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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SK그룹(상)] 2011년 하이닉스 전격 인수…2년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SK그룹(상)] 2011년 하이닉스 전격 인수…2년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다음은 반도체다.”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공부를 시작한 건 2010년 초였다. 서울 모처에 비밀스런 자리를 마련한 그는 다양한 반도체 전문가를 초빙해 공부를 시작했다. SK 하이닉스를 인수하기로 마음먹은 시점이었다. 그의 공부는 1년이 넘게 지속됐다. 반도체의 기본 원리는 물론 역사, 기술 동향 등을 꼼꼼히 공부했다. 그리고 이듬해 2011년 7월 9일. 최 회장은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 인수를 전격 선언한다. 하이닉스 인수는 신중하지만 한 번 내린 결단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전적으로 보여 준다. 당시 하이닉스의 전체 인수금은 3조 4267억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인수가격보다 약 10% 가까이 늘어났지만 최 회장은 개의치 않았다. 그가 보는 하이닉스의 성장 가능성은 그 가치를 뛰어넘고도 남았다. 선택은 적중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인수 2년 만에 SK그룹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우뚝 선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16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원에 달한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에너지, 화학과 통신이라는 양대 성장축에 새로운 제3의 성장축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안정성을 꾀하는 한편 SK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 셈이다. 50대 중반에 국내 재계 서열 3위의 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DNA는 아버지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을 꼭 닮았다. 부자는 성장정체의 고비를 겪을 때마다 과감한 기업 인수 합병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고인은 1974년 석유 파동을 겪으며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음은 물론 1982년 초반 SK의 장기 경영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해 지금의 SK텔레콤을 만든 주인공이다. 고인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 때도 주당 5만원에 불과했던 주식을 33만 5000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써내 시장을 놀래켰다. 최 회장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국제통으로 통한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가 물리학을 전공한데는 아버지의 조언이 컸다. 고인은 “진로는 자신이 선택하지만 수학이든 물리학이든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서 1년 넘게 근무한 것도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실제 그는 1996년부터 다보스포럼 등 국제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민·관·정 거물급 인사들과의 교류를 두텁게 해왔다. 최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1년 SK상사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부장으로 입사해 1996년 SK㈜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 전반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OK캐쉬백 등 e-비즈니스 분야를 의욕적으로 파고 있던 최 회장은 1998년 아버지의 죽음으로 38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SK㈜(현 SK이노베이션) 회장직에 오른다. 고 최종건 창업주의 2세들도 경영 일선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창업주의 남동생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장남 최태원 회장이 그룹 승계자로 확정된 것은 그해 8월 가족 회의에서였다. 창업주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등 다섯 사촌은 한자리에 모여 그룹 경영권을 최 회장에게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곧바로 그룹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았다. 그는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 경영인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고 싶다”며 훗날 배경을 설명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검증되지 않은 젊은 회장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각은 싸늘했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 재계 순위 5위의 SK를 3위로 끌어올렸다.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형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의 남동생인 최재원(52) SK 수석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를 졸업한뒤 스탠퍼드대 재료공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4년에는 형의 뒤를 이어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첫 출발은 SKC 기획부장이었다. 1999년에는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내 중요한 자리를 두루 지냈다. 2004년 분식 회계 등 불미스런 일로 당시 SK텔레콤 부사장직을 내려놓고 퇴진했던 그는 2005년 SK엔론(현 SK E&S)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SK는 이들 형제 경영의 장기 부재 속에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은 2013년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최 회장은 긴 수감생활에도 성실히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중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제목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책을 내기도 하고 연봉 301억원을 공익 목적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SK그룹(상)] 노태우 前 대통령·이후락과 사돈…2·3세는 연애결혼 많아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SK그룹(상)] 노태우 前 대통령·이후락과 사돈…2·3세는 연애결혼 많아

