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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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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사 단통법 수혜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단통법 효과’는 없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 이동통신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얘기다. 그동안 업계는 단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대폭 줄어 이통사들의 실적 회복에 도움을 줄것으로 내다봤다.  30일 KT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이 처음으로 받아 든 성적표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전분기 대비 9.2% 늘어난 1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SK텔레콤과 KT는 전분기 대비 각각 8.7%, 89.9% 급감한 각각 4901억원,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단말기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단통법 시행 초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줄어들 것이라는 마케팅 비용도 오히려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마케팅 출혈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행 후에도 이통사들은 유통점에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등 경쟁을 지속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4분기 5182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단통법 시행 전인 3분기보다 오히려 8.6%늘어난 수치다. KT도 전분기 대비 9.6% 지출을 늘려 816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부었다. SK텔레콤은 비용 자체는 전분기 보다 줄었지만 감소폭은 1.9% 그쳤다. 지난 4분기 SK텔레콤이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8160억원이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이통사들의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앞다퉈 내놨다”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지 않고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하이닉스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28일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지난해 경영 실적을 나란히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2013년 대비 각각 21%, 51%, 46% 증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 실적을 갈아 치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1260억원, 5조 1090억원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보다 2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정된 시장 환경 속에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세공정 기술은 선 폭을 줄여 반도체 회로를 더 작고 세밀하게 만드는 기술로 반도체의 크기가 줄어들면 한 웨이퍼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원가 감소와 생산성 증대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모바일과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DDR4 탑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모바일과 서버 제품군 내 DDR4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DDR3가 스마트폰 등에 주로 탑재됐으며 일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6에 DDR4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군은 TLC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TLC는 지난해 애플 아이폰6 플러스 128GB에 탑재돼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도 TV와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조 82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46.4% 증가한 수치로, 2009년 2조 8855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LG전자의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4분기 경영 실적은 29일 발표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스템 에어컨 북미시장 공략 가속

    시스템 에어컨 북미시장 공략 가속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북미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이 아니라 대형업소나 빌딩용 에어컨 설비를 위한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현재 일본 다이킨이 선두 주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6∼2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북미시장을 겨낭한 올해의 전략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의 대표 시스템 에어컨인 ‘멀티브이4’는 에어컨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압축기(컴프레서)의 효율을 높여 지난해 전시했던 제품보다 효율을 29% 개선했다. 연간 냉방 전기요금을 29%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제품은 또 최대 50마력까지 조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용량 또한 북미 최대치를 달성했다. ‘멀티브이4’와 연결해 사용하는 환기 제품 ‘DOAS’도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를 교환해 공기 청정과 제습을 동시에 해결해 준다. ‘멀티브이4’와 ‘DOAS’는 냉난방 분야와 환기 분야에서 각각 ‘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16t 용량의 시스템 에어컨 ‘DVMS’를 내세웠다. 이 제품은 대용량에 적합한 압축기와 최적의 열교환 시스템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실외기 설치공간을 기존 제품보다 40% 축소하고 무게는 30% 줄였다. 삼성전자는 또 수랭식(물로 식히는 방식)으로 외부 온도에 상관없이 고효율을 유지하는 시스템 에어컨 ‘DVMS 워터’를 선보였다. AHR 엑스포는 전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19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냉난방 공조 전문 전시회다. 사업자간거래(B2B)가 주이며 연간 약 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KT, 스마트 에너지 대형사업 나선다

