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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마당에서 발견된 뱀, 알고보니 ‘괴물 지렁이’ 였다

    집 마당에서 발견된 뱀, 알고보니 ‘괴물 지렁이’ 였다

    뉴질랜드 남섬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몸길이 1m의 초대형 지렁이가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스터프 등 뉴질랜드 매체에 따르면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9살 소년 바너비 도미건은 자기 집 마당에서 초대형 지렁이를 발견했다. 도미건은 학교에 갔다 와서 동생들과 크라이스트처치 번사이드에 있는 자기 집 마당에서 놀다가 조그만 개울이 지나는 한쪽 구석에서 거대한 지렁이를 발견했다. 도미건의 어머니 조는 “지렁이의 길이가 1m쯤 됐다”며 “아주 컸다. 아들은 감동한 것 같은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도미건의 가족은 지렁이와 도미건의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런 다음 지렁이를 다시 마당에 놓아주었다며 그런 뒤 지렁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링컨대학 곤충채집 큐레이터 존 매리스는 사진 속 지렁이에 대해 토착종 지렁이의 한 종인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토착종 지렁이는 최소한 171종이 있지만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이언트 지렁이들이 한때 널리 퍼져 있었으나 지금은 숲 등 조용한 장소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핵잼 사이언스] “이게 갈비뼈?”…뒷마당서 초대형 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이게 갈비뼈?”…뒷마당서 초대형 공룡 화석 발견

    포르투갈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1억 5000만 년 전 살았던 거대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화석의 주인인 공룡은 당시 유럽에서 서식했던 용각류 중 몸집이 가장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당시 포르투갈의 한 남성은 자신이 직접 구입한 토지에 집을 짓는 공사를 하던 중 마당에서 화석화 된 뼈 조각을 처음 발견했다. 집주인은 곧바로 수도 리스본에 있는 연구팀에게 연락을 취했고, 연구진은 약 4년에 달하는 긴 시간동안 연구한 끝에 해당 화석이 1억 5000만년 전 그 지역에 서식했던 브라키오사우루스의 것이라고 결론내렸다.이달 초 공개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의 주인이자 용각류 공룡에 속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키가 약 12m, 몸길이가 25m로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육상 동물 중 가장 크다. 다른 용각류에 비해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고, 몸통에 비해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소개된 익숙한 공룡이며, 대체로 키가 크고 순한 성격에 귀여운 외모를 가진 공룡으로 묘사된다. 공개된 사진은 화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뼈 앞에 앉은 연구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화석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훼손이 어려운 위치에 매장돼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직 발굴되지 않은 다른 화석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갈비뼈 부분이 매우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리스본대학의 박사후 연구원 엘리자벳 말라파이아는 영국 과학전문매체(Phys.org)와 한 인터뷰에서 “동물의 모든 갈비뼈가 원래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매장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매장된 모든 갈비뼈가 보존돼 있기란 쉽지 않다”며 높은 가치를 인정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 동안 (화석이 발굴된) 이 지역에서는 1억 4500만년 전 서식했던 대륙 동물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초식공룡인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쥐라기 후기에 살았으며, 브라키오사우루스라는 이름은 긴 앞다리에서 유래해 ‘팔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졌다.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커다란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먹었던 먹이들은 당시에 서식했던 은행나무, 나무고사리, 커다란 소철, 그리고 다양한 침엽수 등 200~400㎏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완전한 전신 골격으로 전시되고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의 표본은 전 세계에 3마리가 있으며, 그중 한 마리가 우리나라의 한국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 [영상] 이것은 타조인가, 사람인가…‘타조 탈출’ 대비 훈련한 동물원

