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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컷 대신 수컷이 알 품어…호주 희귀 어류 ‘해룡’ 포착

    암컷 대신 수컷이 알 품어…호주 희귀 어류 ‘해룡’ 포착

    호주 일부 바다에서만 사는 한 신비한 어류가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州) 남부 포트필립만 연안 바닷속에서 한 스쿠버다이버가 알을 품은 수컷 해룡 한 마리를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영상 속 해룡은 지느러미가 해초 모양인 위디해룡(학명 phyllopteryx taeniolatus)으로, 나뭇잎 모양인 리피해룡(학명 Phycodurus eques)과 함께 호주 남부와 서부 연안의 온대해역에서만 서식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돼 있다. 다 자란 성체는 노란색과 보라색 무늬의 불그스름한 색을 띠며 몸길이는 45㎝ 정도 되며, 가늘고 긴 형태가 용을 닮아 해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체 수가 워낙 적어 한 마리당 약 10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보기 드문 생물이다.따라서 해룡은 전문가들도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종으로 알려졌다. 이들 생물은 해조류가 많고 수심이 50m 이상인 곳에서 생활하며, 작은 갑각류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는다.특히 해룡은 해마와 같이 실고깃과(Syngnathidae)에 속해 암컷이 아닌 수컷이 알을 품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컷 해룡은 꼬리에 100여 개의 알을 붙이고 있다가 7주 정도 뒤에 몸을 흔들어 알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물속을 떠다니던 알에서 새끼가 부화한다. 갓 태어난 새끼는 성체 해룡과 모습이 같고 크기만 2㎝ 정도로 작다.영상을 촬영한 수중영상 제작자 재러드 보드(37)는 “해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라면서 “뒤쫓고 있던 수컷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알을 품은 수컷의 모습은 연중 특정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게 흔하지 않은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재러드 보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니 경찰, 절도 피의자 뱀으로 위협하며 고문 논란

    인니 경찰, 절도 피의자 뱀으로 위협하며 고문 논란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 지방 경찰이 절도 피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길이가 2m가 넘는 뱀을 동원해 고문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푸아 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했다. 이는 소속 경찰관들이 절도 피의자의 목에 살아있는 뱀을 감아놓고 강제로 자백을 받아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돼 비난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파푸아주 자야위자야 지역 경찰서에서 지난 4일 촬영된 1분 20초 길이의 이 동영상은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몸길이가 2m가 넘는 뱀에 휘감긴 현지인 남성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경찰관들은 뱀의 머리를 남성의 얼굴에 가져다 대며 “몇 차례나 휴대전화를 훔쳤냐”고 물었고,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혐의로 검거된 이 남성은 공포에 질린 듯 비명을 질러댔다. 토니 아난다 스와다야 자야위자야 경찰서장은 문제를 일으킨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하고 다른 지역으로 전보 조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들이 사용한 뱀은 사람에게 길든 것이고 독이 없는 종류였다”라며 “피의자에 대한 직접적인 폭행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지 인권단체는 이번 사건이 파푸아 원주민에 대한 인도네시아 당국의 뿌리 깊은 차별의식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1969년 파푸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뒤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파푸아 분리주의 단체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바섬 등 여타 지역 주민들을 파푸아로 대거 이주시킨 것에 반발해 수십 년째 무장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는 파푸아 원주민에 대한 차별과 낙후한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파푸아 지역 원주민들은 가혹하게 다루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현지 인권운동가 베로니카 코만은 “인니 경찰은 물론 군부도 파푸아 지역 원주민을 다룰 때 뱀을 이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며 “심각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죽은 척 연기하는 난쟁이몽구스

    죽은 척 연기하는 난쟁이몽구스

    죽은 척 연기하는 난쟁이몽구스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최근 바이럴호그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해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보면, 난쟁이몽구스 한 마리가 큰 부리를 가진 코뿔새 앞에서 죽은 척 연기를 한다. 네 발을 하늘로 향해 벌러덩 드러누우며 열연(?)하는 난쟁이몽구스 행동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린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난쟁이몽구스가 오늘 아침 죽은 척 연기를 했다”며 “웃기면서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두산백과에 따르면, 난쟁이몽구스는 몸길이 15∼25cm, 꼬리길이 12∼20cm의 몽구스 종 가운데 가장 작은 종으로, 10~12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낮에 주로 활동하고 밤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에티오피아·카메룬·소말리아·나미비아·앙골라 등 남아프리카 지역에 널리 분포하여 흔하게 볼 수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애완견 목줄 안 해 사람 다치게 한 개주인 2심서 벌금 절반 감형

    애완견 목줄 안 해 사람 다치게 한 개주인 2심서 벌금 절반 감형

    법원 “죄책 무거우나 피해자 부주의도 고려” 300만→150만원애완견에 목줄을 하지 않아 자전거 탄 남성이 놀라 넘어져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개 주인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줄어든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서재국)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55)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9월 부산의 한 공원 도로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 시츄(몸길이 30㎝)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개를 보고 놀란 자전거 운전자 B(47)씨가 넘어져 팔뼈를 부러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개에게 목줄을 매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원심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개에게 목줄을 하지 않은 과실로 자전거 운전자를 다치게 한 죄책은 가볍지 않지만, 피해자가 개를 보고도 자전거 속도를 줄이지 않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이 무겁다는 주장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한편 3월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견에게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하게 하면 개 주인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일반견 기준)을 부과하게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와우! 과학] ‘메갈로돈’ 거대화의 비밀…체온 조절에 있다?

