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올인’ 차관 인사
청와대가 ‘올인(All-in)’용 차관인사를 단행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신임 외교통상부 차관에 최영진 외교안보연구원장,과학기술부 차관에 임상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정보통신부 차관에 김창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농림부 차관에 김주수 차관보를 각각 임명했다.또 부패방지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에는 김성호 대구지검 검사장이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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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만둔 차관급 5명 가운데 4명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나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이와 관련,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총선용이 아니다.”고 부인했다.하지만 권오갑 전 과기부 차관은 경기 고양 덕양을,변재일 전 정통부 차관은 충북 청원,채일병 전 부방위 사무처장은 전남 해남·진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인 김정호 전 농림부 차관도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유인태 정무수석은 김 전 차관의 출마 여부에 대해 “당으로부터 요청받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정 인사수석은 “출마할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외시 2회로 반기문(외시 3회) 장관보다 선배인 김재섭 전 외교부 차관을 제외하면,출마를 위한 인사로 볼 수 있다.
정 수석은 또 ‘앞으로 차관인사가 더 이상 없느냐.’는 질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해 부산출마를 결심한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을 포함,연쇄적인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정 수석은 수원 출마설이 나도는 김진표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새달 9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경제부총리가 한·칠레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나가더라도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총선 출마 장관들의 ‘올인용 개각’은 새달 9일 이후부터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선거일 전 60일)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다.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소영기자 sy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