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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梁실장 청와대 ‘대기’

    청와대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에 관한 자체 조사를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5일 중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휴가를 하루 앞당겨 돌아온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간 발표 여부를 재토의한 뒤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문재인 민정수석도 검찰의 수사 종료시점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몰래카메라 부분에 국한된 만큼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문 수석은 지난 3일 저녁 지방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중간조사 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했다. 이호철 민정1비서관은 몰래카메라 촬영과 관련,“SBS 등의 보도로 미뤄볼 때 프로가 철저하게 기획한 것으로 일반인도 판단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그러나 민정조사에서는 누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엇갈린 부분’에 대해 “사건 관련자들을 아직 다 만나보지 못해 더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향응’ 파문이 일자 즉각 사표를 썼던 양 실장은 노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 현재 청와대로 출근하고 있다는 귀띔이다.대기상태라고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일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언론의)후속기사가 두려워 아랫사람의 목을 자르고 싶지 않다.”면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시했었다.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 항상 수행하는 수족(手足)같은 자리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1주일 쉽니다”어제부터 휴가 들어가

    노무현 대통령이 3일 1주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휴가지는 경호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휴가에서 8·15 경축사를 가다듬고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축사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사대타협안,갈등현안 해결의 체계화,국정 투명성 강화방안 등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특히 ‘경제 살리기’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휴가중에 IBM기업혁신 과정을 분석한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 4권의 책을 읽으며 재충전할 것이라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노 대통령은 오는 7일 휴가지에서 돌아와 9일까지 청와대에서 나머지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언론성토장된 국정토론회 / 盧 “기자 취재안해도 비판”

    2일 각 부처 장·차관과 청와대 보좌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참여정부 ‘2차 국정토론회’는 언론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물론 일부 장·차관도 언론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이 자리에 참석했던 풀기자들은 “모멸감에 회의장을 뛰쳐나오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건전한 언론관계’에 대한 분임토의에서 1조와 2조가 상반된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1조의 변재일 정통부 차관은 “언론과의 적극적인 접촉 등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접촉한다 해도 유도질문하고 꼬투리 달린 질문을 통해 거꾸로 보도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영진 외교안보연구원장이 속한 2조의 경우,“기자들의 사무실 출입,가판구독,기자접촉,기자접대는 없어져야 한다.”는 등 언론에 대해 시종일관 강경 발언을 했다. 최 원장은 “가판에 불리한 기사가 보도되면 어느 차관은 비를 맞으며 기사를 빼기 위해 나갔고,장관은 목을 빼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을 봤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노대통령의 언론관련 발언 요지. ●‘기자 접촉 활성화’ 안돼 적극적 접촉이 뭔가.기자들에게 술·밥 사는 것인가.적극적 접촉은 득 될 게 없다. 적극 권장할 게 못된다.소주집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통해 얘기하다 보면 그 다음날 시커멓게 나온다.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취재 안 해도 비판기사 쓴다. ●대변인 위상 강화 어려워 대변인을 1급으로 할 경우 언론과 야당이 손발을 기막히게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우려가 있다.작은 정부로 수세에 몰릴 수 있다.대세를 잡은 후에 해야 한다. 어렵더라도 장.차관들이 앞장서 상황을 극복하고 합리화해 나가고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비논리적 기사가 나오면 다퉈야 한다. 평가성 기사라도 논박하고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매우 불공정하고 편파적 기사는 민사소송할 수 있다.전문기관과 예산이 있어야 한다.우리는 지금 가진 게 별로 없다. 언론인 출신을 채용한다고 반드시 홍보전문가가 아니다.