    [영상] 이것은 타조인가, 사람인가…‘타조 탈출’ 대비 훈련한 동물원

    태국의 한 대형 동물원이 사육 중인 동물원의 탈출을 대비하기 위한 독특한 훈련을 진행했다. 영국 가디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 치앙마이동물원에서는 타조 머리를 본딴 기다란 모자와 타조를 연상케 하는 인형 옷을 입은 직원을 동원한 시뮬레이션 훈련이 열렸다. 타조 머리를 닮은 긴 모자를 쓴 해당 동물원 소속 사육사의 ‘키’는 순식간에 약 244㎝까지 늘어났다. 실제 타조의 몸길이와 최대한 유사하게 설정한 것이다.이후 이 직원은 키가 큰 타조가 우리를 탈출하려 할 때, 동물원에 설치된 울타리를 넘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했다. 타조는 날지 못하는 조류지만, 큰 키와 빠른 달리기를 이용해 울타리를 넘을 경우 해당 동물원에 서식하는 약 400종의 다른 동물과 관람객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치앙마이동물원 측은 타조가 우리에서 떨어지는 등 다양한 비상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야생동물 관리 계획’에 따라 해당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동물원이 설정한 비상 상황에는 이미 울타리를 넘고 우리를 탈출한 타조를 포획하는 과정도 포함돼 있었다. 동물원의 다른 직원들은 거대한 어망을 이용해 탈출한 ‘타조’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시뮬레이션에서 타조 역할을 맡은 직원과 동물원 관계자들은 모든 훈련이 끝난 뒤 뿌듯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쥔 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치앙마이동물원 측은 “이번 훈련은 실제상황 관리를 위한 것으로, 동물의 비상 사태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와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동물원에 서식하며 타조처럼 ‘탈출’이 우려되는 다른 동물 종(種)에 대한 추가 훈련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타조는 키가 2.7m, 몸무게가 160㎏까지 자라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새다. 긴박한 상황에서는 시속 70㎞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대형 포식자도 위협할 수 있는 강한 발차기 능력을 가졌다.
  • ‘화성 뿔공룡’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화성 뿔공룡’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견된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 22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공룡 골격 화석으로는 처음이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각룡류 공룡(뿔이 달린 공룡으로 트리케라톱스, 프로토케라톱스 등이 해당)의 하반신 골격 화석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 화석으로 2008년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 청소작업 도중 화성시청 공무원이 발견했다.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발견 이후 문화재위원인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의 학술연구를 통해 화성 뿔공룡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인정받았다. 국제 학명으로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체 몸길이 약 2.3m에 이족 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골격 화석을 통해 약 1억 2000만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교수가 올해 진행한 골격학 조직 연구를 통해 화성 뿔공룡이 대략 8살에 죽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한반도 각룡류 진화 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현재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 중이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원형 보존 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 화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 화석이 된다. 앞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관련 화석으로는 경남 진주 공룡 발자국, 경북 의성 공룡 발자국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계 최초 발견’ 한국 공룡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세계 최초 발견’ 한국 공룡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견된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 22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공룡 골격 화석으로는 처음이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각룡류 공룡(뿔이 달린 공룡으로 트리케라톱스, 프로토케라톱스 등이 해당)의 하반신 골격 화석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 화석으로 2008년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 청소작업 도중 화성시청 공무원이 발견했다.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발견 이후 문화재위원인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의 학술연구를 통해 화성 뿔공룡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인정받았다. 국제 학명으로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체 몸길이 약 2.3m에 이족 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골격 화석을 통해 약 1억 2000만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교수가 올해 진행한 골격학 조직 연구를 통해 화성 뿔공룡이 대략 8살에 죽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한반도 각룡류 진화 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현재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 중이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원형 보존 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 화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 화석이 된다. 앞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관련 화석으로는 경남 진주 공룡 발자국, 경북 의성 공룡 발자국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중국 베이징 갑자기 점령한 벌레 떼..그 정체는?

    [여기는 중국] 중국 베이징 갑자기 점령한 벌레 떼..그 정체는?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중국 대도시 주택가에 정체 모를 곤충 떼가 출몰한 이상 징후가 발생해 주민들 불편을 겪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을 잇는 일명 ‘징진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공업 지역 일대에 바퀴벌레와 유사한 모양의 곤총 떼가 주택가 곳곳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에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된 이 곤충은 몸길이가 12~15mm 상당으로 몸 전체가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며 딱지 날개에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마치 바퀴벌레와 유사해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주택가 곳곳에 정체 모를 벌레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베이징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천으로 만든 소파 안쪽에서 검은색 광택이 나는 벌레가 튀어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남편과 평소 집 안 청소도 깨끗하게 하는 편이고 해충약도 자주 살포했는데 바퀴벌레 모양의 벌레가 다수 발견돼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베이징 거주 주민 역시 “밤이 되면 더 자주 출몰하는 이 벌레떼로 골머리가 아프다”면서 “거실은 물론이고 부엌 곳곳에서 징그러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사체를 치우고 또 치워도 집 안 곳곳 틈새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목격담이 연이어 게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중앙방송(CCTV)는 지난 20일 중국 자연과학 분야 웹소설 작가인 정양양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방송을 편성해 “정체 불명의 곤충은 인간에게 무해한 곤충이며 도심에 출현한 것은 주택가 불빛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논란을 진정시켰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도심에 출현한 곤충은 딱정벌레과의 중국머리먼지벌레로 주로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저지대 하천 주변 나무 둥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월은 중국머리먼지벌레의 주요 번식기로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이 곤충의 특성상 불빛에 쉽게 이끌려 도심의 주택가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매체는 중국머리먼지벌레는 작은 벌레를 주요 먹이로 한다는 점에서 벌레 잔해가 바퀴벌레와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상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와 무관하기 때문에 바퀴벌레라고 오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 과학원 동물연구소 량홍빈 박사는 “이 곤충은 주로 식물과 작은 곤충을 먹고 사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이 곤충의 주요 먹거리가 되면서 주택가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창문을 닫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 발견될 시 즉시 빗자루로 쓸어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 “바퀴벌레 떼로 출몰?” 중국 베이징 점령한 정체불명 벌레

