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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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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무서운 아저씨가 보이지 않아 온 힘을 다해 기어 나왔다. 꿈에는 악마가 자주 나타나 나를 괴롭힌다.” 2008년 8월 한 어른에게 무자비하게 성폭행을 당했던 나영이는 3년 후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을 법무부 범죄피해 수기 책자에 이렇게 기록했다. 5년 전 세상을 들끓게 했던 ‘조두순 사건’이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원’이 최근 개봉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가해자 조두순(당시 56세)을 언급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솜방망이 형량을 둘러싸고 ‘재처벌 청원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조두순은 잔인한 방법으로 어린아이를 불구로 만들고도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고령과 알코올 중독에 따른 심신 미약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현재 7년의 형량을 남겨놓은 상태다. 지난 4일 다음 아고라에는 ‘7년 뒤 제2의 나영이가 나오지 않으려면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이슈 청원글이 올랐다. 청원자는 “도가니 사건도 영화를 본 관객과 시민들의 서명 운동으로 재수사가 이뤄져 직원들이 모두 해고되고 ‘도가니 법’도 만들어졌다”면서 “시민의 힘으로 조두순에 대한 형벌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현재 네티즌 4만 2000여명이 서명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도 ‘7년 후 조두순은 출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조두순 사건을 재정리한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주부 허미연(37·경기 성남)씨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고, 아동 성폭행범의 심신 미약이 감형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 7년 후에는 조두순이 출소한다”면서 “7년 후 내 아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조두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며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분노했다. 판결 당시에도 고령과 알코올 중독이 참작됐다는 점을 시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은 가능할까. 법조계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안을 재수사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확정 판결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 두 번 이상 심리·재판을 하지 않는 것)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두순을 비롯한 아동 성폭행범의 형량을 둘러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 관계자는 “올 들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아동 성폭행범이 되레 늘어났다”면서 “자체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 78%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적정 형량을 20년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의 피고인 44명 중 22.7%(10명)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집행유예 선고 비율(17.0%)보다 5.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세 미만 대상 성폭행범(2802명)의 집행유예 비율은 44.6%로 집계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모 직위·가족 수입까지 묻는 ‘황당’ 입사지원서

    부모 직위·가족 수입까지 묻는 ‘황당’ 입사지원서

    “취업과 가족의 월수입 총액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올 하반기 레미콘과 골재 사업이 주력인 삼표그룹에 지원한 취업 준비생 A(24·여)씨는 입사지원서(사진)를 쓰다가 기분이 씁쓸했다. 입사지원서에 부모의 출신 학교뿐 아니라 전월세 혹은 주택 소유 여부, 차량 유무를 입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족의 월수입 총액을 적는 칸도 있었다. A씨는 “부모 출신 대학만 해도 그런가 했는데 가족의 총수입을 왜 적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결국 지원을 하긴 했지만 기업이 지나치게 사적인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찜찜하다”고 토로했다.  입사지원서 내 차별 항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관련 내용을 기재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역량과 크게 관계없는 키, 몸무게는 물론 가족 구성원의 출신 대학, 직업, 직위, 총수입 등을 수집하는 것은 지원자에 대한 잠재적 차별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14일 채용이 진행 중인 NS홈쇼핑은 마케팅과 방송 편성, 품질 관리, 법무팀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입사지원서에 키와 체중, 혈액형, 가족의 최종 학력을 필수 항목으로 적게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점 영업과 본사 영업, 리서치, 정보기술(IT) 등 5급 입사지원서에 신장과 체중, 연고지, 사내외 지인을 기입하게 했다. 부모 근무처와 직위는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기입란이 존재한다.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동부그룹과 LG하우시스 등은 모든 직군에 공통적으로 가족 구성원의 직장명과 직위를 반드시 쓰게 했다. 삼양그룹은 가족 구성원의 직장명을 기입하게 했지만 직위 항목은 없다.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보림(25·여)씨는 “능력 있는 인재를 채용한다면서 개인의 능력이 아닌 외적인 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놓고 차별을 하겠다는 의미로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취업시장이 좋지 않은 만큼 이런 기업에도 어쩔 수 없이 원서를 넣고 있다”면서 “취업난이 현실로 다가와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업들은 특별히 심사에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항목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삼표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충분히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입사지원서 항목을 개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입사 지원서를) 만든 지 오래돼 업데이트를 하지 못해 그런 거지 특별한 사유가 있어 고수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사내외 지인과 부모의 직업은 인사 채용 과정에서 고려하는 대상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도전정신이 있는 지원자를 뽑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내신 1%도 기간제 교사… 취업문 거의 닫혀… 결혼도 생존게임 내몰려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내신 1%도 기간제 교사… 취업문 거의 닫혀… 결혼도 생존게임 내몰려