언론인 출신 가운데 질 안 좋은 사람도 많다.조심스러운 일이다. ●언론과의 갈등 오기 아니다 ‘개인적 싸움 아니냐.오기로 끝까지 가자는 거냐.’라고 생각할까봐 신경쓰인다. 개인적 오기 아니다.‘언론과 싸워 뭐하겠나,이길 수 있느냐.’는 얘기를 끊임없이 듣는다.가까운 참모로부터 많이 들었을 때 주저앉고 싶었다.개인적 문제라면 벌써 포기했다.그렇지 않기 때문에 포기 못했다. 처음 언론과 갈등하기 시작한 것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데,가치 충돌 때문이었다. 파업현장,소외된 사람,약자를 좇아다니던 시기였는데 사실을 전부 왜곡시킨다.참 심했다고 할 많은 사례가 있다. ‘문귀동(권인숙씨) 성 추행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와 언론 발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그 때부터 마음 속에 싹터온 갈등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부당하게 짓밟고 항의하면 또 뒷조사”/ 盧 ‘신문에 법대로’ 예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열린 참여정부 2차 국정토론회에서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여과없이 드러낸 뒤 언론의 공정한 시장경쟁을 위한 정부의 단호한 법 집행을 강조,언론과의 긴장·갈등관계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4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노 대통령의 단호한 법 집행 언급에 대해 “신문고시나 공정위의 기능을 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언론과의 전쟁선포’ ‘언론탄압 기도’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서 정치쟁점으로도 부각될 전망이다. ●40일간 200곳서 불공정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40일간 전국 200곳가량의 표본지역을 선정,장기 무가지 투입이나 고가 경품 제공 등 신문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2001년 7월 신문고시 부활 이후 ▲신문시장 경쟁 격화로 자전거 등 고가 경품이 만연한 2002년 5월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신문시장 직접 규제 방침을 밝힌 연초 이후 ▲신문고시 개정 이후 등 4개 시점으로 나눠 각 기간별로 신문사와 지국들의 고시 위반 행태와 사례·빈도·유형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도 “언론중재위 안에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론피해구조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횡포 적극대응 주문 노 대통령은 “대통령 하야하지 않는다.한 나라의 국회의원쯤 되는 사람이 (언론의)횡포에 굴복,타협하면 지도자 자격이 없다.”면서 “여러분도 지도자인데 이 횡포에 맞설 용기가 없으면 그만둬라.좋은 게 좋다고 하면 지도자 자격 없다.”고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부당하게 짓밟고,그에 항의한다고 더 밟고 ‘맛볼래’하며 가족을 뒷조사하고 집중적으로 조지는 특권에 의한 횡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어 “언론제도에서 중요한 것은 언론이 공정한 시장경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언론을 시민선택에 맡기라는 말이 있으나 공정한 경쟁이 되고 난 후 시민선택에 맡겨야 하며,이미 법이 있으므로 법을 단호히 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사전 배경 설명을 잘하고 적극적으로 접촉한다 해도 이런저런 질문을 유도하고,꼬투리 달린 질문을 통해 거꾸로 이야기되고 보도된다.”면서 “(민원 담당 공무원들에게)1시간 열나게 강의했는데,‘개××’같이 인용한 것이 더 크게 보도된다.”고 불평했다. 노 대통령은 “편집권과 인사권,지배구조 등의 제도개선은 어떤 정부에도 벅찬 일이어서 보류할 수밖에 없고,언론과 시민사회가 하도록 기다리고,시민대표 기관인 국회가 있으므로 정부가 나서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지금까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영진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선진국에선 기자와 술마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野 “국정실패 언론탓 돌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정운영이 실패를 거듭하자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언론을 정부나 국민에게 피해나 주는 기관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인터넷 국정신문 만들기나이창동 장관의 언론피해구조제도 도입 발언,공정위의 조사는 언론과의 전쟁선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靑 자체조사 주내 마무리

    청와대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파문’에 대한 자체조사를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사표수리 여부 등의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윤태영 대변인은 3일 “민정수석실의 자체조사가 4일쯤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조사 진행이 다소 늦어져 이번 주 중에야 종료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언론때문에 수리 보류? / 盧 “기사 두려워 굴복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일 열린 참여정부 2차 국정토론회에서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사표 수리와 관련, “(언론의)후속기사가 두려워서 아랫사람의 목을 자르고 싶지 않다.”면서 “그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입혀서 가혹한 결과가 될지 몰라도 당당히 가자.”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보좌관들이 “수리 안 하면 후속보도가 나오고,그걸로 청와대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권고했다.”고 소개한 뒤 “억울한지 밝히고 해도 되는데 언론 때문에,쉽사리 굴복 안 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 감찰팀은 물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결과를 지겨본 뒤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이호철 민정1비서관은 “당사자들의 협조 아래 조사 중이나 일부가 전화를 꺼놓거나 휴가 중이라 연락이 두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대표측에 ‘미운털’ 박범계비서관 돌연 휴가