    “바퀴벌레 떼로 출몰?” 중국 베이징 점령한 정체불명 벌레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중국 대도시 주택가에 정체 모를 곤충 떼가 출몰한 이상 징후가 발생해 주민들 불편을 겪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을 잇는 일명 ‘징진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공업 지역 일대에 바퀴벌레와 유사한 모양의 곤총 떼가 주택가 곳곳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에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된 이 곤충은 몸길이가 12~15㎜ 상당으로 몸 전체가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며 딱지 날개에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마치 바퀴벌레와 유사해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주택가 곳곳에 정체 모를 벌레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베이징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천으로 만든 소파 안쪽에서 검은색 광택이 나는 벌레가 튀어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남편과 평소 집 안 청소도 깨끗하게 하는 편이고 해충약도 자주 살포했는데 바퀴벌레 모양의 벌레가 다수 발견돼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베이징 거주 주민 역시 “밤이 되면 더 자주 출몰하는 이 벌레떼로 골머리가 아프다”면서 “거실은 물론이고 부엌 곳곳에서 징그러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사체를 치우고 또 치워도 집 안 곳곳 틈새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SNS를 통해 이 같은 목격담이 연이어 게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중앙방송(CCTV)는 지난 20일 중국 자연과학 분야 웹소설 작가인 정양양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방송을 편성해 “정체 불명의 곤충은 인간에게 무해한 곤충이며 도심에 출현한 것은 주택가 불빛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논란을 진정시켰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도심에 출현한 곤충은 딱정벌레과의 중국머리먼지벌레로 주로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저지대 하천 주변 나무 둥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월은 중국머리먼지벌레의 주요 번식기로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이 곤충의 특성상 불빛에 쉽게 이끌려 도심의 주택가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더욱이 이 매체는 중국머리먼지벌레는 작은 벌레를 주요 먹이로 한다는 점에서 벌레 잔해가 바퀴벌레와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상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와 무관하기 때문에 바퀴벌레라고 오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 과학원 동물연구소 량홍빈 박사는 “이 곤충은 주로 식물과 작은 곤충을 먹고 사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이 곤충의 주요 먹거리가 되면서 주택가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창문을 닫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 발견될 시 즉시 빗자루로 쓸어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 [핵잼 사이언스] ‘360도 카메라 눈’을 지닌 1억 년 전 곤충 발견

    [핵잼 사이언스] ‘360도 카메라 눈’을 지닌 1억 년 전 곤충 발견

    곤충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작지만 뛰어난 눈이다. 작은 눈이 여러 개 붙어 있는 겹눈 구조 덕분에 곤충은 잠자리처럼 몸집에 비해 상당히 큰 눈도 지닐 수 있다. 한 곳에 초점을 맞추거나 먼 곳을 자세히 보긴 어렵지만, 공처럼 생긴 표면에 여러 개의 작은 눈이 촘촘히 박혀 있어 넓은 범위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실 현생 곤충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이지만, 거의 완전한 공 모양의 겹눈을 만들어 360도 카메라처럼 주변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 조지 포이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1억 년 전 호박 속에서 실제로 360도 카메라 같은 형태의 겹눈을 지닌 곤충 화석을 발견했다.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호박 속에 보존된 곤충은 노린재목(반시류)에 속하는 멸종 곤충으로 몸길이 5㎜의 작은 곤충이다.'팔레오타니리나 엑솜탈라'(Palaeotanyrhina exophthalma)로 명명된 신종 곤충은 머리 부분에 자루에 매달린 공처럼 보이는 두 눈을 갖고 있다. 물론 아래는 볼 수 없지만, 앞뒤 좌우, 그리고 머리 위까지 모든 각도를 360도 볼 수 있는 눈을 지닌 셈이다. 사실 바닥이나 나무에 붙어 이동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래를 보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팔레오타니리나는 현대의 매미나 진드기처럼 나무의 수액이나 먹이의 체액을 빨아먹는 데 유리한 주사 바늘 같은 주둥이를 갖고 있다. 육식인지 채식인지 식성은 분명치 않으나 어느 쪽이든 먹이를 찾는데 360도 시야를 제공하는 눈의 덕을 봤을지도 모른다. 또 천적이 어느 방향에서 나타나도 사각지대 없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360도 카메라 같은 눈에도 단점은 있다. 적은 숫자의 눈을 모든 각도에 배치하면 아무래도 시력과 해상도는 희생할 수밖에 없다. 현생 곤충에서 이런 눈을 보기 힘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팔레오타니리나가 어떤 환경에서 이런 눈을 유용하게 사용했는지, 그리고 제대로 잘 보였는지 궁금해진다. 앞으로 과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 경북도, 어린 빙어 대량 생산해 안동댐에 첫 시험 방류

