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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싯대 두 동강 내고 잡힌 괴물 가자미, 방생…이유는?

    낚싯대 두 동강 내고 잡힌 괴물 가자미, 방생…이유는?

    노르웨이 바다에서 엄청나게 큰 가자미 한 마리가 잡혀 화제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 부문 포더윈(FTW)은 15일 노르웨이 연안에서 한 낚시꾼이 45분 만에 몸길이 약 2.4m, 몸무게 약 188.7㎏의 대서양 가자미를 잡았다고 전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자미류 가운데 가장 큰 이 종은 몸의 오른쪽에 두 눈이 모두 있으며 대서양의 서늘하고 온건한 물에서 서식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크리스터 카를룬드라는 이름의 낚시꾼으로, 이날 이 대물이 낚싯줄에 처음 걸렸을 때 낚싯대가 심하게 구부러져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가이드 알렉산더 린드그렌은 배가 모래로 된 해저 바닥을 지나왔기에 이상하단 생각에 카를룬드의 낚싯대를 잠시 잡았다가 카를룬드에게 돌려주자 물고기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고 낚싯대가 두 동강이 나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이 물고기를 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배의 선장이 물고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배를 물고기 바로 위쪽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됐고 45분 만에 물고기가 해수면 밑에서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가이드는 이 거대한 물고기가 해수면에 닿자마자 몸부림을 칠 것으로 생각해 서둘러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의 입에 턱 갈고리를 사용해 밧줄을 끼우고 꼬리에도 밧줄을 묶어 고정했다. 이들은 시간 검사에 의한 측정 공식을 활용해 물고기의 몸무게가 188.7㎏ 정도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하지만 카를룬드는 이 대물과 다른 날 다시 한번 제대로 싸우기 위해 물고기를 풀어줄 생각이었다. 따라서 그는 이내 물에 뛰어들어 물고기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가이드와 함께 물고기를 풀어줬다. 이 가자미는 아마 고등어를 잡아먹기 위해 좀 더 얕은 물 쪽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7월이면 이곳은 고등어 떼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한편 지금까지 낚싯대에 잡힌 가장 큰 대서양 가자미는 2013년 7월 노르웨이 연안에서 잡힌 개체로 몸길이는 2.6m, 몸무게는 233.6㎏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트퀘스트 홀리데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발가락 하나 뿐인 육식공룡 있다…베스퍼사우루스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발가락 하나 뿐인 육식공룡 있다…베스퍼사우루스의 비밀

    1970년대, 과학자들은 브라질 남부 파라냐에서 매우 독특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이 발자국 화석은 소형 수각류 육식 공룡의 것처럼 보였지만, 발가락이 세 개가 아닌 하나뿐이었다. 그때까지 발견된 어떤 수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과도 달랐기 때문에 이 발자국의 주인공은 최근까지 미스터리로 남았다. 상파울로 대학의 막스 카르도소 랭거를 비롯한 고생물학자들은 같은 지역에서 마침내 이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냈다. 백악기 후기인 8500만년 전 브라질 남부에 살았던 '베스퍼사우루스 파라나엔시스'(Vespersaurus paranaensis)는 몸길이 1.6m, 키 0.8m, 몸무게 15㎏에 불과한 소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다. 파라냐 지역에서 발견된 베스퍼사우루스의 화석은 발 부분이 완전하게 보존되어 발가락이 하나뿐인 발자국 흔적의 주인공이 이 공룡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일반적인 수각류 육식 공룡은 앞으로 향한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세 개의 발가락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영화 쥐라기 공원을 통해 유명해진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의 경우 하나의 발가락이 낫처럼 변하면서 발가락 두 개로 걷거나 뛰도록 진화했다. 베스퍼사우루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발가락 세 개 중 두 개가 낫처럼 진화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낫처럼 생긴 발톱은 매우 예리해 주된 먹이인 작은 동물에게 치명적인 무기였다. 이런 발로 안정적으로 걷거나 뛸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지만,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는 베스퍼사우루스가 매우 빠르고 민첩한 공룡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베스퍼사우루스는 가볍고 빠른 몸과 함께 양쪽에 낫처럼 생긴 발톱이 있는 긴 다리를 이용해서 작고 민첩한 먹이를 효과적으로 사냥했을 것이다. 오랜 세월 공룡은 크고 둔한 파충류로 여겨졌으나 최근 소형 수각류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공룡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사실은 조류에 가까운 존재이며 매우 다양한 크기와 생존 방식을 지닌 공룡이 공존했다는 사실을 밝혀지고 있다. 베스퍼사우루스 역시 공룡이 얼마나 다양하게 진화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도와주세요”…눈 밑에 갈고리 박힌 거대 쥐가오리 구조 작전

