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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단 300마리…멸종위기 참고래 새끼 美 해변서 보트에 참변

    전세계 단 300마리…멸종위기 참고래 새끼 美 해변서 보트에 참변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에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북대서양참고래 사체가 떠밀려왔다. AP통신은 12일 플로리다주 세인트어거스틴시 해변에서 북대서양참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날 밤 세인트어거스틴시 아나스타샤주립공원 해변에 고래 사체가 한 구가 밀려들었다. 길이 7m, 무게 1.4t으로 태어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새끼 고래는 등에 깊고 균일한 상처가 나 있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행한 과학자 수십 명은 고래가 보트에 치여 죽은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때마침 고래를 친 것 같다는 보트 선장의 자진 신고도 나왔다.이를 토대로 보트 프로펠러를 조사한 과학자들은 고래 등에 난 상흔과 프로펠러 모양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지 해양연구소 과학자 메건스톨른은 “고래의 두개골 일부와 갈비뼈가 부러졌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죽은 고래는 19살 암컷 북대서양참고래 ‘인피니티’의 새끼로, 지난달 17일 어미와 함께 플로리다 북부 아멜리아섬에 출몰했다가 자취를 감췄다. 과학자들은 새끼와 함께 있었을 어미의 생사를 밝히려 했으나 악천후로 수색이 무산됐다.수염고래 일종인 북대서양참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심각한 멸종위기종(CR)으로 등재돼있다. 현재 남아있는 개체는 300마리 정도다. 장래에 멸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고래 전문가 블레어 메이스 박사는 “매우 슬픈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소중하다. 이렇게 죽어 나가는 고래 한 마리가 전체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은 파괴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북대서양참고래는 11월에서 5월 사이 대서양 북부의 혹한을 피해 플로리다주 남쪽으로 이동한다. 이때 따뜻한 바다에서 새끼를 출산해 기른다. 갓 태어난 새끼의 몸길이는 3.9m 정도이며, 성체는 몸길이 최대 16.8m, 몸무게는 최대 63.5t까지 자란다. 수명은 최소 50년에서 최대 100년 정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지난달 31일 일본 시마네현 앞바다에서 몸길이 4.1m, 몸무게 170㎏의 대왕오징어가 잡혔다. 지난해 12월 17일에도 몸길이 3m의 대왕오징어 사체가 교토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밤 규모 7.3 강진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하며 잇따라 출현한 대왕오징어가 강진의 전조가 아니었는지 화제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몸길이 1.8m, 무게 120㎏의 심해어 대형 돗돔이 잡혀 국내에서도 지진 우려가 있었다. 낯선 악취로 지진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도쿄만 인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가 수일동안 지속됐고 비슷한 때 제주 일대에서도 악취 보고가 있었다. 냄새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지진 전조 현상은 지진 발생의 원동력인 응력 누적의 결과로 설명된다. 쌓이는 응력이 땅이 견딜 수 있는 응력한계를 넘어설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 열도 앞바다와 같은 판충돌대에서는 응력의 누적 속도는 판내부 지역보다 빠르다. 따라서 판의 충돌대 주변으로 다양한 응력 효과가 예상된다. 누적되는 응력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발생 지진의 크기가 결정된다. 많은 응력이 빠른 속도로 쌓이면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지각에 응력이 누적되면 균열을 따라 지각 내 가스가 분출되거나, 압전 현상으로 땅이 쪼개진 단층면을 따라 전하 정렬이 유도될 수 있다. 그 결과 라돈가스가 탐지되거나 전자기적인 변화, 이상 기상현상, 초단파와 초장파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신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응력에 의해 단층대 주변 대수층의 변형으로 지하수위가 변화하기도 한다. 심해어의 출현은 단층대 주변의 생명체가 이러한 전자기적 교란으로 해수면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설명된다. 응력 누적은 지진 발생 직전에 최댓값에 도달하므로, 지진 전조 현상은 임박한 지진 인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진 전조 현상 활용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진 전조 현상을 개량화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조건하에서 나타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응력 누적 정도에 따라 배출되는 라돈 가스가 얼마인지, 전자기 유도 현상의 강도는 얼마인지를 계산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지진 예지 성공의 판단 조건은 지진의 발생 위치, 발생 시간, 지진 규모를 정확히 지시하는지 여부다. ‘일본 열도에서 규모 5~7 지진이 10년 내에 발생한다’와 같이 넓은 지역, 긴 시간, 명확하지 않은 지진 규모를 전제하는 경우는 해당 설명에 부합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 예지 성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판단 조건에 따르면 지금껏 지진 전조 현상으로 지진 예지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지진 전조 현상의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실험과 증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해당 현상이 관측된 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지진을 찾는 방식이다. 원인요소를 한정한 채로 관측 현상을 연결시키므로 증명이 어렵고, 일반화에 오류도 많다. 따라서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정확한 지진 예지에 한계가 있다. 최근 지표변형, 미소지진 관측처럼 응력 변화와 단층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자료를 함께 활용하며, 지진 전조 현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협력을 통해 여러 지진 전조 현상을 복합적인 방법으로 탐지해 지진 예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언젠가 저녁 뉴스에서 내일 지진예보를 볼지도 모르겠다.
  • 백상아리만큼 커…6600만 년 전 거대 물고기 화석 일부 발견

