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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의 경고-아귀 배에서 생수병 통째로 발견돼

    플라스틱의 경고-아귀 배에서 생수병 통째로 발견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20㎝ 크기 플라스틱 생수병이 발견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3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안 앞바다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어민 황모(48)씨는 그물에 걸린 몸길이 50㎝ 아귀를 건져올렸다. 황씨는 항구로 돌아와 아귀를 손질하던 중 뱃속에서 플라스틱 생수병(500㎖)을 발견하고, 환경운동연합 회원인 이인규(53)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씨는 “보통 아귀는 물고기를 한 번에 삼키는 경우가 많아 오징어 같은 다른 생물이 있을 줄 알고 배를 갈랐는데 플라스틱 생수병이 있어서 어민이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귀 뱃속에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볼펜 등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생수병이 통째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바다 무법자인 아귀 뱃속에서 대형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며, 근본적인 쓰레기 수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눈에 보이는 연안 쓰레기는 어민들의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은 그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일상에서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노력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의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목줄에 꽁꽁 묶여 고통에 신음하던 바둑이

    [애니멀구조대] 목줄에 꽁꽁 묶여 고통에 신음하던 바둑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산책할 때 목줄을 차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당연히 목줄이 필요하죠. 하지만 평생 산책 한 번 못 해보고 목줄에 매인 채 벽만 바라보고 살면서 사방 1미터가 삶의 전부인 개들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더욱이 어릴 때 그 개를 옭아 맨 목줄이 개가 성장하면서 점점 목살을 파고들어 목이 썩어가고 있다면... 얼마 전 충주에서 있었던 작은 바둑이의 이야기입니다. 바둑이는 시골에서 흔히 길러지는 그런 개였습니다. 마당에 개집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고 그 집 앞에 꽁꽁 묶여 있는 개. 소위 마당개라고 하지요. 그리고 주인의 음식물 잔반을 처리해 주며, 낯선 사람이 오면 캉캉 짖어주어야 하는 그런 마당개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당개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눈여겨 본다면 아마 여기저기 널린 고통의 흔적들이 쉽게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마당개들의 삶이 그러하듯, 바둑이도 태어난 후 어미 젖을 떼자마자 강제로 떨어져 낯선 집 마당에 영문도 모른 채 묶여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 바둑이는 두려움에 덜덜 떨며 외로움을 간신히 버텨야 했지요. 그런 개들에겐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1미터 목줄에 묶여 사는 개들에게는 자기 몸을 방어할, 즉 도망가거나 숨거나 할 수 있는 공간이 오직 1미터가 전부라서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스스로 공격적이어야만 상대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테니까요. 다른 개를 보거나 사람들을 자주 볼 수도 없기 때문에 사회성도 없어집니다. 묶여 있는 개들이 더 잘 짖고 매우 사나워지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바둑이는 잘 짖는 개로 성장했습니다. 몸집도 작고 겁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때로 주인을 향해서도 짖었습니다. 바둑이에게는 주인도 무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심심하면 빗자루로 때렸기 때문이지요. “캉!캉!캉!” 주인을 보고도 매섭게 달려들며 짖는 바둑이. 그때부터 주인은 바둑이에게 먹다 남은 음식물만 던져줄 뿐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바둑이가 무거운 쇠로 된 줄에 묶여 피가 나고 있어요. 저러다 큰일 나겠어요” 지난달 충주시 한 주민이 케어로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동네 주택 한편에 바둑이 한 마리가 너무 무거워 보이는 쇠 목줄에 매여 있다는 것이었죠. 그 목줄 때문에 작은 바둑이의 목은 피와 진물이 흥건해 그냥 두었다가는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심각한 상태라며 구해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사진을 본 케어 구조팀은 즉각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상태가 너무 심각해 보였고 이미 괴사가 진행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구조팀이 달려가 만난 바둑이는 다 쓰러질 것 같은 나무판자 개집 앞에 묶여 딱딱하게 굳은 음식물 찌꺼기에 물도 없이 묶여 있었습니다. 핏물은 이미 가슴팍까지 내려와 흥건하게 몸을 적신 행색이었습니다. 바둑이는 구조팀을 향해서도 매섭게 짖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줄이 끊기도록 매섭게 짖으며 달려드는 바둑이의 핏물이 사방에 튀었습니다. 끈적거리는 붉은 속 근육까지 보일 정도였는데 그 고통을 참으면서도 달려든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 빗자루로 때렸더니 사나워져서 새끼 때 채운 목줄 그대로 놔두는 거야.” 주인은 무심해보이고 시큰둥해보였습니다. “다가가면 물려! 그러니 냅둬!” 케어의 구조팀은 주인을 설득하였습니다. 아픈 개였지만 주인이 내주지 않으면 구조라는 명목으로 함부로 데려갈 수 없기 때문이죠. “이제까지 한 번도 목줄 풀어 준 적이 없어.” 마지막 주인의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케어 구조팀은 서울의 병원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작은 몸집의 바둑이는 심하게 긴장했고,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숨을 헐떡거리며 신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냥 두었다면 얼마 안 가 죽었을테지요. 평생 단 한번도 매인 줄에서 벗어난 적 없던 바둑이. 따뜻한 목소리 한번, 다정한 손길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매질만 당했던 바둑이의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는 대한민국 마당개들의 고통을 말해 주는 듯했습니다. 바둑이의 빈 자리에 언젠가 또 다른 개가 대신 머물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바둑이 목에는 아주 어린 강아지들에게 해주는 작은 나일론 끈이 묶여 있었습니다. 목줄은 올가미처럼 피부 속 깊이 파고 들어가 완전히 제거하는 데만도 신중한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했고 안타깝게도 피부괴사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부풀고 썩은 피부 조직 덩어리는 도려내야만 했습니다. 봉합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이미 망가진 몸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바둑이는 회복 후 케어의 센터에서 정성스레 돌봄을 받고 입양을 기다리게 될 겁니다. 운이 좋은 녀석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부분의 마당개들은 외롭게 살다 때가 되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개집 앞에는 또 다른 어린 아기 강아지가 목줄에 묶여 있곤 합니다. 어느 날 줄이 풀려 떠돌게 되거나 유기되어 버리면 목줄은 영락없이 그 개를 서서히 죽어가게 하지요. 반려견 인구 천만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게 할 정도로 아직도 집안에서 사랑받는 반려견들의 그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삶을 살고 있는 마당개들. 이 개들을 위한 법은 없는 걸까요? 올해 9월부터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동물보호법 8조 3의2에서는 다음을 동물학대 조항으로 포함시켰습니다. ‘반려(伴侶) 목적으로 기르는 개, 고양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공간 제공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사육·관리 의무를 위반하여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시키는 행위’ 그리고 사육 관리 의무를 다시 시행규칙에서 정하였습니다. 바둑이의 주인은 시행규칙에서 정한 ‘목줄을 사용하여 동물을 사육하는 경우 목줄에 묶이거나 목이조이는 등으로 인해 상해를입지 않도록 할 것’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고발하면 처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만일 바둑이의 목줄이 목을 파고들지 않았다면, 그리고 바둑이 몸길이 2배 이상만 묶어둔다면 동물보호법을 통해 학대자에게 어떠한 제재도 취할 수 없습니다. 평생 단 한번도 산책이나 운동을 시키지 않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동물보호법은 학대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묶여 있으니 사나워진 바둑이. 바둑이가 줄이 풀렸다면 사람을 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묶여만 살거나 가둬져만 사는 개들이 사람을 무는 사고가 대부분이니까요. 변하지 않는 진실은 묶어두면 사나워진다는 것입니다. 이제 동물을 위해서도,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동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동물이 행복해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대한민국 마당개들이 마당개가 아닌 반려견으로, 행복하게 산책하며 살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동물권 단체 케어는 시민분들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갈 것입니다. ▶ 바둑이 후원하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9306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신비한 바다생명체…8m 불우렁쉥이 뉴질랜드서 발견(영상)

