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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회견]모금한도 초과·출처 논란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취임 1주년에 즈음,방송기자클럽과 가진 회견에서 경선자금 총액을 ‘십수억원’이라고 밝혀 조달방법과 출처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노 대통령은 경선자금 내역에 대한 계속된 질문을 받고 멈칫멈칫하다가 끝내 “십수억원을 썼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 “그 동안 비밀로 해왔는데,오늘 솔직히 얘기하라고 해서,꼬여서 얘기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십수억 들었을 것,이렇게 말하면 이걸 ‘노무현 경선때 십수억 썼단다.’ ‘실토!’라고 하니 말할 수 없다.”면서 “본질이 전달되지 않고,모든 것을 생략하고 나오면 망하는 것이다.두려운 생각이 있다.”고 말끝을 흐리며 피해나갔다.그러나 경선자금에 대한 추가질문을 받자 “경선자금이 십수억원 이야기 했는데,대략의 규모를 털어놓은 것인데,이걸 어찌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2001년 3월~2002년 4월 사용 경선자금이 사용된 시기는 노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을 그만둔 직후인 2001년 3월부터 2002년 4월26일 경선이 끝났을 때까지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본격적인 지출은 2001년 11월 무주대회부터 이뤄졌다.”고 밝혔다.현행 정치자금법상 국회의원 개인후원 모금한도액은 선거가 없는 해엔 3억원이었고,선거가 있는 해에는 6억원으로 돼 있었다.십수억원을 썼다고 한다면,모금 한도액을 두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불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청와대는 경선자금으로 기탁금 2억 5000만원과 캠프조직비용,경선기간 숙박비 등으로 십수억원을 썼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노 대통령이 경선자금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이미 시인한 적이 있다.지난해 7월21일 불법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실제로 경선에 들어간 홍보비용,기획비용 등 여러가지가 합법적 틀속에서 할 수 없었고 경선후 자료를 다 폐기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후원금 성금이 소액이었고 국민성금 내역은 모두 공개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김근태 의원이 권노갑 전 의원으로부터 2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던 시기와 맞물리기도 했다. ●우리당 득표위해 합법적인건 모두 하고싶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의 총선 승리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았다.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있게 끌고가려면 국회에 우호적인 지지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총선 이기고 싶다.노력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또한 “대통령이 잘해서 열린우리당에 표 줄 수 있으면 합법적인 것 모두 다 하고 싶다.”고 말해 선거운동 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장·차관급의 총선출마로 야기된 ‘올인’시비에 대해 노 대통령은 “문민정부때 13명 진출했고,16대 때는 17명이 나왔다.”면서 “이번에는 7명이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현 정부의 장·차관급은 청와대 고위직을 빼고도 9명이다.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장관 5명과 차관 2명을 합해 7명이라고 한 것”이라면서 “장관급과 차관급이라고 말해 오류가 있었다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통일수도 개성·판문점 일대 적절 노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시각도 구체적으로 나타냈다.정부내 ‘통일수도로 서울이 제격’이라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우리 통일은 독일 통일과는 다를 것”이라며 “흡수통일이 아니라 상호간 인정하면서,정치적·경제적 체제에서 독자성을 오랫동안 유지해나가면서 국가연합체제로 갈 것이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통일수도와 관련,“개성,판문점 어디 일대에 서울과 평양보다 규모가 작고 상징적인 국가연합의 의회,사무국이 존재할 것이고,대부분 행정은 지방정부에서 해나가는 것이 멀리 볼 때 통일과정에서 합리적일 것이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나도 하고 싶지만,6개국이 북핵과 관련해 전략협상,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적절치 않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핵문제가 남북국면으로 전환되는데,우리 역량이 그렇게 안 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취임 1년]언론정책

