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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스마트폰 화두는 ‘중저가폰’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의 열쇳말은 ‘중저가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경쟁이 잦아들고 중저가폰에 대한 고객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유다. 3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정보통신기술(ICT) 10대 주목 이슈’ 특집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은 ‘경쟁 패러다임의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은 중저가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함께 주류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시장분석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예측을 인용했는데 2011년 20.4%에 불과했던 중저가폰 비중은 내년에 52~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노리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연구소 관계자는 “선택할 수 있는 중저가폰의 범위가 넓어지는 등 중저가폰에 대한 고객 접근성이 높아졌다”면서 “중저가폰 기기의 성능 자체도 소비자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됐다”고 설명했다. 단통법의 영향도 크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중저가폰 고객 요구 연구결과를 들여다보면 고객의 51.6%가 중저가폰 구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불법 보조금이 차단된 환경에서는 20.1%가 당장 중저가폰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이 제2의 플랫폼 경쟁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흥미롭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스마트 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중국 ICT 시장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모바일 헬스케어 ▲O2O(online to offline) ▲스마트워치·개인서비스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기기 등을 이슈로 꼽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 산업’ 삼성 신임 사장단 의지 다져

    삼성 신임 사장단이 지난 1일 인사가 단행된 이후 3일 첫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실적 부진 등 안팎의 상황을 의식한 듯 회의는 예년과 같은 떠들썩한 축하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신임 사장단은 이날 첫 회의에서 바이오센서 부문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생명공학, 융합기술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박 교수는 스파이더맨, 쥐라기 공원 등을 직접 보여주며 생명공학과 융합에 대한 개념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사장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했다”면서 “어떻게 하나의 세포가 심장 등 여러 인체 기관으로 분화하는지 등에 관해 물어 왔다”고 전했다. 이번 주제 선정은 그룹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의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사장단 이하 임원 인사는 4일 단행된다. 승진자는 적고, 퇴임자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주 초에는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한화그룹에 매각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가 조만간 임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임직원과 회사 간의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임직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사원들은 별로도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비대위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을 조건으로 한 어떠한 협상도 (그룹 측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의 임직원 수는 6000명이 넘는다. 1500여명의 임직원이 있는 삼성토탈 역시 매각 발표 후 충남 서산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통법 시행 두달… 안정 찾는 이통시장

    단통법 시행 두달… 안정 찾는 이통시장

    ‘전 국민을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으로 만드는 법’이란 오해는 일단 벗어낸 걸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다.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으로 위축됐던 이통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통사만 배불리는 법이라며 단통법 폐지를 외쳤던 시민단체들도 단통법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미래부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주로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자에게만 지원금이 집중됐으나, 단통법 이후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도 보조금 차별이 없어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일평균 가입자수(알뜰폰 제외·주말과 휴일인 29일과 30일분은 빠짐)는 5만 4957명으로 올해 1~9월 평균치 5만 8363명의 94.2%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위축됐으나 점차 평균치를 회복하고 합리적인 소비 관행도 점차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비중은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요금제의 가입 비중은 늘었다. 지난 11월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18.3%로 단통법 시행 직전인 지난 9월 37.2%보다 18.9%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3만원대 이하 요금제와 4만~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49.9%와 31.8%로 지난 9월보다 각각 4.9% 포인트, 14% 포인트 늘었다. 단통법이 가입 시 부가서비스 강요를 금지하면서 전화 개통 시 부가서비스 가입 비중이 준 것도 긍정적인 효과다. 이 비중은 지난 11월 9.1%로 올해 1~9월 평균 37.6%보다 28.5%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0월 13.3%보다도 4.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출고가 인하폭과 단말기 종수도 늘어났다. 단통법 시행 이후 출고가를 인하한 제품은 모두 24종으로 베가 시리즈 등 팬택을 중심으로 50% 넘게 인하한 단말기도 있다. 오로지 단통법의 효과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통사들도 요금제를 인하하고, 약정할인 반환금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요금 인하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이날 ‘OECD 커뮤니케이션스 아웃룩(Communications Outlook) 2013’ 자료를 인용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월평균 이동통신비가 약 12만 7000원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26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11만 700원, 미국이 7만 3600원 수준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건희·이재용 국내 부자 1·2위에