    신비한 바다생명체…8m 불우렁쉥이 뉴질랜드서 발견(영상)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심해 괴물처럼 보이는 거대한 생명체가 나타나 화제다. 14일 뉴질랜드헤럴드 등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스티브 해서웨이(56)와 앤드루 버틀(48)은 최근 뉴질랜드 화이트 섬 부근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젤라틴 성분으로 된 바람 자루 모양의 생명체와 조우했다. 이들은 몸길이 8m쯤 되는 이 생명체가 수심 10m 바다에서 느린 속도로 200m쯤 이동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며 자신들은 이 생명체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쫓아다녔다고 밝혔다.이들은 이 생명체가 가끔은 떨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른 모양과 크기로 변신도 했다며 조그만 생명체들이 군체를 이루어 사는 불우렁쉥이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불우렁쉥이는 주로 따뜻한 바다에서 원기둥이나 원뿔 형태를 이루어 사는 조그만 피낭동물들의 군체다. 작게는 10cm에서 크게는 수십 m에 이르는 것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틀은 본토에서 48km 떨어진 화이트 섬 부근 바다는 물고기와 다른 먹이들도 풍부한 곳이라며 그런 환경 덕분에 그처럼 큰 불우렁쉥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허리에 숨어있는 눈표범, 과연 어디에?

    산허리에 숨어있는 눈표범, 과연 어디에?

