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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꿈 실현하는 유통 플랫폼 될 것”

    “中企 꿈 실현하는 유통 플랫폼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공영 홈쇼핑 ‘아임쇼핑’(IM Shopping) 개국식에 참석해 “공영 홈쇼핑 개국은 중소기업인과 농업인이 절실히 바라는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혁신적인 중소기업인의 꿈을 실현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 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및 농축수산물 판매 전용 채널로,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되는 혁신적인 중기제품을 최우선적으로 소개, 판매한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을 50대50으로 고정 편성했으며 홈쇼핑 채널 특성상 농수산물 중에서도 가공식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셈이다. 기존 홈쇼핑사는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이 55~65% 수준이다. 판매수수료는 업계 최저다. 아임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기존 홈쇼핑 평균보다 10% 포인트 낮은 23% 수준이다. 수익은 주주 배당 대신 소비자 보호나 농가, 중소기업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아임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400억원, 농협경제지주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각각 45%와 5%를 출자하는 등 모두 800억원의 공적 자금으로 만들어졌다. 인터넷(IP)TV에서는 22번(KT), 3번(SK브로드밴드), 20번(LG유플러스)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종합유선방송은 C&M이 20번, CMB는 21번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가 중소기업제품과 농수산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키 위해 공영 TV 홈쇼핑 채널의 신설 방침을 발표한 후 1년 만에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공영 홈쇼핑을 통해 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사는 유통 생태계의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는 물론이고 품질 개선과 혁신적인 제품을 창안하는 기회를 제공해서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뿐 아니라 농어촌 경제를 살리고 자유무역협정(FTA)의 파도를 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북, 朴정부 첫 연구개발특구로 지정

    전북, 朴정부 첫 연구개발특구로 지정

    전북이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2005년 대덕, 2010년 광주, 2011년 대구, 2012년 부산에 이어 5번째이자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전북특구는 ‘농·생명 융합’과 ‘융·복합 소재 부품’을 특화 산업으로 키우는 과제를 안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안을 의결했다. 연구개발특구는 기술 창출과 창업 촉진을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조성한 지역으로 연구소와 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혜택은 물론 국비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전주, 완주, 정읍 일대에 15.9㎢(480만 9750평) 규모로 조성되는 전북특구는 정읍과 완주지역을 연구거점으로, 전주 일대를 사업화 촉진 거점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전주과학단지, 완주테크노밸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우석대 등이 위치한 완주는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율이 2배나 높고 강철보다 200배 단단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등 융·복합 소재 연구의 허브가 된다. 농생명 융합·거점지구로 변신할 정읍은 첨단과학산업단지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등 산단과 연구기관을 기반으로 방사선융합기술(RFT), 생명공학(BT) 등의 연구 개발을 담당한다. 기술사업화촉진지구로 선정된 전주·전북혁신도시는 창업,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연구가 실질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지구에서는 테크노파트 등 10여개 기관의 창업보육센터도 연계 운영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 스마트센서 등 10개 육성 기술 선정

    삼성, 스마트센서 등 10개 육성 기술 선정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가 13일 ‘스마트센서 소재’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테마와 연관된 10개 연구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삼성은 앞으로 3년간 과제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미래기술을 키우는 일종의 ‘기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으로 2013년 첫 삽을 떴다. 올해 지정 테마인 스마트 리빙을 위한 센서 소재 분야에서는 ‘나노크리스털을 이용한 고감도 3차원 풀컬러 촉각센서 개발’ 과제 등 5건이 뽑혔다. 나노크리스털 촉각 센서는 인체 피부를 본뜬 마이크로 돔 구조의 디자인을 활용해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압력만 인지하는 광학식 촉각센서와 달리 미세 압력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 연구자는 이지석(38)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교수다. 삼성은 이 기술이 장애인 재활용 보조기구, 스마트홈 보안센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김장우(43) 포스텍 교수가 신청한 ‘기기(디바이스) 중심의 초고성능 시스템 구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 5건이 뽑혔다. 이 과제는 모든 기기가 통신으로 연결된 사물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기존의 OS는 스마트폰, PC 등 한 가지 기기에 국한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북 특구 6년간 5조 5000억 경제효과