    “옛날이 좋았지. 내가 입사했을 땐 말이야, ‘양폭’(양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만 마셨어. 그래도 우리 때에는 낭만이란 게 있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참….”회사원 우모(27·여)씨는 관리자급 회사 상사들이 그들의 화려했던 ‘옛이야기’를 하면 빈정이 상한다고 했다. 우씨는 11일 “그 분들 나름대로의 고충이란 게 있겠지만 솔직히 비슷한 ‘스펙’으로 우리보다 훨씬 많은 것을 쟁취할 수 있었던 세대”라면서 “지금은 피 터지는 경쟁에 살아 남더라도 ‘나만의 공간’(집) 조차 마련하기 힘든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30 세대’는 ‘5060 세대’가 만들어놓은 황금기에서 스스로를 ‘밀려난 세대’라고 말한다. 2030 세대가 바로 설 자리가 없다는 자괴감에서 나온 얘기다. 희망을 잃은 ‘3포 세대’(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5년차 ‘임고생’(교원임용 고사 준비생) 차모(26·여)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이른바 ‘전교’에서 놀았다. 반 1등은 고정이고, 전교에서 3등 안에 들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진학도 충분했지만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기에 물가와 학비가 비싼 서울보다 고향 근처에 있는 지방 국립대를 택했다. 그는 내신점수 상위 1%로 수시에 합격한 ‘지방 인재’였다. 차씨는 “입학 때부터 임용 시험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나만 착실히 공부하면 충분히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씨가 졸업하던 해 임용 고사의 전공과목 지역모집 인원은 10명으로 뚝 떨어졌다. 졸업 동기만 33명이었고, 이미 재수·삼수 선배까지 있어 경쟁률이 30대 1을 웃돌았다. 차씨는 “처음 3년은 임고에만 올인했다”면서 “이제는 졸업한 지도 오래돼 다른 걸 해볼 엄두조차 못 낸다”며 말끝을 흐렸다. 차씨는 현재 지역 사립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 그는 “공부만 하다가 사람도 만나고 돈도 버니까 즐겁다”면서도 “운이 좋으면 기간을 연장해 계속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선생님처럼 무기계약직 신세가 될까봐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교직원 구성원을 보면 나이 많은 선생님들이 정규직, 젊은 선생님은 비정규직으로 양분된 꼴”이라면서 “처음에는 나이가 많고 때때로 무능력한 정규직 선생님들을 보면 우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났었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이모(31)씨는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미뤘다. “서울 잠실에서 신혼집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예비 장모님의 한마디가 컸다. 이씨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직장에서 받는 연봉으로는 한 푼도 안 쓰고 십년을 모아도 서울에 그럴듯한 전셋집을 구하는 것도 어려운게 현실”이라면서 “집 문제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이씨의 연봉은 3500만원. 대기업 3년차 사원인 이씨는 월급의 절반 이상을 모으고 있지만 “(부모님 집에서) 독립은커녕 돈도 없는데 집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결혼을 앞둔 또래 친구들도 “작은 결혼식이 유행이라지만 부모 도움 없이 서울에서 살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씨는 대학 입시와 취업에 이어 결혼도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첫 수능을 망쳤고, 재수 끝에 서울의 4년제 대학에 턱걸이로 입학했다. 입학 후에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학점과 스펙 쌓기에 열정을 다했지만 이씨는 졸업 후 2년간 취업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전셋값 상승으로 경제적 자립은 물론 신혼집 장만도 쉽지 않다”면서 “1980년대 초만해도 방 한 칸 월세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는 부모님 세대가 많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에게 누가 시집을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모(26·여)씨는 중소회사의 계약직 사원이다. 연봉은 대략 2400만원 . 이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하지만 각종 세금과 식대, 차비를 빼면 저축은커녕 생활비도 빠듯하다고 했다. 때문에 이씨의 부모님은 지금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권유한다. 이씨는 가끔 멀쩡한 대학에 스펙도 나쁘지 않은 자신이 왜 ‘낙오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씨의 토익점수는 920점. 그는 계약직이지만 번역 업무부터 회사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삶인데도 윗사람들로부터 ‘요즘 젊은이들은 패기가 없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면서 “그럴 때마다 ‘철밥통을 꿰차고 앉아 왜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씨는 요즘도 토익 시험을 보고 있다. 그는 “그 분들은 왜 우리가 자격증에, 토익 점수에 목을 매는지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모(26)씨는 지난해까지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다가 올해 로스쿨로 진로를 틀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사실상 취직문이 거의 닫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서다. 현재 집에서 독립해 자취를 하는 윤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생활하고 있다. 윤씨는 “같은 도시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지만 서로 스트레스를 줄까봐 잘 가지 않는다”면서 “하루 빨리 좋은 소식을 들고 달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윤씨는 “부모님이 ‘노력하면 된다’고 말할 때가 제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윤씨도 1학년 때부터 학점과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을 착실히 준비하고 과대표 등 대학 생활도 열심히 했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씨는 이런 상황이 세대 갈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억만 생긴다면… 고교생 47% “감옥 가겠다”