    민주당 정대철 대표측이 ‘청와대 문책론’ 대상의 한 명으로 지목한 박범계(사진) 민정2비서관이 25일 돌연 휴가를 떠났다.박 비서관은 휴가기간을 정확하게 정하지는 않고 “다음주 중반쯤에 돌아오겠다.”면서 휴가를 떠났다고 한다. 그의 갑작스러운 휴가소식을 들은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근 ‘청와대 386음모설’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데다,정 대표측이 문책론까지 들고나오니 마음이 착잡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내년 총선출마를 고려하는 만큼 박 비서관이 8월25일 청와대 개편에 앞서 모종의 결단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정 대표측이 역시 문책의 대상으로 지목한 문재인 민정수석은 31일부터 2박3일 동안 쉰다.군 복무 중인 아들의 휴가에 맞춘 일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靑·野 ‘영수회담’ 원칙 합의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경색을 풀기 위해 직접 나섰다. 문 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정의화 수석부총무는 24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1시간 30분동안 대화를 나눴다.문 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홍 총무가 “국민들이 불안하게 왜 영수회담을 안하겠다고 했느냐.”고 따져 묻자,“노무현 대통령이 ‘영수회담은 여야 대표가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과거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할 때 했던 개념이라 영수회담이란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노 대통령이 조만간 최병렬 대표를 만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한다.또한 그 자리에서 청와대측은 최 대표가 노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신당관여 배제 등 무리한 요구를 하는 한 빠른 시간내 회동 성사되기 어렵다는 뜻도 전달했다. 유 수석은 “노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와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잘 도와달라는 등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면서 “특검제와 야당의 대선자금 공개 등 민감한정치현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靑 “소원수리 받습니다”/盧대통령 새달 25일 비서실 개편 출마자 확정뒤 10월 대폭 물갈이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8월 청와대 조직개편을 앞두고 비서관·행정관을 대상으로 ‘소원수리’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가는 비서들이 있으니,청와대 내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적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이번 조직개편이 소폭이라 많이 들어 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개편일을 ‘8월25일’이라고 못박았다.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참여정부 출범 6개월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며 개편일은 그 전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한 비서관은 조직개편에 대해 “정무1·2가 정무로 통합되는 등 진짜 소폭의 변화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는 비서관·행정관의 자리는 외부 충원이 아닌,내부 인선을 통해 채우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재 출마가 결정된 비서관은 문학진 정무1·박재호 정무2·박기환 지방자치·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과 미디어홍보팀의 백원우 행정관 등 5명이다. 청와대 내부에서 대폭적인 물갈이나 조직개편은 10월이 넘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3개월마다 조직평가를 하는 정책프로세스개선팀(PPR)의 일정과 맞고,다른 한편 신당 결성여부 등 불확실한 정치 일정으로 이번 ‘청와대 탈출’을 포기했던 비서관들이 대거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월쯤 작성되는 ‘출마자 2차 명단’에는 국민참여수석실의 천호선 비서관 등 다수의 비서관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문소영기자 symun@
  • 허상만 농림장관 선임 안팎 / 高총리 ‘민병채 비토’… 인선 급선회