    전북 특구 6년간 5조 5000억 경제효과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북도는 13일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2021년까지 1만명 이상의 고용 유발과 85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300여개 신규 기업 입주에 따른 5조 5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북특구 내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국립연구기관 10개와 대학 3개, 전문생산기술연 111개 등 124개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면서 “특구 유치로 기존 기업의 제품개발, 투자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1년 특구로 지정된 대구특구는 기업 수만 2011년 286개 대비 2013년 395개로 늘었고 매출액은 같은 기간 4조 230억원에서 5조 2970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고용 인원도 2만 2854명에서 2만 6507명으로 증가했다. 2010년 광주·대구와 함께 특구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전북은 지난 5년간 농생명과 융복합산업 중심의 정부 출연기관 유치에 힘써 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북은 대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곳의 국립·정부출연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의 대박도 기대해 볼 만하다. 대덕 특구의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BNH는 올해 상반기 상장해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비가 매출액 대비 5%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 전북특구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조성된다. 완주 특구 구역 인근과 정읍 첨단과학 산업 단지에는 2017년까지 주거, 상업, 교육 기능을 결합한 약 5800가구 규모의 미니 복합타운이 들어설 계획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과 익산 간 거리(66분)가 단축되는 등 교통 환경도 개선돼 주변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북특구는 이달 말 고시 등 특구 출범과 관련한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임시 사무실은 올해 말 완주 특구 내 테크노파크에 마련된다. 전북특구에는 사업비·인건비 등 약 60억원이 투입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내 면세점 ‘지각변동’

    시내 면세점 ‘지각변동’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서울 시내 면세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롯데 판’ 면세 시장에 새바람이 예고된다. 특히 면세 2위 사업자인 호텔신라가 황금 거위로 꼽히는 서울 시내에 사업장 1개를 더하면서 롯데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텔롯데는 시내 면세 시장의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 절대 강자로 통한다. 호텔롯데는 12일 현재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과 송파구 월드타워점, 강남구 코엑스점 등 모두 3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시내 면세 시장의 절반 이상인 6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체 면세 시장에서도 4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1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점유율은 26.5%로 1위 롯데에 34% 포인트 뒤처진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동화면세점 지분(19.9%)과 HDC신라 지분(50%)을 합치면 실제 시장 점유율은 크게 오를 예정”이라면서 “롯데는 올 연말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면세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아이파크몰에 입점한다. 2만 7400㎡(약 8200평)의 메머드급 공간에 국내 최대 규모인 400여개 브랜드를 갖출 예정이다. 업계는 규모와 품목이 큰 만큼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 사업을 향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의지도 무시할 수 없다. 오너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지난 9일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현장에 완두콩을 올린 고급 팥떡을 사들고 실무자 지원사격에 나설 정도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라와 합작을 기획한 현대산업개발 역시 연초 정몽규 회장이 ‘유통업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제주에 갤러리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는 여의도 63빌딩 면세점을 한강 유람선 선착장, 국회 의사당, 수산시장, IFC몰 등 주변 관광시설과 엮어 하나의 ‘관광 특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역시 김승연 회장이 면세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이 세 달간 야근을 하는 등 사업권 획득에 공을 쏟았다. 하지만 이 기업들이 당장 유통업계를 위협하는 강자로 떠오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에 비하면 면세 규모나 유통 노하우가 적다”면서 “입지나 투자 여력 등이 좋지만 쉽게 판도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물산 합병 무산땐 주가하락”