    고등학생 절반가량은 10억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지난 6월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2013년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 응답자의 47%가 ‘10억원이 생긴다면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답했다. 초등학생 16%, 중학생 33%도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초등학생 12%, 중학생 28%, 고등학생 44%)보다 3~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오차범위는 ±1.0% 포인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이 담임도 잘 모르는데 교장까지 평가하라니”

    “일단 하라고 하니 다 좋다고 평가를 하긴 하죠. 솔직히 (선생님들에 대해) 잘 몰라요. 특히 교장·교감 선생님에 대해서는 잘 알 수가 없는데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지 않나요.” 고등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4학년 딸을 키우는 회사원 안모(40·여·경기 성남)씨는 최근 학부모 만족도 설문 조사에 두 차례 참여했다. 안씨는 매년 비슷한 설문 조사를 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학교가 ‘하나 마나’한 설문 조사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안씨는 9일 “공개 수업 등을 통해 교육 현장을 학부모에게 공개한다고 해도 엄마 대부분이 직장 생활을 하는 탓에 못 갈 때가 많다”며 “그런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이 우습다”고 털어놨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교육부가 2010년부터 4년째 시행 중인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둘러싸고 또다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설문 문항을 쉽게 바꾸고 교사에게 ‘자기 교육활동 소개 자료’ 등을 제공토록 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혹시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 우려해 형식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동료 교원 평가와 학생 만족도 조사가 포함된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주요 항목 가운데 하나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나 종이 설문지를 통해 학부모가 직접 교사를 평가한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자녀를 둔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참고 자료인 반면 초등학교 1~3년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는 교사 평가에 반영된다. 올해는 지난 1일부터 두 달간 전국의 일선 초·중·고교에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취지와 달리 학부모 사이에서는 설문 조사가 얼마나 신뢰도가 있겠느냐고 비판한다.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를 키우는 회사원 김모(40)씨는 “(평가가) 익명성을 보장한다고 해도 혹여 우리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 모든 항목에 최고점을 줬다”면서 “담임 선생님은 그렇다 쳐도 교장과 교감 선생님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부는 주관식으로 답변해야 하는데 얼마나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도 자기한테 잘하는 선생님만 좋아하지 않느냐”면서 “아이 말만 듣고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를 산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조사·평가 방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귀동냥 평가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업 참관을 한 학기에 1회 이상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 토론회와 수렴회를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우려스러운 부문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가에는) 교사의 교육 방법과 생활 지도에 학부모의 관심을 갖게 하려는 취지도 있다”면서 “평가가 필요없다는 접근 방식보다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750g으로 태어난 내 딸의 숨결… 참 고맙죠”

    “750g으로 태어난 내 딸의 숨결… 참 고맙죠”