    이건희·이재용 국내 부자 1·2위에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父子)가 국내 부자(富者)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만 해도 국내 자산가 순위 5위였던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 SDS의 상장 덕에 아버지 바로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2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억만장자 순위를 들여다보면 이 부회장의 재산은 지난 9월 4조 7000억~4조 8000억원 규모에서 6조 8900억원대로 늘었다. 순위도 지난 9월 360위권에서 224위권으로 약진했다. 지날달 14일 삼성 SDS가 증시에 입성하면서 이 부회장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게 반영됐다. 삼성 SDS 주식은 지난달 25일 42만 8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주가 하락세로 34만원대로 떨어졌다. 이 부회장은 11.25%의 삼성 SDS 지분을 갖고 있다. 부동의 국내 재산 순위 1위 자산가인 이건희(13조 5600억원) 회장은 92위로 우리나라 자산가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순위 100위권에 들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재산은 6조 7800억원으로 국내 3위, 세계 229위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내 4위, 세계 245위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97조 65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지켰다. 2, 3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8조 7500억원), 워런 버핏(80조 8500억원)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임우재 부사장 “양육권 포기 못해”

    임우재 부사장 “양육권 포기 못해”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이 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임 사장은 측근을 통해 “양육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사장은 법무법인 남산의 임동진 변호사와 법무법인 동안을 법정 대리인으로 선임하기로 계약했다. 임 부사장 측은 “친권은 논의 대상도 아니며, 양육권 등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육권 등 소송전으로 비화된다. 그동안 임 부사장 측은 이혼 조정 과정에서 별도로 대리인을 내세우지 않았고, 기일변경 신청을 통해 지난달 11일로 예정됐던 조정 기일을 오는 9일로 연기했다. 1999년 결혼한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은 슬하에 초등학생 아들(7)을 두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36년 된 노후 선박… 2010년 사조산업이 구입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36년 된 노후 선박… 2010년 사조산업이 구입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사조산업의 ‘501오룡호’는 36년 된 노후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1753t급 대형 트롤선박인 501오룡호가 1978년 1월 건조됐다고 설명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501오룡호를 2010년 스페인 업체로부터 구입했다”면서 “2003년 스페인 업체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리모델링은 구조 변경 없이 낡은 시설들을 교체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산업 측은 501오룡호가 태평양 중부에서 조업을 마치고 지난 7월 2일 부산에 입항해 잡은 고기를 하역했고 기본적인 점검을 마친 뒤 7월 10일 다시 출항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77m, 너비 13m의 501오룡호는 장기간 조업하는 원양어선이기 때문에 어획물 냉동설비 외에 어분 제조 장치(물고기를 분말로 만드는 기계)와 어유 착유 장치(물고기 기름 추출 장치), 탈피 장치(물고기 껍질 분리 장치) 등의 설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점검 당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그랬다면 출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501오룡호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2월 말까지 조업하고 나서 내년 1월 10일쯤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501오룡호가 러시아 서베링해까지 원양 조업을 나선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동해안 명태의 연간 어획량은 새끼 명태(노가리)까지 잡는 남획 때문에 1970∼80년대 7만t에서 1990년대 6000t으로 급감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100t미만가량 나오던 명태는 20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 해 1~2t에 불과할 정도로 줄었다. 