    [와우! 과학] ‘메갈로돈’ 거대화의 비밀…체온 조절에 있다?

    지금으로부터 2300만 년에서 260만 년 전까지 바다에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괴물 상어인 메갈로돈(megalodon)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메갈로돈은 몸길이 18m 이상의 거대 상어로 현재 가장 강력한 상어인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의 몇 배나 크고 강력한 포식자였다. 당시 화석 흔적은 작은 상어는 물론 고래까지 이 괴물 상어의 먹이가 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메갈로돈이 이렇게 거대해질 수 있었던 이유와 2000만 년 간 번영을 누리다 갑자기 멸종한 원인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다. 스완지 대학의 카탈리나 피미엔토 박사가 이끄는 영국, 유럽, 미국이 국제 연구팀은 상어의 거대화(gigantism)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했다. 몸집이 커지면 유리한 점도 있지만, 큰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먹이를 먹어야 하고 먹이 공급이 줄어들면 굶어 죽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몸집이 크다는 것이 반드시 생존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메갈로돈을 비롯한 일부 상어에서 거대화가 일어났다는 것은 뭔가 생존에 유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저널 진화(Evolution)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상어에서 거대화를 이끈 요인은 중온성과 여과섭식 두 가지이다. 여과섭식(filter feeding)은 바닷물을 걸러 생물량이 가장 풍부한 플랑크톤을 먹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 중 하나인 흰긴수염고래가 사용하는 방법이다. 먹이를 대량으로 구할 수 있어 큰 덩치를 유지하는데 유리하지만, 큰 이빨로 먹이를 잡는 메갈로돈의 사냥 방법은 아니다. 거대화의 두 번째 요인인 중온성(mesothermic)은 변온동물도 체온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할 수 방법이다. 몸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될 뿐 아니라 몸무게에 비해 체표면적의 비율이 감소해 체온이 높게 유지된다. 덕분에 메갈로돈은 체온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어 주변 기온과 관계없이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고래처럼 덩치가 큰 먹잇감이 많을 때는 문제 되지 않겠지만,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겨 먹이 공급이 부족해지면 멸종에 매우 취약해진다는 점이 거대화의 가장 큰 약점이다. 아마도 메갈로돈의 갑작스러운 멸종은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약점을 가진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메갈로돈은 현생 인류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인 2000만 년 간 생존한 매우 성공적인 상어다. 단일 종으로 이렇게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번성한 경우는 지구 역사에서 흔치 않다. 다른 대형 변온 동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중온성이 이득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앞으로 메갈로돈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가 계속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 불법 포획 시도 여전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 불법 포획 시도 여전

    동해안의 명물인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를 불법 포획·유통시키는 행위가 숙지지 않고 있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암컷대게를 보관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수산물 판매업자 A(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포항 남구 한 수산물 판매업체에서 대게 암컷 520마리를 보관하다가 해경 단속에 적발됐다. 해경은 A씨 휴대전화와 장부를 압수해 암컷대게 포획·유통·판매책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추가 범행을 수사할 계획이다. 포항해경은 앞서 지난달 28일까지 1개월간 울진해경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게 불법포획 특별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대게를 잡을 때 사용하는 통발의 그물코 규격을 위반한 어선 1척과 통발 조업구역을 위반한 어선 2척을 각각 적발했다. 또 대게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총 6척의 어선을 붙잡았으며, 포항 남구 동해면 입암1리 인근 해상에서 암컷대게 4800여 마리가 든 자루 29개를 발견, 불법 포획이 의심되는 연안 통발어선을 특정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암컷대게나 몸길이 9㎝ 미만 어린 대게를 보관·유통·판매한 사람은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이종욱 포항해경서장은 “대게 불법포획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올해 10월부터 대게 등 수산물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어업지도선(56t)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게 등을 불법으로 잡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특단의 대책이다. 금어기인 지난해 11월 19일에는 영덕 강구항 동쪽 약 40㎞ 해상에서 대게 300여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통발어선이 적발됐다. 같은 달 4일에도 영덕 축산항 북동쪽 39㎞ 해상에서 대게 250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통발어선이 단속에 걸렸다. 그동안 영덕군은 어업지도선이 없어 해경이나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단속을 의존해 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겨울철별미 ‘가덕 대구’ 치어 500만 마리 방류..부산수산자원 연구소