    백상아리만큼 커…6600만 년 전 거대 물고기 화석 일부 발견

    백상아리만큼 큰 선사시대 물고기의 화석이 발견됐다. 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유명한 실러캔스의 한 종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여겨진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포츠머스대 연구진이 확인한 이 화석은 런던에 사는 한 개인 수집가의 소장품이다. 수집가는 이 화석을 원래 익룡의 두개골 조각이라고 생각하고 매입했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포츠머스대의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마틸 교수에게 확인을 의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마틸 교수팀은 이 화석이 하나의 뼈가 아니라 여러 개의 얇은 판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구조는 오직 실러캔스라는 어류의 폐만이 지닌 특성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마틸 교수는 “수집가는 화석이 익룡의 두개골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했지만, 지금까지 모로코 인산염 광산에서는 실러캔스가 발견된 사례가 없었기에 나와 동료들은 놀라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틸 교수는 세계적인 실러캔스 전문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국립대의 고생물학자 파울로 브리토 박사와 협력해 이번 화석을 확인했다. 브리토 박사는 20년 넘게 실러캔스를 연구해 왔고 이 종의 폐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큰 표본을 본 적이 없어 놀라워했다.이 화석은 인산염 덩어리에 박혀 있었고 발굴된 뒤 보존을 위해 석고와 광택제가 발라져 있었기에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수집가는 연구진의 연구를 위해 이 화석의 일부를 떼어내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연구진은 화석의 코팅된 부분을 제거하고 전문 장비를 사용해 실제 화석 부분을 노출시켰다. 그러고나서 연구진은 폐 화석의 크기가 기괴할 만큼 크기에 놀랄 만큼 큰 실러캔스를 발견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화석의 연대는 이 화석 옆에서 실제 익룡 화석이 발견됐기에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에 살았다는 것이 증명됐다.연구진은 이 실러캔스 폐 화석의 크기를 고려해 실제 물고기의 길이는 5m가 넘는다고 추정했다. 이는 몸길이 최대 6.5m까지 자라는 백상아리만큼 크다는 것이다. 참고로 오늘날 실러캔스는 다 자라봐야 2m밖에 되지 않는다. 마틸 교수는 “이 화석은 거대하긴 하지만 단 하나만이 남았기에 결론을 내리기까지 꽤 복잡한 계산이 필요했다. 이 물고기가 엄청나게 길다는 것은 놀랍다”면서 “이는 서서 타는 패들보드보다 훨씬 더 긴데 아마 지금까지 발견된 실러켄스 가운데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실러캔스는 최초의 공룡보다 2억 년 정도 이른 약 4억 년 전 처음 출현했다. 이 거대 어류는 오랫동안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193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지난달 31일 일본 시마네현 앞바다에서 몸길이 4.1m, 몸무게 170㎏의 대왕오징어가 잡혔다. 지난해 12월 17일에도 몸길이 3m의 대왕오징어 사체가 교토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밤 규모 7.3 강진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하며 잇따라 출현한 대왕오징어가 강진의 전조가 아니었는지 화제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몸길이 1.8m, 무게 120㎏의 심해어 대형 돗돔이 잡혀 국내에서도 지진 우려가 있었다. 낯선 악취로 지진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도쿄만 인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가 수일동안 지속됐고 비슷한 때 제주 일대에서도 악취 보고가 있었다. 냄새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지진 전조 현상은 지진 발생의 원동력인 응력 누적의 결과로 설명된다. 쌓이는 응력이 땅이 견딜 수 있는 응력한계를 넘어설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 열도 앞바다와 같은 판충돌대에서는 응력의 누적 속도는 판내부 지역보다 빠르다. 따라서 판의 충돌대 주변으로 다양한 응력 효과가 예상된다. 누적되는 응력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발생 지진의 크기가 결정된다. 많은 응력이 빠른 속도로 쌓이면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지각에 응력이 누적되면 균열을 따라 지각 내 가스가 분출되거나, 압전 현상으로 땅이 쪼개진 단층면을 따라 전하 정렬이 유도될 수 있다. 그 결과 라돈가스가 탐지되거나 전자기적인 변화, 이상 기상현상, 초단파와 초장파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신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응력에 의해 단층대 주변 대수층의 변형으로 지하수위가 변화하기도 한다. 심해어의 출현은 단층대 주변의 생명체가 이러한 전자기적 교란으로 해수면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설명된다. 응력 누적은 지진 발생 직전에 최댓값에 도달하므로, 지진 전조 현상은 임박한 지진 인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진 전조 현상 활용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진 전조 현상을 개량화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조건하에서 나타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응력 누적 정도에 따라 배출되는 라돈 가스가 얼마인지, 전자기 유도 현상의 강도는 얼마인지를 계산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지진 예지 성공의 판단 조건은 지진의 발생 위치, 발생 시간, 지진 규모를 정확히 지시하는지 여부다. ‘일본 열도에서 규모 5~7 지진이 10년 내에 발생한다’와 같이 넓은 지역, 긴 시간, 명확하지 않은 지진 규모를 전제하는 경우는 해당 설명에 부합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 예지 성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판단 조건에 따르면 지금껏 지진 전조 현상으로 지진 예지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지진 전조 현상의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실험과 증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해당 현상이 관측된 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지진을 찾는 방식이다. 원인요소를 한정한 채로 관측 현상을 연결시키므로 증명이 어렵고, 일반화에 오류도 많다. 따라서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정확한 지진 예지에 한계가 있다. 최근 지표변형, 미소지진 관측처럼 응력 변화와 단층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자료를 함께 활용하며, 지진 전조 현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협력을 통해 여러 지진 전조 현상을 복합적인 방법으로 탐지해 지진 예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언젠가 저녁 뉴스에서 내일 지진예보를 볼지도 모르겠다.
  • [애니멀플릭스] 상어의 희귀한 ‘짝짓기’ 보니...난폭한 사랑 나누기