    24일 신임 농림부 장관에 허상만 순천대 교수가 임명된 데는 고건 총리의 인사 제청권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 함께 헌정사상 처음 총리 주재로 장관 후보들에 대한 집단면접이 이뤄졌고,총리가 국무위원 제청서에 서명하는 ‘기록’도 나왔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허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장관자리가 다른 데로 가다가 총리가 다시 한번 논의하자고 해서 결과가 바뀌었죠.”라고 고 총리의 역할을 확인시켰다. 원래 청와대는 지난 23일 민병채 전 양평군수를 장관 후보 ‘1순위’로 확정,발표 직전 단계까지 갔었다.그러나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노 대통령이 민 전 군수의 역량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했다.”며 발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대신 고건 총리가 인사위를 주재한 가운데 23일 저녁 9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허 장관 등 3명을 상대로 ‘심야면접’이 시작됐다.장관 인선에서 총리와 청와대의 관련 인사들이 합동 면접을 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정찬용 보좌관은 그러나 고 총리의 민전 군수에 대한 제청권의 거부를 애써 숨기려고만 했다.정 보좌관은 민 전 군수에 대해 “노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고,이같은 사례가 전에도 2차례나 있었다.”고 답한 것이다.그는 “이번 인선에서 총리실을 3번이나 찾아갔고,전화로 여러 번 통화할 만큼 긴밀하게 연락해 왔다.”면서 고 총리의 인사 제청권을 존중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보좌관은 “고 총리가 앞으로 인사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책임총리제에서 총리가 권한과 의무를 다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보좌관은 새만금 공사 중단 등으로 악화된 호남민심을 달래기 위한 지역안배적 인선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총리실은 ‘헌법 제87조 제1항에 따라 허 교수를 국무위원·농림장관에 제청한다.’는 요지의 제청서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했다.총리가 국무위원 제청을 문서로 행사한 것은 처음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농림장관 재검토 지시 안팎 / 農林후보 민병채 낙점? 낙마?

    청와대가 농림부장관 인선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심야 면접’을 실시했다.23일 밤 9시부터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각각 30분씩 대면 접촉을 통해 농정현안 타결책 및 대외교섭 능력을 집중 검증했다. ‘심야 면접’ 대상에는 민병채 전 양평군수,허상만 순천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접관은 문희상 비서실장과 수석들이 포함된 인사추천위원들과 이정우 정책실장 및 관계 보좌관이었으며 대외교섭력 검증 차원에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의 의견도 반영했다고 한다. ●사상처음 3명 심야면접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사추천위가 신임 농림부 장관 1순위로 추천한 민병채 전 군수에 대해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대외교섭에 필요한 능력에 대한 조언을 들어 더 검토해 보자.”며 뒤로 미뤘다고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전했다.정 보좌관은 “노 대통령이 앞으로 정무직 등 주요한 직책에 대해 인사추천위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민 전 군수 인선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탐탁지 않아하는분위기가 간접적으로 전달됐다. 정 보좌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다소 푸념섞인 말투로 “인사보좌관하기 참 어렵습니다.잉∼”라고 운을 뗀 뒤 당초 1순위 후보였던 민 전 군수에 대해 “본인이 운영하던 회사가 보잉이나 록히드같은 회사에 소재를 납품하는 큰 성과를 거둔 점을 볼 때 국제협상력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만 그것이 충분한지 좀더 점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때 주요방송 “민 장관” 오보 한편 청와대측은 이날 후임 농림부 장관을 오전 11시 발표하겠다면서 민 전 군수가 유력한 것처럼 시사했다가 최종인선을 24일로 미뤘다.이 과정에서 주요 방송들은 ‘신임 농림부장관 민병채 전 양평군수’로 잘못 보도하는 일도 발생했다.민 전 군수를 적극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이봉수 민주당 김해지구당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게 하지 말든지,내정했으면 그대로 진행해야지 멀쩡한 사람에게 치명상을 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대선자금 회견 /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자금 여야 동시공개’를 제안했다.이날 회견에서는 유독 ‘달라진’ 대통령과 검찰의 관계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경선자금까지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방적인 고백이 그렇게 현명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옛날 김근태 최고위원의 고백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아버린 일로 봐서도 다 아는 일 아닌가.”라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돈을 썼는데,저 혼자 그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업의 자발적인 공개가 가능하겠나. -자발적인 공개도 결심하면 할 수 있다.민주당에 대한 공개의 압력이 현실성이 있는 것이라면 재계에 대한 공개의 요구도 현실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자금을 공개한 정치인과 기업인의 처벌 및 면책 범위는. -면책의 문제는 국민적 여론이 그것을 허용할 수 있다면 국회에서 스스로 면책을 전제로 한 법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또 국민들이 허용하지 않으면 처벌을 각오하고 밝히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야당은 대통령 제안의 동기에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지 않은 정치인의 발언이 있을 수 있나.