이에 따라 명태잡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매년 러시아와의 어업협정을 통해 어획 할당량(쿼터)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명태와 대구잡이 철을 맞아 한국 국적 어선 7척이 조업 중이었으며 명태잡이가 5척, 대구잡이가 2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갑자기 창고에 물 들어차 배수구 막혀… 배 좌현으로 기울었다”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갑자기 창고에 물 들어차 배수구 막혀… 배 좌현으로 기울었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는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이는 상황에서 조업을 하다가 어획물 처리실에 들어찬 바닷물 때문에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룡호는 선령이 36년 된 1753t급 노후 어선으로 지난 7월 10일 부산 감천항을 떠나 베링해로 조업을 나섰다가 사고가 났다. 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의 임채옥 이사는 1일 부산 서구 부산지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획물 처리실에 많은 바닷물이 한꺼번에 들어와 배수가 되지 않아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한때 선체가 안정을 찾다가 갑자기 배가 다시 기울면서 침몰했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오룡호 인근의 다른 선박에 있던 한국인 감독관은 오룡호 김계환(46) 선장과 교신한 내용과 자신이 목격한 사고상황을 정리해 이메일로 사조산업 본사에 보냈다. 이메일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쯤 김 선장은 “그물을 내리고 있는데 어획물 처리실에 넘쳐 들어온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배가 좌현으로 기울어 있다”고 한국인 감독관에게 연락했다. 이어 “처리실에 들어온 바닷물 때문에 어획물이 배수구를 막았고, 들어온 바닷물양이 워낙 많아 제때 배수가 되지 않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배) 상태가 좋지 않으니 우리 배 쪽으로 와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인 감독관은 오룡호를 향해 이동했지만 선수 방향으로 강풍이 불어 속도가 나지 않아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시)쯤에야 오룡호에 접근했다. 김 선장은 “해수가 타기실로 범람해 조타기 작동이 정지돼 높은 파도에 계속적으로 좌선회하는 상황이라 부득이 엔진을 정지하고 표류하는 상태에서 최대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역부족이다. 펌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선장은 곧바로 “갑자기 처리실 수위가 더 높아지고 좌현 경사가 더 심해져서 퇴선을 해야겠으니 구조 준비를 해 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고, 오룡호는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2시)쯤 침몰했다. 사조산업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1명, 필리핀 선원 13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러시아 감독관 1명 등 60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된 8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구명동의를 입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사고 선박에는 20명 정원인 구명뗏목 4대와 16명 정원인 구명뗏목 4대 등이 비치돼 있었다”면서 “사고 해역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회사 선박에 있는 위성전화로 계속 연락을 하는 등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해양수산부는 또다시 수십명이 침몰하는 원양어선 사고가 발생하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해수부는 사고 발생 3시간 뒤인 오후 5시 20분 해양정책실장 주재로 사고 대책 회의를 연 뒤 ‘501오룡호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구조 상황을 확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가안전처에서 상황을 접수한 뒤 러시아 정부에 구조 요청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기 해수부 대변인은 “오룡호 침몰 사건과 관련한 모든 사고 수습을 외교부로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조산업은 40여년간 원양산업과 참치 유통업을 해 온 업체로 동원과 함께 국내 참치캔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국의 원양어업 부문 규제가 심화되고 국내 식품 업계도 변화를 겪으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286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악재도 잇달았다. 지난해에는 동원산업과 함께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입방아에 올랐고 최근에는 ‘3세 경영 승계’와 계열사 내부 거래 비중 증가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국인 탑승자 명단 ▲김계환(46·선장) ▲유천광(47·1항사) ▲김범훈(24·2항사) ▲김순홍(21·3항사) ▲정연도(57·갑판장) ▲최기도(60·갑고수) ▲김치우(53·기관장)▲김영훈(62·1기사) ▲이장순(50·조기장) ▲김태중(55·냉동사) ▲마대성(56·처리장)
  • 이재용 첫 삼성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 택했다