    “둘째 딸 태빈이는 큰딸과는 다르게 태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웠습니다. 손바닥만 한 아이가 심장 동맥관 수술에 탈장 수술까지 받아야 했죠. 못난 어미를 만나 고생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어요.” 지난해 10월 75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 체중 1㎏ 미만)로 태어난 태빈(1)이를 그리워하며 엄마 박민숙(38)씨는 한동안 매일 울었다고 했다. ‘이른둥이’(출생 체중 2.5㎏ 이내거나 재태 기간 37주 미만)로 태어나 고생하는 태빈이를 보면 꼭 자신의 잘못 같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박씨는 출산 후 자궁 적출 수술까지 받으면서 한 달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행히 이제는 살이 제법 올라 퇴원까지 했지만 이른둥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뇌혈류 감소 증세가 보이는 데다 뻗침도 심해 태빈이는 정기적인 검사와 운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월 100만원의 빠듯한 수입으로는 생활비도 부족하지만 박씨는 누구보다 건강하게 태빈이를 기르고 싶다고 했다. 산모 고령화와 불임부부의 증가로 인공수정이 늘면서 1.5㎏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늘고 있다. 7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목동병원에 태빈이와 같은 이른둥이와 그 가정을 돕는 국내 최초의 통합의료 시스템인 ‘도담도담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이른둥이들과 잠재적인 장애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지원한다. 올해는 25가구를 선정해 아동 재활치료 서비스와 세균성 감염 조기 진단, 예방교육 등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20가구를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새롭게 태어난 아이 수는 연평균 72만명에서 47만명으로 35% 줄어든 반면 저체중 출생아는 1993년 929명에서 2011년 2935명으로 무려 316%나 증가했다”면서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 서비스가 필요한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들을 향한 지원체계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석기 공항公 사장, 첫 출근 무산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과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범대위)는 7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항공사 사장 선임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출근해 공식 집무에 들어가려 했으나 공사 노조와 범대위 관계자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공사 정문 앞에서 10여 분간 대치하다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전문성이 결여된 김 전 청장을 사장에 앉히는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김 전 청장 본인 스스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용산 참사 피해자 고(故)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70)씨는 “이 자리에 오면서 분노를 숨길 수 없었다”면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김 전 청장을 공기업 사장 자리에 내정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와 범대위 등은 사장 선임안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천막 농성도 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생각나눔] 중·고교 ‘흡연 측정기’ 도입 5년… 효과·부작용 여전히 ‘연기속’

    [생각나눔] 중·고교 ‘흡연 측정기’ 도입 5년… 효과·부작용 여전히 ‘연기속’

    서울의 A고등학교는 2010년 학생 지도부실에 흡연측정기(일산화탄소 측정기) 1대를 들여놨다. 한 달에 2~3차례 무작위로 흡연측정기를 돌려 수치가 높게 나온 학생들에게는 청소나 학부모 면담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다. 학교 관계자는 “측정기 도입 이후 흡연 학생이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불만이 많았다. 김모(18)양은 6일 “조금만 수치가 나와도 무조건 청소를 시킨다”면서 “담배를 피워 본 적도 없는데 수치가 높게 나와 억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히려 반발심만 생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인천 연수구의 B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일 1학년생 3명이 3학년 교실에서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나 교실이 모두 탔다. 한 시민은 “학교가 학생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학생이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낼 수 있었는지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일부 시·도교육청의 권유로 일선 중·고등학교가 흡연측정기를 도입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측정기의 효과와 부작용을 둘러싸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일선 학교는 흡연측정기가 학생들의 금연 유도에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흡연측정기를 들여놓았을 때 아무래도 아이들이 금연에 대해 자각하는 효과가 더 있는 것 같다”면서 “(흡연이) 반복되고 개선이 안 되는 아이들도 눈에 보이는 수치로 흡연 사실이 드러나면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과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흡연측정기의 효과를 인정해 일선 중·고교에 흡연측정기 배치 대수를 늘렸다. 하지만 학생과 일부 교육자들은 흡연측정기가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되레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학교는 흡연측정기로 흡연 사실이 세 차례 적발되면 전학이나 퇴학을 시킨다. 이른바 ‘삼진 아웃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흡연측정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는 학생들의 질문이 수시로 올라온다. 고교생 아들을 둔 주부 허모(47·서울)씨는 “학교가 흡연측정기를 불게 하고, 이를 부인하면 전학을 보내거나 자퇴를 시키겠다고 겁을 준다고 들었다”면서 “미성년자들이 실수도 할 수 있는 건데, 측정기가 마치 징계 도구로 쓰이는 것 같아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흡연측정기를 들여놓고도 학부모들의 반발 탓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경기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부장 교사는 “징계를 하고 싶어도 학부모의 반발이 심해 흡연을 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우기는 학생에게만 쓴다”면서 “특히 교육청의 공식 지침은 아니지만 (흡연측정기를 놓고 논란이 많으니) ‘조심스럽게 운영하라’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고 털어놨다. 흡연측정기 도입에 따른 ‘풍선 효과’로 학교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늘고 있다. 학생들이 흡연 장소로 학교보다는 학교 주변 주택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고양의 한 주민은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어느 날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학교 측에 민원을 넣어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 경전철 사업 시작부터 ‘삐걱삐걱’

    서울 경전철 사업 시작부터 ‘삐걱삐걱’