    KT, 스마트 에너지 대형사업 나선다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황창규 KT 회장이 26일 새해 첫 기자 간담회을 열고 “조만간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 대형 사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KT광화문빌딩 웨스트(구사옥) 내 기자실을 찾아 “100% 충분하진 않지만 미래 비전을 세우고 통신을 성장산업으로 만들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이어 “취임 첫날부터 줄곧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개발이나 품질개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통신시장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미래 신사업의 준비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가 위기의 KT를 추스르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제대로 성과를 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불법 보조금,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 등 경쟁사와의 잇단 분쟁에 대해서는 “경쟁사 간 소모적인 경쟁은 국가 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긋고 “정부도 공정 경쟁을 위해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 경험이 전무하다는 우려에도 황 회장의 지난 1년을 평가하는 안팎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그는 비슷하거나 중복된 보직을 정리하고 임원을 30% 이상 감축하는 등 방만해진 KT 조직에 거침없이 메스(수술용 칼)를 들이댔다. 최대 규모의 명예 퇴직도 단행했다. 문어발식 경영에서 탈피해 ‘기가 인터넷’ 등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만 골라 키우는 ‘선택과 집중’의 묘도 빛났다. KT 관계자는 “패배 의식이 만연한 위기 상황에서 (황 회장은) 구체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KT의 상황이)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무선 부문 가입자는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유선 부문도 경쟁 업체의 추격이 거세 앞으로 황 회장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받을 전망이다. 한편 KT는 이날 KT 서초 사옥을 정리하고 지상 25층, 지하 6층 규모의 신사옥 KT광화문빌딩 이스트에 정식 입주, ‘새 광화문 시대’를 열었다. 신사옥에는 서초 사옥에 있던 회장 집무실과 비서실은 물론 경영기획, 재무, 인사 등 그룹의 핵심 인력이 대거 옮겨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T, 삼성전자와 공동마케팅… 갤노트4 S-LTE에 30만원 지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4배 빠른 LTE ‘3밴드 LTE-A’ 상용서비스 개시에 맞춰 공동 마케팅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삼성전자 단말기를 이용, 구입하는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받을 건 받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3밴드 LTE-A 스마트폰의 갤럭시노트4 S-LTE(출고가 95만 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10만원에서 30만원(LTE 100 요금제 기준)으로 대폭 상향한다. 유통망의 별도 지원금이 더해지면 61만 2000원에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모바일 디스플레이 판매량 첫 20억대 돌파

    지난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된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수가 처음으로 20억대를 돌파하면서 판매대수와 매출 규모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에 사용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대수는 20억 1000만대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301억 3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3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판매대수와 매출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판매대수는 2012년 16억 6000만대에서 2013년 18억 3000만대, 2014년 20억 1000만대로 늘어났다. 2012년 218억 4000만 달러, 2013년 289억 1000만 달러, 2014년 301억 3000만 달러로 늘어나고 있는 매출 규모도 2021년 350억 5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판매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의 90% 정도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 패널이었고 10%가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었다. TFT LCD 중에서는 아몰퍼스실리콘(a-Si)이 13억 2000만대로 전체의 71.5%였고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옥사이드(Oxide) 공정을 거친 TFT LCD가 각각 4억 5000만대와 3700만대로 24.4%와 2%를 차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근 2년간 네이버·다음카카오 압수영장 요청 5~6배 급증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에 대한 수사 당국의 압수영장 요청과 집행 건수가 최근 2년간 5~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다음카카오가 발간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에 대한 수사 당국의 압수영장 요청 건수는 2012년 811건에서 2013년 2676건, 지난해 9342건으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는 이 가운데 2012년에는 704건, 2014년에는 2999건의 영장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전기통신 시설에 대한 감청을 의미하는 통신제한조치 요청은 2012년 41건에서 2014년 81건으로 2배가 늘었다. 다음에 대한 압수영장 요청도 2012년 1363건에서 2014년 4772건으로 3.5배 증가했다. 네이버 역시 전날 공개한 ‘개인정보보호 리포트’에서 수사 당국의 압수영장 요청과 집행 건수가 2012년 1487건에서 2014년 9342건으로 2년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압수영장 요청 급증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로 업체들이 2012년 통신자료 제공을 중단하면서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자료에 해당하는 ‘이용자 가입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에 의한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의 투명성 보고서는 다음카카오 웹사이트(http://privacy.daumkakao.com)에서, 네이버는 http://privacy.naver.com에서 열람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 겸 NC 북미·유럽 법인 대표(부사장)가 23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3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 신임 사장은 ‘천재소녀’로 불리며 20대에 SK텔레콤 상무가 돼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뒤 24살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맥킨지사 경영 컨설턴트 출신으로 2007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결혼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혁신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자들 사교파티’로 변질된 다보스포럼