    참여정부의 ‘언론과의 전쟁’은 취임 1주년에 즈음해 퇴색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4월 총선을 앞둔 ‘전술적 후퇴’라는 분석도 있고,현 청와대 홍보수석실 팀의 ‘철학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는 방송 우대로 신문의 영향력 약화를 모색해왔다.청와대의 신문과 방송간의 오보대응(법적대응 포함)건수가 43대 1인 것에서도 드러난다.그러나 최근 청와대는 대립각을 세워오던 ‘조·중·동’ 중에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담을 허용함으로써 ‘분할대응’의 새로운 양상을 선보이고 있다.양문석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은 이에 대해 “수구언론과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이던 노무현 후보가 중앙일보 회장과 기자회견을 하는 식으로 변절했다.”고 질타했다.일반 부처 공무원들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참여정부가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위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브리핑 시스템’은 시행 1년인 지금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기자실을 개방했으나,대부분의 정보를 개방하지 않음으로써 ‘언론 길들이기’라는 비판도 거셌다. 청와대는 당초 기자들의 비서동 출입을 폐쇄하면서 수석·보좌관들의 수시 브리핑을 약속했다.이같은 약속은 시간이 갈수록 지켜지지 않았다.홍보수석실은 최근 ‘참여정부1년 평가 참고자료’에서 “대통령 18회,수석보좌관 45회,대변인 137회 브리핑했다.”고 밝혔으나,이같은 브리핑은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정보제공이라는 측면보다,정부의 필요에 의한 대국민 홍보전에 활용됐다는 것이 출입기자들 대부분의 평가다. 예민하고 치명적인 검찰의 수사결과나 언론보도,야당의 주장 등에 대해 관련 수석들의 적극적 해명을 요구할 때조차 청와대는 침묵하곤 했다.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사퇴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이 감당안돼 휴대전화를 꺼놓았고,그것이 미안하고 아쉽다.”고 말했다.청와대가 정책결정의 배경 설명이나,각종 의혹에 대한 배경설명을 초기부터 활성화했더라면,출입기자들과의 불필요한 긴장과 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정무수석 총선후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을 “4월 총선 이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정무수석 직무대행을 이병완 홍보수석에게 맡겼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후임 정무수석은 4·15 총선 이후 여러 상황을 감안해 인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총선 이전까지 정무수석실 운영 방향에 대해 “기존의 정무수석 업무 가운데 당정관계는 앞으로 정책실에서,기타 정치적 분야는 정무비서관이 정무기획을 겸해 실무적인 조율문제만 수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파행운영’은 이전부터 예견되어온 일이다.사퇴를 앞두고 유인태 전 정무수석은 ‘정무수석 구인난’에 허덕이자 “총선때까지 정무수석을 비워놓는 것도 대통령이 총선개입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미리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또다른 청와대 인사는 “정치는 대통령이 다하는데 정무수석이 꼭 필요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게다가 유 전 수석을 비롯해 문학진·박재호·박기환·김용석·서갑원·김현미 비서관 등 정무수석실을 거쳐간 인사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바람에 정무 기능이 상실됐다는 청와대 내부의 비판과,‘출마자 경력관리용’이라는 외부의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윤 대변인은 “대통령이 입당해도 당총재가 아니어서 당무에 개입할 일이 없기 때문에 추후 정무수석이 임명되더라도 당정 관계는 정책실에서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취임 1년]靑참모진 힘의공백 ‘선점경쟁’

    청와대에 ‘힘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주요 참모진간 ‘견제와 균형’ 구도는 지난 ‘2·13 청와대 개편’으로 깨졌다는 분석이다. 문희상 전 비서실장은 재임 시절 기자들에게 ‘시스템이 2인자’라며 “나와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정찬용 인사수석이 물고 물리는 관계로 한치도 봐주지 않고 서로 견제한다.”고 언급했다.모두 운동권 출신들로 시민단체 등에서 일했던 ‘강골’이라 주장들이 강했다는 풀이였다. 그러나 정 인사수석을 빼고는 모두 바뀌었다.김우식 신임 비서실장은 대학 총장 출신으로 권력 내 정치력은 확인되지 않았다.박정규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정치적 후각이 예민한 편이다.정무수석은 공석이다.외교보좌관도 공석으로 한 달을 넘겼다.비서관급은 9개월째 공석인 제1부속실장을 비롯,정무기획·공직기강·사정 등 주요 자리가 공석이다. ●김 실장·박 민정 정치력 관건 청와대 내 창업공신들의 권력공백을 ‘공략’하고 있는 인물로 이병완 홍보수석이 지목되고 있다.이 수석은 지난해 8월 홍보수석에 임명된 이후 청와대 내 ‘부(副)비서실장’이라고 불렸다.최근 이 수석은 정무수석실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맡아 ‘왕(王)수석’ 반열에 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홍보수석실 단독기획인 취임 1주년 기념 언론들과의 연쇄 인터뷰 일정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 잡음이 있지만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도 이 수석의 입지 강화와 연관되어 있다. 청와대 내에서 이 수석의 ‘독주’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다.그러나 견제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김 비서실장이나 박 민정수석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어수선한 시기에 ‘인화’가 강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핵심 ‘창업공신’이었던 ‘386’들은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떴거나,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사퇴로 구심점을 잃은 채 자체 업무에 매달리면서 ‘때’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정찬용 인사수석의 힘이 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총선 전까지 호남민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배려가 불가피하고,그렇다면 정 수석이 ‘힘센 수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86’ 중심추 이호철·윤태영 가능성 ‘386’의 맏형격인 이호철 민정비서관과 ‘청와대의 입’인 윤태영 대변인이 나서야 한다는 청와대 직원들도 적지 않다.