    SK그룹의 혼맥은 정재계와 학계가 얽힌 화려함 그 자체다. 하지만 SK가는 2, 3세들의 연애 결혼이 유독 많다. 이는 고 최종현 SK회장의 영향이 컸다. 최 회장은 1973년 마흔여덟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창업주 최종건 회장을 대신해 7남매인 조카들의 혼사를 책임졌다. 최 회장은 식이나 예물을 간소화하고 자녀들의 배우자 선택에 너그러웠다. 고인은 “자식들을 정략의 희생물로 삼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배우자 선택은 당사자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룹 혼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결합은 노태우 전 대통령, 고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등과의 사돈 관계다.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조달청 국장을 지낸 김이건씨의 딸 김채헌(61)씨와, 차남인 최신원(63) SKC 회장은 백종성 전 제일원양 대표인 백해영씨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3남인 최창원(51) SK케미칼 부회장은 변호사 집안의 최유경(48)씨와 결혼했다. 장녀인 정원(60)씨는 고학래 전 사상계 고문의 아들인 고광천씨와 결혼했고 차녀 혜원(58)씨는 박주희 전 금융인 아들인 박장석(60) SKC 부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3녀 지원(56)씨는 고 한길수 우림산업 대표이사의 아들 한상구씨와 결혼했지만 헤어졌다. 4녀 예정(53)씨는 박정희 정권의 실세였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5남인 이동욱(54)씨와 결혼했다. 동욱씨의 작은형인 이동훈 제일화재 전 회장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의 남편이다. 이 관계는 CJ와도 연결된다. 이동훈 전 회장의 장남인 재환씨가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손희영씨의 남편이다.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인 최태원(55)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첫째딸인 노소영(54)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했다. 정경유착의 시선도 많았지만 둘은 1988년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에 만나 연애 결혼했다.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최태원 회장과 노 관장은 테니스를 즐기며 데이트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둘은 3년 뒤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평범한 혼사도 많다. 차남인 최재원(52) SK 수석 부회장은 교사 집안의 채서영(51) 서강대 영문과 교수와 결혼했고 장녀 최기원(51)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선경정보시스템 차장으로 근무하던 평범한 샐러리맨 김준일씨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이 만남은 첫째 오빠 최태원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전문가 74% “올 성장률 3.5% 밑돌 것”…정부·한은만 ‘단꿈’?

    경제전문가 74% “올 성장률 3.5% 밑돌 것”…정부·한은만 ‘단꿈’?

    경제전문가 10명 중 7명은 새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5%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3.8%)나 한국은행(3.9%) 전망치보다 크게 낮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내수 활성화와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이 이해관계의 충돌로 만만찮을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10명 중 2명은 올해 성장률이 1~2%대로 급락할 것이라며 더욱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정부와 한은만 ‘낙관론을 붙잡고 있다’는 냉소도 나온다. ●18% “성장률 1~2%대 급락” 비관도 서울신문이 세밑(지난해 12월 22~26일)에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경제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56명이 올해 성장률을 3.0~3.5%로 전망했다. 16명은 2%대 성장을 예측했다. 1%대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도 2명 있었다. 정부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본 전문가는 26명에 불과했다. 정부가 추산하는 지난해 성장률은 3.4%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경제 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69명이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는 가계부채(50명, 복수응답)를 지목했다. 가계빚(자영업자 포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266조원이다. 그 뒤는 미국의 금리 인상(44명),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가능성(42명), 중국 경제 경착륙(35명), 구조조정 지연(32명) 등의 순이었다. ●최대 위협요소는 가계부채 꼽아 정부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정책으로는 일자리 창출, 소비 진작, 신성장 동력 창출 등이 꼽혔다. 외부 요인을 빼면 대내 위험 요인이나 정책 우선순위가 모두 가계소득과 연결돼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내수를 살려야 하고 내수를 살리려면 가계소득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처방이다.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연 2.0%)는 상당 기간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46%)이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35%)보다 많았다. 정부의 잇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은 별반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64%)가 많았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성장률 2%대 추락을 막으려면) 저항이 따르더라도 정부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올해도 ‘위기론’… “혁신·내실 다지기로 돌파구 찾자”

    올해도 ‘위기론’… “혁신·내실 다지기로 돌파구 찾자”