    ‘부자들 사교파티’로 변질된 다보스포럼

    매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각국의 영향력 있는 정치·경제·사회 인사들이 모여 그해 경제 어젠다(안건)를 설정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도 “부자들의 사교 파티에 불과하다”는 비아냥은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에는 전 세계 140개 국가의 글로벌 리더 2700여명이 모여 유로존 위기, 저유가 문제, 에너지 패권 경쟁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말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최근 상업적 성향이 부각되면서 포럼 어젠다나 보고서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일단 다보스포럼에는 아무나 참석할 수 없다. 법인 회원만 포럼에 참석할 수 있는데, 연회비는 약 7억원(60만 스위스프랑)을 육박한다. 참가비는 1인당 약 2166만원(2만 달러)이 넘는다. 물론 숙식비, 교통비는 자기 부담이다. 뉴욕타임스의 한 금융담당 기자는 “어느 세션을 들으려 줄을 서 있는데 뒤에 서 있던 여자가 전화 한 통화로 뉴욕 시내 한복판에 있는 6000만~9000만 달러짜리 아파트를 거래하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22일 올해의 포럼이 예년에 비해 세상과 동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저유가가 일반 소비자 가계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토론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포천은 “집을 서너 채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난방비 따위에 신경이나 쓰겠냐”라는 포럼 참가자의 말을 전했다. ‘토마 피케티의 부재’도 언급됐다. 이례적으로 불평등 문제가 이번 포럼의 주요 공식 의제로 채택됐지만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경제학자 피케티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포천은 가장 뜨거운 논쟁이 될 ‘1% 대 99% 불평등’ 문제가 선진국과 후진국 간 불평등 문제로 축소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럼 기간에 맞춰 ‘한국의 밤’ 행사를 열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2015년 행사를 열고 ‘통일은 비용이 아니라 전 세계의 편익’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재벌 3세로는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과 조현성 효성 부사장 등 2명만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한반도 통일은 전 세계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를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권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새로운 투자와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의 밤 행사에서는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북한의 옥수수 타락죽과 두부밥, 축하주로 백로술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기업 특집] 저소비·저성장 전망으로 쉽지 않을 올해 우리 경제…기업의 사회공헌은 상생을 위한 한줄기 빛입니다

    [기업 특집] 저소비·저성장 전망으로 쉽지 않을 올해 우리 경제…기업의 사회공헌은 상생을 위한 한줄기 빛입니다

    “보통 기업들이 10월에 나온 경제지표를 보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우는데 지난해에는 지표 변동성이 유난히 좋지 않아 아마도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애를 먹었을 겁니다.” 한 제조업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국내외 경제 여건은 예년에 비해 훨씬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아예 ‘구조적 장기침체’를 맨 처음에 꼽았다. 만성적인 수요 부족과 대내외 위협 요소 등으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다는 설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38명의 경제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응답자의 44.7%가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경기가 오랜 기간 저점에 머물다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도 큰 변수다. 8% 이상 고성장을 이어왔던 중국 경제가 올해는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성장 전망치는 7%대로 떨어졌다. 급격한 유가 하락도 걸림돌이긴 마찬가지다. 저성장과 저금리, 저소비가 일반화돼 자리 잡은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투자 분위기를 두고 고민이 깊다. 장기 침체는 물론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작금의 어려움을 기업들은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할까. 올해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챙기면서 차별화된 경쟁력 키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경영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살펴봤다. 더불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계속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서 상생의 가치를 조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 특집] 삼성전자,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무료로 드립니다”