한 관계자는 “이 비서관이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하여금 검찰과의 관계를 참여정부의 원칙에 맞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중심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 논리로 이 수석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윤 대변인이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재신임 반드시 거칠것”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취임 1주년에 즈음해 방영된 KBS-TV의 특별대담 ‘도올이 만난 대통령’에서 “한국 언론이 문제가 있다.”며 대담자인 김용옥씨와 의기투합해 언론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진실과 사실에 치열하지 않고 공정한 평가에 대한 책임감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일부 소수 언론은 특수한 과거의 부조리한 상황에서 기득권을 쌓고 또 기득권적 질서를 그대로 관철해 나가고자 하는,시대역행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또한 “자기들끼리 그러면 좋겠는데 저도 못살게 하니까 자구적 방어를 해야 하지 않느냐.언론 일반을 개혁하려고 했다기보다는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방어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제도개혁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제도를 고치지 않아도 정확하고 공정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언론과의 긴장관계에 대해)우리 공무원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취임 50일 기념인터뷰를 했던 김씨와 10개월만에 다시 만난 노 대통령과 처음엔 ‘갑론을박’하듯 대화를 나눴지만,대담이 끝날 무렵에는 서로 의기투합했다. 이를테면 김씨가 대북송금 특검에 반대했다고 소개한 뒤 “(특검에서)밝혀진 거 특별한 거 없다.”고 지적하면 노 대통령은 “(특검으로)남북관계나 김대중 대통령의 공적이나 어느 것도 훼손되지 않았다.”고 받았다.김씨가 “청와대가 386을 버리고 테크노크라트로 바뀐 것은 개혁의 후퇴”라고 지적하자 “그냥 흠잡기다.인재풀이 넓어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과 총선 연계 문제와 관련,“총선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제가 잘 판단하고 존중해서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도자로서 구차하지 않게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반드시 재신임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면서 “원칙을 지키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박선숙 前청와대 공보수석…환경부차관 ‘고민되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박선숙(44) 전 청와대 공보수석이 참여정부로부터 환경부 차관 제의를 받고 고민하고 있다.확인 요청에 “머리가 복잡하다.”고 말하는 데서도 그의 최근 심경이 읽혀진다. 박 전 수석은 20일 “인사가 결정되고 공개돼야 하는데 앞선 언론보도로 내 처지가 곤란하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에 대해 당사자가 ‘수락한다,안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단정한 어투로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DJ의 입’으로 알려진 자신이 총선을 앞두고 참여정부의 내각에 들어갈 경우 정치적 해석과 논란이 일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호남민심이 DJ의 일거수일투족을 예민하게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수석은 이래저래 주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끈질긴 ‘구애’에도 그가 꿈쩍하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청와대측은 “박 전 수석은 차관 후보 중 하나”라며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청와대 인사수석실은 “박 전 수석은 김명자·한명숙 전 환경부 장관이 추천했다.”면서 “환경부의 업무특성상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공보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靑 ‘실장 주의보’

    청와대 김우식 신임 비서실장의 ‘꼼꼼한’ 교수님 스타일의 업무처리가 청와대비서실 직원들 사이에서 작은 이야깃거리다. 청와대의 한 직원은 19일 “신임 실장이 이공계 출신이라서 청와대 직원들은 앞으로 각종 보고서를 짧고 간략하게 내도 되겠다고 즐거워했는데,의외로 꼼꼼해 ‘실장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말했다.그는 “비서실장이 보고서에서 중간점이 잘못 찍힌 것을 잡아낼 정도였다.”고 귀띔하면서 “파견 공무원들도 그렇게는 안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비서실 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 “공부하고 준비하는 청와대를 만들자.”고 역설했고,그것을 위한 첫 지시 사항으로 각 수석실에 ‘보고서 양식을 통일시키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각 수석실의 업무를 일주일 단위로 크로스체크하기 위해 수석실마다 조금씩 달랐던 보고형식을 통일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신임 실장의 업무스타일이 꼼꼼하다 보니 일목요연하게,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보고서가 작성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인화 비서실장’이란 별칭에 맞게 김 실장은 잘못을 지적할 때도 에둘러서 말한다고 한다.