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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은 소비자의 삶 가치 있게 만들어야”

    “혁신은 소비자의 삶 가치 있게 만들어야”

    “혁신은 소비자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 때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이영희(50)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칸 광고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의 클로드 드뷔시 홀에서 “혁신이 혁신으로만 끝나면 의미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사장은 제일기획이 기획한 세미나의 연사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700여명의 광고인과 마케터 앞에 섰다. 이 부사장은 입양된 쌍둥이 자매가 재회하게 된 실화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와 입는 기기에 접목시킨 ‘또 다른 나’ 캠페인을 소개하며 단순한 인지 점유를 넘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점유하는 일상 밀착형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칸 세미나는 전 세계 기업 경영자와 마케팅 담당자들이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다. 칸 광고제에서 시상식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제일기획은 2008년 이후 7년 연속 칸에서 세미나를 열어 왔다. 칸 광고제 조직위원회는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미나를 주최할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는 구글, 페이스북, 코카콜라, P&G,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제일기획이 선정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CJ제일제당 ‘싸이 음료’ 출시

    CJ제일제당 ‘싸이 음료’ 출시

    가수 싸이가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한 ‘싸이 음료’가 출시된다. CJ제일제당은 18일 싸이와 협업해 만든 에너지 음료 ‘오버&오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싸이는 제품 기획, 원료 선정, 맛 개발등의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해당 음료는 그린 커피빈에서 추출한 천연 카페인 성분과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울금 등 천연 성분을 활용해 카페인 함량을 기존 에너지 음료의 절반 이하인 30㎎으로 낮췄다. 회사는 ‘고카페인’을 특징으로 각성 효과에 중점을 두는 기존 에너지 음료 대신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저자극성 에너지 음료를 찾는 시장 분위기를 읽었다고 설명했다. 또 파티 이미지를 결합해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파티 드링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에너지 음료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개월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

    “4개월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

    하루 최소 2000장. 약 4개월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만 찍었다. 어두운 암실에서 사진만 찍는 게 하루 일과였던 연구원도 있었다. 최고 2만대, 일 평균 1만대 이상 팔리며 선전하고 있는 LG전자의 ‘G3’ 카메라는 이렇게 탄생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에서 늦은 밤 하얗게 뜬 얼굴로 스마트폰 사진을 찍어대는 사람이면 100% LG 연구동 사람일 거란 소리도 있었어요.” 1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 휴대전화 사업본부(MC) 연구동에서 만난 김상수 MC연구소 책임 연구원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자 우성민 MC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구혜영 MC상품기획그룹 대리의 웃음보가 터졌다. 국내 최초 QHD 화면 탑재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데 모은 G3 스마트폰 카메라 탄생의 주역들이다. “전면 카메라는 오직 셀카를 위해, 후면 카메라는 카메라 본질에 충실하자가 목표였어요.” 구 대리는 G3 카메라의 지향점이 ‘누구나 어디에서 아무렇게 찍어도 잘 찍히는 카메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려면 어두운 곳에서도 자동초점이 잘 잡혀야 하고 이를 잘 잡으려면 피사체 거리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DSLR 기술을 가져다 쓰면 되지만 크기가 작고 가벼워야 하는 모바일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컸다”고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 연구진은 약 20가지의 대안 기술을 고민했다. 그중 채택된 것이 우 선임연구원이 기획, 개발을 주도한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술이다. 우 선임연구원은 “로봇 청소기가 계단 등 모서리를 감지하기 위해 레이저 거리인식 기술을 쓰는 데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술은 화면으로 물체를 파악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후면 카메라 옆에 달린 레이저를 쏴 빠르게 물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자동초점이 더 빠르게 잡힌다. 전작인 G2보다 초점 맞추는 속도가 약 50% 빠르다. 해당 기술은 어두운 곳에서 더 빠르게 찍힌다. 빛으로 물체의 위치 등을 확실히 잡기 위해 여러 번 초점을 옮겨 가는 기존 방식 대신 레이저가 바로 물체의 위치를 알려줘 빛의 양이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갤럭시 S5나, 아이폰S5가 사용하는 위상차 방식은 별도 센서를 심어 빛의 반사속도를 이용해 직접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이라면서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술은 빛과 상관없어 어두운 곳에서 위상차 방식보다 더 초점이 빨리 잡힌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G3 카메라는 주먹을 쥐었다 피는 동작을 인식해 최적의 셀카 각도에서 셀카사진을 찍을 수 있고, 역광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후보정을 한다. 실제 역광 후보정은 최대 IT전문 블로그 폰 아레나에서 갤럭시 S5등 숱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용자경험(UX)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았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는 어디까지 갈까. 김 책임연구원은 방향성은 다르지만 품질에 대한 목표는 일반 카메라들과 똑같다고 말했다. “하나하나 모드를 설정해서 사진을 찍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그냥 찍었는데 잘 찍히는 카메라가 우리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방향입니다. DSLR급 사진 품질을 추구하는 건 기본이죠.”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美 최고 의료진, 이건희 회장 진료”