    눈표범을 찾아라!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한 이상적인 위장 능력을 가지고 있어 ‘산의 유령’(ghost of the mountains)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눈표범 보호기구 스노우 레오파드 트러스트 마티아스 피히터에 따르면 눈표범의 가죽 패턴과 회색 컬러가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섞일 수 있고, 아이벡스나 아르갈리양과 같은 먹이에 의심없이 슬며시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눈표범은 보통 몸길이 1.5m, 몸무게 54kg까지 자라며 중앙아시아 산맥의 2700~4900m 고지에서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4천~6천5백 마리 이하의 개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연 눈표범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사진= 펜 뉴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남 탄천 습지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잇따가 발견

    성남 탄천 습지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잇따가 발견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태평동 탄천 습지생태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 금개구리, 가시연이 최근 6개월 사이에 잇따라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물장군은 지난 5월 탄천 습지생태원에서 생물조사 때, 금개구리는 지난 9월 습지 관리 작업 때 연못가 가시연 위에 앉은 채로 각각 관찰됐다. 2009년 2만4000㎡ 규모로 조성한 탄천 습지생태원이 ‘자연의 보고’로 보존·관리되고 있다는 자체평가다. 이곳에는 116종의 육상곤충, 64종의 수서생물, 10종의 민물고기가 산다. 이 중 하나가 금개구리다. 한국의 고유종이며, 밝은 녹색 몸통의 등줄기에 두 줄의 금색 선이 있다.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물장군은 노린재류 중 가장 큰 곤충이다. 몸길이가 4.8~6.5㎝ 정도이며, 움직이는 먹이에만 반응하는 육식성 포식자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강화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된다. 가시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초다. 잎 지름이 최대 2m까지 자라 국내 자생 식물 중 가장 크다. 잎 표면의 주름과 돋아있는 가시가 특징이다. 자색 꽃이 7~8월에 핀다. 시 관계자는 “도심 속 하천 습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은 이례적”이라면서 “생물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탄천 습지생태원의 자연환경을 계속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뱀과 싸우는 중국붉은머리지네, 과연 승자는?

    뱀과 싸우는 중국붉은머리지네, 과연 승자는?

    뱀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지네의 모습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촬영한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2분짜리 영상에는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뱀과 뒤엉켜 혈투를 벌이는 지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지네는 중국붉은머리지네(Chinese red-headed centipede)로 몸길이 20cm, 몸무게 15g가량 밖에 되지 않은 작은 절지동물이지만 치명적이고 강력한 독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는 능력을 지녔다. 중국붉은머리지네는 맹독으로 자신보다 최대 15배나 큰 먹이까지 사냥이 가능하며 이 지네가 생산해내는 ‘쌈스푸키 독소’(Ssm Spooky Toxin)에 쏘이면 30초 만에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막아 심장 마비나 호흡기 및 신경계의 발작으로 죽게 된다. 한편 지네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오공’(蜈蚣)이라는 이름으로 약재명으로 어혈을 풀거나 허리염좌, 타박상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성이 있어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사진·영상= moon cate youtube / 데일리메일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머리없는 치킨 몬스터?…희귀 해삼종 남극 심해서 발견

    머리없는 치킨 몬스터?…희귀 해삼종 남극 심해서 발견

    두둥실 바닷속을 부유하듯 헤엄치는 희귀 해삼종이 남극 바다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머리없는 치킨 몬스터'(headless chicken monster)라는 별칭의 심해 해삼이 남극 바다에서 처음으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적갈색의 투명한 피부를 가진 이 생물(학명·Enypniastes eximia)은 우리에게는 익숙한 해삼 가문의 일원이다. 몸길이 11~25cm로, 일반적인 해삼처럼 해상(海床)을 기어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다만 이 해삼은 몇가지 놀라운 특징을 갖고있다. 먼저 이 해삼이 처음 촬영된 지역은 멕시코 만으로 무인 잠수정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됐다. 당시 이 해삼이 발견된 바다의 수심은 무려 2500m다. 아직까지는 연구된 것은 별로 없지만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빛을 방출하고 내장까지 쏟아낸다는 점이 이 해삼의 특징이다. 연구를 이끈 오스트레일리아 남극연구소 더크 웰스포드 박사는 "처음 이 해삼을 카메라를 통해 발견한 순간 숨이 멎을 지경이었다"면서 "한번도 남극 세계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종"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통해 남극 바다가 다양하고 엄청나게 풍부한 생물의 서식처라는 것이 다시한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피라냐 조상뻘…1억 5000만년 전 육식어 화석 발견