“A도 좋지만,B로 하는 방식이 더 좋겠습니다.다음번에는 잘해주세요.”라면서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듯 수석과 비서관들을 지휘한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총선 결과 평가로 존중”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4·15 총선과 관련,“‘그것을 평가로 보겠다.’‘재신임으로 보겠다.’라고 단언해 말할 수는 없지만 저로서는 어떻든 하나의 평가로 겸허히 존중해 여러 대응이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개헌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저도 정말 말할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을 맡겨주셨으니까 일 좀 하게,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좀 하게 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헌 저지선 무너지면 어떤일 생길지 몰라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의 100석이상 의석 확보를 희망하는 한편 총선을 사실상 재신임과 연계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인천지역 언론 합동회견에서 “그동안의 저의 허물,지난 대선 때의 허물,이후 평가,정국운영구도… 이 모든 것을 보고 국민이 평가한 결과가 국회 의석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열린우리당 입당에 대해서는 “되도록 늦게 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불가피한 시점에 입당하면 그때부터 저도 정치적으로 발언하고,정치활동하고 해서 짧게 총선까지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총선 올인’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15대 국회 때는 7명의 각료가,16대 국회 때도 6명인가 나갔고,이번에도 그 정도 나간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총선 끝나고 대폭의 개각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장관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국회에서 일하고,또 기회가 되면 입각해서 일할 수 있는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美2사단 남행 다행스럽게 생각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노 대통령은 “미2사단이 서울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실제 우리 한국이 미국의 도움을 받으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충분한 대북 억지력을 가졌는데 미군이 서울 북쪽에 버티고 있으니까 심리적 의존관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며 “미국이 세계 전략이 바뀌어 옮기겠다고 하니 한국으로선 이때 정리를 잘한 것으로,한반도 안보는 미군이 있고 군비 면에서도 훨씬 더 증강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
  • 靑 외교보좌관실 없애나

    청와대 외교보좌관 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반기문 외교보좌관이 외교부장관으로 입각한 이래 외교보좌관 자리가 벌써 한달째 공석인 상태다.최근 청와대가 외교보좌관실의 외교부 파견 직원들에게 원대복귀 명령을 내려 ‘외교보좌관 폐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외교보좌관실의 업무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이종석 사무차장의 지휘·감독하에 진행되는 등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찬용 인사수석은 최근 “보좌관은 대통령의 가정교사인 만큼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적절한 인물 물색설’에도 불구,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라크 파병 논란을 거치면서 불거져 나온 갈등구조를 봉쇄하기 위해 폐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이에 대해 “외교 통로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명숙 환경 사퇴… 총선 출마

    한명숙 환경부 장관이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 장관은 오늘 낮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한 장관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장관은 서울 양천을 등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 한편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와 이계안 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이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기업인 처벌 원치않아”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수사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수준에 그치고,기업인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로 바로 진행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대담을 갖고 “기업인들에게까지 과거를 다 묻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부담스럽고,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검찰이 15일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삼성·LG·SK 등의 기업인들을 소환해 죄질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을 세운 가운데,노 대통령이 “기업인 처벌로 진행되지 않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혀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검찰에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본인의 희망사항을 밝힌 것뿐”이라고 밝혔다. 