    [기업 특집] 삼성전자,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무료로 드립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개발한 착한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장애인용 안구 마우스 ‘아이캔 플러스’다. 개발에 나선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5명은 자신들의 역량이 필요한 곳에 쓰여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12년 2월 개발됐다. 팔 사용이 어려운 이들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안구 마우스는 기존 제품의 가격이 1200만원대에 달해 구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임직원이 만든 제품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제품 가격을 5만원 이내로 낮췄다. 지난해에는 기존의 아이캔을 한 단계 발전시킨 차세대 제품 아이캔플러스를 내놨다. 아이캔플러스는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 형태로 만들어 기존에 안구 인식 장치가 있는 안경을 착용해야만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아이캔플러스를 개인과 사회단체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햇빛영화관’(태양광으로 동작하는 이동식 영화관)도 눈에 띈다. 이 영화관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물과 음식보다 엔터테인먼트가 필요하다는 필요성에 영감을 얻은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이 기획했다. 역시 업무 전문성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가치에 공감한 각 계열사 임직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모였다. 아프리카 말라위에 첫 둥지를 튼 햇빛영화관은 중고 휴대폰, 태양광 패널 등을 사용해 40만원대의 프로젝터 가격을 9만~15만원 사이로 낮췄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 특집] 현대건설, 15개국에 교육복지센터… 자립 돕는 나눔

    [기업 특집] 현대건설, 15개국에 교육복지센터… 자립 돕는 나눔

    현대건설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는 단순히 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1차원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짓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베트남 타이빈에 지역커뮤니티센터를 짓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제자립 교육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동안 이 지역에는 주민 교육이나 주민 자치를 위해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전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이 센터는 마을 주민들의 교육과 자치의 구심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는 2012년부터 타이빈 내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5가구의 주택을 새로 지었고, 6가구의 주택을 개축했다. 16가구의 위생시설도 보수했다. 현대건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사회공헌에 그대로 접목한 셈이다. 앞서 2012년에는 현대건설 임직원 봉사자와 대학생 봉사자로 구성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해외봉사단이 카자흐스탄에 교육복지센터를 짓고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파, 식량과 의료품 전달, 무료급식 등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개 국가에서 15개 사회공헌사업을 완료 또는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모두 15개 국가에서 20여개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전자, 전략폰 ‘G플렉스2’ 공개

    LG전자, 전략폰 ‘G플렉스2’ 공개

    ‘G플렉스2는 고급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 LG전자가 22일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인 G플렉스2를 국내 미디어에 공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람찬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본부 상무는 “스포츠카는 세단에는 없는 뛰어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G플렉스가 바로 그런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G플렉스2는 2013년 11월 출시한 G플렉스 후속 모델로 곡선 형태로 살짝 휜(커브드) 풀HD급 화면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G플렉스(6인치)보다 크기는 살짝 작은 5.5인치로 무게는 15% 줄였다. 앞뒤, 위아래에 각기 다른 최적의 곡률을 적용해 화면 몰입감을 높이고 손에 쥐는 느낌을 개선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G플렉스보다는 확실히 가볍고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 스마트폰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힘을 가해 봤더니 곧게 펴졌던 화면이 손을 떼자 금세 원래 형태로 돌아왔다. 제품 표면에 생길 수 있는 생활 흠(스크래치)을 스스로 복원하는 ‘셀프힐링’ 기능이 인상적이다. 색상은 ‘플래티넘 실버’와 ‘플라멩코 레드’ 등 두 가지. 디자인은 ‘스포츠카’답게 날렵하고 대담하다. 가격은 80만원 후반대다. LTE-A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고 퀄컴의 64비트 옥타코어 칩셋인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하는 등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를 갖췄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년 60세 연장 조기 도입 조직 안정화”

    “정년 60세 연장 조기 도입 조직 안정화”