    이건희(72) 회장의 폐암 수술을 집도했던 미국 MD앤더슨 병원 의료진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함께 이 회장을 진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7일 “(이 회장) 입원 이후 미국 MD(앤더슨) 의료진이 여러 차례 방한해 삼성병원 의료진과 함께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D앤더슨은 텍사스대 부속 병원으로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등이 뽑은 암치료 분야 미국 최고 병원이다. 이 회장은 MD앤더슨 암센터에서 2000년 폐암의 일종인 림프절암 수술을 받았으며, 해마다 이곳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 한 심장내과 의사는 “이 회장에 대한 MD앤더슨의 진료 기록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38일째인 이 회장은 손과 발을 움직이는 등 용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으나 완전한 의식 회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의식이 회복돼 사람을 알아보는 등 눈에 띄게 상태가 호전되려면 적어도 1~2개월은 더 걸릴 것으로 의료진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쓰러지기 전처럼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협진의들이 다방면의 치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들 출퇴근 늦추거나 휴가 권하거나

    18일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기업들이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직원 편의를 봐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내 단체응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에 열리는 것을 감안한 배려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해태크라운제과, 애경산업 등은 러시아전 당일 회사 강당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경기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홈플러스 등도 사내 직원 단체관람을 기획했는데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각각 100명, 150명 희망자를 받고 있다. 이들 회사는 이른 아침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김밥과 음료수 등 아침식사뿐 아니라 축구 관람에 빠질 수 없는 치킨 등 간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에 다니는 정양기(45)씨는 “가장 멋진 응원복을 입고 오는 직원에게 VIP석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있어 사내 분위기가 벌써부터 뜨겁다”고 전했다. 아예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회사도 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경기 시간을 고려해 출근을 2시간 미루고 대신 2시간 늦게 퇴근할 수 있게 했다. 현대모비스는 공식 회사 방침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대역 LTE-A’ 속도전쟁 본격화

    90분짜리 영화 한 편(800MB)을 2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린다. 19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다음주 중 이동통신 3사 모두 해당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기 판매를 예고하면서 이통사 간 불꽃 튀는 속도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만 구입하면 고객들은 바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첫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5프라임’으로 알려졌던 ‘갤럭시S5 광대역 LTE-A’다. 이통3사 중에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리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 선두로 치고 나왔다. SK텔레콤은 19일 해당 서비스 출시와 함께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단말기만 기다리고 있다. KT도 예약 판매일을 앞당기는 등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경전을 벌였다. KT는 다음주 중 광대역 LTE-A 단말기 모델을 출시하고, 19일부터 올레닷컴에서 예약 가입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르면 23일 해당 모델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속도 전쟁과는 별개로 실속형 사용자라면 굳이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사용 횟수가 적은 고객이라면 광대역 LTE-A 단말을 신규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출고가 인하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대역 LTE-A는 이미 서비스 중인 광대역 20MHz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10MHz 대역을 묶어 225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애플·삼성 ITC 판정 항고 취하

    미국에서 스마트폰 특허를 두고 소송을 벌이던 애플과 삼성전자가 최근 나란히 항고를 취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 국제무역위원회(ITC) 판정에 대한 항고를 취하했다고 15일 밝혔다. 애플도 이튿날 같은 판정에 대한 항고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항고를 취하하면서 항소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피항고인인 ITC와 (다른) 소송참가자인 애플과 협의(confer)했으며, 양쪽 모두 자발적인 소송 취하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사가 취하한 항고는 ITC가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6건 침해 소송에서 2건을 침해했다는 최종 판정과 미국 내 수입금지 결정에 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이 3년 넘게 끌어온 소송전을 거두고 합의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ITC 판정에 따른 수입 금지 품목들은 구형 모델들이라 소송을 끄는 게 사실상 서로에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화해 국면 등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수입금지 품목은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10.1 등 대부분이 구형 모델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중산층, 고소득층보다 교육비 비중 커