재임 중 적절한 시기에 ‘만델라식의 대사면’을 단행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부패가 없는 새로운 미래를 국민들이 분명히 믿을 수 있도록 약속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 과거를 사면하는 것은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나도 피고석에 있다는 점이며 그 때문에 그 문제를 현재 가타부타하기에 내 처지가 옹색하다.”고 말했다. 대언론관계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일반적인 견해,개인의 경험으로 비롯된 감정 등이 뒤엉켜 때론 감정적 발언으로 표현되고 불안한 이미지를 국민에게 남긴 것이 사실”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감정적 대응은 절제할 생각이며,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대응도 최소한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안정될수록 주한미군의 대북 억지력 역할은 약화되겠지만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유지해나가는 포괄적 전쟁억지력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존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중국동포 문제에 대해 “중국정부가 우려하지 않는 것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방적 정책을 펼 수 있는 가능성을 놓고 중국과 적극적 협상을 하도록 외교부에 지시해놓았다.”고 말했다. 이날 홍 회장과의 인터뷰는 낮 12시에 오찬으로 시작해 오후 4시15분까지 4시간가량 진행됐고,시종일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문재인수석 사퇴 후폭풍

    ‘팀플레이’를 해오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로 후폭풍을 맞고 있다.이석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5일 “문 전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 같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번주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문재인 전 민정수석과 함께 1년여 함께 일했고,민정수석실의 업무가 팀플레이 성격이 강한 만큼 그만 둘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비서관은 “당분간 쉬다가 ‘법무법인 덕수’로 돌아가 변호사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비서관은 ‘추천과 검증의 분리’라는 참여정부의 인사원칙에 따라 인사수석실이 추천한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깐깐하게’ 인사검증을 해온 비서관으로 개혁적 성향의 인사였다. 이 비서관의 사퇴로 민정수석실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뒤 출근하지 않고 있는 양인석 사정비서관과 함께 공석이 두 자리로 늘었다.민정수석실은 참여정부 출범 초기멤버인 이호철 민정비서관과 지난해 9월에 합류한 이용철 법무비서관만이 남게 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 참모진 퇴임의 변“싫지만 등 떠밀려 펄밭으로 간다”

    ‘청와대 1기’인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인태 전 정무수석,정만호 전 의전비서관,권선택 전 인사비서관 등은 13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원섭섭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청와대 안팎으로부터 ‘등떠밀려’ 출마하는 문 전 실장과 유 전 수석은 각각 “정말 나가기 싫다.” “내 시대는 갔는데 출마의 포부가 뭐 있겠느냐.” 등 불만섞인 말을 하면서도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문 전 실장은 평소 ‘시스템이 2인자’라고 주장해온 주인공답게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데 하지 않느라고 가슴에 멍이 들었다.”면서 “내가 빠지고 좋은 일만 생기면 ‘왕따’ 당하는 것 아닌지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감정을 털어놓았다.그는 “청와대에 로드맵 250개를 만드는 등 길을 닦아 놨는데 그 길로 못가는 아쉬움이 있다.”고 미련을 보이면서도 “밥짓는 사람 따로 있고,밥먹는 사람 따로 있다.이걸 억울해 서러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에베레스트산이 제일 높은 것은 히말라야 산맥에 있기 때문”이라며 “역사의 흐름,시대정신의 산맥의 정점은 리더십의 기본으로,그것을 봐야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문 전 실장은 거취에 대해 “전국구는 안 한다.분구될 예정인 의정부에서 출마한다.”며 “민주당과의 통합후보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엽기수석’ 유 전 수석은 “아슬아슬하게 여기까지 왔다.도중에 쫓겨날 위기도 많았는데 비서실장과 함께 청와대 1기를 마치고 가게 돼 다행”이라며 “다시 백수로 돌아가고 싶은데 펄밭으로 가라고 하니 내키지 않은 걸음을 간다.”고 농담조의 어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유 전 수석은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서울 도봉을을 출마지역으로 결정했다. 언론출신인 정 전 의전비서관은 “기자 덕을 많이 봤다.”며 “이왕 도와주는 김에 두 달만 더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문 전 실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인 박지원·한광옥 전 비서실장을 찾아가 위로했다.14일에는 유 전 수석 등 출마자들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상수·정대철의원, 이재정 전의원과 안희정·최도술씨와 권노갑 전 고문 등을 만나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박정규 민정수석은 누구