    내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정년을 60세까지 늘려야 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무기계약직이 많아 정규직화와 정년 연장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일부 업체들은 정년 연장을 앞당겨 실시한다는 방침도 밝히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다음주쯤 60세 정년 연장 조기 도입과 직급 단계 축소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 정년 연장을 적용할 방침이다. 늘어난 정년만큼 임금이 삭감되는 임금피크제는 도입하지 않는다. 매니저, 선임 매니저 직급 등을 도입해 현행 ‘사원-대리-주임-과장-부장-수석부장’으로 이어지는 6단계 직급 체계를 3~4단계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60세로 정년이 늘어나면 인사 적체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직급 체계를 축소시켜 추가 승진 부담 없이 정년까지 더 오래 전문성을 갖춰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룹 관계자는 “각 사 사원 대표들이 이번 주까지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어차피 해야 할 정년 연장이라면 좀 더 빨리 적용해 안정적으로 가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가 많은 롯데그룹은 사업별로 자체적으로 정년 연장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3년, 롯데제과는 2014년, 롯데홈쇼핑과 롯데알미늄, 롯데상사 등은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바뀌었다.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 계열사가 있는 롯데쇼핑의 정년은 현재 만 57세로 내년부터 정년 60세로 연장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등의 쇼핑 계열사는 정년 연장을 앞당겨 시행하겠다는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988년부터 일찌감치 정년이 60세로 정해져 있어 정년 연장에 따른 혼란은 피하고 있다. 애경그룹의 경우 현재 정년이 56세로 앞당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계는 유통업계와 달리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일찌감치 정년 연장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만 55세를 기준으로 전년의 임금 10%씩을 줄여 나가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정년을 57세에서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는 58세부터 매년 10%씩 낮추는 방안을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중저가폰 vs 프리미엄폰… ‘폰’들의 전쟁

    중저가폰 vs 프리미엄폰… ‘폰’들의 전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1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례 없는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일단 연초 양사의 스마트폰 전략은 저가폰 대 프리미엄폰의 대결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중저가폰에 힘을 더 싣는 쪽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출시한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 이어 22일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A5와 A7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21일에는 LTE-A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S4-LTE도 내놨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단 1종의 신규폰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였던 국내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충분히 생겼다”면서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중국 중저가 폰의 공세 등 외부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갤럭시 A5’의 출고가는 48만 4000원, ‘갤럭시 A7’의 출고가는 58만 3000원으로 80만원대의 갤럭시S 제품보다 수십만원이 싸다. 반면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앞세운다. LG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였던 G플렉스2를 국내 시장에 공개한다. G플렉스2는 5.5인치 풀HD급 곡면 화면에 퀄컴의 64비트 옥타코어 칩셋인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하는 등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 대상이 될 만한 특별한 신규 프리미엄폰이 없는 가운데 LG전자는 공격적인 태도로 이 기간에 발생할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조사 비수기와 맞물려 마땅히 마케팅할 제품이 없던 이동통신사들도 LG전자의 프리미엄 폰을 놓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KT와 LG유플러스는 22일부터 1월 말 출시 예정인 G플렉스2의 단말 체험 행사와 예약 가입을 시작한다. 양사의 본격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결은 3월 초나 돼야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 중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6를 공개하기로 했다. LG전자의 메인 시리즈인 G4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6월쯤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통법 논란 여전… 내주 첫 성적표

    다음주 이동통신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첫 번째 성적표가 공개되는 셈이다. 단통법은 보조금 과열 경쟁을 잠재우고, 누구나 공평하게 보조금을 받게 하자는 게 골자다. 그러나 단통법 시행이 시장에 안정을 가져왔는지는 의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간의 이통시장을 짚어 봤다.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 주말(16~18일) 또다시 ‘보조금 대란’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지 100여일, 11월 아이폰 대란이 일어난 지 두 달 만이다. KT는 20일 보조금 대란과 관련해 “(SK텔레콤이) 고액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며 시장 과열과 혼란을 주도했다”며 정부의 법적 처벌을 촉구했다. 이 같은 대란을 사전에 막고자 한 게 단통법이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뒤늦게 실태 점검에 나서는 등 뒷북 치기에 그쳤다. 단통법 이후 앞다퉈 도입한 서비스들은 혼란만 남긴 채 조기에 막을 내렸다. LG유플러스를 필두로 나머지 통신사들도 도입, 운영했던 중고폰 선보상제가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시행 직후 18개월 이후의 중고 단말기 가격을 미리 책정한 뒤 이를 제외한 요금만 새 단말기 할부금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18개월 후에 중고단말기 가격을 미리 할인받아 가격 부담을 낮춘다는 게 이통사들의 논리지만 결국 단말기를 반납하거나 할인받았던 요금을 다시 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할인율은 제로에 가깝다. 정부가 조삼모사 정책이라며 제재에 들어가자 이통사들은 바로 이 제도를 폐지했다. 통신사들이 이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비껴갔다. 실제 마케팅 비용 감축으로 큰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예측과 다르게 이통사들은 단통법 초기에 사용한 일회성 비용으로 오히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단통법 시행 한 달을 맞았던 지난해 10월 말 이통 3사의 영업이익치를 9389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8000억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전자 ‘무선 싸이킹’ 써보니…유선 뺨치는 강한 흡입력 가벼움에 허리 부담 적어