    경북도, 어린 빙어 대량 생산해 안동댐에 첫 시험 방류

    경북도가 자원 남획 등으로 사라져 가는 빙어 어자원 회복에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어린 빙어를 대량 생산해 시험 방류했다고 3일 밝혔다. 어미에서 인공 채란해 수정·부화한 어린 빙어 3만 마리를 키워 지난달 29일 안동댐에 놓아 보낸 것. 센터는 일부 자치단체에서 수정란 또는 갓 부화한 새끼를 방류하는 것과 달리 부화한 뒤 몸길이 3∼4㎝로 5개월 정도 키워 방류했다. 센터는 이렇게 대량으로 어린 빙어를 생산해 방류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도내 빙어 어획량은 2006년 230t에 이르렀으나 최근 주요 댐·저수지 환경변화와 고수온 및 빙어 유전자원 열성화 등으로 지난해에는 6t까지 줄었다. 센터는 도내 낙동강 유역 어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매년 어린 고기 170만 마리 정도를 생산해 방류하고 있다. 올해는 빙어와 같이 어업인이 선호하는 경제성 어종인 동자개, 미꾸리 등을 대량 생산해 주요 댐과 호수, 하천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빙어는 겨울에 먹이를 먹지 않아 몸속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깨끗하며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겨울철 별미로 자리잡았다. 문성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장은 “빙어 등 어업인이 선호하는 고부가 어종의 종자생산 및 방류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미국 가서 ‘아시아 킬러’ 된 장수말벌 새 이름 얻은 이유

    [핵잼 사이언스] 미국 가서 ‘아시아 킬러’ 된 장수말벌 새 이름 얻은 이유

    미국의 일부 지역을 ‘벌벌’ 떨게 만든 이른바 ‘살인 말벌’이 현지에서 공식 이름을 갖게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기존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리던 외래종 말벌이 '북부 거대 말벌'(northern giant hornet)이라는 정식 이름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 주 등 일부 지역을 호들갑 떨게 만든 이 말벌의 정체는 장수말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영어권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로 부르는데 여왕벌의 몸길이가 37~4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유명하다. 장수말벌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일이지만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은 공포 그 자체다. 미 현지에서 장수말벌은 꿀벌들을 공격하기도 해 양봉업자들의 적이며, 개체수가 많아지면 꽃가루의 매개체인 토종 벌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약 6㎜에 이르는 독침은 방호복을 뚫을 수 있으며 사람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장수말벌에 쏘여 사람이 사망한다는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살인말벌’(murder hornet)이라는 별칭으로 불러왔다.그러나 지난 25일 미 곤충학회(ESA)는 장수말벌을 공식적으로 북부 거대 말벌로 명명했다. 이는 장수말벌에 붙은 '아시안'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과 외래종의 지리적 영역을 담은 이름을 금지하는 방침 때문이다. 또한 언론에서 자주 쓰는 '살인 말벌'이라는 단어도 '살인'이라는 의미가 주는 막연한 공포감과 곤충에 대한 혐오와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도 고려됐다.ESA 제시카 웨어 회장은 "아시아계 미국인 누구도 아시안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쓰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곤충 이름은 대중과 소통하는 중요한 도구로 새로 정한 이름은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두려움이나 차별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시아에 터를 잡고 살던 장수말벌이 태평양 건너 미국 땅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19년 말 워싱턴 주에서다. 이때부터 워싱턴 주 당국은 장수말벌의 지역 외 확산을 막기위해 매년 퇴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 [여기는 일본] 日경찰, ‘불량 원숭이’에 수배령…“최소 18명 부상”

    [여기는 일본] 日경찰, ‘불량 원숭이’에 수배령…“최소 18명 부상”