    ‘왕(王)수석’으로 불리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떠난 자리를 김&장법률회사의 박정규 변호사가 채우게 됐다.박 변호사도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아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스트레스로 고혈압과 간기능 약화에 시달리던 문 수석에게 부산에 출마하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던 청와대측은 문 수석의 ‘사퇴후 불출마’선언에 “불출마하려면 청와대라도 지켜야 하는데….”라고 뒤늦게 가슴을 쳤다.문 수석의 공백을 크게 우려했다. 그러나 후임이 박 변호사로 알려지자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부산파’의 거두인 문 수석과 마찬가지로 박 변호사도 부산(PK) 출신이다.정찬용 인사수석이 호남 출신인 만큼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PK인 점은 부산민심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盧와 고시공부 함께한 동향 후배 노 대통령과 박 변호사의 ‘거리’가 무엇보다도 청와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박 변호사는 노 대통령의 각별한 고향(경남 김해)후배로 집안끼리도 내왕하는 사이다.사시 합격은 각각 17회,22회로 다르지만,시험공부를 같이 하는 등 깊은 인간적 신뢰를 쌓아왔다고 한다.결정적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박 변호사라는 점이 화제다. 노 대통령이 짧은 판사를 접고,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할 때다.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박 변호사에게 동업할 것을 제안했다.이에 박 변호사는 “검사의 길을 가겠다.”면서 거절한 뒤 “내 동기 중에 좋은 녀석이 있다.”면서 ‘문재인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다.당시 문 수석은 경희대 학생운동권 경력이 문제가 돼 판사임용에서 탈락한 상태였다.노 대통령이 자서전인 ‘여보,나 좀 도와줘’에서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언제나 냉정하고 신중한 사람이고,권세나 명예로부터 초연한 사람”으로 평가했던 문 수석을 노 대통령에게 소개한 장본인이 박 변호사였던 것이다. ●남다른 술실력… 동기들 좌장노릇 이런 인연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박 변호사는 자주 어울려 술자리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 변호사는 1982년 광주지검을 시작으로 9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동기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성격이 활달하고,말솜씨가 뛰어나며,남다른 술 실력으로 자연스럽게 동기들의 좌장 노릇을 했다고 한다.조용하고 꼼꼼한 문 수석과는 정반대 성격이라는 평가다. 박 변호사는 대검 공보관으로 재직하던 95년에는 3개월간 매일 아침 김밥 수십개를 주문,이를 직접 들고와 출입기자와 직원들에게 나눠줘 자상한 인상을 남겼다.2000년 에세이집 ‘청소하다가…’를 집필할 만큼 수준급의 문장력을 자랑하며 낚시를 즐긴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우식 비서실장 내정자 TV대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12일 이른바 코드와 관련,“보수와 진보를 나눠서 코드가 맞다,안맞다 하는 얘기를 이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과거 컨셉트로 보면 나는 일반적으로 코드가 잘 안맞는 사람이 아닌가 할 텐데,분명히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총장인 김 내정자는 이날 케이블 TV MBN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1년을 갈등과 분쟁이 많은 한 해로 평가하면서,이같이 말했다.김 내정자는 “우리는 코드와 비(非)코드를 떠나서 성공하는 대통령을 생각하고 성공하는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새로운 개혁을 위해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밝히고 “나라가 잘 되려면 계층간,부문간 인화가 잘 이뤄져 상부상조하는 무드가 이뤄질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여분의 대담에서 김 내정자는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없이 드러냈는데,현 정부와 언론의 긴장관계에 대해서도 “그동안 국민들에게 비쳐지기는 대결이었다.”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또 ‘폭탄주’를 “서로 흉허물을 한번 터놓고 얘기하자는 뜻”이라고 정의한 뒤 “그것을 금지하면 닫혀진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의 ‘폭탄주 금지령’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김 내정자는 일반국민들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대학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오히려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싱크탱크이자 코디네이터 역도 하는 것 아니냐.”면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불안감 불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문재인 수석 전격사퇴… 후임에 박정규 변호사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총선출마 압력을 강하게 받아온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12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하면서,총선 불출마를 재확인했다.