    “도와주세요”…눈 밑에 갈고리 박힌 거대 쥐가오리 구조 작전

    오스트레일리아 수중 사진작가 제이크 윌튼은 얼마 전 영국 방송국과 해양생물학자와 함께 닝갈루 해안에서 잠수에 나섰다. 그때 거대 쥐가오리 한 마리가 이들에게 접근했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가오리를 본 윌튼은 곧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가오리의 눈 밑에 커다란 갈고리가 박혀 있었던 것. 윌튼은 “가오리는 마치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듯 주변을 맴돌았다”고 설명했다.윌튼과 동료들은 가오리를 구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잠수를 시도했다. 윌튼은 “가오리도 우리가 자신을 도와주려한다는 걸 알았는지 마지막 잠수 때까지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윌튼과 함께 바다로 나선 해양생물학자 역시 가오리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30년령 된 가오리는 윌튼이 여러 번 잠수를 시도하는 동안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만약 윌튼이 갈고리를 제거해주지 않았다면 실명에 처할만큼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가오리의 눈 밑에 어떻게 갈고리가 박히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이 가오리는 윌튼이 갈고리를 제거해주자마자 힘차게 헤엄치며 먼 바다로 떠나갔다. 몸길이 최대 7m, 무게 500kg~1.5t에 달하며 최고 50년까지 생존하는 쥐가오리는 위압적인 덩치와는 달리 유순한 물고기다. 새우보다 큰 동물은 먹지 않으며 한국과 일본, 타이완, 하와이 등 태평양의 온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보통 먼 바다에 서식한다. 사진=서플라이드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올라타고 잡아 끌고…주민 등쌀에 발버둥치는 멸종위기 ‘장수거북’

    올라타고 잡아 끌고…주민 등쌀에 발버둥치는 멸종위기 ‘장수거북’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멸종위기 바다거북이 주민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미디어 유니라드(UNILAD)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푸아바랏 아수크웨리 해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장수거북’이 철없는 주민들에게 시달리다 바다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알을 낳기 위해 해변으로 올라온 장수거북을 보고 등에 올라타거나 잡아끌며 괴롭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노인 한 명과 젊은 남성, 어린이 등 주민들이 거북이 등에 올라타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장수거북은 발버둥 치며 괴로워했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장수거북은 ‘위급’ 단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런 장수거북을 보호하기는커녕 괴롭히는 영상이 공개되자, 전 세계 동물 애호가들은 주민들의 철없는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유니라드는 그러나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최대 몸길이 2.5m, 몸무게 800㎏으로 현존하는 거북류 중 덩치가 가장 큰 장수거북은 열대지방에 주로 서식한다. 다른 거북과 달리 등껍질이 딱딱한 각질판 대신 가죽질 피부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란기가 되면 암컷은 해변으로 올라와 구멍을 파고 50~160개의 알을 낳는다. 영상 속 장수거북 역시 알을 낳은 지 얼마 안 된 암컷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자연기금(WWF)은 장수거북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바다거북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수컷 개체가 급감하면서 바다거북의 번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비영리환경단체 ‘지구의 날 네트워크’(EDN)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거북의 알은 주변 온도가 상승할수록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데, 지구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컷 바다거북이 매우 귀해졌다. 현재 호주 북동부에 서식하는 푸른바다거북의 경우 암컷 비율이 99%에 달할 정도다. WWF 측은 이처럼 보존이 절실한 멸종위기종을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행동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적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인 ‘프로파우나’ 역시 해변에서 바다거북과 마주쳤을 경우 무작정 접근하지 말고 소음을 최소화한 뒤 눈으로만 관찰하라고 권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먹이사슬 반전…상어 잡아먹는 그루퍼 포착

    먹이사슬 반전…상어 잡아먹는 그루퍼 포착

    먹이 사슬은 힘의 논리에 따라 언제든 역전될 수 있는 모양이다. 머리 위에서 뚝 떨어진 맛있는 먹이를 정신없이 즐기던 상어 무리 곁에 커다란 그루퍼 한 마리가 은밀하게 다가와 상어 한 마리를 꿀꺽 집어삼키는 보기 드문 광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해양탐사 연구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근처에서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난파선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약 450m 해저에서 소형 상어가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들 상어는 좀처럼 무리를 이루지 않지만 아마 커다란 먹잇감의 냄새를 맡고 먼곳에서부터 모여들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상어 무리가 게걸스럽게 뜯어먹던 먹이는 바로 몸길이가 2.5m 정도 되는 죽은 황새치 한 마리였다. 이 물고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뒤 이곳 해저까지 가라앉은 것이다.실제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은 적어도 11마리의 소형 상어가 정신없이 황새치 사체를 먹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 공격적으로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해저 탐사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광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번 임무에 참여한 코네티컷주(州) 미스틱수족관의 선임연구원인 피터 아우스터 코네티컷대 명예교수는 NOAA 탐사 기록지에 이들 상어는 아마 죽은 황새치를 먹기 위해 먼 곳에서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런 먹잇감을 편하게 “떨어진 음식”이라고 부른다. 아우스터 연구원은 또 “무게가 110㎏이 넘는 황새치 같은 대형 먹잇감이 떨어질 때 먹이를 감지하고 위치를 파악한 다음 먹이 섭취를 극대화하는 능력은 성장과 생존의 열쇠”라고 설명했다.더욱이 놀라운 점은 농엇과에 속하는 그루퍼 한 마리가 잠복한 채 이들 상어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죽은 황새치의 냄새를 맡고 온 것일 수도 있지만, 이 거대한 경골어류는 그 대신 상어 한 마리를 잡아먹기로 계획을 바꾼 모양이다. 연구팀의 무인 잠수정을 은신처 삼아 숨어 있던 그루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상어 한 마리를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사냥에 성공한 그루퍼의 입에서는 아직 덜 삼켜진 상어 꼬리까지 보인다. 이에 대해 아우스터 연구원은 “무인 잠수정을 통해 그루퍼에게 작은 상어를 포식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 드물고 놀라운 사건은 우리에게 해답보다 더 많은 질문을 남기지만, 과학탐구의 본질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사진=NOA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선 배 속에서 ‘플라스틱 숟가락’까지…위협받는 식탁