    LG전자 ‘무선 싸이킹’ 써보니…유선 뺨치는 강한 흡입력 가벼움에 허리 부담 적어

    “유선청소기와 비교해 흡입력이 너무 낮았어요.” 기존에 무선청소기들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공통된 불만이었다.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흡입력이 떨어지다 보니 큰 맘 먹고 대청소를 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무선 대신 유선청소기를 꺼내 돌려야 했다. 무선청소기는 그만큼 개운한 맛이 떨어졌다. 무선청소기에서 유선청소기와 비슷한 흡입력을 재현하는 일은 불가능한 걸까. LG전자가 지난 12일 출시한 무선청소기 ‘무선 싸이킹’(VK9401LHAN)은 이 같은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줬다. 지난 17~18일 30평대 빌라에서 직접 청소기를 돌려 봤다. 4시간을 충전해 강 모드에 맞추고 청소를 시작했다. 17분 정도 돌아갔다. 일반 모드로 돌려도 사용시간에 따라 흡입력이 뚝뚝 떨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 만족스러웠다. 무선의 장점은 그대로 갖췄다. 한두 번은 선을 이동해서 꽂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선도 꼬이지 않아 청소하는 피로감이 적었다. 배터리 양도 눈금으로 표시돼 있어 편리했다. 집안 청소를 전담하고 있는 기자의 아버지에게도 사용 소감을 물었더니 “흡입력이 양호하고 허리가 편해서 좋다”는 평이 나왔다. 이 제품에는 오토무빙 기술이 탑재돼 본체가 밀대와의 거리를 인식해 힘줘서 본체를 끌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용자를 따라온다. 손잡이를 잡고 한발짝 움직이면 실제 청소기가 졸졸 따라온다. 본체 무게가 무거운 유선청소기를 이 방 저 방 끌고 다닐 때 허리에 전해졌던 무거운 느낌도 걷어냈다. 코너나 물건 옆을 지날 때 반경을 넓게 돌지 못하면 본체가 모서리나 가구에 살짝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아쉬웠다. 작은 집보다는 평수가 넓고 공간이 여유로운 집에서 사용하는 게 훨씬 편리할 듯했다. 강 모드에서는 소음이 살짝 거슬린다. 외향은 다소 남성적인 느낌이 들었다. 충전 어댑터가 본체에 내장돼 있다고 해서 크기가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존 동급 모델과 비슷한 크기였다. 4시간 충전으로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가격은 119만원.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재용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

    이재용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올해 첫 공식 행사인 신임 임원 만찬을 주재하고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가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삼성그룹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로비에 붉은색 계열 넥타이와 네이비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만찬에서 이 부회장은 전통주인 복분자를 준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서 임원 승진을 한 여러분이 능력 있는 인재들이다”라고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을 대신해 한화그룹과의 방산·화학부문 빅딜 등 굵직한 현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 베트남 복합가전단지 등 큰 규모의 투자 결정도 이 부회장의 작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외국 금융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는 등 거물급 글로벌 인사들을 직접 만나 친분을 쌓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수뇌부와의 관계도 쌓았다. 그룹에서는 조심스러워하지만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제반 작업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신임 임원 부부 240여명, 계열사 사장 40여명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의 삼남매가 모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쓰러진 뒤 삼남매가 공식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막내인 이서현 사장은 이 부회장에 앞서 침묵 속에 입장했고, 이부진 사장은 호텔 5층 집무실에서 2층 행사장으로 바로 내려와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원들은 이날 축하 선물로 3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브랜드 론진 시계를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마트폰 잭팟 인도서 터진다