    일본 당국이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0여 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량 원숭이’를 추적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야마구치현 오고리 지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원숭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생후 10개월 된 여아로, 당시 원숭이가 집 1층에 있는 스크린도어가 열린 틈을 타 집 안으로 들어온 뒤 아이를 할퀴고 달아났다. 지난 19일 저녁에는 초등학교로 난입해 10세 남자아이의 팔과 양손을 물어뜯는 상해를 입혔고, 다음 날 아침에는 60대 여성과 80대 여성을 공격했다. 피해자인 60대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원숭이가 공격한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 조심하며 빨래를 널러 나갔는데, 원숭이가 갑자기 달려들어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등과 오른쪽 다쳤다. 창문을 통해 집으로 올라가 10대 전후의 어린 형제를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까지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피해 주민은 생후 10개월 아기와 4세 아동을 포함해 최소 18명에 달한다. 당국은 문제의 원숭이의 정확한 종(種)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본원숭이’로 불리는 긴꼬리원숭이과 마카크속에 속하는 마카크 원숭이로 추정하고 있다. 마카크 원숭이는 주로 삼림지대에 서식하며, 나무 위뿐만 아니라 땅 위에서도 생활한다. 주행성 동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고리 지역에서 주민들은 공격한 원숭이는 몸길이가 40~50㎝로 추정되며, 한 마리의 단독 행동인지, 집단 행동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NHK는 “5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목격된 원숭이는 약 40마리”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 수배령’을 내리고 수색에 나섰다. 또 주민들에게 반드시 창문을 닫고 생활하라고 권고했다. 오고리 행정부 관계자는 “오고리 지역은 대부분 주거지로, 야생 원숭이가 숲을 떠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곰이나 멧돼지가 주거지로 내려와 피해를 준 일은 있지만 원숭이로 인한 피해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 [핵잼 사이언스] 중국 식당서 1억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돌멩이인 줄”

    [핵잼 사이언스] 중국 식당서 1억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돌멩이인 줄”

    중국 남서부에서 1억 년 전 공룡 두 마리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공룡의 발자국을 최초로 알아챈 사람은 눈썰미 좋은 식당 손님이었다. 미국 CNN 등 해이 언론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쓰촨성(省) 러산시(市)의 한 식당을 찾은 손님은 식당 마당에서 움푹 들어간 자국을 발견했다. 보자마자 한눈에 ‘특별한 자국’이라는 걸 알아챈 손님은 곧장 사진을 찍어 중국지질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싱리다 부교수에게 제보했다. 지난 16일 현장 조사를 진행한 싱 부교수와 연구진은 해당 자국이 백악기 초기에 서식했던 브론토사우루스의 발자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몸길이가 최대 23m, 몸무게는 30t에 달했던 거대한 용각류 공룡인 브론토사우루스는 1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다. 1879년 최초 발굴됐으며, ‘천둥 도마뱀’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싱 부교수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의 ‘주인’은 브론토사우루스 2마리이며, 약 1억 년 전 발자국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싱 부교수는 “발자국의 크기로 보아 몸길이는 8m 정도”라며 “러산시에서 공룡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악기는 공룡이 매우 번성했던 시기지만, 실제로 남아있는 화석은 많지 않다. 특히 고층 건물로 덮인 도시에서 화석을 찾는 일은 매우 드물다”면서 “이번 발견은 쓰촨 지역과 백악기 시대 공룡의 연관성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억 년 전 브론토사우루스 2마리의 발자국이 발견된 장소는 과거 닭 농장으로 사용되다가 약 1년 전 식당이 지어진 곳이다. 식당 주인은 농장을 식당으로 변경하는 공사를 진행할 당시, 공룡 발자국을 그저 울퉁불퉁한 돌이라고 여겼다. 싱 부교수는 “식당 주인이 고르지 않은 돌의 모습이 좋아서 시멘트로 덮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하더라. 덕분에 발자국이 매우 잘 보존됐다”고 전했다. 식당 측은 손님들이 공룡 발자국을 훼손하지 않도록 울타리를 쳐 보호하고 있으며, 향후 공룡 발자국 보호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상괭이 배 속에 2m 낚싯줄 뭉쳐있어”…새끼 품은 채 질식사 하기도

    “상괭이 배 속에 2m 낚싯줄 뭉쳐있어”…새끼 품은 채 질식사 하기도

    제주 주변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해양포유류의 폐사원인 분석을 위한 부검 교육이 시작됐다. 19일 제주시 한림읍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는 제주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상괭이, 남방큰돌고래, 인도태평양상괭이 등 돌고래 3마리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다. 이 중 인도태평양상괭이는 지난 3월 16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개체로, 사체가 부패하지 않아 제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태평양상괭이는 주로 동남아나 홍콩·대만 해역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상괭이는 매우 야윈 상태였다. 부검 결과 위에서 낚싯바늘 4개가 달린 2m 길이의 낚싯줄 뭉치와 함께 다량의 기생충과 비닐 등이 발견됐으며,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낚싯줄을 삼킨 뒤 제대로 먹지 못해 허약해진 상태에서 그물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서울대 수의과대학 수생생물의학실 이성빈 수의사는 “낚싯줄이 위에 뭉쳐있어 내용물이 저류되면서 기생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면역력도 약해진 상태에서 그물 등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렇게 긴 낚싯줄이 나온 건 처음 봐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검 대상인 상괭이 역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돼 그물에 걸려서 죽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상괭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임신한 상태에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전 CT(컴퓨터단층촬영)로 작은 새끼를 품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부검해보니 몸길이 36.5㎝인 새끼가 있었다. 연구진은 새끼 크기 등을 바탕으로 이 상괭이가 임신 4∼5개월 정도인 것으로 추정했다. 상괭이 갈비뼈 등 곳곳에서는 골절이 발견되기도 했다.이번 부검은 제주대와 서울대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전국 10개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해양포유류 부검 교육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교육은 제주지역 주요 관심 대상인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이번을 포함해 올해 2회에 걸쳐 실시된다. 참가자들은 부검을 통해 제주 해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해양포유류의 직접적인 사인은 물론 건강ㆍ질병 상태와 이동 경로 등 생태학적 측면을 고려한 간접적인 원인도 분석해 전반적인 폐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교육 책임자인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해양포유류 부검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해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핵잼 사이언스] 中서 ‘다리에 알 품은’ 1억 6350만년 전 곤충 발견