    30~40대, 고학력, 여성 가구주가 소득에 비해 자녀에게 들어가는 보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산층일수록 고소득층이나 저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육·교육비 지출 비중이 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의 엔젤계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30~40대 가구주의 엔젤계수(가계 소비지출에서 18세 미만 자녀를 위한 보육·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는 17.8%로, 50대 이상(17.2%), 20대 이하(7.5%)보다 높았다. 30~40대는 매달 460만원을 벌어 52만 2000원을 보육·교육비로 지출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 가구주의 엔젤계수가 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졸 이하(18.3%), 고졸 이하(15.9%), 중졸 이하(11.4%) 순이었다. 대학원 이상 가구주는 615만원을 벌어 매달 71만 7000원을 보육·교육비로 지출했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 가구주가 18.3%로, 남성 가구주 17.7% 보다 엔젤계수가 높았다. 여성 가구주는 348만원을 벌어 43만 7000원을 지출했고, 남성 가구주는 471만원을 벌어 53만원을 썼다. 특히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4분위(소득 상위 20∼40%)의 엔젤계수는 지난해 기준 18.6%로 보육·교육비 지출(61만 9000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편 사교육비가 전체 보육·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4.7%, 2010년 60.3%, 2013년 68.1%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 태블릿용 슈퍼아몰레드 양산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고 해상도의 태블릿용 슈퍼아몰레드(WQXGA급, 2560×1600) 양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화면은 지난 최근 미국에서 공개한 삼성전자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 8.4인치와 10.5인치 제품에 탑재된다. WQXGA급 슈퍼아몰레드는 양산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가운데 최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QHD(2560×1440)와 가로화소 수는 같지만 세로화소 수는 160개 더 많고, 고화질(HD급1280×720)과 견줬을 때는 화소 수가 4배 더 많다. 먼저 제품의 색상영역은 기존의 평면적 측정방식이 아닌 3차원 색부피 평가법을 활용해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 작가 등 색채 전문가들이 사용해온 색 표준 규격인 ‘어도비 색상영역(Adobe RGB)’을 100% 재현했다. 명암비 역시 800만대1로 최고 수준이다. 이는 면적당 밝기를 완벽한 검정색 수준(0.00004cd/㎡)까지 낮춤으로써 가능해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로밍 상태 ‘LTE 통화’ 세계 첫 성공

    로밍 상태 ‘LTE 통화’ 세계 첫 성공

    “옆에 있는 것처럼 잘 들리세요?” 12일 오전 11시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내 차이나모바일 전시장. 황창규 KT 회장이 한국에서 로밍해 온 갤럭시 S5로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에게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시연 스마트폰 상단에 ‘VoLTE’(Voice over LTE·LTE음성통화) 로고가 떴다. 기존 로밍 휴대전화기보다 걸리는 속도가 눈으로 보기에도 훨씬 빨랐다. 로밍 전화에서 종종 나타나는 끊김 현상도 없었고 통화 음질과 화질도 좋았다. 화면 속의 시 회장은 “네, 아주 잘 들립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라고 화답했다. KT가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에서 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세계 최초로 VoLTE 로밍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KT 고객이 중국에서 로밍 서비스를 더 나은 품질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VoLTE는 4세대 LTE 인터넷망 위에서 이뤄지는 음성통화 서비스다. 목소리를 데이터로 압축해 ‘더 빠르게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하는 게 핵심인데 과거 3세대(3G)망으로 통화할 때보다 평균 두 배 좋은 음질을 제공한다. 영상 통화를 할 때도 초고화질(HD급)을 선사한다. 이번 성공은 LTE 서비스 방식이 다른 중국과 한국 간에 로밍 상태에서 VoLTE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중국은 한 주파수 채널에서 시간차 방식(LTE TDD)으로 데이터를 올리고 내리는 반면 우리나라는 데이터를 올리고 내리는 주파수 채널이 분할(LTE FDD)돼 있어 VoLTE 기술 적용이 쉽지 않았다. 박혜정 KT 마케팅부문 IMC본부장은 “오는 11월 차이나모바일의 VoLTE 서비스망이 상용화되면 갤럭시S5, G3 등 VoLTE 단말기로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 시대 주도하자”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 시대 주도하자”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함께 손잡고 같이 나갑시다.” 황창규 KT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 포럼에서 통신사가 IoT 시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먼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IoT 표준을 정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센서 데이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시궈화 차이나 모바일 회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 황 회장은 약 15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황의 법칙’(반도체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입을 뗀 황 회장은 “황의 법칙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표준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의 개발 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려면 표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삼성 반도체 사업 총괄이었던 황 회장은 플래시메모리 표준화협의회(MMCA)의 의장 자격으로 메모리 표준을 주도한 바 있다. 이어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말기 사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제공 사업자 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IoT 적용 모델은 센서나 디바이스들로부터 나온 정보들이 제각각 특정 목적에만 쓰여 융합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도 언제든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유·무선, 해저·위성 통신망 등 KT는 모든 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사를 비롯해 어떤 글로벌 기업의 제안도 환영한다. KT는 누구에게나 망을 열고 국제 표준화 실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IoT와 관련된 표준화 추진 단체만 20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반적인 IoT 생태계를 꿰찬 곳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전날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 회의, 아시아 CEO 모임 등에서도 참석자들이 (표준화 문제에 대해)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올해 GSMA의 신규 보드 멤버로 엑스포에 참여했다. 한편 GSMA 주관으로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은 MAE에는 200여개의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KT는 BMW, 화웨이, 도이치텔레콤 등과 함께 ‘미래의 모습’을 주제로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 마련한 1700㎡의 공간에 ‘기가와이파이’와 ‘기가와이어’ 등 KT의 대표적인 속도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다. 상하이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동빈 롯데회장 “안전 최우선”… 계열사 대표들에게 직접 편지