    삼성물산이 12일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발간한 보고서를 배포하고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부결될 경우 두 회사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의견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 합병 재추진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일부 주주들의 주장이 잘못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삼성물산은 합병 찬성을 결정한 국민연금(11.21%)과 찬성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관투자가(11.05%) 외에 4.63~11.29%의 찬성표를 더 모아야 한다. 합병 안건이 통과되려면 참석자의 3분의2가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주총 참석률을 70~80%로 가정하면 이 중 26.89~33.55%가 해당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청심원·쌍화탕·비타500… 고품질 강조한 ‘최씨 고집’ 있었다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청심원·쌍화탕·비타500… 고품질 강조한 ‘최씨 고집’ 있었다

    광동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광동제약의 굵직굵직한 대작들에는 ‘정직’과 ‘신용’을 강조하는 최씨가의 진득한 고집이 녹아 있다. 광동제약의 창업주 고 가산 최수부 회장(2013년 7월 작고)은 1936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5남 2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해방 후 부모님과 귀국해 외가가 있는 경북 달성군 화원면에 정착했지만 부친의 병환으로 소학교를 중퇴한 그는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소년 가장이 됐다. 고인은 12세부터 시장에서 청과물을 팔았다.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배운 건 ‘신용’과 ‘정직’이었다. 그는 살아생전 “자신이 파는 물건이 무엇이 됐건 질 떨어지는 물건을 속여서 파는 일만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한 번 얼굴 보면 다시 마주칠 일이 없는 사람들이었겠지만 부실한 물건을 판다면 언젠가 그 죄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에서였다. 그저 많은 이익을 남기고 보자는 생각도 경계했다. 고인은 1960년 봄 제약업에 첫발을 들인다. 군제대 후 서울에 정착한 그는 ‘경옥고’ 영업사원으로 취직했다. 경옥고는 ‘고려인삼산업사’에서 파는 보약으로 2만환의 가격은 당시 웬만한 회사원의 한 달 월급에 맞먹었다. 외판 영업의 환경은 척박했다. 다짜고짜 쫓겨나는 경우도 있었고, 가격이 비싸 거절당하는 일도 많았다. 고인은 상대방이 언젠가는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 따라 약을 사주지 않더라도 섭섭해하거나 원망치 않았다. 그는 을지로와 종로 주변의 고급 양복점을 집중 공략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양복점을 찾는 이들이라면 형편이 괜찮을 테고, 비싼 약을 찾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단골손님을 타고 입소문이 났다. 1년 후 그는 동업 형태로 경옥고 판매회사인 대한인삼제약사 대리점을 연다. 2년 만에 당초 목표했던 창업 자금인 300만환을 마련했다. 이 자금이 지금의 ‘광동제약’을 만든 씨앗이 됐다. 1963년 그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185에 땅을 하나 구입했다. 100㎡(약 30평) 부지에 공장을 세우고 사원을 채용한 뒤 한방의약품 개발에 나섰다. 1971년 보약 가미녹각대보정, 변비약 쾌장환, 부인병치료제 비너스 환 등을 개발해 팔아온 광동제약은 1973년 12월, 광동제약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광동우황청심원을 선보였다. 우황청심원에는 한방제제를 과학화해 명약을 만들겠다는 고인의 꿈이 담겼다. 고인은 최상급 재료를 구하기 위해 홍콩, 대만은 물론 국내 각지를 쏘다니고 밤낮 없는 연구와 실험에 매달렸다. 1975년 7월에는 쌍화탕을 생산하고 있던 서울 신약을 인수합병해 ‘광동쌍화탕’을 내놓았다. 문제는 가격경쟁력이었다. 좋은 재료를 고집하다 보니 광동쌍화탕은 당시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쌍화탕보다 2배나 가격이 높았다. 누가 사 먹겠냐는 우려가 파다했지만 고인의 고집은 꺾을 수 없었다. 최씨 고집을 알아준 건 소비자였다. 좋은 재료만 고집한 광동쌍화탕은 이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갔고 광동제약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977년 구속 수감되는 치욕도 있었다. 광동제약 대리점을 운영하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수금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약품 공급을 중단한 것에 앙심을 품고 자신이 보좌했던 국회의원에게 거짓 정보를 제보한 것이었다. 약사법 위반과 탈세 혐의였다.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고인은 곧바로 항소했고 2심은 이를 뒤집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외환위기 때는 부도 사태까지 있었다. 긴급 자금대출을 받아 최종 부도 위기 하루 전 이를 무마했지만 꼬리를 무는 부도설과 주식 매매거래 중단 조치 등 후폭풍이 엄청났다. 위기에서 먼저 힘을 보탠 건 임직원들이었다. 1998년 5월 광동제약 노동조합은 전 사원의 1998년분 상여금을 전액 자진 반납했고, 1998년 6월에는 경영 정상화와 노사화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뜻을 하나로 모았다. 고인도 1998년 11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0만주를 외환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양도해 화제를 모았다. 위기를 막 벗어난 광동제약에 날개를 달아준 제품은 바로 ‘비타500’이다. 광동제약은 당시 고인의 진두지휘 아래 제품 기획 단계에서 국내 100여개 업체 530여개 품목에 달하는 비타민C 제품에 대해 면밀한 시장 조사를 벌였다. 비타민C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없었다. 고인은 비타민C를 신맛이나 강한 맛을 줄여 드링크제로 만들어 마시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 전략은 대박을 쳤다. 출시 두 달 만인 2001년 4월 비타500은 400만 병이라는 경이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다시 두 달 후인 6월에는 2000만 병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발매 첫해인 2001년 비타500은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비타민 시장의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신약 개발에 투자됐다. 고인은 신약 개발 전담조직인 연구개발연구소(R&DI)를 직접 이끄는 등 신약 개발에 애착을 보였다. R&DI는 중장기적으로 뛰어난 신약을 개발, 발매하는 핵심 연구조직이다. 기존 의약품개발본부는 복제약 개발과 글로벌 신약 도입 등 단기 과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고인은 2013년 7월 24일 여름휴가 중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창립 50주년을 불과 석 달 앞둔 시점이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부친 이어 회사 이끄는 최성원 부회장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부친 이어 회사 이끄는 최성원 부회장