    스마트폰 잭팟 인도서 터진다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 르메르디앙 호텔에 현지 기자 200여명이 몰렸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최초로 출시하는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을 만나보기 위해서다. 현지 기자들은 제품을 만져 보고는 “인도 소비자를 위해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삼성전자는 Z1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E시리즈 역시 인도에서 첫선을 보였다. 왜 하필 인도였을까.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지난 5일 기존에 인도에서 구사하던 온라인 판매전략을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인도에서 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폰 판매가 전체 판매 중 5%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판매가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해 온 샤오미는 인도 최대 통신사인 에어텔의 133개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하기로 했다. 왜냐고?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격전지로 인도가 뜨고 있다. 얼마나 매력적인 시장이길래 전 세계 IT 기업들이 중국도, 미국도 아닌 인도로 몰리는 걸까. 스마트폰 출하량은 인도와 중국의 시장 매력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인도는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86% 이상 증가했으나 중국은 같은 기간 31%에 그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비사용자 수가 1억명 이상인 국가 중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70%에 육박하면서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면서 “인도는 2013년 3월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이 12.8%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월 22.1%로 증가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의 휴대전화 사용자는 약 7억 70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 활용인구는 20%밖에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전환 대상자가 약 5억명이나 존재하는 셈이다. 이는 향후 5년간 평균 40%의 고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삼성전자다. Z1 론칭 행사를 주재한 홍현칠 서남아총괄 전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많은 인도 소비자들이 비디오, TV프로그램,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 초기 단계인 데다, 지역 특성이 뚜렷한 인도를 삼성전자의 차세대 오픈 플랫폼인 ‘타이젠’의 성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현지 업체도 무시 못할 속도로 성장하며 글로벌 업체와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인도는 가격에 민감한 저소득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단순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주를 이룬다. 실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기준 19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이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이 중 36~99달러대가 약 43.5%를 차지했는데, 마이크로맥스, 카본 등 현지 업체가 저가폰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8%, 8%다. 업계 전문가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한다”면서 “온라인 판매, 자체매장 활용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추가해 채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전자상거래 시장도 인도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IT 전문지 리코드에 따르면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32억 달러로 향후 4년간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이 2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이나 3000억 달러의 중국 시장과 같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도 최근 인도에 출사표를 내며 12억 3000만여명의 인도인 공략에 나섰다. 이미 인도에는 아마존과 소프트뱅크가 진출해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 “벤처 해외 진출 OK!”

    SK “벤처 해외 진출 OK!”

    대기업과 벤처 상생을 위해 SK그룹과 정부가 지난해 10월 확대 출범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17일로 100일을 맞았다. SK그룹은 18일 “국내외 투자금 유치는 물론 첫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벤처기업 3곳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보유한 ㈜엑센이 10억원을 투자받는 등 실제 입주 기업들은 지난 100일간 모두 12억 6000만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매출은 7억여원이 발생했다. 특히 SK와 대형 전시행사에 동반 참가하고 마케팅 망을 공유하면서 법인 설립 이후 첫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들도 생겨났다. 이 밖에도 투자금과 매출 증가로 숨통이 트이면서 4개 회사는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의 직원수는 출범이후 12% 이상 증가했다. 한편 회사는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대전 소재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벤처스타‘ 공모전을 열고 3개팀을 선발해 올해 3월부터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3개팀에는 저가형 저전력 광(光) 트랜시버 기술을 보유한 옵텔라, 글로벌 물류 추적기술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페타리, 사물 인터넷 기술을 응용한 심폐소생 교육 장비를 개발하는 아이엠랩 등이 선정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oe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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