    신동빈 롯데회장 “안전 최우선”… 계열사 대표들에게 직접 편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편지를 보내 안전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8일 신 회장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그룹의 안전관리 실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경영문화를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편지에서 “안전관리는 기업의 중요한 경영요소이자,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꼭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라며 “특히 롯데월드타워는 우리 그룹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표적인 사업인 만큼 시공 과정이나 완공 후에도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베트남 제사상 오르는 초코파이… 오리온, 8년 만에 20억개 판매

    베트남 제사상 오르는 초코파이… 오리온, 8년 만에 20억개 판매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초코파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오리온은 8일 “오리온 베트남 법인의 초코파이 누적 판매량이 20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베트남 진출 이후 8년 만의 기록으로 액수로 따지면 3000억원이 넘는다. 20억개는 베트남 인구(9000만명)가 1인당 22개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오리온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제과시장의 성장 한계에 직면한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철저한 실사를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첫 교두보는 2006년 진출한 베트남이다. 문제는 무더운 날씨였다. 국내에서 만든 초코파이를 들여와 시장에 풀어봐야 소용이 없었다. 베트남 현지 법인 관계자는 “영상 30~40도에 이르는 나라에서 녹지 않는 파이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연구개발(R&D) 인력을 현지에 상주시켜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부터 한국의 정(情)과 유사한 의미의 단어인 ‘Tinh’(띤)을 활용해 제품 포장을 하고 광고 활동도 지속해왔다.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류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넘어섰다. 제사상에 꼭 올라가는 제수 용품의 하나가 오리온 초코파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양산 쓰는 20대 女 급증

    양산을 쓰는 20대가 크게 늘었다. 양산은 주로 중년 여성이 쓴다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에는 피부가 타는 것을 싫어하는 젊은 여성들의 구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오픈마켓 옥션이 집계한 판매 신장률을 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2주간 양산을 구입한 20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0% 늘었다. 이어 50대(85%), 40대(75%), 30대(25%) 순이었다. 여성 양산 구매자 가운데 20대와 30대를 합친 비중은 44%로 이들은 40%를 차지한 40대를 앞질렀다. 때 이른 불볕더위에 전체적인 양산 판매율도 55% 성장했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여성들 사이에서 젊을 때부터 미리 피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20∼30대의 양산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디자인이 화려한 제품보다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땡땡이 무늬 등이 들어간 단색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는 오지 않고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우산의 판매 신장률은 5%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우산 판매가 5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금&여기] 無스펙 채용 환영한다/명희진 산업부 기자