    2015년을 맞는 기업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일제히 위기란 화두로 던진 2014년은 지나갔지만, 위기론의 배경이 된 국내외 경제상황 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2일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 어디에서도 낙관론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위기’, ‘도전’, ‘혁신’, ‘내실’ 등 현실을 반영한 단어에 ‘기필코’, ‘절체절명의’, ‘과감한’ 등의 수식어가 붙어 위기탈출을 강조했다. 불확실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방법론은 혁신과 내실 다지기로 모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계열사 대표들이 경영 화두를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도전’과 ‘변화’를 역설했다. 그는 “올 한 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 가자”고 강조했다. 애플과 샤오미 등의 공세로 지난해 주춤한 모바일 정보기술(IT) 부문의 내실을 정비해 경쟁력을 되찾으라는 뼈 있는 주문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올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목표를 820만대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선두 업체로 도약하려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 요구된다”면서 “820만대 생산과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진 과제로는 ▲창조경제 기반 확충과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화 등을 꼽았다. 이날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에 105층짜리 통합 신사옥을 짓겠다는 구체안도 밝혔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업의 본질이나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혁신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신년사에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묻어난다. LG그룹 역시 2년째 위기론을 역설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말보다는 행동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등을 보면 수년 내에 큰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면서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위기의 시대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취임 2년차 황창규 KT 회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에 통신 환경이 좋지 않다”면서 “새 판을 장악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상반기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 애플 꺾고 美 소비자 만족도 1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애플을 누르고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선정됐다. 1일 ‘미국 소비자 만족도 지수’(ACSI)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ACSI 휴대전화 제조기업 부문에서 모두 8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애플은 2점 뒤진 79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지난해보다(76점·공동 3위) 5점 올랐고 애플은 오히려 2점 떨어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2004년부터 모두 4번 ACSI 휴대전화 제조사 1위에 뽑혔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한 2011년부터 2~3위로 뒤처졌다. 반면 애플은 이 조사에 참여한 2012년부터 2년간 1위를 차지하다 올해 처음으로 삼성에 1위를 내줬다. 3위는 똑같이 77점을 얻은 노키아와 모토로라에 돌아갔다. LG전자는 73점으로 HTC(75점), 블랙베리(74점)에 밀려 7위에 그쳤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BGR은 “삼성이 갤럭시S5가 확실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렸음에도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됐다”며 “올해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삼성으로선 유의미한 승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인 엔가젯은 “날씬한 아이폰에 익숙했던 미국의 일부 소비자들이 화면 크기를 대폭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에 실망했다는 증거”라며 “반면 삼성의 갤럭시S5는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고 방수 기능까지 선보이며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컨슈머리포트 선정 올 최고 가전 세탁기 LG전자·냉장고 삼성전자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가 31일 올 한 해 동안 평가해 발표한 우수 생활가전 명단에서 세탁기는 LG전자 제품이, 냉장고는 삼성전자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 최고의 전자동 세탁기로 뽑힌 제품은 LG전자의 제품 3대(WT5680HVA·WT1701CV·WT1001CW)였다. 드럼세탁기 평가에서도 LG전자의 제품(WM8500HVA)이 우수한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대용량 냉장고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RF34H9960S4)이 최고 제품으로 꼽혔다. 크기가 작은 냉장고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의 4도어 냉장고(RF23HSESBSR)와 양문형 냉장고((RS22HDHPNSR)가 훌륭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D램 매출 14%↑… 반도체 새해도 호황기

    삼성전자의 주종목이 종합반도체로 바뀌는 걸까.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IT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해 반도체 D램 시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다. 3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세계 D램 시장의 전체 매출 전망치는 약 57조 9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11월 전망치(12.6%)보다 1.4%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D램의 판매 단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도 고성장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D램의 수요가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다. D램 시장은 2011∼2012년 전년 대비 9.8∼24.6%의 역성장을 겪은 후 2013년 29.6% 성장한 뒤, 올해도 34.5%의 고성장 기조를 이어 갔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호재다. 우리투자 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2조 2000억원으로 삼성의 주종목이었던 IT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 8조 9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분기 3조 44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3년 연간 영업이익 3조 3789억원을 훌쩍 넘긴 SK하이닉스도 최대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는 모바일 D램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은 올해 40%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소외 이웃과 ‘특별한 나눔’ 이색 종무식