    이재용 첫 삼성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 택했다

    전면적인 물갈이는 없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절제된 개혁’이 돋보였다. 삼성그룹이 1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오너 일가의 승진은 없었고 승진 폭도 역대 제일 작았다. 올해 최악의 경영 실적을 내면서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지만 회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핵심 경영진을 유임했다. 무리수는 피하면서도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는 수준의 평이한 인사였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신상필벌’이라는 삼성의 인사 원칙은 물밑에서 지켜졌다. 먼저 거취가 주목됐던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됐다. 지난 6년간 IM 사업부문을 진두지휘해 온 신 사장은 최근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교체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하지만 갤럭시S 시리즈를 세계 1등 제품으로 만드는 등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회사는 신 사장 아래 이돈주 사장 등 7명의 삼성전자 사장 가운데 3명을 경질했다. 그간 실적 악화에 시달린 만큼 문책성 인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까지 치면 IM 사업부문에는 신 사장과 김종호 글로벌제조센터장,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만 남는다. IM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할 당시 보상 차원에서 격상시켰던 보직들을 원상 복귀시키는 셈이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국 경쟁사들의 협공으로 올해 3분기 1조 7500억원의 영업이익밖에 내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물러난 IM 부문 사장들이 맡았던 조직은 통폐합 등 재편될 가능성이 있지만 부사장급 이하가 관할하는 조직으로 위상이 강등된 채 유지될 수도 있다”면서 “확정된 조직 개편안은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 인사 발표 이후 다음주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장 승진에 이름을 올린 경영진은 모두 3명이다. 대표 부사장 승진은 1명이고 자리만 옮긴 경영진은 7명이다. 사장 승진은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삼성 특검이 있었던 2008년 3명에 이어 역대 최저치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전영현 신임 사장과 이윤태 신임 사장은 각각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자, 전기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메모리 개발과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전 사장은 D램 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을 지냈고 이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 LSI 개발실장,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김현석 신임 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포틀랜드대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상영조 삼성물산 부사장은 삼성구조조정본부 인사기획 분야 출신으로 2012년부터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 엔지니어링 사장의 이동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옮겼다. 2012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았던 김 사장은 부인인 이 사장과 함께 제일기획 3인 사장(임대기, 이서현, 김재열) 체제를 완성했다. 김 사장은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의 거취는 다음주 조직 개편안 발표 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을 지내며 외환위기 직후 그룹의 구조조정을 실행한 주축 인물인 김인주(56) 삼성선물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 경영의 2선으로 물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사장으로 이동한다. 김 사장은 1999년 삼성SDS의 23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삼성특검에서 수사를 받았고 2009년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일 재계회의] 7년 만에 만난 한·일 재계… “경색된 관계 경협으로 풀자”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등 양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가 7년 만에 만나 최근 경색된 한·일 양국 관계를 경제 교류를 통해 회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겸 GS 회장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겸 도레이그룹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최고위 인사 45명이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한·일 양국 경제 정세, 아시아 경제 통합, 한·일 산업 협력,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가 끝난 뒤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이단렌 대표단을 만나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 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내년 초 한·중·일 정상회담 모색 등 최근 달라지고 있는 한·일 관계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양국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일 재계회의] 허창수 “슈퍼 동북아 열자” 사카키바라 “관계 증진 힘쓸 것”

    [한·일 재계회의] 허창수 “슈퍼 동북아 열자” 사카키바라 “관계 증진 힘쓸 것”

    1일 7년 만에 열린 한국과 일본 대표 경제단체의 한·일재계회의는 양국의 정치적 관계와는 별도로 재계를 중심으로 경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서로 뜻을 같이해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측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23명이,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측에서는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고지마 요리히코 미쓰비시상사 회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관련국 모두에 (이른바) 대박이 되는 슈퍼 동북아 경제권 실현을 위해 통일 한반도에 대해 일본 경제계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한·일 관계 강화는 게이단렌의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체제 강화와 양국 기업 간 새로운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두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통한 아시아 경제 통합이 양국 이익과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 사업과 함께 양국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간병,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산업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 두 단체가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 데 합의하고 경제협력 심포지엄, 차세대 리더 포럼 등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비공개로 열린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두 단체가 아시아 경제 통합, 양국 산업협력,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회의에서 산업협력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1세대 협력, 부품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집중한 2세대 협력, 경쟁 단계까지 나아간 3세대 협력에 이어 경쟁을 넘어 차세대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의 공통 관심 분야에서 손을 잡는 4세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964년부터 시작된 양국 경제계 기업인들의 만남은 한·일 재계회의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 현안과 관련한 공식 대화 통로로 적잖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양국 간 정치, 역사 문제의 골이 깊어지자 회의가 7년간 중단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8@seoul.co.kr
  •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매장 감축

    아모레퍼시픽의 최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P)이 국내 면세점에서 매장을 대폭 줄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11월 동화면세점에서 AP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최근 롯데면세점 잠실점과 코엑스점, 신라면세점 제주점 등 6곳에서 퇴점했다. AP는 아모레퍼시픽이 회사이름을 따 2002년 내놓은 고가 브랜드로 일본과 미국 등에 진출해 사업을 펼쳐 왔다. 하지만 백화점과 고가 화장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일본에서 어려움을 겪다 진출 8년 만인 올해 사업을 접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그룹, 삼성전자 출신 ICT 전문가 사장급 영입

    SK그룹, 삼성전자 출신 ICT 전문가 사장급 영입

    SK그룹이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이호수 박사를 사장급으로 영입했다. 이 박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기술적인 지식과 업무경험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SK는 28일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 박사를 사장급인 최고기술위원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다음달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IBM 왓슨연구소를 거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과 초대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지냈다. 현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초빙교수와 삼성전자 고문직을 맡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학교·직장서 발표자 돕는 앱세서리