    겨울별미 ‘가덕 대구’ 자원 증가를 위한 대규모 치어 방류사업이 진행된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4일 강서구 인근 해역에 어린 대구 150만 마리를 방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겨울 부산 연안에 모두 500만 마리의 어린 대구를 방류한다고 23일 밝혔다. 대구는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담백하고 맛이 시원해 탕으로 인기가 많다. 알과 아가미,창자,껍질까지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고급 어종이다.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2012년부터 매년 어린 대구를 방류해 수산 자원을 보호하고 있다. 올해 방류하는 어린 대구는 몸길이 8∼9㎜로 3∼4년 뒤면 건강한 성체로 자라 다시 부산 연안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겨울철 물살이 거센 부산 가덕도 인근에서 잡히는 ‘가덕 대구’는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이 적어 감칠맛이 뛰어나 옛날에는 임금님 진상품으로 유명했다. 한때 어자원이 고갈돼 마리당 수십만원으로 웃돌 정도로 귀한 몸이 됐으나 최근 어린 대구 방류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어획량이 많이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구에 이어 은어 돌돔 등 앞으로 다양한 어린물고기를 방류해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고갈된 연안자원 회복에 힘쓸것”이라고 말했다.
  • 흰고래 아기 벨루가 출생… ‘첫 숨’ 내쉬는 순간 포착

    흰고래 아기 벨루가 출생… ‘첫 숨’ 내쉬는 순간 포착

    흔히 흰고래로 불리는 벨루가가 새끼를 낳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18일 최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소재 초대형 수족관 창룽해양왕국에서 촬영한 이런 광경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벨루가는 지난달 22일 암컷 벨루가 ‘율리아’에게서 태어났다. 율리아는 출산 당일 2시간이 넘는 산고 끝에 무사히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다. 새끼는 암컷으로 확인됐다. 새끼 벨루가는 짙은 회색으로 태어나며 자라면서 점차 흰색으로 변하기 시작해 8년 차쯤 완전한 흰색이 된다. 벨루가의 몸길이는 3.9m부터 6.1m까지 다양하며 이마가 둥글고 약간 튀어나와 있는 생김새가 특징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달 또 다른 암컷 벨루가 ‘리나’와 ‘소피아’가 각각 새끼 1마리씩 낳았다는 것이다. 새끼들은 각각 수컷과 암컷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또 다른 새끼 벨루가가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그야말로 겹경사인 것이다. 수족관 책임자에 따르면, 현재 모든 새끼 벨루가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며 포육 상태도 양호하다. 이 책임자는 벨루가와 같은 고래는 분만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새끼가 태어나고 나서 첫 숨을 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끼를 밴 암컷 벨루가들이 분만에 들어가기 몇 주 전부터 사육사들은 이들 고래가 긴장하지 않도록 식이 상태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매일 두 차례 체온을 측정했다고 밝혔다.창룽해양왕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이곳에는 이번에 새끼 벨루가들이 태어나기 전까지 8세부터 18세 사이의 성체 벨루가 31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벨루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 근접종으로 분류되며 중국에서는 2급 국가 보호종으로 등록돼 있다. 전 세계에는 약 20만 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벨루가는 사교성이 높아 최소 몇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무리를 이루고 살며 함께 먹이 사냥을 하거나 먼 거리를 이주한다고 설명한다. 이들 고래는 해수와 담수를 넘나들 수 있지만 주로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그리고 러시아 근해에서 발견된다. 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얼음호수 지하 1068m에서 ‘극강 생명체’ 발견

    [와우! 과학] 얼음호수 지하 1068m에서 ‘극강 생명체’ 발견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탐사가 이뤄진 적이 없었던 미지의 얼음 호수 지하에서 극강의 생명력을 가진 동물의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남극의 빙저호(수백m~수㎞ 두께의 남극 빙하 아래에 위치한 호수)인 메르세르(Mercer)를 시추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하우드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은 올 초 SALSA(Subglacial Antarctic Lakes Scientific Access)로 불리는 빙저호 탐험을 실시했고, 약 한 달여의 시추 작업 끝에 빙저호 지하 1068m까지 파고 들어갔다. 두께 1㎞가 넘는 얼음을 뚫고 발견한 것은 곰벌레 또는 완보동물로 불리는 동물의 흔적으로, 워터 베어(Water bear)또는 타디그레이드(tardigrade)라고 부르기도 한다. 곰과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 이 동물은 사람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초소형 동물로, 성체의 몸길이는 고작 1㎜에 불과하다. 다리는 4쌍, 8개로 이뤄져 있으며 5번에 걸친 지구의 생물 대멸종 때에도 살아남은 동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발견한 완보동물의 크기는 0.1~1.5㎜정도로 추정되며, 1만 년 전에서 최대 12만 년 전 당시 연못과 하천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완보동물이 극저온의 얼음호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정확한 비결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완보동물이 얼음 아래에 있는 강에서 서식하다가 빙하가 녹는 시점에 함께 얼음호수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마틴 시거트 교수는 “이번 발견은 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상 아래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형태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생물이 상류에서 호수로 흘러들었는지, 남극 빙상 한가운데 또는 바다에서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빙저호인 메르세르 호수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는 그 어떤 것도 없을 것으로 추즉해 왔다. 빙하의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빛이 도달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광합성 조류와 같은 유기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세계 각국 전문가들은 “극한의 얼음 호수에서 살아있는 것들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2017년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소행성 충돌이나 초신성 폭발 등 파멸적인 천문학적 재해가 지구에 미칠 영향을 계산한 결과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동물은 틀림없이 완보벌레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18일 세계적인 과작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 픽!] 세계 최대 백상아리 ‘딥 블루’가 나타났다