    소외 이웃과 ‘특별한 나눔’ 이색 종무식

    연말 연시를 맞아 특별한 종무식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삼성에스원은 31일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종무식을 대신했다. 에스원 임직원 60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웃에게 전달할 생필품 키트 1000개를 제작했다. 키트에는 쌀, 라면, 참치 세트, 김 등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들을 담았다. 완성된 키트는 서울 소재 14개 미혼모가족복지시설과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에 전달됐다. 각 지사에서는 지역 내 복지시설, 독거노인을 찾아 창립기념일에 화환 대신 받은 쌀과 그 밖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자체적인 나눔 종무식을 진행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틀에 박힌 종무식에서 벗어나 진심 어린 봉사를 실천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도 대규모 종무식이나 술자리로 이어지는 회식 대신 한상범 LGD사장이 선물한 케이크와 간식으로 팀 단위의 작은 연말 파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무선인터넷 속도 가장 빠른 곳…LTE-A SK텔레콤, 와이파이 KT

    무선인터넷 속도 가장 빠른 곳…LTE-A SK텔레콤, 와이파이 KT

    이동통신사 가운데 무선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어딜까. 광대역 LTE-A와 3G 환경에서는 SK텔레콤이, 와이파이는 KT가 내려받기 속도가 가장 빨랐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4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올해 이통사들의 광대역LTE, 3G, 와이파이 내려받기 속도는 지난해 대비 각각 37.4%, 10.9%, 7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 사별 속도는 차이가 있었는데, 광대역 LTE-A는 SK텔레콤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 116.9Mbps로 KT와 LG유플러스(113.2Mbps)를 앞섰다. 광대역 LTE에서는 3사가 77.8Mbps로 별 차이가 없었다. 3G 부문에서도 SK텔레콤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 5.5Mbps로 KT(4.7Mbps)를 앞섰다. LG유플러스는 양사가 택한 WCDMA 방식이 아닌 CDMA-1X 방식을 채택해 3G에서는 객관적인 속도 비교가 어렵다. 와이파이 부문에서는 KT가 35.7Mbps로 SK텔레콤(32.1Mbps)과 LG유플러스(12.8Mbps)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LG유플러스는 LTE 업로드 속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민원 발생 지역과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음성통화 서비스 평가에서도 SK텔레콤이 우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새달 세계 최대 가전쇼 CES…TV기술 미리 보니