    생선 배 속에서 ‘플라스틱 숟가락’까지…위협받는 식탁

    인도네시아의 한 주부가 저녁 식사용으로 마트에서 생선을 구입해 조리하려다가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있는 자와바라트 주에 사는 주부 애나는 지난 5월 집 주변 마트에서 저녁거리로 생선을 구입했다. 그의 가정부가 생선을 요리하기 위해 배를 갈랐을 때, 두 사람은 눈 앞의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갈라진 생선의 배 안은 온갖 생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심지어 삼키는 것조차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숟가락까지 고스란히 배 안에 남아있었다. 이 주부에 따르면 작은 생선의 배 안에서는 플라스틱 숟가락과 사탕 봉지를 포함해 총 8점의 쓰레기가 나왔고, 크고 작은 플라스틱 조각도 포함돼 있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렸고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주부는 인도네시아 매체인 데틱(Detik)과 한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스푼까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내가 구입한 생선은 인도네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새기(Mahi-mahi)였다”고 설명했다. 농어목 만새기과의 바닷물고기인 만새기는 대형 생선의 한 종류로, 구이나 조림 등으로 이용된다. 최대 몸길이는 2.1m, 몸무게는 40㎏까지 성장하며 주로 열대 바다에서 서식한다. 대형 어종이다 보니 바다에 버려진 비교적 큰 쓰레기까지도 먹이로 착각하고 삼키는 경우가 많다.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는 가운데, 해양쓰레기 추출 및 유입방지 기술을 개발하는 오션 클린업재단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115만~241만t에 이르며, 이중 67%는 아시아로부터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아하게 울타리 넘는 히말라야 고양이

    우아하게 울타리 넘는 히말라야 고양이

    고양이의 우아한 점프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1살짜리 고양이 조지(George)의 페이스북 영상을 소개했다. 짧은 영상 속, 초콜릿색 히말라야 고양이 조지가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 너머에 앞발을 들고 서 있다. 잠시 뒤 조지는 두세 차례 발을 구른 후, 우아하게 점프해 울타리를 뛰어넘는다. 해외 온라인 미디어 ‘래드 바이블’(LAD bible) 페이스북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1930만여 조회수, 댓글 42만 개, 공유 34만여 개를 기록 중이다.한편 고양이는 보통 몸길이의 약 6배 길이인 8피트(약 2.4m) 높이까지 점프할 수 있다. 히말라야 고양이는 1900년대 초반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유전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개량종으로 1957년 미국에서 정식으로 ‘히말라야’라는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영상= LAD bible 페이스북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거대 금붕어?…美 물고기 정체는 100년 묵은 ‘버펄로 피시’

    거대 금붕어?…美 물고기 정체는 100년 묵은 ‘버펄로 피시’

    몸길이 91㎝, 몸무게 14kg의 주황색 물고기 한 마리가 최근 미국의 한 호수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이 물고기는 너무 커진 금붕어나 비단잉어처럼 보이지만, 사실 북아메리카 고유종인 ‘빅마우스 버펄로’의 돌연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의 생물학자 앨릭 랙먼 박사에 따르면, 최근 브레이너드에 있는 한 호수에서 발견된 이 물고기는 100년 이상 산 개체다. 이 놀라운 생명체를 사냥한 보우 피싱 낚시꾼 제이슨 푸게이트(33)는 처음에 이 물고기를 잡았을 때 그 모습에 어리둥절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보우 피싱은 낚시 대신 활로 쏴서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불법이다.그는 이 물고기가 자신이 이전에도 많이 잡은 빅마우스 버펄로와 생김새가 같지만, 색상이 달라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빅마우스 버펄로는 일반적으로 몸 색상이 어두운 회색이며, 이 종과 비슷한 스몰마우스 버펄로보다 어두운 색이다. 따라서 그는 빅마우스 버펄로 가운데 주황색 개체가 있는지 구글에서 검색해 봤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 종의 전문가로 얼마 전 최신 나이 측정 기술을 이용해 112년을 산 개체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랙먼 박사에 관한 보도를 보고 수소문 끝에 그를 만났다. 랙먼 박사는 푸게이트가 사냥한 빅마우스 버펄로의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이석(귀돌)의 나이테를 측정했고 그 결과 이 개체가 적어도 100년 이상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이 개체의 독특한 색상이 오래 살면서 유전적 변이가 생긴 것이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랙먼 박사는 “사실 빅마우스 버펄로의 몸 색상이 선명한 주황색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 종에서 이런 색상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지난 8, 9년 동안 수천 마리의 빅마우스 버펄로를 살펴봤음에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州) 백스터에 사는 푸게이트는 자신이 사냥한 빅마우스 버펄로가 이만큼 오래 사는 종인지 알았더라면 사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한편 빅마우스 버펄로는 잉어의 먼 친척으로 따뜻하고 얕은 호수나 강에서 살며 탁하고 녹조 낀 물에 잘 견디며 식물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다. 따라서 낚시에 걸리지 않아 잡어 취급을 받는 물고기로 알려졌다. 사진=제이슨 푸게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원숭이도 3000년 전부터 석기 사용했다