    [애니멀 픽!] 세계 최대 백상아리 ‘딥 블루’가 나타났다

    흔히 세계에서 가장 큰 백상아리로 불리는 ‘딥 블루’가 몇 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딥 블루는 몸길이가 6.1m에 몸무게도 2.5t를 넘겨 기록으로 확인된 개체 중 가장 크다. ABC뉴스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딥 블루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州) 오아후섬 남쪽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주로 멕시코 인근 바다에서만 목격됐던 딥 블루가 어찌 된 영문인지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이날 오아후섬 해변에는 향유고래 사체들이 밀려와 뱀상어 떼가 몰려들었다. 이를 촬영하기 위해 현지 잠수부들은 바닷속에 들어가 있었고 운 좋게도 딥 블루와 마주칠 수 있었다. 한 잠수부에 따르면, 딥 블루 역시 죽은 향유고래 냄새를 맡고 이곳에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추정나이 50세를 넘긴 이 암컷 백상아리가 나타나자 다른 상어들이 전부 흩어졌다는 것. 이날 딥 블루는 거의 온종일 이곳에 머물렀는데 덕분에 잠수부들은 저마다 이 아름다운 생명체와 유영하며 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딥 블루는 2013년 멕시코 과달루페섬 인근 바다에서 해양생물학자 마우리시오 오요스 파딜랴에 의해 처음 포착됐다. 당시 이 학자가 포착한 영상에는 딥 블루가 잠수부들이 들어가 있던 샤크 케이지로 다가와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같은 영상은 이후 2014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에서 방영한 ‘샤크 위크’를 통해 일반에 처음 소개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지구상 가장 큰 육식어류인 백상아리는 일반적으로 몸길이가 4.5m까지 자라지만, 딥 블루 같은 몇몇 개체는 6m 이상 자란다. 2014년 멕시코 여행 중에 딥 블루를 촬영했던 독일인 관광객 미하엘 마이어(48) 역시 “딥 블루가 샤크 케이지로 다가와 주위를 빙빙 돌았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이 상어가 얼마나 큰지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몸길이는 틀림없이 7m 정도 됐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 산하 세계 최대 상어데이터베이스센터 ‘국제상어공격정보’(ISAF·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의 해양생물학자 조지 버지스 명예센터장은 “딥 블루는 지금까지 바닷속에서 목격된 백상아리들 중 가장 큰 개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다른 고래 잡아먹은 고대 ‘괴물 고래’ 발견

    [와우! 과학] 다른 고래 잡아먹은 고대 ‘괴물 고래’ 발견

    6600만 년 전 수많은 생명체를 사라지게 만든 대멸종은 비조류 공룡만이 아니라 모사사우루스나 암모나이트 같은 중생대 해양 생물 역시 사라지게 했다. 따라서 신생대 초기 바다에는 큰 생태학적 공백이 생겼다. 이 공백을 채운 포유류가 바로 고래다. 물속으로 들어간 고래의 조상은 빠르게 진화해 이미 수천만 년 전 지금처럼 거대한 크기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이 가운데 4000만 년 전에서 3400만 년 전 바다를 지배했던 거대 포식자가 바로 바실로사우루스(Basilosaurus isis)다. 최대 몸길이 15-18m에 달하는 거대한 이빨 고래로 자기보다 작은 해양 동물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데로 사냥했던 바다의 폭군이었다. 물론 오늘날의 범고래처럼 다른 고래도 마다하지 않고 사냥했다. 그리고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작은 고래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독일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은 2010년 이집트 카이로 인근에서 바실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하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바실로사우루스의 화석 가운데 부서진 뼈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이를 분석한 결과 이 화석은 바실로사우루스의 뼈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고래의 뼈가 포함되어 있었다. 바실로사우루스의 배 안에서는 도르돈(Dorudon atrox)이라는 훨씬 작은 고래의 화석이 발견됐다. 현재의 돌고래 크기의 원시 고래인 도루돈이 우연히 같이 매장되어 화석이 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연구팀은 바실로사우루스가 도루돈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 도루돈의 뼈가 부서져 있을 뿐 아니라 주로 바실로사우루스의 복부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당시 해양 생태계의 왕인 바실로사우루스에게 작은 고래는 좋은 먹잇감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화석이 발굴된 장소의 이름이 고래의 배라는 뜻인 와디 알 히탄(Wadi Al Hitan)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은 카이로 남쪽의 사막이지만, 수천만 년 전에는 바실로사우루스와 도루돈 같은 크고 작은 고래들이 번성했던 바다였다. 고래의 배라는 이름처럼 이 장소는 바실로사우루스가 사냥을 하며 배를 채우던 장소였을 것이다. 바실로사우루스의 복부에서 발견된 도루돈은 우리에게 수천만 년 전 해양 생태계를 모습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악어 연구 과학자, 괴물 악어에게 산채로 그만...

    악어 연구 과학자, 괴물 악어에게 산채로 그만...