    학교·직장서 발표자 돕는 앱세서리

    SK텔레콤이 학교나 직장에서 발표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 USB’를 출시했다. 제품을 컴퓨터에 꽂기만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프리젠터 기능, 마우스 기능, 메모리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환경(UX)을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맞춰 설계해 발표 파일 선택부터 페이지 넘기기까지 모든 기능을 발표자 혼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발표 도중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보여 주고, 펜기능과 임팩트 효과를 활용해 중요한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다. 발표 도중 통화가 걱정되면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뒤 블루투스만 켜 놓은 채 이용하면 된다. 안드로이드용(SU-A100)이 5만 7000원, 애플 iOS용(SU-i100)은 6만 7000원.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또 웃고 울고… 막오른 대기업 연말人事

    대기업 임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연말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기업은 포상을 통해 안정적인 내년을 준비 중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서는 책임론까지 대두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M&A)의 바람 속에 인수기업과 인수되는 기업들 사이에도 명암이 교차한다. 대기업 연말 인사의 첫 테이프는 27일 LG가 끊었다. 키워드는 ‘안정적 성장’이다. 스마트폰 G3 출시 후 향상된 실적이 그룹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점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6) ㈜LG 시너지팀 부장의 상무 승진이다. 지난해에는 부장을 단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지만 좋아진 실적을 고려해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구 회장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부장 대부분을 유임하며 신뢰를 표시했다. 단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은 박종석 사업본부장이 문책성 인사가 아닌 건강 문제로 물러나고 ㈜LG 조준호 사장이 임명됐다. LG 측은 “휴대전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생활가전(HA) 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 사업부가 통합해 H&A 사업본부를 꾸려 사실상 승진 파티가 이어졌다. 지주회사 대표로 구본무 회장을 근접 보좌해 온 조 사장의 자리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온 하현회 사장이 맡았다. 기업들에 훈풍만 부는 것은 아니다. 다음주 초 사장단 인사를 앞둔 삼성에는 긴장감마저 돈다.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톱딜의 여파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사장 자리는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이번 빅딜로 소속이 한화로 넘어가는 회사 임원들은 좌불안석이다. 한화와 100%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임원 자리는 예외이기 쉽다. 방위산업 계열사의 한 임원은 “조직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윗선의 고용 보장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다들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M&A가 좌초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고위 임원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이 실패한 첫 번째 M&A’라는 수식어가 붙은 탓에 책임론이 부상하기 때문이다.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 간 합종연횡으로 사장단 규모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삼성 사장직은 다섯 자리 이상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반면 한화 임원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삼성과의 빅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데다 인수한 기업수만큼 임원들의 몫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한화 관계자는 “사세가 커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들뜬 분위기”라면서 “당장 연말 인사에 바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장기 부재인 SK그룹 인사는 오리무중이다.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비상체제가 유지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소폭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KT 상생실험 ‘파트너스 페어’ 눈길… 협력업체 대표가 말하는 동반성장