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정치자금에 관한 문제도 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다만 그 정치적 목적이 정당하냐,국민들이 볼 때 떳떳하냐,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야 영수회담 개최에 대해. -저는 행정부의 수장이다.여야 영수회담을 하려면 민주당,한나라당 대표끼리 만나서 회담하는 것이 여야 영수회담이다.이 문제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 회담을 제안해 온다면 저는 행정부의 대표로서 국회의 대표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차제에 경선자금을 공개할 생각은. -경선 시기에는 소액후원금·성금이 아주 적었다.거의 없었다.그래서 그쪽은 명단을 공개할 수가 없다.경선자금은 제도가 없다.일반 국회의원의 후원금 규모의 범위 안에서 다 해결하라는 것인데 당시에 민주당의 후보등록기탁금이 2억 5000만원이었다.경선에 들어가는 홍보비용·기획비용 등 여러 가지들이 도대체합법의 틀 속에서 할 수가 없었다.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자료를 무슨 자랑이라고 잔뜩 보관하고 있겠느냐.다 폐기하고 말았다. 정대철 대표의 검찰 출두를 당정분리라면서 방관하는 것 아니냐. -비록 소속 정당이라 할지라도 대통령이 대표에게 ‘출석하라,마라.’,이렇게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이 적절할까.만일 검찰이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수사를 하지 않고 미적거린다면 제가 법무부장관에게 ‘엄정하게 수사하라.’,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수뢰와 관련,정 대표 외에 대통령의 주변인물도 거명되고 있다. -선거때 많이 도왔고 그 외에 정치를 하면서 친근했던 분들,또 우리 비서실장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풍문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사결과다.그 누구라도 수사를 흐지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검찰에 대선자금을 수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만일에 대통령이 ‘수사하라.’고 지시한다면,또 검찰이 이와 같은 정치적 사건에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수사를 한다면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지 않을까.국민의 여론이라면 법무부장관에게 지시할 용의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勞使모델 새달 마련”윤태영대변인 밝혀

    청와대는 이정우 정책실장의 ‘네덜란드식 모델’ 발언 이후 논란이 이어져온 노사관계 지향 모델을 오는 8월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사모델의 기본골조가 8·15경축사에,구체적인 안은 이르면 새달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사관계 모델의 구체적인 형태와 관련,윤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굿모닝게이트 수뢰자’ 발설의혹 박범계 비서관 / “사실관계 확인해준적 없다”

    이른바 ‘굿모닝시티 게이트’와 관련한 동아일보의 실명 보도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해당 정보 발설자 색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또 실명으로 거론된 당사자들은 줄줄이 수십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언론사상 최대의 소송사태가 점차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의도적 발설 여부 규명 초읽기 여권은 21일 동아일보가 지난 16일자에서 이해찬 의원 등을 굿모닝시티의 거액 수수자로 보도한 것이 오보라면서 발설자 색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이 보도의 사실관계를 규명,여권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는 얘기다.일각에선 발설자 규명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돌지만 이론도 적지 않다. 특히 대통령 직계로 청와대에 근무 중인 일부 386 참모들이 총선승리와 세대교체를 위해 정보를 의도적으로 누설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됐다.비서관급인 이들이 동아일보 해당 기자와 전화통화하거나 만났다는 연유에서다. 그러나 이름이 거명된 박범계 민정2비서관은 이날 “해당 기자와 15일 오후 11시반쯤 통화한 것은 맞다.”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도 검찰로부터 정보를 받는 상황이 아니라 기자가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처럼 얘기해서 나 역시 정보수집 차원에서 해당 기자가 이름을 거명할 때마다 ‘나도 본 것 같다.’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비서관은 하루에 수십통의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그 중 한 통화일 수 있다는 얘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 비서관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고,원론적 수준에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화받은 것만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고 말해 문책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다른 비서관은 “나는 통화조차 하지않았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청와대 386비서관과 전화통화했다.’