    새달 세계 최대 가전쇼 CES…TV기술 미리 보니

    ‘퀀텀닷 TV.’ 발음부터가 쉽지 않은 이 단어는 우리 전자 업체들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일 TV 신기술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뒷면에 필름을 입혀 화질을 개선한 제품인데, 색재현율이 고가의 올레드(OLED) TV 못지않다. 매년 초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를 앞두고 ‘세계 최초’, ‘세계 최고’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앞세운 업계 용어들이 쏟아진다. 연초부터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이유다. LCD 다음 기술로 올레드가 나왔다는데 내년에는 LCD에 필름 한 장을 덧댄 퀀텀닷 기술이 선도 기술로 등장한다. 커브드 UHD가 출시된 뒤 커브드 LCD가 등장하고 커브드라는 단어가 올레드 앞에도 붙는다. 도대체 3~4자리 알파벳으로 구성된 TV 관련 용어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정말 어떤 기술이 좋다는 걸까. CES를 보름여 앞두고 TV 업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내년의 TV 기술 시장 전망과 함께 이들 용어를 찬찬히 뜯어 보자. 화질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가장 쉽게 ‘화소’(픽셀)라는 말을 떠올린다. 화소가 높으면 화질이 좋아진다. 하지만 TV를 생산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에는 화소 경쟁이 큰 의미가 없다. 화질은 표준 규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TV는 색감, 명암비 등을 어떤 디바이스로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 얼마나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느냐가 핵심인 셈이다. 화질을 가리키는 용어는 HD, 풀HD, QHD, UHD 등이다. HD(1280x720), 풀HD (1920x1080), QHD(2560x1440), UHD(3840x2160) 순으로 1인치당 화소 수(ppi)가 높아 더 선명하다. HD 대비 풀HD가 약 2배, QHD는 4배 선명한 화질을, UHD는 풀HD보다 4배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한다. TV 업체들의 경쟁은 브라운관, PDP, LCD(LED), 올레드, 퀀텀닷 등 디바이스 군에서 이뤄진다. 이제는 익숙한 커브드나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같은 용어는 TV 외형인 디자인에 관한 용어다. 이 밖에도 CES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하겠다는 타이젠 TV는 하드웨어가 아닌 TV 운영체제(OS), 즉 소프트웨어를 강조한 제품이다. LG전자도 내년 CES에서 이전 버전보다 성능이 향상된 웹 OS 2.0 TV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타이젠이나 웹OS2.0 등의 용어는 모두 TV를 스마트하게 해 주는 스마트TV 군으로 묶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TV시장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없지만 기존 기술들에서 좀 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자 업체 관계자는 “올레드나 퀀텀닷 등 새로운 디바이스가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기술력을 놓고 보면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LCD가 TV시장의 중심일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UHD와 커브드 제품이 좀 더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내년 기술 시장을 뜨겁게 달굴 TV 콘셉트로는 고가지만 완벽한 블랙 색상을 재현하는 올레드 TV와 화소는 다소 떨어지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색재현율을 구현한 퀀텀닷 TV가 양강 체제로 경쟁 구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올레드보다는 퀀텀닷이 공정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더 빨리 자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올레드 TV나 퀀텀닷 TV는 기술 안정도가 떨어지고 수율 문제 등도 겹쳐 아직 본격적인 개화기를 열지는 못했다. 올레드 TV 는 LG전자 정도만 적극 밀고 있는 상태고, 퀀텀닷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업체들이 이제 막 제품을 공개하고 있는 수준이다. 퀀텀닷과 올레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퀀텀닷은 LCD에 들어가는 광학필름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부착해 만든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모듈(여러 부품을 조립하는) 공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큰 장점이다. LCD가 미국텔레비전방송규격심의회(NTSC)의 영상 표준 범위색 재현율도가 70%대에 머물렀다면 올레드는 100%, 퀀텀닷은 이를 넘어 100~110%를 구현한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퀀텀닷 TV는 색재현율은 뛰어나지만 올레드 TV의 장점인 명암비나 응답 속도 등에서는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LCD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무게나 두께를 줄이는 것도 과제다. 차세대 기술이라기보다 LCD를 변형한 틈새 기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올레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써 LCD와 달리 별도 광원인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부품 하나가 빠지니 무게도 가볍고, 두께도 얇아 디자인의 폭이 넓어진다는 게 큰 장점이다. LCD에서 하기 어려운 커브드 화면이나 투명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비싼 가격이 흠이라면 큰 흠이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두꺼운 LCD로도 커브드 제품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제 육안으로는 TV 화질이나 디바이스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기술의 진화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CES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케아 싼 편 아냐”… 가구업계 ‘가격 맞불’

    “이케아 싼 편 아냐”… 가구업계 ‘가격 맞불’