    KT 상생실험 ‘파트너스 페어’ 눈길… 협력업체 대표가 말하는 동반성장

    “KT가 1년 동안 100% 물량을 보장해 주겠다는 데 깜짝 놀랐죠. 이번에도 늘 하던 것에 들러리나 서는 건 아닌가 했는데, 듣도 보도 못한 계약서를 손에 쥐고 있자니 이번엔 진짜구나 싶었어요.” 우병일 영우 통신 대표는 지난 5월 KT ‘파트너스 페어’에 참여했다. 마음대로 아이디어를 내보라는 KT의 파격적인 제안에 우 대표를 비롯한 중소 협력업체 대표들은 반신반의했다. 동반성장, 공생발전, 상생경영 등 이번에도 이름만 바꿔 여는 생색내기용 행사일 것이란 생각이 더 컸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KT의 상생 실험인 파트너스 페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협력업체가 역제안할 수 있는 창구를 열고 사업화까지 성공했다. 보여 주기식 이벤트에 가장 먼저 고개를 돌렸던 협력업체도 진정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27일 우 대표를 비롯해 파트너스 페어에 참여했던 협력업체 박병기 기산텔레콤 대표, 윤경모 KT 구매협력실 상무와 함께 상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KT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받았어요. 보통 대기업들은 어떤 규격을 정해 놓고 여기에 맞춰 며칠까지 만들어 오라고 하거든요. 가볍게 일단 한 번 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우 대표는 파트너스 페어에 당시 회사가 개발하고 있던 무선중계기 소형화 기술을 내놨다. 기존 중계기보다 크기를 3분의1로 줄였는데 이 제품이 KT의 눈길을 끌었다. 좀 더 촘촘한 커버리지 확보가 절실한 때였다. 사업화 논의에 본격적인 불이 붙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 대표는 얼떨떨했다고 했다. KT의 진정성을 느낀 것은 계약서를 손에 쥐었을 때였다. KT는 지난 9월 13일 영우와 1년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개발은 끝났고 내년 1월 현장 설치를 기다리고 있다. 우 대표는 “5월에 우리가 제안했던 내용 그대로 제품이 완성됐다”면서 “보통 대기업들은 중간에 이것저것 요구하기 마련인데 KT가 우리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정말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좋은 기술이나 제품이 있어도 마땅히 제안할 곳이 없었는데 통로를 연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체 기술을 발전시키기보다는 대기업이 어떤 기술을 원할지에 집중해 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KT 입장에서 상생은 어떤 의미일까. KT 구매협력실 윤 상무는 “우리도 협력사들의 숨어 있는 아이디어에 배가 고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처음 열린 라운드 테이블 포 컨버전스(RTC)를 소개하며 “RTC에서는 스펙을 우리가 정하지 않고 시작 단계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정한다”면서 “하청에서 협력, 이제는 협력에서 협업의 단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물량을 더 많이 주거나 해외수출 인증서를 더 많이 발급하는 등 협력업체와 성과 공유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0만원 착한 폰 ‘LG 와인폰’ 화이트, 똑똑·심플·개성 3박자에 빵 터졌다

    30만원 착한 폰 ‘LG 와인폰’ 화이트, 똑똑·심플·개성 3박자에 빵 터졌다

    ‘작은 스마트폰 하세요.’ 한때 작은 결혼식 캠페인이 불었다. 겉치레 예식에 무리하지 말고 비용 거품을 걷어 내자는 취지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가수 이효리의 작은 결혼식에 젊은 여성들은 열광했다. 규모 대신 개성을 살린 작은 결혼식은 이제 단순한 캠페인 구호에서 스타일리시한 결혼 문화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말 출시된 LG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스마트’는 작은 결혼식 돌풍과 꼭 닮았다.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는데 가격은 30만원대로 착하다. 반응도 좋다. 와인스마트는 지난 11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하루 평균 1500~2000대의 개통 실적을 냈다. 40~50대 이상이 주요 고객이지만 남들과 다른 형태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젊은 층에게도 반응이 심상치 않다. 아이들에게 첫 스마트폰을 사 주려는 부모들도 선호도가 높다. 직접 와인스마트(화이트)를 써 봤다. 일단 가벼웠다. 대형 스마트폰 무게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140g의 무게는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잡하거나 투박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흰색에 이음새 부분은 로즈 골드라 은은한 맛도 있었다. 와인스마트의 화면은 3.5인치. TV나 동영상, 게임을 작동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전화, 문자, 검색 등 스마트폰 기능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불편함은 없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메신저 전용 버튼에는 확실히 손이 많이 갔다. 사진 화질은 셀카족에게는 살짝 아쉬웠다. 화소만 보면 후면이 800만 화소, 전면이 3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1700mAh로 3000대급 고사양 스마트폰 용량에는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게임이나 데이터 용량 사용이 적으면 큰 무리 없이 하루를 쓸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통3사·임원 첫 형사고발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을 유발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관련 임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방통위가 휴대전화 보조금과 관련해 이통사와 임원을 형사 고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통 3사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20조, 21조에 따라 이통 3사 및 이통사 영업담당 임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고발 대상 임원은 구체적인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장려금 지급에 책임이 있는 임원으로 정했다. 단통법 20조는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고, 21조는 법적 상한선(30만원)을 초과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한 조항이다. 이통사가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3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통 3사와 임원을 형사 고발하면 강제 수사할 권한이 있는 검찰이 방통위가 챙기지 못한 부분까지 폭넓게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징금이나 과태료 부과는 의견 진술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형사 고발을 해야 일 처리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리라는 생각에 먼저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신규 출시된 아이폰6 등에 대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당하게 차별적인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출고가 78만 9800원의 아이폰6 16GB 모델이 1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대란이 발생했다. 방통위가 대리점·유통점·판매점 44개를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통 3사가 아이폰6 16G 모델의 판매 장려금을 41만∼55만원까지 상향 조정해 대리점에 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34개 유통점에서 가입한 1000여건 중 540여건에서 위반 사례가 발생했고 공시 지원금보다 27만 2000원이 초과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 중 아이폰6 가입 건수는 452건으로, 공시 지원금보다 28만 8000원이 초과 지급됐다. 이동통신 3사는 “방통위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며 추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바나나 그림 보여주자 TV속 고릴라 한 입에 ‘쏙’