    [와우! 과학] 피라냐 조상뻘…1억 5000만년 전 육식어 화석 발견

    오늘날 피라냐처럼 다른 물고기들의 지느러미나 살을 뜯어먹고 사는 육식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이 독일 남부에서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 독일과 호주 등 국제 연구팀은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한 육식어종에 관한 화석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몸길이 평균 7.1㎝, 최대 9㎝로 오늘날 피라냐의 3분의 1 정도 크기인 이 육식어의 거의 온전한 화석은 1860년 세계 최초의 시조새가 발굴된 곳으로 유명한 퇴적층에서 2016년 처음 발견됐다. 그리고 근처에는 이 육식어의 먹이가 돼 지느러미나 몸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어종의 화석도 발견됐다.이에 따라 새로운 육식어 화석은 지느러미를 뜯어먹는 피라냐라는 뜻으로 ‘피라냐메소돈 핀나토무스’(Piranhamesodon pinnatomus·이하 피라냐메소돈)로 명명됐다.특히 이번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입천장과 아래턱에 늘어선 길고 날카로운 이빨과 입 주변 골격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래턱 끝부분에는 가위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각형의 이빨도 확인됐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피라냐메소돈은 턱의 길이가 짧지만 그 힘은 매우 강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이들이 커다란 먹잇감을 통째로 삼키지 못하고 오늘날 피라냐처럼 지느러미나 살을 뜯어먹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피라냐메소돈은 평평한 체형 탓에 다소 느리게 움직였지만 이들이 살았던 열대의 얕은 바다에서는 커다란 지느러미가 있어 비교적 잘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피라냐메소돈은 자신을 경계하지 않는 물고기에 접근해 비늘이나 지느러미, 또는 살을 뜯어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퇴적층에서 발견된 다른 물고기들의 화석에서는 이런 유형의 공격과 일치하는 손상 흔적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경골어는 당시 다른 물고기의 지느러미나 살을 뜯지 않았지만 피라냐메소돈 만큼은 달랐다. 상어와 같은 연골어가 살을 물어뜯을 수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경골어는 무척추동물을 먹거나 먹이를 통째로 삼켰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제임스쿡대학의 데이비드 벨우드 교수는 “공룡들이 땅 위를 걷고 작은 공룡들이 익룡처럼 하늘을 날려고 했을 때 이들 물고기는 서로의 살이나 지느러미를 뜯으며 그들의 발밑을 헤엄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커런트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쥬라기 월드’ 속 최강 해룡, 범고래처럼 사냥했다