    연구센터에서 악어를 연구하던 40대 과학자가 악어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피하지 못해 산 채로 잡아먹히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에 있는 불법 연구센터에서 일하던 과학자 디시 투워(44)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평소와 마찬가지로 악어의 상태를 관찰하고 먹이를 주기 위해 우리 가까이 다가갔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몸길이 5.2m의 대형 악어는 투워 박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먹이를 던져주기 위해 우리에 근접한 틈을 타 그녀를 공격했다. 먹이를 주던 과학자와 악어 사이에는 높이 약 2.5m의 담벼락이 있었지만, 악어는 육중한 몸집과 힘을 이용해 강하게 점프했고 순식간에 그녀를 물속으로 끌어당겼다. 얼마 후 해당 연구센터의 직원이 센터 내부를 순찰하던 중 문제의 악어가 서식하는 웅덩이의 물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먹이를 주러 갔던 과학자의 시신 일부가 악어의 입에서 발견됐으며, 웅덩이에도 핏물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센터 측에 따르면 이 악어는 평소 살아있는 닭이나 참치, 생고기 등을 먹이로 먹고 있었으며, 과거에 다른 악어를 공격한 적은 있지만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센터가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조사가 강화되고 있다. 경찰은 과학자가 악어에게 산 채로 물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악어의 내장이나 입 안에서 사고를 당한 과학자의 시신 일부를 찾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변을 당한 과학자의 동료들은 “투워 박사는 평소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며, 악어 근처에서 그녀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을 때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악어가 강하게 점프해 높은 담벼락 너머에 있는 그녀를 낚아챈 것 같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몸무게 940㎏…황금돼지해 1등으로 뽑힌 ‘돼지왕’ 화제

    몸무게 940㎏…황금돼지해 1등으로 뽑힌 ‘돼지왕’ 화제

    중국 남서부에 940㎏이 넘는 ‘돼지왕’이 등장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 중국 쓰촨성 메이샨의 런셔우 현에서 열린 ‘올해의 돼지’ 선발대회에서 한 거대한 돼지가 1등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청두 위안바오펑농업그룹 소유의 ‘돼지왕’은 수컷으로 올해 9살이 됐다. 돼지 관리인 리우는 “성질이 포악하긴 하지만 돼지왕은 나이에 비해 비교적 건강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또 돼지왕의 몸무게는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증가했다며 “이렇게 건강하고 무거운 돼지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보통 다 자란 돼지의 무게는 약 140㎏ 정도이며, 평균 15년을 산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무거운 돼지는 랴오닝성 돼지로 기록돼 있다. 이 돼지는 2017년 폐사 직전 무게가 1080㎏에 육박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돼지는 무게 1157㎏, 몸길이 2.7m의 ‘빅 빌’(미국 테네시 주 잭슨 출신)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빅 빌 역시 지난 2015년 폐사했다. 돼지왕은 중국 설 연휴인 춘절에 CCTV 농업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농장 대변인은 “우리는 돼지왕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며, 돼지왕이 죽으면 연구를 위해 중국 농과학원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쓰촨성은 돼지 사육 규모가 1억 마리 이상인 중국 최대 양돈단지로, 지난해 런셔우 현 한 군데서만 130만 마리의 돼지가 출하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수서 가져온 식물 속 ‘정체불명’ 곤충, 외계생물체 해프닝

    호수서 가져온 식물 속 ‘정체불명’ 곤충, 외계생물체 해프닝

    뉴질랜드의 한 남성이 ‘외계생물체’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의 곤충을 발견해 그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8일(현지시간) 앵거스라는 이름의 남성이 그의 수족관에서 특이한 곤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앵거스는 한 달 전 뉴질랜드 와이카레모아나 호수에서 식물 일부를 채취해 자신의 수족관에 옮겨 심었다. 얼마 후 앵거스는 옮겨 심은 식물 사이에서 수상한 생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6일 앵거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속이 투명한 식물 사이로 무언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앵거스는 “마치 외계생물체 같은 초록색의 무언가가 포착됐다. 수족관에는 물고기도 없고 그저 달팽이 다섯 마리가 살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며 해당 곤충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후 앵거스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마치 알을 깨고 부화하듯 정체불명의 곤충이 식물 사이를 뚫고 나오는 장면이 포함됐다.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일부 사람들은 해당 생물체가 “날도래류의 일종”이라고 추측했다.물 속에 사는 나방인 날도래류는 전 세계적으로 1만 4,500여종에 달하며, 우리나라에도 10과 26종이 분포해 있다. 주로 유속이 느리고 수온이 낮은 강이나 계곡, 호수 등에 서식하며, 몸길이는 2cm 정도다. 얇은 표피를 보호하기 위해 나뭇잎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나선형으로 돌려 긴 원통형 집을 만들곤 한다. 앵거스가 발견한 생물체 역시 크기 1cm 남짓에 나뭇잎 안에서 서식하고 있었던 것에 비추어 날도래류의 한 종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배불러요!’ 아델리펭귄들의 신나는 ‘뒤뚱뒤뚱’