    지난 7월 24일 발표한 서울 경전철 사업을 두고 첫 삽도 뜨기 전부터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0년간 8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임에도 50%의 민간사업자 투자 유치와 수혜자 비용 분담 등 현실적이지 못한 재원 조달 방법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와 서울대가 신림선 연장 비용 분담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대 정문에서 400m 떨어진 관악산 입구로 돼 있는 신림선의 종점을 교내로 연장하려면 해당 비용의 50%인 400억원을 학교가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서울대는 과다하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1일 열린 이사회에서 교내로 연장하는 신림선 증가 사업비를 전체의 20%선인 160억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결정하고 그런 의견을 서울시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7월 9개 경전철 노선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여의도에서 관악산 입구까지인 신림선의 경우 서울대 교내로 노선을 연장하려면 수혜자가 공사비 절반 이상을 내라고 발표한 데 대한 서울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시는 연장공사비 분담 비율이 합의돼야 신림선 건설 기본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등 늘어나는 복지예산으로 열악해진 재정 여건 탓에 서울대가 연장 공사비 8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내지 않는다면 연장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게 시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의 요청으로 노선을 변경한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도 강남구가 추가 비용의 50% 이상을 분담하기로 하는 등 수혜자 비용 50% 부담원칙을 서울대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대는 “사립대와 달리 국고출연금이 대부분인 대학재정 여건상 400억원의 여윳돈을 마련할 수 없을뿐더러, 시가 이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경전철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를 일반 사기업처럼 보는 서울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경전철은) 교통 불편으로 고통받는 1만명 이상의 학생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기반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림선 연장은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며 경전철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면 지역 주민도 혜택을 본다”면서 “대학의 공공성과 학교 부근의 교통환경 개선 효과를 고려해 비용 분담률은 19~20%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월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경전철 10개 노선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신림선을 여의도~서울대 정문 구간(8.9㎞)으로 정했다. 또 서울대 정문~서울대 내부 구간 연장사업은 서울대가 사업비 50%(400억원) 이상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5년 내에 재검토할 수 있는 후보 노선에 포함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용산참사’ 지휘 김석기, 공항公 사장 내정

    ‘용산참사’ 지휘 김석기, 공항公 사장 내정

    김석기(59)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2009년 ‘용산 참사’ 당시 철거민 농성 진압을 지휘했던 김 전 청장이 내정되면서 노조와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크게 반발하며 천막 농성을 예고했다. 4일 한국공항공사 노조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항공사 새 사장으로 내정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으로부터 주총 결과 김 전 청장이 최종 사장 후보 1명으로 뽑혔다는 통보를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대주주인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면 결의 형태로 주주총회를 열었고 기재부는 국토부 측에 의결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가 안전행정부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김 전 청장은 임기 3년의 사장으로 부임한다. 노조와 범대위는 오는 7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항공사 앞에서 사장 선임이 백지화될 때까지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에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김 전 청장을 내정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팔리는 4대강 준설토… 4년 관리비만 2049억

    안팔리는 4대강 준설토… 4년 관리비만 2049억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서 퍼낸 준설토 가운데 절반이 팔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관리하는 비용으로 지난 4년간 지방자치단체에서 2049억원을 썼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4대강 사업에서 매각 대상 준설토 9374만 3000t 가운데 4633만 2000t(49.4%)이 팔리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준설토 판매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준설토를 관리하고 있는 23개 시·군·구 중 판매를 끝낸 곳은 8곳에 불과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여주가 3225만 1000t으로 가장 많이 쌓여 있다. 상주가 390만 3000t, 예천 284만 8000t, 구미 133만 2000t, 칠곡 131만 5000t 순이었다. 관리 비용도 여주가 4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밀양 240억원, 구미 215억원, 예천 171억원, 세종 170억원 등이었다. 김 의원은 “준설토 적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관리비용 증가로 인해 판매 수익금이 감소하고 먼지 등 환경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설토의 매각 관리를 지자체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치장 주변에 개발 사업이 없는 한 판매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국토부는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준설토 처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와”…디스코 팡팡 탔다 “악”…디스크 팍팍 왔다