문 수석의 후임에는 박정규(54) 변호사가 확정됐다. 문 수석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정수석 1년 동안)많이 지친 상태”라면서 “조금 쉰 다음에 원래의 제 (변호사)자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부산파의 핵심인 문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혀왔고,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 등 386의 힘이 약해지면서 ‘왕수석’으로 불렸다.문 수석의 사퇴에 따라,청와대와 여권의 권력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문 수석은 “당초에는 총선 때까지는 노 대통령을 돕고,제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사퇴)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2∼3일 전에 노 대통령에게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고,대통령의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문 수석은 부인하지만,염동연 전 대통령후보 특보가 지난 9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문 수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과 민경찬씨 펀드건과 관련한 비판 등이 겹친 게 조기사퇴로 선회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13일 문희상 비서실장 후임에 김우식 연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개편인사를 단행한다.정찬용 인사수석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박정규 민정수석은 누구 ‘왕(王)수석’으로 불리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떠난 자리를 김&장법률회사의 박정규 변호사가 채우게 됐다.박 변호사도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아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스트레스로 고혈압과 간기능 약화에 시달리던 문 수석에게 부산에 출마하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던 청와대측은 문 수석의 ‘사퇴후 불출마’선언에 “불출마하려면 청와대라도 지켜야 하는데….”라고 뒤늦게 가슴을 쳤다.문 수석의 공백을 크게 우려했다. 그러나 후임이 박 변호사로 알려지자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부산파’의 거두인 문 수석과 마찬가지로 박 변호사도 부산(PK) 출신이다.정찬용 인사수석이 호남 출신인 만큼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PK인 점은 부산민심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盧와 고시공부 함께한 동향 후배 노 대통령과 박 변호사의 ‘거리’가 무엇보다도 청와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박 변호사는 노 대통령의 각별한 고향(경남 김해)후배로 집안끼리도 내왕하는 사이다.사시 합격은 각각 17회,22회로 다르지만,시험공부를 같이 하는 등 깊은 인간적 신뢰를 쌓아왔다고 한다.결정적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박 변호사라는 점이 화제다. 노 대통령이 짧은 판사를 접고,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할 때다.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박 변호사에게 동업할 것을 제안했다.이에 박 변호사는 “검사의 길을 가겠다.”면서 거절한 뒤 “내 동기 중에 좋은 녀석이 있다.”면서 ‘문재인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다.당시 문 수석은 경희대 학생운동권 경력이 문제가 돼 판사임용에서 탈락한 상태였다.노 대통령이 자서전인 ‘여보,나 좀 도와줘’에서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언제나 냉정하고 신중한 사람이고,권세나 명예로부터 초연한 사람”으로 평가했던 문 수석을 노 대통령에게 소개한 장본인이 박 변호사였던 것이다. ●남다른 술실력… 동기들 좌장노릇 이런 인연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박 변호사는 자주 어울려 술자리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 변호사는 1982년 광주지검을 시작으로 9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동기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성격이 활달하고,말솜씨가 뛰어나며,남다른 술 실력으로 자연스럽게 동기들의 좌장 노릇을 했다고 한다.조용하고 꼼꼼한 문 수석과는 정반대 성격이라는 평가다. 박 변호사는 대검 공보관으로 재직하던 95년에는 3개월간 매일 아침 김밥 수십개를 주문,이를 직접 들고와 출입기자와 직원들에게 나눠줘 자상한 인상을 남겼다.2000년 에세이집 ‘청소하다가…’를 집필할 만큼 수준급의 문장력을 자랑하며 낚시를 즐긴다. ■ 프로필 ▲경남 김해 ▲부산고·고려대 ▲광주지검 검사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서울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대검 공보관 ▲법무부 조사과장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14일 취임한돌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개별 언론들과 연쇄 인터뷰를 갖는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청와대가 조선일보·동아일보와는 여전히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중앙일보와는 관계개선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중앙일보의 사주인 홍석현 회장과의 대담을 시작으로 18일 경기·인천지역 언론인과의 대담,20일 KBS와의 특별대담,24일 매일경제와 ‘2만달러 시대’ 주제 대담을 각각 갖는다고 11일 밝혔다.취임 당일인 25일에는 출입기자들과 공동기자회견은 없이 오찬을 한다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홍 회장은 중앙일보 사주가 아니라 세계신문협회 회장 자격으로 대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가 나중에 “중앙일보와 회견하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청와대 일각에서 “총선을 앞두고 언론과 일정한 수준의 관계개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왔던 만큼,최근 들어 청와대와 정부를 상대적으로 덜 비판하는 언론과는 대화의 창을 열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