    ‘쥬라기 월드’ 속 최강 해룡, 범고래처럼 사냥했다

    후기 백악기인 8500만 년 전쯤, 바닷속을 누비던 한 해양 파충류는 오늘날 범고래와 신체적 특징은 물론 습성마저 비슷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몸길이가 15m까지 자라는 틸로사우루스를 연구한 결과다. 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해 유명해진 모사사우루스에 속하는 이 해룡은 위협적인 크기와 무시무시한 식욕 덕분에 당시 천적이 없어 먹이사슬 정점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의 타쿠야 코니시 생물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1991년 미국 캔자스주(州)에서 처음 발굴돼 초기에 이보다 흔한 종인 플라테카르푸스로 분류됐던 한 모사사우루스가 틸로사우루스임을 확인했다고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표본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어버린 새끼 틸로사우루스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 표본의 주둥이와 두개골, 그리고 위턱의 뼈 조각들을 자세히 분석했고 이 종이 오늘날 범고래와 신체적 특징은 물론 행동마저 비슷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새끼 모사사우루스의 두개골 조각을 다시 검사하면서 이 표본이 원래 분류됐던 플라테카르푸스의 다른 표본과 비슷하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플라테카르푸스와 같은 모사사우루스는 사실상 주둥이 끝에서 이빨이 시작되지만, 틸로사우루스는 두개골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뼈 돌출부를 가지고 있었다. 범고래들 역시 매우 비슷한 신체적 특징이 있는데 이는 먹잇감에 부딪혔을 때 앞니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두 종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돌출된 주둥이 뼈는 이들이 주둥이로 부딪혀 먹이 사냥을 했음을 보여준다. 사실, 연구자들은 이 화석이 발견된지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떤 종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처음에 이 표본은 같은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플라테카르푸스(Platecarpus)로 분류됐다. 모사사우루스는 하위분류가 30종이 넘어 화석 조각으로 특정 종을 확인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신시내티대 연구팀 역시 지난 몇십 년간 이 뼈를 조심스럽게 분석했지만, 새끼 틸로사우루스라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발견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화석의 구조와 틸로사우루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인 주둥이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이에 대해 코니시 교수는 “2004년 처음 표본을 보고 그후 연구에 들어가고 나서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면서 “새끼 틸로사우루스는 아직 주둥이가 크게 발달하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표본은 오늘날 여러 동물의 새끼처럼 다 자라기 전까지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두개골 등 다른 부위의 특징을 조사해 틸로사우루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 개체는 아직 우아한 백조가 되지 못한 미운 오리 새끼나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틸로사우루스가 태어나서 성장기까지 빠른 속도로 주둥이의 뼈가 발달한다고 추정한다. 틸로사우루스의 주둥이 뼈는 자체 체중의 약 6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대해졌다. 연구팀은 개별적인 발달 패턴과 종의 진화가 종종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 오래된 틸로사우루스의 표본은 더 짧은 주둥이를 지냈을 것으로 생각한다. 틸로사우루스는 오늘날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와 비슷한 체형을 갖고 있다. 코니시 교수는 “범고래들은 돌고래나 소형 고래 등 큰 먹잇감을 사냥할 때 물어뜯지 않는다. 이들은 먹잇감을 지치게 만든 뒤 주둥이로 부딪쳐 찢어발긴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틸로사우루스는 다른 모사사우루스들과 달리 공성퇴 같은 튼튼한 두개골을 지닌 범고래들처럼 더 넓고 튼튼한 머리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포식자들은 앞지느러미와 강력한 꼬리,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비슷한 체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모사사우루스는 범고래보다 몸집이 더 커지며 거의 버스만큼 자란다. 그는 “한 동료 연구원이 내게 모사사우루스는 모두 똑같이 생겨 지루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일단 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면 구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가 과학자들이 다른 새끼 공룡이나 해양 파충류의 화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멕시코주(州) 앨버키키에서 열리는 ‘척추고생물학회’(SVP·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지난 2010년 미국 몬태나주(州)에 있는 쥐라기 후기 지층에서 나중에 ‘앤드루’라는 이름을 붙인 어린 용각류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됐다. 길이 약 24㎝의 이 두개골 화석은 연구에서 새끼 디플로도쿠스로 확인됐다. 1억 5400만 년 전부터 1억 5000만 년 전까지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이 용각류는 몸보다 긴 목과 긴 꼬리 덕분에 ‘두 개의 기둥’이라는 뜻을 지닌 디플로도쿠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앤드루라는 이름은 디플로도쿠스 중에서도 완전한 골격이 발견된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를 발견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앤드루 카네기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다 자란 성체는 몸길이 25m, 몸무게 10~16t으로 추정되는 데 앤드루는 화석 분석에서 만 5세가 되기 전에 죽었지만, 몸길이는 6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앤드루가 이렇게 폭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성체와 다른 치아 구조 덕분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몬태나주 소재 그레이트플레인스 공룡박물관의 고생물학자 캐리 우드러프 박사과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크기 만이 아니다. 전체적인 형상, 특히 치아 구조를 통해 디플로도쿠스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의 형상은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의 두개골을 그대로 작게 만든 것과 다르다. 이는 성장하는 동안 뼈 모양과 각 부위의 길이 비율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입의 앞쪽에 나무못이나 머리빗 같이 치아가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앤드루는 이외에도 입 뒤쪽에 납작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여러 치아 모양에 따라 더 많은 종류의 식물을 먹음으로써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고 우드러프 연구원은 지적한다. 앞으로 돌출된 턱 모양도 앤드루는 짧고 폭이 좁지만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폭이 넓고 각이 져 있다. 전자는 숲속의 식물을, 후자는 개방된 땅에서 자란 풀을 먹는 데 적합하다고 한다. 이런 특징적인 차이로 연구자들은 어린 디플로도쿠스에 대해, 나이가 비슷한 개체들끼리 무리를 지어 부모에게서 떨어져 숲에서 자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숲속이 천적으로부터 숨기가 쉽고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으면 그 거대한 몸에 짓밟힐 위험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키가 기린 어깨높이…‘세계서 가장 큰 새’ 비밀 풀렸다