    [애니멀플릭스] 상어의 희귀한 ‘짝짓기’ 보니...난폭한 사랑 나누기

    보기 드문 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사진작가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상어의 짝짓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목격한 상어의 짝짓기 장면을 공개했다. 왓킨스가 포착한 사진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Whitetip reef sharks, 백기흉상어) 한 쌍이 뒤엉켜 짝짓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몸길이 1.5m 정도의 작은 상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왓킨스가 목격한 상어 한 쌍은 서로를 탐색하다 곧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거칠게 잡아 물고 머리가 해저 바닥으로 향하도록 몸을 뒤집었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격렬하게 물어뜯는 모습이 짝짓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난폭한 짝짓기를 이어가던 상어 한 쌍은 다시 몸을 돌려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교미를 끝냈다. '사랑'을 확인한 상어 두 마리는 나란히 헤엄쳐 산호초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왓킨스는 “상어의 짝짓기를 목격하고 또 촬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 다이버인 내 주변에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상어는 거칠고 난폭한 짝짓기로 유명하다. 수컷은 짝짓기 전부터 암컷의 등이나 옆구리를 가볍게 물며 구애를 한다. 그러다 본격적인 짝짓기 단계에 접어들면 도중에 암컷의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한다. 그리곤 배지느러미 부근에 ‘클라스퍼’(clasper)라 불리는 한 쌍의 생식기로 정자를 암컷의 생식기 ‘클로아카’(cloaca)에 배출한다. 이런 격렬한 짝짓기 때문에 암컷 몸 곳곳에는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어떤 상어 종은 암컷이 수컷보다 피부가 3~4배 두껍게 진화했다. 수컷의 정자를 체내에 저장한 암컷은 본인만의 사이클에 따라 새끼나 알을 낳는다. 간혹 짝짓기도 없었는데 새끼를 낳는 무성생식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모두 수족관에 갇혀 사는 상어들에게서 발견된 현상이다. 2001년 10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헨리둘리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보닛헤드귀상어가 그랬다. 연구팀은 최대 4년까지도 수컷의 정자를 생식기관에 보관하고 있을 수 있는 상어가 수족관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짝짓기를 통해 수컷에게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6년 후 발표한 논문에서 플로리다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 등은 새끼에게서 수컷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성생식이 맞다고 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주 해변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 ‘줍줍’…4m 거대 악어 포착

    호주 해변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 ‘줍줍’…4m 거대 악어 포착

    호주의 한 해변에서 한 여성이 낚시로 잡은 물고기 한 마리를 거대한 바다악어 한 마리가 잠시 뒤 낚아채 가는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만일 이 악어가 조금만 더 늦게 나타났다면 물고기를 가지러 갔을 여성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7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이날 퀸즐랜드주 최북단 파노스 퀸즐랜드에 있는 카드웰 해변에서 이본 파머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자신이 낚은 작은 상어를 거대한 악어가 먹어 치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영상 속 악어의 몸길이는 최소 4m로 추정되며 이 여성의 낚싯줄에 걸린 작은 상어를 뒤쫓아 물속에서 기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파머는 “조금 전 상어 한 마리를 잡았는데 이 친구(악어)가 다가오고 있어 다시 물가로 갈 수 없었다”면서 “이제 악어가 다가와서 상어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작은 상어가 해변 위에서 펄떡거릴 때 물속에 있던 악어가 천천히 물 밖으로 나온다. 이때 파머는 “악어는 우리로부터 단 몇 m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다. 평생 이렇게 많이 떨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악어는 곧바로 해변에 있던 상어를 낚아채 바다로 돌아간다. 악어는 상어를 물고 물속으로 돌아갈 때 해변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은 모습으로 보인다. 여성은 또 “악어가 상어를 물어갈 때 꼬리는 여전히 물속에 있었다. 이 악어는 내가 살면서 본 악어 가운데 가장 크다”고 말했다. 바다악어는 현존하는 파충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6m, 무게는 1t까지 자랄 수 있다. 입에는 40~60개에 달하는 커다란 이빨이 있어 먹잇감이 크면 뜯어먹고 작으면 통째로 삼키기도 한다. 소와 같이 큰 동물은 물론 물고기나 새, 날여우(박쥐), 게 또는 껍질이 단단한 거북이도 잡아먹는다. 서식지는 노던준주 외에도 서호주주, 퀸즐랜드주의 맹그로브 늪지나 해안 습지, 강어귀다. 수명은 70세까지 살 수 있다. 사진=이본 파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보기 드문 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사진작가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상어의 짝짓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목격한 상어의 짝짓기 장면을 공개했다. 왓킨스가 포착한 사진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Whitetip reef sharks, 백기흉상어) 한 쌍이 뒤엉켜 짝짓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몸길이 1.5m 정도의 작은 상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왓킨스가 목격한 상어 한 쌍은 서로를 탐색하다 곧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거칠게 잡아 물고 머리가 해저 바닥으로 향하도록 몸을 뒤집었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격렬하게 물어뜯는 모습이 짝짓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난폭한 짝짓기를 이어가던 상어 한 쌍은 다시 몸을 돌려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교미를 끝냈다. '사랑'을 확인한 상어 두 마리는 나란히 헤엄쳐 산호초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왓킨스는 “상어의 짝짓기를 목격하고 또 촬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 다이버인 내 주변에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상어는 거칠고 난폭한 짝짓기로 유명하다. 수컷은 짝짓기 전부터 암컷의 등이나 옆구리를 가볍게 물며 구애를 한다. 그러다 본격적인 짝짓기 단계에 접어들면 도중에 암컷의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한다. 그리곤 배지느러미 부근에 ‘클라스퍼’(clasper)라 불리는 한 쌍의 생식기로 정자를 암컷의 생식기 ‘클로아카’(cloaca)에 배출한다. 이런 격렬한 짝짓기 때문에 암컷 몸 곳곳에는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어떤 상어 종은 암컷이 수컷보다 피부가 3~4배 두껍게 진화했다.수컷의 정자를 체내에 저장한 암컷은 본인만의 사이클에 따라 새끼나 알을 낳는다. 간혹 짝짓기도 없었는데 새끼를 낳는 무성생식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모두 수족관에 갇혀 사는 상어들에게서 발견된 현상이다. 2001년 10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헨리둘리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보닛헤드귀상어가 그랬다. 연구팀은 최대 4년까지도 수컷의 정자를 생식기관에 보관하고 있을 수 있는 상어가 수족관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짝짓기를 통해 수컷에게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6년 후 발표한 논문에서 플로리다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 등은 새끼에게서 수컷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성생식이 맞다고 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진의 전조”…日, 수심 900m에 사는 대왕오징어 산 채로 발견