    바나나 그림 보여주자 TV속 고릴라 한 입에 ‘쏙’

    # 삼성전자 부스의 ‘UHD 동물원’을 찾았더니 초고화질(UHD) 대형 TV 화면 위로 고릴라의 모습이 등장했다. 얼굴에 파인 주름부터 털 한 올 한 올이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졌다. 먹이도 줄 수 있었다. 전시장에 설치된 갤럭시 노트 4에서 바나나 그림을 골라 앞으로 밀었더니 TV 속 고릴라가 바나나를 먹기 시작했다. # ‘주택가’ 전시장에 들어서자 대형 거울처럼 생긴 기기가 눈에 띄었다. 앞에 서자 내 모습과 꼭 닮은 3D 아바타가 거울 안에 떴다. 원하는 옷은 클릭 한 번으로 입어볼 수 있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이 기기는 사람의 신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스캔해 키와 몸무게, 체형이 똑같은 아바타를 화면에 띄워준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4 창조경제박람회’ 전시장은 대기업들과 중소기업, 벤처 기업은 물론 정부 산하 기관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로 채워졌다. 대기업의 혁신 기술도 대거 등장했다. LG는 이번 박람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 아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과 융·복합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입는 스마트기기인 ‘G워치R’와 ‘코드제로 청소기’ 등을 전시했고, LG CNS는 운전 중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안전 운전을 돕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차량용 디스플레이·센서 등 스마트카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효성은 ‘탄소섬유와 함께하는 일상’을 주제로 첨단 소재기술을 전시했다. 탄소섬유가 적용된 휴대전화 케이스, 헬멧, 자전거 등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삼성은 UHD 동물원 외에도 한국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디지털 고배율 확대와 회전 기술을 통해 실감 나게 보여줬다. 박람회는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촉진하고자 지난해부터 개최된 행사다. 올해는 금융위원회(기술금융) 등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대기업 (13개), 스타트업(640여개)이 참여하는 등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21개 부·처·청과 전국경제인연합, 벤처기업협회등 11개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했고, 전시는 오는 30일까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 가치경영 특집] 낮은 곳으로! 사랑 더하는 ‘상생 기업’ 이웃 곁으로! 가치 올리는 ‘창조 경영’

    오늘날 기업들은 제품 생산과 판매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기업의 이미지가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치경영’에 대한 공감대가 퍼져 나가고 있다. 상당수 기업이 미래 비전으로 ‘가치 제고’를 내세우고 있고, 전략 역시 기업 가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상생경영’, ‘동반성장’, ‘사회적 공헌’ 등 각 기업이 내걸고 있는 경영 슬로건 대부분이 가치경영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연말기부 정도에 국한됐던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은 취약계층이나 장애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SPC그룹은 서울시, 푸르메재단 등과 손잡고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카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 효성’과 ‘행복두드리미’를 지원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제주 지역의 식당 컨설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기업의 특성을 살려 여성 암 환우들의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보살피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기업가치를 인재에서 찾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을 배출했다. 공기업들도 가치경영을 위해 혁신을 추구한다. 한국전력은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올 초 48개 개선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10조원 이상의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조직 내부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각 기업들의 가치경영 사례를 살펴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한화 2조원대 ‘톱딜’] 삼성전자, 자사주 2조원대 매입 결정 “주주가치 제고·경영권 안정화 기대”

    삼성전자가 2조원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2007년 이후 처음이자 사상 최대 규모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2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고 27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11.1%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규모가 12%대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주주 가치 제고는 물론 경영권 안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매입에 대해 삼성전자는 “주가 안정화와 주주 가치 제고”라고 공식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치라는 요구를 받아 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150만원에서 이날 120만원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통해 이 부회장을 상위로 하는 지배 구조 개편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제일모직 최대주주 25.1%)→제일모직(삼성생명 최대주주 19.3%)→삼성생명(삼성전자 최대주주 7.21%)→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확대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경영권이 안정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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