    최수부 회장이 떠난 광동제약은 최씨의 아들 최성원(46) 부회장이 맡았다. 최 부회장은 고인과 부인 박일희(73)씨 슬하 1남 4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1998년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한 최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임대홍 전 미원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과 게이오 동문이다. 손현주(42)씨와 결혼해 2남을 뒀다. 1992년 서울대 졸업 후 광동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부사장, 사장 등을 지낸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 10%를 뜻하는 ‘2020 트리플(Triple) 1’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선보였고 지난 3월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회사인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기도 했다. 임직원의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성에도 관심이 많다. 최 부회장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패밀리데이, 부서 간 이해도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교류 미팅을 지원하는 크로스미팅 등을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505억원, 매출 5210억원을 기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아래 두 사장 체제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아래 두 사장 체제

    광동제약은 최성원 부회장 아래 두 사장 체제를 이루고 있다. 영업본부는 김현식(왼쪽·61) 사장이 맡고 있다. 경남 창녕 출신의 김 사장은 1977년 경북대 전자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광동제약에 입사한 정통 제약맨이다. 2008년 7월 영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사장에 선임됐다. 관리본부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모과균(오른쪽·50) 사장이 이끈다. 삼성생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모 사장은 뛰어난 재무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1999년 광동제약 이사로 영입됐다. 지난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부진·정몽규·김승연 웃었다…면세점 승자는 HDC신라·한화