    [핵잼 사이언스] 中서 ‘다리에 알 품은’ 1억 6350만년 전 곤충 발견

    알이 부화하기 전까지 다리에 매달고 보호하는 1억 6350만년 전 고대 곤충의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물벌레의 일종인 이 곤충(학명 카라타빌레라 포포비. Karataviella popovi)은 중국 내몽골 자치구 다오후고우의 암석 퇴적층에서 발견됐다. 화석이 된 고대 곤충은 쥐라기 시대 중기인 1억 6350만년 전 지구상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됐다. 표본 160개 중 30개 정도가 성체 암컷이었으며, 왼쪽 두 번째 다리(중경골)에 부화하지 않은 알들이 매달려 있었다. 어미 다리에 조밀하게 붙어있는 알들은 5~6개가 엇갈리게 배열돼 있었고, 각각이 어미의 몸체와 연결된 일종의 ‘줄기’를 가지고 있었다. 각각의 알은 크기가 1.14~1.2㎜ 정도였으며, 성체의 평균 몸길이가 12.7㎜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연구진에 따르면 곤충 종(種)의 약 1%만이 해로운 곰팡이 등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부화하기 전까지 알을 품으며 보살핀다. 일명 ‘브루드 케어’(Brood care)로 불리는 이러한 방식은 부모(일반적으로 암컷)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새끼의 체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진은 “포유류와 조류, 공룡, 절지동물 등 다양한 계통에서 이와 같은 방식이 관찰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곤충 브루드 케어’ 기록보다 3800만 년 더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곤충의 사회성 출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러한 행동 양식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곤충 화석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 [안녕? 자연] 참고래 수백 마리 남극서 포착…멸종위기 딛고 50년 만에 돌아왔다

    [안녕? 자연] 참고래 수백 마리 남극서 포착…멸종위기 딛고 50년 만에 돌아왔다

    인간들의 남획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몰렸던 남방 참고래(Southern fin whales)가 거의 50년 만에 남극으로 돌아왔다. 최근 기후 전문 연구기관인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는 수백 마리의 남방 참고래가 과거 조상들이 모여 살았던 남극 주변 해역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했다. 참고래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대형 고래로 대왕고래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크다. 몸길이는 약 24m, 체중은 약 75톤에 달하며 특히 시속 37㎞ 정도의 빠른 수영 실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의 온대, 아한대 및 극지 주변 해역에 서식하며 과거 우리나라 바다에도 참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그러나 전세계 바다를 누비던 참고래 역시 포경선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참고래는 처음에는 빠른 속도 등으로 포경의 주타깃이 아니었으나 이후 증기 동력과 작살의 발달로 닥치는대로 잡히기 시작했다. 1905년에서 포경이 금지된 1976년까지 지구 남반구에서 잡힌 참고래수만 무려 70만 마리가 넘을 정도. 이처럼 인간들이 작살을 들고 몰려들자 남극 주변에 모여살던 남방 참고래들도 하나 둘 씩 이곳을 떠났다.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팀은 항공 분석을 통해 지난 2018년 4월과 2019년 3월 남극 엘리펀트섬 서식하는 참고래의 개체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총 100개 무리의 참고래를 확인했으며 이중 최대 150마리의 고래로 구성된 8개의 무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엘리펀트섬 주변에 1㎢ 당 약 3618마리의 고래가 서식한다고 결론지었다.연구를 이끈 생물학자 베티나 마이어 교수는 "남극에서 수백 마리의 참고래가 무리를 지어 먹이를 먹는 모습을 과거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면서 "남극의 총 고래수는 알 수 없지만 참고래가 마침내 남극 해역으로 돌아와 개체수를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래의 개체수가 회복된다는 것은 남극의 해양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고래의 배설물은 철분을 비롯한 영양분이 풍부해 남극해의 생산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캥거루족/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캥거루족/박홍환 논설위원