    지난달 21일 조카들과 경기 성남시의 한 디스코팡팡 영업장을 찾은 A(20·여)씨는 놀이기구를 타던 중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놀란 A씨는 운행 중간 놀이기구에서 내렸지만 이미 제대로 걷기 힘든 상태였다. 척추뼈 부상이었다. 병원에서는 ‘요추 1번이 심하게 손상돼 철심을 넣어야 한다’며 최소 8주 입원 진단을 내렸다. A씨는 “(디스코팡팡이) 이렇게 위험한 놀이기구인 줄 몰랐다”면서 “업체에서 보험 처리를 해줬지만 평생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하니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이들도 많이 타는데 최소한의 안전 수칙과 위험성 등을 영업장이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기구 특성상 탑승자의 낙상 또는 충돌로 인한 상해 사고가 종종 일어나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놀이기구는 기본적으로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뒤 재미를 제공해야 하는데 디스코팡팡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면서 “고객이 다쳐서 바로 응급실로 간 것을 빼더라도 수치로 드러나지 않은 타박상이나 상해 등이 부지기수로 많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디스코팡팡은 음악에 따라 탬버린 모양의 대형 원형판이 회전하거나 튕기면서 탑승자에게 재미를 주는 놀이기구다. 최근에는 아케이드 게임업체가 실내 지하 영업장 등에 경쟁적으로 15~25인용 소형 디스코팡팡을 운영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망 최대 5억원과 입원 5000만원을 보장해 주는 보험에 가입하고 관할 구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놀이기구를 운영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일 “(디스코팡팡은) 벨트를 매고 안전하게 타는 기구가 아니라 실제로 등뼈와 척추, 머리 등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디스코팡팡의 사고 건수는 모두 21건이지만 개별적으로 보험 처리를 받거나 합의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 놀이기구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기관도 안전성 문제나 소비자 알권리에 대한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고 영업장도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안전 수칙을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대, 평의회 구성 놓고 공정성 논란

    대학평의원회(평의회) 구성과 운영을 놓고 주요 대학들이 잇따라 내홍을 겪고 있다. 평의회가 학교 행정을 견제할 만한 심의 기구로 활동하다 보니 대학 본부와의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대학 총장들은 “평의회 교수들이 교무 회의에서 상급 기구 행세를 하다 보니 대학 운영이 어렵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평의회 구성을 놓고 공정성 논란에 빠졌다. 일부 평교수들은 1일 “교수 평의원 선출 과정과 결과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평의원으로 선출된 이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에 냈다. 평교수의 자치 기구인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후보자 통보 후 일주일 만에 투표가 강행됐고 평의원 4명 가운데 선거를 관장하는 학장이 3명이나 당선됐다”면서 “총장이 위촉하는 교무 위원(학장)은 이미 교내 정책수립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데 학장이 평의원을 맡는 것은 제도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학교 당국이 교육부의 압박에 떠밀려 평의회를 구성하면서 학교 측에 유리한 인사를 평의원으로 선임하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 평의회는 교원과 직원, 학생 대표로 구성되는 심의 기구로 예·결산과 학칙 개정, 학과 구조조정 등을 심의한다. 교육부는 2005년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학교 행정을 견제할 수 있도록 평의회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따라 학교본부 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평의회가 적지 않다. 지난 5월 문과대학 내 철학과 폐지를 결정한 한남대에서는 학교 측이 평의회 결정을 무시하고 학과 폐지를 강행해 갈등을 겪기도 했다. 당시 한남대 평의회에서는 교수와 직원, 학생 대표 11명 가운데 9명이 폐과에 반대했지만 학교 측은 구조조정을 강행했다. 일부 대학들은 “평의회 권한이 크다 보니 대학 집행부의 자율적인 운영과 의결 사항을 어렵게 한다”면서 “평의회 권한을 심의 기구에서 자문 기구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오늘의 눈] 돈 부으면 노벨상? 중요한 건 다양성!/명희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돈 부으면 노벨상? 중요한 건 다양성!/명희진 사회부 기자