    [커버스토리] 이부진·정몽규·김승연 웃었다…면세점 승자는 HDC신라·한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이뤄진 대기업들의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대기업 몫 2곳에 대해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 한화그룹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정확한 실사와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면세점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이번 경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신라면세점은 전 세계 면세점 순위에서 2013년 기준 세계 4위 롯데면세점보다 뒤처진 세계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번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어설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롯데면세점의 아성을 위협하게 됐다. 특히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 경쟁은 대기업 오너가들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가(家)와 현대가의 재계에서 보기 드문 의기투합으로 처음부터 면세점 특허권 획득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다.정 회장은 지난 1월 일찌감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가 서울 시내 면세점 입점지로 정한 용산 아이파크몰은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위치한 데다 KTX·지하철1호선 용산역과 붙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 관광 분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가장 큰 약점으로 거론됐다. 이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초 호텔신라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함께 참여할 것을 제안했고 같은 달 말쯤 정 회장과 이 사장이 만나 합의하면서 성공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선정 발표를 전해 들은 이 사장은 “용산 지역 발전이나 활성화를 위해 진정성 있게 차근차근 준비하고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승리자인 김 회장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경쟁 초기에는 선정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막판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의 최대 성과다. 김 회장이 면세점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여의도 63빌딩을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고른 승부수가 먹힌 셈이다. 이 밖에도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서울 시내 면세점에는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제주 시내 면세점에는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선정됐다. 하나투어는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시내 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발표일로부터 6개월 내인 내년 1월까지 신규 시내 면세점을 열어야 하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CEO가 직접 PT·송곳 문답 진땀… “관광·지역경제 다 살릴 것”

    [커버스토리] CEO가 직접 PT·송곳 문답 진땀… “관광·지역경제 다 살릴 것”

    역대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던 이번 서울·제주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 경쟁에서는 모두 24개 기업(단체)이 경합을 벌여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의 SM면세점, 제주관광공사 단 4곳만이 웃었다. 관심이 높았던 서울 시내 면세점 대기업 부문에서는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이 입찰을 신청해 7대2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 시내 면세점 중소·중견기업 몫 1곳에는 14개의 기업이 몰리기까지 했다. 14곳에는 세종호텔, 유진기업, 청하고려인삼, 제일평화컨소시엄, 파라다이스그룹, 그랜드관광호텔, 키이스트·시티플러스 합작법인, 중원면세점, 한국패션협회, 하나투어, 하이브랜드듀티프리, 심팩(SIMPAC), 삼우·씨그널엔터 합작법인, 동대문 굿모닝시티 등이 있다. 대기업을 제외한 제한경쟁 방식으로 이뤄진 제주 시내 면세점 1곳에는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외식업체 엔타스의 자회사인 엔타스 듀티프리, 부영주택 등 중소기업 7개 업체의 컨소시엄인 제주면세점 등이 지원하기도 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24개 기업을 모두 10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 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정도(150점) 등 5개 항목이 고려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앞으로 어떻게 점수가 매겨졌는지, 선정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한 시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채점해 그 결과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10일 결과 발표에서 “점수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다만 업체가 요청하면 해당 업체에는 점수를 알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 몫과 관련해 선정된 2위와 탈락한 3위의 격차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박빙은 아니었다”고 밝혀 사업계획 수준이 비슷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차장은 선정 업체들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신청 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봤고 점수를 취합해 높은 점수를 얻은 업체를 선정했다”면서 “어떤 약점이 있는지를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특허 신청을 했을 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관리 및 지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사업계획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 이어 9~10일 24개 기업을 대상으로 5분간의 PT와 20분간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판세를 좌우한 PT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지만 20분간의 질의응답 때는 송곳 같은 질문이 이어져 각 기업의 PT 진행자들이 진땀을 흘릴 정도였다. 심사위원들은 사업계획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외에도 평소 언론에서 면세점에 지원한 각 기업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 만큼 지원 기업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다. 이들은 “어떻게 관광 인프라 조성을 할 것이냐”,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은 무엇이냐”, “상품기획(MD)은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질문을 쏟아 냈다. 기업들은 철통 보안 속에 PT를 준비했다. PT의 중요성 때문에 각 기업은 3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PT에 최고경영자(CEO)를 메인으로 해 놨다. CEO들은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합숙 연습까지 한 기업도 있었다. PT에 직접 참여했던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HDC신라면세점의 선정에 대해 “면세점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를 함께 살리겠다는 장기적인 로드맵과 그것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높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PT를 진행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한화갤러리아는 한강과 여의도 지역의 잠재된 관광 인프라와 함께 한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신개념 면세점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서울 시내 면세점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선정된 데 따라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국내 대표 여행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상품을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는 판로망과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신규 제주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 제주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면세점을 차리고 면세점 운영에 따른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세점 경쟁은 일단락됐지만 오는 9월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다. 면세점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소공점이 오는 12월 22일, 월드타워점이 31일 특허가 만료된다. 이에 앞서 11월 16일 워커힐면세점, 12월 15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각각 특허가 끝난다. 관세청은 오는 9월 25일까지 신청서를 받아 11월 중순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투자활성화 대책] 스톡옵션 稅부담 줄여 ‘인재 유치’ 지원