    “세계적으로 우리만큼 싼 곳도 없다.” vs “가격 더 낮추고 품질로 승부한다.” 세계적인 가구공룡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광명점을 내고 영업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난 현재 국내 가구업계가 이케아 공습에 더 낮은 가격과 품질로 맞서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먼저 이케아가 대중성과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실제로 그렇게 싼 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가구업계가 작성한 이케아 상품의 한국과 중국, 미국, 독일, 일본의 가격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2만 9000원부터 시작되는 배송서비스에 기본요금이 4만원인 조립 서비스까지 받게 되면 가격은 훨씬 올라가게 된다. 파티클보드(PB)로 만든 거실장 ‘BESTA’(시스템)의 한국 가격은 89만원이지만 중국보다 50% 비쌌고 미국보다 10%, 독일보다 23%, 일본보다 12% 각각 가격이 더 높았다. 가죽 소파인 ‘SKOGABY’의 국내 가격은 89만 9000원으로 중국과 가격 차이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보다 59% 훨씬 비쌌고 미국과 비교해서는 36%, 독일과는 31% 각각 더 가격이 비쌌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키즈테이블 ‘MAMMUT’의 국내 가격은 3만 9900원으로 저렴해 보이지만 독일보다 16%, 중국 12%, 일본 6%, 미국보다 4% 각각 비쌌다. 저렴한 제품도 있었다. 참나무로 만든 식탁 ‘BJURSTA’의 국내 가격은 14만 9000원으로 독일 9%, 일본보다 5% 비쌌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17%, 미국보다는 9% 저렴했다. 예상보다 저렴하지 않은 이케아의 가격 공습에 국내 가구업계는 대폭 할인과 품질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케아 광명점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찾아간 광명가구거리에는 예상과 달리 가구를 둘러보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가구 판매 경력 20년의 박모 사장은 “이케아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순이익이 많이 떨어진 것이 문제”라면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가구를 판매하면 자연스럽게 손님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가구를 표방하는 에몬스가구나 장인가구, 동서가구 등은 특별한 할인행사 없이 제품의 품질과 고급화를 무기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큰 폭의 할인으로 이케아에 맞서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초부터 31일까지 ‘창고 대방출 60%’,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옥션 일등공신 DIY(직접 제작) 가구방’이라는 행사를 연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정부 비정규직 대책] 경총 “인력운용 부담… 일자리 줄어”

    경영계가 29일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이 비정규직의 범위를 과도하게 넓히고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규제만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사정과 노동시장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대책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의 인력 운용에 대한 부담을 심화시켜 일자리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형준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원인은 정규직 고용에 대한 과보호와 연공급제에 따른 과도한 임금 인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간제근로자나 파견근로자를 4년 쓰게 한다고 해서 기업이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면서 “(비정규직 문제는) 정부 의지만 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경영 환경과 파견직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함께 맞물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32종의 업종에서만 파견직을 쓸 수 있다. 제조업은 빠져 있는 상태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이번 발표에서 5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파견을 전면 허용했지만 여기에도 제조업이 빠져 있다”면서 “독일은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일본은 항만 등 안전과 관계된 5개 업종을 빼고 파견근로자를 자유롭게 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계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은 3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 집중되는데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인상은 경영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의 88%는 100인 이하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의 비율(2001년 4.3% → 2013년 11.4%)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이는 게 실효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애벌빨래로 찌든때 빼는 세탁기…흡입력 60배 강해진 로봇청소기

    애벌빨래로 찌든때 빼는 세탁기…흡입력 60배 강해진 로봇청소기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백색 가전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를 선보인다. 애벌빨래는 세탁기를 사용하기 전에 손으로 찌든 때를 제거하는 단계를 말한다. 36분이면 모든 세탁 과정을 끝낼 수 있는 슈퍼스피드 기능도 돋보인다. ‘CES 201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도 눈에 띈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가상불꽃’ 기술이 재밌는데, 버너 작동 여부와 화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조리실 상하부에서 각각 다른 온도로 두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 ‘플렉스 듀오 오븐’ 기능도 있다. 조리실 위쪽만 열고 닫거나 위아래를 동시에 열고 닫을 수 있는 ‘듀얼 도어’를 채용해 하나의 오븐을 세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도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제품 역시 CES 혁신상을 받았다. 냉장고 ‘T9000’은 빌트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북미 소비자 특성에 맞춰 기획됐다. 기능과 동급 최대 용량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 깊이는 19.3%, 높이는 1.4% 줄인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냉장실을 쇼케이스와 인케이스로 나눈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물 분사 방식을 바꿔 뛰어난 세척 능력을 자랑하는 ‘워터월 식기세척기’, 기존보다 60배 이상 흡입력이 강해진 로봇청소기 ‘파워봇’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배 빨라진 ‘LTE-A시대’ 이통 3사 신경전

