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회의 배석 축소… 정보유출 차단 / 청와대 빗장 ?
청와대가 ‘내부정보 유출’에 강력히 빗장을 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최근 국정혼선이 있는 양 비친 것도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할 내부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청와대는 오는 19일 수석·보좌관 이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언론 관련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청와대측은 30여명에 이르는 수석·보좌관회의 배석자 수를 줄여 내부 보안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내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비공식 일정과 경제정책 사안,경호실의 실책 등 민감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같은 언론보도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혼란스럽게 하고,각 부처의 정책결정 및 집행의 시기를 놓치게 한다.”고 지적했다.지난주 열린 한 회의에서 문 실장은 정보유출과 관련해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하면서 민정수석실에 이른바 ‘언론대책반’을 가동,내부의 정보 유출자를 색출해 왔다.그럼에도 내부정보 사항이 계속 언론에 유출되자 ‘색출’보다는 근본적인 처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해 정보를 공개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부작용 없이 운영하기 위한 언론과의 관계 설정이나,내부 보안프로그램 가동 등이 미비했다.”고 반성하면서 “19일의 언론대책회의는 이같은 문제점을 청와대 수석·보좌관 이하 행정관까지 공유하고 자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언론과의 접촉대상,정보공개의 수위,보안정보의 대상 등이 조정될 예정이다.
정보유출과 관련,노 대통령은 16일 ‘전국 경찰지휘관 초청 특강’에서 “어느 날 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 말로 저도 미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이 나간다.”면서 “우리가 합의한 원칙의 틀 안에서 실제로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일이 있을 수 있고,선택하는 것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