    [투자활성화 대책] 스톡옵션 稅부담 줄여 ‘인재 유치’ 지원

    정부가 ‘벤처 붐’ 확산을 위해 규제를 푼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중소·벤처기업들이 더 많은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규제를 완화하고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 대상 기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의 상호출자제한 관련 규제를 완화해 벤처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을 독려한다. 먼저 정부는 3년이었던 근로소득세 분할 납부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해 임직원의 납세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자사 주식을 매입하고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근로 의욕을 북돋는 일종의 인센티브제도다. 하반기 국회에서 무리 없이 법 개정이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우수 기술 인력의 창업 촉진을 위해 연대보증 면제 대상 기업도 2배 이상 늘린다. 정부는 기술등급 BBB 기업의 연대보증 면제 대상 기간을 기존의 창업 후 1년에서 3년 이내로 연장했다. 개별 기술등급은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등 10종으로 BBB등급은 투자 적격에 해당된다. 면제 대상 기업 비중은 16.1%에서 35.8%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기업이 M&A한 중소·벤처기업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편입 시점도 3년에서 7년으로 연장해 대기업의 부담을 줄인다. 순환출자는 그룹 계열사들끼리 돌려 가며 자본을 늘리는 개념으로, 주로 재벌 기업들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이 밖에도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없는 기업에 자금 지원과 경영 지도를 해 주는 개인투자자(에인절투자자)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상도 ‘연구·개발(R&D) 지출이 일정 수준 이상인 창업 3년 이내 기업’으로 확대하고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그동안 에인절투자자의 소득공제 대상 기업은 벤처기업 또는 이에 준하는 ‘기술성 우수 창업 기업’(3년 미만)으로 제한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네이버’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대한한공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 9위로 주저앉았다. 9일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회원 2695명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60개 기업 가운데 네이버가 응답률 6.3%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혔다. 인쿠르트는 온라인 서비스 업종에 대한 대학생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위였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5.3%), 아모레퍼시픽(4.8%), 현대자동차(4.0%), 국민연금공단(3.8%) 순이었다. 2013년까지 10년간 줄곧 1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2위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CJ제일제당, 아시아나와 함께 공동 6위로 떨어졌다. 올해 추가된 30대 그룹사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CJ그룹이 삼성그룹(2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는 “CJ그룹의 전반적인 ‘친문화그룹’의 이미지, 활발한 대학생 프로그램과 서포터스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 바이오 사업 ‘투트랙 전략’ 성공할까