    ‘배불러요!’ 아델리펭귄들의 신나는 ‘뒤뚱뒤뚱’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동물행동학자 이원영 박사가 남극에서 직접 촬영한 아델리펭귄 영상을 지난 3일과 5일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원영 박사가 공개한 영상에는 각각 아델리펭귄이 먹이를 찾아 떠나는 뒷모습과 먹이를 먹고 귀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원영 박사는 “아델리펭귄 밥 먹으러 오가는 길. 약 5킬로미터 정도 이어진 얼음 위를 걸어서(혹은 뛰어서) 바다로 들어간다. 한번 다녀오는데 보통 2-3일 정도 소요된다”며 “얘네들도 참 힘들게 사는구나 싶기도 하고, 끝도 보이지 않는 길을 알고 찾아가는지 대단하단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영상들에는 각각 아델리펭귄이 아장아장 먹이를 찾아 먼 길을 떠나는 모습과 펭귄 무리가 먹이를 먹고 배가 두둑해진 채 돌아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식사를 마친 뒤, 녀석들이 뒤뚱뒤뚱 걷거나 배를 땅에 대고 미끄럼을 타면서 귀환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공개한 이 박사는 “배가 땡땡하다(4kg이었던 애가 1kg이 늘어서 돌아오기도). 내 연구는 펭귄 등에 GPS를 부착했다가 회수해서 밥 먹은 장소를 알아내는 일. 얼음 위에서 내내 펭귄을 기다렸다”고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아델리펭귄은 남극과 남극 연안에 서식하는 중간 크기의 펭귄으로 약 70cm 정도의 몸길이에 암컷 3.9kg, 수컷 4.3kg 정도다. 1840년에 프랑스 탐험가 쥘 뒤몽 뒤르빌이 발견해 자기 아내 아델리(Adélie)의 이름을 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와우! 과학] 불로장생의 비밀, 이 작은 벌레에 숨어 있다

    [와우! 과학] 불로장생의 비밀, 이 작은 벌레에 숨어 있다

    불로장생은 인간의 오래된 꿈이다. 고대 수메르의 길가메시 신화부터 진시황의 불로초 이야기까지 비록 헛된 꿈이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늙지 않거나 혹은 죽지 않는 비법을 찾아 헤맸다. 사실 현재를 사는 우리들도 다르지 않은 인간이다. 비록 불로초를 찾아 헤매지는 않지만, 더 오래 살기 위해, 그리고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생명 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역시 노화에 관심이 많다. 불로불사를 꿈꿔서가 아니라 우리가 왜 늙고 결국은 죽게 되는지 아직 완전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노화의 원인을 알아내면 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해도 억제할 수 있는 현대판 불로초가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다만 고대인과 달리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생물은 신비로운 풀이 아니라 몸길이 1mm에 불과한 작은 벌레다. 예쁜 꼬마 선충 (C. elegans)는 몸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관찰이 쉬운 데다 키우기도 쉬워서 실험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수명이 3-4주 정도로 짧기 때문에 노화와 수명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사람처럼 수명이 긴 생물은 노화 과정을 연구하기가 어렵고 노화를 촉진하거나 막는 약물을 테스트하는 일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당연히 수명이 짧은 실험동물을 통해 노화와 죽음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 먼저다. 이런 이유로 예쁜 꼬마 선충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노화에 따른 운동 기능 감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예쁜 꼬마 선충을 이용했다. 나이가 들면 운동 능력이 쇠퇴하는 것은 수명이 한 달 남짓인 예쁜 꼬마 선충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SLO-1 (slowpoke potassium channel family member 1)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그 이유일 것으로 생각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이 물질이 운동 신경이 흥분을 억제해 근육의 힘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과 약물을 이용해서 SLO-1을 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젊은 예쁜 꼬마 선충에서는 별 변화가 없었으나 중년 이상의 예쁜 꼬마 선충은 근력이 유지되는 것은 물론 수명까지 늘었다. SLO-1은 선충은 물론 인간까지 많은 동물에서 발견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과정이 동물의 노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결과는 저널 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 물론 이 연구 결과가 옳다고 해도 SLO-1 하나만 억제하면 불로장생의 꿈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생명체 내의 화학 반응은 매우 복잡하게 일어나며 특정 물질이나 유전자를 억제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인간은 선충보다 훨씬 복잡한 노화 과정을 지니고 있어 정확히 이해하기 전까지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인간보다 단순한 예쁜 꼬마 선충을 통해 우리는 노화와 죽음의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오랜 세월 인간이 품었던 궁금증이 이 작은 벌레를 통해 밝혀질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암컷대게 거래 사범 도피 3년 만에 검거