    [달콤한 사이언스]원숭이도 3000년 전부터 석기 사용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말을 할 줄 아는 것,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생각을 통해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등 다양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도구의 사용’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호모 하빌리스’나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처음 이야기한 ‘호모 파베르’도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 손재주 있는 사람이란 뜻과 함께 도구를 사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 동물과 인간의 중요한 차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지점이다. 그런데 최근 인류학자들이 원숭이들도 도구를 사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도구를 활용할 수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브라질 상파울로대 실험심리학과, 네오트로피컬 영장류연구그룹, 영국 런던대 인류학연구소, 스코틀랜드대학연합 환경연구센터, 영국내 독립연구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3000년 전부터 ‘꼬리감는 원숭이’(capuchin monkey)들도 돌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어 사용해왔으며 그 기술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콜로지앤에볼루션’ 25일자에 실렸다. 카푸친원숭이로 알려진 꼬리감는 원숭이는 중남미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43㎝, 꼬리길이는 46㎝ 정도의 잡식성 동물이다. 과거에는 애완용이나 서커스 볼거리로 인기가 있었지만 지능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최근에는 영장류의 지적능력을 실험하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원숭이, 침팬지, 수달은 모두 야생에서 돌을 사용해 견과류나 조개류를 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지금까지는 인간 이외의 동물 중에서 돌을 도구로 사용했다는 고고학적 기록은 침팬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브라질 동부 세라 다 카피바라 국립공원 내 바이싸오 다 페드라 후라다 계곡에 있는 ‘카주 BPF2’라는 지역을 발굴했다. 카주 BPF2는 야생 꼬리감는 원숭이들과 음식, 사용한 도구 등 유적이 대량 발견된 곳이다.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돌 도구 분석(stone-tool analysis)을 통해 연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꼬리감는 원숭이들은 최소한 3000년 전, 지금으로부터 450세대 이전부터 돌을 도구로 사용해왔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원숭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장으로 돌의 사용방식을 진화시켜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구 사용의 진화는 세 차례 정도 있었는데 3000년 전후부터 2500년까지는 작고 가벼운 석기를 사용했으며 2500년 전부터 300년 전까지는 초기보다는 더 크고 무거운 돌을 이용해 작은 곤충이나 동물을 사냥하고 과일 등을 채취했다는 것이다. 최근 100년 사이에는 초기보다는 무겁지만 중기 때 사용한 돌 도구보다는 좀 더 작고 가벼운 것을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토모스 프로티트 영국런던대 인류학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꼬리감는 원숭이들 이외 다른 집단들은 캐슈넛이나 음식별로 다른 돌과 다른 크기의 크기와 종류의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크다”라며 “이번 연구는 인간 이외의 종에서 오랫동안 도구 사용를 사용해왔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양치기도 떨게 한 정체불명 고양이, 새 품종으로 잠정 결론