며 음모론을 확산하려 하지만,전화통화 여부가 (음모론의) 증거가 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대표들을 면담,‘굿모닝 리스트’라는 제목의 문건을 전해 받고,민정수석실과 함께 진위 여부 내사에 착수했다. ●거명 5인 수십억대 ‘줄訴訟' 언론사 상대 줄소송이 가시화되고 있다.손학규 경기지사는 지난 16일 해당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22일엔 언론중재위 제소와 20억∼50억원에 이르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경기도청 공보관실이 밝혔다. 민주당 신계륜 의원도 이날 김학준 사장과 해당기자 등 동아일보 관계자 5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김원기 고문은 이르면 22일 해당기자를 형사 고발하고,조만간 수십억원대의 민사소송을 낼 예정이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10억원의 민·형사소송을 제기했고,이해찬 의원도 동아일보 발행인과 관련 기자 2명을 상대로 10억원의 민사소송을 냈다. 이춘규 문소영기자 taein@
  • 대통령 경호방법 소개 / 적절성 논란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이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프로야구 올스타전 참석 당시의 경호방법 일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8일자 ‘청와대 브리핑’은 “대전 한밭 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노 대통령이 시구할 당시 경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2루심 대신 경호원이 그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당시 2루심은 공 주머니를 찼으며,이 주머니에 경호장비가 들어있다는 것. 청와대 브리핑은 더 나아가 “대통령이 군 부대를 시찰할 때는 군인으로,공장을 방문할 때는 작업복으로,시장통을 찾을 때는 경비원으로,시내에 나갈 때는 캐주얼 복장에 워크맨을 차고 이어폰을 낀 대학생 차림으로 신분을 위장하기도 한다.”며 경호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청와대는 “스포츠서울이 2루심으로 위장한 경호원의 모습을 보도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하기 위해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경호방법을 필요이상 공개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고려했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경호방법이 공개된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鄭대표 체포동의요구서 서명

    노무현 대통령은 굿모닝 시티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서명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20일 “지난 18일 저녁 체포동의요구서를 접수한 뒤 노 대통령은 국회법에 따라 19일 요구서에 서명했다.”며 “국회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대통령은 판단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 26조엔 국회의원을 체포 또는 구금하기 위해 국회의 동의를 얻을 때 관할법원 판사는 영장 발부 전에 체포동의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정부는 이를 수리한 후 지체없이 국회에 체포동의를 요청하도록 돼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똑바로’ 수석

    박주현(사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이 최근 H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기념품으로 받은 몽블랑 만년필을 즉각 돌려줘 화제다.‘창립기념품’으로 기념 볼펜이나 부채 등을 예상했지만,상자 속에는 고급 만년필이 들어 있었다.박 수석은 ‘선물 사절’ 또는 1만원 이하의 토산물만 받는다는 스스로의 원칙을 세웠던 참이다. 참여정부 초기 박 수석은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이 뚜껑 끝에 흰별이 새겨진 똑같은 모양의 만년필을 쓰는 것을 발견,“청와대가 나눠 주는 만년필이냐.나도 좀 얻어 쓰자.”고 했다가,모 보좌관으로부터 “몽블랑 만년필을 모르느냐.최소 26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지난 5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에게 보내온 50만원 상당의 오페라 ‘투란도트’ 초대권(2장씩)을 돌려 주자는 결정을 내렸다.그 첫 제안자는 박 수석이었다.박 수석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안도 아닌 문제를 들고 나와 “돌려주든지,돈내고 보든지 하자.”고 제의했다.주최측이 공연의 품위를 높이기 위해 고위공직자들에게 초대권을 보내는 것이 관례지만,참여정부에서는 그것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의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오페라를 좋아하는 부인에게 결혼 25주년 기념선물로 초대권을 주려했던 한 보좌관은 낭패를 봤다는 후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金농림 사표 오늘 수리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김영진 농림부 장관의 사표를 공식 수리한 뒤,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르면 이번 주말쯤 후임 장관을 발표할 예정이다.김 장관은 ‘참여정부 출범후 장관 낙마 1호’를 기록하게 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이날 오후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김 장관을 만나 ‘사표제출을 철회해달라’는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김 장관은 ‘13년간 계속된 국책사업이 사법부의 판단으로 중단되는 것은 타당치 않다는 뜻을 장관직을 걸고 의사표현해야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청와대측의 ‘사표철회 권고’를 끝내 거절한 것이다.