    키가 기린 어깨높이…‘세계서 가장 큰 새’ 비밀 풀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새에 관한 수수께끼가 마침내 풀렸다고 과학자들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거대한 몸집 탓에 날지 못하는 코끼리 새 일종인 에피오르니스 막시무스(Aepyornis maximus)는 6000만 년 동안 마다가스카르의 사바나 사막과 열대우림에 서식했지만, 1000년 전쯤 사냥으로 멸종됐다. 19세기 유럽의 동물학자들은 이 코끼리 새에게 매료돼 그 골격이나 알 화석을 앞다퉈 수집하며 역사상 가장 큰 새를 확인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실린 영국 과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또다른 코끼리 새인 에피오르니스 티탄(Aepyornis titan)이 지금까지 가장 크다고 알려진 에피오르니스 막시무스보다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에피오르니스 티탄은 1894년 영국 과학자 찰스 윌리엄 앤드루스(1866~1924)가 에피오르니스 막시무스보다 크다고 묘사하면서 한때 역사상 가장 큰 코끼리 새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앤드루스와 경쟁 관계에 있던 한 프랑스인 과학자가 에피오르니스 티탄은 단지 에피오르니스 막시무스 종을 과장한 것일 뿐이라면서 그 주장을 부정했다. 이 논쟁은 그 뒤 몇십 년이 흘러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에피오르니스 티탄으로 알려진 표본은 추정 체중이 860㎏으로 다 자란 개체는 기린의 어깨높이에 맞먹는 크기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 종은 에피오르니스 막시무스와는 유전적으로 전혀 다른 종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뉴질랜드에서 멸종한 새인 모아의 근연종으로 밝혀졌으며 오늘날 키위와 에뮤, 그리고 타조 등 날지 못하는 새들과 같은 과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마다가스카르 말로 ‘큰 새’를 의미하는 보롬베 티탄(Vorombe titan)이라는 새로운 학명을 갖게 된 이 새는 몸길이가 평균 3m를 넘고 몸무게도 평균 650㎏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새의 속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런던동물학회(ZSL) 제임스 핸스퍼드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 종은 사람을 내려다볼 정도로 컸다”면서 “자기 체중을 지탱할 수 없어 절대로 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ZS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절벽서 히말라야 산양 사냥하는 눈표범

    절벽서 히말라야 산양 사냥하는 눈표범

    가파른 절벽에서 산양을 사냥하는 눈표범(Snow Leopard)의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인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촬영된 것으로, 눈 덮힌 절벽에서 산양의 한 종류인 바랄(Bharal)을 쫓는 멸종위기종 눈표범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눈표범의 공격에 바랄은 120m 절벽에서 눈표범과 함께 추락한다. 둘은 서로 뒤엉켜 가파른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눈표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부상을 입은듯한 바랄은 결국 눈표범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산의 유령’(ghost of the mountains)이라는 별명을 가진 눈표범은 유연한 근육과 두꺼운 피부 때문에 높은 곳에서 점프해도 잘 부상당하지 않는 동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애호가 ‘Kirti Rajan Nayak’ 은 “눈표범은 모든 대형 고양이류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이며 “그들은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눈표범은 보통 몸길이 1.5m, 몸무게 54kg까지 자라며 중앙아시아 산맥의 2700~4900m 고지에서 볼 수 있다. 인도에는 현재 200~6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사진·영상= 뉴스라이온스, 레드월드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도로 한복판서 토끼 사냥하는 족제비

    도로 한복판서 토끼 사냥하는 족제비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토끼를 사냥하는 족제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영국 사진작가 그레이엄 딕슨(57)이 영국의 한 도로 한복판서 포착한 족제비의 사냥 순간을 소개했다. 최근 딸과 함께 잉글랜드 북동부 노섬벌랜드 홀 뱅크 페더스톤 성 인근으로 소풍을 간 그레이엄은 검은 토끼가 곤경에 처해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도로 한복판서 검은 토끼와 족제비가 서로 씨름하는 모습을 보았고 야생의 세계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먼 곳에서 이를 지켜봤다. 족제비는 지나가는 차량을 피해 길가로 두 번이나 도망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코 토끼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레이엄은 “디지털 카메라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첫 번째 사진부터 토끼가 살아있기까지 1분 18초의 시간이 걸렸다”며 “토끼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가는 차량의 방해로 인해 토끼의 목숨이 연장됐다”고 전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족제비는 자신보다 성인 토끼라도 뾰족한 이빨로 목덜미를 물어 쉽게 사냥할 수 있는 동물로 알려졌다. 족제비는 수컷의 몸길이는 28~40cm, 꼬리 길이는 12~22cm의 작은 동물로 털 색깔은 황적갈색에 몸은 가늘고 긴 편이며 짧은 다리를 가졌다. 항문에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항문선이 있어 위급하면 냄새를 풍기고 도망가며 성격은 보기보다 매우 사납고 육식성이다.(참고: 학습그림백과) 사진= 그레이엄 딕슨(소렌트 뉴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초기 포유류 조상은 ‘다둥이 가족’…비밀은 뇌