    삼성 바이오 사업 ‘투트랙 전략’ 성공할까

    삼성이 ‘약’(藥)으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을까. 2010년 5월 뒤늦게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삼성이 한국의 셀트리온, 독일의 베링거 인겔하임, 미국의 암젠 등 바이오 선두주자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은 세포를 이용한 바이오 의약품을 100% 가깝게 재현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반도체 운영 노하우 등을 집약해 의약품 생산대행(CMO)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 “CMO 부문은 삼성이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탁월하다”고 자신했다. 삼성은 선진 경쟁사 대비 투자비는 적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18만ℓ 규모의 CMO 시설을 완성했다. CMO 부문 규모로는 세계 3위다. 1위에는 스위스 론자가 올라 있다. 론자는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등지에 약 24만ℓ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22만ℓ 규모로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거론된다. 일단 삼성은 ‘규모경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은 2020년까지 40만ℓ 이상으로 증설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CMO뿐만 아니라 제약사 시설을 모두 통틀어 생산규모 1위에 올라 있는 스위스 로슈 그룹을 바짝 뒤쫓아 업계 2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 크기도 중요하지만 배양 성공률이 높아야 한다”면서 “시공만 빨리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 ‘레미케이트’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마치고 판매 허가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엔브렐은 한국과 유럽연합(EU)·캐나다에서, 레미케이트는 EU에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됐거나 개발 중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는 37개로 공개되지 않은 곳을 고려하면 경쟁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머티즘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제품 한 개당 세계 시장 매출 규모만 8조~11조원에 달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삼성에 앞서 2000년대 중반부터 사업에 착수해 2013년 유럽에서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램시마 판매 허가를 받고 판매에 나섰다. 현재는 미국 시장에서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후발 주자들의 격차가 꽤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출이 이뤄지기까지 나라별로 특허 문제 등 수많은 허들을 건너야 한다. 이에 대한 대비는 물론 판매망 구축에도 미리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데이터요금제가 효자… 신성장 동력으로

    데이터요금제가 효자… 신성장 동력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선보인 ‘데이터 요금제’가 실적 개선의 불을 밝혔다. 이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게 골자다. 업계는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통사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업계와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17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분기 8782억원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이 4100억원, KT가 3400억원, LG유플러스가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026억원, 3209억원, 1547억원이었다. 데이터 요금제가 영업이익의 지표인 1인당 매출액(ARPU) 상승을 견인했다. 전반적으로 요금 구간이 할인되면서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ARPU는 하락했지만 데이터 사용이 적거나 관심이 없었던 비LTE 가입자들이 데이터 요금제로 넘어오면서 되레 ARPU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비LTE 가입자의 ARPU는 2만원대로 이들이 데이터 요금제로 갈아타면 최소 1만원가량 ARPU가 오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성과 문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요금제가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통 3사가) 기존의 음성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에서 탈피해 데이터 요금제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이르는 데다 인터넷, 동영상 등 데이터 사용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가 앞으로의 통신 시장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이통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마트폰 보급률 한국 4위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네 번째 수준이다. 8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시장조사 기관 TNS인프라테스트 등의 자료를 토대로 펴낸 ‘2015년 상반기 모바일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83%에 달했다. 보급률은 아랍에미리트(UAE)가 90.8%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가 87.7%, 사우디아라비아가 86.1%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4위였다. 이어 스웨덴(82.8%), 스페인(79.6%), 홍콩(78.9%), 노르웨이(78.9%), 대만(78.3%), 호주(77.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올 들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태국(63.7%)은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보급률이 23.7% 포인트 올라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노다지’로 떠오른 인도의 보급률은 11% 포인트 오른 33.1%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74%)은 증가율이 5% 포인트에 못 미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전자 기대 이하 실적 하반기도 불안

    삼성전자 기대 이하 실적 하반기도 불안

    삼성전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은 당초의 7조원 후반 눈높이에 못 미친 6조 9000억원에 그쳤다. 세 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 갔지만 비장의 무기로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의 초반 몰이에 실패하면서 강한 ‘V자 반등’을 그려 내지는 못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는 2분기마다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하며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 왔다. 하지만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중국 ‘샤오미’를 앞세운 후발 기업들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 신세가 된 지 오래다. 실제 지난해 3분기 1조 7500억원으로 바닥을 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지난 1분기 2조 7400억원으로 올라선 뒤 이번 분기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잠정 실적은 이에 약간 못 미치는 2조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이끌어 온 IM 부문이 부진했다. 전략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팔리지 않는 이상 앞으로 삼성전자의 눈에 띄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IM 부문은 그동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해 왔다. 하반기 실적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일단 하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칭)와 ‘갤럭시노트5’ 신제품을 출시해 반전을 노리지만 같은 시기 애플의 차기폰과 경쟁해야 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 부장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고는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TV 등은 환율 문제 등으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갤럭시S6 엣지’의 공급 문제가 하반기에 해결되면 매출 호조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도 오는 9월 출시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성장세를 이어 가는 데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 D램·낸드플래시의 탄탄한 수요 덕분에 1분기 3조 3900억원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시스템LSI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에서 공개된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48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올해 1분기 47조 1200억원보다 1.87% 증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바꾸니까 청춘이다