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18일 공식으로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후임 장관에는 서규용 전 농림부차관(현 마사회 감사),안종운 전 농림부차관,정영일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라디오연설 취소 崔대표도 ‘없던일로’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18일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이 취소됐다.”고 16일 밝혔다.이 수석은 “국민들에게 직접 정책을 설명하고,정책방향을 호소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던 노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이 KBS측과의 의견차이로 잠정 취소키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견차이에 대해 이 수석은 “KBS는 자사의 프로그램에 대통령이 출연한다는 개념으로,연설주제를 협의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대담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청와대가 기획한 애초의 의도와 달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른바 ‘미국 백악관의 주례연설’처럼 공영방송인 KBS에 20분 먼저 방송할 수 있는 특혜를 주고,대신 KBS는 이 연설을 다른 방송사와 지역방송 등에 제공할 것을 원했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주례연설의 무산에 대해 “초기의 합의를 번복한 KBS에 책임이 있다.”고도 말했다.주례연설을 앞두고 녹화단계에서 KBS측의 요구수준이 점점 높아져 요구를 이행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주례연설의 재추진에 대해 “적절한시점에 KBS측과 다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KBS측은 “청와대가 무산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KBS가 원래 제출했던 기획안에는 시간상 우선권을 주고,진행자가 대담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등의 독점적 요구가 들어 있었다.”고 반박했다.KBS는 “KBS의 기획의도가 청와대가 원하던 것과 달랐다.”며 “KBS가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요구수준을 높였던 것이 아니다.”고 항의했다. 한편 SBS 라디오가 추진하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주례방송도 노 대통령의 주례방송 무산에 따라 자동 취소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文비서실장 문답/“野黨 더많이 써 함께 고해성사 특검 조사 가능”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자금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밝혔다.회견에는 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이해성 홍보수석도 나와 설명했다.특히 유 정무수석은 ‘민주당이 먼저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미쳤다고 먼저 까냐.같이 까야지.정치자금은 저쪽(한나라당)이 훨씬 더 썼다.”고 공세적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다음은 문답. 오늘 제안과 민주당 정대철 대표 사건이 관계있나. -정 대표 관련 사건에 대해선 청와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여러 번 말해 왔다. 문제가 된 것은 민주당 대선자금이므로,먼저 밝히는 것이 수순 아니냐. -정치자금 백서나 선관위에 신고한 자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문제가 되는 대목을 털고가자,역사 앞에 밝히자,새로운 출발을 하자 등의 차원에서 고해성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결국 각 당의 선관위 신고 및 백서가 거짓이라는 것을 전제하나. -대선자금의 규모 및 용처 등에 대해 대통령은 잘 알 수 없는 상황이다.선관위 신고가 맞는지를 포함해 양쪽이 모두 까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이‘민주당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하면. -대통령의 제안이고, 각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법적 책임까지 감수하자는 것인가. -그렇다.하지만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어 면책조항을 마련할 수 있다고본다.경선자금도 포함된다. 조사 대상은. -(유인태 수석) 이번에 고해성사를 하자는 것은 대선 전 준비자금까지 함께 하자는 것이다. 조사 방식은. -(이해성 수석) 검찰 수사나 중앙선관위 조사가 가장 바람직하나,여야가 합의하면 특검이든,어떤 방식이든 좋지 않으냐. 현재 후원자의 뜻에 반해 후원금 규모는 밝히지 못하게 돼 있다. -밝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처벌해서도 안 된다.특정 기업을 ‘A·B·C’‘가·나·다’ 등으로 (표현)하면 될 것이다.새로운 법을 만들더라도 공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기업인에 대해서는 공개 및 처벌 등의 불이익이 없는 형식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 불법 정치자금의 경우 국민이 면책에 동의할까. -(문재인 수석) 정치인에 대한 책임 면제를 전제하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공감대가 형성되고 성공된다면 과거의 행위에 대해 국민적 동의하에서 면책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치인에게 면죄부 주자는 것이냐. -(유인태 수석)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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