    양치기도 떨게 한 정체불명 고양이, 새 품종으로 잠정 결론

    지중해 코르시카섬에서 발견된 고양이가 새로운 품종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AFP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수렵·야생동물청(ONCFS)이 지중해 북부에 위치한 코르시카섬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10년간 연구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코르시카섬에서는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고양이가 있었다. 여우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고양이라기에는 너무 큰 이 동물은 닭이나 양 등 가축을 공격해 코르시카섬의 양치기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포브스지는 살쾡이로 여겨졌던 이 동물이 실은 새로운 고양이 품종이었으며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Corsica cat-fox)로 명명됐다고 전했다. 고양이의 이름은 코르시카어로는 'ghjattu volpe', 프랑스어로는 'chat renard', 영어로는 'cat-fox'로 표기한다.야행성 때문에 주민 눈에 잘 띄지 않아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이 고양이는 지난 2008년 한 농가의 닭장에 갇힌 개체가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ONCFS 현장 요원 카를루-안토 세치니는 “처음 이 고양이를 연구한다고 했을 때 섬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사람들은 닭장 속 고양이를 아프리카살쾡이(African wild cat)쯤으로 여겼고 전설 속 동물이 실재한다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10년간의 연구 끝에 전설 속 여우 고양이가 실제로 존재하며 지금까지 밝혀진 품종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품종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ONCFS 환경기술 주임 피에르 베네데티는 해발 2500m 높이에 위치한 아스코 계곡 일대에서 암컷을 포함해 총 16마리의 여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장요원 세치니는 “여우 고양이들은 주 포식자인 황금 독수리의 눈에 잘 띄지 않고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외딴곳에 서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동물청은 섬에서 파악한 16마리 개체 중 12마리를 포획해 연구를 거친 뒤 GPS 추적기를 장착해 방생했다. 이후 몇 년간 고양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는 몸길이가 일반 고양이보다 최대 3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고양이의 몸길이가 30~60cm라면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의 몸길이는 평균 90cm에 달했다. 보통 고양이보다 수염이 짧고 이빨이 긴 것 역시 특징적이다. 동물청이 공개한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 수컷 개체 한 마리 역시 같은 특징을 보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양쪽 눈 색깔이 다르다는 점인데 동물청 측은 다른 수컷 고양이와의 싸움에서 얻은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전문가들은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가 아프리카살쾡이(African wild cat)나 유럽살쾡이(European wildcat)의 일종일 것으로 생각하고 연관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ONCFS는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의 DNA가 이들 품종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베네데티 주임 연구원은 “야행성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몰랐을 뿐 전설 속 코르시카 여우 고양이는 분명 존재했다. 이 고양이는 그 어떤 품종과도 다른 독립적인 야생 자연 종”이라고 자신했다.프랑스 공영라디오방송 RFI는 동물청 주임 베네데티의 말을 인용해 여우 고양이가 약 6,500년 전 농부들을 따라 처음 코르시카섬으로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베네데티 주임은 만약 자신의 가설이 사실이라면 이 고양이의 기원은 중동이라고 밝혔다. 세치니 요원은 평야와 거리가 떨어진 상당히 가파른 산악 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우 고양이가 매우 도전적이고 튼튼하게 진화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동물청 측은 이 고양이들의 번식 패턴이나 식습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관련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쓰다듬어줘요” 사람에게 다가와 스킨십 요구하는 아기 귀신고래

    “쓰다듬어줘요” 사람에게 다가와 스킨십 요구하는 아기 귀신고래

    이른바 귀신고래로 잘 알려진 쇠고래 새끼 한 마리가 한 보트 옆으로 다가와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고 요구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최근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에 있는 산 이그나시오 라군이라는 이름의 한 석호에서 이런 모습이 촬영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곳에서 ‘스놋봇’이라는 이름의 무인항공기를 사용해 쇠고래 모녀를 관찰하던 한 탐험대는 호기심 많은 새끼 쇠고래 한 마리가 어미 곁을 벗어나 보트 쪽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보트 바로 옆까지 다가온 새끼 고래는 해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며 마치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는 듯이 행동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안 밀러 연구원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새끼 고래의 머리 부위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새끼 고래는 기분이 좋은지 가만히 있었고 조금 먼 거리에서 유영하던 어미 고래 역시 그가 새끼 고래를 계속해서 쓰다듬게 놔뒀다. 이후 밀러 연구원은 새끼 고래를 양손으로 쓰다듬으며 고래의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뿌려줬다. 옆에 있던 한 동료 연구원도 새끼 고래를 쓰다듬는 행동에 동참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두 연구원의 손길을 느낀 새끼 고래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어미 곁으로 갔다.쇠고래는 최대 몸길이 약 16m, 몸무게 45t으로 수컷보다 암컷의 수가 많다. 몸 빛깔은 전체가 검은빛을 띤 푸른색이며 따개비 등 고착생물이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가면서 혹등고래 같이 피부에 크고 작은 흰색의 둥근 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검은색이며, 입가의 수염은 붉은빛이 도는 흰색이다. 목의 주름은 수컷은 2줄, 암컷은 3줄인 것이 일반적인데, 드물게 4줄인 개체도 있다. 등지느러미는 없다. 산 이그나시오 라군은 따뜻하고 물이 얕으며 플랑크톤이 풍부해 이들 쇠고래에게 완벽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따라서 많은 쇠고래가 1월부터 4월 사이에 이곳으로 와서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고 기른다. 이 때문에 이곳은 오래 전부터 고래 연구자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잠수부도 공격하는 거대 문어…아찔 순간 포착