    [와우! 과학] 초기 포유류 조상은 ‘다둥이 가족’…비밀은 뇌

    쥐라기 공룡과 함께 살았던 초기 포유류의 조상은 지금보다 다둥이 가족이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팀은 1억8,500만년 전 살았던 초기 포유류인 카엔타테리움 웰라시(Kayentatherium wellesi)의 화석에서 작은 동물의 화석을 같이 발견했다. 카엔타테리움은 비글과 비슷한 크기의 초식 포유류로 털이 있는 항온 동물이지만, 현생 태반 포유류보다 훨씬 원시적인 동물로 알을 낳았다. 사실 텍사스 대학의 티모시 로위 교수가 18년 전 애리조나주에서 발견했으나 최근까지 그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카엔타테리움과 함께 있는 작은 동물이 새끼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새끼들은 부화 직전에 죽거나 혹은 직후에 죽어 어미와 같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몸길이는 성체의 1/10 정도인데 새끼의 숫자가 모두 38마리로 일반적인 포유류보다 매우 많았다. 이는 포유류보다 파충류에 가까운 숫자로 일반적인 포유류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숫자다.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그 이유가 뇌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뇌는 크기에 비해 막대한 자원을 소모하는 장기다. 포유류는 파충류나 양서류보다 뇌가 잘 발달했는데, 대신 이로 인해 새끼의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새끼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원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대개 포유류의 경우 새끼는 어미의 축소형이긴 하지만 머리는 상대적으로 큰 편이며 인간은 특히 극단적일 정도로 아기의 머리 크기가 큰 편이다. 하지만 카엔타테리움의 새끼는 어미의 축소 버전으로 같은 비율의 작은 뇌를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쥐라기 전반기의 초기 포유류가 아직 파충류와 비슷한 원시적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포유류의 조상은 중생대에는 공룡보다 매우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는 동물로 생각된다. 하지만 사실 이 시기에 현생 포유류의 중요한 특징이 진화했다. 카엔타테리움의 시기 이후 상대적으로 뇌가 큰 더 현대적인 포유류가 등장했으며 알 대신 태반에서 새끼를 키워 출산하는 태반 포유류 역시 백악기에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비조류 공룡의 멸종을 계기로 태반 포유류는 급속하게 생태계를 장악해 신생대의 주인공이 된다. 이 모두는 중생대에 차근차근 진화한 포유류의 조상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대부분 작고 힘없어 보이는 동물이지만, 중생대 포유류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이들 많은 곳에 상어 출몰…아수라장이 된 美 해변 (영상)

    아이들 많은 곳에 상어 출몰…아수라장이 된 美 해변 (영상)

    미국 남동부 연안에 커다란 상어가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해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마저 두려움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아우터 해변에 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출현해 아수라장이 됐다. 코드곶에 있는 이곳은 유명 리조트가 있어 아이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있던 케이 메리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상어 한 마리가 백사장 앞바다까지 올라와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상어 출몰에 놀란 사람들이 사방에서 비명을 질렀고 겁에 질린 아이들이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도 담겼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출몰한 상어는 몸길이가 3.3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종류는 백상아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서양 백상아리 보호단체’(Atlantic White Shark Conservancy) 공식 페이스북에 처음 공개된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81만 회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1500여 개가 달렸다. 해안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상어가 목격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지역 주민 타마라 포터는 “이곳 바다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자랐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해변을 찾았다”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상어가 목격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드곶에 상어가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달 초, 인근 롱누크 해변에서 윌리엄 리턴(61)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수영을 즐기던 중에 갑자기 나타난 대형 상어에게 습격을 받았다. 그는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이 상어에게 왼쪽 허벅지를 물렸지만 주먹세례를 퍼붓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해변에 상어가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덥고 긴 여름 탓에 상어들이 먹이 사냥을 위해 원래 서식지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대서양 백상아리 보호단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 픽!] ‘이게 나야?’…거울 속 자신의 얼굴 본 원숭이 반응

    [애니멀 픽!] ‘이게 나야?’…거울 속 자신의 얼굴 본 원숭이 반응

    깨진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한 원숭이의 표정이 담긴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제가 된 사진은 프레르나 제인(56)이라는 사진작가가 인도 뉴델리에서 포착한 것으로, 사진 속 원숭이는 길거리에 버려진 깨진 거울을 들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사진작가는 “이 히말라야원숭이(Rhesus Macaque)는 깨진 거울을 우연히 발견한 뒤 이를 손에 들고 한 참을 가지고 놀았다. 그러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면서 “처음에는 거울에 비친 얼굴이 무엇인지 잘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속 히말라야 원숭이는 붉은털원숭이, 레서스원숭이라고도 불리며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한다. 몸길이가 50~60㎝ 정도며 의학과 행동학 연구에도 많이 이용된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지역과 아프가니스탄, 중국 남부, 인도에까지 고루 분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질랜드 해안가서 4.2m짜리 ‘거대 오징어’ 발견