    천연기념물 올빼미의 육아법은 나무 위나 풀숲 등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보살피는 일반적인 조류들과는 사뭇 다르다. 사방이 탁 트인 평지에 둥지를 틀고 포란과 육아를 한다. 사람들 눈에도 잘 띄는데, 주변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어미 올빼미가 그 큰 눈을 부라리며 새끼들의 위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목격된다. 알에서 깬 지 3주 정도 지나면 새끼들은 스스로 걸어 어미가 마련해 둔 제2의 둥지로 이동하고, 5주 정도 지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비행훈련을 하다가 마침내 어미 곁을 떠나 이소(移巢)하면서 독립된 성체의 삶을 시작한다. 오세아니아에는 몸에 주머니를 갖고 있는 유대(有袋)류 포유동물이 유난히 많다. 캥커루가 대표적이다. 주머니는 오로지 육아용이어서 육아낭(囊)으로 불린다. 어미 캥거루는 임신한 지 30여일 만에 미성숙한 새끼를 낳는데 육아낭이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실제 갓 태어난 캥거루 새끼는 몸길이가 2~3㎝, 몸무게는 1g에 불과하다. 벌레만 한 크기의 새끼 캥거루는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어미 배를 거슬러 올라 육아낭에 들어선 뒤 젖꼭지에 달라붙어 자란다. 새끼 캥거루는 9개월 정도 육아낭에서만 지낸 뒤 육아낭을 들락거리다가 생후 1년 6개월쯤 되면 1m가 넘는 성체로 자라나 완전히 독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체 캥거루의 수명이 최대 20년을 넘지 않으니 사람으로 치면 8살쯤 독립의 길에 들어서는 셈이다. 흔히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생활하는 젊은이들을 ‘캥거루족’이라고 부른다. 위험이 닥치면 부모의 방어막으로 몸을 숨겨 ‘자라족’이라고도 하고, 일본에서는 ‘기생 독신’이라고도 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미만 성인 10명 중 3명이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도 미혼자 2명 중 1명은 부모와 함께 산다고 한다. 취업난과 치솟는 주거비 등의 경제적 이유로 캥거루족이 젊은층뿐 아니라 장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이쯤에서 캥거루들의 항변이 나올 성싶다. “우리는 인간들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독립한다고!”
  •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향유고래 머리도 뜯어먹었다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향유고래 머리도 뜯어먹었다

    고대 지구의 바다를 지배했던 전설적인 포식자 메갈로돈(megalodon)이 역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향유고래를 잡아먹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팀은 메갈로돈과 여러 상어종들이 기름진 포화지방을 얻기위해 향유고래를 공격해 먹었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저널인 '런던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메갈로돈은 지금으로부터 약 2300만 년 전에서 360만 년 전까지 선사시대 바다를 주름잡던 최강의 포식자로, 길이는 최대 20m, 무게는 100톤으로 추정된다. 이에반해 지금도 심해를 누비는 향유고래는 길이가 최대 18m에 달할만큼 역시 큰 덩치를 자랑한다. 연구팀은 과거 페루 남부에서 발굴된 700만년 된 화석화된 향유고래의 두개골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두개골에 남겨진 일련의 물린 자국을 분석한 결과 당시 메갈로돈을 비롯한 여러 상어종들이 지속적으로 향유고래를 공격하고 먹었다는 것.특히 연구팀은 메갈로돈 등 여러 상어종이 향유고래에 '군침'을 삼킨 이유는 거대한 머리의 코 부분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향유고래는 뭉툭한 사각형 모양의 머리가 몸길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만큼 큰데 코(주둥이) 부분이 기름진 포화지방으로 가득차있어 메갈로돈에게는 특히 매력적이었다는 설명. 실제로 향유고래의 머리에는 부드러운 왁스같은 기름이 가득 차 있는데 이는 윤활유나 양초의 원료로 사용됐으며 대장에서 생기는 용연향은 향수 재료로 쓰여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 때문에 한때 향유고래는 인간에게 대표적인 포경 대상이 돼 지금은 멸종위기에 몰려있다.논문의 주저자인 알도 베니테스-팔로미노 연구원은 "대부분의 물린 자국은 턱과 같은 연조직 구조에 인접한 뼈나 눈 주위에서 발견돼 상어종들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음을 나타낸다"면서 "이같은 섭식 패턴은 현대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나 중신세(中新世) 향유고래는 당시 상어종의 지방 저장소 같은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의 상어는 지방이 고농축된 수염고래의 사체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오랜시간 선사시대 바다를 주름잡던 메갈로돈은 그러나 갑자기 멸종되며 지금은 그 ‘이빨’로만 존재를 알리고 있다. 이에대해 학계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먹잇감 감소와 고대 범고래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최근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메갈로돈과 현존하는 백상아리 이빨을 분석한 결과 멸종 원인이 백상아리와의 먹이경쟁에서 밀린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핵잼 사이언스] 인류의 조상 위협했던 거대 난쟁이 악어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인류의 조상 위협했던 거대 난쟁이 악어 화석 발견