    잠수부도 공격하는 거대 문어…아찔 순간 포착

    커다란 문어 한 마리가 바닷속을 헤엄치던 한 잠수부를 공격하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한 근해에서 한 잠수부가 커다란 문어의 습격을 받았지만 무사히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동료 잠수부가 촬영한 영상에서 몸길이 1m 이상의 커다란 문어 한 마리가 갑자기 한 잠수부에게 달려들어 8개의 커다란 촉수로 감싸면서 더 깊은 바닷속으로 내려가려고 시도한다. 약 40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 문어는 몇 차례나 자신이 노린 잠수부를 끌고 가려고 시도하지만, 여의치 않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이내 포기하고 바다 밑으로 내려가 바위에 붙어 특유의 위장술로 바위인 척한다.문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몸집이 큰 개체의 경우 훔볼트 오징어 등 몇몇 근연종과 같이 사냥을 시도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동쪽먼 바다에서 오징어 한 마리가 한 잠수부의 팔과 카메라 장비를 공격하는 사례가 보고됐었다. 2013년 동태평양에 사는 훔볼트 오징어 한 마리는 잠수부 머리에 촉수를 감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문어는 한국을 포함한 태평양과 인도양 그리고 대서양의 난대 및 온대 연안에 분포한다. 얕은 곳으로는 물이 빠져 웅덩이만 남는 조간대부터 심해까지 다양한 문어가 분포한다. 흔히 알려진 문어들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의 구멍 등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갑각류와 조개 또는 작을 물고기 등을 먹는다. 자기들끼리도 잡아먹으며 심해에 사는 대형종은 소형 상어도 먹는다. 특히 이들 문어 중 가장 큰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는 다리 길이가 보통 3~6m에 달하며 기네스북에 오른 최대 개체는 몸길이 9.1m, 무게 27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5억년 전 살았던 신종 ‘삼엽충의 왕’ 발견

    [핵잼 사이언스] 5억년 전 살았던 신종 ‘삼엽충의 왕’ 발견

    삼엽충은 지금으로부터 2억 5200만년 전부터 5억 4100만년 전 사이 지질 시대인 고생대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당시 워낙 크게 번성했던 생물이고 고생대와 함께 멸종했기 때문에 중생대를 대표하는 공룡이나 암모나이트처럼 삼엽충은 고생대 지층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화석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삼엽충은 공룡과 달리 작은 크기다. 대신 개체 수가 많아서 먹이 사슬의 허리를 담당했던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존재한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제임스 홈스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호주 남부 캥거루 섬의 고생대 초기 지층에서 당시 살았던 삼엽충보다 훨씬 큰 신종 삼엽충 화석을 발견했다. '레드리치아 렉스'(Redlichia rex)라고 명명된 이 신종 삼엽충의 몸길이는 30㎝ 정도로 현재 기준으로는 그다지 큰 동물이 아니지만, 5억년 전에는 상당한 크기였다. 고생대 초기인 캄브리아기에는 대부분의 생물이 작았고 레드리치아 크기면 이 시기 생태계에서 왕 노릇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레드리치아는 다른 삼엽충을 포함해서 자신보다 작은 생물을 잡아먹으며 생태계 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은 레드리치아가 무적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화석을 통해서 단단한 껍질 부분은 물론 부드러운 연조직과 다리 부분도 상세히 연구할 수 있었는데, 몸의 일부가 다른 동물에 의해 뜯긴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억년 전 생태계에서 이렇게 큰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는 지금까지 하나밖에 알려지지 않았다. 바로 캄브리아기 최상위 포식자인 '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다. 아노말로카리스는 60㎝에 달하는 큰 크기를 지니고 있어 레드리치아를 사냥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조금 뜯겨 먹힌 흔적만으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우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레드리치아가 상위 포식자이긴 해도 최상위 포식자는 아니었으며 당시 생태계 역시 매우 복잡한 먹이 사슬을 지녔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엽충의 역할 역시 단순히 먹이 사슬을 중간이 아니라 더 많은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생대의 본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삼엽충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좀비 뱀’이 나타났다…美 네티즌 사로잡은 ‘기묘한 뱀’

    ‘좀비 뱀’이 나타났다…美 네티즌 사로잡은 ‘기묘한 뱀’

    좀비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미국의 네티즌들이 한 뱀에게 푹 빠지고 말았다. 뱀의 별명이 ‘좀비 뱀’이기 때문이다. CNN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공원·여가부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공유해 화제가 된 한 뱀 품종을 소개했다. ‘동부 돼지코뱀’이라는 이름의 이 뱀은 기묘한 습성 때문에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뱀은 위협을 받으면 몇 분 동안이나 죽은 척을 한다. 특히 이 뱀이 죽을 척을 하고 있을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몸을 완전히 뒤집어 배를 보인 채 입을 벌리고 혀까지 내민다. 심지어 짧게 경련까지 일으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배변을 하거나 먹이도 토해낸다.당국이 공유한 사진에서도 이 뱀은 그야말로 죽은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위협이 없다고 느끼면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어나서 제 갈 길을 간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은 비명까지 지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것이 단지 뱀이 징그러워서인지 아니면 좀비처럼 되살아나는 것처럼 보여서인지 알 수 없지만, 사실 이 뱀은 우리 인간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물론 두꺼비 등 먹이를 잡을 때 쓰는 약간의 독이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돼지코뱀은 미국 동부와 서부 그리고 남부에 분포한다. 그 중 동부 돼지코뱀이 가장 크지만 몸길이는 보통 50~84㎝ 수준이다. 이들 뱀은 이름처럼 코가 다소 위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색상은 노란색부터 황갈색, 올리브색, 갈색, 회색, 주황색, 검은색 그리고 반점이 들어간 적갈색까지 다양하다. 현지에서는 이 뱀이 숨결 속에 독을 섞는 능력이 있어 7m 떨어진 거리에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지어낸 이야기이며 이들 뱀은 인간에게 전혀 해롭지 않다고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은 강조했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주 공원·여가부/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4만 년 전 거대한 크기 ‘늑대 머리’ 시베리아서 발견