    “나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수상자를 봤지만 처음부터 노벨상이 목표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다 보면 받게 되는 거다. 한국은 정부 지원이 많은데 분야를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몰아주면서 간섭하려는 경향이 있다. 창의성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2002년 중성미자를 처음 관측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고시바 마사토시(85) 일본 도쿄대 특별명예교수의 일침이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이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의 지원 방향은 고시바 교수가 지적한 문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노벨상 한번 타보자’며 거물급 연구원을 파격 지원하는 방안이 단군 이래 국가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가 됐으니 말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의 몰아주기식 연구비 지원을 놓고 불만이 쇄도하자 최근 IBS가 개선안을 마련한다고 동분서주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IBS라는 ‘헤비급 연구단’을 바라보는 과학계 다수의 시선은 ‘아니올시다’에 가깝다. 극히 제한된 과학자에게만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져 기초과학 연구의 핵심인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세정 IBS 원장은 “연구 목적은 상을 타기 위함이 아니라 연구 자체에 있다. 그러나 이렇게 지원하면 곧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분야에 상관없이 1등할 것 같은 과학자 50명에게 어마어마한 연구비와 연구진을 붙여주고는 ‘너무 부담 갖지는 말고 연구를 하되 이왕이면 노벨상을 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수의 과학자들이 기초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IBS가 현재 주도하는 과학 프로젝트는 연구 경력이 일천하고, 권력도 네트워크도 없는 수많은 창의적인 연구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도쿄대 물리학과를 꼴찌로 졸업한 고시바 교수만 봐도 기초과학의 의미있는 성과는 의외의 인물에서 의외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말이다. 한 대학의 산학협력단장은 “BK21이나 세계수준 연구대학(WCU) 등을 거치며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벨과학상이라는 게 돈을 쏟아붓는다고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게 아니다”면서 “학자군이 많아져야 그 안에서 노벨과학상을 받을 만한 역량을 가진 사람도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BS 연구비 논란에 불을 붙인 이일하 서울대 교수의 글처럼 IBS 사업을 폐지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IBS는 해명 수준의 토론회나 설명회가 아니라 거시적이고 장기적 차원의 연구 풍토를 위한 대대적인 연구비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연구비 규모가 아니라 다양한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기반이기 때문이다. mhj46@seoul.co.kr
  • [생각나눔] 놀이와 노출 사이

    [생각나눔] 놀이와 노출 사이

    “임신 몇주인지 주수 놀이를 해봐요. 아들 배일까요, 딸 배일까요.” 27일 임신부 커뮤니티에 ‘주수 놀이’를 하자며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만삭의 배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진이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사진 속 임신부는 스포츠 브라와 팬티만 입은 속옷 차림이었다. ‘32주 정도 되어 보이는 데요. 그때 제 배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배만 부르시고 다른 곳은 정말 마르셨네요’, ‘딸 아닌가요. 배 모양이 예쁘시네요’라는 댓글도 수십개가 달렸다. 최근 임신부 사이에서 부푼 배를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 등에 올리는 이른바 ‘주수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임신부들이 상의를 걷어 복부를 찍어 올리면 다른 임신부들이 사진 속에 찍힌 배 모양 등을 관찰해 임신 몇주가 됐는지, 아이의 성별은 무엇인지 등을 추측해 댓글을 다는 식이다. 임신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치 놀이처럼 번지고 있지만 임신한 배를 다수에게 노출하는 것을 놓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가 아니냐’부터 ‘단순한 놀이인데 어떠냐’ 등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회사원 김유미(34)씨는 “임신육아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는데 지난 번에는 어떤 분이 팬티 바람에 브래지어까지 다 보이는 상태로 사진을 떡하니 올려 황당했다”면서 “미국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만삭 사진을 화보로 찍곤 하는데 그걸 따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만삭의 배를 보는 게 썩 유쾌하지는 않다”면서 “인터넷에 올리면 남자들도 볼 텐데 굳이 놀이랍시고 올려 주수나 성별을 묻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인터넷에는 전라에 중요 부위만 모자이크나 스티커로 가린 채 찍어 올린 사진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노출만 주의한다면 여성의 몸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기록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기 표현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위이지, 노출 자체에 목적이 있는 건 아니라는 해석이다. 같은 장소에서 옷을 입고 매일 자신의 몸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임신 32주차 주부 김혜미(29)씨는 “배가 어쩜 이렇게 커지고 나올 수 있는 건지 인체의 신비를 몸소 겪으면서 몸의 변화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면서 “지나친 노출은 문제가 되지만 놀이 차원인데 너무 무섭게 매도하는 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홀로 임신하고 있다는 소외감에서 벗어나 사진을 매개로 타인의 관심과 인정, 관계 맺음을 하고 싶어하는 임신부의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면서 “부정적이거나 심각하게 볼 사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얼굴 등 본인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단서를 빼고 자신의 일부를 노출하는 데서 오는 쾌감과 긴장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주수놀이의 유행은) 내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스스로를 느끼는 서구의 ‘셀프(self)’ 개념이 우리에게도 보편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연세대 ‘살인청부 사모님’ 주치의 직위해제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의 주범 윤길자(68·여)씨가 형집행정지를 받을 수 있도록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모(54) 교수가 직위 해제됐다. 연세대는 지난 2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 교수가 진료나 강의를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교수 직위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박교수가 직위해제되더라도 교원 신분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원 신분에 대한 처분은 박 교수에 대한 최종 선고가 결정된 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씨의 주치의였던 박 교수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윤씨에게 허위 진단서 3건을 발급해주고 윤씨의 남편 류모(66) 영남제분 회장으로부터 미화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 기소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함성득 고대 교수 1심서 무죄 판결