  • 서동만씨 전격경질 배경

    ‘2·10 장·차관급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서동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교체다.서 전 실장은 지난해 4월 국회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출석,‘색깔론’이 제기돼 ‘임명불가’ 판정까지 받았으나,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의 적임자로 엄호·임명했던 만큼 1년이 채 안돼 교체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헌재 신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대부분의 인사가 1주일 전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흘러나왔던 반면,서 전 실장은 전혀 예상이 안됐던 ‘깜짝 교체’였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부에서는 “며칠전부터 김만복 NSC정보관리실장의 인사가 예상됐으나,그 자리가 국정원 기조실장이었는지는 몰랐다.”며 의외라는 반응이다. 서 전 실장의 교체배경으로 가장 설득력있게 거론되는 것은 고영구 국정원장과의 갈등설이다.청와대 관계자는 “1개월 전부터 고 원장과 서 전 실장이 갈등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간간이 들려왔다.”면서 “교수출신이었던 서 전 실장이 인사와 조직관리에서 고 원장과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청와대 또다른 인사는 “국정원 기조실장의 역할이 과거 정부와 다르게 역할이 축소됐다.”면서 “두 사람이 갈등할 경우,대통령은 고 원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원장에 대해 대통령의 ‘확고한 신임’을 표시해야만 국정원이 흔들리지 않고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전 실장의 누나가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것을 문제삼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청와대는 “청와대가 그렇게 속이 좁지 않다.”며 부인했다. 정찬용 인사수석은 “서 전 실장이 훌륭한 판단력을 가진 만큼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겠다.”고 말해 재기용될 여지를 남겼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민노총 면담요구 거부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민주노총의 대통령 면담요구에 대해 “성의를 가지고 누구와도 대화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대화는 상대방이 있는 것인데 이런저런 전제조건을 가지고 힘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민들이 동의할 수 없고,신뢰가 형성될 수 없다.”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정위원회의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 조인식에서 이렇게 말한 뒤,“민주노총도 많이 달라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대화의 테이블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오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내용이 없고 구체성이 없다고 일부에서 걱정하지만 성의를 갖고 진지하게 대화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가운데 앉은 것은 보증을 서라는 뜻”이라며 “대화가 끊어지려고 할 때 정부가 적극 나서 중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결실이 맺어질 때마다 정부도 부담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새 경제부총리 이헌재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총선에 출마하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임에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8일 “어제 이헌재 전 장관을 만나 경제부총리직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총선에 출마하는 일부 장관 후임을 임명하는 소폭의 개각을 단행한다. 이 전 장관의 개혁적인 스타일과 장악력이 인선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에 출마하는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에는 김우식 연세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 출마하는 유인태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외부출신의 적임자가 없어 이병완 홍보수석이 당분간 정무수석을 겸임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이 수석은 총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정무수석을 겸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오는 13일쯤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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