    [지금&여기] 無스펙 채용 환영한다/명희진 산업부 기자

    2010년 9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이른바 백수였다. 고시로 불리는 언론사 준비생치고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별일 없는 하루는 매분 매초가 숨이 턱턱 막혔다. 왜 자꾸 떨어질까. 텅빈 자격증란이 눈에 들어왔다. 남들 다 간다는 어학연수도 남들 다 한다는 인턴생활도 나는 무경험자였다. 심지어 운전면허증도 없었다. 뭐라도 채워 넣자 싶어 2011년 여름 부랴부랴 땄던 게 ‘심폐소생술 자격증’이다. 돈 몇 만원에 하루 몇 시간 이수교육을 받고 난 뒤 형식적인 시험을 치르고 나면 카드 모양의 수료증이 나온다. 이력서 한쪽을 줄기차게 채우긴 했지만 정말 그게 다였다. “휴학하면 토익 학원부터 다녀야죠. 한국어 능력시험도 보려고요.”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후배의 말이다. 후배는 자칫하단 백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완전히 압도당한 표정이었다. 스펙을 걷어내자는 이 사회의 다짐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업이 스펙을 안 보면 뭘 보고 사람을 뽑겠느냐는 불신도 컸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조사를 들여다보면 스펙이 취업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취업 준비생은 97.5%에 달했다. 반면 기업에서는 스펙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84.5%였다. 구직자와 기업 간의 간극은 이토록 넓고 깊었다. 최근 LG그룹이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부터 수상 경력, 어학연수 기간, 봉사활동 등 스펙란을 아예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도 스펙 초월 채용에 적극적이다. 자격증이나 어학 성적 기입란을 없애고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주최의 스펙 초월 채용설명회도 열었다. 그렇다면 그 후배 말대로 기업은 뭘 보고 사람을 뽑겠다는 걸까.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들의 대답은 비슷비슷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듬어 낸 자기소개서(자소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역량,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경험, 열정을 녹인 자기소개서에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얘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노사팀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의 예상과 달리 기업은 신규 채용 때 구직자의 스펙보다 도전정신과 열정 등을 중시한다”면서 “그중에서도 기본적으로 이 기업에 왜 입사하고 싶은지 명확히 하는 게 취업 성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제 스펙은 기본만 하자. 대신 ‘왜 이 일이어야 하는지’, ‘왜 이 회사여야 하는지’ 좀 더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명희진 산업부 기자 mhj46@seoul.co.kr
  • [뜨거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2제] G3, 갤럭시 S5보다 한수 위

    [뜨거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2제] G3, 갤럭시 S5보다 한수 위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3가 외신에서 진행한 선호도 설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5를 압도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인 GMS아레나에 따르면 G3는 6일 갤럭시 S5보다 1만 2000여표 더 많은 1만 5000여표를 얻었다. 갤럭시 S5는 3700여표를 얻는 데 그쳐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G3는 이 밖에도 소니 엑스페리아 Z2, HTC 원 M8 등 최신 외신폰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1만 3365표, 1만 4149표, 1만 6195표를 얻어 3600~6000표대에 그친 상대 제품을 압도했다. 갤럭시S5와 엑스페리아Z2는 카메라, 방수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앞세운 각사의 상반기 전략폰이다. HTC 원M8도 디자인과 하드웨어 사양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G3의 선전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G3가 국내 출시 5일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외신에서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LG전자가 최종 판매 목표로 내세운 1000만대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GMS아레나 블로그를 통해 진행돼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뜨거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2제] 몸값 낮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5프라임 출고가 고민

    QHD(Quad HD) 화면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5프라임’이 16일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여 초고화질 스마트폰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가격은 약 880달러(약 9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6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11~12일 제품 발표회를 열고 16일 갤럭시 상위 라인업인 갤럭시 S5 프라임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립전파연구원에 지난 3일 갤럭시 S5프라임에 대한 전파 인증을 끝냈다. 갤럭시 S5프라임은 갤럭시 S5에 QHD 화면을 얹었다. FHD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 S5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선보인다. 또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되고 통신 모뎀으로는 인텔의 ‘XXM7260 LTE 칩셋’을 사용, 기존 LTE 대비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2밴드 LTE-A까지 지원하는 LG전자의 G3보다 하드웨어 스펙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LG전자가 QHD 화면을 탑재한 G3를 이미 시장에 내놓아 초두효과(첫인상 효과)를 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QHD라는 고스펙 하드웨어를 장착하고도 G프로2보다 G3를 10만원 싼 가격에 출시했다”면서 “삼성도 프라임 출시 가격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 S5프라임이 갤럭시 S5의 고급형 모델이 아닌 S5의 파생 모델 중 하나라는 얘기도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갤럭시F를 준비 중”이라면서 “해당 기기는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갤럭시S5와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U+, CA기술 상용망서 첫 시연

