령이나 기자회견의 사회자(이해성 홍보수석)가 하게 된다.이른바 미국식 ‘브리핑에 이은 자유 일문일답제’다. 윤태영 대변인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질문에도 구애받지 않는데,질문권을 제한하거나 순서를 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앞으로 시간만 제한하고 모든 질문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환은 노 대통령의 28일 기자회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회견을 준비하면서 홍보수석실은 ‘질문은 7개’라고 못박았다.질문순서도 과거 관행에 따라 언론사별 가나다순에 따랐다.그나마 질문 내용도 대체로 날카롭지 못해 노 대통령조차 좀더 해명을 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이 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이 없는 것 같으니 그만 하시라.”고 권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100일 기자회견’은 40분 동안이뤄진다.청와대측은 질문이 정치분야에만 몰릴 가능성이 높아,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 “앞으론 경호실과 호흡 맞출것”盧대통령, 경호시범 관람

    “앞으로 경호실과 호흡을 맞추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무도·격파 시범행사’를 비서실 직원,기자들과 함께 관람한 뒤 “으스스했지만 한편 자랑스러웠다.”며 “든든하고,(내가) 대단히 보호를 받는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경호시범에는 대통령이 수류탄 공격을 받자 온 몸으로 막아 피를 흘리며 폭사하는 장면도 있었다.특히 영화 ‘쉬리’에서 사용된 폭발물 소품을 활용하는 등 생생한 현장감으로 관람객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1974년 8·15행사 피격사건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단상에 숨는 장면을 거론하면서 “뻣뻣하게 서 있어야지 비겁하게 엎드리면 되느냐는 신념으로 최근까지도 위험 앞에서 초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상상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론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신속하게 새우처럼 납작 엎드려 나 자신을 보호하겠다.”고 말해 경호실 직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당선자 시절부터 ‘열린 경호’를 주장,최근 한총련의 5·18시위로 곤란을 겪기도 했던 노 대통령은 “경호를 귀찮게 생각했다.”는 고백도 했다.노 대통령은 “시민들과 불쑥 찾아가 악수도 나누고 피부로 부딪치는 것을 좋아했다.그때마다 경호실 눈치를 살피고 어쩌면 좋을까 고민했다.”고 말하고 “국민들에게 다가갈 때 여러분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잠깐 멈추고,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려는지 예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시범은 내가 본 시범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힘과 속도가 먼거리에서 피부에 와 닿은 느낌이다.전율이 생길 만큼이었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행사에 참석했던 한 경호실 직원은 “대통령이 경호시범를 보는 내내 안쓰러운 표정이 나타나,안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이런 말씀을 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용인땅 작년 38억 계약”이기명씨 밝혀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는 29일 자신의 용인땅 거래와 관련,2002년 8월 매매계약금액은 청와대가 언급한 28억 5000만원이 아니라 이보다 10억원이 많은 38억 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첫번째 매매계약에서는 28억 5000만원에 성사됐다가 노 대통령 취임뒤인 2003년 2월 40억원에 팔렸다고 해명함으로써 일부 언론으로부터 ‘특혜매각’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이 전 회장은 “본인 소유의 용인 임야는 2002년 8월 매매 이전에 국민은행에 본인 담보로 10억원의 대출이 돼 있었고,이로 인한 부담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2002년 8월29일 본인의 임야를 구입하겠다는 원매자를 만나 매매계약을 체결했고,그후 받은 계약금과 1차,2차 중도금은 즉시 한국리스여신에 변제했다.”면서 “매매계약과 관련해 본인에게 사실확인을 요청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는 본인 부채 10억원을 매수인이 승계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리지는 않고 계약금액이 28억 5000만원이라고만 알려줬다.”고 밝혔다.그는 청와대측에 부채승계 부분을 빼고 알려준데 대해 “본인의 사적인 부채를 밝히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노대통령 일문일답 “진영땅 형님돈 쓴 대가로 양도”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제기된 각종 의혹 등을 직접 해명,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진영땅 일부가 대통령 소유가 아니냐. -3사람의 공유다.노건평씨 명의로 돼 있는 것이 120평이다.1989년 연말이나 90년 초에 매수한 것으로 기억한다.부산에 자동차 중고매매상사를 매각해 남은 돈 3억 6000만원 투자했다.그래서 그 재산은 그 이후 재산등록 때마다 명의는 노건평씨 명의로 돼 있지만 내 재산이라고 국회에 등록해왔다.그뒤 장수천 사업으로 제가 형님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이 땅을 가지십시오.’ 하고 그 이후 재산등록에서 뺐다. 장수천 문제해결 시점이 대선 전환시점이라 대선자금 잔여금이 투여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 -후보가 되면서 바로 당으로 들어갔다.이후 대선자금은 전부 당에서 관리했다.대선자금은 한푼도 남은 것이 없다.당시 전적으로 돼지저금통에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선거자금의 절반 이상이 국민들의 돼지저금통을 비롯한 성금에 의해 치러졌다.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푼푼이 국민들이 모아주는 돈을남겨서 개인용도에 쓸 수 있겠는가. 그 다음에 34억원의 부채 중 나머지가 18억원으로 기억하는데 그 18억원이 변제되는 과정은 대선 전에 다 변제가 되고 나머지 3억원 내외의 돈만 대선 이후에 변제됐다.그 돈도 출처가 명백하다.