    뉴질랜드 해안가서 4.2m짜리 ‘거대 오징어’ 발견

    몸길이가 4.2m쯤 되는 거대한 오징어 한 마리가 최근 뉴질랜드의 한 해안가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오징어는 지난 26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남쪽 해안에 있는 레드록스에서 발견됐다. 이날 웰링턴에 사는 삼형제 대니얼과 잭, 그리고 매튜 애플린은 평소처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저멀리 백사장 위에 거대한 무언가가 두 눈에 들어왔다. 당초 삼형제는 죽은 상어가 떠밀려 온 것으로 생각하고 근처에 다가갔으나 정체는 놀랍게도 오징어였다. 이들 형제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큰 오징어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증거 차원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맏형인 대니얼이 지인들에게 거대한 오징어를 봤다고 말하다가 증거를 보여달라는 말에 자신이 운영하는 다이빙 업체 ‘오션 언더’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이후 게시물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고, 지금까지 4100여 명이 ‘좋아요’ 등의 호응을 보였다. 오징어의 정체가 궁금한 사람들이 남긴 댓글은 2200여 개에 이르렀고 게시물을 공유한 횟수는 무려 7900회를 넘겼다. 이들 형제는 뉴질랜드 국립 연구기관인 뉴질랜드 물·대기연구소(NIWA)에 거대한 오징어를 발견했다고 알렸지만, 담당자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뉴질랜드 환경보호부는 “사진에 찍힌 개체는 거의 틀림없이 대왕오징어”라면서 “해안에 떠밀려온 것은 비교적 드문 일이지만 수컷 중 커다란 개체는 몸길이가 10m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10m짜리와 비교하면 이번에 발견된 4.2m짜리 대왕 오징어는 다소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대왕 오징어 중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가 20.1m에 달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오션 언더/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초기 거북은 등껍질 없었다…2억 2800년 전 화석 발견

    [와우! 과학] 초기 거북은 등껍질 없었다…2억 2800년 전 화석 발견

    다른 동물에는 없는 거북이의 신기한 등껍질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줄 거북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 해외 유력언론들은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2억 2800만 년 전 살았던 거북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몸길이가 2.5m 정도로 지금의 거북보다 훨씬 큰 이 거북은 두개골부터 꼬리까지 그대로 보일만큼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하다. 특히 이번 발견에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이 고대 거북의 경우 거북의 상징인 등껍질이 없다는 점이다. 거북의 등껍질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갈비뼈와 등뼈가 붙은 복잡한 구조로 약 50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동물들의 껍질은 모두 신체 표면에 난 뼈비늘이지 뼈가 몸 밖까지 나온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거북의 독특한 등껍질이 어떻게 생성돼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관심을 가져왔다. 보도에 따르면 원반같은 형태의 몸매와 긴 꼬리를 가진 이 거북은 넓은 갈비뼈를 가지고 있으나 상징인 등껍질이 없다. 이에 앞선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발견된 2억 2000만년 전에 살았던 거북 조상 오돈토켈리스(Odontochelys semitestacea)의 경우에는 등껍질은 부분적으로만 형성된 상태였으며 단단한 복갑(腹甲·배를 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은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이 화석에서 이빨없는 부리를 확인해 '중국에서 온 첫번째 부리거북'이라는 의미의 '에오린크오킬리스 시넨시스'(Eorhynchochelys sinensis)로 명명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자 올리비에 리펠은 "거북의 진화 과정은 다른 동물과 비교대상이 없어 매우 알기가 어렵다"면서 "부리를 가진 거북 화석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간 알지 못했던 거북 진화 과정의 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과학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끼 깡충에 펄쩍 뛴 에뮤

    토끼 깡충에 펄쩍 뛴 에뮤

    토끼의 뛰는 모습에 놀라 달아나는 에뮤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주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7일 미국 스트리밍 동영상 플랫폼 스타트업 기업 주킨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토끼 한 마리가 에뮤 옆으로 깡충깡충 뛰어오자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는 에뮤 모습이 담겨 있다.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에뮤는 날지 못하는 새로, 몸길이는 약 1.8m, 몸무게는 36~54kg이다. 조류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크며, 호기심이 강해서 이상한 행동이나 움직임에 쉽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영상=RM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日 해변서 희귀 ‘대왕고래’ 죽은 채 발견…사인은?

    日 해변서 희귀 ‘대왕고래’ 죽은 채 발견…사인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고래가 죽은 채 일본 해변에서 발견됐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은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 시 해변에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대왕고래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영어권에서는 ‘블루 웨일’(Blue Whale)로도 불리는 대왕고래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다. 흰긴수염고래 또는 흰수염고래라고도 부르며,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온 몸이 청회색으로 보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체로 일본 해안에 떠밀려 온 대왕고래는 지난 5일 오전 발견됐으며 몸길이는 10.52m로 올해 태어난 수컷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은 "일본에서 대왕고래가 발견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아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왕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몸길이 30m, 몸무게 173t에 달하는 지구상 가장 큰 동물에 속하지만 20세기 초 중반 극심한 고래잡이로 멸종 위기에 놓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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