    LGU+, CA기술 상용망서 첫 시연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4배 빠른 속도의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인 ‘3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를 상용망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기지국 인근에서 2.6㎓, 2.1㎓, 800㎒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를 내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파를 차단한 인공적 환경이 아닌 실제 고객이 사용 중인 네트워크에서 3밴드 CA를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라면서 “연내 3밴드 CA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최고 속도 기준으로 22초가 걸린다. 1차로 도로 3개를 묶어 도로 폭을 넓히면 자동차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3G에서는 같은 분량의 영화를 내려받는 데 7분 24초, LTE는 1분 25초, LTE-A는 43초가 걸린다. 최택진 SD본부 기술전략부문장은 “상용화까지는 1년 정도가 예상됐으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망 시연 시점을 6개월 앞당겼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상장 발표로 관심이 집중된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현재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시발점이 바로 삼성에버랜드다. 지난해 9월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1조 500억원에 전격 인수하면서 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 불을 댕겼다. 1963년 12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자본금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한 삼성에버랜드는 부동산 관리로 시작해 테마파크와 급식업체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건물관리용역을 에스원에 양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정비했다. 테마파크, 급식사업, 건설, 빌딩 관리 등 기존 4개 주력 사업은 올 1월 건물관리사업의 에스원 양도와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의 분사를 통해 테마파크, 건설, 패션 등의 삼각 편대로 재정비됐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조 2261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45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오너의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이다. 최대 주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8.37%를 갖고 있다. 이 회장 지분은 3.72%다. 삼성카드가 5.0%,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이 각각 4%, 삼성물산이 1.48%를 갖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애플 새 운영체계 키워드는 ‘공유’

    애플 새 운영체계 키워드는 ‘공유’

    애플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8’을 공개했다. 지난 2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이 호언했던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대했던 ‘아이폰6’나 ‘아이워치’의 언급도 없었다. 새 제품에 대한 기대를 만족하는 데는 역부족이었지만 애플은 해당 OS가 ‘2008년 앱스토어 탄생 이후 가장 중요한 OS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iOS8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공유’다. 애플은 이번 새 OS에서 ‘가족’과 ‘헬스케어’ 부문에서의 연결성을 극대화 했다. 먼저 새로운 OS에는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관리 센터 역할을 하는 ‘헬스키트’ 플랫폼이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보유한 다른 건강관리 앱 등과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또 혈압 측정이 가능한 ‘마요클리닉’ 등 일부 앱들은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 헬스키트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병원 정보시스템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이 구매한 앱이나 사진, 캘린더를 공유할 수 있는 ‘가족 공유 기능’도 흥미롭다. 애플계정이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보유한 사용자는 최대 6명의 가족들까지 서로의 앱스토어, 아이튠즈의 구매 내역을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아이디나 비밀 번호를 따로 공유할 필요없이 한 사람이 구매한 서적, 음반, 영화, 앱 등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미성년자 자녀가 상품을 구입할 때는 부모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집안의 조명이나 온도조절에서부터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하나로 작동시킬 수 ‘홈키트’ 기능, 키보드 자동입력 기능을 개선한 ‘퀵타입’ 등을 새 OS에 실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아이패드와의 연동성을 강화한 맥 컴퓨터용 OS X ‘요세미티’와 개발자들을 위한 새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도 발표했다. 요세미티는 지금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기끼리만 가능했던 ‘에어드롭’ 기능을 컴퓨터인 맥에서도 할 수 있게 했다. 일례로 요세미티 OS에서는 맥으로 아이폰의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다. 통화를 누르면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할 수 있으며 아이폰 메시지(아이메시지+일반 메시지)도 맥으로 보고 답장할 수 있게 했다. 침대에 아이폰을 두고 거실에서 맥으로 작업을 하고 있더라도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침실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메일이나 문서 등 파일 작업을 하다가 맥으로 작업 장소를 옮기면, 곧바로 직전까지 작업하던 파일이 떠 맥에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핸드 오프’ 기능도 넣었다. 한편 개발자들은 애플 발표한 스위프트에 열광했다. 국내 한 개발자는 “플랫폼 개발자들이 주로 이용해 온 프로그래밍 언어 ‘옵젝티브-C’보다 더 쉽고 처리 속도도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약 20년 만에 변화가 많은 것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모바일과 컴퓨터 OS 통합 개발환경인 ‘엑스코드’에서 스위프트를 완벽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하드웨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이번 애플의 발표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애플이 새로운 방향으로 많은 것을 전환했으나 결국 ‘애플 생태계’ 안에서만 이뤄지는 폐쇄적인 발전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애플의 발표가 개발자와 기본 사용자 모두를 위한 개방적인 모습으로 변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기존 사용자가 애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폐쇄적인 생태계를 강화했다”면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의 새로운 변화가 없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OS들은 올가을부터 일반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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