    연중 포획이 금지된 암컷대게를 유통하다 해경에 적발되자 달아났던 30대가 3년 만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4시 10분쯤 포항시 남구 한 찜질방에서 지명수배자 A(33)씨를 붙잡았다. A씨는 2015년 12월 15일 밤에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한 항구에서 암컷대게 8000여마리를 화물차로 옮겨싣다가 경찰관이 들이닥치자 대게와 차를 두고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수배 중에도 폭력과 도박 등 3건의 혐의가 추가됐다. 그는 지난 11월 30일에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의 한 수산업체에 몸길이 9㎝ 미만인 어린대게 125마리를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경은 도피 중인 A씨 행방을 쫓다가 최근 포항 남구 찜질방에 자주 온다는 첩보를 입수해 체포했다. 해경은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공범과 추가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문어는 발이 8개 있는 연체동물의 일종이다. 수심 100~200m에 살고 몸길이는 5㎝에서 5.4m로 다양하다. 발 하나의 길이가 9m, 몸무게는 30㎏에 이르는 대형 문어도 있다. 문어는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놀라거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먹물을 뿜으며 빠르게 움직인다. 몇몇 종의 문어는 먹물로 상대방 포식자를 마비시키기도 한다.조선시대 지리, 풍속 등을 적은 책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문어가 경상도·전라도·강원도·함경도 등의 37개 고을 토산물로 돼 있다. 이로 미뤄 예전에도 문어가 동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동 문어 전국 유통량 30% 차지 조선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쓴 ‘전어지’에는 단지를 던져 문어 잡는 법이 소개돼 있다. 노끈으로 단지를 옭아매어 물속에 던지면 얼마 뒤에 문어가 스스로 단지 속에 들어가는데 단지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단지 한 개에 한 마리가 들어간다고 ‘전어지’에 기술돼 있다. 조선 순종 때 빙허각 이씨가 부녀자를 위해 엮은 일종의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에는 문어의 조리법과 약효가 언급돼 있다. 이 책에서는 ‘돈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소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 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빙어각 이씨는 서유구의 형수로 알려져 있다.문어 하면 경북 안동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안동 문어는 전라도 홍어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정인창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안동 문어는 전국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며 “안동에서는 잔칫상이나 제사에 문어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가 안동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선비의 덕목을 들었다. 문어(文魚)의 글월 문(文)자가 양반고기를 나타내며 바다 깊은 곳에서 몸을 낮춰 생활하는 습성이 선비들 겸양의 뜻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선비의 필수품인 먹물을 뿜기 때문에 양반고기다’, ‘알을 지키다 죽는 문어의 절개가 선비와 닮았다’는 등 문어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다양하다. ●안동 중앙신시장 문어골목 유명 안동 중에서도 중앙신시장의 문어골목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문어를 파는 업소만 15곳이나 있다. 이 업소들은 동해안과 남해안 등지에서 산 문어를 들여와 수족관에 보관한다. 고무 대야 하나에 한 마리가 가득 찰 정도의 큰 문어를 판다. 육안으로도 족히 10㎏은 넘는 문어도 있다. 중앙신시장에서는 오히려 작은 문어들을 보는 게 더 힘들 정도다. 택배를 통해 전국에 배달까지 하고 있다. 문어가 안동 간고등어와 함께 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자 중앙신시장에서는 단오 때 ‘고객감사 문어대축제’를 연다. 최종익 안동시 상권활성화팀장은 “안동 문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문어가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안동 문어의 맛이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 것은 안동 문화의 영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동에서는 중요한 집안 행사에 문어가 빠지지 않다 보니 문어가 질기지 않으면서 원래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삶는 물의 온도, 간, 시간 등에 대한 조리법이 축적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몸집이 큰 문어, 회 대신 숙회로 즐겨 문어는 데치거나 말려 먹는다. 오징어, 낙지와 같이 생으로 썰어 회로 즐기지는 않는다.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는 몸집이 크고 질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어요리는 문어숙회다. 정 교수는 맛있는 문어숙회 만드는 방법을 귀띔했다. 먼저 문어다리는 소금으로 주물러 점액질을 제거해 깨끗이 씻는다. 이때 밀가루를 조금 넣고 주물럭거리고 손으로 훑으면서 씻어주면 깨끗하게 된다. 냄비의 물이 끓으면 소금과 문어를 넣고 삶는데 문어 1㎏ 정도 크기면 3~4분 정도 삶으면 된다. 문어가 식으면 0.3㎝ 정도의 두께로 썰어 고추장, 식초, 설탕, 물엿으로 맛을 낸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까 주의해야 한다.안동에서 문어숙회로 유명한 곳은 구한말 전통목조건물 형태로 지어진 향토 음식점 예미정이다. 예미정의 문어숙회는 뜨거운 물에 데쳐내듯 살짝 삶아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조일호(50) 예미정 대표는 “상차림에 아무리 맛 좋고 귀한 음식이 올라와도 안동문어를 먹어야 손님들이 대접을 잘 받았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통마늘볶음도 소개했다. 문어를 데친 뒤 먹기 좋게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문어부터 볶아준다. 문어가 어느 정도 볶이면 간장과 조청 1대2 비율에 후추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통마늘을 가미한 뒤 골고루 섞으면서 볶아 준다.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은 다음 불을 끄고 통깨를 윗부분에 살짝 뿌려주면 문어통마늘 볶음이 완성된다. 겨울철에는 뜨끈하고 부드러운 문어죽도 보양식이다. 삶은 문어에 표고버섯과 당근, 양파를 넣어 볶은 뒤 불린 쌀을 넣는다.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여 주면 맛있는 문어죽이 만들어진다. 간을 할 때는 소금으로만 하는 것보다 액젓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욱 좋다.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안성맞춤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는 문어삼합이야기라는 독특한 문어요리집이 있다. 이 식당의 주메뉴인 문어삼합은 문어숙회에다 한약재를 넣고 삶은 돼지 수육, 야채 등으로 구성되는데 환상적인 맛의 궁합을 이룬다. 또 문어에 돼지고기, 해물, 닭고기 등을 넣어 끓인 문어삼합탕과 문어와 돼지갈비가 짝을 이루는 문어물갈비 등의 메뉴도 입맛을 유혹한다. 이 식당 노재춘(52) 사장은 “문어삼합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요리다. 그래서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문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다. 일본에서는 1940년대에 낙지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 심장 및 결핵 치료약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 타우린은 심장마비나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고 간세포를 재생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여기에다 혈액 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한다. 이 밖에 혈압조절과 두뇌계발, 망막기능 정상화, 신경정신 활동에 효과적이고 동맥경화, 간장병, 시력감퇴, 변비, 미각장애 등에도 효능이 있다. 정 교수는 “문어는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고지혈증이나 중풍으로 몸이 무거운 사람의 경우 문어를 곶감과 함께 넣어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덩치 큰 공룡들, 체온 조절 비결은 ‘콧구멍’에 있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덩치 큰 공룡들, 체온 조절 비결은 ‘콧구멍’에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소 갖고 싶었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보러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들르면 공룡과 관련된 장난감들이 유독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어른들이 알고 있는 공룡이래 봐야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은 어려운 공룡 이름들도 술술 외워 말합니다. 사실 공룡에 대한 책이나 영화들이 많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들이 정확한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고생물학자들이 화석을 통해 당시를 가장 합리적으로 추정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지금 고생물학자들이 공룡과 관련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또 찾아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자연사박물관, 조반니 카펠리니 지질박물관 공동연구팀이 밀라노에서 북동쪽으로 80㎞ 떨어진 살트리오 인근 채석장에서 1996년 발견된 공룡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초기 쥐라기에 살았던 육식공룡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생명 및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어J’ 1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우리 앞에 새로 등장한 공룡은 화석이 발견된 지명을 따 ‘살트리오베네터 자넬라이’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초기 쥐라기인 1억 9800만년 전에 존재했던 살트리오베네터는 가장 오래된 육식 공룡으로도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살트리오베네터를 시작으로 육식 공룡들의 몸집이 커지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초식 공룡들과 육식 공룡들 사이에서 몸집이 커지는 일종의 ‘진화론적 군비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물은 움직이면 필연적으로 체온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나 새 같은 항온동물은 체온 유지를 위한 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변온과 항온동물의 중간 단계인 공룡들이 뜨거워지는 몸을 어떻게 식혔을까 하는 점도 과학자들이 궁금하게 여겼던 것들 중 하나입니다. 미국 오하이오대 생명과학과, 정형의학대, 뉴욕공대 정형의학대 공동연구팀은 중생대 마지막 시대인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곡공류 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머리뼈를 분석한 결과 콧속 공간(비강)이 거대한 몸집에서 발생하는 열을 조절하는 일종의 에어컨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곡공류는 딱딱한 껍질을 가진 일명 ‘갑옷 공룡’입니다. 안킬로사우루스는 몸길이가 4~7m로 곡공류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전산유체역학이라는 첨단 기술로 안킬로사우루스의 신체 구조를 정밀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몸집이 큰 공룡들은 자동차가 공기로 엔진을 식히듯 비강이라는 긴 바람 통로로 공기를 지나가게 해 뇌가 계란프라이처럼 굳는 것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비강의 길이가 실제보다 절반 수준일 때를 가정하고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체온이 2배 이상 높아져 생존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에게 공룡 장난감을 사 주는 것만으로 ‘산타클로스’ 역할을 끝냈다고 생각하지 말고 공룡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거나 잠깐이나마 함께 놀아 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바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의 한 장면을 만들어 주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들 합니다. edmondy@seoul.co.kr
  • 손가락으로 상어 눈 찔러 위기 탈출한 뉴질랜드 청년 화제