그 전체 변제는 형님이 가지고 있던 구조라리 땅을 경매해서 12억원 정도가 해소되고,공장경매에서 3억∼4억원이 해소돼 결국 18억원이 남았다.18억원의 경우 저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가 가지고 있던 용인 땅을 28억원에 팔기로 하고 선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아서 고스란히 리스로 변제됐다. 2002년 8월에 시작해 그해 10월,2003년 2월에 변제된 것으로 기억한다.대선자금과 관련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김기호씨 녹취를 보면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개발정보를 입수했다는 말이 나온다. -진영의 신용리에 있는 임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아마 매입시기가 95년 경인데,문민정부 시절에 내가 무슨 개발정보를 가지고 있었겠느냐.형님이 여기저기 흘러다니는 개발정보를 듣고 이게 돈 되는가 싶어 땅을 샀다가 나중에 아니어서 깡통되고 만 것이다. 노 대통령이 97년에 리스측과 접촉해 장수천 대출과 관련해 거치기간을 연장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지난해 5월 관훈토론에서 내 재산은 진영에 있는 땅과 상가 등을 합쳐 8억원 정도라고 했다. -전화를 했는지는 잘 기억에 없지만,간청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실질적으로 채무자이고 신용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사업인데,좀 믿고 사업 꼭 성공하겠으니 좀 연장해 달라,이런 요청을 했다면 뭐가 문제가 되느냐.97년은 국민회의 입당하기 전이었다.96년 총선에서 낙선하고 97년 11월에 국민회의에 입당했으니까 그 사이에는 사실상 무소속 신분으로 그야말로 백수였다.그때 그만한 부탁 전화했다고 압력이 될 수 있겠느냐. 관훈토론에서 그(진영) 땅이 내 땅이라고 했는지 모르지만,질문에 섞여 나와서 그냥 넘어갔는지는 모르겠다.그 땅에는 아무런 의혹이 있을 수 없다.제 재산이 8억원 정도 돼 있다가 2억 4000만∼2억 5000만원으로 줄어버렸다.제가 장수천에 투자한 많은 금액을 채권으로장부상 기록해두고 있었는데,장수천이 부도상태로 가는데 그것을 재산등록상 보니까 채권으로 기록돼 있더라.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지난해 경선할 때부터 삭제했다. 2002년에 거제 구조라리에 형님 땅을 김해에 있는 박연차씨가 샀는데,87년 경에도 이미 형님이 가지고 있던 임야를 샀던 사람이다.김해에서 친하다.제가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빚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 끝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호의로 사준 것이다.토지의 가격은 13억원을 호가하는 땅이라서 아무 특혜가 없다. 문소영기자 symun@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문재인 민정수석 문답 / “이기명씨 조상땅 지키려 부동산 처분”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의혹’에 대한 추가 설명을 했다. 진영땅 경매 과정에 노 대통령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계속 등장한다. -장수천 사업에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 사업에 참여해 도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선봉술씨는 경매로 날아간 부동산의 공유자였다.보증을 섰다가 날아간 자기지분에 대해 구상채권을 가지고 반환을 요구한 것이다. 이기명 회장이 엄청나게 많은 자기 재산을 투자하고 손실을 본 것은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이기명씨도 부동산을 처분해서 어떻게 해결하지 않으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땅이 경매로 날아갈 판이었다.1차 매각대금이 28억원이었지만,가압류 풀고 해결하고 난 뒤에 2차 매각대금은 40억원으로 올랐다.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특검이든 검찰수사든 이 해명으로 납득되지 않으면 가능하다.그러나 어떤 범죄혐의가 있는지,의혹이 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문소영기자
  • 盧대통령 “범법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 건평씨 재산의혹,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의 나라종금 로비의혹,생수회사를 둘러싼 자금거래 등 자신과 주변인물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직접 설명한다. ▶관련기사 4·5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노 대통령은 건평씨 문제뿐 아니라 안희정씨,장수천 사업 등 대통령과 (직·간접으로)관련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나온 의혹과 관련,“범법행위를 한 일은 없으니까 여러분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의혹이 보도됐는데도)가만히 있었지만,불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사업이 실패해 여러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정치와 경제는 엄격히 분리해 왔다.”면서 “정치인이 정치를 하다 보면 경제적 거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다 청탁이라고 보면 안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잘 해명되고 성실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유감표시는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인척인 백승택씨 명의로 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의 임야 8700평이 실제로는 노 대통령 소유라고 주장한 김기호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문제의 임야 전 소유주였던 김씨는 지난해 11월 한나라당을 방문,당 관계자들과 만나 “지난 94년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해당 임야를 2억 5000만원에 팔았다.”고 전하고 “이후 등기부등본에는 백씨 명의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노 대통령 소유”라고 말한 것으로 녹취록에 기록돼 있다.김씨는 “노 대통령이 중앙에서 이 지역이 진영공업단지로 개발된다는 정보를 입수,건평씨에게 이 땅을 사라고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공단이 1.5㎞ 떨어진 곳으로 결정되자 다시 되사달라고 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96년 기준으로 작성된 매매계약서에는 이 땅이 2956만원에 백승택씨에게 매매된 것으로 나타나 있어 실거래가와 계약가에 2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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