    [와우! 과학] 4만 년 전 거대한 크기 ‘늑대 머리’ 시베리아서 발견

    한때 지금의 시베리아를 주름잡았던 거대한 늑대의 머리가 발견됐다. 최근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아 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시베리아 북동쪽 야쿠티아 지역의 영구 동토층에서 4만 년 전 2~3세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고대 늑대의 머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지역 주민에게 처음 발견된 이 늑대 머리는 전체적인 모습이 현재의 늑대와 비슷하지만 덩치는 훨씬 크다. 머리의 지름만 40㎝에 달해 현대 늑대 몸길이의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서 드러나듯 고대 늑대는 마치 최근에 죽은 것처럼 털, 뇌, 근육 등이 거의 완전히 보존된 상태다.연구를 이끈 사하공화국 과학원 알버트 프로토포포브 박사는 "다 자란 홍적세(洪績世) 시기 늑대가 이렇게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털, 송곳니, 피부조직, 심지어 뇌 조직까지 겉보기에 멀쩡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늑대의 물리적, 생태학적 특성을 연구해 현대의 늑대와 사자와 비교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같은 지역에서 태어난 직후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사자 새끼도 발견했다. 이 새끼는 길이 40㎝, 몸무게 800g 정도로 역시 근육, 장기, 뇌 조직모두 그대로 보존된 것이 특징이다.다소 생소한 이름의 동굴사자(cave lions)는 지금으로부터 258만~1만 년 전에 해당되는 시기인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던 고대 동물이다. 이들은 영국에서부터 추코트카(러시아 극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며 학자들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굴사자는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굴사자의 먹이가 되는 생물들의 개체 수 감소가 멸종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호주 오팔 광산서 발견된 ‘보석이 된 공룡’…신종으로 밝혀져

    호주 오팔 광산서 발견된 ‘보석이 된 공룡’…신종으로 밝혀져

    호주에서 보석이 된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잉글랜드대(UNE)와 호주 오팔센터 공동 연구진이 이런 성과를 국제 학술지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3일자)에 발표했다.화석은 1980년대 시프야드 광산에서 오팔 원석을 캐던 광부 밥 포스터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그는 자신이 찾은 화석을 시드니 호주 박물관으로 가져가 고생물학자들에게 보여줬고 이들과 함께 광산으로 돌아가 60점이 넘는 화석을 발굴했다. 이후 이들 화석은 호주 박물관에 전시됐고 2015년 마침내 소유주의 자녀들이 호주 오팔센터에 기증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다.그때부터 화석 연구를 주도한 호주 고생물학자 필 벨 박사(뉴잉글랜드대)는 60여 개의 화석 조각이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는 신종 공룡의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이들 연구자는 화석들을 더욱더 자세히 살폈다. 그 결과, 보석이 된 공룡 화석은 한 마리의 것이 아니며 여러 마리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벨 박사는 “처음에는 단일 개체의 뼈로 생각했지만, 일부 뼈를 분석하기 시작했을 때 크기가 서로 다른 네 마리의 척추뼈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성체 한 마리와 아성체 3마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신종 공룡을 처음 발견했던 광부 밥 포스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포스토리아’(Fostoria)와 현지 원주민 언어로 발굴지인 시프야드 광산을 뜻하는 ‘디힘반건멀’(dhimbangunmal)을 더해 포스토리아 디힘반건멀(이하 포스토리아)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포스토리아는 두 다리로 서는 초식공룡 이구아나돈과 같은 그룹에 속한다. 몸길이는 가장 큰 성체의 경우 4.87m로 추정된다. 연구에 참여한 고생물학자 제니 브램멀 호주 오팔 센터 연구원은 “포스토리아는 세계에게 가장 완벽한 오팔 공룡 화석이다. 호주의 다른 오팔 광산에서도 수생 공룡의 일부 화석이 발견됐지만, 단 하나의 뼈나 이빨 또는 몇 개의 뼈에 불과했다”면서 “하나의 골격에서 나온 십여 점의 뼛조각을 되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오팔은 주성분인 이산화규소가 물 분자와 결합해 불규칙하게 배열하면서 무지개 같은 화려한 색상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오팔은 주로 퇴적암이나 화산암 틈에서 나오는 데 아주 오래 전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인 내해 근처가 오팔이 형성될 수 있는 최적의 지질학적 조건을 갖는다. 따라서 오팔은 이른바 아웃백으로 불리는 호주 오지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5% 정도를 차지해 호주 국가 보석으로도 지정돼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서양서 ‘마약’ 건진 낚시꾼…11억 원 상당 코카인 발견