    “지진의 전조”…日, 수심 900m에 사는 대왕오징어 산 채로 발견

    일본에서 ‘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을 지난 대왕오징어가 산 채로 발견됐다. 최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왕오징어는 지난달 26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 인근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를 회수해 분석한 시마네현 해양관 아쿠아스에 따르면 몸길이 4.1m, 몸통 길이 1.67m, 무게 170kg으로 확인됐다. 대왕오징어는 무척추동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종으로, 수심 650m에서 900m 사이 심해에서 주로 서식한다. 겨울철에는 혼슈 연안의 정치망 등에 걸리는 사례가 드물게 있지만, 그 생태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로부터 대왕오징어와 같은 심해 생물이 발견되면 지진이 곧 일어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지진의 전조’라고도 알려졌다. 이 대왕오징어는 신체활동이 현저히 낮아져 방류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돼 냉동 표본을 만든 후 해양생물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쿠아스 어류 전시과 관계자는 “(일본) 전국에서 산 채로 발견된 개체는 얼마 없다”며 “대왕오징어와 관련한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2월에도 일본 쿄토시 미야즈 이와가하나 마을 인근 해안가에서 길이 3m 정도인 대왕오징어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이에 교토 해양센터 측은 “교토부 북부 해안에 대왕오징어가 떠밀려온 사례는 지난 20년 동안 5, 6건 확인되고 있다”면서 “쇠약해지는 등 어떤 영향으로 해수면까지 떠오른 개체가 강한 북서 계절풍이나 파도의 영향으로 해안까지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英 4세 꼬마가 발견한 2억 22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英 4세 꼬마가 발견한 2억 22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영국의 4세 소녀가 무려 2억 여년 전 공룡 발자국을 발견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웨일즈에 사는 릴리 윌더(4)는 최근 가족과 산책하던 중 무언가를 발견하고 아버지 리차드를 불렀다. 딸이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외침을 듣고 가까이 다가간 아버지는 바위 사이에서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했다. 발자국의 주인은 책과 박물관에서만 봐 왔던 수억 년 전 공룡이었다. 리차드는 “어린 딸은 평소 공룡을 매우 좋아해서 공룡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았다”면서 “아이는 자신이 발견한 것이 진짜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라는 것을 알고는 매우 흥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리차드는 곧바로 이를 해당 지역 담당 공무원에게 알렸고, 지난주 고고학자와 고생물학자로 구성된 연구진이 정확한 분석을 위해 이를 안전하게 연구실로 옮겼다. 전문가에 따르면 4세 꼬마가 발견한 공룡 발자국은 10㎝ 가량의 비교적 작은 크기이며, 발자국의 주인은 키가 75㎝, 몸길이가 2.5m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억 2200만년 전 가는 다리와 작은 뒷발로 걸으면서 동물과 곤충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들은 발자국의 주인공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공룡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한 전문가는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중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가치가 높은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이 발자국은 초기 공룡이 어떻게 걸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처음 발견한 4세 꼬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물관 고생물학 큐레이터인 신디 호웰스는 “이 공룡 발자국을 박물관으로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릴리와 가족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검지 손톱보다 작아…세계서 가장 작은 카멜레온 발견

    검지 손톱보다 작아…세계서 가장 작은 카멜레온 발견

    아프리카 남동쪽 앞바다 마다가스카르섬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카멜레온이 새로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베를리너자이퉁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과 마다가스카르 공동연구진은 마다가스카르 소라타에서 몸길이 최대 28.9㎜의 신종 카멜레온을 발견했다.브루케시아 나나(Brookesia nana)라는 학명이 붙여진 신종은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더 작다. 수컷은 코끝부터 항문까지 길이가 13.5㎜, 꼬리를 포함해도 21.6㎜에 불과하며 암컷은 코끝부터 항문까지 길이가 19.2㎜, 꼬리를 포함하면 2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 기록으로 9년 전인 2012년 같은 섬 노시하라라는 곳에서 발견됐던 코끝부터 항문까지 길이가 19.9㎜, 꼬리를 포함한 전체 몸길이가 29㎜인 수컷 브루케시아 미크라(Brookesia micra)보다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카멜레온이 서식하는 곳은 마다가스카르 북부에 있는 열대우림이다.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뭇잎카멜레온속(Brookesia)이 서식하는 장소로도 유명한데 각지에는 여러 종의 나뭇잎카멜레온이 서식한다. 그중에서도 이번 신종 카멜레온이 가장 작다는 것이다. 이 카멜레온은 사람 검지보다 작고 성냥개비 심지 위에 올라갈 만큼 작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독일 포츠담대의 마크 셔츠 박사는 “이런 카멜레온은 크기가 너무 작은데다가 갈색 몸이 나뭇가지와 동화돼 있어 발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회상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 수컷 개체의 생식기가 다른 종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자가 신종 카멜레온의 생식기인 반음경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그 길이는 전체 몸길이의 약 18.5%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종이 이처럼 큰 생식기를 지니게 된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암컷의 몸집이 수컷보다 커 번식을 성공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구상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자랑해 나뭇잎카멜레온 외에도 여러 신종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정도의 다양성을 만들어낸 마다가스카르 생태계의 비밀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1월 2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1억5000만년전 열대낙원서 산 거대 상어 발견