    4배 빨라진 ‘LTE-A시대’ 이통 3사 신경전

    3G보다 21배, 롱텀에볼루션(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으로 90분(800MB)짜리 영화를 내려받는 데 2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존의 3G, LTE 환경에서는 각각 7분 24초, 1분 25초가 걸렸던 일이다. SK텔레콤과 KT가 28일 3밴드 LTE-A의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29일 세계 최초로 체험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는 상용화를 두고 설전을 벌였는데,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이통사 간의 신경전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이날 해당 서비스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자 KT는 “품질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시험용 단말기와 100여명 수준의 평가단을 두고 상용서비스라 말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단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다. SK텔레콤은 “게다가 이번 평가단은 모두 유료 고객”이라면서 “29일 단말기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상용화란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우리(SK텔레콤)는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서비스도 분당 서현역 등에만 국한돼 커버리지 측면에서도 상용서비스라 부르기는 힘들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뒤늦게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회사는 망 안정화 테스트 등을 완료하고 다음달 초 3밴드 LTE-A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LG전자와 함께 3밴드 LTE-A 서비스에 특화된 신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韓 다윗, 美 골리앗 무너뜨리다

    韓 다윗, 美 골리앗 무너뜨리다

    국내 중소 섬유 업체가 전 세계 5대 아웃도어 업체로 꼽히는 미국 컬럼비아와의 특허 소송에서 완승을 거뒀다. 글로벌 업체의 무차별 공격에 ‘선제적 역공’을 펼친 게 주효했다. 첨단 섬유화학 기업인 벤텍스는 컬럼비아 본사를 상대로 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1심과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도 최종 승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벤텍스는 지난해 4월 컬럼비아의 특허 침해 경고에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한국특허법원(제4부)은 1심과 항소심에서 각각 벤텍스의 손을 들어 줬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한국 중소기업도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서 “그간 입은 영업상 손실에 대해 (컬럼비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을 본격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은 컬럼비아가 벤텍스의 발열 원단인 메가히트 RX가 자사 ‘옴니 히트’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경고장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컬럼비아의 판매 중지 요구에 벤텍스는 역으로 국내 특허 심판원에 컬럼비아의 특허에 대해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벤텍스 측은 10만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하나하나 분석해 방어와 회피를 위한 특허까지 모두 검토한 게 승소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컬럼비아가 주장하는 특허가 1980년대에 이미 만료된 영국의 특허를 베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번 판결로 옴니히트 관련 특허는 국내에서 효력을 잃게 된다. 고 대표는 “중소기업이 특허 공격을 받게 되면 방어에만 급급한 경우가 많은데,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많이 있다”면서 “이번 소송을 계기로 발열소재 판매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공하는 ‘IP(지식재산권) 연구·개발(R&D)과제’를 통해 특허 대응 전략에 대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벤텍스는 원천기술로 특허 73건을 획득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국내 원단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나이키사의 기술 개발 파트너로 등록돼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檢 비협조에 괘씸죄?… LG, 신인도 타격 우려

    檢 비협조에 괘씸죄?… LG, 신인도 타격 우려

    세탁기 파손 혐의에 휘말린 LG전자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위가 점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신호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 LG전자가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경미한 사안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업계와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조성진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나 압수수색까지 갈 사안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 사장이 여러 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얘기다. 특히 대한항공 등의 사건으로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LG전자의 불성실한 태도에 검찰이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기업 대표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춰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 사장의 출석 불응에 대해 “(조 사장은) 거래처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등으로 연말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사장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한 뒤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 사장이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여서 미국 출국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연내 조사를 받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피고소인 가운데 조 사장을 제외한 LG전자 임직원들은 모두 검찰 조사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행사 직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로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한 것일 뿐”이라며 최근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맞고소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롯데그룹 정기 인사 물산 대표 노병용씨