    바꾸니까 청춘이다

    “우리 아이디어가 진짜 상품이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죠. TV 광고를 보는 데 뿌듯했어요.” 지난달 1일 KT가 선보인 데이터 부가서비스 ‘마이 타임 플랜’의 숨겨진 대학생 기획자 조은송(22·여)씨는 7일 “광고가 나올 때마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랑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마이 타임 플랜’은 월 7000원에 사용자가 지정한 하루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요금제다. 마이 타임 플랜의 본래 이름은 ‘내맘대로 데이터’. 성균관대 영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조씨는 지난해 5월 선후배 4명과 팀을 꾸려 KT가 주최하는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고감도 핫스팟’에 참가했다. 당시 ‘내맘대로 데이터’ 아이디어로 2등상인 우수상을 받았다. KT로부터 상품화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지만 ‘설마’ 했다고 했다. 수많은 기업들이 대학생 참여를 기반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로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동통신사의 꽃이라는 요금제 기획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도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는게 아니라 실무자들의 도움을 받아 실제 실현 가능한 상품으로 아이디어를 다듬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 쓰는 ‘올레패밀리박스’,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기가와이파이’도 고감도 핫스팟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머리에서 출발했다. 김희주 KT 무선사업혁신팀 매니저는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서 “특히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비즈니스 영감을 얻게 된다는 점이 KT에는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에 당선된 학생들은 350만원의 상금과 함께 KT 입사 전형 시 가점을 받는다. 상품화가 결정된 팀에는 추가 상금 혜택이 있다. KT는 앞으로도 대학생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하반기에도 공모전 아이디어를 다듬은 1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갤럭시 S6, 생각보다 안 팔렸다…삼성전자 2분기 실적 6조대 후반

    갤럭시 S6, 생각보다 안 팔렸다…삼성전자 2분기 실적 6조대 후반

    7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영업이익이 7조원에 못 미치는 6조원대 후반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6일 “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대 중반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6조 7000억~6조 8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4분기 5조 2900억원, 지난 1분기 5조 9800억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V자 반등’이란 평을 받은 바 있다. 전자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것은 결국 갤럭시S6가 생각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이 일찌감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를 쓸어간 탓이 크다. 증권가는 앞서 삼성전자 IM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을 3조 1701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이를 최근 2조 8500억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 S6를 공개했지만 전 분기 2조 7400억원 대비 약 1000억~3000억원 수익이 개선된 데 그친 셈이다. 한편 반도체(DS) 부문은 1분기에 이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메모리반도체사업부가 호황기를 맞은 데다 적자였던 비메모리 사업체인 시스템LSI사업부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에어컨과 냉장고 판매가 잘 돼 흑자 전환한 반면 TV 부문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9g의 유혹…LG전자 여성용 ‘미니 헤드셋’ 출시

    29g의 유혹…LG전자 여성용 ‘미니 헤드셋’ 출시

    LG전자가 6일 여성용 미니 사이즈 헤드셋 ‘LG 톤플러스 HBS-500미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목에 두루는 부분인 넥밴드의 길이가 22㎝로 기존 제품들보다 2㎝ 짧다. 무게는 29g으로 기존 제품보다 3g 가볍다. 배터리는 통화 9시간, 음악 재생 7.5시간, 대기 500시간을 지원한다. 흰색과 금색 두 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7만 9000원(부가세 포함)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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