    [와우! 과학] 1억5000만년전 열대낙원서 산 거대 상어 발견

    상어는 단단한 뼈가 거의 없는 연골어류에 속한다. 날카로운 이빨과 일부 골격 이외에는 물렁뼈를 지닌 생물이지만, 뼈대는 없어도 역사는 깊은 집안의 후손이다. 상어와 가오리를 포함한 연골어류의 조상은 적어도 4억 년 이전에 첫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상어의 경우 고생대 후기부터 지금까지 기본 형태를 유지한 채 번영을 누리는 보기 드문 강력한 포식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단한 뼈가 없다는 점 때문에 과학자들은 상어의 진화를 연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발견되는 상어 화석은 대부분 이빨 화석이라 전체 모습을 연구하기가 곤란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제바스티안 스툼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조새의 발굴 장소로 유명한 독일 졸른호펜의 쥐라기 석회암 지층에서 놀라운 상어 화석을 발견했다. 1억 5000만 년 전 졸른호펜은 석호가 발달한 해안가로 많은 동식물이 번성하는 열대 낙원이었다. 염분이 높고 잔잔한 석호 바닥은 생물 사체가 온전한 형태로 화석화되는데 최적의 장소였다. 따라서 시조새를 포함한 수많은 중생대 생물의 화석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한 아스테라칸투스(Asteracanthus) 상어의 화석 역시 그런 사례로 상어 화석으로는 보기 드물게 연한 조직을 포함해 몸 전체가 화석화됐다. 심지어 지느러미의 형태까지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연구팀은 아스테라칸투스의 화석을 상세히 분석해 이 쥐라기 상어의 몸길이가 정확하게 2.5m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사실 멸종 상어의 크기 추정은 매우 까다로운 주제다. 이빨 화석만 가지고 현생 근연종을 참조해 전체 크기를 추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큰 상어인 메갈로돈의 경우에도 정확한 크기를 가지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아스테라칸투스는 백악기 말 대멸종 당시 사라진 히보두스목(hybodontiformes) 상어로 근연종도 없기 때문에 크기와 형태는 거의 추정에 불과했다. 이번 발견으로 과학자들은 중생대에 번성했다가 비조류 공룡과 함께 멸종된 상어의 형태를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아스테라칸투스는 지금 기준으로는 중형 상어이지만, 당시 해양 생태계에서는 가장 큰 상어에 속했다. 특히 이들이 살았던 졸른호펜의 석호에는 이보다 큰 해양 동물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백상아리처럼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면서 생태계를 지배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150개나 되는 아스테라칸투스의 이빨의 정확한 크기와 배열 상태를 분석해 이 상어가 현재의 상어처럼 뛰어난 사냥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자나 상어 같은 최상위 포식자는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동물의 개체 수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자원이 생태계에서 순환되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아스테라칸투스 역시 당시 생태계에서 비슷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쥐라기 상어 역시 지금처럼 당시 생태계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인간이 미안해…밧줄 걸린채 숨진 6.6m 범고래 발견

    인간이 미안해…밧줄 걸린채 숨진 6.6m 범고래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한 해안에서 거대한 범고래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 라이브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아공 케이프주 포트엘리자베스 해안에서 몸길이 약 6.6m의 수컷 범고래 사체 한 구가 발견됐다. 그런데 범고래 사체 몸에는 어업용 밧줄이 얽혀 있어 인간이 버린 해양 쓰레기에 의해 해양 동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범고래 사체 부검에 참여한 현지 해양생물학자 그레그 호프메이어 박사는 “이런 해양 포유류는 숨을 쉬기 위해 해수면으로 올라와야만 하는데 그때 밧줄이 지느러미에 읽혀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결국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프메이어 박사에 따르면, 범고래 사체는 발견 당시부터 부패 상태가 심해 죽은 뒤에도 한참 동안 바다 위에 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범고래가 이와 같은 사고로 숨져 해안으로 떠밀려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다른 고래들까지 고려하면 이런 사고는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도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밧줄에 얽혀 숨진 채 같은 지역 다른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호프메이어 박사는 “고래 개체 수의 지속적인 감소는 확실히 해양 쓰레기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호프메이어 박사는 동료들과 함께 이번 범고래 사체의 부검을 통해 범고래 종류 등 세부적인 사항을 알아내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미뇽 보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털·내장까지 완벽 보존…4만 년 전 죽은 ‘시베리아 털코뿔소’ 공개