    대서양서 ‘마약’ 건진 낚시꾼…11억 원 상당 코카인 발견

    최근 미국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서 낚시를 즐기던 두 남성이 바다 한가운데서 시가 11억 원 상당의 코카인을 발견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4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70마일(약 112㎞)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낚시하던 이들 남성은 근처 수면 위에 비닐에 싸여 있는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다.처음에 두 남성은 이 물체를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낚시를 계속했다. 이 중 한 남성이 나중에 현지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쓰레기 더미로 생각한 물체 주변에서 만새기 무리가 바다 위로 계속해서 튀어 올랐다”면서 “3시간가량 그곳에서 낚시한 뒤 여전히 거기 있던 물체 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 확인차 배 위로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 후 비닐 일부를 제거하던 두 남성은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즉시 미국 연안경비대에 마약을 발견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연안경비대는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관할 기관인 노스찰스턴 경찰서에 연락, 현지 경찰관들이 먼저 항구로 출동해 마약을 처음 발견한 두 낚시꾼과 대기했다. 이후 현장에 마약단속국(DEA)과 함께 출동한 연안경비대는 도착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해당 물체 안에는 무려 30~50㎏가량의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류가 들어있었고, 이는 시가 75만~100만 달러(약 8억8400만~11억7900만 원)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총괄하는 필립 밴더웨이트 연안경비대 중위는 “찰스턴 연안에서는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면서 “카리브해나 남태평양 등 남쪽 연안에서 더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찰스턴 지구의 마약 단속을 담당하는 마약단속국 애틀랜타 지부 측 관계자도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이 마약류에 대해 개인은 물론 마약 조직의 관계까지 포함해 다방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만새기는 몸길이 최대 2.1m, 몸무게 40㎏까지 자라는 농어목 만새기과의 바닷물고기로, 주로 수면을 떠 다니는 통나무 등의 물체나 배를 따라 무리 지어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서식 장소는 수심 0~85m의 외양과 연안이며 분포 지역은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으로 알려졌다. 사진=마약단속국(DEA)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 독도새우 30만 마리 푼다…독도 해역에 처음으로

    어린 독도새우 30만 마리 푼다…독도 해역에 처음으로

    일명 ‘독도새우’로 잘 알려진 동해 특산 ‘도화새우’가 독도 해역에 처음으로 방류된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독도 해역에 푼다고 29일 밝혔다. 도화새우가 독도 해역에 방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새우류로 동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홍새우), 가시배새우(일명 닭새우), 도화새우(일명 대하) 3종을 통칭해 독도새우라 부른다. 이번에 방류하는 도하새우는 지난해 11월 독도 해역에서 포획된 어미 도화새우의 알을 부화시켜 5개월간 사육한 몸길이 1.5~2.5㎝의 건강한 종자다. 처음 4년까지는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이 바뀐다. 마리당 품은 알은 5000개 정도다.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독도 해역,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서 서식한다. 시중에 비싼 값에 팔리는 고급새우인 도화새우는 최대 25㎝까지 자라고 1㎏에 20만원(마리당 1만 5000원)을 호가하는데 2017년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시 청와대 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경북도는 울릉도·독도 해역 어자원 조성 및 복원을 위해 독도 왕전복,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종자를 매년 방류하고 있다 박성환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독도 해역의 고급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수산어종을 대량으로 생산·방류해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봄비 내려 좋은 날’

    [포토] ‘봄비 내려 좋은 날’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27일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 이동을 하고 있다. 이날 5.5mm의 비가 내린 대구지역은 기온 또한 18~23도를 보여 새끼 두꺼비들이 이동하기에 알맞은 날씨였다. 망월지에서는 매년 2, 3월께 성체 두꺼비 200∼300마리가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와 암컷 한 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고 되돌아간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몸길이가 2∼3cm가량 자란 뒤 매년 5월 중순께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욱수골로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2019.5.27 연합뉴스
  • 전 세계 단 100마리, 희귀 ‘알비노 악어’ 동물원으로

    전 세계 단 100마리, 희귀 ‘알비노 악어’ 동물원으로

    전 세계에 단 100여 마리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알비노 악어가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는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브룩필드 동물원에 알비노 악어 한 마리가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브룩필드 동물원 측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열성 알비니즘 유전자 때문에 악어의 가죽은 하얗고 눈은 분홍빛을 띤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 서식지에서 생존 자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악어는 특유의 가죽 색깔을 활용해 늪이나 습지, 강, 호수 등에 숨어들어 사냥을 하는데, 알비노 악어는 위장 자체가 어려워 먹잇감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체온 조절에도 문제를 겪는다. 브룩필드 동물원에 도착한 알비노 악어는 16년령으로, 몸길이는 2m가 넘는다. 동물원 측은 이 악어에게 ‘눈송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악어 농장에 살던 ‘눈송이’는 9월까지 브룩필드 동물원에 서식하며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알비노는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신체 전반에서 색소 감소 현상을 보이는 선천성 유전 질환이다. 동물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알비니즘(Albinism) 혹은 백색증이라고도 부른다. 정반대 개념으로는 멜라니즘(Melanism, 흑색증)이 있다. 사진=브룩필드 동물원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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