    롯데그룹 정기 인사 물산 대표 노병용씨

    롯데그룹이 26일 사장단 이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수족관 누수 등 논란을 빚은 잠실 제2롯데월드의 개발 운영사인 롯데물산 대표에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선임한 게 눈에 띈다. 제2롯데월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최대 현안인 제2롯데월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인사의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위기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역량 강화 의지가 이번 인사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신임 노 대표는 2007년부터 8년간 롯데마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점을 인정받아 제2롯데월드를 순조롭게 운영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건희家 주식자산 26조… 1년 새 두 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일가족이 가진 상장 주식 평가액이 26조원으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25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보유 상장사 주식을 평가한 결과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자산 평가액(24일 기준)이 26조 596억원으로 올해 1월 2일의 13조 4004억원보다 94.5%(12조 6592억원) 증가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3남매가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이 1조 1000억원에서 12조 2811억원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은 이 회장이 12조 3239억원으로 올해 초보다 13.2%(1조 4313억원) 증가했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조 4546억원으로 2.6% 늘어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은 올해 초 1조 1000억원에서 7조 7911억원으로 무려 7.1배 늘었다. 올해 초만 해도 상장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상장 주식 규모는 2조 2450억원씩으로 홍 관장의 보유액을 웃돌았다. 이 밖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1년 새 35.4%(8864억원) 증가했다. ‘땅콩 회항’ 논란 속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4078억원으로 올해 초보다 65.5%(1613억원) 늘었다. 조 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액은 2890억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각 396억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395억원으로 불어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관피아’ 여전… 금융권 신규 사외이사 40%

    ‘관피아’ 여전… 금융권 신규 사외이사 40%

    ‘관피아’ 논란에도 관료 출신 사외이사에 대한 금융업계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신규 선임된 금융권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2조원 이상 118개 금융사의 3분기 말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새로 선임된 120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관료 출신이 47명(3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계(25.8%), 재계(20%), 언론(9.2%) 순이었다. 전체 금융사 339명의 사외이사도 관료 출신이 125명(36.6%)으로 가장 많았다. 학계(31%), 재계(19%), 언론(26%), 법조(2.4%) 순서였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125명의 전 근무처는 기획재정부가 34명(27.2%)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검찰 등 법조 출신은 25명(20%), 금감원 출신은 13명(10.4%), 한국은행 출신은 8명(6.4%), 청와대 출신은 7명(5.6%)이었다. 이 밖에 산업은행 5명, 국세청 4명, 감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각각 3명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생명보험이었다. 이 보험사는 3분기 말 현재 사외이사 3명 모두 관료 출신이다. 양수길, 유재성, 이문석이 사외이사로 각각 청와대, 부산지검, 총무처 장관 출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SK그룹 - 찾아줘요, 안면기형 베트남 아이들 환한 웃음

    [사회공헌 특집] SK그룹 - 찾아줘요, 안면기형 베트남 아이들 환한 웃음

    SK그룹은 글로벌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사업 성패에 연연하지 않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에 현지인들이 보내는 신뢰도 남다르다. 글로벌 사회공헌으로는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면기형 수술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지난 19년 동안 구개열과 구개순 등 안면기형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베트남 어린이 3000여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이 활동은 2010년 SK의 주력사인 SK텔레콤이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때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업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도주의적 후원은 계속하는 게 기업과 국가 이익에 맞다”고 설득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중국에서도 빛을 발했다.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SK그룹의 ‘인재보국’ 정신을 담은 SK그룹의 ‘장학퀴즈’는 중국의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뿌리를 내렸다. 실제 2000년부터 2012년 말까지 방영된 중국판 장학퀴즈 ‘SK 장웬방’은 중국 학부모와 청소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SK그룹은 2000년부터 중국과 국제학술교류사업을 시작해 아시아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을 개최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학술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한국과 중국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 매년 두 나라의 대학생들의 학술교류를 지원하는 등 상호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남들과 차별적인 가치를 갖는 사회공헌 분야를 발굴하고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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