    털·내장까지 완벽 보존…4만 년 전 죽은 ‘시베리아 털코뿔소’ 공개

    약 4만 년 전 시베리아 툰드라(동토지대)에서 강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 털코뿔소 사체가 발견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시베리안 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구진은 이날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서 여러 언론 매체를 초빙하고 최근 발견 사실을 공표한 털코뿔소 사체를 공개했다.지난해 8월 사하공화국 아비스키 지역의 영구동토층에서 발굴된 이 털코뿔소 사체는 털가죽뿐만 아니라 치아와 내장 일부 등 다양한 신체 조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털코뿔소의 내장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이 동물이 죽기 직전 마지막 식사로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까지 분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조사에서는 이 털코뿔소가 4만 년 전부터 2만5000년 전 사이 이 지역에서 서식한 몸길이 2.36m, 키 1.3m의 3, 4살 된 아성체로, 여름 무렵 티레흐타흐강에 빠져 익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아 공식적인 생존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또 이 털코뿔소가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 서식한 또 다른 멸종 동물인 동굴 사자들에게 쫓기고 공격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에 따라 이 동물에 관한 첫 조사에서는 이들 포식자의 이빨 자국이 남아있는지를 살피는 작업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털코뿔소는 지역주민 알렉세이 사빈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그가 이 사실을 당국에 신속하게 알린 덕분에 전문가들은 이 사체를 야쿠츠크까지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다. 그후 이 얼어붙은 사체가 녹기 시작하자 전문가들은 이 털코뿔소의 삶과 죽음에 관해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해부학적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사공화국과학원의 발레리 플로트니코프 박사는 “이 털코뿔소의 보존 상태는 특별하다”면서 “우리는 이 털코뿔소를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반신은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이 동물이 죽기 전까지 매우 잘 먹었고 심지어 피부 속 지방까지 가루 상태로 보존됐다”면서 “성별은 곧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이 털코뿔소가 영구동토층 덕분에 신체의 80%가 온전하게 보존됐다고 말했지만, 이 동물을 복원하는데 DNA가 충분하게 남아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앞서 이 지역에서는 또 다른 털코뿔소 사체가 발굴돼 현재 종 복원을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2010년 발견돼 사샤라는 이름이 붙여진 새끼 털코뿔소는 3만4000년 전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7개월쯤 숨진 사샤는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금빛의 곱슬거리는 털을 지녔다. 이 색은 털코뿔소가 오늘날 아프리카 회색 코뿔소들과 현저하게 다른 모습이었다는 점을 뜻한다. 하지만 사샤의 이마에 살짝 나와 있는 두 개의 뿔 돌기는 이 종이 새끼이고 다 자라면 오늘날 코뿔소보다 훨씬 더 컸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때 러시아 등 유럽 일대에서 서식한 털코뿔소는 약 1만4000년 전 기후 변화로 멸종하기 전까지 서쪽으로는 영국부터 동쪽으로는 중국과 심지어 대한민국에 걸쳐 넓은 지역에서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베리안 타임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장 위험한 갯지렁이 조상?…2000만 년 전 2m 벌레 흔적 발견

    가장 위험한 갯지렁이 조상?…2000만 년 전 2m 벌레 흔적 발견

    약 2000만 년 전 유라시아 해저에는 길이 2m 정도의 거대한 벌레가 굴을 파고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구진은 대만 북동부에 있는 2300만~530만년 전의 중신세(마이오세) 해저층에서 발견한 L자형 굴 표본 319점을 기반으로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이 고대 벌레의 존재는 실제 화석이 아니라 암석 속에 남겨진 굴의 흔적이 시사하는 것인데 이런 표본을 생흔 화석이라고 한다. 생흔 화석은 이런 동물의 굴이나 동물이 이동할 때 남긴 발자국 또는 식물의 이파리와 뿌리가 남긴 흔적 등이 있으며 고생물학에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그런데 이번 L자형 굴에는 길이 2m, 지름 2~3㎝의 크기까지 있어 당시 상당히 큰 벌레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분석 결과 굴의 많은 곳에서 퇴적물이 무너진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해저 벌레가 먹이를 끌어들일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굴의 위쪽만큼은 철분의 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루드비히 뢰베마크 국립대만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해저 벌레가 분비하는 점액에는 이를 먹이로 모이는 세균이 철분을 꽤 많이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이 벌레도 점액을 분비해 세균을 모아 철분이 풍부한 굴을 만들어 벽을 견고하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런 굴에 숨어 살던 해저 벌레는 이른바 보빗 벌레로 불리는 왕털갯지렁이(학명 Eunice aphroditois)의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 환형동물문 다모강에 속하는 왕털갯지렁이는 몸길이 최대 3m, 몸너비 3㎝ 정도되며, 몸의 마디 수는 500개에 이른다. 전 세계 온대, 열대 수역 얕은 바다에 널리 분포하며 암초지역의 틈새나 죽은 산호 아래에 서식한다. 왕털갯지렁이는 완벽한 매복형 포식자로 모래에서부터 약 10분의 1정도만 몸을 노출하는데 무언가가 감지되면 자신보다 훨씬 큰 동물들에게도 달려든다. 특히 공격은 먹이를 때때로 절반으로 잘라버릴 만큼 강력하다. 이에 따라 가장 위험한 갯지렁이로도 불리는데 짝짓기 뒤 암컷이 수컷의 생식기를 물어뜯어 먹는다고 알려져 자신을 범하고 아이를 낙태시킨 남편 존 웨인 보빗이 자고 있을때 생식기를 절단해 유명해진 아내 로레나 보빗에게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해저 벌레는 무척추동물이라서 신체 대부분이 부드러운 연조직으로 이뤄져 있어 화석으로 거의 남지 않는다. 가장 오래된 증거는 약 4억 년 전 고생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대부분 생흔 화석이라서 유전적인 연결 고리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이번 발견과 같은 성과는 해저 벌레의 생태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기회를 준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1월 2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갓 부화한 티라노사우루스 새끼는 개만한 크기였다”