    손가락으로 상어 눈 찔러 위기 탈출한 뉴질랜드 청년 화제

    자신을 공격하는 상어의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사투를 벌여 상어를 물리친 뉴질랜드 청년이 화제다. 현지 매체인 뉴질랜드 헤럴드는 케빈 로이드(24)가 바다에서 겪은 위험천만한 상황을 17일 홈페이지 톱 뉴스로 다뤘다. 로이드는 지난 15일 뉴질랜드 북섬 바다에서 친구들과 작살로 고기를 잡다 상어의 급작스러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살로 킹피시를 찔렀을 때 몸길이 약 2m의 청상아리가 나타나 로이드의 다리를 문 것이다. 로이드는 상어의 머리를 칼로 마구 찔렀지만 상어는 그의 오른손까지 물었다. 로이드는 손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손가락으로 상어의 눈을 찔렀다. 로이드의 친구도 상어 꼬리를 잡아당기며 도왔다.상어는 결국 로이드의 손을 놓아주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은 직후 이들은 200m쯤 떨어져 있던 보트로 헤엄쳐 가서 상처에 응급조치를 취했다. 로이드는 땅에 내리자마자 응급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오른손과 다리에 난 상처를 치료받았다. 오른손은 10바늘이나 꿰맸다. 로이드는 “정말 아찔했다. 믿을 수가 없다. 우리는 늘 상어들이 있는 바다에서 잠수를 해왔는데 이번과 같은 상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청상아리는 다 자라면 몸통 길이는 5m 가까이 되고, 몸무게는 600kg까지 나가는 대형 상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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