    최근 과학자들이 인류의 오랜 조상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난쟁이 악어'(giant dwarf crocodile) 화석을 발견했다. 거대 난쟁이 악어는 서로 모순된 단어 같지만, 사실 정확한 명칭이다. 몸집은 현재의 중대형 악어와 비슷한 신종 악어이기 때문이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연구팀이 케냐에서 발견한 신종 악어 화석은 사실 두 종으로 각각 '킨양 마보코엔시스'(Kinyang mabokoensis)와 '킨양 트체르노비'(Kinyang tchernovi)라고 명명됐다. 현재의 난쟁이 악어가 대부분 몸길이 1.5m 정도의 소형 종인 것과 달리 거대 난쟁이 악어는 3.6m 길이의 중대형 악어였다. 이 정도 크기 악어는 현재에도 최상위 포식자에 속하지만, 이들이 살았던 1500~1800만 년 전 아프리카 동부에서는 적수가 없는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였다. 현재 대부분의 악어와 달리 킨양은 물 대신 수풀 속에 숨어 있다가 먹이를 기습했는데, 그것 때문에 강이나 호수, 늪지대에서만 조심하면 되는 다른 악어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 숲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크고 강력한 턱으로 공격하면 웬만한 동물은 그날 악어 밥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 이 시기에는 인류와 유인원의 공통 조상도 같은 지역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 인류의 먼 조상들은 아직 작은 영장류로 지상에서는 킨양 같은 대형 악어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간을 더 안전한 나무 위에서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숲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신 사바나가 형성되자 주로 숲에 숨어 기습하던 거대 난쟁이 악어는 서식지를 잃고 사라지게 된다. 반면 좀 더 안전해진 지상으로 내려온 인류의 조상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두 발로 걷는 호미닌(hominin, 현생 인류와 여러 근연종들)으로의 먼 여행을 시작했다. 거대 난쟁이 악어를 비롯한 고대 생물종의 멸종은 의외로 우리에게 중요한 사건인 셈이다.
  • 대지진의 전조?…메가마우스 상어, 필리핀 해안서 발견

    대지진의 전조?…메가마우스 상어, 필리핀 해안서 발견

    메가마우스 상어라 불리는 넓은주둥이상어가 필리핀 해안에서 발견됐다. 20일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소르소곤주 구밧의 한 어촌 해안에서 넓은주둥이상어 한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바가카이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 상어가 죽은 채 마을 앞바다로 떠밀려온 모습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필리핀 수산청(BFAR)은 해당 상어는 다 자란 개체로, 몸길이는 약 4.5m라고 밝혔다. 상어가 폐사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노니 에놀바 BFAR 대변인은 이 상어가 어망에 걸려 폐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는 커다란 상어가 얕은 물에서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있는 모습이 담겼다.넓은주둥이상어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상어 종으로, 1976년 북태평양상의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미 해군함정 닻에 걸리면서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이후 전 세계에서 269차례 목격됐는데 대만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필리핀, 일본 순이다.특히 일본에서는 심해 상어로도 알려진 이 상어가 몇 차례 포획됐을 때마다 지진이 발생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한 바 있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심해어종이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온다는 가설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진과의 상관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둥글납작한 머리에 둥근 코와 큰 입을 가진 이 상어는 고래상어와 돌묵상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상어 종이다. 몸길이는 최대 5.5m까지 자라며 수명은 최대 100년에 달한다. 하루 중 대부분을 수심 120~160m까지 내려가 지내지만, 해가 지면 수심 12~25m까지 올라온다. 때에 따라 수심 1000m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먹이 활동을 할 때는 거대한 입을 열고 헤엄치면서 먹이를 먹는데, 아가미를 통해 바닷물을 배출한다. 주로 크릴을 먹지만 플랑크톤류 등을 먹기도 한다.
  • [포토] 시원한 물속이 좋아

    [포토] 시원한 물속이 좋아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자카스펭귄이 물속을 헤엄치고 있다. 자카스펭귄은 케이프펭귄이라고도 하며 따뜻한 해류에서 산다. 몸길이 약 35cm, 몸무게 약 3.3kg이다.  1번에 2개의 알을 낳는데, 부화한 후 2∼3년이 지나면 다 자라며 다른 펭귄과 달리 암컷의 몸집이 수컷보다 크다. 수명은 20∼2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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