    [다이노+] “갓 부화한 티라노사우루스 새끼는 개만한 크기였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갓 부화했을 때 보더콜리라는 개만한 크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캐나다에서 각각 배아 상태로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 알베르토사우루스의 뒷발톱과 아래턱뼈 화석을 자세히 분석했다. 이런 화석 속 뼈의 크기와 모양을 보면 생애 초기 모습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연구진은 두 화석을 대상으로 3D 스캔 기술을 사용해 티라노사우루스과는 갓 부화했을 때 몸길이가 다 자란 보더콜리와 거의 같은 90㎝ 정도였다는 점을 알아냈다. 이는 몸길이 9~13m의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도 작았던 시기가 있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같은 수각류 공룡 크기를 고려해도 두 배가량 컸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그레그 펀스턴 박사는 “두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초기 생애에 관한 첫 창문을 연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에게 이들 종의 크기와 외형에 관한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이들 화석을 분석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알 길이가 43㎝ 정도 됐다고 추정했다.연구진이 분석한 턱뼈 화석은 1983년 몬태나주 북서부 투메디신지층(Two Medicine Formation)에서 발굴된 7500만 년 전 공룡의 것으로, 길이는 3㎝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들 공룡은 이미 부화하기 전부터 특유의 신체적 특징을 지녔다는 점을 보여준다. 뒷발톱 화석은 2018년 앨버타주 서부 캐나다 퇴적분지(WCSB)에 있는 호스슈 캐니언 지층(Horseshoe Canyon Formation)에서 발굴된 7150만 년 전 공룡의 것으로, 길이는 1㎝ 정도이지만 같은 시기 테리지노사우루스류나 오비랍토로사우루스류보다 두 배 컸다. 이에 대해 펀스턴 박사는 “이들 공룡이 지금까지 발견된 알에서 나온 부화 동물들 가운데 가장 컸을뿐만 아니라 성체와 놀랄 만큼 닮았다는 점을 알아냈다”면서 “알의 크기와 성체와의 유사성은 미래에 더 많은 자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티라노사우루스과 배아에 관한 화석의 희소성과 둥지 부지에 알이 없다는 점은 추가 조사를 요구하지만 지금까지의 증거는 이들 종이 다른 공룡들의 둥지를 차지하고 알을 낳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앞으로 다른 공룡들의 둥지에서 이들 공룡의 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티라노사우루스과 대표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는 68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 백악기 후기 최상위 포식자로 오늘날 북아메리카 서부 전역에서 서식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캐나다 지구과학저널’(Canadian Journal of Earth Sciences) 최신호(1월 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야생 백두산호랑이 발자국 선명…노루 쫓아 중러 국경 넘어 (영상)

    야생 백두산호랑이 발자국 선명…노루 쫓아 중러 국경 넘어 (영상)

    중러 접경지역에서 멸종위기 백두산호랑이의 흔적이 발견됐다. 21일 중궈신원왕은 중국 헤이룽장성 전바오섬(러시아명 다만스키섬) 인근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 발자국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경수비대는 20일 국경 순찰 도중 범상치 않은 족적을 발견했다. 성인남성 주먹보다 큰 발자국은 러시아에서 중국 방향으로 나 있었다. 주민 안전을 위해 관련당국과 서둘러 조사를 진행한 공안은 눈밭에 어지럽게 찍혀있는 발자국이 몸길이 1.5m의 암컷 백두산호랑이 새끼의 것임을 확인했다. 발 길이는 13~14㎝, 너비는 12㎝ 정도로 추정했다.현지언론은 코로나19 방역 기간 강화된 국경통제에 따라 밀입국 및 불법조업 단속을 위해 순찰을 돌던 국경수비대가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백두산호랑이 발자국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발자국이 관찰된 곳과 1㎞ 떨어진 산림지대에서는 노루와 호랑이 족적이 나란히 발견됐다. 인근에는 다시 러시아 쪽으로 향하는 호랑이 발자국도 찍혀 있었다. 습지관리국은 노루를 쫓아 우수리강을 건너 국경을 넘은 호랑이가 사냥에 실패해 다시 러시아 영토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011년 람사르 협약에 따라 습지로 등록된 전바오섬은 우수리강(러시아명 아무르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해 백두산호랑이가 곰을 잡아 먹은 흔적이 발견된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과도 연결돼 있다. 국가급 호랑이 보호구역인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에는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에서 호랑이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습지관리국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백두산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중러 국경지역의 생태환경과 자연자원이 효과적으로 보호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호랑이, 중국에서는 ‘둥베이후’(동북호랑이)라 불리는 백두산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크고 용맹하다. 1900년대에는 한반도를 비롯해 만주와 몽골, 러시아 극동지방에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무차별 학살에 밀려 종적을 감췄다. 1921년 10월 경주 대덕산에서 수컷 한 마리가 붙잡힌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사자도 덤벼라!”…세계서 가장 겁없는 동물 ‘벌꿀오소리’ 

    [애니멀플릭스] “사자도 덤벼라!”…세계서 가장 겁없는 동물 ‘벌꿀오소리’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겁없는 동물 벌꿀오소리. 벌꿀을 너무나 좋아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아프리카의 검은 사신, 깡패라고도 불린다. 아프리카와 남부 아시아의 울창한 삼림지대에서 살고있는 벌꿀오소리는 몸길이 60~70㎝, 몸무게는 15㎏ 정도로 겉보기에 온순해 보이지만 성격은 한마디로 포악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대로 공격하고 먹어치우기 때문. 특히 하이에나떼나 표범은 물론 사자나 호랑이같은 맹수에게도 겁없이 덤비며 킹코브라와의 싸움에서는 100전 100승이다. 이렇게 벌꿀오소리의 전투력이 강한 것은 가죽이 매우 두꺼워 호랑이나 사자의 송곳니도 뚫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이빨과 턱의 힘이 매우 강해 거북이 등껍질도 잘근잘근 씹어먹는 유일한 포유류다. 또한 곤충이나 개구리, 쥐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잡아먹는데 이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독사다.     공격력도 막강하지만 벌꿀오소리가 깡패라 불리는 것은 겁을 모르는 성격에 있다. 코끼리나 물소떼, 악어, 사자에 대들다가 죽기도 하지만 워낙 겁없이 싸워 이들도 슬금슬금 피할 정도. 그러나 농업발전과 재개발로 인해 벌꿀오소리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편집=박소현
  • 역대 가장 큰 공룡 타이틀 바뀌나…신종 추정 용각류 화석 발견