    인터넷 광고대행사로부터 알선 명목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함성득(49) 고려대 교수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 서부지법은 25일 “함 교수에게 돈을 건넸다는 인터넷 광고대행사 대표 윤모(45)씨의 진술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어 유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함 교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함 교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함 교수는 2008년 8월부터 7개월 동안 윤씨로부터 “대형 인터넷 쇼핑몰 A사와 수수료 인하 없이 광고대행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료에게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78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쇼핑몰 A사의 ‘검색 광고’ 개발을 대행해 왔던 윤씨는 재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처하자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함 교수에게 로비를 시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 여부는 일주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청와대 비서관에게 청탁을 해 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지상파 방송 계열사의 김모(48) 이사에 대해서는 징역 1년과 추징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장애·사회 장벽 딛고 세상속으로

    장애·사회 장벽 딛고 세상속으로

    “중증 장애인에게는 모든 게 장벽투성이입니다. 사회적 장벽을 없애 나가는 것도 필수지만 우리 스스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장애인도 노력하면 자립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열심히 달리려 합니다.” 지체장애 1급 장애인 윤두선(왼쪽·52)씨는 26일 한국뇌성마비복지회가 해마다 여는 ‘제31회 오뚜기 축제’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대표로서 장애인 독립생활 운동에 힘써온 그는 24일 “잘한다고 칭찬받으니 기쁘다”면서도 “앞으로 갈 길이 먼데 더 힘내서 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정규 교육은 꿈도 못 꿨다는 윤씨는 19년 전 자원봉사자의 권유로 책을 잡았다. 늦깎이 공부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1년 6개월 만에 초·중·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1996년 연세대 인문학부에 진학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졸업 후 장애인 잡지에 기자로 입사했지만 펜만으로 사회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면서 “2000년 12월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 8명과 장애인독립생활연구회 모임을 결성한 것이 (장애인 인권운동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씨와 함께 상을 받는 뇌병변 5급 장애인 최명숙(오른쪽·52·여)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팀장은 “도움을 받기만 했는데 상을 받는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달 말 새 시집 출판을 앞둔 그는 시와 비평으로 등단해 구상솟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홍보팀장으로 23년간 재직하고 있는 최씨는 장애인 불자 예술인 모임인 ‘보리수 아래’를 이끌고 있다. 또 매년 장애인들을 위한 시낭송 대회를 열고 있다. 그는 “뇌성마비인들은 겉모습 탓에 바보 취급을 받는 사례가 많다”면서 “뇌성마비인들을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만들고 홍보해 이런 오해를 바로잡는 게 앞으로 남겨진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독일 갈 때는 모두가 풋풋한 20대… 일흔 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로워요”

    “독일 갈 때는 모두가 풋풋한 20대… 일흔 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로워요”

    “처음에 독일에 갈 때는 모두 풋풋한 20대였는데 일흔이 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로워요. 제2의 고향인 독일이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한 독일 대사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가한 70~80대 노인 300명은 서로를 형, 언니라고 부르며 손을 맞잡았다. 1960~70년대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파견됐던 이들은 옛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1966년 간호사로 파견됐던 황보수자(71·여)씨는 “가족을 위해 독일에 간 것밖에 없는데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이런 자리도 만들어 주니 감격스럽다”면서 “20대 초반에 봤던 동료를 머리가 희끗희끗해져서 다시 만나니 기쁘다”고 말했다. 1963년 독일로 떠났던 최재영(76)씨도 “얼굴만 보면 못 알아보겠는데 이름을 들으니 다 알겠다”면서 “죽지 않고 이런 자리에서 다시 만나니 감개무량하다”며 웃었다. 이날 행사에서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리타 쥐스무트 전 연방하원의장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의 광부, 간호사들은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에 기여했다”면서 “이분들이 독일 사회에서 갖는 소중한 가치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돗물 도둑’ 기승… 6억어치 콸콸

    수돗물을 훔쳐 쓰다 적발된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수도관을 연결하거나 계량기를 조작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모두 7억 9522만 8000ℓ(6억 6810만원) 규모의 수돗물이 도난당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도별 적발 건수를 보면 2009년 84건(4263만원), 2010년 93건(1억 4228만원), 2011년 82건(3억 212만원), 2012년 108건(8350만원), 올 8월까지 77건(9754만원)으로 모두 44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44건, 전남 43건, 인천 39건, 전북과 경북이 각각 29건이었다. 피해 규모도 서울(3억 4662만 9000ℓ)이 가장 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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