    역대 가장 큰 공룡 타이틀 바뀌나…신종 추정 용각류 화석 발견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남아있는 한 공룡이 지금까지 지구상에 등장한 가장 큰 육지 동물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과학연구위원회 등 연구진은 2012년 네우켄주 칸델레로스(Candeleros) 지층에서 현지 고생물학자들이 처음 발굴한 공룡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가장 큰 용각류인 티타노사우루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티타노사우루스는 거대한 몸집과 기둥처럼 두꺼운 네 다리 그리고 긴 목과 꼬리로 특징지어지는 공룡 집단이다. 연구진은 이 화석 속 공룡이 아직 신종인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존 용각류 화석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발견은 전문가들은 몇백만 년 전 거대 공룡 용각류가 어떻게 진화했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더욱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번 공룡 화석은 칸델레로스 지층에서도 진흙투성이었던 범람원의 퇴적층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칸델레로스 층에서 부분적으로 발굴된 이 티타노사우루스는 가장 큰 티타노사우루스 중 하나로 여겨질 수 있다”면서 “아마 파타고티탄이나 아르젠티노사우루스와 체질량이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2012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발굴된 파타고티탄은 몸길이 37m에 달하고 몸무게는 무려 76t에 이르며,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몸길이 35m, 몸무게 70t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번에 발견된 티타노사우루스의 몸길이는 37m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현재 ‘MOZ-Pv 1221’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번 화석 표본은 일부 꼬리 척추뼈와 골반뼈 24점뿐이지만, 앞으로 같은 지층에서 더 많은 화석 골격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 공룡의 다리 뼈들도 발견했지만 아직 발굴하지 못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굴된 화석의 부분적인 특성으로는 아직 이 공룡이 살아있을 때 몸무게가 얼마나 많이 나갔는지를 추정할 수 없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나우켄주는 약 9800만 년 전 수많은 용각류 종의 서식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각각의 용각류 종은 생태계와 먹이사슬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연구진은 “이 지층에서 발견된 이 공룡 화석은 백악기 후기가 시작했을 때 작은 크기의 리브바치사우루스와 가장 크거나 중간 크기의 티타노사우루스가 공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 최신호(1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한 호수에서 헤엄치는 매너티들의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그 모습이 마치 신형 잠수함이나 미 공군의 유명 정찰기 SR-71 블랙버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카누제조업체 ‘시스루카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州)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한 호수에서 어미 매너티 한 마리가 새끼로 보이는 작은 매너티 두 마리를 데리고 함께 물 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30초짜리 영상에는 커다란 매너티 한 마리가 자기 몸보다 작은 새끼 두 마리를 자기 몸 좌우에 각각 바짝 붙인 채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이 게시물에서만 조회 수 1만7000회가 넘을 만큼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시스루카누에 따르면, 영상 속 새끼 매너티들은 쌍둥이인데 이들 동물에게서 쌍둥이가 태어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매너티는 실제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2년에 한 번꼴로 출산하기 때문이다. 매너티는 해우 또는 바다소로도 불리는 해양 포유류로, 주로 미국 남동부의 따뜻한 바다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매너티의 수명은 약 40년이고 다 자랐을 때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몸무게는 1.6t에 달한다.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아 대개 인간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시스루카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제 물고기처럼 무리를 이루는 로봇 물고기, 美 하버드대 개발

    실제 물고기처럼 무리를 이루는 로봇 물고기, 美 하버드대 개발

    스스로 무리를 이룰 수 있는 작은 로봇 물고기를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는 실제 물고기가 무리 속에서 서로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동조하는 습성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몸길이가 약 10㎝인 이 로봇 물고기는 카메라 두 대와 청색 LED 전구 세 개가 탑재돼 있으며 같은 로봇 물고기들과 서로 위치와 거리를 감지하면서 움직일 수 있다.‘블루봇’(Bluebot)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로봇은 생김새도 물고기와 흡사하다. 이는 설계 과정에서 인도양과 태평양 산호초 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이른바 ‘블루탱’으로 흔히 불리는 남양쥐돔의 생김새에서 착안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3D 프린터를 사용해 이 로봇 물고기의 동력을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수중 로봇의 프로펠러가 아닌 지느러미처럼 생긴 부분을 움직여 헤엄치게 했다. 덕분에 이들 로봇 물고기가 물 속에서 펼치는 동작의 효율성과 기동성이 커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블루봇은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를 사용해 시야 안에 들어오는 주변 다른 로봇들을 감지한 뒤 LED 전구를 동시에 깜빡이거나 원을 그리고 또는 목표물 주위에 모이도록 자기 조직적(self-organizing·자발적으로 질서화해 나가는 것)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들 로봇 물고기로 수조 안에서 빛이 나는 곳을 찾는 실험을 진행했는 데 이중 한 로봇이 먼저 빛을 발견하자 다른 로봇들이 모이도록 신호를 보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플로리언 벌린저 박사과정 연구원은 “블루봇은 가까운 미래에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면서 “그중 한 예가 바다에서 조난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블루봇의 설계를 개선해 움직이는 데 LED가 필요하지 않고 산호초 등 실험실 밖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사진=하버드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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